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1. 개요
2. 평가
2.1. 이집트
2.1.1. 람세스와 <캅>의 친구들
2.1.2. 파라오 황가
2.1.3. 파라오의 측근
2.3. 그외

물과 태양의 나라, 공정함과 정의와 아름다움이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 그리고 그것들이 나날의 삶 속에서 구현되었던 나라. 저승과 이승이 끊임없이 만나고, 죽음으로부터 생명이 다시 태어나며, 보이지 않는 존재의 현현이 손에 만져지는, 생명과 불멸에 대한 사랑이 살아 있는 자들의 가슴을 넉넉하고 기쁘게 만들어주었던 곳.

람세스의 이집트는 진실로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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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1권 서문 中'''}}}

1. 개요


프랑스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장편소설. 이집트를 배경으로 2왕자에서 파라오로 등극하며 성장해가는 람세스 2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상 하 이집트와 수도의 천도, 그리고 리비아, 히타이트의 대립 관계나 작중 그리스가 잠깐 등장하는 등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집트의 왕자인 람세스가 파라오로 등극하여 이집트를 통치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그 주변인물들이 겪어가는 여러 사건을 통해 인간인 람세스가 파라오인 람세스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절대자로서 점점 고독해져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중 무대이자 세계관의 중심인 이집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 실질적인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매체는 나일강이집트라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1997년 문학동네에서 전5권으로 출판되었으며, 권당 500페이지의 두꺼움을 자랑하지만 한 권에 7,900원이라는 파격가로 보급되었다. 장사가 꽤나 잘되었는지 이듬해인 1998년 5월, 수납박스가 추가된 세트판도 나왔다.

2. 평가


소설로서의 평가는 오락소설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혹평을 받는다.
킹왕짱 파라오인 람세스가 위기에 빠진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라는 식의 전개가 이어지며 흑막으로 도달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가진 자들이 간발의 차이로 살인멸구당하거나 급사하는 패턴을 보인다. 또한 역사를 배경으로 두면서, 흑마술오리엔탈리즘에 속하는 명상과 신비주의체험등이 중요한 이벤트로 등장해 역사소설보단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1] 다만, 이집트의 역사기록에도 "신들린 람세스가 번개와 폭풍으로 히타이트를 무찔렀다"는 내용으로 남아 있으며 이를 채용했다고 밝혀 생각보다 큰 비난은 받지 않았다.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의 취향이 곳곳에 들어가 있는 전형적인 메리수라는 비평을 듣기도 한다. 대표적인 부분이 이집트인인 람세스가 금발백인으로 묘사되는 부분이다. 람세스 2세는 자신이 빨간머리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으며, 공공연히 "나의 붉은 머리는 전쟁 수호신, 세트의 자손인 증표다."라는 말을 남겼다. 기록에도 남은 일종의 아이덴티티인데 이것을 무시하고 금발로 바꾸고 전형적인 백인의 외모로 바꾼 점을 시작으로 온갖 흑마술과 저주를 익힌 자들의 방해를 받으면서 우직하게 맞서다가 수틀리면 이집트의 여러 신들을 몸에 불러 신의 힘으로 승리하는 전형적인 영웅담으로 포장하고 있다. 람세스를 출산한 투야 왕비는 신을 낳은 성모로 추앙받는다. 사실 크리스타앙 자크의 작품은 인종주의적인 경향이 굉장히 심해서, 이 정도는 그냥 애교라고 봐줘야 할 정도다. 하워드 카터가 카나본 경의 후원을 받아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하는 이야기를 다룬 '투탕카몬'에서, 이집트의 역사유물 반출을 막으려는 이븐 하지 라우드의 노력을 카나본 경과 하워드 카터의 정당한 재산을 강탈하려는 행태처럼 묘사한 것을 보면 거의 뭐 발광하는 것처럼 보인다. 별 생각없이 읽다 보면 유럽인들이 이집트에 가서 발굴한 게 아니라 이븐 하지 라우드가 영국에 쳐들어가서 역사유물을 강탈해 오는 것처럼 보일 정도.
그럼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작가인 크리스티앙 자크가 프랑스소르본 대학교에서 이집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고대 이집트학의 전공자라 작중 묘사되는 고대 이집트 생활상과 의식주 및 당시 인물들의 세계관의 묘사등이 매우 상세하며 고증적으로도 크게 태클을 걸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상술한 메리수 논란과 이집트 킹왕짱이라고 무작정 밀어붙이는 점은 필터링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소설만 보면 당시 이집트에 물물교환을 통한 대규모의 시장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상 당시 이집트의 경제는 생산물의 수집-재분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부분이 바로 현대 기준으로 화려한 문명상을 묘사히기 위해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2.1. 이집트



