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원피스)
1. 개요
'''六式 (ろくしき) / Six Powers (Rokushiki)'''
무기에 필적하게 단련한 신체로 펼치는 여섯 가지의 초인적인 체술. 육식을 체득한 자의 강함은 일반 사람 100명의 힘과 맞먹는다. [1][2]
세계정부 직속 암약첩보기관 CP9의 요원들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철이 들 무렵부터 목숨을 버릴 각오로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훈련을 받은 CP9의 요원들은 신참 네로를 제외하고 모두가 육식의 숙련자다. 로브 루치가 말하길 육식을 갖췄을 때 비로소 초인이라고 한다.[3] 또 꼭 CP9에게만 전수되는건 아니고, 해군본부의 일부 해병들도 구사한다.[4] 코비는 상사 시절에 체를, 모몬가 중장과 달마시안 중장은 정상전쟁에서 각각 월보와 지건을,[5] 타시기는 모네와의 대결에서 체를 사용했다.[6]
일부 해적들도 어깨 너머로 배워 육식을 사용한다. 몽키 D. 루피는 놀라운 눈썰미로 체를 익혔고 상디는 뉴하프만 섬에서 뉴하프들에게서 쫓기다가 도저히 도망갈 곳이 없어진 순간 월보를 익혔다.[7] 최악의 세대 카포네 벳지는 월보로 하늘을 나는 상디를 보고 "어떻게 날지?!"라고 놀랐다. 돈키호테 패밀리의 최고 간부인 해군 G-5 지부의 베르고 중장 역시 월보와 지건 등을 사용할 수 있다.[8] 펑크 하자드에서 나미의 몸에 들어간 상디가 수중 월보격인 '블루 워크'를 구사한 것을 보면 요령만 알면 어설프게나마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9]
2. 기술
체, 월보, 람각, 지회, 철괴, 지건의 6가지로 나뉜다. 숙련이 많이 되어있던 CP9의 경우 고도의 파생기나 육식을 여러 개 섞어서 쓰는 복합기술을 여럿 선보이기도 하였다.
2.1. 체
剃(ソル)/ Shave (Soru)
순식간에 지면을 '''10회 이상 발로 차''' 그 반동을 이용해 사라진 것처럼 보일 정도로 폭발적인 속도로 이동하는 기술이다.[10][11]
블루노는 육식 사용자가 속도의 영역에서 누군가에게 밀릴 턱이 없다고 자부했다.[12][13] 속도 자체는 '백계' 크로의 필살기 작살과 비슷하다. 하지만 크로는 작살을 사용하면 자신이 누구를 공격했는지도 모르는 반면 CP9은 자신의 속도를 제어한다는 차이가 있고[14] 또한 작살은 그 속도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공격하는 기술이지만 체는 발동한 그 순간 한정이라는 단점이 있다. 단독으로 쓰이는 일은 드물고 이동하거나, 간격을 확보하거나, 공격을 피할 때와 기습을 할때 사용한다. 여기서 루피가 쓸모있다고 판단하여 습득한 기술 중 하나지만 통상 상태에선 무리였는지 사전에 기어 세컨드로 몸을 강화시켜서 체를 사용한다.[15] 다만 2년 후에는 신체 스펙이 상당히 상승한 만큼 기어를 키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한다.
2.2. 월보
月歩(ゲッポ)/ Moon walk (Geppo) [16]
폭발적인 다리힘으로 도약 중에 허공을 발로 차 낙하하기 전에 궤도를 바꾸는 기술이다. 이 공중기동술로 공중에서 적의 사각을 노리며 공격할 수 있다.[17] 숙련자는 급격한 방향전환도 가능해 상대의 머리 꼭대기에서 놀 수 있다. 베르고는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와 통화를 하면서 아예 공중에서 엎드린 자세로 마치 수영하듯이 전진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익숙해지면 걷기 귀찮을 때 쓰는 그냥 평범한 이동기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상디는 뉴하프만 왕국에서의 도망생활을 통해 얻게 되는데 이를 '스카이 워크'(수중에서는 블루 워크)라는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 블루 워크를 사용하면 물속에서도 흡사 어인과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이처럼 2부 들어서는 월보의 사용이 가능한 인물들의 수가 상당히 많아졌다. 홀 케이크 아일랜드 편에서는 빅 맘 해적단의 간부들 중 여럿이 월보를 시전했고 해군에서도 모몬가 중장이 월보를 쓰는 모습이 보인다.
