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인생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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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1] 작가의 장편소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어른스러운 아이인 주인공 백여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1. 내용
70년대 후반[2] 서울 변두리 산동네의 판자촌을 배경으로, 9살 남자아이 백여민의 시점으로 바라본 인간 군상과 사회적인 부조리, 그리고 여민이의 1년 동안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1.2. 주요 등장인물
- 백여민 - 통칭 노란 네모. 소설의 주인공으로 서울의 한 산동네 꼭대기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깡패(!)였던 아버지를 닮아서 대담무쌍하고 화가나면 감정이 크게 앞서며 싸움을 잘한다. 그외에도 어머니에겐 나긋나긋한 감정도 물려받았는지 장우림의 억지도 잘참아낸다.
- 신기종 - 부모님 없이 누나와 사는 아이이자 백여민의 가장 친한 친구. 여민에게 '노란 네모' 라는 별명을 붙여 준 친구이기도 하다. 굉장히 거칠고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로는 겁 많고 착한 아이. 아이들에게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의 별명도 시궁창.[4] 작중 심각한 수준의 4차원이다. 아무래도 부모없이 자라서 친구가 없었을테고 그로인해 혼자 망상만 가지며놀다보니 이런 증세가 생긴것. 그의 망상이 진지한 상황까지도[5][6] 영향이 미치차 결국 여민에게 한소리를 듣는다. 유일한 혈육인 누나를 엄청나게 따르고 있지만, 이 때문에 누나가 결혼하게 되자 처음엔 울며불며 안 된다고 떼를 쓰기도 했다.[7] 하지만 결국은 매형을 인정하게 된다.
영화판에서도 등장하는데, 원작과 아예 다른 이야기인 영화에서도 가장 달라진 요소가 바로 이 신기종이라는 캐릭터이다. 상당한 4차원이고 어딘가 모자라 보였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여민이의 든든한 친구이자 심복, 이해자로 등장한다. 단적인 예시로, 여민이가 자신의 친구들한테 부탁할 때 걱정스러운 듯 당부를 하는데, 기종이가 '여민아 나는 걱정 안 되나?' 하고 묻자 여민이는 '기종아. 니는 걱정도 안 된다.'라며 신뢰를 표시하고, 여민이가 반장과 담임의 선동에 의해 도둑으로 몰렸을 때 뒤에 가서 반장을 두들겨 패는 등(...)[8] , 마냥 어리고 철없기만 하던 캐릭터가 굉장히 속 깊은 캐릭터로 변모하였다.
- 장우림 - 여민이네 학교로 전학 온 여자아이. 예쁜데다가 부잣집 딸이지만 도도하고 허영스럽다. 하지만 백여민에게는 은근히 츤츤거리는 츤데레.
- 토굴할매 - 여민이네 가족의 이웃인 독거노인 할머니. 전쟁[9] 에 나간 이후 돌아오지 않는 아들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동네 사람들에게는 '내 인생이 아무리 현시창이라도 토굴할매보다는 낫다' 는 식의 생각을 하게 해주는 존재. 여민이네 아버지만 토굴할매를 친어머니처럼 보살피고 있다.[10] 동네 아이들로부터는 '마귀할멈' 이라는 헛소문 때문에 기피당하고 있다. 만화에서 아들이 2차대전 때 끌려간 것으로 나와 수십여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날 공무원 둘이 찾아오자 할머니는 내가 너희 말 믿을 거 같냐고 울부짖었다. 그리고 얼마뒤에 집에서 아들 사진을 미소짓는 얼굴로 쥔 채로 숨을 거둔 시체로 발견된다. 일본에서 죽은 게 뒤늦게 확인되어 공무원들이 죽은 걸 알려줬던 것. 아들만 기다리고 희망으로 살아오던 할머니는 그렇게 살 희망을 잃었다. 결국 여민 아버지가 작게나마 장례도 맡아주고 친손자처럼 마지막을 다 마무리해주면서 슬피 운다.
