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페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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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인.
소속 정당은 공화당으로, 9대 '''알래스카 주지사'''(06~09)였으며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존 매케인의 러닝 메이트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다.
흔히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1984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온 제럴딘 페라가 최초로, 월터 먼데일의 러닝메이트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조지 H. W. 부시와 맞섰으나 미국 역사상 순위권에 들 정도로 크게 패배한 게 안습. [2]
1964년 2월 11일 아이다호에서 태어났다. 결혼 전 성은 히스(Heath)로, 고등학교 시절 학교 농구 선수였다. 정치적 기반이 알래스카이다 보니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페일린이 태어난 곳은 미국 서북부의 아이다호이며 태어난 시점으로부터 첫돌이 지나지 않은 몇달만에 부모님이 알래스카로 이주했다고 한다. 그래서 태어난 곳은 아이다호지만 아이다호에 대한 기억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버락 오바마가 일리노이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지만 출생지는 하와이인 것과 비슷하다.
이후 알래스카 앵커리지 근처의 와실라(Wasilla)라는 곳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성장한 이후 아이다호로 돌아가 대학을 다녔으며 여러 대학을 전전하다가 최종적으로 아이다호 대학에서 정치학과 언론학을 전공한 후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이누이트 혈통의 남편 토드 페일린과 결혼했으며 알래스카 지역 방송국의 스포츠 중계를 맡았고 1984년에는 알래스카에서 미인대회에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1992년, 고향인 와실라의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다. 여세를 몰아 와실라 시장에 두 번 선출되었고 이후 주 정치계로 뛰어들어 2006년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했다.
이 시절은 이 지역 최고의 정치 명가 머코스키(Murkowski) 집안과의 오랜 악연의 시작이었다. 사실 2003년 프랭크 머코스키가 주지사에 당선되어 연방상원의원직을 내려놓을 때 페일린은 상원의원 혹은 부지사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프랭크의 딸 리사 머코스키[3] 에게 넘어가고 부지사도 다른 사람으로 정해지면서 시장에서 물러났고, 그나마 리사 머코스키 의원이 맡긴 석유•가스보존위원회 윤리위원마저 다른 의원의 비윤리성을 명분으로 사임했다. 이후 페일린의 복수는 2006년 경선에서 프랭크 머코스키 현직 주지사를 꺾고 승리하면서 이루어진다. 또한 페일린은 본선에서 민주당의 토니 놀스 전 지사를 꺾고 승리했고 프랭크 머코스키 주지사의 전용기를 이베이를 통해 팔아치우는 '청렴' 행보를 통해 전임자와 차별화를 하면서 자신의 인기를 높였다. 그러나 이 머코스키 집안의 대를 잇는 원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간선거에서 티 파티 부분 참조.
그러던 중 무려 20만 명의 관중이 모인 버락 오바마의 베를린 연설을 정점으로 오바마에게 10%나 지지율이 뒤지고 있던 존 매케인은 선거 기간 내내 열세를 보이는 여성과 중도주의층의 지지가 절실했다. 이 때문에 매케인 진영은 중도층 흡수를 위해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상원의원인 조 리버먼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미리 정보가 새어나가는 바람에(...) 리버먼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냈다는 점과 낙태 찬성 등 리버먼의 성향이 알려져 중도층의 지지는 커녕 폭스 뉴스 등 보수언론 및 공화당 인사들에게 폭풍같이 까여서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안습. 당황한 매케인 진영은 중도적인 후보보다 보수적인 여성 부통령 후보감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세라 페일린이다.
점점 상황이 나빠지고 있던 매케인 진영은[4]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 날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함으로써 상승세의 오바마와 민주당에게 '''빅엿'''을 날리며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일단은 알래스카 출신이라 주 바깥으로 나가면 듣보잡이었기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정치 경력도 별로 없는 뉴페이스라는 점이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 또 하나는 많은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어머니(하키맘) 이미지를 부각시켜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좌절되었던 일부 여성 표를 흡수하기도 했다.
여성 부통령 후보여서 그런지 공화당에선 공화당의 잔 다르크라면서 잔 다르크의 초상화에 합성까지 하는 드립을 쳤다(...).
하지만 페일린의 실질적인 역할은 그냥 일종의 얼굴마담이었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저 여자예요! 그리고 당신들과 같은 하키맘[5] 이에요!!!"로 미국 내 백인 문화와 친숙한 떡밥을 던지면서 일종의 바람몰이 식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백인들, 특히 사커맘들의 표심을 결집하려 했다. 결국 선거 내내 오바마를 "포퓰리스트"라고 비난한 공화당 진영측이 오히려 포퓰리즘을 사용한 셈(...). 아무튼 공화당은 이렇게 페일린을 영입함으로써 이전에 힐러리를 지지하던 여성들의 표를 흡수하리라 기대했지만 진보적 여성, 자유주의 페미니즘 성향들의 반감을 샀다.[6] 대표적으로 페일린은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반대하면서 자신이 다운 증후군이 있는 막내 아들을 낙태하지 않고 낳은 것, 자신의 16살짜리 딸이 임신하자 출산을 하게 한 것을 예로 들었다.[7]
어쨌거나 진보적 여성층을 제외한 일부 여성표와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으며 '페일린 효과'라고 할 정도로 발표 즉시 공화당과 매케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지사 시절 직권 남용의 대표적 사례인 트루퍼 게이트가 불거졌고 페일린의 막내 아들이 사실은 딸의 아이 같다는 루머가 나오는 등[8]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식 지명이 되기도 전에 각종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9월 3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닷새의 논란을 불식시키듯 오바마에 비견가는 멋진 연설을 보여줌으로써[9] 보수층의 결집은 물론 중도-여성층의 지지가 늘어났고 매케인 진영의 오랜 고민이던 후원금 문제[10] 도 해결해내며 매케인 진영의 반전을 이끌어낸다.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힐러리 로댐 클린턴을 지지했던 여성표를 그대로 흡수한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여성표를 일부 빼앗아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만 빼면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힐러리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행정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실[11] 이 점차 드러나면서 오히려 매케인의 표를 깎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페일린에 대한 반감에는 존 매케인의 많은 나이 또한 이유가 되었다. 매케인은 1936년생으로, 2008년 당시에 이미 70세가 넘은 고령이었다. 따라서 만약 매케인이 대통령 임기 중에 사망하면[12] 당연히 부통령인 페일린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는데, 그 꼴(...)은 차마 못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언론에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조차 "오바마가 꼭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 매케인이 죽어서 페일린이 대통령 직위를 물려받는 모습은 죽어도 보기 싫다"고 말하는 등 페일린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공화당 정권인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오바마와 매케인을 둘 다 칭찬하면서도 민주당의 오바마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가 페일린이 유사시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가 트루퍼 게이트 등 주지사 시절 뇌물이나 직권 남용 등 도덕적인 문제점까지 다시 대두되었으나, 페일린은 성명서 몇 줄만 발표했을 뿐, 인터뷰 등 언론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고 있었고[13]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마저도 "부통령 후보가 숨어 지낸다"며 비난하자 페일린 효과가 주춤할 기미를 보인다.
이에 침묵을 깨고 부통령 후보 지명 후 10일 만에 ABC 방송과의 첫 인터뷰를 가진 페일린은 부시 정부의 대외 정책인 부시 독트린에 대해 묻는 진행자에게 '''부시 독트린이 무엇인지 되묻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대외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 국가이며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답니다."'''라는 황당한 답변[14] 등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인터뷰를 함으로써 외교 정책에 대해 '''일반인보다 훨씬 무지한 수준'''이라는 본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다음 진행된 케이티 커릭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떤 신문을 주로 읽느냐는 간단한 질문에 신문 이름 하나를 제대로 대지 못하다가 커릭이 집요하게 묻자 '''"저는 모든 걸 읽어요, 몇 년 간 제 앞에 있는 모든 걸 다 읽었어요."'''라는 '''역대급으로 멍청한 대답'''을 하는 등, 연이은 황당한 답변으로 '''정치를 넘어 기본적인 상식마저 아예 없다는 것'''을 대놓고 인증하며[15] 까이고 또 까였다. 얼마나 페일린이 한심하게 인터뷰를 했는가 하면, 진행자 케이티 커릭이 "페일린 안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고, 페일린은 "질문들이 공정하지 못했다"라고 둘러댔지만 이 인터뷰에서 나온 주옥같은 명언들은 대선 기간 내내 페일린을 괴롭혔다.
