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천사 엔젤릭 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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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만화창작집단 CLAMP의 만화. 월간 소년 에이스에서 연재되었다.
한국에선 2001년 서울문화사를 통해 <엔젤릭 레이어>로 정발됐으며, 번역은 김성민이 맡았다. 다만 정발판은 현재 절판 상태이며,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도서관에도 보존돼 있으나 2017년부터 열람을 할 수 없다.
2. 상세
엔젤이라 불리는 특수한 인형을 조종해서 싸우는 '엔젤릭 레이어'에 관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클램프 판 프라레스 산시로 같은 내용. 이후 애니판으로도 제작되었는데 애니판은 코믹스판과 설정이나 분위기가 꽤나 다르다. 기동천사 엔젤릭 레이어는 애니판의 제목, 원작판은 단순히 엔젤릭 레이어.
간단하게 설명하면 만화판은 분량도 짧고, 분위기가 가볍고 쾌활하며 대충 넘어가는 개그물 분위기인데 비해 애니는 원작에서 대충 넘긴 부분에 좀 더 설정을 붙여 적당히 시리어스한 스토리. 만화가 코어 파이터라면 애니는 건담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내용 차이가 심하다. 애니가 원작보다 억지성도 없고 자연스러울 정도. 주인공 능력치나 교우관계 묘사는 카드캡터 사쿠라를 생각하면 비슷한 분위기로 볼 수 있다. 인물 관계도 많이 다른 편이며 애니는 어째 백합 분위기가 좀 난다. 하토코가 유치원생이라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여담으로 주인공이 학생인데 비해 학교에 가는 장면은 두세 번 정도로 거의 나오지 않는다.
만화판 그림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존의 클램프 작품들과 차별을 두고자 하는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 생각 외로 인기가 있어서 매니아만 읽는 수준으로 치우쳐 있던 팬층을 다시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클램프 작품답게 다른 기존 작품들과의 연관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짜여져 있으며,[1] 특히 쵸비츠의 경우 이 작품의 스토리를 이은 직계 후손 격의 작품으로 엔젤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기술들이 나중에 인간형 PC를 제조하는 기술로 파생되고 발전된다.
만화판의 경우 날림 결말 및 마무리 때문에 작품으로서의 평은 그리 좋지 않다. 클램프가 액션성 있는 소년 만화를 흉내내려다 실패한 작품이라는 것이 중론. 권수를 한권 더 늘리면서 납득이 될 만한 상황을 집어 넣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3. 줄거리
중학교 입학을 계기로 상경한 스즈하라 미사키는 전광판에서 엔젤릭 레이어의 시합을 보고 거기에 빠져든다.
그 뒤 공식대회에 출전하면서 다양한 강자들과 만나게 되는데⋯.
4. 등장인물
괄호 안은 한국명.
- 스즈하라 미사키(송다영)
- 스즈하라 슈코(주수하)
- 코바야시 하토코(남은비)
- 코바야시 코타로(남우)
- 키사키 타마요(세라)
- 미하라 이치로(독고일)
- 미하라 오지로(독고유민)
- 사이토 카에데(유연수)
- 죠우노우치 사이(최상미)
- 아사미 쇼코
성우는 미츠이시 코토노/윤소라/켈리 매니슨. 스즈하라 슈코의 여동생으로 스즈하라 미사키의 이모되는 사람이다. 하지만 언니라고 부르도록 시킨다. 중학생이 된 미사키가 진학하면서 올라오자 같이 살고있다. 직업은 방송국 캐스터로 가끔 엔젤릭 레이어의 중계나 데우스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후지사키 자매 - 언니 쪽이 마도카(기주연), 동생 쪽이 아리스(기주희). 성우는 마도카가 카와카미 토모코/김효선/셸리 컬린블랙, 아리스가 치바 치에미/김선혜/맨디 클라크. 미사키와의 대전에서 히카루의 머리에 통신을 방해하는 장치를 몰래 장착하는 반칙을 했지만 오지로에게 들켜서 패한다. 이후 아리스는 엔젤 앨리스를 만들어 미사키에게 재도전하지만 이번에도 미사키가 이겼다.
