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중국어

 


1. 개요
2. 규정
2.1. 중국어의 발음 부호와 한글 대조표[1]
2.2. 표기 세칙
3. 문제점
3.1. 음운 표기에서의 문제점
3.2.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 표준중국어 독음 대 한국 한자음
3.3. 방언 문제
3.4. 중국 밖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중국식 인명 처리 문제
4. 오덕계에서의 취급
4.1. 병음 표기의 일어식 음차 사례
4.2. 병음 표기의 영어식 음차 사례
5. 비공인 표기 체계
5.1. 최영애-김용옥 중국어 표기법(CK 중국어 표기법)
5.2. 엄익상식 중국어 표기법 (엄익상식 표기법)
5.3. 기타
6. 같이 보기


1. 개요


대한민국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외래어 표기법 중 중국어(정확히는 표준중국어)를 표기하는 방법으로, 문교부 고시 제85-11호로 공포되었다.
2020년 현재 사용되는 표기법은 1986년에 제정·고시된 것으로, 대부분의 외국어의 표기법과 마찬가지로 중국어의 표기법도 이때 기본이 확립되었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다.
국내 각종 매체 및 기관에서 한글로 중국어 표기를 하기 위해 쓴다. 세계적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이후이며 국내에서 현대 중국 문화는 현대 일본 문화에 비해 영향력이 적은 편이라 일본어 표기법만큼의 논란은 '''아직은''' 크게는 없는 듯하다. 그러나 표기법에 관해서는 오덕계보다는 '''중국어학계'''에서 고유 명사 표기 방식을 비롯해서 현행 중국어 표기 방식에 많은 문제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참고). 문제는 중국어학계 내부에서도 문제점은 느끼고 있지만 의견 통일이 쉽지 않다는 것.
실질적으로 대조표를 구성하고 있는 주음부호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륙 중국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어병음과의 대조표로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2] 2017년 개정판(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4호)에서 한어병음을 주음부호보다 앞에 두는 형태로 바뀌기는 했으나, 그저 표의 배치만 바뀐 것이고 규정 자체는 그대로이므로 크게 의미는 없다.
중국어의 '음절'과 한글 대조표는 병음 대조표 문서 참고.

2. 규정



2.1. 중국어의 발음 부호와 한글 대조표[3]


성모(聲母)
한어 병음
웨이드-자일스
주음부호
IPA
한글
b
p

[p]

p


[pʰ]

m
m

[m]

f
f

[f]

d
t

[t]

t


[tʰ]

n
n

[n]

l
l

[l]

g
k

[k]

k


[kʰ]

h
h

[x]

j
ch

[t͡ɕ]

q
chʻ

[t͡ɕʰ]

x
hs

[ɕ]

zh {zhi}
ch {chih}

[ʈ͡ʂ]
ㅈ {즈}
ch {chi}
chʻ {chʻih}

[ʈ͡ʂʰ]
ㅊ {츠}
sh {shi}
sh {shih}

[ʂ]
ㅅ {스}
r {ri}
j {jih}

[ʐ]~[ɻ]
ㄹ {르}
z {zi}
ts {tzŭ}

[t͡s]
ㅉ {쯔}
c {ci}
tsʻ {tzʻŭ}

[t͡sʰ]
ㅊ {츠}
s {si}
s {ssŭ}

[s]
ㅆ {쓰}
운모(韻母)
한어 병음
웨이드-자일스
주음부호
IPA
한글
a
a

[ɑ]

o
o

[ɔ]

e
ê

[ɯ̯ʌ], [ə]

'''ê'''
e

[ɛ]

yi (i)
i

[i]

wu (u)
wu (u)

[u]

yu (u)
yü (ü)

