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통일정부

 



'''지구통일정부'''
地球統一政府 · Global Government
'''국가 개괄'''
'''국명'''
지구통일정부
'''국가 체제'''
민주공화제[1]
연방제[2]
'''국가 원수'''
?
'''수도성'''
태양계
제3행성 지구
'''수도 · 최대도시'''
브리즈번
'''국가 정보'''
'''인구'''
100억 이상[3]
'''공용어'''
?
'''경제'''
자본주의
'''통화'''
공통단위
'''군사'''
지구통일정부 우주군
'''기년법'''
서력
'''역사 정보'''
'''국부'''
?
'''국가 존속기간'''
서기(A.D.): 2129 ~ 2704
'''주요 사건'''[4]
'''· A.D. 2129''' 지구통일정부 건국
'''· A.D. 2253''' 알파 센타우리로 탐사대 파견[5]
'''· A.D. 2360''' 초광속항행 기술 발명
'''· A.D. 2404''' 제1차 항성이민단 출발
'''· A.D. 2682''' 식민지인들의 요구
'''· A.D. 2689~2704''' 시리우스 전역
'''· A.D. 2704''' 지구통일정부 멸망
'''건국 이전'''
북방연합국가&3대륙 합중국을 포함한 지구에 존재했던 모든 국가
'''멸망 이후'''
은하연방
1. 개요
2. 역사
2.1. 건국
2.2. 우주 개발
2.3. 통일정부의 균열
2.5. 멸망
2.6. 멸망 이후
3.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image]
지구통일정부 우주군의 모습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서장 <지구쇠망의 기록>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다.
존속기간이 무려 2129년에서 2704년까지 무려 575년이나 이어졌는데 이는 은영전 세계관의 국가나 세력들 중에서 최장기록이다. 참고로 2위는 490년동안 존속한 골덴바움 왕조, 3위는 310년을 간 은하연방이다.

2. 역사



2.1. 건국


서력 2039년에 일어난 북방연합국가와 3대륙 합중국간의 전면 핵전쟁은 찬란한 인류문명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인구는 10억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세계 대부분은 방사능에 오염되었고, 질서는 사라졌다. 이후 90년 동안 인류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종교는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진정시키기는 커녕 사병집단을 결성해 이교도들을 학살했다. 특히 북방연합국가가 멸망한 이후 등장한 군소 교단국가들은 그 정도가 심해 이성과 공화정치가 꽃피었던 북아메리카 대륙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고 사람을 심신 양면으로 피폐하게 했다. 아무리 신을 찾아도 신은 응답하지 않았고, 구세주도 등장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스스로 일어나야만 했다.
오랜 혼란은 사람들의 마음에 전 인류사회의 통합을 열망하게 했고, 서력 2129년 오랜 혼란 끝에 인류오세아니아 대륙 동북부에 있는 브리즈번을 수도로 전 인류를 하나로 통합한 지구통일정부를 건국했다. 브리즈번은 남반구에 위치하여 13일 전쟁의 피해가 적었으며, 지상 최대 경제권에 속한 데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을 수도로 둔 인류는 오랜 혼란에서 벗어나 문명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문명 재건은 빠른 시일 내에 끝났으며, 지구를 재건한 인류는 우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2.2. 우주 개발


지구통일정부는 건국 이전 진출한 화성을 넘어 2166년 목성위성 이오에 개발 기지를 건설했으며, 2180년 명왕성 탐사단을 파견했다. 우주 진출이 본격화되자 지구통일정부는 가장 활력이 넘치던 우주성을 의 루나 시티에 건설하였으며, 220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인구가 수도 브리즈번을 추월했다. 그래서 "브리즈번은 지구의 수도이지만 루나 시티는 전 태양계의 수도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태양계에서 머물렀던 인류가 처음으로 다른 항성계로 진출한 것은 2253년이었다. 그해 최초의 항성간 탐사선이 알파 센타우리를 향해 발진했지만, 20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아 인류는 낙담했다. 하지만 2360년, 안토넬 야노슈 박사를 비롯한 우주성 개발진들이 초광속항행기술을 발명했다. 초기에는 워프로 갈 수 있는 거리도 짧고 인체, 특히 여성의 출산능력에 현저한 악영향을 미쳤으나 2391년 완전히 실용화되었고, 2402년 마침내 카노프스 성계에서 거주가능한 행성이 발견되었다. 항성간 이주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3. 통일정부의 균열


"......과거 인류사회는 지구라는 한 천체로만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현재는 지구와 다른 소수의 천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래에는 지구를 일부분으로 하는 다수의 천체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는 예언이 아닙니다. 시기를 미래로 설정했을 뿐, 단순한 기정사실에 불과합니다......."