여담으로 이동할 때에는 허공을 걷는 굉장히 멋진 기술이지만, 제자리에서 부유하고 있을 때는 허공에서 제자리 뛰기를 해야 하는지라 진지한 인물도 경박스러워 보이게 된다.
2.3. 람각
嵐脚(ランキャク)/ Tempest kick (Rankyaku)[18]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정도의 빠른 속도로 다리를 휘둘러 참격을 날리는 발기술. 카쿠는 손에 든 도검 두 자루와 두 다리의 람각으로 사도류를 펼친다. 여담으로 작가는 "람각으로 이발하면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에 "머리째 댕겅 잘려도 살아있을 수 있는 사람만 시도하시라."고 대답했다.[19] 다른 육식에 비해 응용기가 다양한 편으로 찌르는 형태의 '람각 선', 늑대 형태의 '군랑연성' 등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참격을 날린다. 숙달되면 마구 연사하거나 발차기 이외의 방법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2.4. 지회
紙絵(カミエ)/ Paper art (Kami-e)
전신의 힘을 빼고 상대방의 공격으로 생기는 공기의 움직임에 몸을 맡김으로써 자신에게 날아드는 모든 기술을 종잇장처럼 피할 수 있는 회피술이다.[20]
많은 사람들이 견문색의 패기와 혼동하거나 하위호환으로 생각하는데 엄연히 다른 계열의 기술이다. 견문색은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술이고 지회는 공격 자체를 회피하는 기술이다. 견문색은 전투 이외에도 광역 탐지나 감정간파등 다방면에 활용 가능하지만 지회는 무술에 기반을 둔 회피술이다. CP9 신입인 네로가 패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회를 쓰는걸 보면 견문색 없이도 지회는 가능하다.
속도 등에 의해서 상대의 공격을 예측해도 피하지 못하는 경우는 작중에서 많이 등장하였다. 지회는 아니지만 카타쿠리는 상대의 공격을 예측하여 자신의 몸을 유동시켜 공격을 흘려 보냈는데, 이는 몸을 직접 움직여 피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회피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중에 위치하여 피할 수단이 없을 때나 이동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 지회는 좋은 회피수단이다. CP9의 후쿠로는 지회 슬라임을 사용해 마치 신체가 유동하듯이 회피했다. 또한 지건과 무장색 패기의 혼용처럼 견문색 패기를 같이 사용한다면 좀더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5. 철괴
鉄塊(テッカイ)/ Iron body (Tekkai)
극도로 단련된 신체에 힘을 줌으로써 전신을 강철에 필적하는 경도로 만드는 방어술이다. 단점은 철괴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사용하거나 짧은 순간만 발동시키는 방식으로 어느정도 극복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방어술이지만 공격에도 활용 가능하며 블루노는 철괴와 킥을 조합한 '철괴 륜'을 공격기로 사용.[21] 상대방에게 돌진하는 상태에서 철괴를 발동시켜 몸의 경도를 높인 뒤 그대로 들이받는 방식의 공격법도 여러번 등장했다. 철괴권법의 구사자인 재브라는 아예 CP9 중 유일하게 전신 철괴 상태에서 움직일 수 있었다.[22] 숙련도에 따라서 같은 철괴라도 강도의 차이가 크다. 예를들면 블루노는 프랑키의 공격을 철괴로 막지만 곧바로 주먹질 한방에 방어자세가 풀렸으며 프랑키는 콜라가 부족해서 비실거리는 상태에서도 '스트롱 해머'로 철괴 상태의 후쿠로에게 어느 정도 타격을 주었고 이후 콜라충전 풀 차징의 상태에서는 철괴를 쓴 후쿠로를 아예 날려버리고 후쿠로는 눈까지 뒤집혔다. 허나 도력이 후쿠로의 다섯 배인 로브 루치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고 오히려 역으로 당했다.'''
