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파마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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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 3월 24일에 농심그룹에서 발매한 인스턴트 라면. 이름은 무, 파, 마늘을 줄여서 이은 것이다.
2. 유래
(정준 주연, <장터라면> CM, 1997년)
신제품인 것 같지만, 원래는 전신이 있었다. 바로 1997년 전후에 발매된 <장터라면>이 무파마의 전신. 소고기 국물에 무와 파를 넣어 시원하다는 캐치프레이즈 또한 무파마와 비슷하다.
안성탕면, 모듬 해물탕면, 사리곰탕면, 새우탕면등 농심에서 발매한 '''탕면 시리즈'''의 하나이다.
개발진의 말로는 차세대 신라면으로 개발되었다 하는데, 신라면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한 데다가 가격도 비싸서[1] 신라면 만큼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고정 팬층은 확보했는지 어찌 단종은 안 되고 은근슬쩍 장수하고 있는 중.
3. 맛
맛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룬 덕분에 맛 자체만 놓고 보면 싫어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 장점.
3.1. 건더기
비싼 만큼 건더기는 다른 농심 라면 대비 푸짐한 편이다.[3] 이름대로 무, 파, 마늘이 다 들어있고 파 크기부터 포스가 넘친다. 콩고기도 큼직했었다.'''몸 생각해서 건더기 많은 무빠마 먹으란 말이야!!'''
이말년, 이말년씨리즈 기안84 회고록 上[2]
하지만 지속적으로 너프를 먹었다. 무게만 유지되었지 고기도 크기가 좀 줄어들었고 건더기 양도 지금은 딴 라면보다 그냥 좀 나은 정도. 특히 해외 수출용은 도저히 무파마라고 부를 수 없는 정도다. 이쪽은 고기 조각도 한국판 무파마보다 더 언리얼한 모양으로 매우 조금 들어간다.
3.2. 면발
면발도 은근히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차별화가 되어있다. 무파마를 주로 먹다가 안성탕면을 먹게 되면 맛보다도 면의 퀄리티에서 놀란다고... 가격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농심 라면 중에서도 수위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물건이며, 우골분말스프 딸랑 하나 넣고 1,500원을 받던 신라면 블랙보다 나은 편이다.
3.3. 국물
진하고 개운하며 깔끔한 국물 맛이 나는데, 아마도 맛의 모티브는 쇠고깃국인듯 하다. 경상도식의 빨간 소고기국과 꽤 흡사한 맛이 난다. 무랑 파 국물 맛이 나는 리얼함과, 다 끓이고 먹기 직전에 뿌려먹게 되어있는 별첨 스프에서 나는 독특한 마늘 맛이 일품.
재료의 영향인진 몰라도 단맛이 꽤 느껴진다. 실제로 겉보기엔 단순한 고춧가루 같아 보이는 붉은 색의 별첨 스프를 살짝 핥아보면 달다. 왕뚜껑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인스턴트 라면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조금 적은 편에 속한다. 향이 강한 파와 마늘을 사용하기에 덜 짜게 만들어도 자극적인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인 듯.
3.4. 별첨 스프
별첨스프는 디시인사이드 면식 갤러리에서는 마성의 스프로 이름이 높다. 따로 빼두고 어떤 라면에 넣어봐도 미끈한 마늘맛이 잘 어우러져 맛의 퀄리티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주로 맛 자체가 심심한 편인 쇠고기면, 안성탕면 등에 넣는 파와 매운맛의 열라면이나 틈새라면 쪽에 넣는 파가 존재한다. 물론 별첨스프가 빠진 무파마를 먹고 있자면 면 좀 쫄깃하고 건더기 많은 농심라면이나 다를 게 없지만 그걸 감수할 정도로 다른 라면에 넣었을 때의 맛이 더 빼어나다는 평가.
3.5. 기타
계란과의 조합은 그냥 먹을 경우엔 짠맛을 잡아줘서 괜찮지만 밥을 말 생각이라면 국물이 순해지고 마늘맛이 줄어서 좋지 않다는 평. 그래도 물을 권장 조리법대로인 550㎖에서 500㎖ 정도로 약간 줄이면 밥을 말아도 맛이 좋은 편이다.
'''뽀글이를 해먹으면 정말 맛있다'''. 특히 물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커지는 다른 라면들과 달리, 물 조절에 실패를 해도 별첨스프 덕분에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되는 편. 물을 많이 넣으면 무맛 파맛이 강화되고 물을 적게 넣으면 별첨스프맛과 소고기 국물맛이 강화되므로 물의 양에 따라 각각 괜찮은 맛을 내는 점은 큰 이점.
