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주
1. 개요
'''Idaho'''
미국 북서부의 주. 가장 큰 도시이자 주도는 보이시(Boise)이다.
1890년 7월 3일, 43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면적은 216,632 km2로 한반도와 비슷하고, 인구는 2018년 통계 기준으로 1,754,000명이다.
동쪽은 몬태나 주, 서쪽은 워싱턴 주 및 오리건, 남쪽은 북위 42도를 경계로 네바다 및 유타 주와 접하며 북위 49도선인 북쪽 경계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접하는 국경이다. 로키 산맥 서쪽으로 넓게 퍼져 있고, 북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로 되어 있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한적한 몬태나, 와이오밍과 인접하고 있다. 아이다호 주도 아직 인구가 적은 편이기는 하나, 그래도 몬태나, 와이오밍에 비하면 훨씬 사정이 나은 편.
2. 이름
아이다호라는 이름은 '산중의 불빛' 이라는 뜻의 원주민 말 에다호 (edah hoe)에서 유래한 것.
별명인 Gem State(보석의 주)의 유래가 재미있다. 주명을 지을 당시 아이다호가 그 지역 원주민(Shoshone족) 말로 '빛나는 보석'이라는 뜻인 줄 알고 주명을 지었는데, 나중에 이게 위와 같이 오역인 게 밝혀졌지만, 그냥 별칭으로 쭈욱 써온 것.
3. 경제
주의 주요 산업은 농업이다. 농업 생산량도 많은 편인데, '''미국 제1의 감자 생산지'''로 유명하다. 감자튀김용 감자는 아이다호산 러셋 버뱅크(Russet Burbank) 품종이 가장 유명하다. 러셋 버뱅크는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여 미국 소비량의 50%를 점유하는 전분이 많은 분질감자인데, 미국 러셋 감자 생산량의 대부분이 아이다호산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감자튀김용 감자가 별로 생산되지 않는 국가에서는[1] 아이다호의 감자를 수입하여 사용한다. 밀, 건초, 보리, 사탕무 등도 생산하며, 낙농도 성한 편이다.
산악 지역에서는 금, 은, 동이 채굴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업이 크게 발달하여 중요한 산업이 되고 있다. 컴퓨터 부품, 식품, 기계, 가구 등의 제조업이 발달하였다. 특히 보이시 일대는 컴퓨터 관련 산업이 최근 크게 발달하고 있다. 보이시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 이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프린터 생산업체인 휴렛팩커드의 레이저젯 프린터 사업본부가 위치하고 있다.[3]
2020년 아마존이 15에이커(60,700제곱미터)에 다다르는 거대 물류창고를 보이시 옆 도시 남파에 건설하고 있다. 덕분에 보이시는 물론 그 주변 도시들까지 급성장하는 중이라고.
4. 역사
본디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었다가, 미국 영토가 된 후 워싱턴 준주에 속했다. 남북전쟁을 전후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때 지금의 몬태나와 와이오밍 대부분을 포함한 아이다호 준주로 새로 분리시켜 형성되었고, 곧 몬태나와 와이오밍이 다시 준주로 분리되었다. 그런데 워낙 외딴 곳이라서 주지사를 시켜준다해도 가는 사람이 없었고 초대 주지사도 정작 아이다호에는 몇번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890년 39번째 주로 미국 연방의 정식 주가 되었다. 이후에도 외진 곳이라 크게 발전하지 못하다가 20세기 후반부부터 주도 보이시가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인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전술한바 금광, 은광, 동광이 잇달아 개척되고 많은 광부들이 들어와 일했으나 박봉과 격무에 허덕였으며 1890년대 중반에 광부들이 대 쟁의를 일으킨 일이 있었다.
아래의 유타에 정착한 몰몬교 신도들이 이 곳에도 처음에 정착하고 개척하여 지금도 몰몬교 신도의 비중이 약 20% 가량 된다.
5. 인구
인구는 약 100만 명, 미국의 주 중에서는 적은 편이다. 별로 많지도 않은 인구는 70%가 보이시 광역권에 집중되어 있다.
주민은 대부분 백인이다. 주 인구의 88% 정도가 백인이다. 최근에는 히스패닉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비중은 3% 정도로, 20%가 넘어가는 캘리포니아 주나 10%대인 워싱턴 주에 비하면 매우 비중이 낮다. 흑인은 1%도 못 된다.
