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즈키/논란

 


1. 시작하기 전에
2. 오하라 버스터 콜 당시 민간인 피난선 독단 포격
2.1. 문제 없다.[O]
2.2. 문제 있다.[X]
3. 정상전쟁 당시 탈영 장교 즉결처형
3.1. 찬론[O]
3.2. 반론[X]
4. 정상전쟁 당시 해군의 폭주 선동
4.1. 사카즈키에게 큰 책임이 없다는 주장 및 논거[O]
4.2. 사카즈키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주장 및 논거[X]
5. 잇쇼와의 논쟁


1. 시작하기 전에


사카즈키는 해군의 장성으로서 가져야 할 정의관을 가진 인물임은 분명하다. 다만 사고 방식이 과격하고 극단적인지라 관점에 따라서는 악과 다름없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것이 문제이다.[1]
따라서 과거 오하라에서의 악행 사례를 빼면 사카즈키의 작중 행동의 주요 쟁점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해도 너무 과격하고 지나쳤다. VS 그가 맡은 책무와 직위를 보면 할 수 있는 일이다.'로 나뉜다. 아래의 내용들은 관점별로 그것을 서술하여 정리한 것이다.

2. 오하라 버스터 콜 당시 민간인 피난선 독단 포격


사카즈키의 부당함과 과격함을 드러내는 사례로 손꼽히는 가장 대표적인 일은 41권의 로빈의 과거 편에서 '''만에 하나 고고학자가 밀항했을 수도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상부의 명을 철저히 무시하고 자기 맘대로 주민들이 탑승한 피난선을 포격하여 탑승자 전원을 몰살해버린 일이다.''' 문제는 본작에서 상당히 막장으로 나오는 '''그 세계정부가 민간인이라도 살려보겠다고 주도한 일'''이었는데, 사카즈키는 '''독단'''으로 상부의 명령마저 씹고 진행했다. 당시 CP9 수장이던 스팬다인과 같은 중장이던 쿠잔마저 사카즈키의 이런 행동에 경악했을 정도.

2.1. 문제 없다.[O]


오하라의 버스터 콜의 목적부터가 거점 파괴를 비롯해 '''고고학자의 몰살'''을 목표로 한 만큼 목표 완수 시점에서 보면 사카즈키가 했던 행동은 최대한 완벽히 일을 처리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작중에선 시간이 부족해 어디까지나 '가능성'으로만 저지른 일이었으나 정황상 불가능하다고 보기도 힘들었고 만에 하나 그 대피선을 터트리지 않아 고고학자가 한명이라도 살아남았다면 제2 혹은 제3의 버스터 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 고로 이렇게 보면 사카즈키의 행동은 오히려 '''1개의 섬의 극단적인 몰살로 이후 같은 목적에 의한 버스터 콜 사용을 억제했다'''라고도 볼 수 있다.[2]

2.2. 문제 있다.[X]


그러나 진짜 문제이자 독자들이 비판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미 사전에 상부에서 포격중지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다.'''
즉 세계정부 소속인 해군의 군인으로서 명백히 따라야하는 정부의 절대적인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거부하고 독단으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것이고''' 결국 본인의 월권 행위로 인해 결과론적으로 정작 제일 중요한 '고고학자' 니코 로빈을 놓쳐버리는 모순이 발생한 것.
무엇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오하라 멸망 당시 사카즈키보다 윗선의 어느 그 누구도 도시와 섬을 포격하는 것이었지 민간인들까지 전부 몰살하라는 명령을 내리진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는 오로성도, 속물인 스팬다인조차도, 사카즈키를 제외한 나머지 당시 해군들은 '''민간인을 굳이 건들 필요는 없다'''라는 점을 기본 전제로 깔고 있었고 이들뿐만이 아니라 '''사카즈키를 제외한''' 버스터 콜 포격에 참여했던 현장 관계자들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심지어 오로성의 명령은 '세계의 진실에 접근한 오하라의 고고학자들만 말살하라.' 였지 '오하라의 모든 생명을 말살하라.'가 아니었다. 이러니 속물인 사이버 폴 장관이던 스팬다인도 부하들 태우고 민간인도 피난선 탄 거 확인하자 자신도 부하들과 같이 물러서서 버스터 콜을 피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사카즈키는 이러한 세계정부의 절대적인 명령을 무시한채 스스로가 관철하는 정의를 실현하고자 오직 독단적인 태도를 취함에 따라 민간인 피난선을 그대로 격침시켰고 이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들까지 모두 몰살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이에 당시 사이퍼 폴의 장관이었던 스팬다인은 이에 진땀까지 흘리는 경악한 얼굴을 내보이면서 자신의 부하들과 같이 그저 멍하니 "'''왜? 도대체 왜...피난선까지 날려버리는거냐?!'''"라며 진심으로 당황해했고, 세계정부의 명령에 따라 학살 자체도 명분이 있으니 별말없이 따른다는 쿠잔마저 이러한 사카즈키의 독단적인 행동에 오히려 진땀을 흘리는채로 "'''저 멍청한 놈!'''"이라고 말하면서 당황한 기색을 여과없이 보여주었으며 이런 사카즈키의 행동에 대하여 저것이 너희들이 바라는 정의냐는 사우로의 분노에 대해 "'''나를 저 멍청이랑 동일시하지마라.'''"라는 식의 반론과 함께 선을 그었을 정도였다.
거기에 이 일로 인해 쿠잔은 세계정부의 행동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정말 자신의 뜻이 옳은 것인지 진중하게 고민한 이후 결정적으로 극단적인 정의가 폭주하여 때로 사람을 광기로 몰아세운다는 점을 인지함으로 말미암아 결국 '''친우였던 사우로가 살리고자 했던 로빈을 그대로 풀어주었고''' 이에 니코 로빈은 기적적으로 오하라의 마지막 생존자로 남게되어 정부의 끝없는 추격을 피해 20여년 이상을 길 잃은 방랑자 신세로 떠돌아다니면서 그저 살기 위한 수단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어둠의 세계에 몸 담게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3] 또한 니코 로빈도 그랬고 실제 현실에서도 이러한 민간인 학살이 벌어지면 작전에 참가한 군인들 및 민간인들은 신념이나 가치관이 바뀌는 건 물론이고, 평생동안 어마어마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해군의 거대한 전력인 쿠잔이 훗날 사카즈키의 원수 취임에 반대하고 끝내 해군을 때려친것도 뿌리를 따라가면 이 사건이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로 비유하면 '''테러리스트가 단 한명이라도 숨어있을 일말의 가능성 및 위험이라는 새싹을 철두철미하게 제거해야한다는 판단'''으로 민간인 대피선이나 차량을 한낱 군 장성 한 명이 '''독단적으로 공격해 무고한 생명들을 모두 몰살시켰으며, 거기에 더해 상부의 명령을 무시하면서까지 일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후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불명예 전역을 당하거나 심하면 중죄로까지 다스려 질 수 있을 정도로 사태가 엄중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세계정부 상층부에서 내린 결정이 그 휘하 군사 조직인 해군본부에게 전달되면서 기존에 인도주의적이고 나름의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점. 그러나 이를 둘째치고서라도 세계정부 입장에선 결과론적으로 어찌되었든 전혀 예상치 못할정도로 돌이킬 수 없는 변수가 발생했다는 점이다.[4] 그리고 당시 사건을 관여했던 암흑속에서 어둠의 정의를 실현하는 정부 암약기관인 CP9에게도 애초에 주어졌던 임무 명령과 그 본질은 '''고고학자들을 억류하고 민간인을 피난시킨 다음 버스터 콜을 요청하여 오로지 고고학자들만을 말살'''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공백의 100년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세계정부보다도 사카즈키는 더 막장으로 나갔다는 사실이다. 이후 실제로 사카즈키의 행동에 당황하는 쿠잔이나 하그왈 D. 사우로와 달리 그저 출세욕에 찌든 비열한 인간으로 비춰지면서 인명사고를 묵인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그리 큰 관심을 보일 것 같지도 않던 당시의 CP9의 장관 스팬다인조차, 실제로 사카즈키가 민간인 피난선을 날려버린 소식을 듣자 당황하는 반응을 보여주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사카즈키가 철저함을 이유로 명령 이상의 행동을 남발함으로서 민간인을 학살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는 뜻이 된다.
결론적으로 세계정부마저[5]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살릴 것을 명령했던 '''민간인들까지 모두 몰살해버린 독단적 판단에 의한 월권 행위'''이자 '''군인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명령불복종이며 인륜을 거스르는 범죄'''이기에 사카즈키의 해당 행위는 철저히 비판받아야 한다.
이 역시 현실로 치환하면 아무리 전시체제에 있는 극단적인 상황이어도 반발하는 민중 및 세력이 아닌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함부로 붙잡아 고문하거나 사형시키는 행위는 엄연히 반인륜적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에 속하며 원피스의 세계정부의 위치는 대한민국 국군의 지휘체계로 따졌을 경우 대한민국 정부 혹은 부처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방부쯤으로 보아야 될 것이고, 해당명령을 내린 자들의 직책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급의 인물 아니면 국방부 장관과 같은 정부 초고위 관료급의 위치 정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데다가, 스팬다인의 경우는 CP9 즉 국정원 혹은 정부가 암암리에 운영하는 집단의 총괄정도로 수준이 높은데 그것도 군대에서 고위 그런 위치에서 아무리 잘쳐도 일개 계급만 높은 전쟁터로 나가 작전을 지휘하는 군단장급의 인물이 자신의 정의관으로만 판단해 무시한 것. 논란 이전 소개 문단에서도 이미 개별적으로 언급되어 있듯이, 철저한 정의를 추구하는 사카즈키의 정의관은 자칫하면 악으로 변질되기 쉬운 극단주의형인데, 그 단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행태이다.[6][7]

