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라시스 4세
'''보아라. 이 흔들림없는 승리를.'''
1. 개요
네이버 웹툰 나이트런의 등장인물. 콜드 히어로 중 하나이다. 과거 7개의 행성 리베럴 연합에 무너진 투린 연맹의 황제였다. 성격이 막장이라고 한다. 앤도 또라이라고 인정했을정도.[1] 참고로 투린 연맹은 질 맥켈런이 어렸을 때 투린 쪽 난민이었다는 언급이나, 파즈로 가는 투린의 이주선단이라는 언급으로 몇 번 등장한 적이 있다. 아내는 127+1[2] 명이라고.
은발 적안[3] 의 상당한 미형이라 인기가 많다고 한다. 역사책에도 실린 인지도와 권력, 앤 마이어도 인정한 외모로 ''''사귀고 싶은 정치인 1위''''에 뽑혔다고. 가무르 행성에서 파파라치마냥 기자와 팬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 사실인듯 하다. 나름 황족이기 때문인지 말투와 행동은 상당히 권위적이다. 스스로를 짐이라 호칭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타인에게 거리낌 없이 하대를 한다.
초기에는 자일가의 시조인 호문쿨루스와 흡사한 외모, 황족 운운 등으로 자일과 무슨 연관이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후에 나이트폴 47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황제남매 자체가 자일을 부수기 위해 만들어진 생체병기라고 한다.[4] 남매는 자일 타도를 위한 소모품으로 취급당하며 매일같이 기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았고, 이런 취급을 감내할 리가 없는 디오라시스가 여동생 구출 후 반란을 일으켜 전부 죽여버렸다.
탈출 후엔 자신처럼 대전쟁 시절 버림받은 생체병기들을 모아 투린 연맹을 건국했다고 한다. 약자를 해방한다는 명분과는 달리, 엄청난 학살을 몰고다니며 '세계최강의 악당'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하지만 부머가 죽어가면서도 그 때를 영광의 시절이라며 그리워하는 걸 보면 의외로 치세 자체는 괜찮았을지도 모른다. 본인도 왜 자신들을 데려가지 않았냐고 묻는 부머들에게 "내가 패배자이기 때문이다. 패배자는 승자의 계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법이지." 라고 말했으니 아주 막장은 아니었던셈.[5][6]
2. 성격
첫 등장 때는 단순 싸이코 폭군 이미지였으나, 화가 거듭될 수록 점점 입체적인 성격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팬덤에선 '위엄 쩌는 매력적인 폭군' 등으로 평가하는 중.
앤이 128번째 아내라는 등 여성편력이 굉장한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이것도 막상 까보니 그저 몇 번의 데이트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게 전부였다고 한다. 게다가 왈츠를 추며 앤에게 서류상 결혼이 아니라 정식으로 청혼하기도 했다.[7] 가리안에서 앤과의 데이트씬을 보면 평소의 저속한 언동과는 달리 원래 굉장히 낭만적인 성격인 듯 하다.
또한 콜드히어로의 몇 안되는 개그담당(...) 캐릭터이기도 하다. 황제로서 온갖 오만한 분위기는 다 잡는 주제에 여동생을 업고 다닌다던가, 소피와의 만담 후 투닥투닥씬이라던가, 멋지게 노래불렀는데 사실 음치라고 하는 작가의 말이라던가..
3. 능력 및 무장
'''결계는 내가 가진 힘의 일부분 일뿐.....'''
요약하자면 '''나이트런 세계관 최고의 엄친아'''.[8]'''짐이 못하는게 어딨겠느냐?'''
초상능력, 검술, 완력, 체술, 등등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전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힘의 규모는 실제로 '''인류 최대'''. 앤에게 걸려서 PPP의 기부천사로 거듭나기 전에는 돈까지 많았다. 황제의 옛 부하인 부머가 '영광스러운 그 시절'로 칭하며 그리워한 것을 보면 국가 운영도 나름 괜찮았을지 모른다.[9]
3.1. 결계
디오라시스 이전에 언급된 결계의 기능은 신체유지[10] 와 불가시모드, 차단 등이 있었고 비올레를 통해 역결계라는 것도 언급되었다. 타키온 드라이브를 업고 우주로 나가려는 검은상어를 제지한 것을 시작으로 스퀘어 오브젝트의 광자탄 세례를 가볍게 막는 등, 기본적으로 물체와 물체 사이를 차단하는 방어계 능력으로 보인다. 작중에서도 황제가 방어에 전념하면 누구도 그를 건드릴 수 없다는 대사가 있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부가적인 기능이 많은 능력이다. 탐지, 동조, 봉인, 공성, 차원침식, 물체소환에 문 오프닝 4화에서는 결계주차(...)라는 것도 보여주었다. 이 모습을 보고 앤이 "결계로 그런 것도 가능해?"라고 물은 것을 볼 때 술자가 활용하고자 하면 끝도없이 활용할 수 있는 듯 하다.[11] 능력 자체의 범용성은 나이트런의 타 이능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수준. 게다가 결계를 사용하는 황제 본인도 힘의 크기만으로는 ''''인류 최대''''라고 하니, 그 위력은 말할 것도 없다.