2.1.1. 람세스와 <캅>의 친구들


람세스와 친구이며 우연히 살인을 저지른 뒤 도피하는 것까지는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나 영화 '십계'등과 이야기와 같지만, 신비체험을 한 뒤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러 오는 부분은 크게 다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집트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기에 이런저런 재앙들도 훨씬 축소되어 논리적으로 설명할만한 모습으로 나온다. 람세스는 모세가 모든 이집트의 맏이가 죽게 될 거라는 저주를 하자 옛친구의 그런 모습에 질려버려서 임금노동자인 히브리인들과 함께 모세를 보내줘버린다. 차후 세라마다가 그의 측근들이 무기를 몰래 감추었다는걸 밝혀내서 메렌프타와 함께 정예병들을 이끌고 홍해까지 추격하지만, 갈대밭과 바람에 따라 수시로 움직이는 모래에 막혀 추격을 포기한다. 성경의 홍해가르기를 재해석한 부분 등을 과학적으로도 이치에 맞게 설정했다.
다만, 일부 독자들은 모세의 재앙들을 논리적/과학적으로 이치에 맞는 상황으로 연출한 작가를 비웃기도 한다. 기적이나 마법같은 신비주의적 요소를 배제한 소설을 쓰려고 했다면, 람세스와 이집트인들이 쓰는 마법들은 다 뭐란 말인가(...) 즉, 마법같은 신비한 힘은 주인공측만 쓰게 하는 유치한 주인공 버프라고 비웃는 것. 사실 람세스 2세의 대사를 보면 이 소설 내에서 야훼의 위치는 그냥 시나이 산의 산신 정도 수준으로 설정된 걸로 보인다. 성서와 달리 10가지 재앙편에서 굴욕을 몇번 맛보는데, 지팡이으로 바꾸는 부분은 트릭이 밝혀졌고, 개구리의 출몰 때에도 개구리가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별 효과를 못본 것으로 나온다.[2]
  • 아메니
유능한 서기이자 재상으로 이집트의 경영을 책임진다.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업무강도가 만만치 않은지 대식을 한다는 언급이 종종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른 편이라고 묘사되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스트레스가 쌓이나보다. 아무튼 그런 몸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오래 오래 살아서 람세스의 임종을 최후까지 지켜본다.
본디 석고 미장이 가문의 장남으로 캅에 발탁돼 공부하며 집안의 영웅처럼 대접받다가 캅에서 방출돼 서기관으로 재직,허나 상급자의 실수를 지적하다가 내쫓겨 마부로 좌천됐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람세스가 그를 구하려 싸웠지만 좌천과정에서 셰나르의 개입이 있었다는걸 알게 된다. 그 결과 그를 구하기위해 람세스는 서기관 시험을 보고[3] 합격해 자신의 신발운반 담당관으로 채용한다. 그 후 람세스가 왕위에 오를때까지 그의 서기관 업무를 대신 도맡아해주고 왕위에 오른후엔 국정을 대신 도맡아 하게되지만 결코 매수되거나 타락하지 않는,람세스의 최측근으로 활약한다. 작중에서 람세스가 국정운영의 대부분을 맡겼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엄청난 업무량과 혹독한 근무량을 엄청난 식사와 약간의 잠으로 견디며 해내는 초인. 가장 아끼는 물건은 람세스가 자신을 마부에서 구해주며 선물한 서기관용 붓통이다.
  • 세타우
외딴 집에 홀로 거처하며 독약이나 뱀과 같은 것들을 연구하는 약물학자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마술에도 능해서 모세에게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는 것[4]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독사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능력과 뛰어난 마술 실력으로 작품 내에서 여러 번 활약한다. 마법사라서 그런지 여자와는 담을 쌓은 것처럼 그려지지만 나중에 누비아 원정에서 람세스를 따라가서 누비아 출신의 흑인 여성과 결혼한다. 부인에게 눈길을 주는 아샤에게 넘볼 생각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것을 보면 금술이 어지간히도 좋은가보다. 후에 누비아의 총독으로 임명되어 선정을 펼친다.
  • 아샤
건들건들하고 바람기가 많아 양아치 취급을 받지만 유능한 외교관이자 뛰어난 정치감각을 지니고 있다. 왠지 자기 혼자만 여자와 썸씽이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묘사되며 본인도 그것을 내심 즐기는지 친구들 사이에서는 카사노바로 이미지가 고정되었다. 초반부에서는 파라오 자리를 놓고 람세스와 경쟁한 셰나르에게 포섭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하며 람세스를 돕는다. 람세스가 파라오에 오른 후 그의 측근으로 활약하며 후에 이집트의 외무대신 자리에 올라, 외교사절로 히타이트에 파견되었다가 우리테슈프의 사주를 받은 제3자에 의해 암살당해 죽는다. 하지만 다잉메시지로 이것은 히타이트의 소행이 아니라는 암시를 남긴 덕분에 국제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죽은 후 알려지지만 만나는 여자마다 후리고 다닌 바람둥이인 이유는 결혼을 갈망할 정도로 사랑한 여자가 있었으나 그 여자의 신분은 이집트의 숙적인 히타이트의 하투실 왕비 푸투헤파라 결코 이루어 질수 없었기에, 그 반동으로 아무 여자나 건드리고 다닌 것이라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여장까지 한다. 물론 감시를 피하려했던 것이지만 말이다.

