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거지

 

1. 개요
2. 주요 피해 상품 및 사례 목록
3. 원인
3.1. 낮은 업무 진입장벽
3.2. 배달대행 업체의 부실관리
3.3. 배달원 관리의 어려움
4. 예방 및 대처법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CCTV에 촬영된 배달음식을 몰래 빼 먹는 배달원의 모습.'''
[image]
배달거지는 배달대행을 하는 배달원이 고객이 주문한 음식 배달 중에 그 음식을 몰래 빼먹는 짓거리를 일컫는 멸칭이다.
비슷한 행위가 과거에도 알게 모르게 있었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않다가 2010년대 말엽, 배달대행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해 배달부를 음식점에서 직접 고용하는 형태 대신 그냥 배달 대행에 맡기는 형식으로 변함에 따라 같이 확산되기 시작한 부작용으로, 음식점, 배달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로 배달량이 늘어나며 배달대행이 활성화되고, 여기서 나온 문제가 이슈화되며 생긴 신조어이다.

2. 주요 피해 상품 및 사례 목록


주요 타깃들 (아카이브)
주로 소비자가 피해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운 형태인 조각이 작고 많은 음식들이 주요 타겟이 된다. 도넛과 감자튀김처럼 개별포장이 되어 있는 음식과 개별 포장된 낱개 상품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간단히 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주문 시점이나 CCTV를 통해 알 수 있음에도 자주 타겟이 된다.
피해 주장 목록. [펼치기/접기]
특히 치킨의 경우 배달거지란 말이 생기고 공론화되기 이전인 2000년대~2010년대[1]에도 훔쳐먹는 경우 간혹 나왔고, 지금까지도 피해사례가 상당하다. 특히 순살치킨은 조리과정 특성상 개수가 정확하지 않아서 알아차리기 힘들다. 뼈 있는 치킨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닭다리 같은 부위가 아닌 이상 닭가슴살, 갈비, 닭목 같은 비선호 부위는 알아차리기 힘들다.
  • 단무지, 양파
  • 도넛: 이쪽은 미리 빵의 개수를 정해서 주문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간 큰 배달거지들에 의해 내용물이 없어지는 경우가 간간히 발생한다.
    [image]
    던킨도너츠에서 총 7개의 도넛을 주문하였지만 배달부가 대놓고 이를 먹어치운 뒤 4개만 남은 사례다. 사진의 업체는 도넛을 포장하는 곳 바로 위에 설치된 CCTV까지 확인한 결과 제품을 정해진 갯수대로 넣는 장면을 확인했다. 게시물이 올라온 2019년 10월 14일 하루동안 해당 사진 속 지점에서 배달부가 도넛을 빼 먹는 사례가 4번이나 적발되었다고 한다.[2]
  • 돈가스
  • 감자튀김
  • 보쌈/족발
  • 샌드위치: 한쪽 빵만 먹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 소스
  • 주류
  • 탕수육
  • 부침개
  • 피자: 조각을 통째로 먹는 경우보다는 티가 나지 않게 토핑을 떼어먹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경우는 거의 티가 안나 잡기도 곤란하다.[image]
  • 피클
  • 콜라
  • 사이다
  • 음식쿠폰
국물이 있는 음식의 피해 사례는 거의 나오지 않는데, 국물 요리들은 대부분 진공 포장을 하기 때문에 한번 뜯으면 진공 포장기를 들고다니지 않는 이상 길바닥에서 재포장을 할 수가 없어서 빼먹을수가 없기 때문. 혹은 해물탕이나 부대찌개 같이 아예 조리하지 않은 상태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 다만 진공포장이 아니고 그냥 플라스틱 용기에 뚜껑을 씌운 식으로 포장해서 나오는 음식(예: 엽떡) 같은 경우엔 오히려 심각하게 취약하다. 몇 개를 빼먹든 티가 안 나기 때문. 다만 예시로 든 엽떡이나 치즈가 얹힌 떡볶이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안전하긴 하다. 가게에서 배달받는 곳까지 거리가 좀 된다면 윗부분의 치즈가 굳어서 내용물을 빼먹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인간들도 있기 때문에 영 찜찜하다면 치즈토핑의 상태부터 확인해보자.

3. 원인



3.1. 낮은 업무 진입장벽


과거 인터넷상 뿐만 아니라 사회 자체에서 이른바 하위 직업군의 대명사가 중국집 배달일이었다. 배달대행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입문이 쉽고 하다못해 철가방이라고 불리던 옛날 배달원의 경우 음식점에서 사장이 직접 확인하고, 실제로 몇번 해보고 신용을 얻어야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요즘 배달대행에 필요한 건 업체에 지원한 뒤 그저 원동기 면허[3], 보험료 등만 있으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다. 심지어 배민커넥트 등의 몇몇 업체는 자전거, 전동 킥보드만 있어도, 그나마도 없어도 도보로 배달이 가능하기에 진입 장벽이 더더욱 낮다. 평소에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사람이라면 오토바이도 타고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에 부업이나 취미삼아 배달대행을 하기도 한다.[4][5]
이렇다보니 직업윤리가 부족한 어중이떠중이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달원의 주류는 자퇴를 한 10대 양아치들이나 갓 성인이 되어서 개멋든 20대들이며, 이들은 배달대행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각종 교통법규를 밥먹듯이 위반하고 다니기까지 한다. 이러니 낮은 진입장벽에 의해 동네 양아치가 배달원의 대다수 이며, 그에 따라 비도덕적인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음식을 훔쳐먹는 것뿐만 아니라 배달을 시킨 고객에 대한 살해 협박이나 금전 횡령을 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