여담으로 지방질도 단단해지는지 칼리파가 철괴를 쓰면 가슴이 출렁대지 않는다고 한다.[23]
2.6. 지건
指銃(シガン)/ Finger pistol (Shigan)[24]
전신의 힘을 집중해서 단단해진 손가락으로 표적을 찌르는 기술이다. 탄환과 다름없는 위력으로 손쉽게 사람의 몸을 꿰뚫는다.[25]
수련 중에는 지건에 실패해서 손가락을 삐기도 한다.[26] 기본적으로 근거리 기술이지만 고도의 사용자라면 '손가락 튕기기'로 원거리에서 ''''날아다니는 지건''''을 날릴 수 있다. 로브 루치와 스튜시가 사용했다. 람각과 마찬가지로 파생기술이 많은 편에 속한다. 람각과 마찬가지로 숙달되면 굳이 손가락으로 쓸 필요는 없는지 후쿠로는 주먹으로, 쿠마도리는 가지고 있는 석장이나 생명귀환으로 조종하는 머리카락으로, 카쿠는 아예 인수형 상태에서 코로 쓰기까지 한다(비건). 참고로 이걸로 똥침을 날리면 상대는 죽는다.[27] 여담으로 어느 독자가 "CP9은 지건에 실패해서 손가락 삔 적 있나요? '''전 있습니다.'''"라고 엽서를 보내자 작가가 말하길 "제발 따라하지 마세요. 여러분. '''학부모님께 야단 맞는 건 나니깐!'''"[28] 무장색을 몰빵하면 단위면적당 위력을 집중시키며 내구성 문제도 해결이 된다.
따라하는 것 자체는 손가락으로 찌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서 굉장히 쉬운지라, 학창 시절에 소위 찐따들을 상대로 일진들이 연습한다는 우스갯소리에서 착안하여 상대가 짜증나게 굴거나 열받게 하는 상황이 왔을때 '지건 마렵다' 라는 드립이 자주 나온다.[29] 이 드립이 묘하게 입에 착착 붙다보니 원피스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 말이 퍼지면서 지권, 쥐권, 직원 등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2.7. 육왕건
[image]
'''六王銃 (ロクオウガン) / Six King Gun (Rokuogan)'''[30]
상술한 육식의 여섯 기술을 극한까지 익힌자여야 쓸 수 있는 육식의 일곱번째 기술이자 비기. 상대의 신체에 양 주먹을 접촉시킨 후 충격파를 발생시켜 상대의 신체에 그대로 충격을 가한다. '충격'을 '체내에' 쏟아내는 기술이다보니 어인 공수도, 임팩트 다이얼처럼 패기가 아님에도 루피가 막지 못하는 기술이며 임팩트 다이얼도 맞아본 적 있는 루피의 말에 따르면 위력으로는 임팩트 다이얼보다 육왕건이 몇 배는 더 강력하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최대의 출력으로 쏘아보내는 '''최대륜 육왕건(最大輪 六王銃)'''[31] 은 충격파가 강하다 못해 상대의 신체를 지나 먼 곳에 있는 벽마저 파괴시킬 정도의 절륜한 위력을 자랑하며 전투내내 방심하지 않던 루치조차 이 기술을 적중시킨 이후 루피가 더이상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 속단했고 그러고도 루피가 다시 일어나자 처음으로 당황해 동공이 엄청나게 흔들렸다.
3. 번외
- 제로식(0式)
CP9 지령장관 스팬담이 사용하는 0번째 육식...이라는 것은 농담이고, 사실 후쿠로의 말에 따라 겨우 9 도력에 불과한 스팬담이 너무 약해서 육식의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롱하려고 붙인 별명이다.[32]
- 칠식(七式)
육식을 초월한 칠식의 사용자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만이 사용할 수 있는 초인 기술이다.
- 생명귀환
육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부 CP9들이 사용하는 기술이라 여기에서 설명한다.
간단히 말해 의지로 신체를 제어하는 기술로, 쵸파는 '바이오 피드백'이라고 불렀다. 쿠마도리가 언급하길 의식이 닿지 않는 신체의 구석구석까지 의식을 닿게 해 신체를 제어하는 것이다. 쿠마도리의 경우엔 자신의 머리카락에 생명귀환을 써서 본래라면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머리카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상대를 포박하는 머리칼 결박이나 아예 머리카락을 손 모양으로 바꿔 지건을 난사하는 사자지건이라는 기술을 구사했다. 추가로 보통은 자의적인 제어가 불가능한 위장을 제어하여 소화를 촉진시켜 금새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로브 루치는 지회무신이라는 기술로 반인반수형의 커다란 덩치를 인간형 크기만큼 축소, 스피드를 높이는 활용을 보여줬다.
