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llette 스타리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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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리그기간 : 2004년 4월 30일 ~ 2004년 8월 1일
- 스폰서 캐치프레이즈 : 내 생애 첫 면도는 질레트와 함께! / 남자를 위한 최상의 선택 질레트! / 넘버 원은 넘버 원 다워야 한다, 질레트!
- 사용 맵 : 레퀴엠(Requiem), 머큐리(Mercury), 노스탤지아(Nostalgia), 남자이야기
- 조 편성
- 8강 토너먼트
- 4강 토너먼트
- 3,4위전
- 결승전
- 우승 박성준, 준우승 박정석, 3위 최연성, 4위 나도현
- 특이사항
- 3시즌만에 저그의 결승진출과 최초 저그 우승
- 박성준의 로얄로드 달성
- 박정석의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진출이자 준우승
- 최연성, 이병민, 박성준, 한동욱의 첫 스타리그
- 전태규, 나도현, 김정민의 마지막 스타리그
- 16강 나도현 vs 박태민 경기 전 나도현이 실신하는 사건 발생
- 8강부터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3전 2선승제)이 시작된 첫 대회
- 2차 맵공모전을 통해 선별된 우승맵을 공식맵으로 사용(우승작 - 레퀴엠(Requiem, 지근영 작), 준우승작 - Serapis Temple(고승훈 작), 3위작 - Dual Space[2] (조승연[3] 작)).
- 위영광PD가 프로리그의 연출을 맡게됨에 따라서 신예PD 이제열로 바뀐 최초의 대회
- 메가 웹 스테이션이 PC방 형식에서 스튜디오 형식인 온미디어 메가 스튜디오로 리모델링되고 시작한 첫 대회
- 리그 시작 전 프리매치(Pre-Match)라는 이름으로 맵테스트를 생방송 경기로 진행
- 온게임넷 개국 이후 대회명칭에 온게임넷이 빠진 최초의 대회
- 임요환이 박성준에게 패하면서 스타리그 10연속 진출 기록 달성에 실패
- 해외 기업이 후원한 마지막 스타리그[4]
- 최초로 스타리그 결승전이 서울 외 장소에서 치뤄짐. 그리고 스타리그 최초의 지방 결승전
- 8강 투어 장소: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 결승 장소 : 대구 EXCO(초대가수: 뜨거운 감자)
- 우승자 상금 2,000만 원, 준우승자 상금 1,000만 원
- 질레트 스타리그 오프닝
-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 오프닝
- VOD 목록
자세한 대진은 Gillette 스타리그 2004/대진표를 참고.
2. 조진락 트리오가 이루지 못한 저그의 우승, 박성준이 이루어내다.
'투신' 박성준이 '영웅' 박정석을 꺾고[5] 저그의 숙원인 스타리그 우승을 이루어 낸 리그.[6][7]'''저그의 꿈이 이뤄졌습니다! 저그, 단 한 번도 결승전에서만은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저그가 박성준을 통해서 통한의 역사, 패배의 역사의 끝을 냈습니다!'''
결승전 4경기 종료 후 전용준 캐스터의 우승 콜
박성준은 듀얼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황제 임요환, 16강에서 전 시즌 준우승자인 안전제일 토스 전태규, 8강에서 퍼펙트 테란 서지훈을 2:1, 4강에서 괴물 최연성을 세트 스코어 3:2, 결승에서 영웅 박정석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우승하여 로얄로더에 등극했다. 거기에 만난 상대가 당시 신인에 가까웠던 한동욱[8] , 거물급으로 평가 받지 못한 최수범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우승자, 혹은 준우승자 출신의 엄청난 거물들에 강력한 우승후보들이었기 때문에 박성준에게는 더욱 갚진 우승으로 남게 되었다.[9] 특히 저그가 임이서최로 대표되는 테란에 기가 완전 눌려있을 때, 이윤열을 제외한 모든 테란을 다 꺾고 우승했다는 점이 돋보이며, 특히 최연성과의 4강전은 가히 3.3 혁명 이전의 가장 충격적인 결과였다.
조용호, 홍진호, 박경락도 이루지 못한 저그의 우승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저그 역사의 이정표를 남긴 스타리그라 볼 수 있다.[10]
3. 명승부들
여러모로 결승전보다 준결승전에서 주옥 같은 명승부가 많이 나온 리그였다.
