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음식
1. 식문화
광주 한정식을 소개하는 영상.
예부터 농업, 임업, 수산업의 보존 및 발달이 좋은 자연 환경을 토대로 식량자원이 풍족했던 호남 지역 특성상 음식문화 역시 자연스럽게 발전되어왔다. 때문에 현대에 들어서도 이 기반을 근본으로 기본적인 맛과 종류는 충분히 보장되는 편.
단, 광주광역시라는 도시가 일제강점기 이후 발달한 지역라는 점에서 이 지역 '''자체에서''' 형성된 오랜 음식문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광주 시민들의 구성 자체가 각 호남지방의 사람들이 몰려들어와 형성되었고, 때문에 광역시 근교에 위치한 목포의 해산물, 나주의 오래된 음식문화, 그리고 그 외 수많은 전남 지역(담양, 해남 등등)의 각종 산출물로 이뤄진 '전남 지역 음식 문화의 총체'가 바로 광주 음식 문화의 정체다.
남도라는 지역 특성상 전체적으로 간이 짜고 매운편이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말하는 '보수적인 입맛'이 광주지역의 입맛이라 할 수 있다. 세련된 양반음식의 대표주자로 깔끔함과 시원한 맛을 강조하는 전라북도(대표적으로는 전주음식)와는 상대적으로 투박한 감칠맛과 텁텁한 맛이 강조된다. 전국적으로 전라도 음식을 유행시켜 현재 대한민국의 음식의 대세가 맵-짠-단이 되게 만들어버린 원인이기도 하다. 전라도 외 지역(특히 서울, 경기도 지역)에서 '맛집' 들을 찾아가보면 전라남도 혹은 광주출신인 경우가 왕왕 있다.[1]
또한 '음식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는 면이 있어서 음식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다. 또한 각 가정의 기본적인 집밥 상차림 기대 수준이 높은 편이다. 매일 먹는 가정집 밥상이라도 4찬 ~ 5찬에 찌개나 국을 꼭 포함시켜야 하는 일종의 한상차림이 기본적인 기대값이다.[2][3] 육고기, 생선, 산채, 논과 밭의 작물 등 온갖 다양한 식재료를 치우침없이 다양하게 사용한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면 토란, 우엉 등 이 지역에선 이상하리만큼 잘 먹지 않는 식재료들이 있긴 있으나, 일반적인 측면에서는 빠트림 없이 균형있는 식단을 추구한다.
경쟁 대상이 타 외식업이 아닌 각 가정의 집밥이라는 건 전라도지역 외식업계의 해결되지 않는 숙제이자 주적이다. 그래도 손이 많이 가는 양반음식[4] 으로 외식의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전라북도와 달리 전남은 보수적인 입맛으로 인해 '토속적 상차림'이 기본일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가성비 혹은 푸짐함으로 대결하게 된다. 문제는 그로 인한 차별화의 부재로 인해 잘되나 싶던 음식점도 어느 순간 버티지 못하고 장사를 접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광주 지역에서 백반집을 가게 되면 상차림이 엄청나다. 7~8천원짜리 백반을 4명이서 시키면 밥상에 반찬 놓을 자리가 부족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호남 지방의 기사식당만 가더라도 일반적인 타 지역에 비해 그 수준과 맛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호남 지방을 방문했을 때, 요기할 곳이 마땅치 않는다면 차라리 기사식당을 가는 것이 현명할 정도이다.
2000년대 후반들어서는 전국적으로 일어난 한정식 고급화 바람을 타고 고가의 한정식집들이 상무지구 일대에 들어섰다. 한정식 백반[5] 의 경우 반찬이 너무 많아서 여타 식당처럼 반찬을 하나하나 놔주다가는 일손이 너무 부족해지기 때문에 아예 '''상을 통째로 들고 와서''' 놔주고,[6] 그것도 모자라 접시를 2층으로 쌓아서 먹는 일도 있다. 밥그릇이랴 물통이랴 놓으려면 도저히 자리가 부족해서 다 먹어치운 반찬그릇을 실시간으로 치우면서 먹는다.[7] 그러나 이것도 케바케이므로 광주광역시라도 식당에 따라서는 의외로 조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자. 물론 대개 이런 경우 오래 못가고 망한다.
상기된 이유로 인해 수도권과 같은 '''새로운 맛집'''의 파괴력은 없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이 동네 사람들이 다른 지방 가면 가장 불편해 하는게 음식인 경우가 많다. 외지에 나가서 먹으면 겨우 이런 걸로 '맛집'이라고 하냐며 타박하는 경우가 많다.