3. 정상전쟁 당시 탈영 장교 즉결처형


여기서 보자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이동하던 도중 총기를 가지고 전선을 이탈한 한 장교와 마주치고 "전장으로 복귀하라."라고 명령하지만 오히려 장교가 "못본 척 해주십시오. 죽는게 두려워졌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면 발이 얼어붙습니다."라는 변명을 하자 "정말 가족을 생각한다면 살아남는 치욕을 당하지 마라!!"라고 일갈하면서 오직 본인의 독단으로 마그마 정권으로 해당 장교를 즉결처형했다는 점.

3.1. 찬론[O]


찬론에 앞서, 이 장면은 오다 작가가 아카이누의 냉혹한 정의관을 더욱 부각시킬 의도로 넣은 장면이 확실해보인다. 그리고 한국 팬들 중 현역 군인 혹은 예비역들은 사카즈키의 행동에 대해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정당한 행위라며 옹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단 탈영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탈영병의 변질
실제로 탈영병은 범죄자로 변질될 위험성이 존재한다. 물론 세상과 완전히 단절하면서 사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튼 훈련을 받은 정예병인데다가 '''장교'''이기까지 한 인물이면 매우 예민하게 대처해야 할 건이다. 특히나 사회에서 멀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적에게 합류하는 경우'''면 정보까지 적에게 다 팔아버릴테니 더더욱 위험한 상황이 되고, 또한 탈영이 아니더라도 작중 실제로 해군장교가 해적으로 변질되어 타락하는 사례[8]어둠과 관련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고 가정해보면 해군 및 세계정부의 위신에 큰 상처를 내는 것이기에 이는 병력의 손실보다도 훨씬 더 중대한 문제이다.
2. 공포의 전염과 사기 저하
작중에서 전쟁 도중 광기가 장교에서부터 하급병까지 골고루 퍼져나갔던 건 주변이 다 그러니까 그런것도 있지만 해당 구역이 '''주변이 바다인 인공섬이라 도망갈 곳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즉 여기선 적을 죽여야 내가 살 수있다는 의식을 가지면서 이 악물고 싸워나갈 생각을 하겠지만 이에 누군가가 빠져나가기 시작한다면? 심지어 아예 이 인공섬에서 탈출할 수단까지 있다고 한다면? 이는 당장 후퇴하라는 명령만 나오더라도 전의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나마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살려서 나름 잘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탈영했다? 그것도 홈그라운드이자 세계 3대 세력인 '''해군본부'''에서 '''장교'''가?[9] 그 여파는 헤아릴 수도 없을 것이고, 적에게 역공을 맞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3. 해군의 대외적 입장 문제
상술했듯이 섬과 바다가 대부분인 원피스 세계관에서 해군은 주적인 해적들을 상대로 맞서는 1차 저지선인 동시에 세계관 내에서도 단일 세력으로는 최고 전력에 속한다. 그리고 실제로 신세계에서의 사황 감시, 전(前) 칠무해 체포, 레벨리 개최 건에서도 해군의 병력이 관여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해군은 세계의 치안과 질서를 담당하는 수호자이자 국가의 수장들 및 민중들의 생명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력, 그리고 현재로서는 세계정부 전복을 꾀하는 혁명군보다도 민중의 방패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이렇게 여겨질 수 있는데에는 세계 최강급 무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도 있지만, 그 외에도 '''활약으로 쌓아온 명예'''가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실제 정상결전에서의 해군의 승리 및 칠무해 폐지 소식에 몹시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걸로부터 그 위상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적전 도주가 일어났다고 한다면 기존에 쌓아온 명예와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잘 생각해보면 적과의 싸움에서 도주하는 군대가 있다면 누가 그 군대에게 자신의 안전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이는 현실의 국가에서도 안보와 직결되는 엄청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들을 막론하고 과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탈영은 중범죄로 여겨져 왔고 당장 한국만 해도 평시에도 탈영병이 발생하면 군사경찰들이 출동해 눈에 불을 켜고 탈영병 수색에 나서며. 이는 타국이라고 다를거 없다.
특히 적전(敵前) 탈영은 그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형이 선고된다.[10] 고로 전투 중 탈영은 군대에서는 최고형을 때릴 정도로 중범죄에 속한다. 그런데 그런 장교를 봤음에도 처음에는 작전 위치로 돌아갈 기회를 줬으니 사카즈키로서는 최대한의 자비를 베풀어 준 것이다.
그리고 실제 우리 역사에서도 충무공조차 임진왜란 때 탈영병은 가차없이 참수해버리는 등 철저히 대처했는데 사카즈키가 저런다고 무작정 욕할 수만은 없다. 즉 지휘관이 할 일을 한 거다. 애초에 전쟁전에 탈영한것도 아닌 무려 싸움이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탈영을 한것이다. 현실이면 당장 즉결처형 당해도 할말이 없는 상황. 반론에는 어디 가둔다음 나중에 처벌을 주면 된다고 하지만 현실에선 절대 저런 판단이 안된다. 상황은 무기없는 아카이누와 탈영병 혼자만 있었는데 무슨 세월에 기절시켜서 어디 감금할곳까지 끌고간단 말인가. 당장 몇미터 안떨어진곳에선 1분 1초마다 다급하게 수십 수백명이 죽어나가는데 빠르게 기회를 주거나 아님 처형하고 해군대장인 본인도 전장에 합류하는게 100번 현명하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카즈키는 탈영이라는 행위가 어떠한 것인지 잘 알고 해당 장교에게 본 위치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음에도 항명을 하자 최후의 수단을 쓴 것이다. 작중의 해군에서 즉결처형이 합법인지 불법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의 군대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게 과연 비난만 받을 일인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3.2. 반론[X]