지구통일정부 5대 우주성 장관 칼로스 실바, 2180년 명왕성 탐사단 발진을 앞두고 한 연설 중.[6]

2404년 제1차 항성이민단이 이오에서 출발했을 때, 그것은 지구 중심의 단일권력체계에게 균열을 낳는 첫걸음이었다. 지구통일정부의 수뇌부들은 지구와 멀리 떨어진 식민지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치권을 인정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지루한 토론을 이어갔지만, 제1차 항성이민단이 출발할 때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구통일정부는 우주성 항로국에 항행안전부를 발족했지만, 곧이어 보안국으로 승격하고, 차관을 책임자로 한 우주경비대로, 마침내 우주군이 창설되기까지 무려 8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우주군에는 과거 약소국가들을 위압하던 북방연합국가의 항공우주군과는 달리 안전한 항주를 확보하고 범죄와 사고로부터 인권 및 경제기구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붙었다. 하지만 인류를 위협할 만한 외계세력은 발견되지 않았고,[7] 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주군은 서서히 비대해졌다.
서기 2527년, 비대해진 군 조직의 퇴폐성은 결국 고발받게 된다. 통일의회 군축 군비관리부회는 군 조직 퇴폐성에 대한 예시로 아놀드 F.버치 대령의 '우아한' 생활을 들었다. 그는 거실, 집무실, 침실, 욕실로 이루어져 있는 240평방미터의 방에 살며, 여성사관 비서 1명, 당번병 6명, 전용 요리사 2명, 전용 간호사 1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그 밑에 있는 병사용 내무실은 같은 넓이에 90명을 수용하고 있었다. 군비관리부회는 이를 두고 전용 간호사까지 필요한 환자가 군함 지휘를 맏는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이 고발은 오히려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군부는 이미 의회언론에도 자신들의 대변자를 많이 확보해놓은 것이었다.
무한히 뻗어가던 인류의 확장도 기술과 거리의 벽에 직면해 서서히 정체기에 들어섰다. 2480년 인류의 생존권은 지구를 중심으로한 반경 60광년의 구였으나, 2530년에는 반경 84광년, 2580년에서는 91광년, 2630년에서는 94광년에 달해서 서서히 확장이 정체되고 있었다.[8] 인류사회는 날이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관료조직과 군대만이 비대해지고 있었다.

경제적 불평등도 심화되기 시작했다. 지구는 1, 2차산업을 모두 포기하고 금융과 자본으로 100개가 넘는 식민성들의 산업을 지배하고 부를 빨아먹고 있었다.[9] 심지어 지구 자본의 압력으로 단일작물만을 재배하다가 작물 가격을 후려 깎아서 수매해버리는 바람에 기아에 빠진 식민성도 있었다. 식민성들은 지구의 일부로써 자치권을 인정받았을 뿐, 지구와 대등한 관계가 아니었다. 전 인류의 의회인 범인류평의회는 7할의 의원을 지구에서 선출하고 7할이 넘어야 규정을 개정할 수 있어 식민지의 현실을 개선하지 못했다. 스피카 성계에서 선출된 대의원이 지구에 편중된 부를 시정하라고 지구통일정부에 촉구한 적이 있지만 당시 여당 국민공화당 서기장 조슈아 뤼브리크는 "식민성 주민들이 빈곤한 것은 그들 자신의 무능함 때문이오. 우리 지구 시민에게 잘못이 있다는 말은 자립심과 향상심이 부족한 노예근성에서 비롯된 것 아니오?"라는 망언을 남겼다. 지구는 식민성들의 주민을 감시하고 탄압하기 위해 그들에게서 수탈한 부로 군사력을 증강했다. 당시 지구에 대해 역사가 이븐 샤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시 지구에는 자원이 부족했다. 그리고 지구인에게는 상상력이 부족했다. 특히 후자야 말로 사태 악화를 초래한 원인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17

2682년, 더 이상 참지 못한 식민성 주민들은 지구에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비대해진 군비를 축소할 것, 인구 비례에 따라 범인류평의회 대의원 선출 숫자를 배분할 것, 지구의 자본이 식민성 내정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할 것. 하지만 지구 입장에서 식민지는 자신들보다 한 등급 아래의 2등시민이었고, 그들이 대등한 입장에서 '요구'하자 격분했다. 지구는 식민지인들의 요구에 범인류평의회 분담금 지불 중단으로 답했고, 무언가 다른 모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2.4. 식민지와의 전쟁