- 검은제비[11] - 산동네 아이들의 골목대장으로 통하는 소년. 언젠가는 주정뱅이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 아이. 하지만 아버지가 술에 취한 상태로 동사하자 '내가 죽이려고 했는데 아깝다'면서도 정작 눈물을 흘렸던 걸 보면 나름 애증이었던 듯. 그 후 남은 가족들을 따라 산동네를 떠나게 되는데 이때 하는 말을 보면 공장에서 일하기로 한 듯 하며, 동네 대장 자리를 여민에게 물려준다. 이 에피소드의 맨 마지막에서 주인공 여민이 그를 떠올리며 하는 독백이 이래저래 씁쓸하다. 이희재가 그린 만화판에서는 원래 아버지도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쳐 장애인이 되어 일하지 못하게 되었으나 아무런 배상도 받지 못해 좌절감으로 술에 쪄들어가 저렇게 되었다고 나온다. 그리고, 검은 제비는 중국집에 취직하는 것으로 나온다.
- 오금복 - 여민의 동급생이자 이웃 여자아이. 내심 여민을 좋아하는 듯하다. 금복의 아버지는 오지랖이 넓다는 이유로 동네 사람들로부터 "오지랖"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은근히 무시당하고 있다. 작중 언급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이름까지 '오지엽'이라고. 금복의 어머니 또한 "지랖네", 당사자가 없을 때는 "지랄네"로 불린다. 부부싸움을 상당히 자주하는 편. 여담으로 금복이의 여동생들의 이름은 "은복이"와 "돈복이"라고 한다.
- 풍뎅이 영감 - 일정한 주기로 나타나서 집세를 내라며 사람들을 들들 볶아대는 산동네 판잣집들의 건물주. 산동네에서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악질에 냉혈한이었지만[12] , 모종의 사건[13] 이후로 사람들을 덜 볶아대게 된다.[14][15]
- 골방철학자 -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골방에 틀어박혀 공부(를 가장한 망상) 중인 니트 혹은 룸펜 청년. 4차원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동네 아이들로부터는 미친 사람 취급받고 있었고, 어른들에겐 홀어머니 등골 빼먹는 인간말종 취급받고 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의 모친은 그가 언젠간 대성해서 자신을 호강시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명문대 법대를 졸업했으나 하릴없이 놀고 먹으면서 옆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 윤희를 짝사랑했으며, 기종이는 이 형을 외계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어느 날 여민이를 시켜 윤희에게 편지를 보냈지만[16] 정작 윤희의 반응은 좋지 않아서, 여민이는 골방 철학자가 상처받을까봐 그녀의 이런 반응을 그에게 숨겼다. 그 후 철학자는 갑자기 여민이에게 "사실 나는 외계인이란다. 이제 난 내 고향별로 돌아가야겠어."라는 작별 인사를 하고는 숲속으로 사라진 게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되었다.
얼마 뒤에 숲속에서 목을 멘 채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된다. 여민은 순수한 소년답게 진짜 그 말을 믿고 신기해 했다. 주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여민의 순수한 반응이 대조되어, 매우 비참한 광경을 연출하지만...
아무래도 그는 생전에 홀어머니의 지나친 기대, 명문대 출신이라는 간판,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등에 그 동안 이래저래 부담을 많이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단순한 막노동이라든가 일자리를 구해보려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고, 그저 홀어머니에게 눌러붙어서 살면서 무기력하게 인생을 살던 걸 보면 참 애잔하지만 동정심 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 인간도 충분히 나쁜 놈은 맞다.[17][18]
작중에선 기침을 자주 하는데, 기침할 때마다 여민이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는 걸 보고 천식 환자라고 추측하는 독자들이 몇몇 있다. 참고로 만화판에선 목을 맨 채 자살한 모습 대신 신발 두 켤레만 남겨놓고 행방불명된 것으로 나왔다. 그리고 여민은 정말로 UFO타고 지구를 떠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한다.[19]
얼마 뒤에 숲속에서 목을 멘 채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된다. 여민은 순수한 소년답게 진짜 그 말을 믿고 신기해 했다. 주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심각한 반응을 보이는 것과 여민의 순수한 반응이 대조되어, 매우 비참한 광경을 연출하지만...