사실 이 장면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및 타국에서도 사카즈키를 논할 때에 과거 오하라 사건 만큼이나 비판으로 이어지는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찬론에서 사카즈키의 즉결처형은 당연한 것이라고 옹호한 독자들이 간과하는 점은 본 장면의 비판 요소가 '탈영에 따른 사형'이 아니라 '탈영에 따른 '''즉결처형''''이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의 군대든지 간에 전시 및 평시를 막론하고 즉결처형이 범죄이자 살인 행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군대에서 하극상에 의한 상관 살해를 군에서 가장 중대한 범죄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음에도 즉결처형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상관 살해를 저지른 경우에는 해당 부하에게는 죄를 묻지 않고 정당방위로 간주된다. 즉 군대라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조차도 즉결처형에 대해서 정당화와 합리화를 쉽게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6.25 전쟁 때 분대장 이상에게 즉결처형권을 부여했던 때가 있었지만, 그 폐단이 너무나 극심해서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금지되었다.[11] 군 곳곳에서 이러한 행태가 계속되자 부하들도 더 이상 참지 않고, 상관이 총을 들이밀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하는 식으로 같이 총을 빼들고 저항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대의 군대조차도 군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들이 슬그머니 덮이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은 판에, 외부와의 연락 수단도 없고 인권 의식은 매우 낮았으며 심지어 전시였던 당시에 즉결처형에 의해 (혹은 저항하는 부하에게)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상상에 맡길 수 밖에 없다. 다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제도를 바꿨다는 사실로부터 그 폐단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는 있다.
물론 원피스의 해군이 전근대적 군대의 모습을 많이 보이는 만큼 과거에 일부 존재하던 즉결처형을 허용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품 내에서 설령 합법이라고 해서 독자들의 시선에서 그 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천룡인들의 횡포는 작품 내에서는 분명 합법이지만, 이를 보는 독자들 그 누구도 그것이 옳은 행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설령 사카즈키의 즉결처형이 작품 내에서는 합법적인 행위일지라도 그것을 보고 평가하는 독자들 입장에서 비판 소지가 있기에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다.[12]

