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벌레
1. 개요
이 자식들 땅 뚫고 튀어나올 때 보면 항상 '''왜 그렇게 신나보이는 건지 모르겠어.'''
- 야전교범의 땅굴벌레 항목에 해병이 해놓은 낙서.
땅굴벌레는 땅굴관이 진화한 형태로, 점막이 덮인 지역을 내부적으로 연결하는 살아 있는 굴이다. 땅굴벌레는 땅굴관이라 불리는 둥지같은 구조물 안에 산다. 땅굴관에 있는 땅굴벌레는 점막이 덮인 전장 지역 어디로든 지하에 굴을 뚫고 이동하여 나타난다. 거대한 땅굴벌레는 경이로운 길이로 몸을 뻗고 자신의 피부와 늑골로 굴을 지탱한다. 저그 전사들은 벌레의 “머리”나 땅굴관을 통해 굴 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그들의 움직임을 유인하는 화학적 흥분 물질과 벌레의 연동 운동 때문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굴 속을 이동할 수 있다. 전술적으로 여왕과 대군주로 점막을 퍼뜨리고 땅굴관을 잘 활용하면 안전하게 보였던 지역도 순식간에 심각한 위협에 처할 수 있다.
2.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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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dus Worm 나이더스 웜.
스타크래프트 2에 새롭게 등장하는 저그 유닛. 전작의 땅굴관을 계승하는 유닛이다. 식도의 연동 운동과 이동 속도 상승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으로 저그 병력을 순식간에 이동시킨다고 한다. 속성에 '구조물'이 붙어 있는 것도 그렇고 땅굴망에서 생산되는 것도 그렇고 일단 '건물'이지만 공홈에서도 어쨌든 유닛으로 표기하고 있다. 근데 단축키 설정에는 땅굴벌레는 또 건물로 되어있다.
모티브는 소설 듄에 등장하는 모래송어 혹은, 영화 Tremors(한국 개봉명 불가사리)에 등장하는 괴물 그래보이드(Graboid)인듯 하다.
전작의 땅굴관과의 차이점이라면 땅굴관은 점막이 있는 곳에만 설치할 수 있는 대신 시야가 보이지 않아도 탐색이 된 곳이면 설치가 가능했지만[2] 땅굴벌레는 점막이 없는 곳에도 설치가 가능한 대신 시야가 보이는 곳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다.
3. 상세
땅굴망에서 생산된다. 시야가 보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생성할 수 있으며 생성되면 주변에 점막을 뿌린다. 생산된 자리에 고정되어 건물화되고 다시 빼지는 못한다. 하나의 땅굴망이 땅굴벌레를 몇마리든 만들 수 있지만, 한번에 하나씩만 생산할 수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가시 촉수, 포자 촉수 같은 방어 건물은 수송하지 못한다. 다만 대신 일벌레를 넣어서 내보낸 이후 땅굴벌레가 생성하는 점막 위에 촉수들을 건설할 수는 있기는 하다.
모든 땅굴망과 땅굴벌레는 수송칸을 공유해서 다른 땅굴망이나 땅굴벌레에 넣은 유닛을 원하는 땅굴벌레나 땅굴망에서 꺼낼 수 있다. 땅굴벌레가 죽어도 다른 땅굴벌레나 땅굴망이 있다면 그쪽에서 꺼낼 수 있다.[3] 다만 땅굴벌레와 땅굴망이 모두 파괴되면 그때 땅굴 안에 있는 유닛은 모두 죽는다.
실제로 2012 GSTL S.1/A조경기에서 이 김영진을 상대로 땅굴벌레를 사용하다가 땅굴망과 땅굴벌레가 둘 다 죽고 병력들이 모조리 생매장당한 일이 있었다.해당 경기 9번째 영상 14분 25초에 나온다. 땅굴벌레 파괴 동시에 저그 인구수가 175에서 154로 퍽 깎여나가는 장면이 압권.
이후 오랜시간 위와 같은 대참사는 볼 수 없었으나 2019년 2월 13 마운틴듀 GSL 32강 E조 김준호 vs 사샤 호스틴 경기에서 사샤 호스틴이 엘리전을 시도하다가 김준호의 병력에 의해 땅굴벌레와 땅굴망이 모두 파괴되면서 모든 병력이 전멸하는 대 참사가 발생하였다.
채정원 해설이 굉장히 좋아하며 때문에 2012년에 땅굴벌레를 굉장히 많이 사용한 강동현선수에게 채정원상이 주어졌다.