[y]

ai
ai

[aɪ̯]
아이
ei
ei

[eɪ̯]
에이
ao
ao

[ɑʊ̯]
아오[4]
ou
ou

[ɤʊ̯]
어우[5]
an
an

[an]

en
ên

[ən]

ang
ang

[ɑŋ]

eng
êng

[əŋ]

er (r)
êrh

[ɑɻ]
[6]
ya (ia)
ya (ia)
ㄧㄚ
[i̯ɑ]

yo
yo
ㄧㄛ
[i̯ɔ]

'''ye''' (ie)
yeh (ieh)
ㄧㄝ
[i̯ɛ]

yai
yai
ㄧㄞ
[i̯aɪ̯]
야이[7]
yao (iao)
yao (iao)
ㄧㄠ
[i̯ɑʊ̯]
야오[8]
you (iou,[9] iu)
yu (iu)
ㄧㄡ
[i̯ɤʊ̯]
[10]
'''yan''' (ian)
yen (ien)
ㄧㄢ
[i̯ɛn]

yin (in)
yin (ien)
ㄧㄣ
[in]

yang (iang)
yang (iang)
ㄧㄤ
[i̯ɑŋ]

ying (ing)
ying (ing)
ㄧㄥ
[iŋ]

wa (ua)
wa (ua)
ㄨㄚ
[u̯ɑ]

wo (uo)
wo (uo)
ㄨㄛ
[u̯ɔ]

wai (uai)
wai (uai)
ㄨㄞ
[u̯aɪ̯]
와이
wei (ui)
wei (uei, ui)
ㄨㄟ
[u̯eɪ̯]
웨이 (우이)
wan (uan)
wan (uan)
ㄨㄢ
[u̯an]

wen (un)
wên (un)
ㄨㄣ
[u̯ən]
원 (운)
wang (uang)
wang (uang)
ㄨㄤ
[u̯ɑŋ]

weng ('''ong''')
wêng (ung)
ㄨㄥ
[u̯əŋ], [ʊŋ]
웡 (웅)[11]
yue (ue)
yüeh (üeh)
ㄩㄝ
[y̯œ]
[12]
yuan (uan)
yüan (üan)
ㄩㄢ
[y̯ɛn]
위안[13]
yun (un)
yün (ün)
ㄩㄣ
[yn]

'''yong''' ('''iong''')
yung (iung)
ㄩㄥ
[i̯ʊŋ]
[14]
※ { }는 단독 발음될 경우의 표기임.[15]
※ ( )는 자음이 선행할 경우의 표기임.

2.2. 표기 세칙


제1항 성조는 구별하여 적지 아니한다.
제2항 'ㅈ, ㅉ, ㅊ'으로 표기되는 자음(주음부호 ㄐ, ㄓ, ㄗ, ㄑ, ㄔ, ㄘ) 뒤의 'ㅑ, ㅖ, ㅛ, ㅠ' 음은 'ㅏ, ㅔ, ㅗ, ㅜ'로 적는다.
주음부호는 20세기 초 중국에서 한자를 대신할 문자로 공표되었지만, 이후 한자의 발음 기호로 축소되어 한자의 발음을 나타내는데 널리 쓰였고, 이후 로마자를 사용하는 한어 병음 방안이 등장한 이후로는 현재 중국에선 쓰이지 않으며 대만에서만 초등 교육 초기에 가르친다.