4. 정상전쟁 당시 해군의 폭주 선동



4.1. 사카즈키에게 큰 책임이 없다는 주장 및 논거[O]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정상결전의 최종보스란 위치상 생겨난 연출 때문에 논란이 된 경향이 큰 편이다. 당시 해군의 행적은 사카즈키만의 독단이 아닌 '''당시 총사령관이었던 센고쿠의 지시하에 사카즈키는 물론 삼대장 전체가 해적 추격을 이끌었다.''' 그렇기에 책임은 센고쿠가 가장 크지만 사카즈키가 에이스를 죽이고 주인공인 루피도 죽이라고 하는 모습으로 인해 많은 독자들에게 모든 책임은 사카즈키에게 있다는 오해가 생겨났다.
'''그리고 아무리 흰 수염이 선한 부분이 있다곤 해도 이들도 명실공히 '그래도 해적은 해적'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작중에서 '''그간 흰 수염이 영토 내에서 수많은 섬 및 관할 하에 있던 사람들을 챙겨주면서 선행을 베풀고 노예와 마약 등을 금지하는 등과 같이 세계정부보다 오히려 깨끗한 운영을 하면서 크나큰 칭송을 받아왔지만 아무리 그랬다 할 지라도 세계정부의 입장에선 그가 적이자 범죄자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는 뜻이다.'''[13]
물론 흰 수염 해적단들의 목적은 그간 신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었다.[14] 하지만 결국 그 본질이 해적임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강함 때문에 로저의 뒤를 이어 대해적시대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거두로서 괜히 해적이란 것에 대한 로망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고 실제로 최후까지 로저가 한대로 원피스의 실존여부를 밝힘으로써 해적들의 난립을 재발시키기도 하는 등 필요에 따라서는 선행과 거리가 먼 일도 할 수 있다. 실제 작중에서 해적들에 대한 일반적인 시민의 인식은 결국 해적은 해적이라는 변하지않는 사실만이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고, 아무리 작중 '피스메인'의 역할로 선한 일을 행사하는 해적들이 있을지라도 이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않은 시민들에게는 그저 두려운 해적으로만 생각한다.[15]
거기에 해군은 이미 해군 상층부와 세계정부 차원에서 에이스의 처형을 확실시했다. 즉 에이스는 어떻든 죽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실제로 이 때문에 흰 수염 해적단은 신세계에서부터 그들의 동향을 감시하던 해군선을 습격하여 모두 전멸시켰고 심지어 선장인 흰 수염이 죽은 시점에서 마르코를 포함한 간부들과 산하 해적단을 방치한다는 것은 미래의 범죄자들의 난립을 방치한다는 걸로 볼 수도 있다.[16] 심지어 이땐 흰 수염 직속 세력 외에도 패왕색 패기의 소유자이자 떠오르는 신예이자 최악의 범죄자로 거론되던 인물인 몽키 D. 루피, 전(前) 칠무해인 크로커다일과 징베, 혁명군 주요 간부인 이완코프 등의 지명수배자들도 다수 섞여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을 내버려둔다면 이후 이들은 언젠가 다시 해군에게 해를 끼칠 것인데 거시적으로 봤을 때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이 때 이들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 미래의 더 큰 피해를 줄이면서도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최선이었다.
거기다가 에이스의 공개처형이라는 언론 플레이로 해군측에서 먼저 시선을 끌었다곤 해도 원래 중요 범죄자의 판결이야 알려질 수밖에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죽일 만한 인물을 그냥 냅둘 수도 없는 일이며 '''쳐들어온 건 어디까지나 흰 수염이고 에이스의 공개처형을 정한 건 최소 아카이누보단 급이 높은 센고쿠나 세계정부다.''' 애초에 이 일의 발단자체가 아카이누보다 윗급에 있는 인물들이며 이런 인물들이 전쟁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보긴 힘들다. 즉 이들조차 해군의 당장의 전력감소를 고려하고서라도 '''흰 수염 해적단이라는 거두를 찍어누르는 것'''이 크게 봤을 때 훨씬 이득이라고 봤다는 것이다.
하물며, 흰 수염 사망 이후 당시 기본적인 전황은 검은 수염은 싸움을 거는 상황이었고 흰 수염 해적단의 잔당이 각각 도주하고 이들을 해군이 추격하는 상황이었는데,[17] 거기에 적들의 전력이 거의 밝혀진 상황이었고 주변부에는 황량한 바다 및 해군의 홈그라운드인 마린포드 뿐이었던지라 후퇴를 가장한 기습에 당할 가능성도 거의 없었다. 즉 샹크스의 마린포드 출현 및 당시 같은 초신성의 해적이었던 몽키 D. 루피의 목숨을 이후 구해주는 트라팔가 로의 난입만 없었더라도 최소 검은 수염 or 흰 수염 해적단 잔당 및 그 외 임펠 다운 탈옥 세력들 중 한쪽은 제대로 찍어 누를 수 있었다.
사카즈키가 흰 수염 해적단과 루피의 추적에만 집중해 검은 수염을 방치했다는 것 또한 '''스토리 내용을 제대로 안읽고 제시한 논점 흐리기 or 잘못된 비난'''이다. 물론 당시 사카즈키가 주인공 추적 및 흰 수염 잔당 사냥에만 집중한 것은 틀리지는 않지만 그가 그랬던 행동은 '''이미 검은 수염쪽에 센고쿠가 갔기 때문'''이고 실제로 센고쿠부터가 사카즈키에게 흰 수염 잔당을 추격하라고 명령했으며 거기에 검은 수염은 마린포드의 내륙에 있었기 때문에 바다주변에 있어 도주가 용의한 흰 수염 해적단보단 추격 및 포위가 쉬웠으며 검은 수염이 흰 수염의 힘을 흡수한 이후엔 이미 흰 수염 잔당 추격전이 본격화되고 있었기에 그 와중에 병력을 돌리다간 역으로 자신들이 반격을 당할 수도 있어 병력을 물릴 상황도 여의치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거기다 흰 수염 해적단에서 선장인 흰 수염과 2번 대대장이었던 에이스가 죽었다곤 해도 나머지 간부진들은 죄다 살아 있는 상황이라 그 상태로도 무시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니었는데, 이들을 몇없는 해군측이 유리한 조건에서 몰아붙일 수 있는 상황에 일타 삼피로 임펠 다운 탈옥 세력들 중에는 슈퍼 루키인 주인공 루피, 전(前) 칠무해, 샹크스의 의형제 및 로저 해적단 출신이라는 사실이 탄로난 버기, 혁명군 핵심을 도맡는 간부 또한 전쟁 도중에 알아서 함정에 들어온 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검은 수염에만 집중했다간 오히려 이런 세력들을 전부 잡기 직전에 놓쳐버렸을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때의 검은 수염과 대치하고 있었던 인물은 무려 가프와 센고쿠였다는 점.''' 제 아무리 검은 수염이 흰 수염의 능력을 얻어서 기세등등하게 무력시위를 하고 있었다고 한들 그의 앞에 있는 상대들은 임종 직전의 몸상태로 검은 수염을 가볍게 제압해 죽음 직전의 상황까지 몰아붙였던 그 흰 수염과 한 시대를 대등하게 싸운 강자들이었고 비록 노병이라곤 하지만 가프와 센고쿠는 검은 수염과 대치할 때의 흰 수염에 비해 몸까지 건강한 상태였다. 그리고 이들은 흰 수염과의 교전으로 인해 몸이 만신창이가 됐던 아카이누에 비해 이 전쟁에서 큰 부상을 안고 있었던 상황도 아니었으며, 검은 수염의 옆에 강한 부하들이 같이 있긴 했지만 그들이 가프와 센고쿠의 상대가 되는 인물들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었다.[18]
이후 검은 수염이 해군의 군함과 쥬얼리 보니를 교환하려 했을때 사카즈키의 선단만 보고 도망갔던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시점에서의 검은 수염의 상황은 센고쿠와 그가 이끄는 마린포드 전체 해군중 절반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었기에 지원갈 필요도 없었다. 이처럼 여러 기연과 우연, 마지막으로 샹크스의 참전이 겹쳐져 결국 검은 수염과 흰 수염 잔당들 모두 마린포드에서 살아나가긴 했지만 반대로 말하면 앞에서 설명된 상황 및 샹크스의 참전 중 단 하나의 요소마저 없었더라면 이 두 세력 중 하나 혹은 모두 한번에 정리될 수도 있었다. 애초에 '''이 문제는 사카즈키는 물론 과격파 해군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머리 달린 병사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즉 전쟁과 군사에 무지한 일반 독자들의 괴리감에서 벌어진 일이다.'''
