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2020년/7월/4일
1. 개요
2020년 7월 4일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사이에 진행된 경기. '''오승환의 블론세이브'''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기 밀어내기(...)로 삼성이 승리한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당시 6위 삼성 라이온즈는 이 경기 전까지 4연승을 기록 중이었고, 5위 LG 트윈스는 3연패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두 팀의 승차는 '''반 게임차'''. 이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가 바뀌는 상황인 만큼 양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2. 경기 전개 및 결과
- 결승타: 김호재 (12회 2사 만루서 밀어내기 4구)
- 홈런: 박해민 5호 (1회 1점 VS 임찬규), 김동엽 6호 (8회 1점 VS 김대현), 김현수 7호 (12회 1점 VS 김대우)
2.1. 1~3회
1회말 난데없이 박해민이 솔로홈런을 쳐내며 삼성이 선취점을 얻었다.
3회초 홍창기가 안타를 친 후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다. 여기서 이천웅도 안타를 쳐내며 1사 1, 3루가 되고 정근우의 타석이 됐는데, 여기서 허윤동이 보크를 범하며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인해 동점이 된다. 허윤동은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이어지는 김현수의 타석에서 2루타를 얻어맞으며 LG가 2:1로 역전한다. 허윤동은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그 직후인 3회말, 김민수-김지찬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고,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 나가며 삼성이 무사 만루 찬스를 잡는다. 임찬규는 박해민을 얕은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하나 싶었으나 다음 타자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삼성이 2:3으로 다시 역전한다. 임찬규는 이원석-이성곤을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2. 4~5회
양 팀 다 주자가 한 명씩 나갔으나 득점 없이 지나갔다.
2.3. 6회
6회초 삼성 벤치는 투수를 장필준으로 바꾼다. 장필준은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은 걸 빼면 별 탈 없이 3아웃을 잡고 내려온다.
6회말 LG의 마운드는 여전히 임찬규가 지키고 있었다. 선두타자 이원석을 잘 처리했으나 이성곤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 최영진으로 교체되었는데, 여기서 김동엽이 2루타를 쳐내며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임찬규는 이후 송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수의 대타로 나온 강민호와 김지찬을 잘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4. 7회
7회초 이승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직후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구본혁의 대타로 나온 김호은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3루를 만든 후 강판됐다. 바뀐 투수 노성호는 이천웅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정근우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다. 점수는 3:4.
LG는 7회말에도 임찬규를 냈다. 임찬규는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2.5. 8회
8회초 삼성 벤치는 3구밖에 안 던진 노성호를 내리고 김윤수를 등판시킨다. 전날 등판에서 불안했던 김윤수가 1점 차에서 나오자 많은 팬들이 우려했지만 깔끔히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8회말 김대현이 올라왔다. 선두타자 최영진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이날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던 김동엽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점수가 3:5로 벌어진다. 김대현은 박승규[1] -강민호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이대로 오승환이 9회초를 막고 삼성이 무난히 5연승을 거둘 것이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2.6. 문제의 9회
9회초 마무리로 당연히 오승환이 등판했다. 그러나 올라오자마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고 오지환을 맞추면서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홍창기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만루'''가 되었다. 이어지는 장준원의 타석에서 LG는 대타로 김용의[2] (...)를 냈으나 내야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고, 1사 만루에서 이천웅이 올라온다.
'''이천웅은 7구 승부 끝에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트윈스의 하늘이 내린 영웅, 끝판왕을 넘어섭니다!'''
- SPOTV 김민수 캐스터
직후 다음 타자 정근우가 땅볼성 타구를 쳤고, 2루에서 약간의 충돌 끝에 선행주자 이천웅이 아웃되었다. LG 벤치는 VAR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쳤으나 유격수 김지찬의 엄청난 호수비로 땅볼 처리되고 9회초가 마무리된다.
9회말 삼성의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간다.
2.7. 10~11회
10회초 장지훈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0회말 최성훈이 원포인트로 나와 구자욱을 처리한 뒤, 정우영이 남은 두 타자를 잡아냈다.
11회는 양 팀 모두 주자가 한 명씩 출루했지만 홈인에 실패했다.
2.8. 12회초
삼성의 마운드에는 11회에 이어 그대로 김대우가 서 있었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4구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난 후, '''김현수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때 김현수가 2루수 김상수에게 메롱(...)을 하는 것이 화면에 잡혔다. 김대우는 동요하지 않고 라모스-유강남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내려왔지만 이미 분위기는 LG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후였다. 김대우 본인도 내려오면서 상당히 아쉬워하는 게 잡혔다.
'''그러나 경기는 아직까지도 끝난 게 아니었다.'''
2.9. 또 문제의(...) 12회말
리드를 잡았지만 마무리 정우영이 이미 2이닝 가까이 던진 상황. LG 벤치가 꺼내든 카드는 '''진해수'''였다. 그러나 진해수는 올라오자마자 이날 안타가 없던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주자는 1사 2루. 여기서 타석에 득점권 타율 1할의(이 경기 기준 32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구자욱이 섰는데...
'''구자욱은 그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다시 동점을 만든다!''' 이로써 LG는 이 경기를 이길 수 없게 되었다.
LG 벤치는 투수를 이상규로 바꿨지만 다음 타자 이원석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주자는 1사 1,2루. 최영진의 타석에 삼성 벤치는 대타 이학주를 투입했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삼진을 당하며 2아웃이 되었다. 그러나 그 다음 타자는 이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김동엽이었고, LG는 거의 거르다시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투수를 '''송은범'''으로 바꾼다.
한편 박승규의 타석에 삼성은 마지막 남은 야수 김호재를 대타로 투입했고, 볼-볼-스트라이크-파울-볼로 풀카운트가 만들어진다. '''순위가 걸린 경기의 동점 12회말 2사만루 풀카운트'''라는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에서 송은범은 6구를 던졌고...
'''이 공이 몸쪽 볼이 되면서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인, 끝내기 밀어내기로 경기가 끝났다.''' 끝내기 볼넷은 KBO 통산 60호 기록이라고 한다.
3. 이후
이 경기로 LG는 6위로 떨어지고, KIA 또한 패배하여 삼성이 4위와 승차 없는 5위로 올라갔다.
다만 삼성 역시 이날 불펜 소모가 심했던 탓에 다음날 LG는 김현수의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어느 정도 이날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순위도 다시 원상복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