3. 문제점



3.1. 음운 표기에서의 문제점


二, 而, 儿/兒, 耳 등의 글자는 er로 표기하여 '얼'이라고 발음한다지만, 전문 용어로 권설운(捲舌韻)이라고 하고, 정확히는 [ɻ]로 표기하는, 혀를 완전히 말아서 내는 영어 R 발음([ɹ])에 가깝다. er을 기계적으로 '얼'로 표기할 경우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 참조.
또한 yuan/-üan(ㄩㄢ)을 '위안'에 가깝게 발음하는 사람들은 '위엔'에 가깝게 발음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중국 북부에서 얼마 되지 않는다(반면 yan/-ian(ㄧㄢ)은 '옌'으로 적는다). 사실 이건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 ㄧㄢ(yan/-ian)은 y'''e'''n/-i'''e'''n으로 적고 ㄩㄢ(yuan/-üan)은 (y)ü'''a'''n으로 적는 것의 영향이다. 실제로 국립국어원은 yuan/-üan을 '위안'으로 적도록 규정한 것과 you(ㄧㄡ)를 '유'로 적도록 규정한 건 웨이드-자일스 표기 (y)üan, yu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16]
이상의 문제는 단순히 발음상의 미묘한 문제지만 '''결정적인 오타'''가 난 부분도 있다. ㄩ, ㄩㄝ, ㄩㄢ, ㄩㄣ에 해당하는 (자음이 선행할 때의) 한어 병음 표기를 각각 u, ue, uan, un으로 표기한 것. ü, üe, üan, ün이 옳다. 표에서는 ü의 움라우트(점 두 개)가 빠졌다. 자음이 없거나 선행할 시 움라우트가 생략되는 경우는 ㄐj, ㄑq, ㄒx의 뒤에 올 때에만 국한되며, 그 외의 자음이 올 경우에는 모두 움라우트를 찍어 주어야 한다(예: 女 nǚ, 虐 nüè, 绿 lǜ, 略 lüè). 그렇지 않고 ㄩu, ㄩㄝue, ㄩㄢuan, ㄩㄣun으로 적는다면, (ㄩㄝue는 그렇다 쳐도) ㄨu, ㄨㄢuan, ㄨㄣun과 어떻게 구별하겠는가(…). 아마도 ㄩü 앞에는 주로 ㄐj, ㄑq, ㄒx 자음이 오기 때문에 움라우트가 생략된 표기가 기본형이라고 오해한 듯.[17] 이 때문인지 실제로 xuan을 '솬'으로 잘못 적는 경우도 간혹 보인다(xuan은 주음부호로 ㄒㄨㄢ이 아니라 ㄒㄩㄢ이고, 표기법을 제대로 따르면 '쉬안'이다).
중국어 음절 구조를 모르는 사람이 한어 병음만 보고 표기할 때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 u, uan, un이 j, q, x 뒤에 온다면 '위', '위안', '윈'으로 표기하고(예: ju 쥐, quan 취안, xun 쉰), 다른 자음 뒤에 온다면 '우', '완', '운'으로 표기한다(예: bu 부, duan 돤, hun 훈).
  • i는 c, ch, r, s, sh, z, zh 뒤에 올 때는 ㅡ로 표기하며(예: chi 츠, ri 르, shi 스, zi 쯔), 다른 자음 뒤에 올 때는 ㅣ로 표기한다(예: bi 비, ji 지, li 리, ti 티).
한편 한어 병음 ong을 '웅'으로 적도록 한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립국어원은 이에 대해서 ong이 IPA로 [ʊŋ]이기 때문에 '웅'으로 적는 게 근거가 없지 않다는 식으로 답변한 바 있다(이것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다).[18] 다만 그렇다면 한어 병음 ao는 IPA로 [ɑʊ̯]니까 '아오'가 아니라 '아우'로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가능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는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 한어 병음 ao와 ong을 각각 ao와 ung으로 적는 것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3.2. 중국어 한글 표기 논쟁: 표준중국어 독음 대 한국 한자음