아무래도 그는 생전에 홀어머니의 지나친 기대, 명문대 출신이라는 간판,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등에 그 동안 이래저래 부담을 많이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단순한 막노동이라든가 일자리를 구해보려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고, 그저 홀어머니에게 눌러붙어서 살면서 무기력하게 인생을 살던 걸 보면 참 애잔하지만 동정심 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 인간도 충분히 나쁜 놈은 맞다.[17][18]
작중에선 기침을 자주 하는데, 기침할 때마다 여민이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는 걸 보고 천식 환자라고 추측하는 독자들이 몇몇 있다. 참고로 만화판에선 목을 맨 채 자살한 모습 대신 신발 두 켤레만 남겨놓고 행방불명된 것으로 나왔다. 그리고 여민은 정말로 UFO타고 지구를 떠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한다.[19]
- 윤희 - 여민이네 옆 동네 피아노 선생님으로, 젊고 예쁜 여성. 처음에는 골방 철학자의 러브레터 전달역이 된 여민이에게 냉정한 반응을 보였으나, 여민이가 당돌하게 대응하자 그런 여민이를 좋게 보고 자기 집에 놀러오게도 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좋은 사이가 된다. 어린 나이인데도 의사표현 확실히 하고 말도 제법 똑부러지게 하는 여민이에게 호의를 느꼈던듯.
골방철학자의 짝사랑 대상이지만 골방철학자의 러브레터에 대해선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정작 골방철학자의 자살 사건 이후엔 비중도 확 줄고, 그녀가 그 사건에 대해 뭔 생각을 하는지도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 하 상사 - 외팔이 고물장수.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한쪽 팔을 잃고[20]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 기종이가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 이후 하 상사가 기종의 누나와 결혼하려하자 기종이는 마지막 남은 누나를 하 상사에게 빼겼다 생각해 하 상사에 대한 신뢰가 깨지지만 이내 평온해져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기종 오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찾으러 떠난다.
- 여민의 담임선생님 - 학생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고, 학생들을 차별 대우 하고, 교육에 대한 열정도 없는 사람. 책에서 기종이가 '월급기계'라고 표현했고,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인물이다. 영화판에서는 아이들 보는 앞에서 여민을 구타하는 모습이 나왔으며, 심지어 여민이가 우림이의 돈을 훔쳐갔다고 믿으며 계속 몰아붙였다.[21] 반면 그 이전 여민이가 그린 그림이 우승을 하자 열심히 자신와 연결시켜서 어떻게든 "내 지도 덕이다." 라는 인상을 만들기 위한 찌질한 짓을 한다. 여러모로 좋은 선생님은 아니다. 처벌받는 모습은 끝내 등장하지 않았지만 교장선생이 이 작자를 안좋은 눈으로 보고 있어서 만행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22] .
2. 만화
이희재가 90년대 초반 폐간 직전의 소년중앙에 연재했으며 단행본으로 출시될 때 <나 어릴 적에>라는 제목으로 출시됐다가 원작이 재조명 받으면서 컬러화하며 복간됐고 제목도 다시 원래 제목으로 돌아왔다.
원래 간판스타처럼 사회적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건조하게 그려내던 만화[23] 의 대가여서인지, 원작 소설보다 사회비판적인 수위가 조금 더 높고, 조금 더 직접적이다. 외려 원작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3.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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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2004년 영화. 감독은 마요네즈, 더 게임의 윤인호. 전국 관객 35만 2천명으로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평은 괜찮아서 여전히 추억의 영화로 TV에서 종종 틀어주곤 한다. 주연은 김석[24] , 이세영. 영어 제목은 When I Turned Nine.
제목과 등장 인물 등을 제외하고 재창조 수준의 각색을 거쳤다. 애초 서울 변두리의 달동네가 배경이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는 배경부터 경상도의 산골. 사실 등장인물들도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 된 캐릭터들도 많은데, 우선 주인공인 백여민부터가 원작보다도 더욱 조숙하게 그려지고, 어딘가 철없고 부족하게 그려지던 신기종과 오금복이라는 캐릭터들이 굉장히 속 깊은 친구들로 변한다. 또한 골방철학자의 경우는 여전히 한심하게 그려지나 원작에 비하면 여러모로 덜 막장으로 그려졌다. 다만 담임인 월급기계와 장우림의 경우는 그나마 비슷하게 그려진 대신, 조연에 지나던 우림이가 주연급 비중으로 상승하였다.
풋풋한 어린아이의 사랑이야기와 '그때 그시절'을 다룬 영화로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원작을 지나치게 갈아엎은데 대한 비판도 공존. 원작은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한 당대 현실에 대한 풍자와 애환이 주된 내용이었으나, 영화는 어린시절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주인지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이 영화에서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인 김성대가 출연한 게 특징. 본인도 이 사실을 꽤나 쑥스러워한다.
