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오브 마인
1. 개요
국내에선 2017년에 개봉한 독일과 덴마크의 합작 영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2차 대전 직후. 나치 독일이 패망하고 덴마크 육군이 자국내에 있던 패잔병들과 영국군으로 부터 인도받은 포로까지 약 2천여명의 포로들로 전후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고 있다.
2. 등장인물
2.1. 덴마크측
- 칼 라스문센 : 덴마크 육군 공병상사. 배우는 롤란 묄레르
작 중 주인공 포지션으로 육군 공병부사관이다. 소년병들을 직접적으로 관리한다. 첫 장면에서부터 덴마크 국기를 지니고 가는 포로의 국기를 빼앗고 포로의 얼굴이 피범벅이 될 때까지 구타하며 독일군을 매우 증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소년병들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인식이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인다. 애완견인 '오토' 를 같은 방에서 재우고 지프에 태우고 다닐 정도로 아끼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오토는 칼이 던진 공을 물어오다 지뢰를 밟고 그대로 폭사하는데, 오토가 죽자 칼은 매우 심란해하고, 소년병들에게 마음을 열어 가던 차였으나 다시 매우 거칠어진다. 미처 지뢰를 제거하지 못한 루드비히를 개처럼 갈군다. 헌데 어네스트 레스너가 폭사한 이후로는 다시 온화했던 모습으로 돌아온다. 절망에 빠져있던 소년병 포로 중 한 명을 격려하기도 한다. "따라해봐, 너는 집에 갈 수 있다."("나는 집에 갈 수 있다.")
독일에 대한 적개심이 강한 인물이며, 독일군 소년병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한다. 술에 취한 장교들이 소년병들에게 오줌을 뿌리고 권총으로 협박하며 가혹행위를 해도 방치하고, 제대로 식량도 지급하지 않았는데 칼 상사가 부대 내 부엌에서 굶주리던 소년병들에게 줄 빵을 훔쳤다는 이유로 문책하는 등 소년병 포로들을 매우 혹독하게 대한다.
- 농장 아주머니
독일에 대한 반감이 큰 평범한 덴마크 여성. 소년병들이 자신의 헛간에 있던 쥐똥 섞인 사료를 먹고 배탈이 나자 고소해한다. 그러나 딸 엘리자베스가 지뢰밭에 들어가자 소년병들에게 달려와 구조 요청을 했고, 딸이 구조된 이후 소년병들이 떠날 때는 손을 흔들어 주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 엘리자베스
2.2. 독일군 포로
전쟁 패배로 포로가 된 소년병들로, 패잔병인 데다 각각 소속이 달라 군복이 통일 되지 못하고 제각각이다. 외관상 12~18세로 보이며, 작 중 칼 상사 밑으로 14명이 배치된다. 오두막에는 2층 침대만 덜렁 있을 뿐이며 취침 시 마다 상사가 문을 잠갔는데, 상사가 어느 정도 마음을 연 뒤 망설이다가 더 이상 문을 잠그지 않는다.
- 세바스찬 슈만
소년병들 중 가장 침착하고 어른스런 성격으로 소년병을 대표하여 칼 상사를 상대할 정도로 강직하고 심지 곧은 소년병. 등장 초기부터 지뢰 제거 훈련 때 겁에 질린 소년병을 도와주게 해 달라고 옌슨 대위에게 직접 요청할 정도였다. 아무도 도와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지뢰 부상자에게 직접 응급 처치를 해주고 소년병들의 처지 개선을 위해 식량을 요청하며, 직접 고안한 지뢰 제거 장비를 상사에게 제안 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상사에게 많은 갈굼을 당했지만, 반대로 가장 먼저 마음을 터놓고 가까워진 인물이기도 하다. [2] 이중으로 매설된 대전차 지뢰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소년병들에게 알려주지만... [3] 이 후 엘리자베스가 지뢰밭에 들어가자 직접 지뢰 매설 지대의 지뢰를 제거하며 길을 뚫는다.
- 헬무트 모바크
독일 육군 중위로 부사관인 칼 상사가 첫 등장에서 갈구자 굴욕감에 눈물을 보일 정도로 심상이 유약하면서 동시에 시니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4] 애견의 폭사 이 후 분노한 칼 상사가 지뢰를 제거했다는 지역을 일렬 횡대로 걷도록 명령하자 '차라리 총살 당하는게 낫겠는데요'하고 비꼬다가 칼 상사에게 구타당한다. 이 후 소년병들에게 탈영을 제의하나 거절당하고 혼자 탈출하려다 다른 소년병들에게 제압당한다. 그리고 간과하고 넘어가는 사실인데 장교인 헬무트에게 사병과 똑같이 육체노동을 시키는 것은 제네바 협정 위반이다.
- 빌헬름 레번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소년병으로 독일로 돌아가면 정비공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희망을 소년병들에게 이야기한다. [5]
첫 장면부터 대전차 지뢰 신관 제거를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손재주가 있는듯 묘사된다. 약삭 빠른 성격으로, 놀러 나온 엘리자베스와 함께 놀아주는 척 인형에 붕대를 감아주면서 몰래 빵을 훔쳐온다. [6]
- 어네스트 레스너 : 베르너의 쌍둥이 형제.