사실 꽤나 최근까지는 표준중국어 독음이 아닌 한국 한자음으로 표기했으나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원음 표기 주의로 통일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불만도 많고 국어 한자음 표기를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의 방침은 '1911년 신해혁명' 이전의 인명과 지명은 한국 한자음으로 적되 그 이후는 표준중국어 음으로 적는다는 것. 즉 공자도 중국 사람이지만 쿵쯔라 표기하지 않는다. 이 기준이 꽤나 논란이 되는 것이 신해혁명을 당시 살았던 사람들(예: 쑨원 ↔ 손문, 위안스카이 ↔ 원세개)의 경우엔 굉장히 애매해지며, 특히 지명의 경우에도 그러한데 아직까지 남아 있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은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적지만 이제는 더 이상 없는 지명은 한국 한자음으로 적어야 된다는 아스트랄한 이중 잣대가 되어 버린다.[19][20] 그렇다고 한국 한자음으로만 계속 적자니 외래어 표기법의 기본 원칙인 원음주의에 반한다는 문제가 있다.
다만 관점을 바꾸면 이중 잣대에는 나름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중국의 공식 (문자) 언어는 현대에는 표준중국어(백화)지만 과거에는 한문이었다. 한문과 중국어가 관련성은 있지만 똑같다고 보지는 않는다. 한문은 시대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며, 현대 한중일은 한문을 읽을 때 당시의 표준 한자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각각 한국 한자음, 표준중국어 한자음, 일본 한자음으로 읽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洛邑은 한문이니까 낙읍, 洛陽은 표준중국어(좀더 따지면 표준중국어의 한문 차용어)이므로 뤄양'으로 볼 수 있다. 즉 한문으로 된 것은 한국 한자음, 표준중국어(백화)로 된 것은 표준중국어 한자음을 기준으로 옮긴다고 해석하면 된다. 비슷하게 로마 제국의 지명 중 현대 이탈리아에서도 그대로 쓰이는 것은 이탈리아어, 현재 이탈리아어에서 쓰지 않는 지명은 라틴어로 읽게 된다.

3.3. 방언 문제


외래어 표기법은 원음을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며 중국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 기준은 표준중국어 독음이다. 그러나 중국어권에서는 표준중국어와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다양한 방언이 쓰이고 있으며,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아예 방언(광동어)이 표준어보다 우위에 있는 지역도 있다. 이런 지역에서 온 외래어까지 표준중국어 독음에 따라 옮겨적는 것은 어쩌면 원음표기주의에 모순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성룡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청룽'이라 적어야 맞지만 이 문제 때문에 차라리 '재키 챈'이나 '성룡'으로 표기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어의 방언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방언을 일일이 반영하면 오히려 번거롭다는 문제가 있다.
근래에는 홍콩 관련 고유명사의 경우 외래어 표기 용례집에서 보통화식 표기를 기본으로 하되, 광둥어 발음에 따른 표기도 함께 제시하는 등 융통성도 발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홍콩 율정사사장을 지낸 鄭若驊를 검색하면 '정뤄화(Zhèng Ruòhuá)'라는 표준 표기와 더불어 '젱역와(Zeng joek-waa)'라는 광둥어 표기, '테리사 쳉(Teresa Cheng)'이라는 영어식 이름 표기가 같이 설명되어 있다.

