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라면

 

1. 생면을 사용해서 만든 라면
1.1. 풀무원의 라면 브랜드
2. 어떠한 조리과정도 거치지 않은 라면
2.1. 생라면에 이용되는 라면
2.2. 먹는 방법
2.3. 기타


1. 생면을 사용해서 만든 라면


면을 뽑은 뒤 보존처리(초 성분)를 하고 진공포장을 하거나, 냉동 처리를 하여 유통한다. 기름에 튀기거나 말리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칼국수우동면처럼 뽑아 만든 면의 느낌이 최대한 살아 있다. 라면은 먹고 싶은데 소화기관이 약해 유탕면류를 먹었다 하면 바로 속이 안좋아지는 사람들에겐 구세주와 같은 라면이기도 하다.
인스턴트 라면이나 소면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생면에 대한 거부감도 없지 않다. 유탕면이나 호화건면과 달리 씹는 맛이나 국물이 면에 배어드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 여기에 더해 진공포장을 한 제품은 보존을 위해 넣은 초 성분의 신맛이 면이나 국물에 남는 경우도 있다. 우동면이라면 생면이 충분히 익숙하지만 라면 면발 굵기의 생면은 그리 익숙하지 않다.[1] 더군다나 많은 생라면 제품은 스프를 고급화한다는 이유로 페이스트 형태로 만드는데 이 국물이 일반적인 라면 국물과 달라 맛의 조화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그나마 유탕면의 약점인 지나친 기름기와 고칼로리의 문제는 적어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먹을만 하지만 결국 라면은 라면이라는 것이 문제. 그래서 생라면은 호불호가 꽤 갈린다.
생라면은 풀무원이 가장 유명하지만 농심그룹 역시 생라면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유탕면과 달리 냉동면 브랜드인 농심가락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냉동면의 특성상 소규모 매장에서는 취급이 어려워 주로 대형마트급 매장에서 볼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서울 방향 휴게소인 죽전휴게소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에 가면 농심가락 생라면을 맛볼 수 있다.[2] 원래는 풀무원과 농심 모두 비슷한 시기인 1990년대 중반 사업을 런칭했지만, 농심의 생생면이 그닥 잘 팔리지 않아 현재는 농심의 경우 바리에이션인 '''생생우동'''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는 것. 생생가락은 이후 2000년대 웰빙 풍조가 나오며 리런칭된 것에 가깝다.
근래에는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초절임을 하지 않고 삼각김밥 등을 보관하는 냉장칸에 진열돼 있다.

1.1. 풀무원의 라면 브랜드


위의 방식으로 유탕처리를 가하지 않은 라면. 하지만 '유탕처리를 가하지 않은 라면'(이면서도 유탕면콰 크게 다르지 않은 식감)과 'MSG 무첨가[3] 웰빙 식품임'이 주된 캐치프레이즈이자 세일즈 포인트. 실제로 표시된 칼로리가 다른 라면의 절반 수준이라서 본 라면+밥 한 공기의 칼로리가 일반 유탕처리 라면의 칼로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라면에 '웰빙'이라는 수사가 붙는다는 것 자체에 어폐가 있기는 하다. 애초에 건강과 다이어트를 걱정할거면 라면을 먹지 않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칼로리가 적은 웰빙식품'이라는 점이 특징인 고품격 '''고가격''' 라면이므로 라면은 먹고싶은데 몸이 걱정된다든가 다이어트 중이라 고민되는 여성 계층에 주효할 지도 모르겠다.
칼로리가 어쨌든 간에 실제 면의 식감은... 물론 '''좀 다르긴 하다'''. 여타 라면과는 다른 종류의 쫄깃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맛없진 않고 적응되면 문제가 안 된다. 국물맛도 의외로 훌륭한 편. 이 당시의 생라면은 천연 방부를 위해 주정을 첨가했기 때문인지 봉지를 뜯고 냄새를 맡으면 술냄새가 난다. 물론 라면 맛에 영향은 없다.
또 이 당시의 생라면에는 봉지를 뜯으면 패키지가 연상되는 구조로 특수처리된 라면이 비닐 안에 또 담겨져 있는 포장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마도 처음 건면을 만들기 시작했을 당시 생면이 장기보존이 힘들다는 사실을 고려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 실제로도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긴 편은 아니었다.
현재는 더 이상 '생라면'이라는 이름으로는 발매되지 않고 몇 차례의 리파인을 거친 뒤에 자연은 맛있다라는 다른 브랜드로 바뀌었다.