베르너와 굉장히 돈독한 사이이다. 어떤 사건[7] 이후 큰 충격을 받는데, 이때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상사가 소년병들에 대한 증오를 조금 누그러뜨린다. 풀밭에서 쥐를 잡아 애완동물로 키우지만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 가라앉는다. [8]
- 루드비히 하프케
해체 된 지뢰 개수 확인 담당으로 키가 크다. [9]
- 헤르만 마클렌
- 조세프 베커, 알버트 바우어
2차로 보충되어 찾아온 소년병들. 칼 상사와 소년들이 기분 좋게 함께 축구를 하는 훈훈한 상황에서 처음 만났지만 하필 바로 뒤에 칼 상사의 애견이 폭사하고 만다. [10]
- 루돌프 셀크
- 프리드리히 슈나
- 요한 울프
- 어거스트 크루거
- 루드윅
3. 내용
작중의 배경은 덴마크의 스켈링엔 반도(구글 맵)로 4만 5천개의 지뢰가 묻혀있었다. 독일 국방군 육군은 연합군의 상륙을 막기 위해 덴마크의 해안에 지뢰들을 200만개 가량 매설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2차 세계 대전 종전후 덴마크에 인도받아 지뢰 제거 임무를 수행하게 된 독일군 소년병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들은 매우 위험한 방식으로 지뢰를 제거하는데 쇠꼬챙이로 대각선 방향으로 땅을 찔러 무언가 걸리면 표시한 후 땅을 파서 제거한다.
덴마크 육군 '칼 라스문센' 공병상사는 처음엔 나치를 향한 분노로 소년병들을 매우 혹독하게 대하는데, 소년병들은 공포에 질리면서도 집에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지뢰 제거를 해 나간다. 처음에는 먹을 것도 받지 못하고 혹독하게 일하고, 세바스찬이 칼 상사에게 항의하나 되려 구박만 받는다. 몇몇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소년병들은 몰래 오두막을 빠져나가 쥐똥이 섞인 헛간의 사료를 먹다가 복통에 시달린다. 칼 상사는 원인 규명을 위해 헛간 주인 아주머니를 찾아가는데 독일 놈들이 아픈 것이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차가운 반응을 본다. 이후 소년병들을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게 하는 것이 올바른가 고민한다.
이 후 칼 상사는 자신과 애완견 오토의 몫이라고 거짓말하며 빵과 감자를 가져다 소년병들에게 먹인다. 몇몇은 작업 중 지뢰에 의해 끔찍하게 죽어 나가고, 상사는 소년병들의 괴로움을 함께 지켜보며 조금씩 소년병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축구와 달리기 시합을 하며 서로 친해지고 있었는데, 소년병들이 지뢰를 모두 제거했다던 구역에서 오토가 지뢰를 밟아 죽고, 이후 칼 상사는 소년병들을 탓하며 다시 혹독하게 대한다.[11][12]
해변의 지뢰가 전부 제거되자 상사는 약속대로 소년병들을 [13] 독일로 보내주려고 하나, 상관인 옌슨 육군 공병대위는 다른 곳으로 보내 또 다시 지뢰 제거를 시키려고 한다.
다른 지뢰 매설 지대[14]에 보내져 절망하던 소년병들을 상사가 따로 꺼내 온다. 상사는 소년병들을 독일 국경과 500m밖에 안되는 들판으로 데려가 몰래 보내 주고, 소년병들이 뛰어가며 영화가 끝난다.
4. 총평
2차 대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치 독일이 덴마크를 침공해 점령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독일이 수탈한 덴마크의 노동력과 강제노역뿐 아니라 이 영화의 주제인【독일이 남긴 220만개의 지뢰】를 처리해야 하는 덴마크인의 분노도 영화전에 배경지식으로 알아야 할 부분이다.[15]
그러나 영화에선 내에선 '''정 반대되는 모습'''이 나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덴마크가 침략 당할 당시 저항이 미미[16]했다고 해도,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지뢰밭을 제외하면 풍경 자체만으로는 도대체 이게 전쟁을 겪은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인다.
그 다음으로 보이는 모습은 분명히 전범국은 독일이지만 영화 내내 전범 행위를 하는 것은 독일이 아니라 '''덴마크'''다. 당장 영화의 첫 장면만 해도 주인공인 라스문센 상사가 포로를 폭행하는 것[17]으로 시작한다(...). 그외에도 식사와 의료 지원도 안 해주고 나중에는 술에 취한 영국 군인들이 와서 얼굴에 오줌을 싸는등 가혹행위를 하기도 한다. 물론 덴마크 사람들은 분명히 피해자이고,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가는 장면이지만 '''엄연히 전범 행위'''이고, 독일을 그토록 싫어하면서 불과 몆 년전에 독일이 했던 짓을 똑같이 한다는 점이 아이러니이다.