3.4. 중국 밖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중국식 인명 처리 문제


화교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중국 밖에 거주하는 중국계 사람들이며, 이들은 현지에서 중국어를 모어로 사용하거나 통용되는 언어로 사용하고, 이름도 한자식으로 짓고는 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름을 표기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직 명확한 결정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명한 저명인사들 중에서도 한자로 이름을 지은 화교들이 많다. 가령 싱가포르의 정치인인 李光耀, 吳作棟, 말레이시아의 정치인인 林冠英, 林吉祥 등이 있다. 이들의 이름을 '외래어 표기법의 적용 대상'으로 보고 국립국어원의 중국어 표기법대로 적으면 각각 '리광야오', '우쭤둥', '린관잉' '린지샹' 정도로 옮길 수 있겠으나, 현실적으로 통용되는 표기는 이 표기법에 어긋난 '리콴유'. '고촉통', '림관엥', '림킷시앙' 이다. 상당수의 화교들은 '표준중국어'를 사용하기보다는 객가어 등의 중국어 방언을 모어로 사용하고 자신들의 이름도 그에 따라 발음하지만, 예시로 등장한 인물들의 이름 표기는 방언 표기를 따랐다기보다는(애초에 중국어 표기법은 철저히 표준중국어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단지 이 인물들에 대한 알파벳 표기에 이끌려서 한국어로 정해졌을[21] 가능성이 높다.
리콴유, 고촉통의 경우에는 이곳에서 검색해보면 '리콴유, 고촉통'으로 적는 것으로 심의가 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해당 사이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적용되는 관련 규정이 이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는 표준중국어를 한글로 적는 표기법이고, 이에 따르면 '리콴유'나 '고촉통' 표기가 나올 수가 없다. 따라서 이는 별도의 심의 절차를 통해 결정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림관엥'과 '림킷시앙'의 경우에는 표기가 심의된 것조차 없으며, 단지 언론에서 임의로 '림관엥', '림킷시앙'이라고 적고 있는 형편이다.
화교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들의 이름을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 한 사례로 혈통은 한국계이지만 명백히 미국 국적을 가진 미국 백악관의 직원이자 외교관이었던 사람의 이름은 한국식 표기법이 아니라 서양 인명의 표기법인 성 김으로 적는다. 이렇게 구분하는 것도 똑같이 합리적이지만, 현재의 표기법은 '화교의 인명은 중국어를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 명확한 규정을 찾을 수가 없으며, 중국어 표기법의 적용대상으로 심의하든, 그들은 중국인이 아니며 현지의 발음법을 따를 것인지에 대해서 국립국어원은 명확한 입장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화교들 중 철저하게 방언이 아닌 표준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자기 이름의 영문 표기에 한어병음(또는 표준중국어의 다른 로마자 표기법)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느 한 가지로 딱 정하기도 어렵다.

4. 오덕계에서의 취급



4.1. 병음 표기의 일어식 음차 사례


중국은 비교적 최근에 개혁개방 정책을 시작했기 때문에 중국 서브컬처는 다양성이나 접근성에서 일본 서브컬처보다 떨어진다. 그러한 이유로 오덕계에선 일본제 서브컬처에서 나오는 중국 관련 요소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 한국어에서의 중국어 표기는 어느정도 정리가 된 편인데, 일본의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게임 등을 보면 제작진, 작가의 중국어 지식부족 및 혼동으로 인한 오류나 통일되지 않은 부분이 종종 있다. 일본어 발음의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이상한 점이다. hua를 ホワ(호와), ホァ(호ㅏ), ファ(후ㅏ)로 작품마다 다르게 표기한다든가[22], jiang을 チェン(첸)으로 표기하는 사례도 있다.[23]
위의 것은 일본에서 중국어 발음을 잘못 적은 경우고, 또 다른 문제로는 청(橙, cheng)을 일본에서 チェン라고 음차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게 또 한국으로 건너오는 과정에서 그대로 '''첸'''이라고 표기해 버리는 사태가 있는 것처럼 중국어 표기가 일본-한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일어 가타카나 표기를 그대로 받아들여버리는 일도 꽤 많다. 대표적으로 중국어의 ng 발음을 일본에서는 ン이라고 하는데, 이걸 한국어로 중복 음차해 버리는 바람에 ㅇ 받침이 아닌 ㄴ 받침이 되어 버리는 것. 이러한 사례들의 최대 피해자(?)는 국내에 알려진 마작 용어들. 한국의 마작은 일본 마작의 영항을 매우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용어들도 중국어의 일본식 발음이나 표기에 의존하게 되었다.[24]
오덕계와는 상관없지만 비슷한 예시로 야구 선수 왕보룽의 경우 일본어 음차는 ワンボロン이라 일본어로 왕보룽을 접하거나 한 사람은 왕보롱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4.2. 병음 표기의 영어식 음차 사례