3.2. 배달대행 업체의 부실관리


배달대행 업체들의 부실한 관리 시스템도 한몫 한다. 우버의 경우 별점이 일정 이상 떨어지면 본사의 강력한 경고가 들어오고 심할 경우엔 아예 짤리는 반면 국내 배달대행 업체들은 이런 시스템이 사실상 없다. 더구나 경쟁 업체가 몇 없고 사실상 기사가 직원이나 다름없는 우버에 비해 국내 배달대행은 대행 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한 상황이라 한 업체에서 짤린다 한들 다른 업체로 가면 그만이다. 다만 일반인을 고용하는 쿠팡이츠나 배민커넥트의 경우 별점을 통해서 배달원 관리를 하긴 한다.

3.3. 배달원 관리의 어려움


배달 문화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문제가 2018~19년대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화두가 된 이유. 배달대행업체의 탄생으로 소비자 - 배달대행사 - 음식점 사이의 관계가 약화되었다.
과거에 배달원들은 식당에 직고용된 직원이었기 때문에 배달과 음식점의 신용이 직결되고 점주의 관리 대상이었다. 손님이 업체에 항의를 하면 점주가 배달원에게 책임추궁을 하고 해고를 등의 징계가 가능해서 배달 중 취식 문제도 적었다. 당시 배달대행도 건당 3000원선으로 비싼 편이었다. 하지만 2020년이 되며 시간당 최저임금이 8590원으로 크게 올랐고, 매장들이 배달원을 직고용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어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관련 기사
배달대행업 시스템으로 인해 사장과 배달부가 과거 고용주-피고용인 관계에서 평등한 위치에 서게되어 점주가 배달원을 관리,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배달대행업체와 배달원의 계약 관계상 오토바이 등 일에 필요한 도구도 다 배달원 소유이기 때문에 점주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배달원이 배달 음식을 빼먹는 행위는 절도죄에 해당되나 음식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소유권자는 점주다. 따라서 배달 도중에 빼먹었을 경우 소비자가 절도로 고발할 수가 없고 점주가 해야 한다. 하지만 점주도 위와 같은 상황 때문에 제대로 신고도 못하는 처지다.
배달원이 사장을 향해 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기사에선 태도가 불량했던 배달원을 나무랐더니 그 배달원이 소속된 배달대행업체에서 4시간동안이나 그 업체 콜을 거절하여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경우가 소개되었다. 만약 배달주문 피크시간에 이런 일을 당하면 하루 매출이 날아갈 뿐 아니라 주문하는 고객들 입장에선 가게의 사정을 모르니 '저 집은 배달이 느리니 다음부턴 주문하지 않아야겠다'는 인식을 받는다. 즉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점주-배달원 중 배달원이 슈퍼 을이 되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덕분에 혹여 음식을 몰래 빼먹는 일으로 점주가 항의를 하면 '''배달원이 점주를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차단'''해버리는 것으로 끝난다. 그럼 그 식당에선 배달주문을 받지 못하겠지만, 식당은 워낙 대체재가 많은 업종이라[6] 배달원은 크게 피해를 보지 않는다. 그 일대의 다른 식당에서 얼마든지 일거리가 넘치기 때문이다. 심지어 배달원은 같은 회사 소속끼리 단합할 수도 있는데 식당주인들은 식당 주인들끼리 '저 사람에게 배달거리 주지 맙시다!' 라고 단합할 수도 없으니 생기는 문제.
게다가 배달거지가 일부러 해당 가게에 올 수도 있다. 이는 '전투콜' 이라고 불리는 선점낙찰 형식의 배달 의뢰방식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로, 점주가 배달건을 업체 앱에 통보하면 다른 배달원보다 먼저 그 배달건을 낙찰한 배달원이 배달을 맡게 되는데, 만약 배달거지가 낙찰을 받은 후 뻔뻔하게 배달을 하려고 나타나면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다시 정상적인 배달원이 걸리길 바라며 다시 콜을 잡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점주는 울며 겨자먹기로 배달거지에게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배달해달라"라고 부탁을 할 수 밖에 없다.