당시 괴물같은 포스를 뽐내던 최연성을 준결승전에서 침몰시킨 박성준[11][12] 도 인상 깊었지만, 박정석과 나도현의 준결승전은 하나하나가 명경기였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나온 마인 역대박[13] 은 역대 최고의 마인 역대박 중 하나로 손꼽힌다.[14][15]
모두의 주목을 받았던 강민과 최연성의 개막전(레퀴엠)에서, 강민의 전진 캐논을 단단한 방어력으로 뚫어내고 스타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최연성이 화제를 모았다.[16] MSL을 씹어먹으며 기량이 최고에 달했던 최연성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첫 출전이었음에도 4강까지 진출했다. 이후 박정석에게도 패한 강민은 이병민과 명경기를 펼쳤으나 탈락 확정 선수들간의 경기라 그런지 잊혀졌다. 이후 강민은 6시즌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하지만 16강에서 변은종에게 패해 탈락하고 그 대신 MSL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4. 박성준의 수박바 패션
그외에 박성준의 스타리그 최단시간 경기나 결승전에서 그의 수박바(빨갛게 염색한 머리, 빨간 망토, 초록색 옷) 패션 또한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이후에는 와선 이래저래 박성준을 깔 때나 쓰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안습이라면 안습.
그런데 2012년 6월 26일에 열린 레전드 매치 박정석:박성준 전에서 온게임넷의 수박바 재연(…) 요청을 박성준이 기꺼이 받아들여서 수박바 차림으로 나오면서 팬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5. 김정민의 스타리그 복귀
MSL에서는 상위 성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보습을 보였으나 스타리그에서는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김정민이 약 2년 만에 스타리그 복귀에 성공하여 나름 기대를 모았으나 3패로 탈락, 깔끔하게 활동을 끝냈다.
6. 세대 교체
과거엔 '질레트 때부터 스타봤다'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은 올드 스타팬들이 새로 유입된 뉴비들을 공격하는 말로 종종 쓰였는데, 특히 저그팬들 사이에서 홍진호 팬층이 박성준 팬층을 공격하는 용도로 종종 쓰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말은 질레트배가 일종의 시대적 전환점이었음을 나타내는 말로 인식되게 된다.
흔히 질레트 세대라고 불리는데 박경락, 베르트랑처럼 4강까지도 가봤던 스타리그의 터줏대감들이 이 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임요환도 듀얼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박성준에게 패하면서 스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전태규, 김정민도 이 대회를 끝으로 스타리그 본선에 오르지 못했으며, 이병민, 한동욱, 최연성, 박성준이라는 스타리그 기준 각각 준우승 1회와 4위 2회-우승 1회와 4위 2회-우승 2회와 3위 2회-우승 3회와 준우승 1회 커리어를 갖게 되는 선수들이 데뷔한다.
이런 특징들 덕분에 So1 스타리그 2005, 곰TV MSL 시즌1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분기점으로 평가받는 대회가 되었다.
7. 기타
- 초기 리그를 빼면 이 리그가 최초의 요환이도 없고 진호도 없는 리그였다.[17] 흥행 우려가 굉장히 컸으나 8강 야외 행사도 잘 진행되었고 박정석이 결승전에 가는 것과 처음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올라와 강력한 모습을 보인 박성준과 최연성의 활약으로 흥행 실패를 피했다.
- 리그가 종료된 지 오래 지난 시점에 봐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오프닝[18] 이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로도 계속되는 스타리그 간지 오프닝의 시발점이 된 영상으로 평가받는다..
- 이후 패션 브랜드 휠라의 CF가 위 오프닝을 표절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화제가 되었었다. 모델이 당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동방신기였기에 넷상에서는 팬덤간의 화력전이 펼쳐졌었다.
- 조지명식에서 전태규가 '질레트 면도기로 베버리겠다'는 스폰서를 의식한 드립을 쳤으나 박성준에게 패배했다.
- 2017년 4월 25일에 이 스타리그의 고화질 사진들이 대량으로 공개됐다.
-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스타리그가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아닌 스타리그로 타이틀 명칭을 변경했으며 스타리그가 온게임넷의 딱지를 뗀 최초의 스타리그이다. 이전 시즌들인 프리첼배부터 NHN 한게임배까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지만 스폰서 회사의 인지도로 따지면 역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대회들 중 굉장히 높은 위치다. 그 외에 인지도가 높은 스폰서를 나열하자면
이 중에서도 스폰서 규모로 치면 코카콜라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을 LG IBM, 파나소닉 순이다.