4. 개그야의 한 코너
코너명의 유래는 1번 항목. 선생 김봉두와 같은 강원도 산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할머니 역을 담당한 함효주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당시 SM 엔터테인먼트가 개그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 이삭&지연으로 활동하였던 소속 가수 이삭이 개그우먼으로 전업하여 고정 멤버로 들어가 있었다. '''"뻥치지 마~! 그런 게 어딨어~"'''라는 유행어를 남긴 코너.
[1] 1961년생. 연식이 좀 있는 위키러라면 '반갑다 논리야' 시리즈로 기억할 듯한 작가로, 공지영 작가의 전 남편이기도 하다.[2] 외팔이 하상사가 베트남 전쟁 참전자라고한다. 1975년 전쟁이 끝났으니 1~3년 후로 추정된다.[3] 과거에는 한 이름하는 깡패였으나, 지금의 여민이의 어머니를 만나면서 손을 씻었다.[4] 검은 제비가 붙여준 별명. 동네 짱은 동네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별명을 붙일 수 있다.[5] 그림을 그려 칭찬받는 여민을 보고 '넌 다른 나라로 갔다.'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들처럼 순수하게 노는 아이가 아닌 어른들에게 칭찬받으려 애쓰는 아이가 되었다는걸 의미하는데 9살짜리 여민이가 이걸 이해할 리가 없다. 물론 기종이 역시 이런 여민이의 변화를 명확히 이해하고 붙인 별명이 아니라, 감각적, 또는 본능적인 차원에서 여민이의 변화를 느낀 것이다.[6] 정확히 말하면 이전까지 여민이와 기종이는 함께 어린아이다운 상상을 나무며 어울리던 사이였고, 사실 여민이의 그림 역시 (어른은 이해하기 힘든) 이런 어린아이들의 정신세계와 상상에 따라 그려낸 것이었다. 하지만 어쩐 일로 이 그림이 어른들의 칭찬을 받고 상을 받게 된 후, 계속 칭찬을 받기 위해 자신의 그림에 어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붙이게 된 것. 그리고 여민이의 이런 변화를 알아챈 기종이는 여민이가 더이상 자신들의 세계(어린아이의 세계인 동시에 어른들에게 학습부진아나 불량아 취급을 받는 소외받는 빈민가 아이들의 세계이기도 하다)에 머물지 않고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세계로 떠나려 한다는 것을 넌 다른 나라로 갔다 고 표현한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여민이가 어른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자신의 그림에 어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붙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곧 본래 그 그림에서 표현했던 '어린아이의 심상'을 어른들의 기준에 맞게 왜곡해서 전달했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 점 역시 '나도 엄마를 잃은 것을 슬퍼하지만 노란 네모처럼 슬퍼하지는 않는다'고 표현한 것에서 어른들의 기준에서는 멍청해 보이는 기종이가 심리적인 면이나 대인 관계에서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7] 누나를 빼앗아갔다고 생각했기 때문.[8] 어떤 상황이냐면, 여민이는 한쪽 눈이 완전히 하얗게 변해버려 눈도 안 보이는데 뒤에서 손가락질까지 받는 어머니를 위해 선글라스를 사다드리기 위해 아이스께끼 장수를 하며 몰래 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우림이의 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때 하필이면 여민이가 모은 돈을 아궁이에 몰래 숨겨두던 장면을 반장이 목격했고, 이것을 우림이가 훔친 돈을 몰래 숨기는 것으로 생각한 반장이 담임에게 일러바친 것이다. 여민이의 사정을 다 알고 있던 기종이는 당연히 폭발하였고, 반장을 인정사정없이 때린다. 참고로 이 반장은 안경 캐릭터였으며, 어머니가 눈을 잃었기 때문에 남이 똑같이 눈을 잃는 것을 보기 싫어하였기에 여민이는 반장을 때리지 않았고, 기종이는 이 모든 생각을 다 이해하면서 반장한테 설파하는, 그야말로 친구를 넘어 진정한 이해자로서의 모습을 보인다...[9] 태평양 전쟁 때 징병된 것으로 추정[10] 여민이의 아버지가 과거 깡패였을 때 어머니(즉, 여민이의 친할머니)의 속만 썩이고 살다가 감옥에서 수감된 동안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토굴할매를 보살피는 것이다.