2.1.2. 파라오 황가


  • 세티
람세스의 아버지이자 선대 파라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세트의 힘을 얻은 자라 평가되며 히타이트와의 국경을 카데슈로 고착시켰다. 슬하의 두 아들 중 맏아들인 셰나르를 제쳐두고 차남인 람세스를 골라 섭정공으로 세웠으며, 이는 셰나르의 질시와 분노를 일으켰으나 이집트로서는 굉장히 다행스런 선택을 한 셈이 되었다. 람세스의 학문적 교육은 개인교사에게 맡겼지만 정신적, 심리적 성장은 거의 대부분 세티 본인이 담당했다. 강력한 왕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역사에서처럼 단명하며, 생각 외로 수수한 면을 갖고 있다. 파라오의 집무실에 들어선 람세스가 놀랐을 정도. 여담으로 람세스는 이 집무실을 그대로 이어받아 재위한다.
  • 투야
세티의 아내, 셰나르와 람세스의 어머니이며 네페르타리와 이제트의 시어머니이자 이집트의 왕비. 여자이지만 세티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이집트를 지키려 원정을 떠날 때 뒤를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보좌 역할을 한다.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군대를 꾸짖기도 하는 당당한 지도자의 모습도 보여준다. 두 아들을 모두 사랑하지만 남편의 후계자 선택과 람세스의 셰나르 토벌을 모두 지지했으며, 파라오가 된 지 얼마 안 된 람세스와 왕비인 네페르타리를 지탱시켜준 기둥. 마아트의 법도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으며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갖춘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 셰나르
람세스의 형. 왕위 계승에서 밀려난 후 구밀복검하며 호시탐탐 파라오의 자리를 노린다. 외무대신 자리에 올라 히타이트와 내통하지만 아샤를 통해 셰나르의 이런 행보를 알고 있던 람세스는 카데슈에 출정하기 전 그를 유배형에 처한다. 유배지로 압송되던 중 모래폭풍을 틈타 탈출한 이후 이집트 전역을 누비며 람세스에 대항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전사한다.
  • 이제트
통칭 아름다운 이제트, 람세스의 첫 여자였으며 후계자 남성을 낳지 못한 네페르타리를 대신해 아들 카와 메렌프타를 람세스에게 낳아 주었다. 네페르타리 사후 두번째 왕비이자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한 인물이다. 16세 때 람세스를 만난후 평생 람세스 한 사람만 사랑한 지고지순한 여인이다. 주변의 말에 흔들리거나[5] 진실과 오해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모든 것이 람세스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되기에 용서받는다. 네페르타리 사후 왕비로 격상되었으나 히타이트의 공주가 파라오와 혼인하여 정비가 되는 것을 바라는 히타이트의 왕 하투실의 요구에서 분노를 느끼고 출정을 준비하는 람세스를 보며 모종의 결심을 굳힌다. 결국 세타우의 작업실에서 세타우가 평생 사용해 온 독이 배어있는 영양가죽 외투를 훔쳐다 음독자살한다. 세타우는 이후 이 외투를 불태워버린다.