19세기 철도 건설을 위해 중국인 쿨리들이 유입된 탓에 시골동네 치고는 아시아인들이 좀 있고 역사도 오래되었다.(1.3%) 덕분에 China가 붙은 지명이 꽤 있다. 또한 백인들이 늦게 유입된 덕분에 아메리카 원주민들 비중도 나름 되는 편(1.3%).
6. 자연지리
북동쪽은 로키 산맥의 높은 산이 이어지는 고지대이고, 서남쪽은 컬럼비아 강의 지류인 스네이크 강 이 흐르는 분지 지역이다. 중앙부에는 넓은 삼림 지대가 펼쳐져 있다. 미국 북서부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춥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위도와 고도를 감안하면 기온이 그다지 낮지 않다. 북위 43도에 850m 지점에 있는 주도 보이시의 1월 평균기온은 -1도, 7월 평균기온은 23도로 대한민국보다 북쪽에 있고 고도마저 높은 점을 감안하면 기온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스네이크 강 유역 분지는 건조하여 일부 지역은 사막에 가까울 정도이고, 고지대에는 삼림이 울창하다.
울창한 삼림과 대자연이 많아서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다. 중앙부에 있는 선밸리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장이 있는 곳 중 하나이다. 겨울 스포츠는 아이다호 정체성에 중요한 요소이며, 여러 지역에서 스키장을 찾아볼 수 있다. 래프팅과 카약도 주요한 실외 여가활동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일부도 아이다호 주에 위치해 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와이오밍, 아이다호, 몬태나 세 주에 걸쳐 있으며, 가장 넓은 부분은 와이오밍 주에 속한다.
이 옐로스톤 국립공원 중 아이다호에 속한 129.5제곱킬로미터 구역(위의 지도에서 붉은색 지역)은 이른바 '죽음의 구역(Zone of Death)'이라 불리는데, 이는 이곳에서 이론적으로는 '''어떠한 범죄든 허용되기 때문이다.''' 美 수정 헌법 6조에서는 한 범죄에 대한 재판은 그 범죄가 일어난 주의 해당 구역의 법원에서 해당 구역의 주민을 배심원으로 하여 열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저 구역에는 법원도 없을 뿐더러 사람이 살지 않는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저기서 강간을 하든 살인을 하든 처벌받지 않는다. 다만 아직까지 저기서 범죄가 일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정확히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렇기에 아무도 시도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의회는 딱히 이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
7. 정치
아이다호 주지사 일람은 역대 아이다호 주지사 문서 참조.
유타 등과 함께 전형적인 모르몬 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순위권을 달린다. 접경하는 주들이 민주당 성향이 매우 강한 워싱턴 주와 오리건 주인데, 그 두 주에서도 아이다호와 접경하는 동부 지역은 아이다호 못지 않게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1964년 대선 이래 이 주는 줄곧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오고 있으며,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60:27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 추세는 4년 뒤에도 이어져 현직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63:33이라는 압도적인 득표율 차로 눌렀다.
8. 대중매체에서
영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의 배경이다.
프로토타입에서 블랙 라이트 바이러스의 실험 대상이된 호프 마을[4] 이 아이다호 주에 있다.
검볼에 등장인물중 아이다호의 고향이 아이다호 주이다. 실제로 아이다호 주에서 감자가 많이생산돼서 이름이 붙은 듯 하다.
SCS 소프트웨어의 게임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의 여덟 번째 주로 나온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아이다호가 여기서 따왔다.
9. 출신 인물
- 라나 터너 (배우, 1921~1995)
- 릴리언 디즈니 (월트 디즈니의 부인, 1899~1997)
- 마리 웨스트브룩(성우)
- 마크 펠트 (제2대 FBI 부국장,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딥 스로트라는 가명으로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내부고발을 했다.)
- 빌트 투 스필
- 브라이언 키블러 (TCG 게이머)
- 세라 페일린 (공화당 정치인, 자란 곳은 알래스카이다.)
- 아론 폴 (배우)
- 토리 윌슨 (프로레슬러)
- 하먼 킬러브루 (야구선수)
[1] 국산 품종은 수분 함량이 많아서 튀김용으로는 부적당하다.[2] 일본의 엘피다 메모리를 인수하여, 대한민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DRAM 생산업체로 자리잡았다.[3] 본사는 캘리포니아 팰로 앨토에 있다.[4] 본래 호프 마을은 비상 시 원자폭탄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충분히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기지 형의 마을로, 덧붙이자면 애초에 마을 자체를 군대에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