[11] 예전 별명은 깜씨였으나 예전 대장이 이사가면서 자기가 대장이 되면서 별명을 바꿨다고 한다.[12] 만화판에서는 기종이와 기종이 누나에게 패드립을 시전하는 모습까지 보인다.[13] 어느 날 기종이네 집에 와서 "집세를 내지 않을 거면 곤로를 떼어가겠다"고 반 협박을 하는데, 이것을 보다 못한 여민의 어머니가 기종이 누나의 편을 들자 "그러면 댁의 곤로를 떼어갈까?"라고 하고는 여민이네 집으로 올라갔다. 그때 조금 늦게 현장에 나타난 여민의 아버지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뒤따라 올라갔고, 잠시 후 풍뎅이 영감은 빈손으로 내려왔다.[14] 어른이 된 후 여민은 어머니에게 그 사건의 비밀을 듣게 되는데, 사실 풍뎅이 영감이 집세를 받고 있는 판잣집 자체가 남의 땅(사유지인지 시유지나 국유지인지는 확실하지 않다)에 지은 무허가 건물들이었던 것. 즉, 남의 땅에 멋대로 건물을 지어놓고 사람들에게 세를 내 준 뒤 임대료를 받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여민아빠가 작정하고 이를 문제삼는다면 그동안 부당하게 받아먹은 집세를 다 돌려줘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었기에 빈손으로 물러나게 된 것. 반면 여민아빠의 입장에서는 풍뎅이 영감의 갈취행각을 제대로 문제삼으면 그동안 동네 주민들이 낸 월세를 돌려받고 풍뎅이 영감을 혼쭐내줄 수 있긴 하지만, 안 그래도 언제 철거당할지 모르는 불법 건축물들을 지역 공무원등이 보고도 못 본 척 해서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인데 소송등으로 주변, 특히 공권력의 관심을 끌어버릴 경우 '눈에 띄었으니 계속 넘어가줄 수는 없다' 식으로 철거되어 버릴 가능성등도 상당하고, 이 경우 주민들도 그대로 길거리에 나앉게 될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풍뎅이 영감과 "어쨌건 판잣집이나마 당신이 지은 건 맞으니 집세 받아가는 건 인정하고 비밀도 지켜주겠다. 대신 당신도 약점이 있으니 주민들 너무 들볶지 말고 부모 없는 아이들 집세는 면제해 줘라. 아니면 너 죽고 나 죽기로 다 터트려버리겠다" 같은 형태로 일종의 협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민이가 어떻게 풍뎅이 영감을 물리친 것이냐고 자꾸 물어봐도 "교활한 악당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 놈들보다 더 똑똑해져야 한다" 고만 이야기할 뿐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것 역시, 아직 어리고 철없는 여민이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다가 함부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15] 결국 이 사건은 작품 내적으로는 여민이에게 아버지의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준 계기인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부조리와 불법이 일상화되어있던 당시의 한국 사회에서는 사회적 정의를 얻기 위해 원칙과 합리가 아닌 책략과 협상을 통해야 했던 사회상을 알려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또한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여민이의 아버지가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법과 사회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갖춘, 당시 사용되던 표현으로는 '먹물이 든' 인물이었음을 보여주는 근거이기도 한 것.[16] 아마도 러브레터였던 듯.[17] 아홉살 인생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대졸자도 드물고 명문대 대졸자는 더 드물었을 시절임을 고려해보면 충분히 어디로든 취업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걸 보면 사법고시 같은데 줄창 매달리다가 몇 번 낙방하고 지식이 전부 사라지고 집안 경제가 더 부족해져 고시낭인도 되지 못한 채로 골방에 틀어박혀 니트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죽기 전에 자꾸 장래희망을 바꿨다고 골방철학자의 어머니가 말한 걸 보면 ─ 그리고 그가 장래희망으로 말한 직종들이 하나같이 높은 직위의 직종임을 고려해보면 명문대까지 나온 만큼 꿈이 커서 평범한 직종이나 막노동직 등은 성에 차지 않았기에 지위가 높은 직종을 계속 노렸던 것일지도... 