광주 토박이 출신이 부울경 지역으로 여행을 갈 경우,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는 사람들을 보면 컬쳐 쇼크를 경험할 수도 있다. 사실 광주나 경남이든 다른 지역을 안 가본 사람들은 순대에 호남은 초장 찍어먹고 영남'은 막장 찍어먹는 게 '''표준'''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이런 차이점이 많이 알려져 지방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느는 추세이긴 하지만.
광주시청에서는 '''‘광주5미’'''를 지정하여 대표적인 먹거리로 홍보하고 있다. '''김치, 한정식, 무등산 보리밥, 오리탕, 떡갈비.''' 떡갈비의 경우 다른 지역에도 잘 알려진 뼈가 붙은 쇠고기 떡갈비와 다르게 뼈가 없이 납작한 패티 형태로 되어있고 식감을 위해 돼지고기를 섞는다. 자세한 차이는 떡갈비 문서 참조. 무등산 수박 외에도 진다리붓과 춘설차가 유명하다.
하지만 전라도 식단의 명성이 무색하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학교 급식이 별로인 건 어쩔 수 없다. 대기업이 들어오거나 하는게 타 지역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8]
패스트푸드는 버거킹이 13곳, 파파이스가 1곳, 맥도날드는 10곳, 맘스터치가 27곳, KFC가 3곳이 있다. 신도심인 상무지구에는 파파이스를 제외한 모든 패스트푸드점이 존재한다.[9] 맥도날드가 처음 광주에 들어 온 게 99년으로, 당시에 이마트 동광주점과 충장로3가에 매장을 처음 오픈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84년에 이미 들어와서 동네마다 하나 정도는 있을 정도로 많은 편으로, 유스퀘어부터 해서 총 47곳이 있다. 10년 전쯤 광주 지방의 대형마트 고유브랜드였던 빅마트 내에는 항상 롯데리아가 있었다. 빅마트 기업 자체를 롯데마트가 인수해서 전부 롯데슈퍼로 바꿔버린 결과다. 한편 현재는 철수해버린지 오래된 하디스도 95년 신세계백화점에 오픈을 시작으로, 97년에 거평마트, 99년에도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던 적이 있었다. 써브웨이는 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매우 늦게 들어 온 편인데, 2017년 충장로에 첫 오픈을 한 뒤, 그 다음해에 전남대학교 후문에 두번째 점포가 생겼다. 2019년부터는 점포가 엄청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상무지구를 시작으로 계속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로 2020년 현재 10개의 매장이 있다.
광주 고유의 카페 브랜드는 '케냐 에스프레소' 가 있었다. 이것이 왜 과거형이 되었나면,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일반 프랜차이즈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는 가격이나 품질로 승부하여 많은 곳에 지점을 보유했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개인 카페들도 대두되고 나서부터는 경쟁력을 크게 잃어 현재는 일부 소규모 동네 카페 브랜드로 전락했다.
스타벅스는 2020년 현재 전체 58개의 매장이 있다. 이는 광주에 거의 2배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인천광역시보다 많아서 그만큼 광주 사람들의 스타벅스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여담으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전라도 지역과 특히 광주를 비하하는 용도로 '''홍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생각 외로 광주 지역에서 홍어는 자주 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되려 홍어는 취급도 어렵고 먹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가격도 굉장히 비싼 고급음식이다. 홍어를 취급하는 음식점도[10] 거의 없다. 정작 홍어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목포나 나주 영산강 지역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북 지역과 마찬가지로 광주에서도 홍어는 제사음식 혹은 잔치음식으로나 찾아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정식의 경우 고급스러움의 상징으로 홍어를 내놓는 경우가 많으나 일상에서 홍어를 먹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근래에는 오히려 구매력 차이로 인한 수도권 지방에서 소비가 많다고 한다. 물론 다른 지역과 달리 제사나 잔치에서 홍어가 빠지면 뭔가 허전하다 느끼는 정서는 남아 있으나 어디까지나 거기까지. 무엇보다 홍어라는 먹거리가 호불호가 강해 광주시민이라도 홍어를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한다. 부산 사람이라고 냄새 못잡은 돼지국밥을 전부 사랑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 고로 호남=홍어 매도는 헛발질.[11] 전남지역은 모두 홍어를 먹을 거란 편견과 달리 일상적으로 홍어를 소비하는 곳은 목포, 해남, 나주 등 전남에서도 남쪽의 일부 지방에 해당된다.