표기가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병음 표기를 영어식으로 읽어 버리는 것도 문제. 나무위키와 인터넷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타이양선(太陽神, 태양신)을 타이양"셴"으로 읽은 마션(영화). 그 희생자가 , [25] 등이 있다. 대만 관련 블로그에서는 영어식으로 읽어버린 병음 표기가 '''너무 흔해서''' 사람들이 지명을 죄다 영어식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올림픽이나, 특히 아시안 게임 같은 국제 경기를 하게 되면 많은 중국 선수들이 등장하고 자막에 이들 이름이 표시되는데, 중계하는 아나운서들이 영어식으로 읽는 사태가 벌어진다.
심지어 Huazi라는 이름을 '''한국 호적에''' '후아지'로 잘못 기록한 사례도 존재한다(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화쯔').
한국의 동양증권을 인수한 대만의 위안다(元大) 증권이 한국 내 법인명을 유안타(Yuanta, 성조와 특수 기호를 생략한 웨이드식 표기를 영어식으로 읽은 것)로 한 것도 비슷한 예라고도 할 수 있겠다. 타이베이도 부호를 생략한 Wade-Giles 표기 Taipei의 영향인지 '타이페이'로 적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귀주 이야기의 '귀주'도 秋菊의 병음 표기 Qiu Ju를 대충 한글로 옮긴 것이다(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추쥐').
중국어의 가타카나/병음 표기 → 한국어 음차를 하면서 생기는 이런 문제는 국내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 혼란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옳게 음차를 하자니 근본 의미를 알아내서 본래의 중국어 발음을 사전 찾아보면서까지 하기가 귀찮고,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같은 서브컬처 번역가들은 대체로 일본어나 영어 번역가들인데 당연히 중국어는 문외한이니 대강 알아보고 영어식 표기를 쓰게 되는것.[26] 애초에 오덕계에서는 핵심인 일본어 표기법조차도 독자층의 반발로 거의 대부분 지키지 않으니 영어식 음차로 문제를 삼는 경우도 없다시피 하다.
심지어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으로 표기된 Hsieh를 그냥 철자대로 옮겨서 '흐시에흐'라는 표기가 나오기도 한다(네이버 전문 정보의 '흐시에흐', 흐시에흐 옌추엔 대만 국립양민대 교수, 니키 흐시에흐(Nikki Hsieh)[27]). 웨이드-자일스의 Hsieh는 한어병음의 Xie에 해당되므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셰'로 옮기는 것이 옳다. 중국어를 아는 기자들도 많으나 그들은 대체로 한어병음만 알 뿐, 웨이드식 표기는 '이게 뭥미'인가 싶어서 그럴 수도 있다. 사실 대만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변형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은 유기음을 표기하는 어깻점(ʻ)과 ü의 움라우트가 빠져 있기 때문에 로마자 철자만 보고서는 한글로 정확히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알 수 없다(특히 chu는 서로 다른 네 음절(성조 차이 제외)을 나타낸다. 반면 한어 병음으로는 chu, zhu, ju, qu로 모두 확연히 구분된다). 한자 표기가 있다면 그 한자 표기를 보고서 옮기는 게 훨씬 더 낫다(중국어를 잘 모른다면 한자 표기를 구글 번역기 등 한어 병음을 자동으로 출력해 주는 웹사이트에 넣고, 출력된 한어 병음을 보고서 한글로 옮기면 된다).

5. 비공인 표기 체계



5.1. 최영애-김용옥 중국어 표기법(CK 중국어 표기법)


중국어 음운학을 연구하는 최영애 교수와 도올 김용옥이 제정한 최영애-김용옥 중국어 표기법이 있다. 기본적으로 웨이드-자일스 표기법과 한어병음의 장점만을 골라 취하여 현실 음에 가장 가깝도록 보완한 것이며, 만 4년의 광음을 소요하여 꾸준한 개선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다고 한다.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중국어의 모든 발음이 어떤 경우에도 우리말 표기에 있어서 중복되지 않게 한다. 다시 말해서 한글 표기만 가지고 모든 중국어의 발음이 정확하게 중복 없이 재구(再構)될 수 있다.[28]
  • 현대 한국어에서 현재 통용되고 있는 한글의 자소 이외의 어떠한 기호도 사용하지 않는다. (어퍼스트로피나 그 외의 음성학적 기호 등.)
  • 모든 표기에 있어서 한글 세 글자를 초과하지 않으며 될 수 있는 대로 음절을 간략화하여 경제성의 원칙을 지킨다.
  • 음소적 일관성을 지키면서 현실음에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 조절한다.
자세한 것은 최영애-김용옥 중국어 표기법 한국어 위키백과
다른 중국어 표기법과는 다르게, 외래어보다는 외국어 표기에 가깝다. 성조만 붙이면 완벽해진다.