이후에도 인터뷰와 연설 등 대중적인 발언은 '''재앙''' 그 자체였다. 공화당 캠프에서는 언론의 기자회견에는 일절 나가지 못하게 하고 1:1 인터뷰에만 응해서 빡세게 훈련시켜 내보냈는데도 나아진 것은 없었다.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보수층 인사들 사이에서는 후보에서 하차시키라는 주문까지 나올 정도. 부통령 후보 시절 특유의 멍청한 발언들은 미국의 여러 풍자 쇼(SNL, 데이비드 레터먼의 레이트 쇼, 사우스파크 등)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16] 또한 대선 중 실제 토론에서 토론 주제 자체를 이해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을 '오바이든' 이라고 부르기까지 해 언어 실력마저 의심받았다.
컬처 앤 스토리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정치 서적 《게임 체인지: 오바마는 힐러리를 어떻게 이겼는가!》에 따르면 공화당 비서진들이 너무 무식한 페일린을 대선에 대비해 교육시키고자 호텔로 데려가서 여러 나라들의 이름과 미국 내 정치인들의 이름을 적은 카드들을 주고 며칠 동안 시간을 줄 테니 호텔 방에 머물면서 외워보라고 했단다. 그런데 며칠 후에 가보니 '''방 안에는 카드들이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었고 페일린은 멍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못 먹은 채로 병든 사람처럼 힘없이 앉아있었다'''고 한다. 물론 카드에 적힌 이름들은 전혀 못 외웠고. 그야말로 안습일 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려니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매케인-페일린 측은 페일린의 계속된 실언(...)과 대침체로 인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거의 모든 격전지에서 밀리고 있었고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도 간신히 앞서는 상황이었다.[17] 이 와중에 페일린과 조 바이든 간의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선거 중반부터 계속 페일린은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가면서 매케인의 목장에서 휴식 (...)을 취하며 토론회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토론회에서 바이든이 이겨도 본전이라며 '토론 내내 지속적으로 페일린은 까이게 될 것이고 오직 바이든만이 자신의 강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 예상했고 대다수의 사람들 역시 페일린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페일린은 사회자의 질문에 유권자들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예를 들기도 하고 정확한 통계를 예로 들기도 하는 등 상당히 준수한 토론을 보여주었으며 바이든의 강점인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고 자신의 강점인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어필하기도 했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의 승리였다는 반응이 페일린의 승리였다는 반응보다 15% 가량 높았으나 페일린이 기대보다 잘했다고 답한 사람들이 80% 가량으로 조사되었고 폭스 뉴스 등 보수 언론 뿐만 아니라 친민주당성향의 뉴스 채널인 MSNBC 역시 '페일린은 실수도 없었고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중 가장 센스가 넘쳤다'는 평가와 함께 그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도 해소된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반전이 시작됐다며 내심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선거 초반부터 문제가 된 미천한 경력과, 확실한 증거가 있는 비리에 대해 계속 결백을 주장하는 페일린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늘어나기만 했고, 토론회에서의 성과에 자신만만해진 페일린의 실언은 여러 인터뷰에서 계속되었다. 보좌진들에게 기초적인(...) 상식과 정책에 대해 특별 과외를 받았음에도 멍청한 발언이 계속되자 아예 미리 원고가 주어지는 대중 연설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미 선거에서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그동안 자제해왔던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를 중점으로 연설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일단 연설 자체는 준수하게 잘 했지만 오히려 네거티브에 대한 역풍을 맞게 되었다. 안습.
거기다가 한 달 옷값만 무려 '''15만 달러'''가 쓰였다는 보도[18] 까지 나오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갈수록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의 악재가 터지는 와중에 페일린의 실언은 계속되어(...) 결국 대선에서 존 매케인과 함께 패배했다.
인상적인 것은 2008년 대선에서 여성만 따로 보면 매케인의 득표율은 43% 오바마는 56%였다.(남성은 매케인 48% 오바마 46%) 2012년 대선에서 남자 폴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롬니는 여성 득표율이 44%였다.(남성은 롬니 52% 오바마 45%) 여성 득표율이 2012년 롬니보다도 1%가 더 낮다.
즉, 메케인은 여성인 사라 페일린을 런닝메이트로 올려서 얻은 것은 없고 오히려 손해만 봤다. 이미 망한 전력이 있는(여성표, 남성표 모두 손해) 페일린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는 것이 미스테리.
2009년 말기 최고의 이슈였던 의료보험 개정안에 대해서 페일린이 지칭한 '사형 배심원(Death Panel)'이 이슈화되었는데, 페일린 측 주장에 따르면 이는 치료비가 모자랄까봐 일부러 노인들을 죽이는 리스트라고 했다. 이는 곧 전국적으로 이슈화가 되어 의료보험 개정안의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19] 실상은 페일린의 주장에 불과하며 실제 원안에는 들어가 있지도 않은 법안이다. 허나 이를 통해 민주당은 단순 프로파간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최악의 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10년 2월 11일, '''생일'''에 손바닥 컨닝 사건으로 여러 가지로 더 까였다. 사실 컨닝 자체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텔레프롬프터(원고를 모니터로 보여주는 것)를 깐 적이 있었던지라 2배로 까이는 중이고 그 이전에 민주당은 Freedom의 F자도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데일리 쇼의 존 스튜어트에 의해 신나게 까였다. 거기다가 직접 배포해준 포스터에는 민주주의(Democracy)의 철자를 틀리게 써서 돌이킬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페일린을 까는 것은 진보측 언론/지식인들이지 극보수 언론은 페일린을 여전히 밀어주고 있다. 남부출신이 아님에도 살짝 딕시 칙[20] 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라 남부 쪽 백인들에겐 여전히 인기가 좋고, 폭스 뉴스 등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Fox Entertainment Group)이 지지하는 선동 단체/행사인 티 파티에서도 좋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알래스카 주지사 자리는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 사임했다.
실제로 이런 막장 상황은 페일린뿐만이 아니라 2010년 9월 중간선거, 즉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많은 티 파티 후원을 받은 공화당 후보들이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제치고 공화당의 대표가 됨으로써 나타났다. 특히 델라웨어 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티 파티의 대표 크리스틴 오도널의 경우 세라 페일린의 마이너 카피라고 불릴 정도로 페일린을 닮았다. '고교 시절 마녀와 만나 마법을 배웠다'는 발언을 하질 않나 , '자위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라고 하질 않나...
이때 머코스키 집안과의 해묵은 원한이 발동되었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이 경선에서 티 파티 후보에게 떨어진 것. 페일린 어게인이라고 생각한 머코스키 의원은 스스로 무소속 출마를 해서 '''당당히 당선되어 페일린에게 복수를 했다'''.
'''문제는 하원에서는 이런 놈들이 대거 당선되었고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었다.''' 2012년 경선에 나온 미셸 바크먼도 비슷한 류였지만 다행히 초반 맹렬한 기세와 달리 실언으로 중도 사퇴.
그러나 중도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페일린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진짜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정작 민주당으로서는 페일린은 어떻게 보면 '''최고의 카드'''.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인기 많고 대선을 결정하는 온건 중도 유권자들에게는 무식하고 너무 극우라고 외면받기 때문이다.[21]
2010년 8월경 이슬람 교도들이 9.11 테러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모스크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페일린은 트위터에서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거부를 뜻하는 'repudiate'를 'refudiate'로 써버렸다. 이후 놀림감이 되자 '''"영어는 항상 변하는 언어다. 셰익스피어도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22] 라고 변명하는 바람에 기름에 불을 붙였다. 영단어 철자도 모르는 사람이 스스로를 셰익스피어에 비유한 꼴이니 좌우 가릴 것 없이 어처구니없어 하는 중.
