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키 타쿠토
1. 소개
- 코옵 '고문관'의 어빌리티는 전투 중 주인공의 회복/버프 효과.
괴도단의 새로운 협력자.
슈진 고교에서 4월에 일어났었던 한 교사의 사건을 계기로
학생에 대한 배려의 일환으로 부임해 온 비상근 스쿨 카운슬러.
듣기 좋고 정확한 어드바이스를 해 주며 학생으로부터도 호평이다.
페르소나 5 더 로열의 등장인물.'''"인간한테는 말이지, 자신에게 암시를 걸고 그렇게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
4월 벌어졌던 카모시다 사건 이후, 새로 슈진 고교로 부임해온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담교사지만, 의외로 허당끼가 있다. 허당이라는 점에서 전작의 이사장이나 양배추 형사와 비슷해보인다. 하지만 이 둘의 정체가 정체인지라 신 캐릭터도 진범이나 흑막이 아닐까 하고 의심받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2. 작중 행적
카모시다 스구루가 학교에서 쫓겨난 이후 미디어매체를 타고 나쁜 소식이 퍼지자 학교에서 상황을 진정시키고 학생들의 멘탈케어를 해줄 심리치료사를 초빙하게 되어 학교로 부임한다. 키 크고 잘생긴 훈남 이미지에다가 첫 인사자리에서 마이크 때문에 곤란해 하고 농담도 하는 등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고, 덕분에 금방 인망을 쌓아서 학교의 인기남이 되었다. 특히 여자애들에게. 그것때문에 이러다 괴도단의 인기를 선생님에게 뺏기겠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하며, 류지는 살짝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본인은 학교에 부임한 원인 중 하나였던 카모시다 사건의 관계생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에서도 필수 상담대상으로 설정해놓아서 주인공이나 안, 류지 등을 상담하게 된다. 처음엔 원하지도 않은 상담을 하게돼서 안이나 류지가 꺼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마루키의 진지한 태도와 나쁜 어른들과는 다른 친절한 모습에 마음을 열고 상담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그 상담의 범위는 괴도단 멤버들로 점점 퍼져나가서, 타교생인 유스케나 후타바도 케어를 받게 된다.[1] 아케치는 마루키가 권유했으나 거절해서 실패.
여러모로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작중 수많은 어른들 속에서도 별다른 꿍꿍이도, 남다른 목적도 가지지 않고 순수하게 타인을 걱정하고 도와주는 선인.
'''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팰리스의 주인. P5R의 진 최종 보스이자 페르소나 시리즈 최초의 인간 최종 보스.''' 타 팰리스와는 달리 섀도가 아닌 본인이 직접 등장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11월 17일까지 마루키 코옵 랭크 9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3학기 스토리 자체가 시작되지 않고 진 엔딩을 볼 수 없게 된다.'''상냥한 것도 이쯤되면 정신병인걸.'''
본래는 잇시키 와카바처럼 인지가학을 연구하던 연구원이었다. 자신의 연인이 겪었던 불행, 그리고 상담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의 불행에 가슴아파하며 진심으로 그들을 구원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인지가학 연구는 시도의 견제로 인해 중단되고 [2] , 인지가학 연구소의 설립까지 백지화되면서 그는 대학을 그만두게 된다.
이후 인지를 이용한 심리치료사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도중, 슈진 고교에 부임 후 괴도단의 멘탈 케어를 해주면서 인지 세계에 점점 접근하게 되었고, 후타바가 인지 세계의 존재를 알려주면서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주인공과 후타바를 통해 개심의 원리나 이세계와 팰리스의 존재 등을 알아내며 논문을 완성하긴 했지만, 마루키 본인은 자력으로 이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도구나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실행 수단이 없었다.
그러다 12월에 메멘토스가 현실을 잠식하면서 이세계에 들어간 마루키는 페르소나 아자토스를 각성, 대중의 소망의 집합체인 메멘토스의 존재를 확실히 인지하게 되어 그것이 자신의 소망을 이뤄줄 수단임을 깨달았고, 세계를 바꾸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괴도단이 통제신 얄다바오트를 쓰러뜨리고 다음 신의 자리를 꿰찼으나[3] '''그 괴도단 멤버들이 마루키를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루키가 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메멘토스가 붕괴되기 직전 아자토스를 통해 약해진 메멘토스와 얄다바오트를 흡수했고, 왜곡된 현실을 완성해 세계를 바꾼 것. 이 바뀐 현실은 '''슬픔과 추악함이 최대한 제거된 현실'''이었기 때문에 이전에 사망했던 잇시키 와카바, 오쿠무라 쿠니카즈, 니지마 자매의 아버지, 아케치 고로 등이 부활하는 등 생사 여부까지도 개변된다.[4]'''...때가 되었다. 마침내 이 날이 온 것인가... 나는 인간의 마음의 세계에 사는 또 다른 너.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전부터 너와 함께였다. 그러나 내가 존재하는 사람의 마음의 바다와 너의 현실은 바로 지금 확실하게 융합되었다. 자... 불합리에 억울함을 토했던 그대의 이상을 지금에야말로 이루어 내는 것이다. 나는 그대... 그대는 나...'''