5.2. 엄익상식 중국어 표기법 (엄익상식 표기법)


한양대학교 중문과 엄익상 교수의 표기안. CK 중국어 표기법이 음소적 일관성을 철저하게 지키는 장점을 갖는 대신에 중국어의 음절 하나가 한국어에서 세 음절에까지 대응되는 문제, 음성적 유사성이 떨어지고 '''음소''' 표기라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어색해 보이는 문제가 있다. 엄익상식 표기법은 중국어 음소와의 1대1 대응 원칙을 희생한 대신에 중국어 음절 하나를 한국어 2음절 이상 대응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표준 외래어 표기법과 최영애-김용옥 표기법을 양극단으로 놓았을 때 그 중간적 위치에 해당한다.

5.3. 기타


앞서 언급한 대로 방언 발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는데, 나무위키 내에서는 홍콩이나 마카오광동어 사용권의 경우 과거 영국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본 표기법이 아닌 영어식 명칭이나 구글 검색 결과를 통해 따오는 원칙을 취하고 있으며,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따로 광동어 표기 법칙이 있고, 백괴사전에서도 듕귁어(중국어)의 한글 표기에서 광동어를 반영하고 있다.

6. 같이 보기


[1] 종전에는 "중국어의 주음 부호와 ..."였으나, 개정 외래어 표기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4호)에 따라 2017년 3월 28일부로 "중국어의 발음 부호와 ..."로 바뀌었다. 웨이드-자일스 표기법(1986년 고시에는 있었지만 2017년 개정판에서 제거됨)과 국제음성기호는 현 외래어 표기법 자체에는 없으나 비교의 편의상 부기한 것.[2]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된 1986년 당시에 대한민국대만이 수교를 맺은 상태였기 때문에 주음부호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3] 종전에는 "중국어의 주음 부호와 ..."였으나, 개정 외래어 표기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4호)에 따라 2017년 3월 28일부로 "중국어의 발음 부호와 ..."로 바뀌었다. 웨이드-자일스 표기법(1986년 고시에는 있었지만 2017년 개정판에서 제거됨)과 국제음성기호는 현 외래어 표기법 자체에는 없으나 비교의 편의상 부기한 것.[4] 현지에서는 '아우'에 가깝게 발음한다.[5] 현지에서는 '오우'에 가깝게 발음한다.[6] 현지에서는 '알'에 가깝게 발음한다.[7] 중화민국의 국어에는 있지만 표준중국어에는 없는 발음이다.[8] 현지에서는 '야우'에 가깝게 발음한다.[9] wei/-ui와 wen/-un에는 uei, uen이라는 표기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 왜 굳이 you/-iu에만 iou를 따로 적은 건지는 알 수 없다. 사실 1986년 고시에는 iou가 아니라 ou로 적혀 있었고 이것이 2017년판에서 iou로 정정된 것인데, 1986년판의 ou가 어디서 온 건지 알 수 없다. 아무튼 uei, uen이라는 표기를 따로 하지 않았으므로 iou라는 표기는 불필요하다.[10] 현지에서는 '요우'에 가깝게 발음한다. 사실 가장 가까운 현대 국어 표기로나 이렇지, 실제로는 '이오우'를 한 음절로 발음하는 것에 더 가깝긴 하지만.[11] ong의 경우, 현지에서는 '옹'에 가깝게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참고로 조선족들이 중국어 발음을 한글로 옮길 필요가 있을 때도 ong을 '웅'으로 옮긴다. 아래의 yuan(ㄩㄢ)과는 달리 이 운모는 조선족들의 청취 감각과 외래어 표기법이 일치한다.[12] 현지에서는 '위에'에 가깝게 발음한다.[13] 현지에서는 '위앤' 또는 '위엔'에 가깝게 발음한다. 