2. 어떠한 조리과정도 거치지 않은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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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보통 끓여먹지만 귀찮거나 혹은 과자 대용이 필요할 때 끓이지 않고 먹기도 한다. 라면 국수 자체가 기름에 튀긴 거라 과자의 식감도 나고 맛이 밍밍하다 느껴지면 스프를 뿌려서 먹으면 된다. 적당히 먹다가 물 부어서 뽀글이로 개조해도 된다. 평소 스프를 몽땅 쓰고 국물을 다 마시는 편이라면 이걸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대신 국물을 버리는 편이라면 끓인 라면에 비해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셈이 된다. 대신 전자의 경우 스프를 다 넣거나 후자의 경우 국물에 밥을 말아먹을 경우 말짱 도루묵이므로 어차피 거기서 거기.[4]
의외로 그 역사가 긴데, 초창기의 라면들은 후레이크 따윈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그냥 양념을 기름으로 굳혀 분말로 만든 스프(현재의 그 라면스프)에 파쪼가리 몇 개 넣은 것 정도만 포함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것이 광고포인트로 사용될 정도. 삼양라면 레트로판에 "스ㅡ프 첨부"라고 되어 있는 것이 그 흔적이다. 현재 이런 구성을 취하고 있는 라면은 안성탕면스낵면이 있다. 여튼 이렇게 단촐한 구성이다 보니, 당시 사람들은 '과자가 없으면 그냥 라면 부숴서 스프 섞어먹으면 되지 않나?'라는 발상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다. 왜나면 그 당시 라면땅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다. 라면 자체가 건강에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생라면은 애초에 끓여먹으라고 유탕 처리된 걸 생으로 먹는 것이라 위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하다. 그러니 각종 위장 질환을 달고 싶지 않으면 생라면을 자주 먹는 건 삼가는 것이 좋다.
치아에도 별로 좋지 않은데, 라면 자체가 상술했듯이 익혀서 먹는 걸 전제로 만든 음식이라 제법 단단하다. 게다가 한국식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미국 시장의 라면들보다 면발이 굵고 단단한 제품도 많아, 생으로 먹을 때 치아균열 등 손상의 가능성을 높인다. 사실 생라면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사탕, 엿, 얼음 등 단단한 음식들의 공통점이지만. 치아건강이 걱정되는데 생라면을 먹고 싶다면 라면땅라면과자 쪽을 찾는 게 낫다.