무엇보다 해군들이 흰 수염 해적단의 추격을 그만둬야 할 명백한 명분과 이유가 없었다. 흰 수염 해적단은 주요 전투원들은 큰 부상을 입고 대부분 졸개만 남은 상황이었으며, 검은 수염 해적단 역시 티치가 흔들흔들 열매를 얻었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바로 해군의 총전력을 상대할 순 없을 정도로 약소하고 급조된 세력들이었다.[19] 즉, 전쟁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했다면 해군의 명백한 승리가 확정되며, 범죄자를 상대로 자비를 배풀어야 할 이유 역시 없었다. 당시 해군의 원수였던 센고쿠는 이러한 점을 알았기에 해군 세력을 양분시켜 두 세력을 한번에 상대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도 해군의 중심 세력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해군이 두 세력을 한번에 상대하는 것은 합당한 행위였다. 해군 내에서 가장 정의감이 넘치고 해군답다는 평가를 받는 스모커가 폭주하는 해군들을 보고 당황을 하지만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았다.[20] 이 정도로 이들의 행위엔 정당성을 기반한 이유가 존재했다. 즉, 정상결전 당시 사카즈키의 행적은 위에 언급된 오하라의 민간선 포격사건과는 다르게 확실한 이유와 명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만 싸우라고 막은 코비의 경우. 사실상 전쟁 내내 남들 다 죽어나가도 돕기는 커녕 거의 숨어서 관전하다시피 하다가 탈영까지 시도하려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연한 트롤짓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해군이 최후에 적을 소탕하고 승리에 쐐기를 박으려는 찰나에 갑자기 소리 지르면서 나타나 해군의 작전을 초치면서 망치는 것도 모자라 사실상 항명까지 했으므로 아카이누한테 정말로 죽었어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었다.[21]
거기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당시 해군의 행동은 단기적으로 봤을 땐 지속되는 피해로 해군 전력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경우 흰수염 해적단을 비롯한 미래의 거악을 이 단 한번의 기회를 통해 모조리 자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기에 독자들의 시각은 전쟁이 끝난 직후 바로 얻을 수 있는 '''잠깐의 평화'''와 당장은 힘들 수 있으나 미래의 큰 재앙을 미리 거두는 게 좋다는 양쪽의 시각으로 각각 나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당시 해군의 해적 추격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며 사카즈키가 머리가 달린 장군이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군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다.''' 이는 실제 전쟁사를 제쳐두더라도, 전쟁을 다룬 창작물만 접하게 되어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항복한 적을 상대로는 공격하려고 하지 않지만,[22] 도주하는 적을 상대로 끝까지 공격하는 모습은 어느 작품, 그리고 역사 속에서도 어느 전쟁, 사람이 대결을 펼치던 전장 및 전투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며 가장 큰 피해가 추격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매복의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애초에 마린포드 자체가 사실 인공섬도 아닌 인공구조물 같은 것이며 해군에게 이점이 큰 주역 거점이기 때문에 매복을 할만한 여건도 안되고 되더라도 적어도 패색이 짙어지기 이전에 했어야 옳다.
게다가 사카즈키가 무조건 공격만 하는 생각없는 인물은 아니라는 점이 나오는데 바로 전쟁 종반에 들어 샹크스와 빨간 머리 해적단이 정상전쟁에 개입하고 전쟁을 종식시키지 않으면 자신들이 싸우겠다고 엄포를 놓자 순순히 물러났다. 물론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태라 해도 해적이라는 악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사카즈키가 센고쿠의 종전선언을 받아들이고 샹크스를 공격하지 않은 것만 봐도 물러날 때는 확실히 물러났다.
거기에 부상자에 대한 대책을 하지 않았다는 잘못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반박하자면 '''상황자체가 그런 게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 마린포드라는 인공구조물 전체가 전쟁터인데 그 어디에서 응급처치나마 치료를 받는단 말인가? 두 세력이 며칠을 고려해서 야전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작중 정상결전은 '''하루는 커녕 단 몇시간만에 끝난 전쟁'''이다. 응급처치를 준비할 여건도 안되며 준비하더라도 받을 여건도 안 되고 하더라도 응급처치 가지고선 이후 바로 참전할 만한 시간도 없었다. 거기다가 극단적으로 말해 응급처치한다는 명목으로 탈영을 할 가능성도 있는데 그건 또 어떻게 막으란 말인가? 당장 코비도 죽어가는 해군들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슬퍼하며 사카즈키를 막아서긴 했지만 코비의 의견은 '''지금이라도 끝내서 해군의 피해를 줄이자'''였지 '''이들은 아직 살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치료시켜달라'''가 아니었다. 해군들이 죄다 개인주의인 집단도 아닌데 그 누구도 동료를 치료해주겠다고 나서지 못한 건 상술한 전쟁통 한복판이라는 상황과 오히려 응급치료 하겠다 나서겠다가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사카즈키와 다른 대장들 및 해병들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당시의 전장에서 지극히 당연한 선택만 한 것이다. 물론 이는 독단적인 면을 분명 가지고 있으나 이는 현역으로 군대를 갔다온 사람이라면 해당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선보고 후조치'''[23], '''선조치 후보고'''[24] 체계에 따라서 상황 별로 행동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는 정말 급한 상황 즉 개인의 생명권에 직결되거나 위협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시 대개 장성급 혹은 윗선의 명령이 있든없든 또한 보고가 없이도 장교 혹은 부사관 및 병사 계급까지도 개인의 재량권이 발동된다.'''[25][26] '''즉 정상결전은 단순 대치전 및 결코 작은 싸움이 아니라 목숨이 몇개가 있어도 모자랄 정도로 참혹한 대전쟁이라는 점, 거기에 전장에서 적을 죽이지 못하면 오히려 자신이 역으로 죽게된다는 점, 또한 죽어가는 적 및 아군 동지의 시체를 넘지 못하면 스스로의 생명과 목숨을 결코 보존하지 못한다라는 인식이 기반되어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4.2. 사카즈키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주장 및 논거[X]