마루키의 각성 시 아자토스의 외침
대체 현실이 완성되었을 때 주인공과 아케치, 카스미가 자신이 만든 현실에 완전히 침식되지 않았음을 알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없애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었음을 밝힌다. 특히 카스미의 경우 그녀를 매우 아끼고 있었으며 그녀의 과거의 인식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괴도단 멤버들이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자 진심으로 슬퍼하며 자신과 함께하자며 여러 차례 설득의 기회를 준다. 결국 멤버들이 의지를 굽히지 않자 2월 3일까지 마지막 시간을 주고, 설령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더라도 마지막 남은 한 달동안 행복한 현실을 즐기기를 바라는 대인배적 모습도 보여준다. 라벤차에 의하면 이 한 달의 기간은 아직 불안정한 마루키의 현실이 안정화되는데 걸리는 시간[5] 으로, 한달이 지나면 괴도단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완전한 현실로 자리잡은 마루키의 세계를 깨뜨릴 수 없게 된다.
마루키의 팰리스는 '''페르소나 구사자가 팰리스를 가진 특이한 사례로,''' P5의 페르소나는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어 발생한 반역의 의지로 생성된 또 다른 자신이기에 일그러진 욕망과 섀도가 없으며 따라서 팰리스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마루키는 또 다른 자신이며 본심 그 자체기도 한 페르소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그러진 욕망의 근원인 팰리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모르가나는 페르소나 구사자가 팰리스를 가지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크게 놀란다. 다만 페르소나 구사자라는 점이 있어서인지 과거 팰리스 주인들과 달리 본인의 섀도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세계의 본인이 아닌 현실의 본인이 팰리스에 계속해서 등장한다.
2.1. 팰리스
진 엔딩 루트로 들어갈 경우 마루키를 개심시키고 본래의 현실로 돌아갈 것을 결정하며 팰리스 공략이 가능해진다. 팰리스는 오다이바에 위치해 있으며, '마루키 인지가학 연구소'[6] 라는 이름의 연구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원래 이 자리에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었기 때문. 이 연구소가 사라지고 지어지는 것이 카스미가 계속해서 바라보던 경기장이다. 팰리스 초반부 배경음악의 제목은 Gentle madman, 후반부 박명 회랑에서의 배경음악의 제목은 Out of Kindness.
공략 진행에 시일이 많이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스미레 각성 이벤트를 본 후 촉수로 막혀있는 방을 확인하고 메멘토스에 들려서 촉수를 치운 후 다시 와야 하기 때문에 최소 3일이 걸리며,[7] 한 번에 해치워버리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메멘토스 조사 후 다시 찾아오면 레트로한 분위기의 방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볼 수 있다. 이 비디오테이프의 영상은 마루키의 과거를 보여주며 코옵 중에 잠깐 언급되는 애인 루미에 관한 이야기와 인지가학 연구의 좌절, 페르소나의 각성, 스미레에게 곡해를 사용하는 상황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이때 과거를 보게 되는 장치가 구식 브라운관 TV와 비디오 테이프라는, 첨단 기기가 배치된 연구소에서 느닷없는 구식 장비인 것도 팰리스 진행 시점에서 과거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서 알게 된 사실이 문의 보안장치를 열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
- 루미에 대한 이야기: 8랭크 때 뷔페를 대접받은 날 처음 이름을 듣게 되고, 9랭크 때 과거 사건의 전말을 대충 들은 뒤 팰리스에서 진상을 볼 수 있다. 두 사람이 본가를 방문한 날, 강도가 들어서 루미의 부모님을 죽이고 루미를 습격한 사건이 있었다. 그 결과로 루미에게는 자아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의 큰 PTSD가 생겨버렸다. 병문안을 갔다가 루미가 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괴로워할 때, 페르소나의 목소리가 들리며 누구든 좋으며 루미를 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외치자 페르소나가 불완전하게나마 각성해 루미의 인지가 왜곡된다. 의식이 깨어난 루미는 마루키를 모르는 사람으로 대하고 그간의 사정도 왜곡된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연인을 잃고서 곡해 능력을 손에 넣게 된다.
- 인지가학 연구의 좌절: 오다이바에 지어지고 있는 대형 경기장 부지는 원래 인지가학 연구소가 세워질 예정이었던 곳이었다. 실제로 마루키의 연구 논문은 담당 교수와 스폰서까지 붙을 정도로 나름대로의 진척 상황을 보이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연구 내용의 실증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수도 스폰서도 마루키를 외면하며 연구 자체가 중단된다. 마루키의 논문을 계속 점검해 주던 대학 시절부터의 절친 시부사와도 마루키와의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이상한 점이 있다는 걸 캐치하지만, 설령 배후에 음모가 있다 한들 증거를 잡을 수도 없고 대학에 더 붙어 있을 수도 없으니 마루키가 대학을 그만두고 취직하겠다는 걸 말리지 못한다. 결국 마루키는 시부사와가 떠난 술자리에서 혼자 술에 취해 뻗어버린다.