이걸로 적 일꾼밭에 맹독충 따위로 테러하면 매우 재미있다. 근데 유닛을 뱉을 때 꼼꼼히 하나하나 뱉는 바람에 좀 나오는 속도가 시원찮다. 특히 집결 장소를 엉뚱한 데다가 설정하면 적진으로 하나하나 돌격해 가며 산화하는 아군 유닛을 볼 수 있으니 조심하자.
미리 땅굴망에 유닛을 잔뜩 처박아 두고 땅굴벌레를 상대 본진 구석에 뚫은 다음에 갑툭튀해서 상대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할 수 있지만 이게 좀 힘들다. 나무로 둘러싸여 적 시야가 안 보이는 곳에 뚫어도 그놈의 점막이... 그래서 미리 넣어 두고 뚫자마자 뱉어 대는 식으로 사용해야 한다. 어떻게든 버티고 나서 울트라리스크를 여섯 마리쯤 넣어 주고 본진에 갑툭튀시키면 상대방에게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다.[4]
또한 점막 밖에서 기동력이 낮아지는 저그 특성상 전투 지역에 유닛을 빨리 충원시킬 수 있는 차원 관문 비스무리한 역할을 해 줄 수도 있고, 나오면서 점막을 뿌리기 때문에 여왕을 통해 점막 종양을 펼쳐서 기동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GSL 32강전 이정환 선수와의 2set에서 박상익 선수가 실제로 저질렀다.
참고로 땅굴벌레를 뚫는 순간 상대 플레이어에게도 땅굴벌레의 괴성과 진동음이 들리게 된다. 테란의 핵 미사일 감지와 마찬가지로 땅굴벌레 감지 메시지가 뜬다. 다만 단순한 괴성으로 경고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은 못 알아채는 듯. 땅굴이 나올 정도의 후반이면 워낙 게임이 복잡한 상황인 것도 한 몫한다. 하지만 이 경고음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바로 맵의 구석을 살펴보므로 병력 수송을 하지 않고 꾸물거리다간 조기 발각되기 십상.
길을 막기 때문에 역장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놀라운 응용력. 하지만 한 번 칠 때마다 100/100을 써야 하는데다 필요한 땅굴벌레 마릿수만큼의 땅굴망이 필요하다. 거의 관광용 아닐까? 하지만 땅굴벌레는 땅굴망(건물)의 수 만큼만 동시에 생성할 수 있으므로, 3개의 땅굴벌레를 동시에 만들려면 최소 3개의 땅굴망이 있어야한다. 게다가 그 자리에 적 유닛이 있으면 생성할 수도 없다. 실전용은 아니고, 관광용이라고 할 수 있다.
3차 대격변에서 땅굴벌레도 예외가 아닌데 모체인 땅굴망의 비용이 증가하고 생성중에 공격받도록 변경되었으며 대신 생성중에 방어력이 6으로 올라가고 땅굴벌레 자체의 비용도 반값으로 감소했다. 메카닉에는 약해진 대신 주병력 아닌 일꾼만으로 철거하지 못하게 됐다. 결국 지나친 땅굴사용이 각종 대회에서 밸런스 문제를 야기하였고 방어력이 3으로 감소되는 패치가 이루어진다.
4. 작중 내역
저 땅굴벌레를 처치하지 못하면 저그 병력이 계속해서 우리를 덮칠 것이다!
-제라툴
대장님, 저 땅굴벌레를 처리하지 않으면 기지가 쑥대밭이 될 겁니다!
-맷 호너
캠페인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와 엄청난 물량을 쏟아 낸다. 트리거가 아니고 시야 밖에 저그 생산 건물과 땅굴망 건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놔두면 저글링, 맹독충, 히드라리스크 등등 온갖 저그 지상 유닛들이 쏟아지니 빨리 처리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특히 땅굴벌레를 제거하지 않았을 경우 최후의 미션에서는 사이오닉 분열기가 없다면 지옥을 보게 되니 조심먼저 땅굴벌레부터 처리하는 게 어때? 땅속에서 저그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면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타이커스 핀들레이
땅굴벌레를 풍부한 광물지대 옆에 박아 놓았을 때 일꾼들이 채취하러 갈 때 인공지능이 좋아져서 일반 길이 아니라 땅굴벌레를 통해서 채취했었지만 지금은 땅굴만 뚫어 놓으면 광물을 캐고 제자리에 멈춰 버린다. 다시 땅굴을 통해 돌아와서 광물을 본진에 넣으면 다시 광물을 캐러 간답시고 무작정 광물이 있는 방향으로 전진해서 벽에 부비기를 시전. 아마 밸런스 문제로 해당 부분 인공지능을 하향한 듯.