2.1. 생라면에 이용되는 라면


1980년대 부숴먹는 생라면의 절대강자를 차지하고 있던 것은 농심의 '''해피라면'''이었다.[5] 삼양라면의 경우 1980년대 초반 해물맛을 강조한 '삼양라면 골드'이후 삼백냥으로 계보가 이어진다)가 출시되며 스프가 분말과 후레이크로 나누어졌고, 후레이크의 경우 생라면처럼 씹어먹기는 좀 애매한 물건이었다. 무엇보다도 해피는 '''단돈 백원'''이었다. 참고로 청보의 경우는 정말로 맛이 없었으며, 팔도는 굳이 용기면을 사서 부숴먹으려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까만소나 너구리, 신라면은 잘 안 부숴먹었고, 안성탕면은 부숴먹는 경우가 많았다는 건 의외로 부숴먹는 행위에 저렴한 비용과 편의성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 생라면에 주로 이용되는 라면은 스낵면. 그리고 그 뒤로 안성탕면이 따르고 있다. 이 두 라면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6], 얇은 면발 그리고 '''사각면'''이라는 점이다. 사각면은 면이 일정하게 부숴지고 부스러기도 적게 생긴다. 무난하고 평범한 맛에 가격도 싼 쇠고기면도 생라면용으로 인기있다.
의외로 신라면은 선호도가 낮은데, 원형 면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가장 크다. 즉, 면이 일정하게 부수어지지 않고 처리하기 까다로운 부스러기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면이 굵고 표면이 매끄러워서 스프가 안성이나 스낵의 면에 비해 스프가 잘 묻지 않는 단점도 있다. 매운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스프가 맵다는 것은 의외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7]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가정에 비치된 라면은 신라면이므로 선호도와 상관 없이 생라면으로 가장 많이 먹는 라면은 신라면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또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라면들은 짜기만 하다고 기피하고 신라면만 고집하기도 하며, 심지어 매운 맛이 부족하다고 고춧가루를 더 넣어서 먹기도 한다. 신라면 블랙도 마찬가지 원형 면이라 선호도가 낮다.
진라면은 면이 굵고 눅눅해서 식감이 좋지 않다.
너구리는 면이 굵을 뿐더러 신라면과 마찬가지로 원형 면이다. 게다가 너구리 최대의 문제는 역시 다시마. 건더기 스프는 그렇다 쳐도 다시마를 어떻게 해야할지가 애매하다. 끓일 때는 다시마 건더기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 밀봉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재활용하자. 다만, 역으로 그 생다시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사리곰탕면이나 짜파게티는 사도에 가깝지만 나름 마니아가 있다. 너구리보다는 짜파게티 면이 더 고소한 편이다.[8] 그러나 짜파게티 면은 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먹성 좋은 사람이더라도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자칫 턱이 상당히 아플 수 있다.
튀김우동 큰사발면도 의외로 상당히 맛이 좋다. 짜파게티와 같이 마니아들이 즐기는 생라면. 우선 스프가 맵지 않기 때문에 일반 짭짤한 과자의 시즈닝과 같다. 또한 면의 강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 씹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무엇보다 뿌셔뿌셔와 상당히 흡사한 풍미를 내기 때문에 과자 대용으로 괜찮은 편. 유부조각도 거부감 없는 맛이다.
틈새라면을 생으로 먹는 사람도 꽤 많다고 한다. 일단 매운맛도 매운맛이지만, 매운맛 마니아라고 해도 타 라면에 비해 면이 꽤 딱딱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오징어짬뽕은 매우 맵다 + 면이 바삭바삭한 게 아니라 뭔가 이빨에 자꾸 끼는 느낌으로 눅진눅진하다. 다만 오징어짬뽕의 눅눅한 식감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다.
팔도비빔면도 면이 약간 단단한 편이긴 하지만 생라면으로 먹으면 의외로 고소하고 맛있다. 이왕이면 비빔양념까지 발라먹도록 하자.
사리면은 특이하게 매우 바삭바삭하다. 선호하는 라면과 사리면을 1:1수량으로 사서 스프를 반반 나눠 뿌려먹으면 수입과자 안부러울 정도. 가격도 가격이지만 적당한 튀김정도, 담백한 면발, 바삭바삭하면서 퍼펙트한 면발 굵기 삼박자가 잘 맞추어져 있다.[9] 매운맛에 약하거나 싫은 사람은 신라면을 빼고 다른 스프를 더 추가해도 되며, 더 좋은 맛을 원한다면 무파마나 맛있는 라면 스프로 교체해도 된다.
삼양라면은 원래 상당히 각잡히게 잘 뽀개지는 면이었는데, 2013년 정도를 기점으로 면의 형성 방식이 달라졌는지 영 잘 안 뽀개지고 질기게 변했다. 면의 바삭함도 많이 떨어졌다. 면이 눅눅해서 바삭하긴 커녕 질겅거리는 식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면마저 신라면, 너구리와 같은 원형으로 바뀌었기에 그 둘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 면을 씹다보면 어금니에 면이 으깨져 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나 사실 스프가 다른 라면에 비해 상당히 맛있어서 이 맛을 아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무파마는 비추. 생라면으로 먹기에 단가가 비쌀 뿐만 아니라, 면 모양도 원형이고, 무와 파 맛이 나는 생라면을 체험할 수가 있다. 굳이 먹고싶다면 스프를 적게 치자. 무와 파 맛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불닭볶음면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니아들은 좋아한다. 실제 불닭보다 맵지 않다. 봉지를 넓게 펴고 소스를 한쪽에 부어서 먹는다. 다른 라면처럼 부어먹으면 소스가 봉지에 다 들러붙고, 손도 더러워진다. 여담으로 뿌셔뿌셔처럼 부셔먹는 불닭 과자도 있다.
육개장은 추천, 봉지라면으로 나온 면을 오독오독 먹으면 바삭바삭하면서 맛있다, 면이 맛있는 대신 스프가 짜서 많이 뿌리면 먹기 힘들수 있다.
김치라면은 비추한다. 라면스프에 건더기가 같이 나오는데다가 스프도 맛이 별로다.
가장 최악의 생라면은 바로 칼국수면류. 애초에 생라면으로 먹을 사람도 없겠지만 맛은 둘째치고 그 위험성이 장난이 아닌데 우선 면이 무슨 시멘트덩어리 수준으로 너무 단단하여 치아가 약한 사람은 먹다가 치아가 손상될 우려도 있고, 치아가 강한 사람이 어찌어찌 부숴먹어도 면의 부서진 단면이 사각형이라 매우 날카로워서 잇몸이나 볼 등 살덩이 부분에 찔릴 우려가 있다.
칼국수류를 제외하고 최악을 꼽자면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오뚜기기스면을 꼽을 수 있다. 이쪽은 면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스프를 뿌려 먹을 경우 텁텁하고 매캐한 가루가 입안에서 살아날뛴다(?). 맛이라도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영 아니다. 한동안 재채기를 유발하므로 주의할 것. 같은 하얀 국물 라면류인 꼬꼬면[10]이나 나가사끼 짬뽕도 비슷한 이유로 비추다.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생라면이 그렇게나 먹고 싶다면 라면사리들이 대체적으로 생라면에 적합한 편이지만 오뚜기의 라면들은 사리를 포함해서 대체로 눅눅하다. 생라면 해먹겠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추천까지는 못할 듯. 차라리 농심 등의 라면사리가 바삭바삭하고 훨씬 낫다.[11] 라면사리는 시가 300원에 불과한데 면만 들어있고 스프는 없다. 이 라면사리의 존재이유는 라면을 끓여먹으라는 용도가 아니라 다른 요리에 라면사리가 필요할 경우 이것을 넣고 먹으라는 의미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그 때문에 내용물이 면밖에 없다.
의외로 맥주와 궁합이 잘맞는다.