- 스미레의 카운슬링: 부모님의 권유로 마루키가 일하는 상담센터에 찾아간 스미레. 마루키는 사과요리를 주제로 스미레의 리듬체조 관련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고, 자신이 카스미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스미레의 일그러진 소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스미레에게 카스미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라고 유도한 뒤, 페르소나의 힘으로 스미레의 인지를 왜곡시켜 자신을 카스미라고 생각하게끔 바꾼다. 주변 사람들이 스미레라고 부르는 것조차도 인지가 왜곡되었을 당시에는 카스미라고 불리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끔 바뀐 상태라고 괴도단 멤버들은 추정한다. 스미레는 도망쳐서 얻은 구원은 결국 구원이 될 수 없다고 재확인하며 마루키를 막을 것을 다시금 다짐한다.
- 인지가학의 실증성 증명: 마루키는 시도 마사요시가 인지가학의 연구를 중단시킨 원흉임을 깨닫고, 완성된 논문을 전 담당 교수에게 들고 간다.[8] 그리고 그 교수가 시도의 인지가학 중단 음모에 관여한 공범임을 추궁하는데, 교수에게 무시받고 돌아가려는 순간 하늘이 붉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되고,[9] 이 때 페르소나에 완전히 각성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박명 회랑에 들어가기 직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머리에 세뇌용 기어를 장착한 채 마루키가 원하는 사상을 주입당하는 끔찍한 장면'''이었다. 이를 본 괴도단은 기겁하게 되고, 이 연구소가 원하는 '이상'이란 것이 역시나 잘못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아케치의 경우 이 장면을 보고서 마루키를 무찔러야겠다는 더욱 큰 확신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그 근처에 있는 세이프 룸에 들어가면 그와 관련된 대사를 한다.[10]
마지막 에리어 박명 회랑에 이르면 조광 패널을 조작해서 다리를 놓거나 문을 열어야 하는 기믹이 등장한다. 꽃과 같은 색의 패널을 켜면 줄기가 자라는데 줄기는 다리가 되어 주지만 문은 막아버린다. 거기에 복수의 색깔을 켜면 RGB 원리로 색깔이 조합되므로 조합 공식을 고려해서 켜고 꺼야 된다. 오쿠무라 팰리스 때의 에어록 개폐도 그랬듯이 무작정 켜고 다닌다고 되는 게 아니다 보니 공략을 보지 않으면 좀 귀찮아 진다.[11]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나 비디오테이프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하는 구간도 있고, 응어리 회수를 노린다면 안 그래도 복잡한 팰리스 곳곳을 뒤져야 하므로 잠시라도 맵에서 눈을 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구조가 복잡하게 꼬여 있는데다 팰리스 길이도 길고 섀도가 많아 전투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SP 회복 아이템을 구비하고 파티원을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 왔다면 상위 페르소나를 손쉽게 구해올 수 있고, 코옵을 착실히 진행했다면 동료들도 최종각성을 마쳤을 것이므로 전략을 잘 짜면 조금 부담은 될 지언정 큰 위협은 되지 않는다. 이전에 노가다로 레벨 괴물이 되었다면 류지의 순살로 기습해 다 쓸어버리면서 다닐 수도 있다.
예고장은 플레이어의 의사와 상관없이 2월 2일에 보낼 수 있으며, 밤에 마루키와 아케치가 르블랑에 찾아와 주인공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주인공이 예고장을 전달하게 된다. 예고장 전달 직후 마루키와 싸우는 선택지와 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후자를 고르면 진 엔딩을 놓치게 되며, 전자를 골라야 최종보스전을 치르고 진 엔딩을 볼 수 있다.
2.1.1. 등장하는 적
※ 레벨 순으로 정렬. 레벨은 확장판 기준.
※ 불타는 섀도우는 '''볼드체'''로 표시.
2.2. 선택지와 어나더 엔딩
마루키 팰리스 첫 입장 이후 최종보스전 전날까지 마루키의 현실을 받아들일지, 인정하지 않고 마루키와 싸울지를 고르는 선택지가 2번 나온다. 이 때 마루키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선택지를 고를 시 바로 3월로 건너뛰는데, 3학년 멤버였던 마코토와 하루의 졸업식을 마치고 아케치를 포함한 괴도단 멤버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잠시 등장했다가,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사라진다. 이후 스탭롤에 왜곡된 현실을 살아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온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겪었던 사건사고가 없었던 일이 되고 괴도단 멤버들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며 마루키도 바라던 대로 사람들을 구한, 누가 봐도 양쪽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이지만 이 분기를 선택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영 찝찝한 결말이다. '''실제로 이 엔딩을 보고 찝찝하게 느낀다면 아틀러스의 의도대로 느낀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아래쪽에 따로 설명한다.