당시 반 지구세력 선봉은 시리우스 성계 정부였다.[10] 지구통일정부는 시리우스 정부와 다른 식민성과의 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해 '시리우스가 지구를 비난하는 것은 평등을 위해서가 아닌, 지구 대신 새로운 인류사회의 패자가 되기 위함이다. 시리우스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지구 뿐이고, 지구를 약화시켜 지구와 식민성과의 우호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다. 각 식민성은 지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시리우스를 조심해야 한다.'라는 헛소문을 유포했다.
처음에는 아무도, 심지어 시리우스 정부 자신들도 믿지 않았다. 심지어 지구인 기자 마렌치오 기자도 이를 강도높게 비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들이 믿든 믿지 않든 시리우스는 지구의 적국이 되었다. 그런데 지구통일정부가 유포한 헛소문을 믿는 사람들이 서서히 생겨났다. 그 중에는 시리우스 정부 자신도 있었다.[11] 처음 지구통일정부는 시리우스를 두려워한 식민지들이 지구에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오랜 기간 동안 지구의 폭압에 눌려지낸 식민지들은 지구에 대항하기 위해 점점 시리우스에게 붙기 시작했다. 이 해가 2685년, 어느새 시리우스는 반지구 세력의 맹주가 되었고, 자신들이 예상한 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자, 지구통일정부는 2689년 시리우스 성계를 침공하기로 결심한다. 명분은 시리우스가 각 식민성 경비대를 모아 합동훈련을 실시하면서 중화기 지급을 약속했다는 사실이었다. 당연하지만 식민지군은 별볼것도 없어서 시리우스를 비롯한 식민성군은 지구군의 침공에 우주에서 싸우지도 못하고 지상에서 붕괴했으며, 지구군은 시리우스 성계의 주성 제 6행성 론드리나를 제압했다.
하지만 시리우스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지구군이 보여준 것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물자의 양은 적게 신고해서 물자를 떼먹었으며, 60만명에 달하는 적군 전사자를 150만명으로 부풀렸고, 그 숫자에 신빙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비전투원을 살해하거나 시체를 절단하여 여러 사람처럼 보이게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군 전사자의 수를 축소 보고하여 사망자에게 지급될 급료를 착복한 장교도 있었다.
하지만 지구통일정부는 이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2690년 2월 브리즈번에서 열린 군법회의에서 한 보도기자가 전장에 잠입하여 지구군의 학살을 고발했으나, 군법회의에서는 지구군 장병만이 증언대에 설 수 있었고 그들의 의견대로 무죄가 선고되었다. 오히려 그들은 수도의 메인 스트리트를 행진하며 큰 소리로 군가까지 불렀다. 이 사실은 지구군에게 한 가지 깨달음을 주었다. 바로 어떠한 짓을 해도 사실을 왜곡하면 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쯤에서 지구군은 군대라기보다는 도적떼로 변했다.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바로 '블러디 나이트'이었다.[12]
당시 라그랑 시티는 부가 넘치는 도시였다.[13] 지구군은 이 부를 약탈하기 위해 무려 125만 명을 죽였으며[14] 부를 약탈하고 도시를 파괴했다. 지구통일정부는 이로 반지구 세력에게 본보기를 보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구의 이런 만행은 지구에 복수를 다짐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낳았다. 그 중에서 칼레 팔름그렌, 졸리오 프랑쿠르, 차오 유이룽,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는 2691년 2월 28일 중립지역인 프록시마 성계 제5행성 프로세르피나에서 라그랑 그룹을 발족하고 각자 맡은 바에 따라 행동하였다. 팔름그렌은 이념과 언론으로 반지구 진영을 통합했으며 이 라그랑 그룹의 리더가 되었고, 타운젠트는 놀라운 행정처리 능력으로 반지구 진영의 경제기반을 마련하였고, 프랑크루는 흑기군의 총사령관이 되어 오합지졸인 혁명군을 통솔하고, 지휘했다. 그럼에도 수백년간 군대에 투자한 지구와의 격차는 커서 지구군에게 연패하고 있었으나 베가 성역 회전에서 승리하여 지구군 불패 신화를 깨부수고 이후 84차례의 전투에서 모조리 승리를 거두었다. 차오 유이롱은 지구군 3대 제독을 이간질하여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만들어 결국 모두 제거했다.[15] 이로써 지구는 완전히 고립되었고 장군들은 기껏해야 평범한 수준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도 지구는 아직 수만척의 함대가 있어 이것을 기반으로 식민지군에 맞서려 했으나 2703년 제2차 베가 성역 회전에서 지구는 6만 척의 함선을 가지고 8,000척 밖에 되지 않는 흑기군에게 완패했고,[16] 2704년에는 태양계조차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몰락했다. 지구군은 민간인의 식량을 징발해 군수용으로 사용했으며, 소행성대를 방어선 삼아 항전을 반복했지만 무의미한 짓이었다. 오히려 전자는 지구인들 내부의 내분만 초래했다.