코비가 본인의 목숨을 걸고 사카즈키를 막으면서 언급했듯이, 이미 해적단의 선장과 그 휘하의 해적단이 구하려 했던 목표가 사망하면서 해군이 이긴 것이나 다름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잔당 해적들을 전부 소탕한답시고 아군의 손실은 무시한 채 끝까지 교전을 벌인 행동도 비판받기도 한다. 만화나 애니 둘 다 이 장면에서 해적들을 멸하라고 명령받은 해병들의 눈빛을 "악의 무리를 없애려는 정의로운 눈이 아니라, 그저 살욕에 찬 인간의 탈을 쓴 또 다른 악마로 변했다"[27] 는 식으로 묘사하여 사카즈키의 과격한 성향을 제대로 보여준다. 애당초 '''과격파 해군들의 사상 자체가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이며''', 그렇기에 작중에서 이미 쿠잔 등에게 비판받고 나름 시민들을 생각하는 면모가 있던 센고쿠에게도 경계받았던 것이다.
상황이 어떻든 전쟁은 최소한의 희생으로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 원칙이며 비이성적으로 내리는 명령을 고집해 계속 병력의 손실을 늘리는 것은 아무리 봐도 병력들을 이끄는 지휘관이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위에서 서술했듯 해적들의 수괴를 처단하고 해적들의 목표를 없애버림으로서 그들의 전력을 충분히 감소시켰음에도 원래의 목적은 잊어버린 채 해적 잔당 세력들을 처단하는 데 혈안이 되어버렸는데, 정말 해적 잔당들을 잡고 싶다면 전쟁을 빨리 끝낸 뒤 재정비를 하여 훗날을 도모해도 될 일이었다. 실제로 2부 시점에서의 흰 수염 해적단의 잔당들은 전력이 크게 감소하여 뒷처리 전쟁에서 티치에게 패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블에 의해 남은 산하 해적단들이 잇따라 사냥당해 바람 앞의 촛불이나 다름없었다. 물론 해군 입장에서도 절호의 기회였으니 이해할 수 있겠지만 다치고 중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장병들이 많은 시점에서 전투를 더 이어갈 상황은 아니었다.
당시 해군본부는 본 최종 목적이었던 흰 수염과 에이스의 처형에 성공했다. 비록 사상자의 머릿수 자체는 해군 측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흰 수염이라는 인물의 가치를 생각해보면[28] 해군은 이미 대승을 거두었고, 코비의 말대로 모든 목적을 달성한 상황이었다. 즉 임무를 이미 달성했으면 해적의 잔당 세력에 대한 추격보다는 해군본부의 전면 방어에 들어가는 것이 피해의 최소화라는 측면에서 도의적[29]인 동시에 합리적이다.
게다가 전장에는 이미 임펠 다운 6층의 죄수들을 대동한 검은 수염 해적단이 상륙해 해군본부를 공격하고 있었다. 훗날 사황으로 성장하는 검은 수염은 당시 해군과 전면전을 벌일 정도의 큰 세력이 절대로 속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군의 폭주를 잘 이용해 후방의 해병들과 센고쿠, 가프만 상대하면 되는 상황[30]을 만들어 해군 본부를 반파시키고, 꽁무니를 빼기는 커녕 오히려 "지킬 수 있으면 지켜봐라!" 라며 해군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여기서 만약 해군이 전면적인 방어태세에 들어갔다면 꿈도 못 꿨을 행동이다. 이렇듯 아무리 총전력에서 앞서고 있어도 해군의 폭주는 해군을 점점 불리한 입지에서 싸우게 만들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도베르만 중장을 포함한 몇몇 해군 장교들이 전쟁을 끝내고자 마린포드로 온 또 다른 사황인 샹크스에게 '''시체 인도 문제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 등''' 사리분별을 제대로 못하는 와중에도 접근하는 해적들을 전부 상대하려는 해군의 폭주를 겨우 당시 총사령관이었던 센고쿠가 정신을 다잡지 않았으면 더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불안한 상태였지, 결코 호기(好機)로운 상태는 아니었다.
또한 당시 상황은 사카즈키 하나가 아닌 해군 전체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을 막는 코비를 즉결처형하려 할 때도 일말의 자기회의마저 느끼지 않는 등 당시 과격파 해군들의 선봉에 서있었던 대표적인 인물이 그것도 최고전력이었던 사카즈키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더군다나 원작 59권에서 "뭔가가 잘못됐어!! '정의'도 '악'도, 이겼음에도 더욱 목말라 할 뿐!" 이라는 스모커의 독백과, 방치되어 죽어가는 해군 장교의 모습 직후에 해적을 불살라 버리는 사카즈키의 컷이 한 페이지를 전부 할애해서 그려지는데, 이는 사기가 폭주하고 부상자가 방치되던 당시 상황에서 가장 거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연출이다.
심지어 당시 코비가 읽었던 목소리 중에는 해적을 말살해 미래의 시민들의 행복을 지키겠다는 인도적인 목소리는 하나도 없었으며(오히려 이런 소리가 임펠 다운에서 나온다.), "해적들에게 쓴맛을 보여주고 해군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 라던가, 심지어는 "바다를 '''지배'''하는 건 해적이 아니라 해군" 따위의 명백할 정도로 폭력에 취해 힘의 과시만을 갈구하는 심리가 해군 병력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 당시 견문색 패기가 없었던 스모커와 타시기 역시 해군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알아챘지만, 사카즈키는 마지막까지 그저 해적 소탕에만 혈안이 되어 과열되는 상황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이처럼 장병들이 폭주해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도 못한 상태였고 닥쳐오는 위기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지휘관이 똑같이 정신 못 차리고 폭주하여 해적 잔당을 쫓는데만 몰두하고 있었다는 점 역시 해군의 대장이라는 위치 상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연출상으로 사카즈키가 군인으로서 당연하게도 악과 싸워야만 한다라는 옳고 합당한 논리를 펼쳤으나 정작 목표 완수에 따른 전력의 절제 및 그 이상의 태도를 취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오히려 극단적인 사상에 가까운 자세를 논하면서 완고한 태도를 취했고, 반대파인 코비가 오히려 전쟁의 참담한 심정과 이에 따른 도덕성을 목놓아 호소하는 상황으로 갈라졌기에 어찌보면 이는 단순 군의 위신 및 마땅히 해야할 판단 VS 도덕적 대립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전자의 내용으로만 보아도 당시의 해병들이 마땅히 해야할 판단을 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 사태는 '''인륜적'''인 측면에서 해병들의 죽음을 감안해서라도 해적의 추격을 계속 해야 했는가와, 잔당들을 잡기 위해 종전과 부상자 수습보다도 추적을 우선한 행동이 '''전략적'''으로 옳은가의 두가지 관점으로 볼 수가 있는데, 인륜적인 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문제가 되며, 전략적인 관점에서 봐도 역시 아래와 같은 이유로 합당한지 의문이 생기기 때문에 사카즈키의 판단은 어느 관점에서 보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다.
해군본부의 의의가 무엇이겠는가. 세계정부 휘하의 대표적인 군사조직이자 정의의 군대, 또한 민중의 방패이면서 정의와 반대되는 세력인 '바다의 황제' 사황을 견제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이들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와도 같다. 즉 정상결전에서 사황으로 이후 성장하는 검은 수염 해적단과 본래 사황 세력인 흰 수염 해적단 잔당을 해군본부에서 모조리 상대한 끝에 전멸시키더라도, 그 이후 남은 '''다른 사황 세력들'''과도 여전히 대치해야한다는 점은 불변의 진리와도 같다. 그렇기에 그 이상의 출혈은 무의미하다는 점이며 오히려 멈추지 않고 남은 세력들과 싸우게 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나 다름이 없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정말 바다를 지킬 여력을 유지해야지만 세계의 균형과 시민 보호라는 해군의 명목상 존재의의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해당 폭주되는 상황에서 이후의 무의미한 희생을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했다는 점은 더욱 분명하다.
혹자는 해군 중장과 3대장, 원수 등의 핵심전력이 큰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해군에 피해가 큰 없었다고 일축하기도 하지만 이건 모르는 말이다. 당시 정상결전에 참전한 병력들은 최소 영관급 이상의 고위인력들이며, 현 지휘부가 은퇴한다면 차세대 해군을 이끌어가야 할 주역들이고 이 중에서도 젊은 군인들 중에는 훗날 중장, 더 기대를 한다면 대장까지 성장했을지 모를 인재들이 섞여있었을 것이다. 새로 치고 올라오는 최악의 세대나 아직 젊은 축에 속하는 사황 카이도 등이 건재한 상황에서 반쪽이 난 새싹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는가?
게다가 그렇게까지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당장 '''바다 전체'''의 치안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은 중장 아래의 병력들이다. 민간인 입장에서는 자기를 죽이고 착취하는게 1천만짜리 변방 해적이던 50억짜리 사황이던 알 바가 아니다. 범죄자를 다루는 일에 경중은 없다는 애니메이션판 마젤란의 명대사나 코코야시 마을이 왜 10년 넘게 고통받았나를 생각해보면, 한두명만 파견되어도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본부 대령급 병력들을 '''잔당 쫓겠다고''' 바닥에 누워서 죽게 만든건 바다의 치안유지와 정의라는 해군의 존재의의에서 볼때 본말전도가 아닐 수가 없다.
사카즈키가 폭주하는 장면 직전에는 심지어 아예 직접적으로 '''중상을 입은 아군을 버려두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나왔으며, 코비가 당시 견문색 패기로 본 참상과, 이에 견디다 못해 끝내 사카즈키를 가로막으며 절규할 때의 내용에 따르면 해적과의 교전 중에는 부상으로 끝났지만 시간이 지체되어 사망한 해군 장교들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적에게 궤멸적인 피해를 주었고, 임무 목적까지 전부 달성했고, 상대는 도주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한명이라도 더 죽이는게 중요하다며 수습하면 살릴 수 있는 영관들을 다 의미도 없게 죽게한거다. 코비가 아카즈키에게 한 비판이 무엇이었는가? 그가 "잔혹하다", "냉혈한이다" 등의 감정적인 호소가 아닌, '''"해군이 하는 짓이 바보 천치가 따로 없다"'''라고 호소한 것은 전체적인 상황을 두고보면 정곡이 따로 없다.
그리고 상기된 내용은 어디까지나 방치되어서 죽어간 병력들에 대한 책임론에 한정되는 것이며, 최악의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더욱 심각하다. 만약 해군이 종전되는 일없이 계속 싸움을 통해 흰 수염 해적단의 잔당과 임펠 다운의 각종 죄수들과 검은 수염 해적단 및 이후 나타난 빨간 머리 해적단까지 문답무용 싸움을 걸어 동시에 상대하게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흰수염 해적단을 상대로 영관들이 수도 없이 죽어나갔음에도 장성들의 중상이나 죽음 없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상대의 핵심전력인 흰수염이 전성기에 비해 비참할 정도로 약해진 덕분이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이 상황에서 선장과 병력 모두 건재한 사황세력과 계속 교전하여 일반 장교들 및 장성들이 그 이상 죽어나갔다면 상황이 얼마나 개판이 되었을지는 말할 필요도 없으며, 특히나 해군 대장, 중장들이나 센고쿠 원수 같은 해군의 상징성이 만약 큰 인물이 '''중상을 입거나 죽었다면''' 그야말로 정의의 군대로 불리던 해군의 이미지 실추는 더는 말할 것도 없고 해군 내에서도 강한 전력을 잃게되는 소탐대실에 그친 실패한 작전으로 남게되었을 것이다.
'''또한 자고로 전쟁의 승패 및 작전의 성공과 실패는 얼마나 많이 죽였느냐로만 결정되지 않으며, 극단적인 일부 소수의 상황을[31] 제외하면 전쟁에서는 얼마나 주 목적을 확실히 달성하면서 그 가치에 대비한 '피해는 얼마나 최소화시켰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가 판가름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사카즈키의 극단적인 태도와 더불어 이후 해군 전체의 폭주는 누군가가 분명 제어해야만 했던 엄청난 상황이었다. 실제로 정상결전 이후 해군은 전세계에 사는 민간인 및 강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징집 활동을 펼친다. 그것도 샹크스 덕분에 검은 수염 해적단과 해군이 본격적인 충돌을 하기 전에 전쟁이 강제로 종전되었음에도 해군은 이미 피해 최소화라는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음이 2년 후의 설정을 통해 확실시된다.[32] 해군 본부가 '''정상결전 이전에도 여력이 부족해서''' 지부에까지 본부 병력을 파견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도저히 낙천적인 상황일 수가 없다.