2.3. 보스전
아다치 토오루, 아케치 고로를 이은 페르소나를 얻은 적이며, 진정한 의미의 '''최초의 페르소나 사용자 보스'''. 마루키 이전에도 "페르소나를 사용하는 적대 인물"은 있었지만 '''선천적 페르소나 사용자 최종 보스'''를 모두 만족하는 인물은 마루키뿐이다. 아다치 토오루는 보스로 나왔지만 페이크 최종 보스에 가까웠으며, 아케치는 팰리스 보스가 아닌 중간 보스로 출현했고, 이들 전에는 3편의 스트레가가 있었지만 중간 보스인데다가 이들은 외부적인 수단으로 후천적 각성을 한 것이라 부족한 감이 있다. 구작까지 내려간다면 2편의 죠커[15] 는 흑막에게 이용당하던 꼭두각시에 불과했고 1편의 칸도리 타카히사는 폭주한 자기 페르소나한테 먹혀버린다. 그리고 2편의 모 총통은 거짓으로 본인 자신이 사용자이자 페르소나를 흉내내는 것에 불과했다.
그 또한 페르소나 소유자로, 페르소나의 이름은 '''아자토스.''' 페르소나 자체는 연인이 폐인이 되었을 때 그녀를 치료해주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일찍 각성했다. 다만 이때는 페르소나의 개념까진 모르고 있었고 인지를 조작하는 힘이라 막연히 판단만 했다. 확실히 각성하고 이름을 부여한 것은 12월에 메멘토스가 현실을 잠식했을 때이다.
고유 능력으로 사람의 인지를 바꾸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라벤차가 '곡해'라 명명했다. 주인공 일행과 달리 페르소나 소환기 같은 별도의 매개체 없이, 집합적 무의식의 공간도 아닌 현실에서 페르소나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능력으로 현실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거나 아예 인지를 바꿔서 고통으로부터 눈을 돌릴 수 있게 하는 등 소소하게 사용해오다 얄다바오트와 메멘토스를 흡수한 후엔 풀려 가던 인지세계와 현실의 융합을 재개시키고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메멘토스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곡해를 걸어 인지를 조작하는 식으로 아예 대체 현실을 만들어 덮어씌우기까지 한다.
대체 현실을 만들어 행복한 현실을 만들었음에도 이에 저항하는 괴도단과 계속 충돌하면서도, 본인의 능력을 이용해 인지를 강제로 고쳐 순응시킬 수 있음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고[16] 자신이 만들어낸 현실에서 살아가달라며 권유한다. 첫 권유를 거절하고서 기한인 2월 2일에 도달하면 마루키가 직접 르블랑에 방문하여 마지막으로 설득하면서 내일 2월 3일에 자신의 팰리스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르블랑에서 퇴장하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엔딩분기가 갈리며 이 제안까지도 거부하고 그와의 전투를 택한다면 최종 보스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그리고 최후의 2월 3일. 팰리스의 정상인 낙원의 중추에 도착하면 끝내 자신과의 마지막 결전을 선택한 괴도단의 결정을 존중함과 동시에, 마루키 자신만의 반역의 의지를 드러내고 괴도단 멤버들이 각성할 당시에 그랬듯 복장이 변경되면서 곧 서로의 신념을 걸고 전투를 벌인다.(보스전 돌입 직전 '미안하다'라는 선택지를 고를 시)
사과하지 마렴. '''양보할 수 없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 우리 둘 다.'''
2.3.1.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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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키 타쿠토의 보스전은 그냥 때리면 끝이였던 성배와는 달리 페르소나인 아자토스의 촉수가 타쿠토 본체를 방어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촉수를 처리해야 하며, 마루키를 가리고 있는 4개의 촉수 중 하나라도 다운시키거나 체력을 깎아 쓰러뜨리면 본체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제일 만만한 대상은 방호의 촉수로, 물리가 약점이기 때문에 평타로도 다운시킬 수 있다. 주인공은 차지나 컨센트레이트로 대미지를 불려주고 나머지 멤버가 촉수를 다운시킨 뒤 바톤 터치로 턴을 넘겨 본체를 때리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편하다. 만능과 축복, 이따금씩 물리 공격도 해 오기 때문에 축복이 약점인 아케치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자토스를 공격할 수도 있지만 '''마루키를 잡아야 게임이 진행되므로''' 속지 말고 착실하게 본체를 노리도록 하자. 성배 전과 마찬가지로 물리 딜러로 류지, 마법 딜러 안, 서포터 겸 힐러로 모르가나나 마코토를 데려오면 축복 공격에 약점을 맞을 일도 없고 최종각성을 거쳤다면 한 턴에 차지, 컨센트레이트, 랜더마이저나 스쿤다를 모두 사용해 전투 준비를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추천된다.[17]'''설령 나 자신이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나의 방식으로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겠어. '''
'''그것이 나의 반역이다!'''