  • 네페르타리
이집트의 왕비, 람세스의 아내이자 수호자, 완벽한 여인. 람세스가 수사와 모세를 만나는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하렘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만났는데 이때 람세스의 반응이 압권이다. 본디 수수한 인생을 살며 이집트 하렘의 연주자나 신전의 은둔자로서 살고싶어 했다. 단, 여기서의 하렘은 대중매체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별개로 작품 내에서의 설명에 의하면 예술과 경제가 톱니바퀴처럼 돌며 작용하는 거대한 문화공간이다. 허나 신전의 연주자리에서 뛰어난 두각을 보여 투야대비에 의해 궁전의 살림을 보는 여집사로 반강제 취업하게 되고 람세스가 이를 간파해 이집트의 섭정공비가 된다.
작중 주인공 보정을 받은 람세스의 아내이다보니 히로인 보정을 받아서 일단 외모는 최강급인데다 정치공부를 한 적이 일절 없음에도 람세스 부재시 이집트를 지탱했고[6] 거짓에 속아넘어가지 않으며 속된 모습을 일절 보여주지 않는다. 람세스와 이집트를 마술적인 힘으로 보호하는 마술 그자체의 현신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이는 람세스가 이집트 그 자체이며 규범이자 힘으로 묘사되는것과 비슷하다. 몸이 약해 아이를 낳다가 유산하는 등 고초를 겪고, 딸인 메리타몬을 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된다. 이는 람세스에게 캅에서 수련한 많은 사내아이들이 왕의 아들들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아 이집트에 봉사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왕비이자 정부인 이면서도 이제트를 둘째부인으로 맞는 동시에 람세스와 이제트 사이의 아이들인 카와 메렌프타도 왕실로 들일 것을 남편에게 권하는 엄청난 대인배다. 오피르의 흑마술에 의해 몸의 기운을 잃어가면서도 장남인 카를 살리기 위해 기운을 소진한 끝에 남편의 품안에서 죽으면서도 이제트를 정비로 맞이하라고 유언을 남긴다. 이 과정에서 모세의 필살기인 장자사망이 시전되었는데, 이는 모세를 충동질한 아톤 신을 섬기던 자의 흑마술이었다. 람세스의 장남 카가 이 저주에 걸려 죽게 될 위기에 처하자, 네페르타리가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주술로써 대항하지만 그 결과 네페르타리 본인의 생명력을 상당히 잃어버리게 된다.
  • 돌렌테
람세스의 장남.
  • 메렌프타
람세스의 차남. 람세스의 뒤를 이어 파라오가 된다. 참고로 이 소설에서 람세스의 친자식은 얼마 되지 않는다. 작중에서 람세스가 자신의 측근을 많이 양성하면서 이들을 양자로 들였는데, 그 와중에 왕이 절륜해서 자식을 많이 봤다는 소문이 나버려서 그리 되었다는 것. 실제로 람세스의 자식 수가 너무 많아서 그 자식들 중에 양자가 많았을거라는 설이 있기는 했다.