5. 잇쇼와의 논쟁


'''결론부터 말하면 이 부분에서는 어느 한쪽이 잘못됐다 말하기가 힘들다.''' 사카즈키와 잇쇼 이 두 인물의 주장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해군의 위상은 세계의 안전 및 위신과 더불어 신뢰와도 직결된다'''와 '''이제까지 그들의 횡포를 묵인해왔으면서 무슨 자격으로 정의를 논하냐'''라는 의미의 충돌이다.
잇쇼가 해군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질책한 바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데 해군의 체면만 챙긴다"는 비판이 있는데, '''사실 사카즈키의 성격상 시민들의 신뢰감보다는 세계에 각인된 해군 = 힘의 논리를 부각하는 정의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하려는 쪽에 걸맞다.'''
즉 사카즈키의 주장은 '''해군의 힘이나 이미지가 깎이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그만큼 해적들이 더욱 날뛸 것이라는 관점이다.''' 사카즈키의 철저한 정의라는 관념에서도 잘 나와 있듯이 철저하고 독선적인 정의를 추구하는 사카즈키로서는 철저해야 할 정의에 오점이 생기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 각인된 정의라는 이미지를 해적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해군 = 정의'라는 이미지에 균열이 생기는 일은 해군 원수라면 당연히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고 거부해야만 한다. 그게 철저한 정의를 추구하는 사카즈키의 입장에선 더 강하게 와닿을 것이다.
그리고 사카즈키의 입장에서는 드레스로자 스토리 종반에서도 도플라밍고에게 농락당한 것에 대해서만 오로성과 싸웠을 뿐이지 잇쇼가 리쿠 왕에게 복배 사죄하면서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잇쇼에게 왜 그런 짓을 해서 해군의 위엄과 명예를 실추시키냐면서 버럭버럭 화를 냈다.
그러자 잇쇼가 과거 2년 전에 일어났던 알라바스타 건을 예시로 들면서 해군본부에 먼저 연락했으면 위쪽에서 또 다시 다른 내용으로 바꿨을 것 아니냐고 말하자 이에 해군의 위신과 신뢰를 명목으로 이야기 했을 뿐 이후에 나오는 말에는 전혀 반박을 하지 못하고 화만 낸다. 이는 작중 확실하게 연출되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그도 언론플레이가 정의는 아니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기 때문이다.''' 즉, 바꿔 말하자면 잇쇼가 해군본부에 먼저 연락을 했다면 과거 크로커다일 사건 당시의 세계정부의 사건 은폐처럼 사카즈키도 해군의 공으로 조작해서 뉴스를 내보냈을 거라는 소리다. '''그리고 오로성을 만나자마자 또 신문에 장난치실거냐고 따졌다.''' 이 연재 시기가 대한민국에서 비선실세가 깽판을 치던 시점이었다.
다만, '해군 = 정의'라는 이미지 → '대중들의 신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카즈키가 딱히 틀렸다고 할 수도 없다. 만약, 잇쇼가 말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서 해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정의라는 이미지를 상실한다면 '''원피스의 세계는 이미 그야말로 지옥도로 변했을 것이다.'''[33]
[O] A B C D E F 사카즈키를 옹호하는 입장의 의견[X] A B C D E F 사카즈키를 비판하는 입장의 의견[1] 대표적으로 오하라 버스터 콜 당시 민간인 피난선을 혹시라도 숨어들었을 학자들을 멸한다는 이유로 격침시킨 것.[2] 실제로 작중에선 저 배에 진짜 무고한 시민만 있었는지 고고학자가 숨어들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3] 이후 로빈이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를 본다면 '''사카즈키의 독단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엄청 크게 터져버렸다고 할 수 있다.'''[4] 물론 세계정부가 작중 여러 스토리를 통해 은폐하고 묻어버린 사실을 통해 과거 오하라에 대한 뉴스를 일방적으로 모든 진실을 숨겼을 가능성은 높지만 이를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전사회적으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불법 행위라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5] 이 세계정부가 흑막에 의해 조종당한다는 의혹도 보이고 이끄는 작자들도 막장이고 포네그리프 연구 금지 등 불합리한 면모를 많이 보이지만 그렇기에 '''그런 작자들조차도''' 이정도나마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모습과 대비하여 보면 사카즈키의 행위는 더더욱 막장이다.[6] 사족으로 오하라 자체는 물론이고 사카즈키의 저런 만행이 당시 쿠잔과 센고쿠를 포함한 해군 장성급 여럿에 스팬다인과 같은 CP9의 장관까지 증인으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 징계도 받지 않고 별일 없이 넘어간 것(원피스 매거진 9권에 따르면 그 일로 대장이 되었다고 나와있다고 한다!!!)으로 미루어보아 추정컨데 원피스 역사에서 사실상 지워졌다시피 한다는 점에서 천룡인 혹은 상층부 인물들이 개입한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사카즈키의 극단적인 성향을 이용해 넌지시 사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7] 그러나 2019년 11월 말 쯤에 들어서 밈이 생겼는데 오하라에서 니코 로빈의 어린 시절은 마치 이웃 닌자 만화주인공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과 비슷했기 때문에 농담 반으로 졸렬잎 마을신라천정으로 쓸어버린 페인코난빗대어서 비유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사카즈키가 사실을 제대로 알고 로빈과 깊은 연관이 있을때나 가능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런 관계도 전혀 아닌데다가 그냥 고고학자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단 이유만으로 당시 생존했던 불쌍한 민간인들을 숙청한 꼴이 되버렸으니 이를 올바른 주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나중에 로빈이 극악무도한 악인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도 로빈의 타락에 일조했다고 까는 식으로 그 맥락이 더 묶인다.[8] 얘는 사실 타락이 아니라 해적측 스파이이다. 현상금은 걸려있지만, 위장일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 코비가 소속된 특수부대 SWORD의 대장이다. 레벨리 편에서 카이도와 빅맘이 손을 잡았다는 것을 해군 본부로 보고한다.[9] 알다시피, 원피스의 해군은 본부와 지부 간의 대우의 격차가 큰 집단이다.[10] 한국의 경우 적전 탈영에 대한 처벌은 10년 '''이상'''의 징역, 무기징역, 사형의 세 가지로, 이는 군형법에 명시되어 있다.[11] 대표적으로 어느 인간말종 똥별은 한 통신병이 트럭을 몰고 가다가 자기 지프를 추월하자, 감히 장군의 차를 추월하냐는 이유로 쫓아가서는 그 자리에서 해당 통신병을 죽여 버리고 난 이후 확인사살을 명령하기까지 했으며 그 외에도 운전병이 시동을 꺼뜨렸다던가, 훈련 중 자세가 불량하다고 쏴 죽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부하에게 살해당하지 않은 것이 용할 수준.[12] 다만 사카즈키가 즉결처분을 하기 전 해당 장교에게 다시 위치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는 행동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그 불같은 성격에 저렇게 기회를 주는 게 의외라는 평가가 더 많다.[13] 일단 흰 수염은 명백히 선행을 베풀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패권을 사황과 대치해가면서 말이다. 