체력을 깎다 보면 페이즈 2에 돌입, 물리 내성이 없던 방호의 촉수에 물리 내성이 붙어 나올 때가 생기며 "배턴 터치를 할 수 없어!" "마법 스킬을 쓸 수 없어!" '''"회복할 수 없어!"''' 같은 식으로 행동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한다. 생각없이 물리 스킬 쓰다가 회복 봉쇄-마루키 공격에 죽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그 전에 부지런히 회복하는 편이 이롭다. 제약은 1턴이 지나면 사라지고 2~3턴 뒤에 새로운 제약이 들어온다. 그 뒤로는 데빌 스마일로 공포 상태이상을 걸어온다. 하루를 제외하면 상태이상에 면역이 없어 테크니컬 한 대 맞고 훅 가는 일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하며, 에너지 계열 스킬을 준비해오거나 그냥 맞고 이 악물기가 발동하길 빌어야 한다.
또한 2페이즈에는 아군 중 1명을 1턴간 주목한 뒤 다음 턴에 '관찰하는 마수'라는 추가 공격을 할 때가 있는데, 주목당한 동료가 가드하지 않았다면 '''만능 타입의 극소 대미지를 다수 가한 뒤 무조건 다운'''시키며 추가 턴을 번다. 어떻게든 해당 턴 안에 끝낼 자신이 없다면 주목당한 동료는 무조건 가드하며 턴을 벌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또한 2페이즈에서 일정 턴 이상 전투를 끌면 가드 불능 행동제약을 걸고 메기도라온을 쓴다. 이 경우 거의 확정타로 전멸하니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것. 바톤터치를 해도 딜이 안 나온다면 과감하게 재시작해서 난이도를 낮추자.
행동 봉쇄를 극복하고 체력을 완전히 깎으면 1차전 종료, 괴도단 앞에 마루키의 보물이 나타나는데 '''횃불'''의 형태를 하고 있다. 아케치 왈 횃불은 어둠 속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며, 마루키는 본인을 '''인류를 낙원으로 이끄는 구도자'''로 보았다고. 직후 최상층부터 시작해 팰리스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괴도단은 횃불을 챙겨 탈출한다.
2.3.2.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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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도 아닌 마루키 본인이 나오지 못한 채로 팰리스가 붕괴되어 생사가 불확실한 듯 했으나 얼마 안 있어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 기껏 얻은 횃불을 빼앗는다.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아자토스를 각성시켜 '''아담 카드몬'''으로 만들어 발악하며 2차전이 시작된다. 아자토스가 아담이 되면서 촉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귀찮은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마루키를 공격할 수 있으며, 방어력 버프를 걸지만 촉수도 없겠다 차지와 컨센트레이트를 필두로 한 대미지 뻥튀기 전략으로 밀어붙여 쉽게 이길 수 있다.
체력이 다 떨어지면 '''아담 카드몬이 마루키를 흡수해 자아를 지배하며'''[18] 최종 페이즈로 넘어간다. 아담 카드몬은 공격 태세로 한 턴을 쓰고 다음 턴에 혼신의 일격을 날리는 패턴만 존재하나 이게 더럽게 아프고, 이벤트성 전투라 아무리 센 스킬을 써도 대미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 물리 스킬 한 번, 마법 스킬 한 번씩 써서 이벤트를 진행시키고 모르가나나 마코토의 회복 스킬로 버티는 것을 권장. 그렇게 버티다 보면 내비가 '''공격 준비 중에 머리의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아내고, 동료들이 혼신의 일격을 버티는 동안 주인공이 홀로 아담의 머리 위에 올라가 총으로 헤드샷을 날리자 총알이 아담의 머리를 관통하여 마루키의 가면을 파괴, 아담의 소환이 해제되며 전투가 종료된다.
2.4. 전투 종료 후
패배한 마루키는 고통과 절망이 가득찬 본래의 현실에서 마주보지 않고 도망치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따진다. 고개를 돌린 채 행복을 추구하는 마루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전진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괴도단의 말에 자신은 완전히 패배했다고 인정하며 곡해 현실과 팰리스의 붕괴를 받아들인다. 현실이 붕괴하기 직전 주인공과 맨손 주먹 싸움을 벌여 미련을 털어내고[19] 곡해 세계가 무너지며 출연 종료.
현실의 보물은 신문 기사, 정확히는 전 애인이었던 루미의 부모님이 강도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적힌 기사이다. 아무래도 이 세상에 부당한 슬픔을 없애겠다는 대의적인 명분 이외에도, 루미와의 문제에 대한 울분 같은 것도 있었던 모양. 이 기사는 스미레가 발견한 뒤 주인공이 회수한다.
