Led Zeppelin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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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드 제플린의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
앨범 발매일 : 1969년 10월 22일
데뷔 앨범과 달리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두번째 앨범 'Led Zeppelin II'는 블루스 색채가 약간 적어진 대신 스트레이트함이 강한 하드 록의 성향이 강조되었으며, 헤비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 가지 음[1] 으로만 구성된 스트레이트한 인상적인 멜로디와, 중간에 여러가지 싸이키델릭한 음의 실험을 시도한 곡 '''Whole Lotta Love'''는 이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이며[2] , 이후 싱글으로도 발표된 적 있다. 여성적이고 날카로우면서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은 이후 러쉬의 게디 리 라든가 헬로윈의 마이클 키스케라든가 수많은 하이톤 록 보컬리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Moby Dick'이란 곡에서는 존 본햄의 엄청난 드럼 솔로를 들을수 있다. 드럼 솔로 부분은 크림의 드러머 진저 베이커가 친 'toad'를 기본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이 곡은 그 당시 몇없는 드럼 솔로라는점과 드럼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손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존 본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존 폴 존스의 베이시스트적 역량이 가장 돋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특히 'The Lemon Song'' 후반부에서는 베이스라인이 지미 페이지의 기타 사운드를 뚫고 곡을 이끌 정도이다.
앨범 커버는 1차 세계 대전 당시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이 속해있던 항공 부대 사진을 멤버들 얼굴로 덧붙이고 재작업한 것이다. 중간에 있는 곱슬머리 여성은 프랑스 배우 델핀 세리그 [3] 으로, 좌파 반전 영화인 Mister Freedom에서 출연했을 당시 모습에서 따왔다.
2. 트랙 리스트
'''A면'''
- Whole Lotta Love
- 윌리 딕슨의 블루스 곡 'You Need Love'를 하드 록으로 재해석한 곡. 원곡과의 분위기 차이가 정말 많이 난다. 기타 리프가 하드 록, 헤비메탈의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의 의의가 있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앨범이지만 역사적으로 이 앨범이 회자될 만한 건 'Whole Lotta Love'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곡에서 지미 페이지는 다양한 음향을 다 실험하는데,특히 중간 부분에 테레민을 사용하여 사이키델릭 음향을 넣었다. 그리고 로버트 플랜트 역시 단순한 보컬 외에 신음소리 같은 것들을 즉흥적으로 넣는데다 여기에 앞서 말한 테레민까지 스테레오로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방식으로 믹싱을 했는데 ,[4] 이건 나중에 레젭의 선배격인 더 후의 보컬리스트 로저 달트리가 오히려 배워서 "Who's Next" 앨범에서 꽤 많이 써먹는다. 중후반의 기타 리프는 후일 The Prodigy가 Voodoo people에 샘플링으로써 써먹기도 하였다.
- What Is and What Should Never Be
- 전형적인 제플린식 발라드 곡이다. 매우 독특하게 곡아 전개되는데 중독성 강한 리프와 멜로디가 반복된다. 잔잔하게 시작해서 중간의 후렴구에서는 하드 록 적인 사운드를 내다가 다시 잔잔한 사운드를 내고...이걸 반복한다. 보틀넥 주법을 사용한 기타 솔로가 일품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헤일리 라인하트가 커버했다.
- The Lemon Song
- 로버트 플랜트는 라이브에서 'Squeeze my lemon'라는 애들립을 자주 사용하는데 여기서 'Lemon'이라 함은 여성의 검열삭제에서 나오는 검열삭제다. 매우 직설적이고 야한 내용인데, 또 이상하게 이런 곡이 당시 우리나라 심의엔 걸리지 않았다. 원곡은 하울링 울프의 "Killing Floor"로 지미 헨드릭스도 라이브에서 꽤나 자주 연주하던 레퍼토리인데[5] , 지미 페이지가 출처도 밝히지 않고 마구 써먹어 저작권에서 물의를 빚은 곡이다. 곡 자체는 원곡 "Killing Floor"의 분위기와 달리 상당히 많은 실험을 하고있는 곡이고 레드 제플린의 곡중 상당히 긴 대곡중 하나이다. 보면 처음 도입부의 리프도 엄청나게 비틀어 뒤틀린 굉음으로 시작하고, 중반부로 가면 로버트 플랜트의 스켓이 거의 악기음처럼 이용되어 기타와 보컬이 왔다갔다하며 재밌는 변주를 이루다가 다시 처음의 굉음이 나오며 대단원을 맞는다. 곡 전반에 흐르는 존 폴 존스의 드라마틱한 베이스 사운드가 백미.
- 문서 참조.
'''B면'''
- 문서 참조.
- Living Loving Maid (She's Just a Woman)
- 짧은 하드록 곡이다. 'Heartbreaker' 트랙과 바로 이어지게 되어있어서 DJ들에게 이 노래를 신청하면 항상 Heartbreaker의 끝부분과 같이 들어야만 했다. 지미 페이지는 이 곡을 유난히도 싫어하여 라이브로 연주한 적이 없는 데, 레드 제플린의 다른 멤버들은 이 곡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존 폴 존스가 배킹 보컬을 맡았다.
- Ramble On
- 반지의 제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다. 근데 이거 이외엔 딱히 할 말이 없다. 다만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목가적으로 시작되다 중반부에 일렉기타 연주와 강렬한 드럼 연주로 분위기가 일전하는 스타일의, 레드 제플린이 꽤 많이 써먹는 곡 전개의 대표적인 곡으로, 비슷한 분위기의 곡으로는 아래의 "Bring It On Home"과 5집 "'''Houses of the Holy'''"의 "Over the Hills and Far Away''도 있다.
- Moby Dick
- 존 본햄의 드럼 솔로 곡. 근데 본햄의 연주실력을 알기엔 너무 짧은 버전이다. 아무래도 "The Song Remains the Same"이나 "How the West Was Won" 앨범에서 더 길게 연주되는 라이브 버전을 듣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곡도 크림의 Toad를 따왔기에 레드 제플린의 오래된 표절 역사의 일부로 여겨진다.
- Bring It On Home
- 2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원래 하울링 울프의 곡이다. 로버트 플랜트의 하모니카연주로 시작하고 중간에 인상적인 기타리프가 나온다.
[1] C키에서 시,레,미. 시~레시레미~[2] 이렇게 유명해진 계기 중 하나로는 이 곡이 BBC의 음악프로 '탑 오브 더 팝스'의 오프닝곡으로 쓰인 탓도 있다. 정확히는 브리티시 블루스의 아버지 알렉시스 코너가 이끌었던 그룹인 '컬렉티브 컨셔스니스 소사이어티'(C.C.S)가 커버한 연주곡을 사용했다.[3] 알랭 레네의 지난해 마리앵바드, 샹탈 아커만의 잔느 딜망, 루이스 부뉴엘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으로 유명하다.[4] 라이브에선 마이크로 펠라치오 비슷한 짓을 하며 이 소리를 낸다(...) [5] 지미 헨드릭스가 1966년에 영국으로 입국한 지 얼마 안되던 시기에 한 무대에서 이 곡을 연주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에릭 클랩튼과 제프 벡이 생전 듣도보도 못한 주법과 사운드에 충격을 받은 에피소드가 유명하다. 참고로 클랩튼과 벡은 지미 페이지와 같은 야드버즈 출신의 기타리스트인데, 정작 페이지는 헨드릭스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