[1] 출처 : 원피스 YELLOW.[2] 무장한 해군 1명의 도력이 10이면 수치상으로 보면 CP9 요원 7명만으로 무장한 수천명의 해군을 상대할 수가 있다[3] 출처 : 39권.[4] 다만 기본적으로 육식 전부를 깨우쳐야 대원이 되는 CP9와는 달리 육식 모두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전투 스타일에 맞는 기술만 골라서 사용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예외로 전 해군대장 제파는 현역시절 육식을 모두 익혔다.[5] 출처 : 45권, 58권.[6] 출처 : 69권.[7] 이 사연이 공개된 화의 제목이 바로 '''하늘로 날아버릴 만큼 소름 끼치는.'''[8] 출처 : 69권.[9] 블루 워크를 사용하기 전에 상디가 나미의 근력으로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한 것을 보면 일정 수준 이상의 신체능력은 필요한 것은 확실하다.[10] 출처 : 원피스 YELLOW.[11] 애니메이션에서는 '지잉!'하는 효과음까지 더해져 흡사 워프처럼 그려진다.[12] 출처 : 40권.[13] 물론 번쩍번쩍 열매로 빛의 속도를 지닌 해군 대장 볼사리노에겐 당연히 밀린다. 볼사리노는 정상결전에서 기어 세컨드로 체를 쓰는 루피를 보고도 "으음... 느려."라고 할 정도다. 물론 해군 대장인 볼사리노가 체를 쓰지 못할 리 없으니, 기본적인 체의 속도에 악마의 열매 능력까지 더해져서 훨씬 빨라진 것이라고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번개번개 열매 능력자 에넬도 번개라는 특성상 굉장한 스피드를 지녔을테니 마찬가지일듯.[14] 출처 : 42권 SBS.[15] 출처 : 40권.[16] 마이클 잭슨의 상징적인 춤 문워크와는 아무 상관 없다. 참고로 공식적으로 장고가 이 문워크를 출 수 있다고(...).[17] 출처 : 원피스 YELLOW.[18] 두음법칙에 따르면 '남각'이 정확한 표기지만, 이미 이 쪽이 공식 번역명으로 완전히 퍼졌다. 애초에 일본에서 '람'자는 우리말로 폭풍을 의미하고, 람은 사실상 사어이기 때문에 영문명이 그러하듯 '폭풍각'이라고 번역하는게 더 적절한 편.[19] 출처 : 41권 SBS.[20] 출처 : 원피스 YELLOW.[21] 출처 : 원피스 YELLOW.[22] 출처 : 43권.[23] 출처 : 43권 SBS.[24] 본래 '지총'이 정확한 한자음인데, '총(銃)'을 '건(Gun)'으로 읽는다. 이는 에이스의 기술 '불총'도 마찬가지로, 한국 번역명은 '불총'이긴 하지만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는 '히(火)건'이라고 발음한다.[25] 출처 : 원피스 YELLOW.[26] 출처 : 55권 SBS.[27] 출처 : 39권 SBS.[28] 출처 : 55권 SBS.[29] 이외에도 커뮤니티 등지에는 일진들의 수많은 원피스 기술들의 상대가 되었다는 한탄섞인 드립이 많이 퍼져있다.[30] 여담으로 한자를 직역하면 육왕'''총'''이지만 실제 발음은 육왕+총의 영문식 표기인 건(gun)을 쓴 육왕건이다.[31] 륜의 경우 보통 바퀴를 나타내는데 쓰는 한자지만 작중 묘사나 '최대륜'이라는 단어를 보면 돌다/회전하다라는 의미에서 썼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때 루피를 꿰뜷고 지나간 파동을 보면 회전하는 듯이 보인다.[32] 출처 : 원피스 YELLOW.[33] 한자 표기인 '직패'는 다른 육식과 다르게 의미가 없는 단어로, 껄떡댄다는 의미의 '춋카이'의 발음에 맞춰 같은 발음의 한자를 갖다붙인 것이다.[34] 출처 : 53권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