[1] 임요환은 듀얼토너먼트 최종전에서, 전태규는 16강 첫 경기에서, 한동욱은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서지훈은 8강에서, 최연성은 4강에서, 박정석은 결승에서 만나 모두 이겼다.[2] 이 맵이 이후 전무후무한 기록인 바람의 계곡으로 탄생하게 된다.[3] ID 'Foggotten_'. 이 공모전 이후 OMAT 멤버로 활동했으나 논란으로 인해 떠나게 되었다. 이승원 항목 참고.[4] 역대 해외 기업 후원은 2001년 코카콜라-2002년 파나소닉-2003년 올림푸스-2004년 질레트이며 MSL까지 포함하면 마지막 대회인 ABC마트가 마지막이다. 참고로 MSL의 역대 해외 기업 후원은 2002년 리복, 펩시 트위스트, 베스킨라빈스-2006년 프링글스-2008년 아레나-2011년 ABC마트가 있었다.[5] 이 둘은 듀얼 토너먼트에서 전상욱, 임요환과 함께 같은 조에 배정됐었다. 그때는 박정석이 박성준에게 승리.[6] 이전 2차 GhemTV 스타리그에서 강도경이 우승한 적이 있긴 하지만 겜TV가 얼마 안 가 사라진 탓에 스타리그, MSL급의 위상을 가지지 못하고 비공인 리그로 남았다.[7] 이후 2005년 초에는 박태민이 이윤열을 상대로 당신은 골프왕 MSL 결승전에서 꺾으며 오랜 저그팬들의 또 다른 숙원이었던 저그 최초의 MSL 우승자가 된다. 거기에 양대 리그 결승전에서 최초로 저그가 테란을 꺾고 우승하는 기록도 가져가게 된다.[8] 단 한동욱도 놀라운게 무려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일하게 양대 리그 본선에 진출한 사례를 남겼다.'''[9] 여담으로 결승전 1경기는 박정석의 초반 스카웃 견제 그 후 커세어 다크 견제와 힘싸움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명경기로 2006년에 방영한 스타리그 데이 BEST 50에서 30위에 선정되었다.[10] 이후 조용호가 CYON MSL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했다.[11] 스코어는 3:2였는데, 박성준이 진 경기도 몰아치다가 GG를 친 경우여서 대체로 5:0 스코어로 본다. 게다가 최연성은 5세트 내내 SCV를 제외하고는 박성준 앞마당의 크립에도 제대로 병력을 파견하지 못할 정도였으며 마지막 5세트는 최연성이 당한 몇 안되는 관광 경기였다. 5세트는 2006년에 방영한 스타리그 데이 BEST 50에서 25위를 차지하였다.[12] 불과 3주 전에는 Spris MSL 승자 8강에서는 최연성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가 버린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서 박성준은 최연성을 꺾으면서 그의 스타리그 로열로더를 좌절시킨 것과 동시에 박성준 본인이 스타리그 로열로더가 된다.[13] 질럿 2기가 끌고온 마인에 벌쳐 10기, 탱크 2기가 폭사했다. 폭사 당시 병력 절반이 날아간 것.[14] 이 경기는 2006년에 방영한 스타리그 데이 BEST 50에서 10위를 차지하였다.[15] 5경기를 끝내고 서로 포옹하는 장면은 정말 훈훈했다. 이 당시 올드게이머들은 승부욕도 있었고 게임에서는 비록 적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 나도현도 사실 화가나고 욕이 나올만한데도 전혀 신경질을 내지 않았고 끝나고 박정석을 축하해주었다. 사실 두 선수는 과거 한빛 스타즈에서 같은 소속팀에서 있었던 친구 관계다.[16] 이 경기는 2006년에 방영한 스타리그 데이 BEST 50에서 33위를 차지하였다.[17] 사실 홍진호는 지난 대회인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03~04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임요환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후 임요환은 동시기 G-Voice 챌린지리그에서 우승하며 4번 시드를 획득해 EVER 스타리그 2004 본선에 진출하면서 두 시즌만에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복귀하고, 홍진호도 듀얼 토너먼트를 거치며 EVER 스타리그 2004 본선에 진출하며 세 시즌만에 스타리그 본선 무대에 복귀한다.[18] 오프닝에 사용된 BGM은 Ill Nino - When It Cuts의 1.12 속업버전이며, 전체적인 리그의 BGM들도 Ill Nino의 앨범 'Confession'에 수록된 곡들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