다만, 생라면으로 먹으면 '''최악 중에서도 최악이다'''. 좀 과한 비유를 하자면 돌돔으로 매운탕 끓여먹거나 캐비어로 알탕 끓여먹는 격. 즉 생라면으로 먹기에 단가가 비싸면서도, 무와 파 맛이 생으로 나는 괴악한 맛을 체험할 수가 있다. 따라서 부셔먹을 생각은 피하고 곧이곧대로 끓여먹는게 이롭다. 굳이 꼭 무파마로 생라면을 먹고 싶다면 스프를 평소보다 적게 치자. 무와 파 맛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타 라면과 다르게 다른 식재료와 섞어 바리에이션을 만들기에는 상성이 영 별로인 라면이다. 당장 라면이라면 흔히 넣는 달걀만 넣어도 맛이 마이너스가 될 정도며, 기타 다른 재료를 넣어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지 않거나 오히려 맛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좋게 말하면 완성형 라면이고,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다. 굳이 뭘 넣고 싶다면 기본기가 출중한 점을 고려하여 고기 라면으로서의 특색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후추를 좀 뿌려도 맛있고, 말린 표고버섯을 넣으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국물을 느낄 수 있다. 구워서 잘게 자른 삼겹살을 조금 넣어 끓이면 돼지고기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고 국물이 무척 고소해진다.
향은 마늘과 파를 볶았을 때와 매우 유사하게 난다.
맑은 뭇국이 남았다면 조합해볼만하다. 2인분 기준 남은 뭇국 약 500㎖ 정도에 물 400㎖를 더하고 스프 1개 별첨스프를 첨가하면 된다.
4. 가격
맛은 고가격 라면 중 가격값 하는 편에 속한다. 조금 비싸긴 해도 레퍼런스 라면들과는 차별점이 존재한다는 것. 정가로 치면 신라면과 250원이나 차이가 나고 너구리, 짜파게티보다도 200원이나 비싸지만, 업소 등에서 대량으로 하는게 아닌 이상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안된다.'''형 미쳤어!? 무빠마 2개 먹을 돈이면 쐬고기면 3개 먹을 수 있는 거 형도 잘 알잖아!!!'''
기안84, 이말년씨리즈 기안84 회고록 上
여러 조건을 볼 때 돈 좀 더 보탤 정도의 가치는 있는 라면이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신라면같이 기름기가 많은 라면이 싫고 개운하고 시원얼큰한 라면을 선호하는 이들은 십중팔구 무파마를 대부분 더 좋아한다. 그리고 비록 비싸지만 맛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시원한 맛이 일품인 만큼 신라면보다 인기가 덜할 뿐 마트에 가보면 은근 잘 팔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 다른 버전
원래 봉지라면이었으나 용기라면도 출시. 무파마탕면 큰사발면은 다른 사발면에 비해서도 국물이 괜찮은 편인데 왠지 별첨스프는 들어있지 않다. 역시 묘하게 비싼 가격(2019년 4월 현재 정가 1,600원) 때문인지 큰 인기는 없으며, PC방 등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무파마를 파는 곳에서는 웃돈을 받기도 한다. 다만 PC방에서 봉지라면도 판매하기 시작한 후로는 이것도 옛말이 되어서 무파마를 끓여주는 PC방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큰사발면 말고도 무파마 뚝배기라고 넓은 형태의 용기에 들어있는 컵라면 버전도 있었으며, 이름만 같은 다른 라면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르다. 스프가 블럭 형태이고 대파 건더기가 제법 큼직하게 들어있었으며, 봉지라면에 들어 있었던 고기가 없고 대부분 다양한 야채 건더기이다. 건더기 많은 뚝배기 국밥 같은 라면이었던 것. 실제로 컵을 들어보면 크기도 크기지만 꽤나 묵직한 컵라면이었다. 가격도 당연히 더 높았다. 현재는 단종되었다.
6. 애호가
6.1. 노무현
윤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즐겨 먹던 라면이라고 한다. 양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해외 귀빈들과 만찬 의전을 치르고 난 뒤 청와대 조리사에게 무파마 라면을 부탁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전담 요리사였던 강영석 셰프의 증언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라면을 먹었다고 하며, 콩나물과 반숙 계란을 고명으로 얹고 마무리로 후추를 뿌린 옛날 분식집 스타일의 라면을 주로 대접했다고 한다.
6.2. 이말년
'''이말년'''이 매우 선호하는 라면으로 추정된다. 아닌 게 아니라 자주 나온다. 무'''빠'''마라고 이름을 바꿔서 말이다. 더욱이 쇠고기면과 비교해서 훨씬 비싼 음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무파마가 쇠고기면보다 비싸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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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이말년 曰 부르주아의 상징, 사회적 성공의 지표. 무파마를 먹고 있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이말년이 인터넷 방송에서 라면 이상형 월드컵을 하면서 말한 바에 의하면 무파마에 있는 무를 고기인 줄 알고 건져먹다가 무 편식을 극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허나 여태까지 보여온 무파마 사랑이 무색하게 볶음 너구리에게 밀려 광탈해버렸다.
7. 광고
여느 라면들이 다 그렇겠지만,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배우들이 이 라면의 광고를 찍었다. 단, 모델이 바뀌어도 '''시원한 국물 맛을 강조하는 흐름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
정준[4] , 정원중 버전.
권오중 버전. 참고로 맨 마지막에 직원들이 단체로 '속 시원하다~' 할 때 뒤집어지는 상사 역은 주용만이다. 성우는 장정진.
이영범 버전.
안재모 버전.
김강우 버전.
김해숙 버전.
이동욱 버전.
김형범, 조형기 버전.
윤상현, 선우선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