1.1. 유명하거나 독특한 음식
- 오리고기와 오리탕
일반적으로 별식 취급을 받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호남지방, 특히 광주 근교에는 오리고기집이 굉장히 많다. 오리고기 문서에도 적혀있듯 전국 기준 오리 고기의 80%는 호남 지방에서 생산되며, 이중 특히 전남 남부지방인 영암-강진-장흥 등지에 분포한 농장에서 필두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이야 2000년대 전후부터 등장한 마트의 훈제오리팩나 결혼식 뷔페 메뉴, 혹은 한정식집 에피타이저로 전국적으로 오리고기가 익숙해졌지만, 불과 90년대만 하더라도 오리고기를 찾으려면 동네 닭집에서 주문해야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전의 오리고기는 타 지역에서 굉장히 낯설었다고.
오리 고기와 별개로 오리탕은 사실상 광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산 먹거리이다. 오리탕과 관련해서는 아예 광주역 인근 NC백화점(구 현대 백화점) 옆의 유동 오리탕골목으로 불리는 오리탕 골목이 있다. 시 외곽지역에 다른 지역이라면 대형 비닐하우스 삼겹살집이 들어설만한 지역에 대형 비닐하우스 오리로스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광주의 오리탕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의외의 특산물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방식의 조리법이 적용되는데, 이는 바로 붉고 걸쭉하면서 얼큰한 국물이다. 광주식 오리탕은 탕을 제조할 때 찹쌀가루가 아닌 들깨가루를 풀어서 국물 자체를 걸쭉하게 만든다. 또한 고기나 밥을 비벼 먹을 때 미나리[12] 와 오리고기를 같이 집어 들깨+초장이 섞인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런 광주식 오리탕이 전남 지역에도 많이 퍼져있지만, 호남(특히 광주와 전남)사람이 아니라면 오리탕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일반적인 흰색 국물의 오리탕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단, 가격은 쉽게 한끼 때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니(2인 기준 3만원, 4인 기준 5만원 선) 주머니 사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오리 고기와 별개로 오리탕은 사실상 광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산 먹거리이다. 오리탕과 관련해서는 아예 광주역 인근 NC백화점(구 현대 백화점) 옆의 유동 오리탕골목으로 불리는 오리탕 골목이 있다. 시 외곽지역에 다른 지역이라면 대형 비닐하우스 삼겹살집이 들어설만한 지역에 대형 비닐하우스 오리로스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광주의 오리탕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의외의 특산물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방식의 조리법이 적용되는데, 이는 바로 붉고 걸쭉하면서 얼큰한 국물이다. 광주식 오리탕은 탕을 제조할 때 찹쌀가루가 아닌 들깨가루를 풀어서 국물 자체를 걸쭉하게 만든다. 또한 고기나 밥을 비벼 먹을 때 미나리[12] 와 오리고기를 같이 집어 들깨+초장이 섞인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런 광주식 오리탕이 전남 지역에도 많이 퍼져있지만, 호남(특히 광주와 전남)사람이 아니라면 오리탕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일반적인 흰색 국물의 오리탕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단, 가격은 쉽게 한끼 때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니(2인 기준 3만원, 4인 기준 5만원 선) 주머니 사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새끼보국밥
새끼보란 말 그대로 돼지의 자궁을 뜻하는데, 삶으면 굉장히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광주에서는 오래전부터 진하게 우린 돼지육수에 새끼보와 각종 부속고기, 내장을 넣어 만드는 새끼보국밥을 많이 먹어왔다. 새끼보국밥집들은 광주송정역 부근, 남광주시장에 많이 위치하며 몇몇 식당은 암뽕순대(돼지의 대창에 선지와 여러가지 재료를 채워 만든 순대)까지 같이 취급하니 국밥에 새끼보와 암뽕순대를 섞어넣을 수도 있다. 돼지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하드코어하게 느껴질 음식이지만 찾는 사람들은 또 꾸준히 찾는 음식.