2.1.3. 파라오의 측근


  • 세라마나
사르디니아 출신의 해적. 람세스가 아직 섭정공이던 시절 람세스에게 토벌되었고, 람세스에게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친위대장이다. 히타이트의 왕자 우리테슈프를 제외하면 사실상 무력에 있어서 최강자로 묘사된다. 친위대장 노릇도 항상 하는게 아니라 만일 람세스에게 중요한 사건이 터지거나 그 측근들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잠복근무를 하는 비밀경찰로 여기저기 돌아가니며 개고생을 한다. 람세스에게 항상 진언을 올리나, 항상 무시당하는 사실에 좌절해 사표를 내려다가 주변의 만류로 일을 이어간다.
해적출신이라 경계심과 직관이 남다르게 발달해서 본능하나로 주인과 자신의 목숨을 건진게 한두번이 아니다. 일명 걸어다니는 세콤. 다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았고 트롤링이 엄청나 세타우에게 시비걸었다가 개박살나기도 했다. 최초 등장 당시, 람세스가 가능성을 예지해 사르나디아에서 이집트를 같이 침공한 동료들은 죄다 광산으로 끌려가 강제노역형을 받았는데 본인만 람세스에게 등용된 인물로 힘과 본능으로만 일처리를 하는 해적출신 무관 이었지만 갈수록 일처리가 능란해지고 능글능글 해져서 1권후반과 비교하면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보인다. 눈치가 좋아서 람세스와 네페르타리의 애정행각이 있을라치면 감시자에게 꿀과자로 유혹해서 데리고나간다. 카데시 전투 발발 당시에는 히타이트의 계략에 휘말려 참전하지 못했으나, 람세스가 친정한 리비아 원정에서 파라오를 노리는 우리테슈프와 동귀어진하며 최후를 맞는다.
  • 감시자
람세스의 애견으로 애완동물을 넘어선 사실상의 친구. 금빛나는 노란 개로 묘사되며 주인을 잘 만난 덕에 팔자가 제대로 편 견공이다. 메넬라오스의 섭정공 암살 시도 당시 독이 든 고기를 냄새로 알아차려 친구 학살자를 구했고, 독을 먹고 감시자와 학살자가 죽은 틈에 잠입하려던 암살자들이 끔살당하는 결과를 빚어냈다. 워낙 오래 산 주인 덕분에 나중에 가서는 감시자의 후손들인 2세 감시자와 3세 감시자도 등장한다. 간혹 세라마다가 나눠주는 꿀과자를 좋아한다. 취미는 궁전의 호수에서 물고기 낚아 올리기. 자기를 지켜주는 절친 학살자 덕분에 감히 누가 잔소리를 하려는 사람도 없고, 유일하게 건드릴 수 있는 주인인 파라오가 잔소리를 해도 쌩까고 꿋꿋이 유지하는 대쪽같은 성품을 지녔다. 절친 학살자의 품에서 천수를 다한다.
  • 학살자
람세스가 반란을 일으킨 누비아로 원정을 떠났다가 기르게 된 수사자. 아직 어린 새끼사자일 때 독사에게 물려 죽어가는 것을 람세스가 살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평생의 절친 감시자와 함께 파라오의 궁에서 성장하게 된다. 성체로 자라난 후 궁을 떠났다가 람세스와 다시 마주치며 돌아오는데 그후 사실상 세라마나의 자리를 위협하는 최강급 경호원+전쟁시 호위무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감시자와는 어릴 적부터 함께한 절친이며 감시자가 궁전의 호수에서 물고기를 낚아 올릴 때 보호자 노릇도한다. 여담으로 일반적인 사자와 비교해서 꽤 커다란 모양이다.