- 오가타 마사하루 - 맨날 이치로에게 벌칙게임 당하는 캐릭터. 성우는 세키 토모카즈 / Mark X Laskowski
5. 등장 엔젤
- 랑가
세토 링고의 엔젤. 아라비아 무용수 모습의 엔젤. 진공파를 날려서 상대 엔젤을 공격할 수 있지만 직선적이라는 약점을 간파한 미사키에 의해 패배한다.
- 마오
후지사키 자매 중 언니인 마도카의 엔젤. 중화풍 의상의 보이쉬한 고양이귀를 한 엔젤. 엔트리 대사는 "격!격!파! 마오의 권은 나의 권!" 전파방해로 히카루의 조작을 방해하나 미하라 오지로에게 들켜 포기한다. 이후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다 패배. 참고로 대회 전에 상대의 엔젤을 만지는 것은 미사키니까 가능했지 다른 선수였으면 불가능할 것이 뻔했다.
- 앨리스
후지사키 자매 중 동생인 아리스의 엔젤. 토끼귀를 단 여성의 모습을 한 엔젤. 애니판에서는 최종화 이후 엔딩에서 아리스가 안고 있는 모습과 엔딩에서 대련하는 모습만 나오나 코믹스판에서는 관동지역 챔피언이 되어[2] 미사키의 결승전 상대로 등장했다. 밸런스 중시형으로 미끄러운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 블랑셰
- 스즈카
코바야시 하토코의 엔젤. 엔트리 대사는 "빛과 소리를 넘어라!" 키가 크고 여닌자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별명은 '광속의 스즈카'.[3]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며 필살기는 롤링 썬더로 불리는 회전 발차기. 이 기술은 이후 히카루의 주력기가 된다. 관동대회 준결승전에서 시라히메와 대결, 크로스인카운터 상황에서 아깝게 지고 말았다.
- 시라히메`
죠노우치 사이의 중량형 엔젤. 스즈카처럼 키가 크고 일본풍의 도도한 엔젤로 파워는 발군. 대회에서 잠깐 등장했는데 상대 엔젤을 한 번에 제압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관동대회 준결승전에서 스즈카와 대결해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 위자드
미하라 오지로의 엔젤. 주연 엔젤들 중 유일한 남성 엔젤이다.[4] 정전기를 이용한 전방위 바리어를 특수기로 가지고 있으나, 접지를 통해 이를 무력화한 히카루에게 준결승에서 패배한다.
- 새도우 팬시
히카루와 처음 대결한 엔젤. 엔트리 대사는 "어둠을 내리치는 새도우 팬시." 캣우먼처럼 생겼다.
- 퀸
쿄코의 엔젤. 엔트리 대사는 "너의 힘을 보여줘라, 퀸!". 특정 플레이(...)의 여왕님처럼 생긴 엔젤. 무기로 전기채찍을 사용하는데 전기채찍은 공식 경기에서는 반칙이라고. 초반엔 히카루를 압도 했지만 끝내 히카루에게 패배했다.
- 나이팅게일
하토코와 대결한 선수의 엔젤. 이름처럼 간호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스즈카에게 광속으로 털렸다. 카에데의 말로 보아 꽤 강한 엔젤인 거 같다.
- 바스케스
야마다 토모코의 엔젤. 보기 드문 중량형 타입의 엔젤. 때문에 다른 엔젤들과 달리 덩치가 크다. 체력이 다 해 쓰러진 척하면 상대가 끝내려고 달려올 때 덮쳐 역공하는 전법을 주로 사용한다. 히카루와의 대결에서 유리한 상황을 이끌다 똑같은 전법을 사용했으나 히카루가 피하려고 허우적거리다 내려찍기를 해버려 어이 없이 패배한다.
- 아테나
스즈하라 슈코 참조
6. 작중의 게임
데우스가 되어 자신의 엔젤을 조작하여 상대방의 엔젤을 쓰러트리는 격투기 경기로 넓이 10m 가량의 원형 경기장에서 싸운다.[5] 이 경기장에는 엔젤의 동력도 공급하고 있기에 엔젤이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면 남아 있는 에너지에 상관 없이 패배하게 된다. 중반 이후로 경기장이 업그레이드 되어 다양한 지형으로 변하면서 그에 따른 전략 또한 늘어났다. 또한 엔젤릭 레이어 내에서 엔젤이 파괴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작품 속에서 가면을 쓰지 않은 인형은 표정을 짓고, 에너지장이 있고 매 경기마다 증강현실인지 경기장 설정과 효과가 바뀌고[6] 맨몸격투만 하는 게 아니라 갈수록 무기와 다양한 에너지공격이 늘어난다. 인형의 성능과 싸우는 모양새는 2010년대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7] 를 생각하면 비슷하다. 일단 경기장에 강림시킨 엔젤은 인형이라기보다는 아바타같은 묘사.