2010년 11월 17일 드디어 2020년 대통령 출마를 할 것이라는 말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다. 거기서 한 말로는 오바마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 출마 지지를 위한 홍보 영상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2010년 11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토크를 나누던 중 대한민국과 북한을 헷갈려 '우리는 북한 편이다'라고 발언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23][24]
2011년 벽두에 벌어진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에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언은 했지만... 정확히는 총기 난사 전 중간선거에서 미국 지도 모양의 포스터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이 있는 주에 '''스나이퍼 총구 과녁'''을 그려놓았다. 문제는 그 중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개브리엘 기퍼즈(당시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 주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그래놓고 "우리는 미국의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당신이 도와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장전합시다"'''라는 발언을 자주 했다. 사태가 불거진 뒤에 슬쩍 그 지도를 지우고 모르는 척 뻘짓을 했지만 다 걸려서... 안 될 거야 아마.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페일린의 정치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언론 등에서 페일린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지자 페일린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언론들이 나에 대해 피의 중상('''blood libel''')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반격을 시도했는데 문제는 이 blood libel이라는 말이 유대인들이 종교 의식에 기독교 어린이를 죽여 피를 쓴다는 근거 없는 비방에서 나온 표현이라 유대인 단체들에서 신나게 페일린을 까고 있는 상황이다.[25] 덤으로, 마침 애리조나에서 총을 맞고 사경을 헤멘 기퍼즈 의원이 '''유대계'''이다. 이쯤 되면 답이 안 나온다.
2011년에는 이곳저곳을 돌며 공화당을 홍보하고 다녔는데, 화젯거리가 된 것은 6월 3일에 보스턴을 방문한 것. 여기서 잠깐 짤막한 미국 역사를 읊자면...
중요 포인트는 4월 18밤 폴 리비어는 '''반란군들에게''' 뉴스를 전하고 '''영국군들에게는 몰래'''였다는 것. 사라 페일린이 위에 언급된 반란군의 교회에 방문했을 때 인터뷰 도중 누군가가 보스턴은 어떠냐고 질문을 했고 페일린은 갑자기 리비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페일린이 "폴 리비어는 '''영국군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동네방네 시끄럽게 종을 치고 다니며''' 돌아다녔어요"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이런 실수야 어쩌다가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서 멈췄더라면'''...
페일린의 인터뷰가 방송을 탄 뒤 당연히 미국 언론들은 대차게 페일린을 까기 시작했고 언제나처럼(?) 공화당 측에서는 이 무식한 인간 때문에 골치가 아파졌다. 그런데 페일린은 6월 5일 폭스 뉴스 선데이에 나가서[26] "나 안 틀렸뜸. 물론 리비어가 반란군들에게 알린 것도 있지만 이미 침투해있는 영국군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도 뉴스를 퍼트린 거임ㅇㅇ"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것이다. 다시 한번 서술하지만 영국군은 콩코드를 기습하려다가 뜻 밖의 거센 저항을 받고 패배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신은 맞았다며 자기를 비난하지 말라고 하는 상태이니... 덕분에 페일린은 2배로 까이게 되었고[27] 각지 언론에서도 이뭐병을 연발 중. 대체 무슨 생각으로 두 번째 인터뷰에 나갔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2011년 10월 11일 내한했다.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페일린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묻힐 듯... 하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특별시장 후보와 만나는 바람에 아주 약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듯 싶다(...).# 보수적이고 젊은 여성 정치인인데다가(나경원이 한 살 많다) 다운증후군 자식이 있는 게 닮았다. 물론 나경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에 판사 경력이 있는 엘리트기 때문에 차이점 역시 많다.
2013년에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이 체첸 출신임이 밝혀지자 '''체코'''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낚시다. 위 사이트는 풍자 언론이다.http://dailycurrant.com/about/ 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사실은...
'''2015년 9월 현재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로 논의가 되고 있다.''' 에너지부 장관이 되면 에너지부를 해체 한다고 한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도로 운을 흘리고 있지만 양쪽 다 굉장히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에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상단 항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망한 전력이 있는[28] 페일린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현실화가 될지 주목된다
2015년 10월 6일 CNN과에 인터뷰 도중에는 젭 부시를 까면서 부시가 스페인어를 잘한다는 것에 "미국에 산다면 미국어(American)를 해야 합니다." "아니,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영어(English), 영어로 말하라는 겁니다. 영어야말로 통일된 미국의 근본 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의 언어 개그를 선보였다. 게다가 미국은 영어를 공식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2016년 1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일단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트럼프는 비주류 성향이라서 공화당 내 기성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페일린의 지지 선언으로 인해 공화당 내의 지분이 큰 티파티 집단의 지지를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 10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내각의 핵심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아무런 직책도 받지 않았다.
마린 르 펜의 조카인 마리옹 마레샬르펜을 잔 다르크라고 찬양했다. # [29] 공교롭게도 마린 르 펜을 잔 다르크라고 찬양한 브리지트 바르도는 페일린을 환경 문제로 비난한 적이 있다. #
2019년 뜬금없이 남편 토드 페일린과의 이혼 소송 뉴스가 나왔다.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에서 폭도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가장한 안티파라는 QAnon 논리를 그대로 주장했다. #
위에도 언급됐지만 순결 중심 성교육을 지지하던 페일린의 16살난 딸 브리스톨이 임신한 것은 미국 타블로이드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언론의 시선이 집중된 상태에서 공개적인 낙태 반대자였던 페일린은 딸을 임신시킨 남자친구 레비 존스턴과 결혼시키겠다고 공언했고 딸은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낙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둘은 헤어졌다. 이것은 딸의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사실 마약중독자와 전과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떠들썩했던 탓도 있다. 정작 브리스톨은 아기를 낳고 나서는 "십대에 아이를 낳는 것은 너무 힘들다”며 TV에 나와 호소하기로 했다. 다행인지, 몇 달 후 둘은 다시 만나 결혼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남자가 새 여자가 생겼다고 하면서 다시 헤어졌다.[30] 브리스톨은 미국의 인기 쇼인 댄싱 위드 더 스타즈(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하는 등 어찌 되었든 잘 먹고 잘 사는 중. 2011년 4월 들어서 브리스톨은 '''혼전순결'''의 얼굴마담으로 고용돼서 다시 한번 돈을 크게 번 듯하다.
알래스카 출신답게 사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1]
미국의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저질 포르노 감독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깐 적이 있는데, 포르노 제작사 허슬러에서 <Who's Nailin' Paylin?>[32] 이란 제목의 패러디 포르노를 만들었다. 페일린 역을 맡은 포르노 배우는 리사 앤. 이름은 살짝 바꿔놨지만 일부러 외모도 비슷하게 해서 용케도 안 걸렸다는 느낌. 사실 이런 종류의 포르노는 꽤 많다. 이 포르노에는 버락 오바마(...) 패러디 캐릭터도 나오며 비슷한 종류로 엘비스 프레슬리도 있다.
블로그를 통하여 남부 몇 개 주에서 활동하는 민병대(Militia)를 맹렬하게 지지하다가 민병대와 경찰의 총격사태[33][34] 로 '''온건파들이 완벽하게 등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착용하는 안경 브랜드는 일본의 마츠나가. 해당 회사에 따르면 페일린이 쓴 안경은 미국에서 많이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덤으로 페일린뿐만 아니라 꽤 많은 미국 정치인들이 마츠나가를 착용한다고 한다.
에미넴은 2009년 앨범 Relapse의 We Made You에서 세라 페일린을 디스했다. 링크한 영상의 1분 38초 부분.
정말 뜬금없게도 2020년 3월 FOX TV에서 방영된 The masked singer[35] season3 episode7에 정식 참가자로 출연하였다! 화사한 복장에 baby got back이라는 힙합곡으로 발랄함이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는데 알고보니 정치인이었다는 반전으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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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세라 페일린, '''왼쪽'''이 원판 초월의 싱크로율 400% Saturday Night Live의 티나 페이다. '''정말 똑같다'''[37] .
티나 페이가 SNL에서 세라 페일린의 패러디를 할 때 세 살배기 딸내미 앨리스를 데려왔는데 페이가 앨리스에게 모니터에 나온 자기 자신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 누구?'''라고 하니까 '''세라 페일린!'''이라고 했다고 티나 페이가 직접 밝힌 바 있다. 딸내미도 헷갈리게 하는 티나 페이-세라 페일린 싱크로의 위엄. 게다가 티나 페이는 민주당 지지자이며, 민주당 텃밭 중 하나인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시트콤인 30 Rock에 출연하는 등 페일린과 더욱 대조적이다. 사실 페이 본인은 페일린과 별로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뿐더러 성대모사에 자신이 없어서 세라 페일린 패러디로 SNL에 복귀하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있었는데, 10살짜리 아들이 뉴스에 나온 페일린을 보고 엄마라고 하는 바람에 SNL 복귀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다음 동영상에서 그 미친 싱크로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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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 에피소드에서는 '''진짜 존 매케인 본인'''까지 가세해서 같이 페일린을 까는 데 일조했다.