그런데 사실 고졸도 고학력 취급받던 당시 명문대 법대를 졸업한 것은 요즘 스포츠의 비유하면 국가대표급의 지위로써 추앙받았는데 말인즉슨 충분히 괜찮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니, 각 기업에서 모셔가려고 안달일 것이다. 그 작은 욕심이 다 된 인생을 재대로 망친 셈. 하물며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서도 아니고 인생을 판별하는 대학생때 괜한 욕심으로 일을 망쳤으니 더욱더 절망적이다. 나이라도 든 편이면 일을 하면서 명문대 시절에 지식을 잊을리 없고 사회물까지 먹어서 재취업이 매우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서 골방 철학자와 비슷한 인물은 아마도 이 분일 것이다.서울대 법대 출신 50년 고시 낭인 이 분의 경우는 서울대 법대 66학번으로 입학하고, 1970년에 졸업했으니 골방 철학자와 같은 시기를 살았던 셈이다.[18] '각주 12'를 보면 알겠지만 골방철학자는 사회에서 해선 안되는 죄악들의 행동을 꽤 많이 하였다. 헛된 욕심을 가지고 되지도 않는 사법고시에 매달리다 인생을 망치고, 이후 나태하게 살며 어머니께 효도드리겠다며 거짓말을 하면서 어머니의 등꼴을 빼먹다 자살까지 하면서 천륜을 어겼다. 하물며 이 행동들의 죄는 전부 종교의 큰 죄악으로 평가되기에 골방철학자는 결코 좋은 인물이 아니다. 단지 실수를 해 인생을 망쳤다는 동정심에 가려졌을 뿐이다.[19] 비행접시를 타고 고향 외계행성으로 가는다는걸 해석하면 이렇게 된다. 비행접시는 요단강의 배, 외계행성은 저승으로 해석된다. 애초에 저녁에 혼자 산에 들어가는게 이상하고 골방철학자는 게으름으로 인해 빈곤해서 자살을 생각했기에 "이승에선 실패했으니 저승이 내게 맞는 곳이다."라는 자기합리화를 했고 그래서 고향행성을 저승이라 인식하고 여민이에게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태한데다가 무능한 인물들은 (다는 아니지만) 자기 잘못을 인정 못하며 어떻게든 책임전가를 하려 애쓰기 때문이다. 골방철학자도 자기 죄의 책임을 어디다가 떠넘기지 못해 심란해서 자살했을듯하다. 만일 여민이가 이토록 어리지 않았더라면 골방철학자의 생각을 알고 그의 죽음을 막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20] 수류탄에 맞았다고 하는데 팔만 잃은걸봐서 수류탄 특성상 파편에 맞은듯하다. 진짜사나이에서 수류탄 잘못 던질시 수십명이 몰살당한정도라고 하니 정통으로 맞았는데 팔만 날아가는게 불가능하다.[21] 예컨데 우림이가 잃어버린 돈은 지폐고 여민이가 가진 돈은 동전이자 "그야 껌만 사면 동전으로 바꿀수 있는거다!" 라고 계속 정신승리해댄다. 여민이는 이때 자신이 돈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말할 수 없었는데 사실 그 돈으로 어머니를 위한 선글라스를 사기 위해서였다. 여민이의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한쪽눈을 잃어 보기엔 좋지 않아 여민이가 선글라스를 사 드리고자 한것 덕분에 여민이가 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던 반장은 신기종에게 복날에 개 패듯 얻어맞는데 여민이도 반장을 팰 수 있었지만 신기종은 "야 이 새끼야 여민이가 와 니를 안 팼는지 아나? 니가 안경 썼기 때문이다. 그 돈이 어디서 났냐꼬? 여민이가 선글라스 살라고 모은 돈이다. 와? 지 애미가 애꾸니까 그런데 알지도 못하면서 그래? 이 나쁜 새끼!" 하고 패면서 여민이가 반장을 패지 못한 이유를 말한다.[22] 사실 작중 묘사를 보면 교장선생 역시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아이들을 해석하려 하는 인물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교장선생의 경우 최소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비해 담임교사의 경우 그 최소한의 관심조차 없는 인물인 것. 작중 묘사를 보면 교장은 여민이의 그림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여민이에게 일일히 이건 뭐니, 왜 그렸니라고 물어보지만 최소한 물어보기라도 하는 인물인데 비해, 담임은 여민이 본래 그림에 붙인 제목인 '꾸물대는 아이'를 대강 보고 '꿈을 따는 아이'라고 써버리는 인물이다.[23] 통칭 리얼리즘 만화[24] 당시에는 아역 배우였으나 현재는 연기를 하지 않고 승마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