- 암뽕순대
전라도 지방에서 먹는 순대. 피순대가 전라북도의 지역템이라면 암뽕순대는 전라남도의 지역템. 지역 내에선 비교적 고급 순대다. 암뽕(암퇘지의 새끼보)이라는 이름 때문에 새끼보를 재료에 넣는 순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은 새끼보가 아닌 막창에 선지와 채소 위주의 재료를 넣는다. 한마디로 막창순대. 소는 피순대와 병천순대의 중간 스타일. 암뽕순대란 이름은 옛날에 일부 식당에서 이 순대를 시키면 암뽕을 같이 주던 것에서 유래했는데, 암뽕이 강조되다 보니 순대 이름으로 변해버린 것. 특징으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주로 콩나물이 순대 속에 들어간다. 맛은 굉장히 좋지만 수제 순대들이 다 그렇듯 손이 워낙 많이 가기 때문에 당면순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리고 전라도 지방의 토속적 색깔이 강한 음식이라 타 지역에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물론 순대국밥에 일반 순대 대신 암뽕순대를 넣은 암뽕순대 국밥도 있다. 암뽕순대가 방송에 소개된 것은 한식대첩 시즌 3, 백종원의 3대 천왕 2016년 2월 13일 방영분 등이 있다.[13]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전라남도 순천시의 모 순대집에서 파는 암뽕순대의 경우에는 막창순대에 머릿고기, 암뽕 등과 함께 익힌 부추가 곁들여지는 구성으로 나온다. 담양 창평시장에서 비롯된 명물인 '창평국밥'에도 암뽕순대가 들어간다.
- 애호박찌개
돼지고기와 파를 볶은 후 고추장과 썬 애호박을 찌개로 끓인 음식
송정떡갈비가 유명하다. 오리고기와 함께 광주의 몇 없는 향토음식이다. 담양의 떡갈비가 쇠고기만으로 만든다고 한다면 광주의 떡갈비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다. 한양에서 담양으로 유배 온 선비들에 의해 한양의 떡갈비 요리법이 전달되었고, 광주 송정리가 인기를 얻은 것은 비교적 최근에 속한다. 광산구청 옆의 떡갈비 거리를 중심으로 떡갈비집이 즐비한걸 볼 수 있다. 이후 1990년대 외환위기 당시 소고기 등의 물가가 오르자 식당들은 떡갈비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섞어 썼는데, 오히려 식감이 상승하고 조리할때 잘 풀어지지도 않아서 지금은 송정리만의 특별한 떡갈비 레시피가 되었다고 한다.
1박2일 6대광역시편에서 소개되었다. 항목참조
- 독특한 튀김
삶은 계란에 튀김 옷을 입혀서 튀긴 계란튀김과, 튀김 중에서도 주로 오징어 튀김을 풋고추를 띄운 간장에 찍어 상추에 싸먹는 상추튀김이 타 지역에 엽기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실 엽기 음식이 아니라 느끼함을 상추로 달래는 궁합이다. 상추를 튀기는게 아니다. 동구청 인근의 재수학원가 근처가 유명했는데, 문화전당 건설로 철거해서 많이 없어진 상태다. 다만 충장로 안쪽 제일극장 근처나 금남로 5가 쯤에 가면 아직도 상추튀김을 맛있게 하는 분식집들이 많다. 현재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상추튀김 체인점이 등장했다.
광주에서 보통 '팥죽'이라 하면 팥으로 끓인 죽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것을 의미한다. 전라도식 팥죽으로 알려져 있는 팥 칼국수가 그것. 찹쌀로 빚은 새알심을 넣은 팥죽이 먹고 싶다면 동지죽이나 새알죽이라고 말해야 오해를 피할 수 있다. 팥칼국수에는 설탕을 넣어 먹는다. 여담으로 동짓날에는 무조건 새알 넣은 죽만 판다는 암묵의 룰이 있기도 하다(...)
- 무등산 보리밥
계절에 따라 곁들이는 채소들이 바뀐다. 무등산 보리밥의 특징이라면 열무쌈을 싸먹는다는 점. 다른 지역의 보리밥 역시 열무쌈이 반드시 곁들여지는가에 대해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으나 광주의 경우 반드시 곁들여져 나온다. 지산동 무등파크호텔 인근의 보리밥거리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나 증심사 인근의 보리밥집과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주로 산채로 이뤄진 10찬 남짓의 반찬과 간을 가볍게 한 두부된장국, 참기름이 함께 나오는데 비벼서 쌈을 싸먹는 것이 일반적. 고기 종류가 하나도 없기에 먹고나면 내가 소인지 소가 나인지 모를지경이 된다.