힘의 강약에 따라 얇고 푸른 회로 모양의 결계, 여러개의 선을 합쳐놓은 공성형 결계, 선과 선을 꼬아놓은 관통형 결계, 피의 여왕과 연계한 붉은색 결계 등으로 나뉜다.
다만 능력의 범용성과는 별개로 작중 등장한 파훼법은 은근히 많은 편이다. 만시와 세븐이 결계를 해독하여 무효화 시키거나, 아이기스의 첨단기술을 갈아넣은 기계팔이 결계를 물리적으로 잡아 비트는 등 결계를 해석할 수만 있다면 정면으로 대항이 가능하다. 만시에 의하면 디오라시스가 워낙 구시대의 사람인지라 그의 능력 및 무장들에 대한 파훼법이 전부 존재한다고 한다. 황제가 제작에 관여한 레젠드키메라 13번 '써틴'의 경우, 아예 결계내성이라는 속성이 패시브로 부여되어 있다. 릭 맥코이처럼 상성의 초상능력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12] 로커스트는 총합의 힘은 대단하지만, 한번에 방출하는 속도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용해 힘의 순간 발현을 기술과 속도로 중첩 타격해 뚫었다.
이처럼 결계자체는 공략법이 차고 넘치지만, 작중에서 끊임없는 활약이 가능한 이유는 황제의 초상능력 크기가 규격 외인데다 결계만 믿는 초상능력 올인 타입이 아니기 때문이다.[13] 여러모로 대단한 부분.
3.1.1. 봉인
작중에서 선보인 봉인기술이다. 상대를 결계로 꿰어 속박하거나 아예 봉인할 수 있다. 생물과 함대를 가리지 않고 꿰뚫는 것으로 볼 때 실드같은 에너지 작용을 무시할 수 있는 듯 하다. 이 외에도 술자 몸에 써서 신체를 고정하는 식으로도 쓸 수 있다. 문 오프닝에서는 3미터짜리 돔 낚시터가 구라였다는 앤의 말에 빡쳐서 꼬챙이형(...)을 내리는데 쓰였다.
'시마르글의 봉인창' 이라는 광역 봉인기도 존재한다. 7번 키메라가 스스로 결계를 해독해 풀려나려하자 선보였다. 이 기술은 황녀가 레오를 공격할 때 쓰기도 했고, 시전할 때 땅에 지진이 일어나는 등 단순 봉인을 넘어서 파괴력도 절륜한 듯 하다.[14] 봉인기로서의 위력은 나온 적 없지만[15] 댄이 이 기술을 막으려고 오리지널 키메라를 전부 내보냈으니, 일단 봉인이 되면 황제 외에는 해제할 수 없거나 해제가 극히 힘든 듯.
참고로 시마르글은 슬라브 신화에 나오는 일곱머리를 가진 불의 신, 혹은 농경과 수확의 신이다. 어느 쪽이든 이미지상으로는 들어맞지 않는 편이지만...
3.1.2. 결계검
상술한 봉쇄용 결계와는 달리 처음부터 위력만을 중시한 공성형 결계다. 나이트폴 52화에서 앤과의 교전 중 사용했다. 피격시 주위 지반 전체가 뒤집힐 정도로 강한 위력을 보여준다. 릭 맥코이의 속도로도 겨우 피할만큼 투사체 속도도 빠르다.
이 중 비장의 기술이라고 선보인 '격자결계 크로스 다비드 연금'는 자그마치 '''차원침식'''형이다. 정확한 설명은 없으나, 말 그대로 차원을 침식해 공격하기 때문인지 공간왜곡으로도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황녀의 'ALATYR 연금 결계 바위검'도 있는데 그냥 레오의 신 기술을 위한 제물로 사용되었다.
