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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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아랍권 석유 재벌들의 크고 아름다운 돈 씀씀이를 희화화하는 코너다. 송준근이 만수르의 패러디인 억수르를 연기한다.
김기열이 왕 게임 이후 7개월 만에 복귀한 코너이기도 하다. 다만, 손수 웃겼던 거기서와는 달리 여기서는 보조 역할이다.
여기서 억수르로 등장하는 송준근은 돈을 우습게 알고 해프게 쓰는 전형적인 졸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준근이 “직진하면 '''안방 사거리'''가 나올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부엌 톨게이트'''가 나온다.”라고 길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2] 아들이 생일파티에 MC로 개그맨 김준현을 불러 달라고 하자 “'''니가 그지야'''!?[3] 가서 '''금 들고 서 있어'''[4] !”라고 말하거나, 가정교사로 등장한 김기열이 "많이 벌 땐 8000만 원."이라며 높은 '''연봉'''을 요구하자 억수르 송준근은 "8천만 원이면 '''월급 말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식의 개그이다.[5] 왠지 모르게 시민쾌걸의 마이더스가 생각난다.
게다가 아들이 구석에 금덩이 들고 서 있으라는 말에 삐쳐서 가출한다고 억수르의 차를 타고 집을 나갈거라고 하니까 억수르가 하는 말이 "뭐, 내 차를 끌고 나가? '''어떤 차? 2000대 중에 어떤 차?!'''"라고 되묻는다. 그리고 옆에서 집사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주차장까지 가는 데만 '''2년''' 걸립니다."라고 거든다.
8월 10일에는 오랜만에 황해의 정찬민이 등장해 "고객님 통장에서 3천만 원이 빠져나갔어요."라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나 억수르가 '''"괜찮아요!"라며 끊어 보이스피싱임을 들키지 않았는데도 실패한다.'''
8월 24일부터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는데, 예를 들어 제작비가 수천만 원이 들었다고 하면 "그거 UCC야?"라고 하는 식이다.
후술할 이유 때문에 코너명이 바뀌면서 클로징 멘트로 "돈 있어도 억수로 힘들다~"가 추가되었다.
2014년 9월 7일에는 존박이 특별출연했다. 여기서 존박은 장남으로 나왔는데, 억수르에게 대놓고 면전에서 디스당했다. 이어서 노래해 보라는 억수르의 요청에 자신의 노래 'falling'을 불렀지만, 호응해주는 사람이 없어 또 굴욕.
2014년 9월 21일 닭치高 코너에서는 코너가 끝날 즈음에 김준호(교장선생님 역)가 억수르 복장을 입고 교실에 들어왔다가 송준근(닭치高의 똑딱 선생 역)에게 봉변을 당했다. 영상.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다.
2. 등장인물
2.1. 송준근
→ 억수르 역.
'''총 재산 1400조'''의 세계적인 재벌이지만[6] 세 명의 자식들이 하나같이 무개념들이라 골치를 썩고 있다. 마지막에 '''"돈 있어도 억수로 힘들다!"'''라는 멘트를 던진다.
2.2. 김기열
니주르 역.
억수르의 비서. 1화에선 가정교사였다. 직접 웃기는 일은 없지만, 비서 일은 열심히 하는 모양. 가만 보면 가끔 억수르가 주는 콩고물이 웬만한 대기업 연봉을 싸다구 날릴 정도로 커서 가끔 보면 부러울 정도로 이 코너의 승리자.
다만, 김민경과 오나미에 의하여 본의 아니게 수난을 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2.3. 홍훤
[7] 인터넷 기사, 택배 기사 등 회차마다 직업이 달라지는 고정 배역이 없는 캐릭터. 1화에선 당시 만수르였던 억수르의 비서였다.
2.4. 정해철
무엄하다드 역[8]
이 집안의 외동아들. 한국 교복 차림에 터번을 쓴 모습으로 등장. 자신의 개인 교사로 일하는 세계적인 스타를 한국 스타로 바꿔달라고 하다가[9] 억수르에게 혼나고 집을 나간다. 전형적인 사춘기 소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번은 10억 주고 노랗게 염색을 한 상태로 등장했는데 정작 송준근의 반응은 "10억? 뭐, 맥주로 염색했어?"
2.5. 김민경
마르다 역.
억수르의 차녀. 근데 이름과는 달리 '''뚱뚱하다'''[10] . 마른 김기열을 보면 ''''사람 아니야!''''라며 무섭다며 기겁한다. 9월 21일 방송부터는 초등학생이 되었다.
2.6. 오나미
나미다 역.
억수르의 장녀. 이름답게 억수르가 가까이 하기 싫어하는 인물. 어쩐지 매 회마다 김기열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10억대 자산가인 남자친구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를 그지라고 폄하한다. 근데 사실 생각해 보면 가정교사인 김기열이 월급으로 8000만원 이상을 받으니 1년만 일해도 수익 10억대 자산가다[11] .
3. 제목 논란, 그리고 조기종영
원래 '''만수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시작했으며, 이전에도 부자를 다룬 개그는 많았지만, 대한민국의 불특정 재벌을 다룬 이전과는 달리 타 문화권의 실존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갖다 써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만수르 개인이 항의할 여지도 있는데다가 아랍의 부자들은 다 졸부라는 그릇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논란까지 발생하였다. 또한 실제 만수르는 돈을 그 정도로 헤프게 쓰는 위인도 아니기에 더욱 그랬다. 게다가 만수르는 '''UAE의 부총리'''인데, 이런 관점에서 이 코너는 타국의 고위 정치인을 이유도 없이 비꼬는 외교적 결례로까지 비춰질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좀 시끌했다.