자전적 영화 《패배하지 않는 자》(The Undefeated)를 제작한 바가 있는데 로튼토마토에서 지지도 0%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개봉한 〈아이언 스카이〉에 나오는 미국 대통령이 언급은 자세하게 안되는데 아무리 봐도 페일린을 닮았다. 그리고 매우 멍청하고 개념이 없다. 2016년 개봉한 후속작에도 등장했다.
2012년 3월 10일, HBO에서 TV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를 방송했는데, 주인공으로 다룬 인물이 세라 페일린이다.[38][39] 페일린을 맡은 배우는 줄리앤 무어인데, 엄청난 인물 묘사와 연기로 인해 시상식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죄다 쓸어담는 것 아니냐는 설레발이 있었을 정도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외에 존 매케인 역에는 에드 해리스가, 참모인 스티븐 슈밋은 우디 해럴슨이 담당했다. 기존에 페일린을 다룬 영화나 방송이 조롱 일색이었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페일린의 인간적인 면에 더 초점을 맞춰서 화제가 되었다. 물론 페일린의 삽질과 멍청함도 고스란히 드러나 그 삽질과 무능을 수습하기 위해 x빠지게 고생하는 참모진과 이를 보며 고뇌와 답답함을 느끼는 매케인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 가족에게서 힘을 얻는 페일린의 가정적인 면모와 시종일관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오만한 태도, 대중을 사로잡는 포퓰리스트로서의 재능과 정치사회적 방면에서의 총체적 무지함을 동시에 비춰주며 한 인물을 복합적으로 잘 그려냈다. 또한 단순히 세라 페일린의 행적을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대사와 등장인물의 태도[40] 를 통해 사라 페일린과 같은 포퓰리스트가 민주주의에 얼마나 위험한지 꼬집고 있다.
2009년 자신의 정치 회고록 격인 책 "Going Rogue"를 출판했는데, 사우스 파크에서 웬디 테스터버거가 카트먼의 정치공작에 대항해 "Going Rogue On The Smurfs"라는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 풍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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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미국의 정치인.
소속 정당은 공화당으로, 9대 '''알래스카 주지사'''(06~09)였으며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존 매케인의 러닝 메이트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다.
흔히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1984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온 제럴딘 페라가 최초로, 월터 먼데일의 러닝메이트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조지 H. W. 부시와 맞섰으나 미국 역사상 순위권에 들 정도로 크게 패배한 게 안습. [2]
2. 생애
2.1. 초기 이력
1964년 2월 11일 아이다호에서 태어났다. 결혼 전 성은 히스(Heath)로, 고등학교 시절 학교 농구 선수였다. 정치적 기반이 알래스카이다 보니 알래스카에서 태어난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페일린이 태어난 곳은 미국 서북부의 아이다호이며 태어난 시점으로부터 첫돌이 지나지 않은 몇달만에 부모님이 알래스카로 이주했다고 한다. 그래서 태어난 곳은 아이다호지만 아이다호에 대한 기억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버락 오바마가 일리노이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지만 출생지는 하와이인 것과 비슷하다.
이후 알래스카 앵커리지 근처의 와실라(Wasilla)라는 곳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성장한 이후 아이다호로 돌아가 대학을 다녔으며 여러 대학을 전전하다가 최종적으로 아이다호 대학에서 정치학과 언론학을 전공한 후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이누이트 혈통의 남편 토드 페일린과 결혼했으며 알래스카 지역 방송국의 스포츠 중계를 맡았고 1984년에는 알래스카에서 미인대회에 나오기도 했다.
2.2. 정계입문과 주지사 시절
그러다가 1992년, 고향인 와실라의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다. 여세를 몰아 와실라 시장에 두 번 선출되었고 이후 주 정치계로 뛰어들어 2006년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했다.
이 시절은 이 지역 최고의 정치 명가 머코스키(Murkowski) 집안과의 오랜 악연의 시작이었다. 사실 2003년 프랭크 머코스키가 주지사에 당선되어 연방상원의원직을 내려놓을 때 페일린은 상원의원 혹은 부지사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프랭크의 딸 리사 머코스키[3] 에게 넘어가고 부지사도 다른 사람으로 정해지면서 시장에서 물러났고, 그나마 리사 머코스키 의원이 맡긴 석유•가스보존위원회 윤리위원마저 다른 의원의 비윤리성을 명분으로 사임했다. 이후 페일린의 복수는 2006년 경선에서 프랭크 머코스키 현직 주지사를 꺾고 승리하면서 이루어진다. 또한 페일린은 본선에서 민주당의 토니 놀스 전 지사를 꺾고 승리했고 프랭크 머코스키 주지사의 전용기를 이베이를 통해 팔아치우는 '청렴' 행보를 통해 전임자와 차별화를 하면서 자신의 인기를 높였다. 그러나 이 머코스키 집안의 대를 잇는 원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중간선거에서 티 파티 부분 참조.
2.3. 2008년 대선 출마
2.3.1. 부통령 후보 낙점
그러던 중 무려 20만 명의 관중이 모인 버락 오바마의 베를린 연설을 정점으로 오바마에게 10%나 지지율이 뒤지고 있던 존 매케인은 선거 기간 내내 열세를 보이는 여성과 중도주의층의 지지가 절실했다. 이 때문에 매케인 진영은 중도층 흡수를 위해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상원의원인 조 리버먼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미리 정보가 새어나가는 바람에(...) 리버먼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냈다는 점과 낙태 찬성 등 리버먼의 성향이 알려져 중도층의 지지는 커녕 폭스 뉴스 등 보수언론 및 공화당 인사들에게 폭풍같이 까여서 지지율이 더 하락했다. 안습. 당황한 매케인 진영은 중도적인 후보보다 보수적인 여성 부통령 후보감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세라 페일린이다.
점점 상황이 나빠지고 있던 매케인 진영은[4]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 날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함으로써 상승세의 오바마와 민주당에게 '''빅엿'''을 날리며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일단은 알래스카 출신이라 주 바깥으로 나가면 듣보잡이었기에,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정치 경력도 별로 없는 뉴페이스라는 점이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 또 하나는 많은 아이를 키우는 강인한 어머니(하키맘) 이미지를 부각시켜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여성 대통령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좌절되었던 일부 여성 표를 흡수하기도 했다.
여성 부통령 후보여서 그런지 공화당에선 공화당의 잔 다르크라면서 잔 다르크의 초상화에 합성까지 하는 드립을 쳤다(...).
하지만 페일린의 실질적인 역할은 그냥 일종의 얼굴마담이었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저 여자예요! 그리고 당신들과 같은 하키맘[5] 이에요!!!"로 미국 내 백인 문화와 친숙한 떡밥을 던지면서 일종의 바람몰이 식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백인들, 특히 사커맘들의 표심을 결집하려 했다. 결국 선거 내내 오바마를 "포퓰리스트"라고 비난한 공화당 진영측이 오히려 포퓰리즘을 사용한 셈(...). 아무튼 공화당은 이렇게 페일린을 영입함으로써 이전에 힐러리를 지지하던 여성들의 표를 흡수하리라 기대했지만 진보적 여성, 자유주의 페미니즘 성향들의 반감을 샀다.[6] 대표적으로 페일린은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반대하면서 자신이 다운 증후군이 있는 막내 아들을 낙태하지 않고 낳은 것, 자신의 16살짜리 딸이 임신하자 출산을 하게 한 것을 예로 들었다.[7]
어쨌거나 진보적 여성층을 제외한 일부 여성표와 보수층의 결집을 불러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으며 '페일린 효과'라고 할 정도로 발표 즉시 공화당과 매케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지사 시절 직권 남용의 대표적 사례인 트루퍼 게이트가 불거졌고 페일린의 막내 아들이 사실은 딸의 아이 같다는 루머가 나오는 등[8]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식 지명이 되기도 전에 각종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9월 3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닷새의 논란을 불식시키듯 오바마에 비견가는 멋진 연설을 보여줌으로써[9] 보수층의 결집은 물론 중도-여성층의 지지가 늘어났고 매케인 진영의 오랜 고민이던 후원금 문제[10] 도 해결해내며 매케인 진영의 반전을 이끌어낸다.
2.3.2. 선거 초반, 잇단 논란과 잡음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함으로써, 힐러리 로댐 클린턴을 지지했던 여성표를 그대로 흡수한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여성표를 일부 빼앗아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만 빼면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힐러리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행정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실[11] 이 점차 드러나면서 오히려 매케인의 표를 깎아먹는 요인이 되었다.