김치로 유명하다. 김치축제가 매년 광주에서 열린다. 매번 명인도 선발해 전국적으로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사먹을 수 있으나, 사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시판 김치 는 전라도식 김치라 굳이 차이는 나지 않는다. 최근에 유명세를 탄 강순의 명인의 경우도 본인의 나주 시댁에서 전수받은 전형적인 전라도 김치에 해당한다. 광주 김치라 해서 전남지방의 일반적인 김치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남김치 = 광주김치이며 애초에 절대다수의 광주시민이 전(前) 전남도민이거나 관련이 있다. 그조차 집집마다 담는 법이 다르기에 '광주 김치 레시피'라는게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다량의 마늘, 새우젓과 갈치생젓을 사용하며, 익은 이후의 맛을 고려한 배합보다는 당장 생김치일때 먹기 좋은 배합을 추구한다. 생고춧가루를 직접적으로 김치에 때려 넣기도한다. 전국적으로 맛있다고 알려져는 있으나 위장이 쓰릴 정도의 매움과 생젓에서 오는 짠맛과 비린맛으로 인해 개인차가 상당히 심하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예시일 뿐 모든 김치는 다 다르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과거에는 무등산 옛길(증심사 방면)에 위치한 식당들에서 서로 김치축제에 나갔었다며 김치를 제공했었다.
- 설탕을 넣은 음식.
광주를 포함한 호남 지역에서 콩국수에 설탕을 타서 먹는것이 유명한데, 맛이 꽤 특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 지역에서는 "설탕을 넣어서 먹어?"라고 하지만 광주 일대에서는 콩국수에 소금을 넣으면 무슨 맛으로 먹냐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다. 때문에 배달음식으로 콩국수를 시키면 설탕이나 설탕+소금을 같이 주기도 하는데, 설탕없이 소금만 주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거기에 더해 팥죽(동짓죽, 팥칼국수 포함)에도 설탕을 넣어먹는다.[14] 별식으로 간편하게 소면만 삶아 맹물에 설탕을 타서 먹는 설탕국수도 있다. 보통 여름에 시원하게 해서 먹는다.[다만]
2. 특산물-무등산 수박
교과서 등지에서 광주의 특산물로 무등산 수박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실질적으로 무등산 수박이 많은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을 수준으로 널리 공급되지는 않아[15] 이름값에 비해 파급력이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광주의 엄연한 특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등산 수박은 수박 줄무늬가 없어서 푸랭이라고 하며, 일반적인 수박에 비해 늦은 여름이나 돼야 출하가 된다. 크기는 수박 하나가 십여킬로그램에 육박할 정도로 크다.
무등산 수박의 진미는 큼직한 과육이나 당도가 아니다. 오히려 요즘 나오는 개량수박의 당도를 생각해서 맛을 보면 비싼 값에 내걸었던 기대가 실망으로 뒤바뀔 수도 있다. 무등산 수박은 시원하고 은은한 맛과 향, 그리고 이 강렬하지 않은 맛에 따라오는 잔잔한 중독성이다.[16]
수박 하나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로 일반 서민들은 입에 댈 생각을 못한다. 거기다 가격적인 부분을 둘째 치더라도, 무등산 일부에서만 재배되는 까닭에 그 수량이 많지 않아 출하되자 마자 순식간에 판매되어 사라지는 탓도 존재한다. 거기다 수확 즉시, 수확량의 반은 미리 서울로 올라가는 수량이 배정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광주 사는 사람들도 무등산 수박을 먹어본 사람은 몇 되지 않을 뿐더러 구경조차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정 무등산 수박이 맛보고 싶다면 구할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무등산 수박철[17] 에 무등산 기슭을 따라 차 타고 담양 방향으로 수십 분 나가다보면 무등산 수박 직판장이 있다. 거기에서 판매되는 무등산 수박은 백화점 등지로 팔려나가지 못한 외형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들로, 최소 3만원선부터 시작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무등산 수박을 구할 수 있다. 외형은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맛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순전히 맛만 보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쪽이 더 합리적인 편이다. 판매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하지만, 여전히 수요보다는 공급이 딸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인기가 많은 작은 사이즈 수박은 일찍부터 와서 노리는 사람이 많으니 적어도 개장 15분 이전까지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