2.5. 에필로그
이후 등장이 없다가 에필로그에서 추적을 당하는 주인공 앞에 택시 기사로 등장했고, 괴도단 멤버들에게 양동작전을 제안해 자신의 택시로 주인공을 역으로 바래다주고 주인공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주인공이 어른이 되었을 때 마음이 꺾일 것 같은 곤경에 처한다면 반드시 자신이 도와주겠다는 말을 덧붙이고,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3. 코옵
카모시다 사건이 해결되고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해금되며, 코옵이 가능한 날에는 1층 보건실 앞에 서 있다. 참고로 랭크 5까지 찍으면 9월 20일 전까지는 상담이 많아 바쁘다며 그 이상 코옵을 진행할 수 없다."평범한 고등학생이 이 정도의 활극을 펼친다는 건 말이 안 돼."
"주위 상황에 굴하지 않고 활동할 대담무쌍한 『마음의 힘』이 필요하지."
"...있는거지? '''네 마음의 힘을 키워준 협력자'''가."
"대답해!"
코옵 내내 심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논문 완성을 위해 주인공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그리고 논문의 완성이 다가오자 뷔페로 가서 밥을 사주다 자신의 친구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마루키의 전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루키 타쿠토가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자친구와 사귀던 시절 여자친구의 집에 든 강도로 인해 마음의 병을 얻게 되었기 때문. 그러나 여자친구는 지금은 잘 살고 있다고 말하며 이걸로 논문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끝이라고 말하고 논문이 완성되면 연락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거래가 끝난다.
그리고 11월 18일 부임 마지막날, 주인공에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 주인공이 괴도라는걸 알아챈 사실을 말하고 개심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까지 정확하게 때려맞춘다. 사실은 카모시다 팰리스 때, 골목길에서 팰리스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20] 즉, 이전부터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괴도단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연구의 완성을 위해서 접근했다는 것. 고맙다는 말과 함께 랭크 10으로 상승한다. 즉, 고문관 코옵 MAX를 찍으려면 반드시 11월 18일이 되기 전에 9랭크를 찍을 필요가 있다.[21]
코옵 어빌리티의 효과가 굉장히 강력하다. 게다가 자주 발동되는 편이고, 마루키가 적으로 돌아서는 3학기 때도 코옵 어빌리티는 유지된다. 최종전에서 마루키의 상태 이상을 마루키의 코옵으로 한 턴만에 푸는 것은 나름 재미 요소. 그리고 거래 조건으로 주인공의 멘탈 트레이닝을 도와주는데, 최대 SP가 5씩 6번 증가하기에 오리지널판에서 주인공의 후반 SP 부족 현상이 있었던 걸 보완해 주는 거라 이것 또한 쏠쏠하게 도움이 된다. 덤으로 코옵을 진행하며 주는 선물인 간식거리들도 전부 소비형 회복 아이템으로 전투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루키의 선물 취향은 '''곁에 둘 수 있는 것.''' 필요 호감도가 높은 편이고, 선택지 또한 많기 때문에 1회차에서 공략을 보는 게 아니라면 호감도가 부족할 수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놓으면 좋다.
결말의 구조가 구조다보니, 주인공이 떠나기 전에 인사하러 돌아다닐 때 회차 계승 스킬을 얻기 위한 선물을 받을 수 없는 캐릭터들 중 하나다.[23] 그래서 마루키의 코옵 효과는 괴도단 멤버가 아닌 코옵 중 유일하게 계승 가능한 게 없다.
4. 평가
4.1. 무의미하지는 않았던 의도
이쿠츠키 슈지부터 아케치 고로에 이르기까지 ATLUS의 반동인물 취향 때문에 공개되자마자 흑막이 아닐 수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도 들어맞았지만, 악인이 아닐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그의 동기는 더 살기 좋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순수한 이타심이였고, 방해하려 드는 인물들까지 포용하려 들었으며 끝내 적대하는 관계가 되었음에도 남은 시간동안만이라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도록 기다려 주었다. 그가 만든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선택을 해도 베드 엔딩보다는 어나더 엔딩에 가깝게 묘사된다.
물론 계획이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라서 괴도단 멤버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세계가 거짓이라는 것이 탄로났고, 괴도단의 개심과 마찬가지로 당사자의 의사를 묻지 않는 강제적인 방식인데 그 시작과 끝이 인류 전체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라[24][25] 현실과 픽션을 막론하고 좋은 의도에서 시작했던 사람이 힘을 얻고 타락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 2의 통제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그의 팰리스의 BGM 제목인 'gentle madman'이고, 아케치의 그에 대한 평가이다. 당장 4, 5편의 악신들이 다수가 원한다는 애매한 기준으로 일 벌렸다가 초월자, 트릭스터에게 처단되었다.