문학적 허용이라는 말 외에는 사실 등장을 설명할 수 없는 인물. 자료를 조금만 뒤져봐도 알겠지만 람세스와 호메로스의 활동년대는 상당한 갭이 있다. 극중에서는 트로이 전쟁의 승리자가 되어 귀국하던 중 이집트를 잠시 경유한 메넬라오스헬레네와 동행하고 있었으며, 그 때 아주 눌러앉은 늙은 시인으로 묘사된다. 헥토르라 이름붙인 고양이를 귀여워하며 아니스를 넣은 포도주, 빈 달팽이 집에 채워넣은 샐비어에 불을 붙여 연기를 마시는 것을 즐긴다. 초중반 람세스의 이집트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람세스의 어머니인 투야 대비와 그 외의 여러 인물이라면 중후반부 즈음의 평가는 호메로스가 담당한다. 파라오인 람세스에게도 꿋꿋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도 람세스와 이집트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한두가지 역할을 맡는 단역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뒤 죽을 때까지 글을 쓰며 살다가 조용히 눈을 감는다.
  • 네부 대사제
본디 덴데라의 대사제였다. 등장 초기부터 나이가 많고.신경통과 관절염에 시달리는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직관이 명확하며 타락하지않고 신을 섬기는 대쪽같은 노인으로 묘사된다.
이집트의 남부인 하이집트(테베, 룩소르)의 신에게 바쳐진 엄청난 토지와 재물과 사람들을 지배하는 왕이나 다름없던 제1아몬 대사제가 비리와 음모를 저지르다 걸리고 람세스가 이를 처단하려다 대사제 본인이 타이밍 좋게 죽는바람에 생긴 공석을 비리를 저질렀던 그가 임명한 2, 3, 4 대사제에게 맡길 수 없어 직접 인선하려 여러 신전의 대사제들을 불렀지만 몸이 좋지않고 나이가 많았던 네부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때 람세스는 국내 시찰겸 여행중 덴데라에 들러서 잡초를 뽑고있던 노인과 마주치는데 그가 바로 네부였다. 처음엔 허름한 옷차림과 잡초뽑는 허드렛일을하는 모습에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잠시간의 대화후 은근슬쩍 자신을 내비친 네부에 의해 정체를 눈치채고, 잠시간의 대화만으로도 람세스의 마음에 들어 반쯤 어거지로 하이집트의 경제와 문화를 이끄는 제1대사제가 된다.
이후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데, 부패비리의 온상이던 테베를 단호하게 개혁해 나가는 동시에 람세스의 국가유지를 위한 강력한 동반자이자 신하이며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냥 충성만 하는게 아니라 대사제로써 람세스에게 따끔한소리도 할줄아는 동시에 현명한 노인의 모습을 두루 갖췄다. 그의 자리를 시기한 제2 대사제 도키가 제문을 다룰 석공과 꾸민 음모를 현명히 대처한것이 그 예. 처음에 등장할때 곧 죽을 것같던 모습과는 다르게 은근히 오래산다. 여담이지만 작중 상당히 세련된 문체로 대화를 구성한 인물이 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네부다. 아샤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외교관으로써 매끄럽고 유려한 어투를 자랑한다면 네부의 경우는 생각깊고 현명한 노인 특유의 촌철살인적이며 여유있는 동시에 흔들림없는 어투를 구사한다.