[1] 재미있는 점은 광주에서 유래한 유명한 조리법이 상경하여 서울의 대형 맛집으로 대박나고, 반대로 광주 출신이 만든 광주식 음식이 서울에서 대박나서 전국 프랜차이즈로 발전하여 광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2] 물론 일반적인 기대 수준이 이러하지, 실상 다른 대한민국 밥상과는 크게 차이는 없을 수도 있다.[3] 예를 들어, 모든 조부모님들이 손자 손녀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야 같지만, 전라도에 조부모가 계신다면 아무리 박하게 차릴지 언정 최소한 저 수준을 지키시려고 노력한다보면 된다.[4] 가장 유명한 전주비빔밥은 본디 제사나 연회 및 해장용 음식으로 대표적인 양반음식이다.[5] 위의 7~8천원대 백반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한정식'으로 상위 티어에 해당. 다만 타 지역에서는 2~3만원대는 될 차림이 광주에서는 1만원대일 뿐. 물론 한상차림 가격으로만 팔기에 4인 기준 한상에 5만원 남짓 한다.[6] 행복한 임금님이라는 유명 프랜차이즈가 그 예. 이곳은 아예 한상 차려진 밥상을 식탁 위로 통째로 끼워 넣는(?) 독특한 방식을 컨셉으로 잡고있다.[7] 단골집 같은 경우 식탁 자리도 없거니와 잔반도 많이 생기기 때문에 아예 원하는 반찬만 부탁하기도 한다.[8] 찾아보면 급식이 맛있는 학교도 있다. 대표적으로 금호고등학교, 살레시오고등학교, 광주고등학교정도[9] 세정아울렛 안에 파파이스가 꽤 오랫동안 영업했는데 2016년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10] 애초에 광주는 해안이 아니라 내륙도시다.[11] 홍어홍어해도 그 비하적 의도가 기분 나쁠 뿐이지 홍어라는 단어 때문에 기분 나빠할 사람은 막상 별로 없다.[12] 토란대나 머위대가 들어가기도 한다.[13] 지역 방송까지 포함한다면 광주 MBC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14] 콩국수에는 무조건 설탕을 넣는 것에 반해 이쪽은 소금을 넣어 먹는 경우도 있다.[다만]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아니다. 국수나 팥죽에 설탕을 넣어먹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단음식을 선호한다고 일반화하면 안된다. 이는 대구 경북 지역 음식과 비교를 해보면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똑같이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나, 대구 음식이 훨씬 달고 대신 덜 짜다. 광주지역 사람들이 즐기는 맛은 단맛이 아니라 소위 깊은 맛, 영어로는 savory taste로 불리는 감칠맛이다. 유난히 전라도 지역에서 액젓, 젓갈류의 사용이 잦고 각종 천연조미료를 다양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전라도에서 김장김치의 베이스를 만들때 적게는 10가지 남짓, 많을땐 20가지 이상의 재료가 갈려들어가는 것도 과도할 정도의 감칠맛 추구 때문이다. 오히려 비교하면 단맛은 기피하는 축에 속한다. 상기했다시피 광주지역의 입맛은 매우, 매우 보수적이다. 괜히 디저트가게나 양식전문점이 적은게 아니다. 또한 예시로 나온 설탕국수는 일반적인 음식이 아니며 구황식품에 가까운 음식이다. 당장 몇 대에 걸쳐 이곳에서 사는 토박이들도 모르는 경우가 절대 다수다. 언론 등지에서 나와서 화제가 되었을때 뭐야 그게?라는게 이쪽 지역의 반응이었다. 굳이 설탕국수를 만들어먹었던 이유를 따져본다면 감칠맛을 내기에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설탕이라도 넣어 맛을 내기 위한 수단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모두 알다시피 5미 중 단 맛이 감칠맛과 그나마 가장 유사하다. 단 걸 좋아해서 설탕국수라는 식품이 탄생한게 아니다. 이쪽은 말그대로 먹는 사람만 가끔 생각나서 먹는 수준이다. 어디서 파는 식품조차 아니다.[15] 흉악한 가격이라던지, 실질적인 공급량 면에 있어서 한국인은 커녕 광주 토박이일지라도 무등산 수박을 맛 볼일은 정말로 '''거의 없다'''.[16] 무등산 수박 시식평이 대부분 그러하다. 딱 먹었을 때 '이게 뭐야? 이 밍숭맹숭한 수박이 특산물이라고?'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다 먹고나면 잔잔하고 시원한 맛이 생각나 또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17] 무등산 수박은 일반적인 수박 수확 시기보다 느리다. 초가을인 9월 가량에 수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