페일린에 대한 반감에는 존 매케인의 많은 나이 또한 이유가 되었다. 매케인은 1936년생으로, 2008년 당시에 이미 70세가 넘은 고령이었다. 따라서 만약 매케인이 대통령 임기 중에 사망하면[12] 당연히 부통령인 페일린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는데, 그 꼴(...)은 차마 못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언론에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공화당 지지자조차 "오바마가 꼭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 매케인이 죽어서 페일린이 대통령 직위를 물려받는 모습은 죽어도 보기 싫다"고 말하는 등 페일린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공화당 정권인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오바마와 매케인을 둘 다 칭찬하면서도 민주당의 오바마를 지지한 이유 중 하나가 페일린이 유사시 대통령직을 수행할만한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가 트루퍼 게이트 등 주지사 시절 뇌물이나 직권 남용 등 도덕적인 문제점까지 다시 대두되었으나, 페일린은 성명서 몇 줄만 발표했을 뿐, 인터뷰 등 언론과의 접촉 자체를 꺼리고 있었고[13]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마저도 "부통령 후보가 숨어 지낸다"며 비난하자 페일린 효과가 주춤할 기미를 보인다.
이에 침묵을 깨고 부통령 후보 지명 후 10일 만에 ABC 방송과의 첫 인터뷰를 가진 페일린은 부시 정부의 대외 정책인 부시 독트린에 대해 묻는 진행자에게 '''부시 독트린이 무엇인지 되묻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대외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 국가이며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답니다."'''라는 황당한 답변[14] 등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인터뷰를 함으로써 외교 정책에 대해 '''일반인보다 훨씬 무지한 수준'''이라는 본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다음 진행된 케이티 커릭과의 인터뷰에서도 어떤 신문을 주로 읽느냐는 간단한 질문에 신문 이름 하나를 제대로 대지 못하다가 커릭이 집요하게 묻자 '''"저는 모든 걸 읽어요, 몇 년 간 제 앞에 있는 모든 걸 다 읽었어요."'''라는 '''역대급으로 멍청한 대답'''을 하는 등, 연이은 황당한 답변으로 '''정치를 넘어 기본적인 상식마저 아예 없다는 것'''을 대놓고 인증하며[15] 까이고 또 까였다. 얼마나 페일린이 한심하게 인터뷰를 했는가 하면, 진행자 케이티 커릭이 "페일린 안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고, 페일린은 "질문들이 공정하지 못했다"라고 둘러댔지만 이 인터뷰에서 나온 주옥같은 명언들은 대선 기간 내내 페일린을 괴롭혔다.
이후에도 인터뷰와 연설 등 대중적인 발언은 '''재앙''' 그 자체였다. 공화당 캠프에서는 언론의 기자회견에는 일절 나가지 못하게 하고 1:1 인터뷰에만 응해서 빡세게 훈련시켜 내보냈는데도 나아진 것은 없었다.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보수층 인사들 사이에서는 후보에서 하차시키라는 주문까지 나올 정도. 부통령 후보 시절 특유의 멍청한 발언들은 미국의 여러 풍자 쇼(SNL, 데이비드 레터먼의 레이트 쇼, 사우스파크 등)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16] 또한 대선 중 실제 토론에서 토론 주제 자체를 이해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며,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을 '오바이든' 이라고 부르기까지 해 언어 실력마저 의심받았다.
컬처 앤 스토리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정치 서적 《게임 체인지: 오바마는 힐러리를 어떻게 이겼는가!》에 따르면 공화당 비서진들이 너무 무식한 페일린을 대선에 대비해 교육시키고자 호텔로 데려가서 여러 나라들의 이름과 미국 내 정치인들의 이름을 적은 카드들을 주고 며칠 동안 시간을 줄 테니 호텔 방에 머물면서 외워보라고 했단다. 그런데 며칠 후에 가보니 '''방 안에는 카드들이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었고 페일린은 멍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못 먹은 채로 병든 사람처럼 힘없이 앉아있었다'''고 한다. 물론 카드에 적힌 이름들은 전혀 못 외웠고. 그야말로 안습일 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려니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2.3.3. 선거 막판, 반전?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매케인-페일린 측은 페일린의 계속된 실언(...)과 대침체로 인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거의 모든 격전지에서 밀리고 있었고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도 간신히 앞서는 상황이었다.[17] 이 와중에 페일린과 조 바이든 간의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선거 중반부터 계속 페일린은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가면서 매케인의 목장에서 휴식 (...)을 취하며 토론회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토론회에서 바이든이 이겨도 본전이라며 '토론 내내 지속적으로 페일린은 까이게 될 것이고 오직 바이든만이 자신의 강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 예상했고 대다수의 사람들 역시 페일린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페일린은 사회자의 질문에 유권자들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예를 들기도 하고 정확한 통계를 예로 들기도 하는 등 상당히 준수한 토론을 보여주었으며 바이든의 강점인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고 자신의 강점인 에너지 분야에 대해서 어필하기도 했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바이든의 승리였다는 반응이 페일린의 승리였다는 반응보다 15% 가량 높았으나 페일린이 기대보다 잘했다고 답한 사람들이 80% 가량으로 조사되었고 폭스 뉴스 등 보수 언론 뿐만 아니라 친민주당성향의 뉴스 채널인 MSNBC 역시 '페일린은 실수도 없었고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중 가장 센스가 넘쳤다'는 평가와 함께 그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도 해소된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반전이 시작됐다며 내심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선거 초반부터 문제가 된 미천한 경력과, 확실한 증거가 있는 비리에 대해 계속 결백을 주장하는 페일린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늘어나기만 했고, 토론회에서의 성과에 자신만만해진 페일린의 실언은 여러 인터뷰에서 계속되었다. 보좌진들에게 기초적인(...) 상식과 정책에 대해 특별 과외를 받았음에도 멍청한 발언이 계속되자 아예 미리 원고가 주어지는 대중 연설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미 선거에서 뒤지고 있던 상황이라 그동안 자제해왔던 오바마에 대한 네거티브를 중점으로 연설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일단 연설 자체는 준수하게 잘 했지만 오히려 네거티브에 대한 역풍을 맞게 되었다. 안습.
거기다가 한 달 옷값만 무려 '''15만 달러'''가 쓰였다는 보도[18] 까지 나오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갈수록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의 악재가 터지는 와중에 페일린의 실언은 계속되어(...) 결국 대선에서 존 매케인과 함께 패배했다.
인상적인 것은 2008년 대선에서 여성만 따로 보면 매케인의 득표율은 43% 오바마는 56%였다.(남성은 매케인 48% 오바마 46%) 2012년 대선에서 남자 폴 라이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롬니는 여성 득표율이 44%였다.(남성은 롬니 52% 오바마 45%) 여성 득표율이 2012년 롬니보다도 1%가 더 낮다.
즉, 메케인은 여성인 사라 페일린을 런닝메이트로 올려서 얻은 것은 없고 오히려 손해만 봤다. 이미 망한 전력이 있는(여성표, 남성표 모두 손해) 페일린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는 것이 미스테리.
2.4. 대선 이후의 행보
2009년 말기 최고의 이슈였던 의료보험 개정안에 대해서 페일린이 지칭한 '사형 배심원(Death Panel)'이 이슈화되었는데, 페일린 측 주장에 따르면 이는 치료비가 모자랄까봐 일부러 노인들을 죽이는 리스트라고 했다. 이는 곧 전국적으로 이슈화가 되어 의료보험 개정안의 최악의 결과를 불러왔다.[19] 실상은 페일린의 주장에 불과하며 실제 원안에는 들어가 있지도 않은 법안이다. 허나 이를 통해 민주당은 단순 프로파간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뼈저리게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최악의 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10년 2월 11일, '''생일'''에 손바닥 컨닝 사건으로 여러 가지로 더 까였다. 사실 컨닝 자체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텔레프롬프터(원고를 모니터로 보여주는 것)를 깐 적이 있었던지라 2배로 까이는 중이고 그 이전에 민주당은 Freedom의 F자도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데일리 쇼의 존 스튜어트에 의해 신나게 까였다. 거기다가 직접 배포해준 포스터에는 민주주의(Democracy)의 철자를 틀리게 써서 돌이킬 수 없는 바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페일린을 까는 것은 진보측 언론/지식인들이지 극보수 언론은 페일린을 여전히 밀어주고 있다. 남부출신이 아님에도 살짝 딕시 칙[20] 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라 남부 쪽 백인들에겐 여전히 인기가 좋고, 폭스 뉴스 등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Fox Entertainment Group)이 지지하는 선동 단체/행사인 티 파티에서도 좋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알래스카 주지사 자리는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 사임했다.