2.5. 멸망


목성까지 진출한 흑기군에서는 의견 대립이 일어나고 있었다. 프랑쿠르는 전면공격을 주장했으나 차오는 아군의 희생을 우려해 지구전을 주장했던 것이다. 둘은 격렬히 갈등을 빚었으나 팔름그렌이 둘을 절충하여 지구의 보급을 끊고 두 달 간 말려 죽인 다음 전면공격하기로 했다. 그것을 앞두고 지구통일정부의 대표가 화평을 제안했으나 프랑쿠르는 냉담하게 거절했다.[17] 마지막 희망마저 거절당한 지구통일정부의 대표는 돌아오는 도중 지구에 펼쳐질 살육과 파괴, 광기를 차마 지켜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자살했다.
마침내 흑기군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라그랑 시티의 참극이 100배의 규모로 재현되었다. 그 공격은 칸첸중가 산 꼭대기 1,000m를 날려버리고, 100억의 인구가 10억으로 급감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구군 간부들은 히말라야 지하에 있는 요새에서 안전하게 있으면서 자기들끼리 희희낙락 즐기고 있었고, 분노한 프랑쿠르는 히말라야 산맥 지하의 수로를 폭파하여 요새에 물을 흘려보냈다. 그 결과 당시 요새에 있던 2만 4천명 중 살아남은 자는 100여명에 불과했다. 지구에 강하한 흑기군은 지구통일정부와 지구군의 수뇌부 6만 명을 전현직 가리지 않고 체포한 후 전범 혐의로 처형하였고, 지구통일정부는 그렇게 멸망했다.

2.6. 멸망 이후


지구통일정부 멸망 이후, 시리우스가, 그리고 라그랑 그룹이 새로운 인류의 패자가 되었다. 하지만 라그랑 그룹은 2706년 팔름그렌이 41세의 나이로 급사한 이후 분열하여 서로 죽이고 죽인 나머지 마지막 멤버 타운젠트가 암살된 2707년 붕괴했고, 흑기군은 몇몇 파벌로 갈라져 서로 죽이고 죽였으며 인류는 2801년, 우주력 1년 알데바란 성계 제2행성 테오리아를 수도로 은하연방이 수립되기까지 분열했다.
지구는 흑기군의 공격 이후 완전히 황폐화되었다. 지구통일정부의 멸망 이후 대부분의 주민들은 다른 별로 이주했으나 극히 적은 숫자만이 절망과 허탈감에 빠진 채 남았고 남은 자들은 처음에는 생존을 두고 나중에는 신앙 때문에 서로 죽이고 죽였다. 한때 100억을 헤아린 인구는 10억으로 급감했고 900년 뒤, 율리안 민츠가 지구에 왔을 때는 1,000만 수준까지 떨어졌다.[18][19] 누구도 더 이상 환경이 오염되고 자원이 고갈된 변두리의 작은 행성을 신경쓰지 않았고, 지구는 인류에게 그저 인류의 발상지 정도로 기억되었다.
하지만 지구의 유산은 지구통일정부가 멸망한 지 900년이 지난 본편 시간대에도 남아 있었다. 우주로 나간지 900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인류사회는 지구의 역법인 '표준력'과 지구의 자전 주기를 기준으로 만든 '24시간제', 지구의 중력, 둘레를 기준으로 한 'SI 단위'를 사용하고 있다. 은하연방 시절부터 표준력과 24시간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인류가 표준력과 24시간제를 계속 사용한 이유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역법을 고안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20] SI 단위는 은하제국의 창시자인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 자신의 체중과 신장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정하려 했으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21]
한편 지구통일정부가 멸망한 이후, 남아 있던 지구인들에게서는 한때 전 인류의 중심이었던 지구의 영광을 그리워하던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시 지구를 인류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지구교를 창시하게 된다.