3.1.3. 무원의 성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황족' 의 비기라고 한다. 여동생이 하늘의 열쇠, 자신이 땅의 열쇠를 이어 6개의 기둥을 만들고 그 곳에 성을 소환하는 기술이다. 능력은 행성과 동조하여 '''행성에너지를 직접 관리'''하는 것. 본래 괴수 플랜트의 침식을 막기 위해 행성 에너지를 자신의 탑으로 끌어들이는 용도라고 한다.
다만 성은 에너지를 관리하기 위한 허브일 뿐 그 자체로는 특별한 기능이 없다. 주로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한 결계 중계기로서의 역할로 쓰이는데, 성을 통해 자그마치 '''행성 전체'''에 결계를 전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대기권 전역을 결계로 감싸 그 어떤 것의 탈출도 막는 행성 봉인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행성 전체에 퍼진 결계를 통해 적을 살해하거나 움직임을 속박할 수도 있다. 단 넓게 퍼지면서 묽어질 수록 파괴력이 낮아지는지 괴수나 함선은 속박이 전부라고 한다. 이처럼 괴수나 상대 뿐 아니라 에너지를 빼앗긴 행성조차도 죽이기 때문에 디오라시스에겐 '행성살해자', '플래닛 버스터'라는 흉흉한 별칭이 붙게 되었다.
나이트폴에서는 행성 에너지를 키메라에 중계하여 대출력 빔포를 무한(!)으로 쏘는 무시무시한 군단을 만들뿐만 아니라 경계의 영향으로 노심이 다운된 전함들을 한테도 행성 에너지를 중계해 영향권 밖으로만 나가지 않으며 활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성 자체는 일종의 환영이지만, 에너지로 물리력을 강제하여 실체가 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황녀와 레오의 전투에서는 성의 이곳저곳이 박살나기도 했으며, 아발론의 이동을 잠깐이나마 막기도 했고, 황제 남매의 과거 회상을 보면 아예 '성에서 사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3.2. 피의 여왕
행성 하나를 제물로 만들어졌다는 희대의 마검이다. 검의 코등이 부분에 '혼'을 조정하는 울림쇠가 2개 있으며, 이곳에서 형성된 피의 구체를 기반으로 붉은 참격이 파도처럼 흐른다. 이 참격은 범위가 굉장히 넓고 닿는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속성이 있어서 단칼에 부머군단을 몰살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검술도 뛰어나다.
평소에는 결계의 능력인지 검 자체의 능력인지 압축되어있어 보이지 않는다.[16] 원격조종으로 술자가 부르면 날아오는 기능도 있다. 다만 피의 여왕 역시 오래된 물건인지라 코드가 해석당해 만시에게 봉인되는 수모를 겪었다.
3.2.1. 피의 세계
진홍의 신수를 통해 소환하는 피의 결계. 전개하는 것만으로 릭이 말도 안되는 힘이라며 벌벌 떨고, 앤의 온몸에서 실핏줄이 터져나갈 만큼의 압력을 주었다. 일단 전개된 영역에 갇히면 도망갈 수 없는 듯 하다. 이 영역 안에서 디오라시스는 '능동결계생물'이라는 것을 부릴 수 있으며, 이 생물은 피의결계 안에서만 살아서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외양은 선홍빛깔의 새이고 고속으로 날아가 자폭하는 식으로 공격한다.
앤이 말하길 이것도 끝을 알 수 없는 힘 중 일부분이라고 하며 '첫번째' 환상수의 결계라는 대사로 볼 때 더 진화할 수 있는 듯 하다.
3.2.2. 진홍 마조
피의결계 안에서 검에 봉인된 환상수를 해방할 때 나오는 생물이다. 신속의 마조라고 불리며, 개인이 가지기엔 분에 넘칠 정도로 막대한 힘이라고 한다.
엄청 대단한 것처럼 묘사됐지만 PPP가 괴수의 기술로 만든 에너지 블레이드에 손쉽게 갈려버렸다. 여담으로 앤이 언급했던 환상수 3인방(소피, 다이크, 황제)의 취급이 전부 영 좋지 않다. 환상수의 첫 등장은 뭔가 엄청난 것처럼 연출해놓고 정작 한 컷만에 털리는 것이 다반사.
3.3. 하문 문서
앤에게 속아 '발두르의 사안' 을 맞고 떨쳐내기 위해 '신수 하모엘 문서'를 쓰며 첫 등장. "몇 없는 문서를 썼다." 라는 대사로 볼 때 능력이 아니라 특수한 물건인듯. 첫 등장에서는 명칭대로 하모엘이라는 신수를 소환하였다. 양 쪽으로 날개 모양의 결계가 돋아나며 폭발하듯 사안을 거둬냈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했고 다이크에게 사안 때문에 당분간 능력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말을 하였다. 이후 문 오프닝 109화에서 사안을 대기하고 있는 바디함을 본 카심에 의해 '방어에 강한 디오라시스도 비장의 하문문서로 방어해야 하는 물건'이라며 언급됐다.