그리고 흰 수염이 해적인 주제에 깨끗한 척을 한다는 식으로 노예매매 금지에 불만을 품은 악인도 있고 흰 수염이 관할하는 영토 내에서 거주하는 대부분의 민간인들은 흰 수염을 세계정부보다 믿고 존경한다. 허나 이는 다르게보면 그렇기에 세계정부 입장에선 폭정을 일삼는 폭군 카이도보다 더 위험하다.[14] 노블 A에서 흰 수염 해적단이 흰 수염의 건강에 신경쓰는 이유는 흰 수염의 이름으로 보호받는 민간인들의 안전 때문인 것으로 나온다.[15] 현상금 건은 그냥 강하기만 해도 걸릴 수도 있다. 검은수염의 경우는 실력을 감췄기에 세계정부가 존재도 몰라서 안 걸었을 뿐이고, 흰 수염은 그 강함과 세계를 위협할 힘을 선보였다. 당장 루피도 3천만이던 현상금도 비리해군인 네즈미를 폭행한 건으로 걸렸고, 1억의 현상금도 악행도 아니라 알라바스타 왕국을 구하는 영웅일을 했던 것 때문에 걸렸듯이 악행을 하지않고 선행을 해도 해적인 이상 강하기만 하면 현상금이 걸린다. 그리고 흰 수염의 경우는 전성기 시절에도 웬만해서는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는 해군과의 싸움도 일부러 회피하고는 했었다. 반면 라이벌인 로저의 경우는 가차없이 해군들을 잔인하게 짓밟은 후 너희들은 재미가 없다며 가프나 센고쿠를 데려오라고 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었다.[16] 실제로 과거 세계를 정복하고자 했던 대해적 록스를 로저와 해군연합이 무너뜨렸을 때 그 휘하 소속이던 금사자 시키, 흰수염, 빅맘, 카이도는 각자 세력을 모아 강대한 해적으로 재구축했다.[17] 현재와 같이 미사일 폭격이나 핵미사일같은게 개발되기이전 중~근대 역사 시점까지만 해도 전쟁에서 적의 전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던 방법은 추격전이라는 점.[18] 실제로 검은 수염 해적단 전체가 센고쿠 한 사람을 상대로도 고전하는 상황이기도 했고 가프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굳이 아카이누까지 루피의 추격을 포기하고 합류할 필요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19] 실제로 전쟁이 끝난 이후 검은 수염 해적단은 사카즈키의 함대를 보자 재빨리 도망쳤을 정도로 어느 정도 체제를 다스린 이후에도 대장급 하나만으로도 승부를 기약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애초에 죄수들을 데리고 나온 직후인 정상전쟁 당시엔 체제를 다스릴 시간도 없었을 테니 상황이 안좋았다.[20] 스모커는 알라바스타 사태 당시 밀짚모자 일당의 활약을 자신이 세운 공으로 바꿔버리려는 세계정부의 행위가 부당하다고 생각해 세계정부 상층부를 상대로 엿이나 먹으란 말을 남긴 적이 있다.[21] 후퇴하는 적을 공격해 섬멸하는건 절대 이상한 짓이 아니다. 당장 역사에서도 노량해전이나 살수대첩이 어떤 결과를 불러들였는지 생각하면 더더욱.[22] 이것도 고대 전쟁에서는 가차없이 학살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전쟁 범죄로 처벌받는 현대전에서도 종종 자행된다.[23] 중략 사용 1. XXX를 체포할 것. 선보고 후조치 하관: 보고 X방면 XXX발견. 상관: XXX 생포할 것. 하관: 수신완료 OR 하관: 보고. X방면 XXX발견 상관: XXX 사살할 것. 하관:수신완료. 이후 상황 파악 및 명령에 따라서 생포 혹은 사살 이후 보고하는 것[24] 중략 사용 1. XXX를 체포할 것. 선조치 후보고 하관: 보고. XXX과 진지에 근처에서 발견 체포를 시도했으나 유사시 위협에 따라 XXX 사살 완료. 상관: (아...) 알겠다...로 나뉜다. 즉 해당 상황에는 단순 체포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아닌 기존의 명령 체계에 위배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판단되었을 경우 즉 개인의 생명권에 직결이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이를 개인의 월권 행위에 따른 처벌이 아닌 특수 상황에 따른 정당방위로 간주한다.[25] 해당 조치는 한 작전에 실시되는 경우에서 정말 상대를 오인하지 않는 이상. 결코 남용할 수 없다. 그러나 원피스 1부 정상결전에서의 사례처럼 다중 vs 다중끼리의 전쟁 상황에서는 상부의 명령이 있든없든 개인의 생명이 위험하면 같은 아군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및 집단적인 부분 내에서 또한 거의 합법적인 수준 내에서 본인의 행동에 대하여 '정당한 살인 허가'라는 재량권이 발동된다.[26] 허나 물론 이는 부정적인 경우 폭주할 가능성을 분명히 내포한다.[27] 당장 알라바스타 내전 당시의 국왕군과 반란군을 생각해보자. 비록 내막을 몰랐더라도 고대병기에 준하는 폭탄이 제거되고 크로커다일이 패하여 지상에 추한 모습을 드러냈으나 국왕군과 반란군은 이미 목적 따위는 잊은 채 계속 싸웠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적을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쿠잔이 경계하고자 했던 과격한 정의 및 의미없는 상처뿐인 싸움으로 변모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28] 현실이라면 우두머리 하나 죽었다고 조직이 반드시 와해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사황이라는 조직은 사황 개인이 차지하는 실제 전력이 세력 전체의 '''최소''' 절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수준이라 사황을 죽였으면 사실상 사황 세력으로서는 소탕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실제로 샹크스 덕분에 흰 수염 해적단의 잔당은 사카즈키로부터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도망쳤음에도 결국은 해적들 사이의 경쟁에 의해 알아서 와해된다.[29]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도의의 대상은 적군인 해적 잔당들이 아니라, 임무를 달성 후 신속하게 전투를 끝낸 뒤 서둘러 치료하면 살아날 수 있는데 전장에서 방치된 채로 죽어가는 해군 장교들이다.[30] 종전 직후 검은 수염이 사카즈키의 소식을 듣고 꽁무니 뺐다는 점에서 보면 적어도 검은 수염은 삼대장보다는 센고쿠나 가프 쪽이 싸워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원작에서는 가프가 검은 수염과 대치하고 섰지만 싸움에 참가했는지조차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당장 둘과 전성기 시절에 호각이던 흰 수염이 스쿼드의 칼에 맞은 데다 병에 걸려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각혈 전까지는 사카즈키랑 호각으로 접전을 벌이고, 검은 수염 해적단 전체가 센고쿠의 공격에 데미지를 받아 각혈한 후 둘을 공격하는 게 아닌 마린포드 섬을 공격하여 섬을 흔들리게 하기만 하는 등 생략이 심했다. 이는 이상하게 검은 수염 해적단이 흔들흔들 열매를 탈취할 때의 이상 행동을 해군이 방관만 한 것과 더불어 정상결전 편의 문제점이다.[31] EX. 노르망디 상륙작전 해당 작전에서 연합군은 육지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독일군에게 한달여간 12만명 이상 사상당했다.[32] 여담으로 징병제는 한국이나 이스라엘처럼 전쟁 휴전 및 끊이지 않는 내전국가 상황이 아니면 부족한 군인들의 머릿 수를 채우기 위해 실시된다. 그리고 이러한 대표적인 예로 과거 미국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라는 전시 상황에서 수를 채우고자 징집제도를 사용했다고 한다. 고로 원피스 세계관에서 세계 징병제를 실시했다는 사실은 해군이 전력적인 면에서 손해가 막심했다는 뜻으로도 분명하게 비춰진다.[33] 원피스의 사회상은 1화부터 이미 개판이었다. 일반 시민들은 해군을 굳게 신뢰한다지만 그 해군조차 사황은 건드릴 엄두도 못내고 혼자 힘으로 사황을 억제하지 못해 칠무해라는 자리까지 만들었을 정도다. 이런 와중에 해군이 힘을 잃거나 해적과 다를 게 없어지면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