만화에서는 단순한 장난감으로 표현되지만 애니에서는 특수한 병을 가진 사람을 위한 의수를 연구하던 연구진이 예산이 부족해지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껏 연구했던 기술을 장난감으로 응용한 것으로 표현된다.[8]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어 자금난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들도 원작에서는 "그냥 즐기면 되는거야." 라고 말하지만 애니에서는 인식이 좀 다르다. 애초에 원작은 장난감으로 만들려고 연구한 사람들, 애니는 연구비 충당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의료용 기구를 장난감으로 개발한 사람들이다 보니 인식이 같을 수가 없긴 하다.
또한 애니에서는 경기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예선에서는 1:1 단판승부지만 본선은 3라운드에다 세컨드가 있어야 하는것으로 바뀌었다. 필수적이기 때문에 아무 능력 없는 사람이 세컨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혹자 왈, 본격 결투장 애니메이션이라고….
7. 미디어 믹스
7.1. 애니메이션
본즈에서 TV 애니메이션화되었으며 일본 내에서 2001년 4월 1일부터 9월까지 방영되었다. 감독은 니시키오리 히로시, 시리즈 구성은 오코우치 이치로가 담당. 참고로 이 작품은 본즈의 초기작 중 하나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엔젤릭 레이어가 본즈 작품인 것을 모르고 있다.
우에다 카나, 유키노 사츠키, 미츠이시 코토노, 시라토리 유리, 카와스미 아야코, 쿠와시마 호우코, 이노우에 키쿠코 등 성우진에 힘을 줬다. 호리에 유이가 조연이고 노토 마미코가 4화에 단역 한 캐릭뿐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저 정도면 강한 성우진이다. 이 당시의 노토 마미코는 A급 성우는 아니긴 했지만 말이다.
원작에 비해 애니메이션은 훨씬 호평이다. 준수한 작화와 액션, 나름 깔끔한 스토리로 마무리지은 수작이라는 평이 대다수.
투니버스에서 로컬라이징 및 더빙을 해서 방영했다. 등장인물 외형과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어울려 더빙판도 호평을 받았다.[9]
7.1.1. 주제가
- 오프닝 테마 Be My Angel
- 작사: 마츠이 고로(松井五郎)
- 작곡, 편곡: 안도 타카히로(安藤高弘)
- 노래: 에노모토 아츠코
한국판
- 엔딩 테마 1 ☆the starry sky☆ (1화~13화)
- 작사: HΛLNA
- 작곡: 우메자키 토시하루(梅崎俊春), 사토 아츠시(佐藤あつし)
- 편곡, 노래: HΛL
- 엔딩 테마 2 雨あがり (14화~26화)
- 작사: 타나베 치사(田辺智沙)
- 작곡: 하라 카즈히로(原 一博)
- 편곡: 코니시 타카오(小西貴雄)
- 노래: 마츠시타 모에코(松下萌子)
7.1.2. 회차 목록
7.2. GBA판 게임
GBA판 게임으로도 제작되었다. 턴제 전투 방식을 하고 있으며, 경기장 맨 바깥에서 넉백 공격을 받으면 패배하는 링아웃 시스템이 존재한다. 전투 장면이나 캐릭터들의 자세 등을 보면 왠지 록맨 에그제 시리즈가 연상된다.
허나 실제 게임성에는 문제가 많다. 우선 플레이어와 적군의 공격력에 비해 체력이 너무나도 높다. 그래서 직접공격으로 때려잡는 방법은 도저히 써먹을 수 없고, 거의 모든 전투를 링아웃으로 이기게 된다. 그런데 이 링아웃으로 몰고 가는 과정이라도 재밌는 것도 아니고. 모든 전투가 '적에게 접근 - 넉백공격 - 접근 - 넉백공격... 반복' 연속으로 모든 전투를 해결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아군이든 적이든 체력 대비 공격력이 형편없는지라[10] 당할 걱정 같은 것도 없다.