2.2.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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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방법에 대해서는 탕수육 소스 논쟁과 똑같은 논쟁이 있다. ①봉지 째 부수고 스프를 넣고 흔들어서 먹는 방법이 있고, ②스프를 따로 뿌리고 면을 조금씩 쪼개서 찍어먹는 방법이 있다(이건 현재로선 주로 액상스프인 라면들이 그렇다). ②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①번으로 생라면을 제조한다면 허락 없이 배달 탕수육에 소스를 들이 붓는 것과 같은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몇년 먹게되면 봉지를 까기 전에 부순 다음에 라면 봉지 안에있는 조각에 스프를 뿌린 후에 그 조각을 입에 넣어먹을수도 있다. 그리고 그 후 발생하는 부스러기들에 라면스프를 뿌려먹으면 상당히 맛있다.
또 생라면을 제조한 건더기 수프를 아껴두면 다음에 '''건더기가 2배'''로 든 사치스러운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다. 하지만 건더기 스프를 같이 넣고 제조하거나 그냥 건더기 스프를 훌렁 먹어버리는 경우는 불가능.
생라면을 전자레인지에 1분 가량(1분 ~ 1분 10초가 적당하다.) 데워 먹으면 안의 수분이 전부 증발해서 더욱 바삭한 생라면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가운데가 탈 수도 있으니 주의(약 1분 30초를 돌리면 탄다.). 회전판 가장자리에 물을 넣는 제품의 경우 2분 이상 데워도 탄 기미가 없다.
비슷한 원리로 사각면 모양의 라면은 토스터에 넣고 데우면 손쉽게 라면땅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게 꽤 별미다. 아니면 생라면을 다 부수고 스프도 적당히 뿌려서 데워먹을 수도 있다. 스프가 살짝 익기 때문에 맵고 자극적인 맛이 없어지면서 면도 조금은 부드러워져 먹기 좋게 된다. 단, 그릇에 스프가 눌러붙을수도 있는게 단점이다.