결국 개그콘서트 제작진의 자체적 검열과 만수르의 심기가 불편해질 것을 우려한 한국석유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방영 시작 1주일만에 코너명을 현재 제목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게 석유 가공 산업은 한국 경제의 주축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인데, 그 때문에 석유 수출국 중 한 곳과의 관계라도 틀어진다면 물가와 경제에 비상등이 켜지니... 이란 핵개발 관련 경제 제재 당시 정부와 언론이 난리가 난 이유도 그 때문.
2주차까지는 사전 녹화 분량이 있어서인지 코너 제목만 억수르로 바뀐 채 송준근은 그대로 만수르라고 불렸지만, 3주차부터는 억수르로 부르게 되었다. 개콘 '만수르' → '억수르', 백과사전 등재
억수르의 아들로 설정된 '무엄하다드' 역시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 희화화 논란으로 '''만수르보다 더 위험한 드립'''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함마드를 직접 패러디한 사우스 파크나 무함마드를 모독한 무슬림의 순진함과는 달리 선지자 무함마드를 연상시킬 요소는 전혀 없는 만큼,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슬람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름을 단순히 이름을 차용한 언어유희일 뿐이라고 항변할 수 있다.[12]
하지만 종교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하면 극도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만수르와 달리 무함마드란 이름은 그 자체로 선지자의 이름을 따라서 지은 것이므로, 한국 사정과는 별개로 이슬람권에서 무함마드를 희화화한 것으로 간주하고 개콘 유튜브 채널에서 댓글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무슬림 사용자들이 적지 않았다. 괜히 종교적 문제로 비화될 여지가 있는 건 분명한 만큼 제작진은 만일에 대비해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1년 전 현대레알사전에서 제대로 데인 전례가 있는 만큼 논란의 소지가 있는 요소를 미리 차단하려는 듯. 그래도 찜찜하였는지 해외로 송출하는 KBS World에서 방영하는 개콘에서는 억수르가 빠진 채 방송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위험 부담이 역시나 컸던 탓인지 결국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3개월만에 조기에 막을 내렸다.
[1] 이걸 듣는 김기열은 괴성을 지른다.[2] 게다가 전화로 길 안내하는 도중 무의식적으로 '''모나리자'''에다 길 모습을 그렸다![3] 표준어대로 적으면 '네가 거지야?'가 돼야겠으나, 실제 저렇게 발음한다. 구체적으로는 '그' 부분을 길게[니가 그ː지야\]라고 발음한다.[4] 사실 금(Au)의 밀도는 약 19.3g/㎤이기 때문에 방송에서 묘사된 것처럼 덩이째로 들고 있기엔 꽤 무거운 게 맞다(...).[5] 일타 강사임을 자부하는 니주르에게 억수르가 수입을 물어서 니주르가 '연봉'을 생략하고 8천만 원이라고 했다. 연봉 8천만 원이면 한 달에 667만 원 정도를 버는 셈이므로 충분히 큰 액수이며 상식적으로 아무리 일타 강사여도 설민석, 현우진, 이지영, 이다지 정도가 아닌 이상 월급 8천만 원은 정말 희박하다. 니주르 입장에서는 8천만 원 앞에 굳이 '연봉'을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의도가 전달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하다.[6] 실제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자였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도 재산이 500조가 조금 안 됐었다.[7] 극중 억수르의 재산이 1400조(원인지 달러인지는 안 나왔다.)여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회장보다 돈이 많다고 묘사되지만 실제 만수르의 개인 재산은 빌 게이츠 전 회장에게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애초에 빌 게이츠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에게 타이틀을 넘겨주기 전까지) 오랫동안 세계 부호 1위였으며 2위인 지금도 '부자'라는 어휘의 대명사격인 인물이다.[8] 원래 이름은 저 '무엄하다드'였으나, 이슬람의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희화화한 이름이라는 논란 끝에 무슬림들을 고려해 이름 대신 그냥 '아들'로만 부르기로 했다. 기사, 조선일보 중동전문기자의 지적.[9] 예를 들면 음악선생 비욘세를 지드래곤으로 바꿔달라고 한다거나, 짐 캐리 대신 김준현을 불러달라고 하거나, 리오넬 메시 대신 이영표한테 훈련받고 싶다거나, 저스틴 비버 대신에 싸이를 불러달라거나(...), 학교 축제 사회자에 오프라 윈프리 대신 신동엽을 불러 달라든지... 이러면 송준근이 정해철의 따귀를 때리며 한국 스타를 디스(?)하는 드립을 날린다. 9월 21일 방영분에서 블랙 아이드 피스 대신 god를 불러달라 하니 '''어디서 다 늙은 남사당패를 집에 들여?!'''라는 식.[10] 그래서인지 억수르도 '''부르다'''라고 이름 지었어야 했는데 이름 잘못 지었다고 깠다.[11] 다음 화부터는 집사로 역할이 바뀌지만, 설마 집안 대소사를 책임지는 집사에게 가정교사보다 못한 연봉을 줄 리는 없다. 게다가 업무 특성상 집사가 가정교사보다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12] 실제로 무슬림들은 무함마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무함마드를 외치면 거리의 남자들의 80%가 자기를 부른 줄 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