그러나 두 악신은 악인에게 힘을 줘서 살인을 유도했고 계획의 최종 단계는 전 인류의 섀도 피플화[26] 였기에 의도는 좋았다라고 보기도 어려운 반면[27] 마루키의 계획엔 무고한 이들의 희생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적어도 엔딩씬만 보자면 계획 성공 이후에도 섀도 피플 등의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마루키는 악보단 선에 가까운 인물이 맞다.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마루키의 계획은 결국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의미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괴도단의 멤버들은 얄다바오트가 꾸민 일련의 사건을 해결한 후에도 멤버들간의 유대나 괴도단의 활동에 신경을 썼을 뿐, 개개인의 행복과 자신의 진로나 미래에 대해선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루키의 세계 속에서 개개인의 행복과 소망을 잠깐이지만 경험해 자신들의 깊숙한 곳에서 가지고 있던 소원과 마주볼 수 있었고, 괴도단의 유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로 인해 멤버들은 괴도단이란 또다른 껍질을 벗어나 자신의 미래를 추구하는 길을 걷게 되었다.[28] 그러므로 주제의식이나 어나더 엔딩에 비추어 봤을 때 마루키 타쿠토의 생각은 주인공과 대립하는 사상으로서 인류의 악의를 물리칠 수도 있는 하나의 방향성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기는 하다.
4.2. 명백한 한계
'''분명 너의 『현실』에서 구원받는 녀석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맞서 싸우려는 녀석의 성장할 기회까지 빼앗아도 되는 거냐?'''
- 모르가나, 희망의 대표로서 마루키의 주장이 궤변임을 밝히며
다만 괴도단 멤버들이나 아케치, 조제, 라벤차 등의 반응을 보면 마루키의 사상은 틀림없이 잘못된 것이며 그가 추구하는 행복은 명백한 한계를 지닌 '허식'일 뿐이라고 게임 중 계속해서 강조된다. 아틀러스가 그를 악당 캐릭터로 분류한 이유도 아틀러스가 싫어하는 인물상 중 하나인 '현실로부터 도망쳐 맹목적으로 낙원을 추구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그 낙원의 지향점이 명백한 오류를 범하고 있어서 결국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니, 의도는 선할지 몰라도 결국 그가 추구한 목표 때문에 '''다른 의미에서 인류의 적이 된 것이 맞고''' 그런 의미에서 마루키의 행위는 절대 옹호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힘든 현실에서 도망쳐 다른 데에 의지하고...저도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거기서 얻은 아픔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도, 제게는 전부 소중해요! 그걸 절대로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 요시자와 스미레, 현실도피를 해 본 경험으로 마루키의 주장이 궤변임을 밝히며
당장 연구소 안에서 세뇌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루키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현실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얼마든지 조작하고 희생시킬 수 있었으며, 또한 그 범위에는 '자신의 인지 안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제하지 못하는 명백한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를 잘 알 수 있는 것이 3학기에 확장되는 메멘토스 구간에서 나오는 4명의 섀도인데, 각각 자기파멸적 소원을 빈 사람들을 구제할 수 없는 마루키의 사상적 허점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소간의 거짓을 말하고 과장시켜 왜곡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케어할 수 없는 논리적 허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1월 14일 SNS 채팅을 통해 등장하는 유스케의 동료 화가 중 한 명이 '붓을 아예 들지 않았던' 것으로 개변되어 어렸을 적 하던 양궁을 계속 하는 삶으로 왜곡되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해당 인물이 화가로서 노력했던 삶을 멋대로 부정하고 아예 전업을 바꿔버린 것이라 이 부분을 보고 아케치가 정신병 레벨로 혐오하던 평가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무엇보다도 어나더 엔딩이 적용되는 '시점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1월 9일이던 2월 2일이던 상관없이 주인공이 왜곡된 현실을 인정하는 시점은 동료들이 이미 한 번 인지의 왜곡을 깨뜨리고 진실과 마주한 시점, 다시 말해 '''거짓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에 맞서 싸우며 전진하기로 결심한 이후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인공이 마루키의 설득에 넘어가는 과정은 기껏 동료들 다 설득해서 곡해를 이겨내게 해 놓고 '''동료들을 믿지 못한 채 왜곡된 현실 안에 안주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초대형 삽질'''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기본적인 스토리 작법상 문제로 따져 봐도 어나더 엔딩은 결코 진짜가 될 수 없는, 말 그대로 '다른 엔딩'에 불과하다. [29]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선례가 있는데, 데빌 서바이버 2에서 쿠리키 로나우도의 구상대로 다툼이 없고 서로가 돕는 낙원 비슷한 세계를 만들었더니 인류의 투쟁심과 향상심이 사라져 '인류가 미래로 나아갈 힘을 잃고 도태되는 것을 암시하는 엔딩'으로 완성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반대로 호츠인 야마토의 구상대로 투쟁심을 중점화했더니 이타심과 배려심이 없어져 약육강식과 하극상이 일상이 된 '인류의 야생화를 암시하는 엔딩'이 나오기도 한다. 