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신화

 



1. 개요


고대에 세계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하기 위해 만든 신화이다. 이 문서는 각국의 창세신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후 인류가 창조된 이야기는 인류창조신화 참조.

2. 각종 창세신화들



2.1. 한국의 창세신화




2.2. 중국의 창세신화


세계가 커다란 속에 혼돈의 형태로 자리하고 있을 때 그 안에 거인 반고가 잉태되었다. 반고는 자람에 따라 도끼를 휘둘러 알을 깨고 나왔는데 그때 알 속에 있던 것들이 세상에 흩어지며 하늘이 되었다. 하지만 이때 세상은 매우 불안정해서 반고는 하늘이 자기한테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불안에 시달렸다. 그래서 하늘을 받치고 서 있게 되었는데 반고의 몸이 계속 자람에 따라 하늘도 따라 올라갔고 그렇게 해서 하늘과 땅이 서로 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1만 8천 년후 혼돈을 막았다고 안심하며 대지에 누워 휴식을 취했고 그 상태로 숨을 거두었는데, 이때 흘린 체액은 바다를 이루고 뼈와 살은 산과 들과 언덕이 되었다.

2.3. 일본의 창세신화


세상은 처음에는 하늘도 땅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늘과 땅이 생겨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천지가 나눠졌다. 하늘나라 다카마가하라에 가장 높고 위대한 신 아메노미나카누시, 다카미무스히, 가무무스히가 태어났다. 이때 물 위에 떠 있는 기름처럼 부드러운 땅에도 많은 신들이 태어났다. 하늘세계는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너무 조용했던지라 하늘의 세 신은 마지막으로 태어난 젊은 신들인 남신 이자나기와 여신 이자나미에게 세상을 창조하라며 신비한 창 아메노 누보코를 주었다. 임무를 받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하늘의 구름다리로 달려갔고 이자나기는 혼돈의 바다 속에 창을 찔러 넣고 휘저었다. 창을 들어 올리자 그 끝에서 소금물 몇 방울이 떨어져 섬 오노고로가 되었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그 섬으로 내려가 높은 기둥을 세웠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기둥 앞에 섰다[1] 이자나기가 왼쪽으로 돌고, 이자나미가 오른쪽으로 돌아 얼굴을 마주보았을 때 여신 이자나미는 이자나기를 보며 얼마나 멋진 남신인가, 하고 칭찬했다[2].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는 뼈가 없는 아이였다. 두 신은 안타까워하며 아기를 배에 태워 물에 띄워 보냈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천신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천신들은 거북이 등껍질솨 사슴 어깨뼈를 태워 점을 쳐 본 뒤 여자가 먼저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대답을 해줬다[3].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다시 한 번 기둥을 돌고 이번에는 이자나기가 말은 걸어 그 결과로 8개의 섬 아와지시마, 시코쿠, 오키노시마, 규슈, 이키노시마, 쓰시마, 사도가시마, 그리고 혼슈가 태어났다. 그 후 안개를 입으로 불어 바람의 신이 생겨났다. 배가고플 때 낳은 아기는 우카노미다마라는 곡식의 신이었다. 그 뒤에도 여러섬을 낳고, 많은 신을 낳았다. 강의 신, 바람의 신, 들의 신, 산의 신, 배의신, 집의 신, 농업의 신, 음식의 신을 낳은 이자나미. 그러나 운 없게도 마지막으로 불의 신을 낳다가 생식기에 큰 화상을 입어 죽고 말았다. 이 와중에도 수많은 신이 태어났는데 배설물과 토사물에서도 신들이 태어났다. 이자나기는 눈 앞에서 아내의 죽음을 보고 큰 소리로 울부짖은 뒤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칼을 뽑아 불의 신을 내리쳐서 죽인 뒤 세 토막을 만들었다. 이 세 토막이 각각 3신이 되었다. 검에서 떨어진 피도 신이 되었다.
이후 아내를 찾고자 저승까지 가지만... 실패로 돌아갔고 몸을 정결히 하는 의식에서 세 신이 태어난다. 이중 가장 유명한 신이 훗날 일본 천황의 시조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란 여신이다.