4. 작중 행적
문서 참조.
5. 명대사
그럼 새로운 시대의 인간을 위해...
붉은 투린의 황야엔 시체가 보인다! 시체의 강을 건너 적을 죽인~다네. 죽이고~ 죽이고~다시 죽이면~ 그곳은 이미 죽은자의 세상~ 즐거운 곳! 행복한 곳~ 죽은 자는 말이 없지! 산 사람은 시끄러워~ 산 녀석을 모두 모두 말이 없게 만들자~ 가죽을 벗겨! 목을 잘라! 배를 뚫어! 내장을 꺼내! 조용하게 만들어! [17]
'''허둥대지 마라. 하등한 것들아.'''
내가 있는 이 공간에서 도망치지도 방어하지도 동요하지도 마라. 내가 서있는 이 공간은 무적. 소환을 멈추고 방어에 모든 걸 다한 내가 방어 못할 것은 없다. 수억의 괴수와 인간을 죽여가며 수많은 성계의 행성과 신민을 지킨 내가 이따위 장난질에 무릎 하나 꿇을 것 같은가...... '''내 왕국을 보여주는 걸 방해하는 후안무치한 녀석들을 죽여라.'''
'''짐이 못하는게 어딨겠느냐? 뭐 맨몸으로 해보자꾸나.'''
내가 패배자이기 때문이다. 패배자는 승자의 계약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법이지.
모든 것이 유린당하는 세상.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보아라. 이 흔들림 없는 승리를.'''
남의 목숨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원래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야. '''세계를 논하는 자지.'''
서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옳지 못한 것뿐인 전쟁에 끼어들면 너도 역시 뒤틀려질거다. 원래부터 전쟁이란 그런 것. 검은 것은 번질 뿐이지. 절대로 깨끗해지진 않아. 인간의 싸움은 처음의 이상도 뜻도 명예도 끌어내려 그저 한없이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구제할 수 없는 진창이야.
(여동생: 오라버니는 어째서 날 구한거야. 이제 '전부' 적이 될텐데.)
"나와 비슷한 유전자의 인간이 격이 떨어지는 쓰레기들에게 당하는 건 별로 유쾌하지 않아서 말이지. 무엇보다 '''품위가 떨어져도, 덜떨어진 생김새라도 내 동생이 아니더냐.'''"
까부는구나 계집. 기교? 기술? 그런건 약하기 때문에 쓰는거지.
(앤을 지긋이 바라보며) 예쁘구나.
감히 이따위 일에 날 이용하다니 여전히 무엄하기 짝이 없는 계집이로다.
피해라.돼지.
윤허하마.[19]
잡히지 않는 여자로다. 평소에 보지 못하는 그런 가련함도 너쁘지 않구나. 마치 잠시 피는 꽃과도 같구나.
문 뒤의 세계 이후에서 보자구. ......물론 그때까지 살아 있을 수 있다면 말이지.
내 유일한 친구를 너무 괴롭히지 말거라
6. 기타
- 상당한 앤빠기질이 있다(...). 이제까지의 앤빠와는 다르게 앤을 비아냥대고 까면서도 부인으로서 소유하는데 집착하고 있다. 더불어 상당한 로맨티스트. 검도 잃은 앤이 투지를 잃지 않고 덤벼들자 반할만큼 멋지다고 말하는가 하면, 서류상 결혼 후 잠깐 왈츠를 추면서 자신과 함께 해주겠냐고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다. 앤은 그 때 바쁘다면서 차버렸고[20] 이후 서류상 남편을 때려잡으러 옴으로써 졸지에 나쁜 여자 속성을 획득했다. 부부싸움(...)이 끝나고 "이러니까 저 여자를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라면서 쓴 웃음을 짓는 장면은 그야말로 제대로 코 꿰인 남자의 반응. 숱한 앤빠들 중에서 유일하게 앤이 불러주는 애칭이 따로 있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승리자이다. 물론 다른 앤빠들은 2~3글자로 이름이 짧아 굳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지만 앤 본인도 디오라시스를 친근하게 이용하는 걸 보면 입장과는 별개로 디오라시스 개인에 대해 큰 거부감은 없는 듯.