두 엔딩 모두 실행자들 각자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여겨 낙원을 바라고 실행한 것이지만, 둘 다 '''인류 전체의 퇴화와 지성체 종족으로서의 보존성 약화'''라는 공멸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선례를 살펴보면, 마루키는 저 둘 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지만 역시나 인류의 특정 부분만을 강조하고 다른 부분을 거세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끝은 결국 인류의 퇴화와 보존성 약화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도 결코 옹호받을 수 없다.[30]
결과적으로 게임 후반부에 나오는 여러 가지 복선과 증거자료들을 통해, '''괴도단이 마루키의 야망을 저지한 것은 궁극적으로 더 큰 선을 실행한 옳은 일이었다'''는 것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
5. 기타 이야깃거리
이름의 유래는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10번째 세피라인 '말쿠트'로 추정된다. 풀네임의 중간 2글자인 '키타'를 탈락시키면 마루쿠토(マルクト)로 읽히는데, 이는 일본어로 말쿠트라는 뜻이 된다. 참고로 세피라에서 말쿠트는 '왕국'이라는 뜻이며, 끝을 향한 관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초기 페르소나인 아자토스가 각성하면 아담 카드몬이 된다는 점에서도 세피로트의 나무의 컨셉과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마루키 타쿠토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고행을 감내하는 구도자를 자칭했고, 잠깐이지만 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니 사용하는 페르소나의 이름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이 쪽 이외의 가능성을 생각하기 어렵다.
최종 보스 격퇴 후에는 엔딩으로 직행하여 메멘토스를 이용할 수 없는데, 마루키 팰리스의 응어리는 2회차에서 죠제에게 부탁해 악세사리로 얻을 수 있다. 이 때의 효과인 '선도의 촉수'는 찬스 인카운트 상황일 때 '''적 전체 다운'''이라는 엄청난 효과로, 1차전 2페이즈에 나왔던 '관찰하는 마수'의 응용판. 여기에 추가로 승리의 숨결 효과를 갖고 있다. 다만 찬스 인카운트 상황 한정이라서 당연하게도 보스나 메멘토스 타깃 등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미지는 매우 낮지만 약점이 없는 적을 페르소나로 들이거나 돈이나 아이템을 뜯어내는 일에 매우 유용하며, 사실상 회차 플레이를 통해 페르소나 전서 100%를 채우기 쉽게 하라고 던져 주는 보너스 효과.
게임 시작부터 3학기까지 보여주는 전체적인 스토리와 팰리스 내부에서 나오는 수기 및 영상 등을 통해 종합해보면, 주인공과의 코옵 진행 과정과 후타바와의 대화를 통해 논문 완성에 필요한 마지막 정보를 우연히 얻어낼 수 있었고, 성배의 자리를 탈취해 최종보스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어디까지나 주인공을 통해 힌트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이러한 결과는 어찌보면 주인공 스스로가 만들어낸 셈. 심지어 논문이 완성되고 전 담당 교수에게 따지러 갔던 그 때 메멘토스가 현실을 침식하며 그의 페르소나가 완전한 각성을 이루면서 계획의 구체적 실행까지 짜게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여러 우연이 겹쳐서 생긴 결과인 것이다. 그래서 3학기 스토리 개방 조건이 다름아닌 '''11월 17일까지 고문관 코옵 랭크 9'''인 것.
여러모로 캐릭터 자체에는 호평이 많지만, 캐릭터를 만들다 갈아엎었다는 의혹이 있다. 배드엔딩 중 하나에서는 조커를 세뇌시키기도 하고, 최후반부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무리 봐도 헬기를 작살내려는 발악 패턴인데 막상 내려온 조커와 하는 건 쌍팔년도식 주먹다짐이다. 둘 다 현재 최종적으로 완성된 마루키 타쿠토에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인지라, 사실 처음에는 그냥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괴도단을 강제적으로 세뇌까지 시킬 정도의 악역이였다가 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다.[31]
모든 이가 행복한 낙원을 만들어 전인류가 행복해지면 인류의 악의조차 없앨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원하는 것이나 바라는 행복을 인생에서 다 얻을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죽은 사람도 되살아나는 세계'''이기 때문. 즉 죽지도 않으면서[32] 인생에 불만족스러운 것도 없이 다 누릴 수 있으니 죽음을 추구할 이유가 없어져 이론상으론 가능하지 않냐는 발상이다. 그런데 죽음을 바라는 무의식적 충동이 꼭 죽음 자체나 불행에 의해서만 자극된다 보기는 어렵고, 그 낙원에도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33] 그리고 죽음이나 불행이 만연한 원래 현실에서도 전인류 차원에서 적용돼야 해 현실성이 거의 없을 뿐이지, 3편의 주요 인물들이 악의를 극복할 만한 나름의 실마리를 깨닫기도 해서 낙원이 꼭 답이라고 볼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