실제로 이런 막장 상황은 페일린뿐만이 아니라 2010년 9월 중간선거, 즉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많은 티 파티 후원을 받은 공화당 후보들이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제치고 공화당의 대표가 됨으로써 나타났다. 특히 델라웨어 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티 파티의 대표 크리스틴 오도널의 경우 세라 페일린의 마이너 카피라고 불릴 정도로 페일린을 닮았다. '고교 시절 마녀와 만나 마법을 배웠다'는 발언을 하질 않나 , '자위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라고 하질 않나...
이때 머코스키 집안과의 해묵은 원한이 발동되었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이 경선에서 티 파티 후보에게 떨어진 것. 페일린 어게인이라고 생각한 머코스키 의원은 스스로 무소속 출마를 해서 '''당당히 당선되어 페일린에게 복수를 했다'''.
'''문제는 하원에서는 이런 놈들이 대거 당선되었고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었다.''' 2012년 경선에 나온 미셸 바크먼도 비슷한 류였지만 다행히 초반 맹렬한 기세와 달리 실언으로 중도 사퇴.
그러나 중도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페일린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진짜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정작 민주당으로서는 페일린은 어떻게 보면 '''최고의 카드'''.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인기 많고 대선을 결정하는 온건 중도 유권자들에게는 무식하고 너무 극우라고 외면받기 때문이다.[21]
2010년 8월경 이슬람 교도들이 9.11 테러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모스크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페일린은 트위터에서 거부의사를 밝혔는데, 거부를 뜻하는 'repudiate'를 'refudiate'로 써버렸다. 이후 놀림감이 되자 '''"영어는 항상 변하는 언어다. 셰익스피어도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22] 라고 변명하는 바람에 기름에 불을 붙였다. 영단어 철자도 모르는 사람이 스스로를 셰익스피어에 비유한 꼴이니 좌우 가릴 것 없이 어처구니없어 하는 중.
2010년 11월 17일 드디어 2020년 대통령 출마를 할 것이라는 말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다. 거기서 한 말로는 오바마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 출마 지지를 위한 홍보 영상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촬영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2010년 11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토크를 나누던 중 대한민국과 북한을 헷갈려 '우리는 북한 편이다'라고 발언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23][24]
2011년 벽두에 벌어진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에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언은 했지만... 정확히는 총기 난사 전 중간선거에서 미국 지도 모양의 포스터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이 있는 주에 '''스나이퍼 총구 과녁'''을 그려놓았다. 문제는 그 중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개브리엘 기퍼즈(당시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애리조나 주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 그래놓고 "우리는 미국의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당신이 도와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장전합시다"'''라는 발언을 자주 했다. 사태가 불거진 뒤에 슬쩍 그 지도를 지우고 모르는 척 뻘짓을 했지만 다 걸려서... 안 될 거야 아마.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페일린의 정치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언론 등에서 페일린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들이 쏟아지자 페일린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언론들이 나에 대해 피의 중상('''blood libel''')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반격을 시도했는데 문제는 이 blood libel이라는 말이 유대인들이 종교 의식에 기독교 어린이를 죽여 피를 쓴다는 근거 없는 비방에서 나온 표현이라 유대인 단체들에서 신나게 페일린을 까고 있는 상황이다.[25] 덤으로, 마침 애리조나에서 총을 맞고 사경을 헤멘 기퍼즈 의원이 '''유대계'''이다. 이쯤 되면 답이 안 나온다.
2011년에는 이곳저곳을 돌며 공화당을 홍보하고 다녔는데, 화젯거리가 된 것은 6월 3일에 보스턴을 방문한 것. 여기서 잠깐 짤막한 미국 역사를 읊자면...
중요 포인트는 4월 18밤 폴 리비어는 '''반란군들에게''' 뉴스를 전하고 '''영국군들에게는 몰래'''였다는 것. 사라 페일린이 위에 언급된 반란군의 교회에 방문했을 때 인터뷰 도중 누군가가 보스턴은 어떠냐고 질문을 했고 페일린은 갑자기 리비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페일린이 "폴 리비어는 '''영국군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동네방네 시끄럽게 종을 치고 다니며''' 돌아다녔어요"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이런 실수야 어쩌다가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서 멈췄더라면'''...
페일린의 인터뷰가 방송을 탄 뒤 당연히 미국 언론들은 대차게 페일린을 까기 시작했고 언제나처럼(?) 공화당 측에서는 이 무식한 인간 때문에 골치가 아파졌다. 그런데 페일린은 6월 5일 폭스 뉴스 선데이에 나가서[26] "나 안 틀렸뜸. 물론 리비어가 반란군들에게 알린 것도 있지만 이미 침투해있는 영국군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도 뉴스를 퍼트린 거임ㅇㅇ"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것이다. 다시 한번 서술하지만 영국군은 콩코드를 기습하려다가 뜻 밖의 거센 저항을 받고 패배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신은 맞았다며 자기를 비난하지 말라고 하는 상태이니... 덕분에 페일린은 2배로 까이게 되었고[27] 각지 언론에서도 이뭐병을 연발 중. 대체 무슨 생각으로 두 번째 인터뷰에 나갔는지 궁금해질 정도다.
2011년 10월 11일 내한했다.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페일린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묻힐 듯... 하다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특별시장 후보와 만나는 바람에 아주 약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듯 싶다(...).# 보수적이고 젊은 여성 정치인인데다가(나경원이 한 살 많다) 다운증후군 자식이 있는 게 닮았다. 물론 나경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에 판사 경력이 있는 엘리트기 때문에 차이점 역시 많다.
2013년에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이 체첸 출신임이 밝혀지자 '''체코'''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낚시다. 위 사이트는 풍자 언론이다.http://dailycurrant.com/about/ 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 사실은...
'''2015년 9월 현재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로 논의가 되고 있다.''' 에너지부 장관이 되면 에너지부를 해체 한다고 한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도로 운을 흘리고 있지만 양쪽 다 굉장히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에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상단 항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망한 전력이 있는[28] 페일린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현실화가 될지 주목된다
2015년 10월 6일 CNN과에 인터뷰 도중에는 젭 부시를 까면서 부시가 스페인어를 잘한다는 것에 "미국에 산다면 미국어(American)를 해야 합니다." "아니,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영어(English), 영어로 말하라는 겁니다. 영어야말로 통일된 미국의 근본 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의 언어 개그를 선보였다. 게다가 미국은 영어를 공식 공용어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2016년 1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일단 공화당 경선에서는 트럼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트럼프는 비주류 성향이라서 공화당 내 기성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페일린의 지지 선언으로 인해 공화당 내의 지분이 큰 티파티 집단의 지지를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 10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내각의 핵심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아무런 직책도 받지 않았다.
마린 르 펜의 조카인 마리옹 마레샬르펜을 잔 다르크라고 찬양했다. # [29] 공교롭게도 마린 르 펜을 잔 다르크라고 찬양한 브리지트 바르도는 페일린을 환경 문제로 비난한 적이 있다. #
2019년 뜬금없이 남편 토드 페일린과의 이혼 소송 뉴스가 나왔다.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에서 폭도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가장한 안티파라는 QAnon 논리를 그대로 주장했다. #
3. 여담
위에도 언급됐지만 순결 중심 성교육을 지지하던 페일린의 16살난 딸 브리스톨이 임신한 것은 미국 타블로이드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언론의 시선이 집중된 상태에서 공개적인 낙태 반대자였던 페일린은 딸을 임신시킨 남자친구 레비 존스턴과 결혼시키겠다고 공언했고 딸은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낙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둘은 헤어졌다. 이것은 딸의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사실 마약중독자와 전과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떠들썩했던 탓도 있다. 정작 브리스톨은 아기를 낳고 나서는 "십대에 아이를 낳는 것은 너무 힘들다”며 TV에 나와 호소하기로 했다. 다행인지, 몇 달 후 둘은 다시 만나 결혼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남자가 새 여자가 생겼다고 하면서 다시 헤어졌다.[30] 브리스톨은 미국의 인기 쇼인 댄싱 위드 더 스타즈(Dancing with the Stars)에 출연하는 등 어찌 되었든 잘 먹고 잘 사는 중. 2011년 4월 들어서 브리스톨은 '''혼전순결'''의 얼굴마담으로 고용돼서 다시 한번 돈을 크게 번 듯하다.