개발 중 원리가 자주 바뀌었다. 초기에는 지금의 최종판과 비슷했지만 땅굴벌레가 '이동형'과 '건물형'으로 나뉘어져 이동형일 때는 이리저리 움직여 재배치된 다음 건물형으로 돌아가 유닛을 뱉을 수 있었다. 지금의 협동전 모드에서 제라툴의 공허 전송기를 생각하면 편하다. 블리자드는 아예 아이디어 공모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 베타 클라이언트에서 본 바로는 땅굴벌레 자체에 너프나 버프, 기능 추가는 달리지 않았다. 대신 땅굴벌레 드랍에 많이 쓰일 유닛들이 대신 조정이 가해지면서[5] 자유의 날개 때보다는 더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캠페인 업그레이드 용으로 땅굴 파괴충과 점막탑이 있었고 그 외에도 지도 편집기에 거대 땅굴벌레란 것이 있는 것도 확인. 땅굴벌레보다 체력이 더 많으며 군심 3번째 임무에서 등장하고 또 맹독충에서 쌍독충 진화 임무에서 등장한다. 후술할 오메가벌레와 비슷한 방식의 대규모 이동이 가능하다. [6] 실제 나왔으면 안그래도 쉬운 캠페인 난이도가 극도로 하락해 버리기 때문에 뺀 듯.
5. 그 외
2502년에 처음 발견됐으며 이때는 히드라리스크를 닮은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군단의 심장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는 자치령 군대 뒤에서 튀어나와 엄청난 위용을 선보였다.
군단의 심장 사라 케리건이 에밀 나루드와 직접 싸우는 동영상에서도 케리건의 발밑에서 튀어나와 나루드를 집어삼켰지만 전문 공격 유닛이 아니다 보니 나루드가 사이오닉 에너지를 터뜨려 죽였다.
공허의 유산 샤쿠라스 미션 시네마틱 영상인 '혼자'에선 샤쿠라스의 젤나가 사원 중심부까지 뚫고 들어와 저글링들을 엄청나게 쏟아냈다.
협동전에서는 케리건과 아바투르가 사용 가능하며 케리건의 경우 8레벨부터 "오메가망"/"오메가벌레"로 진화한다. 거대 땅굴벌레처럼 대규모 병력이동이 가능. 죽음의 밤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몬의 병력이 땅굴벌레로 대규모 병력을 토해낸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번에 튀어나오는 수가 늘어나는데 밤낮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걸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맷의 말처럼 기지가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허의 유산에서 버프를 받았는데, 땅굴벌레를 뚫는 동안에는 땅굴벌레는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2016 스타리그 경기들을 보면 대놓고 땅굴을 뚫어놓고 여왕을 보내 땅굴벌레를 수혈하며 대규모 병력을 보내 gg를 받아내는 경기들을 볼 수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자가라의 궁극기로 등장한다.
구조물이지만 유닛 취급을 받기도 하는 애매한 위치인지라 거신이나 화염기갑병과 같이 화염 계열 공격을 하는 유닛에게 공격받아 파괴되면 유닛과 같이 불타 죽으며, 맹독충과 같은 산성 계열의 무기에 당하면 녹아 내린다.
버그가 생겼는데 군심에서는 적이든 아군이든 땅굴벌레를 쓰지 않으니 문제가 없지만, 공허의 유산 발매 이후 자날 캠페인에서 적 땅굴벌레가 죽으면 불타 죽는 모션 빼고는 사망 모션 없이 사라진다.
[1] 아주 빠름 기준[소환] [2]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점막이 남은 상태에서 회색 안개에 덮이면 실제 그 곳에 점막이 없더라도 설치가 됐다.[3] C&C 제너럴을 해 봤던 사람이라면 GLA의 터널 네트워크를 생각하면 된다.[4] 강동현이 이정훈전 1세트에서 멀티에다가 땅굴 → 울트라 + 맹독 콤보를 성공시켰다. 이정훈은 또 멘붕. 그리고 강동현은 2013 HOT6 GSL Season 1 결승전 4세트에서도 신노열을 상대로 11분만에 바퀴 2줄(16기) + 여왕을 넣고 감시 군주로 시야를 확보하자마자 땅굴벌레 드랍을 성공시켜서 1점 만회에 성공한다.[5] 대표적으로 대군주의 이속업이 부화장 단계로 가 버렸다, 즉 이것은 감시 군주를 쓰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대군주가 날아가서 드랍 위치를 잡기에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히드라리스크와 울트라리스크가 버프되면서 땅굴벌레 드랍만 성공시켜도 거기서 나오는 유닛들의 데미지가 좋은 것을 활용하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6] 땅굴 파괴충은 먼지 벌레로 재탕되어있고, 점막탑은 개발 초기엔 소화벌레란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