하지만 종전 전 까지는 나치 독일의 괴뢰국이였고[18], 영화에선 안보이지만 전쟁 하는 내내 독일은 전범 행위를 했을것으로 추정된다. 당연히 나치가 패망하고 덴마크도 해방되면서 덴마크 사람들은 나치에 분노하는게 당연했고, 당시 상황을 따지면 덴마크 사람들은 '너희가 먼저 우리 때렸으니 우리도 너흴 때릴거다' 라고 나왔을게 당연하다. 결국 덴마크 사람들은 이게 전범이든 아니든 일단 때리고보자는 식으로 나온 것.
이렇듯 영화 내내 '''전범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피해국'''인 덴마크와 '''식사도, 안전도, 인도적 대우도 받지 못하는 무기력한 가해국''' 독일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모순을 그려내고 있다. 결국 전쟁이 양측에 상처만 남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H.V. 몰트케의 명언 "'''전쟁은 가장 승산이 있다 해도 국가적 불행임에 틀림없다.'''"을 떠올리게 해준다.
5. 평가
6. 여담
- 덴마크는 이 사건을 사회적으로 철저히 금기시했으나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 2천여명의 독일군 포로들이 절반 이상 사상당하며 수많은 지뢰를 제거했으나 장비의 한계로 완전히 제거하진 못했고 덴마크 서부해안의 지뢰가모두 제거된 건 반 세기가 훌쩍 지난 2012년이였다.
[1] 최초 상영은 2015년 9월 10일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했다.[2] 어네스트가 죽고 나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때 상사가 곧 집에 갈 것이다 (소년병들 모두가 가장 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강해지라는 위로를 해 준다[3] 경고를 듣지 못한 베르너가 지뢰를 들어올리고 폭사한다.[4] 빌헬름이 지뢰 부상을 입고 도움을 요청하나 겁에 질린체 멍하니 지켜본다. 나름 책임감은 있는지 소년병 들이 쥐똥이 섞인 사료를 먹으며 배탈이 나자 가장 먼저 상사에게 자신이 훔쳤다며 실토한다.[5] 첫번째 지뢰 폭발의 희생자. 양팔이 날아가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나 응급 조치만 받은 채 병원으로 후송된다. 이 후 사망. 간호사의 반응을 보면 정황상 죽게 방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사는 나머지 소년병들이 충격받을 것을 생각해 잘 치료되었고 곧 집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거짓 소식을 전했다.[6] 두번째 지뢰 제거 폭발 희생자. 세바스찬의 경고를 듣지 못하고 이중으로 매설된 대전차 지뢰를 들어 올리다가 시체도 못 찾을 정도로 산산조각 난다.[7] 베르너의 사망[8] 엘리자베스가 지뢰밭에 들어가자, 다들 바라보고만 있고 유일하게 세바스찬 정도가 지뢰를 없애 가며 구하러 가는데 혼자 지뢰 확인도 안 하고 성큼성큼 들어간다. 다행히 지뢰는 피해 가서 엘리자베스와 함께 놀아 주지만, 구출 후 안전지대로 돌아가지 않고 지뢰밭으로 직접 걸어들어가 자살한다. 이점에서 당시 소년병들이 받은 스트레스량이 어마어마 했음을 보여준다.[9] 지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보고했으나 칼의 애견이 지뢰를 밟고 폭사하자 칼 상사에게 개 취급을 당한다.[10] 이 후 신관이 제대로 제거 되지 않은 대전차 지뢰를 트럭에 싣다가 지뢰가 기폭하여 신관이 제거된 지뢰들까지 연쇄로 터지면서 다른 소년병들과 함께 폭사한다. 영화상에서 보면 신관이 제거된 지뢰들이 전부터져서 큰 화염이 일어나고있었다. 다만 지뢰가 왜 폭발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고 영화 초반 칼 상사가 신관을 제거한 지뢰도 조심히 내려놓으라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는것으로 봐서는 지뢰를 너무 세게 내려놓아 기폭했을 확률도 있다. [11] 소년병들은 일렬로 서서 직접 걸어다니며 지뢰가 제대로 제거되었는지 확인한다. 언제 오토처럼 죽을지 모르는 상황[12] 이후 어네스트가 엘리자베스를 구한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모두가 충격을 받는다. 상사는 혼자 울고 있는 세바스찬을 위로하며 다시 마음을 연 모습을 보여 준다.[13] 총 4번의 사고가 있었고 14명의 소년병 중 4명만이 생존한 상태.[14] 여기는 최소한의 지도도 없어 더욱 위험한 상황이다. 보통의 지뢰는 매설할때 순찰로나 통행로를 생각하여 매설하고 지도도 만들어두지만 이 지역의 지뢰는 말 그대로 '''흩뿌려 놓았다.''' 소년병들이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허허 벌판이다. 심지어 이 지역의 지뢰는 무려 7만 2천개에 달했다.[15] 이 부분에 대해서는 4월 9일(영화)를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16] 점령 직전까지 사상자가 36명에 불과했다. 폴란드나 네덜란드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17] 그냥 몆대 때리는 수준이 아니라 얼굴이 피범벅이 돼서 혼자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만든다. 이유는 덴마크 국기를 들고 있었기 때문.[18] 자세히는 덴마크 보호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