알래스카 출신답게 사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1]
미국의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저질 포르노 감독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깐 적이 있는데, 포르노 제작사 허슬러에서 <Who's Nailin' Paylin?>[32] 이란 제목의 패러디 포르노를 만들었다. 페일린 역을 맡은 포르노 배우는 리사 앤. 이름은 살짝 바꿔놨지만 일부러 외모도 비슷하게 해서 용케도 안 걸렸다는 느낌. 사실 이런 종류의 포르노는 꽤 많다. 이 포르노에는 버락 오바마(...) 패러디 캐릭터도 나오며 비슷한 종류로 엘비스 프레슬리도 있다.
블로그를 통하여 남부 몇 개 주에서 활동하는 민병대(Militia)를 맹렬하게 지지하다가 민병대와 경찰의 총격사태[33][34] 로 '''온건파들이 완벽하게 등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착용하는 안경 브랜드는 일본의 마츠나가. 해당 회사에 따르면 페일린이 쓴 안경은 미국에서 많이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덤으로 페일린뿐만 아니라 꽤 많은 미국 정치인들이 마츠나가를 착용한다고 한다.
에미넴은 2009년 앨범 Relapse의 We Made You에서 세라 페일린을 디스했다. 링크한 영상의 1분 38초 부분.
정말 뜬금없게도 2020년 3월 FOX TV에서 방영된 The masked singer[35] season3 episode7에 정식 참가자로 출연하였다! 화사한 복장에 baby got back이라는 힙합곡으로 발랄함이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는데 알고보니 정치인이었다는 반전으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36]
4.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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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세라 페일린, '''왼쪽'''이 원판 초월의 싱크로율 400% Saturday Night Live의 티나 페이다. '''정말 똑같다'''[37] .
티나 페이가 SNL에서 세라 페일린의 패러디를 할 때 세 살배기 딸내미 앨리스를 데려왔는데 페이가 앨리스에게 모니터에 나온 자기 자신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 누구?'''라고 하니까 '''세라 페일린!'''이라고 했다고 티나 페이가 직접 밝힌 바 있다. 딸내미도 헷갈리게 하는 티나 페이-세라 페일린 싱크로의 위엄. 게다가 티나 페이는 민주당 지지자이며, 민주당 텃밭 중 하나인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시트콤인 30 Rock에 출연하는 등 페일린과 더욱 대조적이다. 사실 페이 본인은 페일린과 별로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뿐더러 성대모사에 자신이 없어서 세라 페일린 패러디로 SNL에 복귀하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있었는데, 10살짜리 아들이 뉴스에 나온 페일린을 보고 엄마라고 하는 바람에 SNL 복귀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다음 동영상에서 그 미친 싱크로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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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 에피소드에서는 '''진짜 존 매케인 본인'''까지 가세해서 같이 페일린을 까는 데 일조했다.
자전적 영화 《패배하지 않는 자》(The Undefeated)를 제작한 바가 있는데 로튼토마토에서 지지도 0%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개봉한 〈아이언 스카이〉에 나오는 미국 대통령이 언급은 자세하게 안되는데 아무리 봐도 페일린을 닮았다. 그리고 매우 멍청하고 개념이 없다. 2016년 개봉한 후속작에도 등장했다.
2012년 3월 10일, HBO에서 TV 영화 〈게임 체인지〉(Game change)를 방송했는데, 주인공으로 다룬 인물이 세라 페일린이다.[38][39] 페일린을 맡은 배우는 줄리앤 무어인데, 엄청난 인물 묘사와 연기로 인해 시상식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죄다 쓸어담는 것 아니냐는 설레발이 있었을 정도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외에 존 매케인 역에는 에드 해리스가, 참모인 스티븐 슈밋은 우디 해럴슨이 담당했다. 기존에 페일린을 다룬 영화나 방송이 조롱 일색이었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페일린의 인간적인 면에 더 초점을 맞춰서 화제가 되었다. 물론 페일린의 삽질과 멍청함도 고스란히 드러나 그 삽질과 무능을 수습하기 위해 x빠지게 고생하는 참모진과 이를 보며 고뇌와 답답함을 느끼는 매케인이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 가족에게서 힘을 얻는 페일린의 가정적인 면모와 시종일관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오만한 태도, 대중을 사로잡는 포퓰리스트로서의 재능과 정치사회적 방면에서의 총체적 무지함을 동시에 비춰주며 한 인물을 복합적으로 잘 그려냈다. 또한 단순히 세라 페일린의 행적을 거슬러 올라가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대사와 등장인물의 태도[40] 를 통해 사라 페일린과 같은 포퓰리스트가 민주주의에 얼마나 위험한지 꼬집고 있다.
2009년 자신의 정치 회고록 격인 책 "Going Rogue"를 출판했는데, 사우스 파크에서 웬디 테스터버거가 카트먼의 정치공작에 대항해 "Going Rogue On The Smurfs"라는 책을 출판하는 것으로 풍자당했다.
[1] 우파~극우성향인 티 파티의 주요 인사이며, 마린 르펜을 옹호하기도 했던 강경보수파.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중도보수성향인 존 매케인의 러닝메이트였는데, 이는 공화당 내 집토끼를 잡기 위한 이유가 컸다.[2] 먼데일-페라는 말 그대로 워싱턴 DC와 미네소타에서만 승리하며 참패했지만, 매케인-페일린은 그래도 22개 주에서 승리했다.[3] 아버지 프랭크가 자신이 사퇴하여 공석이 된 연방상원의원 자리에 '''주지사의 권한으로 딸을 임명'''했다. (수정헌법 제17조에 근거)[4] 오바마의 런닝메이트로 힐러리가 아닌 조 바이든이 지명되고 오바마의 정신적 스승인 라이트 목사의 '''"갓 댐 아메리카(God Damn America)"''' 발언이 다시 부각되며 매케인의 지지율이 잠깐 상승 국면을 보였으나,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과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적극적인 오바마 지지 연설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의 대통령 후보자 수락 연설이 전 세계로 방송되면서 매케인은 하락세로 돌아서 승리에서 멀어지는 듯했다.[5] 원조는 사커맘(soccer mom)이라고 불리는 미국 중산층 여성의 전형적인 이미지이다. 하키맘이라고 하는 이유는 페일린이 알래스카 출신이라 축구 대신 하키를 하기 때문. 주로 미국 중산층 백인 주부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동차로 축구 연습이나 다른 활동에 아이들을 배달(...)하는 역할을 전담하기 때문에 붙은 이명이다. 참고로 미국은 한국과 달리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수단이 대도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고 땅이 넓어서 도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특히 중산층들이 거주하는 suburb(교외지역)의 경우 자동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 서울급의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도 교통 수단 부족해가지고 개고생하는데 뭐.[6] '공화당(보수)' 출신에 스스로 '하키맘(전형적인 가정과 남편, 아이들에게 충실한 현모양처)'이라고 하는 사람한테 애초에 기대할 계제가 아니다. 사실 '페미니스트'의 표보다는 페미니스트 떡밥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보통 주부'의 표를 얻으려 했다고 보는 게 옳다. 보통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이 가장 싫어하는 '가정 주부 어필' 기믹으로는 도저히 제정신 박힌 페미니스트들의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당시 공화당이 '그냥 여자니까 여자 표를 좀 끌어오겠지ㅋ'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었던 결정인 것인데 페일린을 밀어준 것을 보면 정말 그렇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7] 일찍이 페일린이 주지사였던 시절의 알래스카에서는 강간 피해자조차도 강간 의료 테스트 키트 값을 '''자기 돈으로 지불해야 했다.'''[8] 존 매케인의 경우에도 2000년 대통령 선거 경선 당시 입양한 고아 아이가 사생아라는 루머로 인해 조지 W. 부시에게 패한 적이 있다.[9] 이 때 페일린이 하키맘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유행이 되었다.[10] 당시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턱없이 모자란 후원금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페일린의 등장 이후 닷새 동안 모은 금액이 페일린의 등장 이전 몇 달간 모은 금액보다 많았다.