- 나런에서 단순한 스펙상의 힘의 크기와 실질적인 강함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 인물이기도 하다. 힘의 크기로는 인류 최대급의 크기이지만 결국 파올로에게 압도당하며 패배했다고 한다. 스펙의 차이를 기술/경험으로 매꾸는 대표주자인 앤 마이어의 말에 따르면, 함대급 출력이 필요하면 그냥 함대의 지원을 받으면 된단다.[21] 인간끼리의 싸움에서 그런 오버파워는 그저 '조금 편리할 뿐' 이라고. 인류 최강에 가까운 스펙임에도 패했다고하니 앞서 나왔던 여러 선례들[22] 의 끝판왕 격이라 해도 좋을 듯 하다. 물론 '1:1 대인전에서 효율적이지 않다.'지 약한건 절대 아니다. 키메라 최고 걸작이라는 세븐을 간단하게 제압했으며, 탑소드급 기사와 맞상대가 가능한 댄 마르노와 오리지널 키메라 다섯 기와 대치하는 순간에도 오히려 흥겹다는 반응만을 보였다. 1: 1이라면 확실히 오버스펙의 이점이 줄어들겠지만 다수 대 다수 혹은 일대 다수의 난전이라면 남아도는 힘을 여기저기에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작중 최강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앤 마이어의 발언도 조금은 걸러 들어야 하는게, 디오라시스 정도의 오버 스펙은 (함대나 대규모 인원 같은 고화력이 없는) 1대1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요소이다. 앤 마이어도 '지원을 받으면 된다.' 라고 지원을 받는다는 전제를 깔았지, 혼자서 대응할 수 있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 토발에 갔던 시온과 위치가 바뀌었으면 전개를 상당히 바꿀 수 있었던 캐릭터이다. 미스텔테인을 든 히페리온이 검술 위주인 시온에게 천적인 것과는 반대로, 강력한 초상능력 위주의 전투력, 그것도 미스틸테인의 침식을 막을 수 있는 디오라시스는 히페리온의 상성상 천적이다. 골골대는 시온과 달리 힘도 열화되지 않아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푸른꽃 내부에서 며칠간 작전을 펼치며 구르더라도 시온처럼 막판에 힘빠져서 헥헥대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23]
- 학살자라는 멸칭과는 달리 작중 현재시점에서는 주요 등장인물에 한해서 쓸데없는 살상은 하지 않는 모습만 보여진다. 앤과 싸웠을 때도 끝까지 죽이겠다고 하지 않았으며, 융도 제압한 뒤로는 건드리지 않고 오히려 짤막한 개그씬(...)까지 찍었다. 릭의 경우에는 아예 애는 봐주겠다며 손가락 하나로 튕기기만 했다.
- 아린 강하 4인방과는 다르게 인기에 비해 안티가 거의 없는 유일한 인물이다. 이는 디오라시스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대진운도 크게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당장 첫 상대부터가 비중도 뭣도 없는 부머와 만시였으며, 그 후 싸웠던 인물들과는 죽이지 않고 서로 훈훈하게(?) 끝냈다. 호감이었던 칸의 시체를 끝장내고 노익장 간지였던 시달을 압도적으로 털어버리며 시종일관 오만함을 보이는 다이크, 세계를 위해 비올레와 과거 자신의 부하들을 베어버린 파올로, 비스타가 남매를 죽인 소피[24] 등과 비교하면 전투 때문에 디오라시스를 향한 반발이 생길 일은 없는 셈이다. 한번 상상해보라. 만일 디오라시스가 날린 그린링이 그대로 리아의 머리를 뚫고 죽여버렸다면? 앤과의 승부에서 릭을 봐주지 않고 죽여버렸다면? 아마 단순한 안티로는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 다이크에게 팀킬을 두 번이나 선사했다. 첫번째는 마스터칸을 그대로 보내줘서 다이크만 독박쓴 것. 두번째는 그린링 배달(...)로 다이크의 패배에 일조한 것.
- 다른 콜드 히어로와의 관계 중에서 주목할 만한 건 다름 아닌 랄프 파올로. 문 에피소드 전까지는 딱히 대화도 제대로 나눈 적도 없는 등 엮인 것이 없다시피 했지만 작가가 말하길 랄프와 디오라시스는 서로를 인정한 사이이며 문 에피소드에서 자세히 밝혀지길 디오라시스는 파올로를 자신의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랄프가 혼자 남아 지구병력들의 발목을 잡고 일행들을 뒤로 보내려고 하자 아직도 저렇게 이상적인 면이 남아있었냐며 까면서도 가장 먼저 내려가 파올로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