참고로 조선족들이 중국어 발음을 한글로 옮길 필요가 있을 때도 이 운모를 '위앤', '위엔', '왠', '웬' 등 ㅐ나 ㅔ를 사용해서 적는다. 즉 조선족들의 청취 감각으로도 '위안'보다는 '위앤'이나 '위엔'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14] yong으로 쓰일 경우, 현지에서는 '용'에 가깝게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성모가 결합할 경우, 현지에서는 '욍~용'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한다.[15] 이 규정이 있는 것은 zh, ch, sh, r, z, c, s 뒤의 i를 주음부호로는 표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어 병음으로 zhi로 표기되는 음절은 주음부호로는 ㄓ 한 글자만으로 표기된다. 그래서 병음은 알지만 주음부호는 모르는(또는 잊은) 사람들이 '운모의 i를 왜 꼭 ㅣ로만 표기하냐, ㅡ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어야 하지 않냐'고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주음부호의 구조를 안다면 그런 질문이 나올 리가 없었을 것이다.[16] 한 가지 이유를 더 말하자면 ㄧㄡ는 한 음절인데 한국어로 '여우'라 쓰면 두 음절이 되므로 가급적 한 음절로 맞추기 위함으로도 볼 수 있다.[17] 어쩌면 국립국어원은 어차피 대조표에 주음부호도 병기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주음부호는 ㄨ(u)와 ㄩ(ü)를 언제나 확실히 구분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에도 빼도박도 못할 오류가 있었다. ニャ, ニュ, ニョ에 대한 표기가 아예 없었던 것.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4-43호를 통해 추가되었다.[18] 상술했듯이 조선족들이 중국어 발음을 한글로 옮길 필요가 있을 때도 이 운모를 '웅'으로 옮긴다.[19] 洛陽/洛阳은 현존하는 지명이니 한국 한자음 '낙양'이 아니라 원음 Luòyáng에 따라 '뤄양'으로 쓰지만, 해당 도시의 옛 이름인 洛邑은 그냥 '낙읍'이다.[20] 이런 이중 잣대는 유럽 언어 번역에서도 나타낸다. 가령 독일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 원문의 Johann은 기독교의 역사적 인물이라면 John으로 번역하여야 한다. 하지만 현대 독일인이라면 그대로 Johann이 된다.[21] 리콴유의 로마자 표기는 Lee Kwan Yew, 고촉통은 Goh Chok Tong, 림관엥은 Lim Guan Eng, 림킷시앙은 Lim Kit Siang으로 각각 적는다.[22] 이 경우엔 ホァ라는 표기가 적당한지 곳곳에서 쓰인다.[23] 사실 중국어의 Jiang은 유성음이 아니라 무성음이다.[24] 게다가 모 일본 미소녀 마작 만화의 영향으로 국내 오덕계에선 이게 더 심해졌다.[25] 물론 샤는 중국식으로도 '샤'처럼 들려서 변호가 가능하다.[26] 꼭 중국어만 이런 것은 아니다. 로마자로 표기되는 불어, 독어, 서어같은 경우도 영어식 발음을 옮기는 경우가 흔하다.[27] 덤으로 이 글에는 Chiang Kai-shek도 장제스가 아니라 '치앙 카이-셰크'로 표기돼 있다.[28] 이 표기법을 완전히 익히면 이 표기법에 의한 한글 표기만 보고 주음부호나 한어병음으로 100% 복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여러 음절을 이어 쓰면 혼동이 생긴다. 예를 들어 ai와 ayi 모두 '아이'로 표기되고, tou와 tewu 모두 '터우'로 표기된다. 이 점은 여러 음절을 이어 쓰는 경우를 대비해 y, w, 어깻점(')을 사용하는 한어병음에 비해서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