3. 관련 문서



[1] 물론 후반부엔 말만 민주주의 국가였지 금융 상업을 틀어쥔 지구의 갑질과 횡포가 심했다.[2] 지구통일정부의 의회인 범인류평의회에는 명목상으로 식민지 또한 의원을 선출할 수 있었으나, 실상은 유신정우회마냥 지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의석의 70%를 채우도록 되어 있었다. 은하 개척 초기에는 당연히 지구 측의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았겠지만, 식민지가 점차 늘어나면서 정치 권력의 불균형 문제가 커졌다.[3] 수도성 지구에만 거주한 최대인구. 식민지를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4] 정부 연호인 서력으로 표기함.[5] 최초의 타 항성계 진출[6]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11[7] 비단 지구통일정부 때만이 아닌, 본편 시간대에도 인류를 위협할 만한 외계세력은 커녕 외계 생명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8] 다만 구는 반경이 아닌 세제곱으로 비교하는 게 바른 비교일 뿐더러, 100광년 너머에 다른 적절한 성계가 없다면 생존권 자체의 너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상징적 구절로 생각해야할 것이다.[9] 다만 달에 도시를 건설할 정도의 과학문명을 갖추었으면서도 어째서 지구 외의 지역이 언급되지 않는지는 의문, 일단 적어도 달이 테라포밍이 가능할 정도면 '''화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왜냐면 현재까지 테라포밍이 가장 쉬울 것이라고 판단되는게 화성이기 때문.[10] 특히 시리우스는 가난한 식민지들 중에서는 가장 잘 사는 축에 속했다.[11] 믿은 이유가 뭔고 하니 정말 자신들이 지구에 맞설 힘이 있다고 여긴 것. 그리고 또 하나가 정말 가관인데 그냥 있다고 믿고 싶던 것. 이는 타 식민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다들 누가 좀 지구에 맞서서 지구 좀 끝장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는 것이다. 지구의 폭정이 얼마나 잔악무도했는지 보여주는 사례, 보통은 이런 모략책은 남발하지 않는 이상에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구는 처음부터 이에 실패한 것이다.[12] 이 참화가 얼마나 끔찍한지 설명에는 "이미 라그랑 시티에 진입하기 전부터 군대라 할 수는 없었지만 이제는 '''인간이라 할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라고 표현했을 정도. 단 이 부분은 위키러 개인의 판단이다. 하지만 그 참화를 보면 정말로 그 표현은 과장이라 부를 수는 있을 지 모르나 거짓이라고 할 수도 없다. 난징 대학살을 아득히 초월하는 학살인데다가 도시 하나를 그냥 지도에서 지워버리다시피하는 규모의 학살이었다.[13] 원작 설명에는 지상의 부와 지하의 부가 빠짐없이 모여든다고 표현할 정도.[14] 죽인 사람'''만''' 125만이고 부상자는 250만 명.[15] 이게 통했던 것이 물론 차오 유이룽이 후대의 모략가들에게 모범이 될 정도의 모략에는 달인인 덕도 있었지만 이 3명의 장군들의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16] 이정도 비율의 격차는 작중에서는 파이어저드 성역 회전 전까지는 최대수치다.[17] 이 화평 과정이 가관인데 지구통일정부의 대표가 "지구는 너희들의 어머니인데, 너희들은 마땅히 부모를 존중해야 한다."라는 망언을 내뱉자 프랑쿠르는 "아이를 때리고 학대한 자가 무슨 낯짝으로 어머니를 자칭하느냐? 너희에게 남은 선택지는 스스로 멸망하던가, 멸망당하던가 뿐이다. 마음에 드는걸 골라봐라."라며 무시한다. 대표가 이런 망언을 내뱉은 이유가 더 가관인데, 지구통일정부에서도 더이상 식민지에 용서를 구할 길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8] 그런데 이 수치 결코 작은 수치는 아니다. 이 수치는 엘 파실+베스터란트+이제르론 요새가 최대 수용할 수 있는 인구에 맞먹는 수치다.[19] 여담으로 기원전 1만년 당시 지구 인구가 약 1천만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력 기원 무렵에 1억, 1800년경에 10억이었다. 우주력 800년이 서력 3600년이니 돌고돌아 13600년만에 원점 회귀한 셈.[20] 이는 현실적이긴 한 것이 모든 천체가 다 자전과 공전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을 콕 찝어 골라서 역법을 창조하느니 그냥 기존에 있던 것을 쓰는게 더 낫다. 여기에 역법이 바뀌면 올 혼란도 클 것이다. 당장 프랑스 대혁명 당시 등장한 프랑스 공화력은 결국 혼란만 야기하고 사라졌다. (이 세계관 시점에선) 지구의 극소규모의 지역에서조차 성공하지 못한 것을 전우주 단위로 한다면 그 혼란은 지대할 것이다.[21] 물론 후세에 따르면 이 비용은 사실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전해진다. 당시 재무상서였던 클레페가 루돌프의 과도한 우상화에 슬쩍 반기를 들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준이 되는 단위를 바꿨을 때 발생할 혼란과 비용이 막대한 것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