2.3. 기타


일본에서는 주류이진 않으나, 거의 인스턴트 라멘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존재한 방식이다. 원래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라면 부스러기를 주워다 과자처럼 먹던 것[12]에서 시작되었는데, 여기서 착안해 만든 것이 그 유명한 베이비스타(1959년 발매, 롯데 라면땅(1972)이 이것의 카피제품.)다. 오히려 그동안 '생라면'으로 만들어 먹는 게 일반적이지 못했던 것이, 베이비스타의 영향력이 그만큼 너무 컸던 탓 또한 있다.
본 문서에서 언급하는 '생라면' 그 자체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상품은 한국의 뿌셔뿌셔(1999)가 사실상 최초로, 그 뿌셔뿌셔의 대히트 직후에 수많은 카피 제품들이 등장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것은 매우 극소수이다.
여담으로 대한민국에서 라면이 과자보다는 가격대 중량비가 훨씬 좋다. 일반 과자 중 가장 싼 축에 속하는 500원, 700원 대 제품이 끽해야 50그램 전후를 왔다갔다 하지만, 라면은 가장 싼 650원대 제품[13]도 100그램이 넘는다. 물론 예외는 있어서 1개당 75그램짜리 라면도 있다.
가성비는 낮지만 컵라면도 생으로 먹기도 한다. 군대에서 공짜로 컵라면을 지급받았을 때 뜨거운 물이 없을 경우 먹는법 중 하나. 봉지면보다 면발이 가늘어서 더 바삭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부대 현황에 따라 다르지만 컵라면류가 너무 많이 남아도는 부대는 아예 컵라면을 과자처럼 먹거나 다른 부식과 섞어서 간식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
북미에선 '''죄수들'''이 팝콘 대용으로 먹기도 하는 모양이다. Prison Ramen이라는 죄수들의 라면 요리법 콜렉션 책을 보면 생라면이 Jailhouse Ramen이란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애니메이션판 아기공룡 둘리에서도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아기공룡 둘리 에피소드 중 '램프의 노인' 편에서 둘리 일당이 산으로 피서를 갔다가 소나기를 만나 동굴에서 비를 피하면서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도우너가 전기포트를 꺼내면서 컵라면을 데워먹자고 한다. 하지만, 동굴 안에 전기가 있을 리가 만무했고 둘리는 화가 나서 도우너에게 "으이구, 나 미쳐!! 그건 전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단 말이야!" 역정을 낸다. 결국, 도우너는 기가 죽어서 "우리 깐따삐아 별에서는 전기같은거 없어도 되는데..."라고 대답한다. 결국, 그냥 면째로 부숴 먹으면서 물을 마시는데 도우너가 "물 먹고 흔들면 뱃속에서 잘 불겠지, 뭐."라고 말한다. 참고로, 현역 장병들이 이 보급 육개장 사발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저거다. 그래서 농심에서 과거에 차비라면이라고 해서 스낵형으로 만든 것을 내놨다.
날씨의 아이에서는 생라면 샐러드도 등장한다. 치킨라멘의 면발을 적당히 부숴 새싹채소 위에 올린 것. 치킨라멘의 면발은 미리 양념이 된 '아지즈케' 스타일이고, 면발이 다른 라면보다 얇고 가늘다.
그외로 먹을때 조금은 조심하자. 조심안하거나 너무 자주먹으면 이가 으득 하면서 며칠동안 얼얼하거나 재수없으면 다칠수도있다.

[1] 후술할 생생우동 이전에도 우동사리 자체는 진공포장 인스턴트로 많이 팔리고 있었으며, 당시 300~400원으로 값도 매우 쌌다.[2] 동서울터미널에서도 농심가락국수를 맛볼 수 있다. 다만, 영업시간이 오르릭내리락한 게 단점.[3] 이 컨셉은 빙그레 뉴면 쪽이 원조.[4] 스프양을 조절해서 적게 뿌리면 된다.[5] 최근 복각되면서 지금 세대들도 맛볼수 있게 되었는데 신라면에 꿇리지 않을정도로 상당히 괜찮은 맛을 자랑한다.[6] 스낵면은 650원, 안성탕면은 750원.[7] 신라면의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안성탕면 면+신라면 스프로 생라면을 먹는 방법이 꽤나 적절하다.[8] 다만 이는 개개인의 취향의 문제에 가깝다. 이런저런 다양한 면을 시도해 보며 자신의 입맛을 찾는 것도 나름 재미.[9] 적절한 생라면 스프 비율은 삼양라면 2 : 신라면 2 : 쇠고기면 3: 안성탕면 3 이었으나 삼양라면 특유의 햄맛이 사라진 이후로 삼양라면을 스낵면으로 바꿔서 스낵면 2 : 신라면 2 : 쇠고기면 3: 안성탕면 3 정도가 됐다.[10] 꼬꼬면의 경우 굳이 하려면 원래의 스프가 아니라 사리곰탕면이든가 다른 라면의 스프를 써서 먹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생라면으로 먹기에는 면이 다른 면에 비해 눅눅한 편이다.[11] 물론 점유율의 차이 때문에 오뚜기 라면사리가 압도적으로 대중적이고 인기있긴 하다. 찾아서 구입하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타사 제품이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12] 당시에는 면에 스프를 먹이는 아지즈케 타입이었다.[13] 여기서 더 나아가 PB 제품들은 1개당 300원대이다. 게다가 110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