[11] 힐러리는 2008년 기준으로 연방정치 무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사실 남편 빌 클린턴의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정치적 감각, 능력은 오히려 남편보다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2년 대선 때도 빌과 힐러리 중에 누가 후보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반응이 나와서 참모들이 선거 유세에서 빼려고 했을 정도다. 학벌로 쳐도 미국 로스쿨 중에서 최고인 예일 대학교를 나왔으니... 그에 비해 페일린은 출신지역도 지방인 알래스카에 학벌도 주립대이긴 하나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경력도 뭔가 보고 싶어도 볼 건덕지가 없으니 비교가 안된다. 모든 방면에서 전국구 VS 지역구의 비교인것.[12] 물론 매케인은 대선 이후 10년이나 더 살았지만 대통령직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70대 노인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동안에 스포츠맨이고 활달한 성격을 지닌 버락 오바마도 8년간 대통령을 하면서 머리가 하얗게 세고 (세월이 흐른걸 감안해도) 눈에 띄게 늙었다. 여담이지만 오바마의 후임으로 2008년 당시 매케인보다 불과 2살 젊은 트럼프가 당선되었는데, 트럼프는 고령이긴 하지만 아직도 힘이 넘치는 사람이라 이런 우려는 많이 없었다.(그래도 트럼프도 임기 초반 사진과 후반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제법 삭은 게 보인다.) 오히려 트럼프의 상대이자 그보다 한 살 젊은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문제가 부각됐다.[13] 비슷한 시기에 지명된 오바마 캠프의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이 적극적인 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되었다.[14] 이 발언은 SNL에서 사라 페일린으로 분한 티나 페이가 '''"저는 우리집에서 러시아를 볼 수 있어요"'''라고 풍자했는데, 페이의 풍자 발언이 더 유명해져 페일린은 더 비아냥거리가 되었고 올해의 말에 올랐다. 안습.[15] 신문 이름을 못 댄다는 것은 단순한 상식의 문제가 아니다. 활자신문이 몰락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문은 대단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신문은 단순히 정치,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저마다의 편집 방침과 전문가의 해석을 통해서 사건을 해석할 복합적인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의 해석에 공감하지 않더라도 해당 신문의 구독자들이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도구로서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구독하는 신문이 없는 수준을 넘어 아예 신문 이름마저 모를 정도라면 정치가는 고사하고 '''일반인보다도 정치 관련 지식이 전무한 수준'''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16] 최고의 망언은 '올해 선거에선 안 됐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할래요'라는 요지의 연설을 한 것. 당연하지만 미국 대선은 4년에 한 번이다...[17] 실제로 선거 과정에서도 출구조사가 끝난 동시에 곧바로 매케인의 승리가 선언된 지역은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오클라호마, 캔자스, 노스다코타, 와이오밍, 유타, 아이다호, 알래스카 뿐이였다. 심지어 웨스트버지니아주와 미시시피주, 텍사스주에서도 개표 30%가 넘어선 후에야 매케인의 승리가 확정되었다.[18] 공화당 측은 페일린의 가족들 옷값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즉각 ''''왜 후원금으로 가족 옷까지 사줘야 하는 건데?''''라는 반박이 나오며 이에 대한 비판론은 더 심해져갔다. 그리고 가족이 아무리 많아도 옷값이 1억 5천씩 나오지는 않는다. 한 달 만에라면 더더욱.(...)[19] 이것 때문에 사실 '개정' 의료보험안은 개정하나마나한 물건이 되었으며 극우세력과 공화당은 이것을 빌미로 오바마는 무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20] dixie chick, 딕시(dixie)란 미국 남부의 주들을 가리키는 속어이다. 번역하면 '남부 촌닭' 정도가 된다. 부시가 텍사스 촌놈이라 놀림 받았던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컨트리 밴드인 딕시 칙스의 경우 부시를 공개 비난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21] 같은 근본주의적 보수라도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는 자수성가를 한 인물인데다가 유머도 있고 성격도 대중 친화적이라서 인기가 많아 민주당이 우려하던 와중이었다. 이념적으로는 달랐지만, 이런 특징 때문에 공화당 버전 빌 클린턴이란 말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아칸소 주지사 출신. 2008년 경선에서 탈락한 후 이후 정계 은퇴했다. #[22] 동시에 오바마의 외계어(?)였던 wee wee'd up과 부시의 명대사 misunderestimate도 같이 언급했다. [23] 사실 해외에서 North Korea와 South Korea를 헷갈리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부통령 후보까지 했다는 사람이 헷갈려서야(...). 게다가 일반인들에게야 남한/북한은 이름 비슷한 나라지만, 미국 입장에서 북한은 테러 지원국이자 유심히 지켜봐야할 국가 중 하나이다. 즉, 안보적으로 보면 자세히 알아야 될 대상이다. 그런데 이걸 헷갈린다는 것은 아주 기초적인 안보지식조차 없다는 것이다.[24] 하지만 2008년 대선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알래스카에서 주지사를 했기 때문에 안보 관련 문제에는 빠삭(응?)하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이뭐병.[25] libel이라는 단어는 '''완벽히 날조된''' 근거 없는 중상모략, 비방, 명예훼손을 '''출판이나 언론 기고의 형식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뜻한다. 한 마디로 페일린은 미국 언론이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며 징징대고 있는 것이다.[26] 폭스 뉴스와는 다른 폭스 네트워크의 뉴스 겸 토크쇼다. 앵커가 "저번에 완전 실수하셨던데요, 그렇죠?"라며 페일린에게 해명 기회를 줬다. 거기에 대한 대답이...[27] 존 스튜어트는 한 손에 종, 다른 한 손에 램프를 들고 말을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몸으로 인증을 하기도 했다. 애초에 말을 조종 못하는데... 자동차도 그렇게는 못 탄다.[28] 2012년 남자 러닝메이트를 지명한 롬니보다 여성득표율이 오히려 1% 더 낮은 43%에 남성 득표율은 4%더 낮은 48%로 남자, 여자 둘다 마이너스 요소인[29] 국민전선 계열은 개나소나 여성이면 우선 잔 다르크를 갖다 붙이고 보는 경향이 있다.[30] 사실 존스턴은 브리스톨 말고도 여러 여학생을 임신시키는 등 여자 관계가 복잡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잡지 플레이걸에서 누드사진을 찍었다.[31] 사냥한 순록을 두고 딸과 찍은 사진도 있다. 미국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데이비드 레터먼 쇼에 나와 이것을 깠다. "흑인 운동선수가 사냥한 것 가지고 발악하던 공화당 동물보호주의자 나리들은 세라 이 아줌마가 순록 쏴죽인 걸 모른 척하냐?"라고 비웃었고 레터먼도 덩달아 "원래 그 사람은 무식하잖아요"라면서 같이 비웃었다.[32]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누가 페일린을 따먹냐?' 정도[33] 그들은 경찰들이 얼마 안 되어서 자기 자신들을 죽이러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과적으로 편집증에 걸린 자들임을 드러낸 셈.[34] 대체로 남부의 이런 민병대는 극단적인 고립주의자들로, '연방정부고 주정부고 미군이고 아무도 못 믿는다. 우리는 오직 우리와 우리 가족들만 믿는다' 이런 류들이다. 따라서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살며 외부에 극도로 배타적이고 툭하면 경찰 공권력과 무력충돌 사태를 일으킨다.[35] 우리나라 MBC 복면가왕의 프로그램 포맷을 정식으로 구입하여 미국버전으로 제작한 '''예능'''프로. 미국 내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끄는 중이다.[36] 우리나라로 치자면 복면가왕에 나경원 정도 되는 여성 정치인이 나와 힙합곡을 부른 셈이다.[37] 단 체구는 농구선수 이력이 있는 페일린 쪽이 확연히 크다. 티나 페이는 미국 성인 여성의 평균에 가까운 165cm의 신장이며, 페일린은 성인 남성 평균보다도 큰 178cm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상당한 장신에 여성 치고는 떡대도 크다.[38] 원작인 책은 2008년 미국 대선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는 존 매케인 선거 캠프 쪽을 다루고 있다.[39] HBO는 미국 정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런 TV 영화를 종종 제작한다. 대표적인 게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주 재검표 사태를 다룬 'Recount'.[40] 참모진들은 페일린이 바이든에게 나름의 판정승을 거둔 이후 벌어진 술자리에서 웃다가 이내 얼굴을 굳히고 뭔가를 생각한다. 남편은 직접적으로 무지한 대중을 상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중반부가 넘어가면 모두가 페일린을 배우로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