스킬은 이것저것 있긴 하지만 넉백효과가 없는 스킬은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 유틸기 중에서는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기술도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맵 끝에서 농성하다 자리 바꾸기 - 넉백으로 단판승이란 방법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작 이 방법은 적이 적극적으로 주인공을 쫓지 않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 그냥 직접 접근해서 밀쳐버리는 게 훨씬 빠르다.
최종보스를 이긴 후에는 본작에서 유일하게 딜링용으로 쓸 수 있는 스킬을 배우지만 이것도 적이 막거나 회피해버릴 확률이 있어서 그냥 지금까지 쓰던 넉백스킬로 이기는 게 속편할 정도다. 무엇보다 최강기를 배워봤자 최종전 이후 컨텐츠가 없어서 의미가 없다.
스토리는 원작을 따왔지만 게임 내 연출은 '짧은 대화 - 대회장 입장 - 전투'의 반복일 뿐이라 그다지 흥미를 주지 못한다.
나름대로 클리어 특전을 준비한 게 있긴 해서, 스토리 모드를 전부 클리어하면 자신이 직접 이름을 지어 만든 엔젤을 조작할 수 있는 '마이 엔젤' 메뉴가 생기는데 그래픽이 주인공의 팔레트 스왑이며, 위에서 말했듯 이렇게 만든 캐릭터를 써먹을 수 있는 엔딩 후 컨텐츠가 거의 없어서 의미가 없다.
결과적으로 말해 완성도가 극히 떨어져 쿠소게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8. 기타
- 창작곡인 한국판 여는 곡 "항상 마지막처럼"은 주인공 성우 양정화가 직접 불렀는데, 투니버스 주제곡 음반 WE 2집에 수록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성우가 직접 부른 창작 주제곡이 음반에 수록된 첫 사례. 지금도 상당한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유채영의 Emotion과 후렴 멜로디가 매우 비슷하다. 한때 저작권 문제로 인해 디지털 음원으로는 나오지 못했으나, 지금은 해결됐는지 디지털 음원으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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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바사 크로니클의 인피니티 편에선 인형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을 가지고 하는 게임 '배틀체스'로 등장했다.
[1] 1권에서 마법기사 레이어스가 나오는 등.[2] 이것을 보면 한번에 여러 지역 예선에 참가해도 되는 모양이다.[3] 스즈카의 데우스인 하토코의 이명은 '승선의 여신.[4] 남자 미사키의 엔젤도 있었으나 엑스트라다. [5] 애니메이션에서 엔젤의 키는 약 30cm남짓으로 묘사된다. 기본적으로 완구기 때문에 에너지장을 주는 바둑판같은 바닥 장치에 올려놓으면 그 위에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데, 혼자 놀거나 연습하도록 여러 크기로 판매되는 듯.[6] 정원, 산, 배 위 등. 바람이 불거나 꽃잎이 휘날리거나[7] 엔젤릭 레이어는 2003년을 전후해 투니버스에서 방영되었다.[8] 이 설정은 현실의 몇몇 로봇회사들의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꽤나 현실적이다.[9] 아쉽게도 현재는 들을 수 없는 추억의 더빙이 되어버렸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투니버스에서 2005년 이전의 더빙 사운드 상당수를 없앴다는 말이 도는데 맞는 말임을 증명하는듯 피타텐, 트윈 스피카 등의 더빙이 복원되어 온라인상에 공개중인 점과는 달리 어느 곳에서도 전해지는 더빙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후르츠 바스켓, 카드캡터 사쿠라, 우당탕탕 닥터지처럼 이름과 지명이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화 되었는데, 남자 성우는 코믹하게 여자 성우쪽은 애쓰는 것 같은 원작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더빙이 거의 없어진 요즘으로선 그리운 목소리.[10] 아무리 강한 기술이라도 체력의 10%를 깔 수가 없다. 그나마 최종보스의 최강기만은 50%를 넘게 깎지만 이건 중간이 없다는 의미이니 이것도 이것대로 밸런스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