4. 예방 및 대처법


  • 직접 가게에 가서 음식을 홀에서 먹거나 방문포장해서 들고 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애초부터 중간확인을 전적으로 배달하는 배달원의 양심에 의존하는 만큼 이런 거지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배달앱이나 배달대행이라는 업종 자체를 적폐세력으로 여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으며, 물가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귀찮아도 차라리 직접 포장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으려면 배달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 못 고르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 배달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7] 점포 위주로 주문을 하는 방법도 있다. 배달직원으로서 특정 점포에 소속되는 급여노동자의 경우에는 고작 음식 몇 점 먹자고 신용을 깎아먹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의 경우엔 본사로부터 클레임이 한 번만 들어와도 아주 큰 부담인지라 배달거지의 횡포가 더욱 적다.
  • 음식이 밀봉 포장되어서 오는 업체는 빼먹힐 걱정이 없으니 이러한 메뉴들과 업체들 위주로 시키는 것도 방법. 이런 포장은 아예 포장을 찢은 다음 먹어야 하기에 포장 뜯기용 작은 플라스틱 칼까지 같이 넣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배달원이 이걸 빼먹으면 업소용 진공포장기를 들고다니지 않는 이상 빼먹고 다시 붙여놓을 방법이 없으므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업체 측에선 배달음식의 제공량을 정확하게 공개하여 소비자가 자신의 배달음식에 배달 사고가 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단이 필요하고, 그 대처로 포장을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 주로 업체의 상표가 들어간 스티커로 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진공 포장을 하여 빼먹는 행위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실제로 미국은 오래전부터 용기에 뜯으면 다시 붙일 수 없는 접착씰을 붙여놓는 방식이나 한번 닫으면 상자를 훼손하지 않고서는 열 수 없게 만드는 포장상자를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음식 빼먹는 짓을 방지하고 있다.[8]
그리고 빼먹은 정황이 발각돼도 경찰에 절도로 신고해봤자 현실적으로 절도로 처벌이 힘들다. 워낙 금전적 피해가 소액이고 배달원의 고용관계가 복잡한 점, 그리고 법이론적으로 배달음식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는 부분 절취 당한 음식이 소비자의 재화가 아니라 음식점주의 재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리리 배달을 보낸 점포나 배달대행업체에 강력히 항의하는게 효율적이다. 게다가 배달거지가 해고를 당해봤자 재취업하기 쉬운구조라고는 하나 적어도 그 대행업체에서만큼은 활동을 할 수 없기에 배달거지의 활동반경을 제한하고 배달거지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아예 배달원을 없애고 인공지능이 소비자에게 음식을 직접 배달하는 자동배달 시스템이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다. 미국에서 줌 피자라는 스타트업 피자배달 회사가 실리콘밸리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도미노피자등의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자동배달 시스템을 연구하고 시도 중이다. 하지만 줌 피자도 실제 환경 상의 난점으로 인해 피자 배달 사업을 접는 등 드론 배달이나 AI배달 등이 도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 기타


  • 디시인사이드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배달음식을 중간에 가로채 먹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을 자랑삼아 올리는 일이 많다. 하지만 그에 따른 피해자들이 훨씬 많아서 댓글 창이 욕설로 도배되는 건 기본이다. 일종의 어그로인 셈이다.

6. 관련 문서


[1] 2010년대 초반인 2011년에 칸 단위로 나눠서 개수 확인이 가능한 포장이 나올 정도였고, 2010년대 중반에도 여전했다. [2] 게시물의 댓글에 따르면 피해자는 도넛을 재주문하였지만 다른 배달부가 도넛을 또 먹어버리는 등 2차 피해를 입게 된다. 그리고 MBC에서 피해 사례 중 하나로 나왔다.[3] 이마저도 1종보통, 2종보통이 있으면 필요가 없다. 보통 100cc도 안 되는 스쿠터를 많이 타고 좀 센 거 탄다 한들 혼다 PCX 정도라 이런 125cc 이하는 2종 소형 면허가 없어도 되니까.[4] 실제로 바이크 갤러리 등 오토바이 커뮤니티를 보면 부업 삼아서 배달대행을 하는 사람들이 적잖이 보인다.[5] 그리고 배달거지가 공론화될때와 비슷한 시기에 성범죄 전과자 신상공개 우편물에 있던 인물이 배달대행업을 하고 있다는 것도 논란이 되었다. (보도 뉴스)[6]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자영업자의 비중이 큰 나라다. 이렇다 보니 음식점도 많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7] 과거 배달대행이 없던 시절의 배달 업무만 전담하는 정직원,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 형태다. 아니면 다른 사람을 고용 안 하고, 가족이 하는 곳도 있다.[8] 물론 미국에서도 모든 식당이 음식씰 등을 사용하는 건 아니며 그냥 플라스틱 용기나 자체적으로 닫힐 수 있게 디자인된 종이 용기에 담아서 배달하는, 즉 중간에 몰래 열었다 닫아도 티 안나는 경우도 많다. 배달부도 한국처럼 식당 직원이 아닌 Uber Eats 등으로 대행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다만 미국은 배달 시간에 그렇게 촉박한 압박을 받지 않기 때문에 평점이 낮은 Uber Eats 기사는 걸러버릴 수 있다는 게 차이점. 대도시 안에서도 중국 음식이 배달시간 50분도 더 걸리는 게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