2.2. 히타이트


  • 무와탈리스 2세
대왕, 큰두목. 아나톨리아 고원의 지배자이며 히타이트의 왕. 람세스의 치세 이전 세티의 치세때부터 호시탐탐 주변국들을 노리며 군림하던 히타이트의 지배자다. 당시 철기를 바탕으로한 강력한 무기와 히타이트인 특유의 호전성,유려한 책략과 비겁한 수단을 가리지않는 강한 통치력과 정복욕을 지녔다. 간간히 이름만 등장되다 3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사실상 최종보스의 위치.
세티와 일시적 군사협정을 맺고 카데슈를 국경으로 삼아 그안의 소공국들은 불가침으로 협약으로 묶은 뒤 최측근인 동생 하투실을 통해 공국들을 매수하고 람세스를 카데슈로 끌어들여 이집트군을 멸하고 상하이집트를 통째로 차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계획은 성공하였지만, 아몬신을 강령한 람세스가 들고온 벼락과 천둥에 부대의 상당부분이 괴멸되며 패퇴한다. 이후 카데슈로 후퇴해선 동생에게 소리도 지르는 체면떨어지는 행동도 했지만, 람세스에게 신하의 예를 갖추는 동시에 은근한 협박을 함으로써 굴욕적이지만 효과로운 방법으로 국경을 재고착하고 수도인 하투사로 귀환한다. 이때부터 아들인 우리테슈프와 동생인 하투실의 정적싸움을 조장하는데, 은근히 아들손을 들어주다가 뒤퉁수맞고 뒷목잡기 시전후 깨어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된다.
사실상 히타이트의 분위기가 전형적인 군사독재 분위기와 비슷해서 암투도 자주 일어나는지라 그의 죽음은 큰 의미가 없으며, 새로운 외교국면과 암투의 시작과 종결을 나타내는 정도에 그친다.

2.3. 그외


세티 치세당시 누비아의 이렘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났고,이를 진압하기위해 세티는 람세스를 데리고 정벌을 떠났다. 그 과정에서 세티군의 진격로 한복판에서 고통스러워 하고있던 거대한 수코끼리. 코끝에 누비아 반도의 대장의 아들이 쏜 화살이 박혀서 고통스러워 하고있던 것을 람세스가 달래고 다가가서 화살을 뽑아주었다. 주변에서의 우려와 달리 막강한 주인공 보정으로 코끼리에게 밟혀죽지않고 감사의 표시로 진격내내 자신의 등에태워 람세스를 보호함과 동시에 군마의 역할을 수행했다.
동시에 여러가지일을 해주었는데, 군대의 제일 앞에서 경계병의 역할을 함과동시에 적이 나타나자 한방에 제압하고 그대로 닥돌해서 방책을 무너뜨렸으며 적군수장의 참호를 한방에 무너뜨리고 자신에게 화살을 쏜 수군장의 아들을 그대로 요단강 익스프레스에 태워 보내버렸다. 사실상, 혼자 딜과 탱, 네임드 격파까지 한데다 람세스가 코끼리의 수호를 받는다는 소문이 퍼져, 잔당은 무조건 백기항복을 하는 등의 전과를 건진 것을 본 후 누비아의 숲으로 돌아간다.
이후 등장이 없다가, 누비아로 국사를 보러온 람세스가 셰나르의 흉계로 악어떼에게 죽을뻔 했을때 그 목숨을 구해줬으며,차후 람세스가 그토록 필요로 하던 아부심벨 이라는 신의 땅으로 안내하는 길잡이를 한다. 학살자나 감시자처럼 주인공 보정의 람세스를 곁에서 보좌하는게 아니라 토트신의 비비원숭이, 오벨리스크 위의 불사조처럼 잠시 등장해 주인공을 구해주거나 작중 시기의 전환점을 일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대표적인 건으론 히타이트와의 전쟁에서 이집트는 완벽하게 패배하지만 갑자기 람세스에게 나일의 신이 강령해 신내림을 받은 람세스가 번개와 폭풍을 끌고 단신으로 히타이트군을 휩쓸어버린다.[2] 나무위키의 출애굽기 설명의 신화부분에 적혀 있지만 성경을 해석하는 이들은 오히려 이것이 이집트의 신인 헤케트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3] 시험과정에서 학문과 서기관의 수호신인 토트신의 동물 비비원숭이의 도움을 받는다.[4] 사실은 뱀을 지팡이처럼 곧게 세워서 위장하는 마술트릭이었다.[5] 돌렌테가 그런 흔들기의 달인 역할을 한다.[6] 투야대비와 아메니의 절대적인 도움, 강신술 등의 도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