2.4. 이집트의 창세신화


태초에 혼돈의 암흑 바다(또는 나일강) 누(어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가 있었다. 어느 날 암흑 바다로부터 벤벤(Ben-Ben)이라는 언덕이 바다 속으로부터 솟아 올랐고, 그 언덕에서 아툼이 스스로 존재하여 최초의 신이 되었다. 그가 태어난 후 최초로 누 위에 빛을 만들었으며, 이는 태양신 가 되었다. 라는 자웅동체이다. 그리고 라는 혼자 법과 정의, 조화, 지혜의 여신인 마트를 낳았으며, 법과 조화의 여신인 마트 그녀 자신이 우주 창조 법칙이 되었다. 이로써 창조신인 아툼과 최초의 빛이자 태양의 신 라 그리고 우주창조법칙인 마트는 삼위일체(그래서 3신을 합쳐 아툼·레라 부른다.)를 이루었으며, 이는 이집트 창세 신화의 기반이 된다.
아툼이 재채기를 하여 공기와 공간의 신인 슈와 습기의 여신인 테프누트를 내 뱉었다. 슈와 테프누트는 결혼하여 대지의 신인 게브와 하늘의 여신인 누트를 낳았다. 후에 게브와 누트는 결혼하게 되었으며, 지식과 서기의 신인 토트로부터 누트의 자식이 하늘의 주인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라는 그것을 시기하여 게브(땅)와 누트(하늘) 사이에 슈(공기)를 두어 1년 360일동안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누트의 부탁을 들은 토트가 달의 신 콘수와 내기를 하여 달의 빛을 얻어 5일동안 세상을 비쳐 그 5일동안 게브와 누트는 5명의 자식을 출산하였다. 이후로 1년은 365일이 되었으며, 항상 보름달이었던 달은 달의 빛을 잃어 주기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 5명의 자식들이 오시리스, 이시스, 세트, 네프티스, 대(大)호루스(후대의 신 호루스와 구별하기 위하여 붙은 이름이다.)이다

2.5. 그리스의 창세신화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는 혼돈 자체인 카오스만이 존재했다. 그러던 어느날 카오스에게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태어났으며, 카오스가 밤의 여신 닉스와 어둠의 신 에레보스을 낳기 전까지 가이아는 홀로 하늘의 신 우라노스, 산의 신 우로스, 바다의 신 폰토스을 낳았으며, 자신의 아들이던 우라노스와 관계를 맺어 12명의 티탄들과 퀴클롭스 삼형제,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를 낳는다.
그러나 우라노스는 퀴클롭스와 헤카톤케이레스를 보기 추하다는 이유로 타르타로스에 가둬버렸고, 이에 앙심을 품은 가이아는 을 만들어 아들이던 크로노스에게 우라노스의 남성기를 잘라버릴 것을 명했다. 우라노스의 남성기가 잘라지며 흐른 피에선 기가스와 복수의 세 여신인 에리니에스가 태어났고, 바다에 떨어진 남성기에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
그러나 신들의 왕이 된 크로노스는 어머니의 부탁과 달리 형제들을 풀어주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가이아는 크로노스 역시 아비였던 우라노스처럼 자식에게 쫓겨날 것이라고 저주하게 된다. 자식에게 왕위를 뺏길것을 두려워한 크로노스는 부인인 레아가 자식을 낳을때마다 먹어치웠으나, 막내였던 제우스는 레아의 기지로 살아남아 장성하여 여신 메티스의 도움을 받아 잡아먹힌 형제들을 구출하고 아버지였던 크로노스와 티탄들을 몰아낸다.

2.6. 유대인들의 창세신화



성경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와 2장의 창조 이야기는 관점도 다르고 문체도 다르다. 이것은 서로 다른 전승 자료를 후대의 편집자가 하나로 이어 붙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학자들은 1장의 전승 자료를 사제계 문헌이라고 부르고, 2장의 전승 자료를 야훼계 문헌이라고 부른다. 사제계 문헌은 바빌론 유배 시대에 사제들이 최종 정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야훼계 문헌은 솔로몬 시대의 학자들이 정리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서 최종 정리된 시기는 2장의 창조 이야기가 1장의 창조 이야기보다 많이 앞서 있다.
2장 4절-25절의 창조 이야기는 인간을 먼저 창조한 후에 그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느님이 만들어준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에 1장의 창조 이야기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을 먼저 만들어 놓은 다음에 인간을 만든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두 이야기는 인간이 창조 사업의 핵심이라는 점이 일치하고 있다.

2.7. 힌두교의 창세신화




2.8. 파스타파리안들의 창세신화


이 종교의 경전에서는 누구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과음을 해서 술기운에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채 자신도 모르게 천지를 총 4일에 걸쳐 창조하였다고 알려주는데, 첫 날에 산과 나무, 인간의 조상이 될 난젱이(midgit)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은 3일동안 우주의 나머지 것들을 창조하였다고 한다. 창조를 끝마치고 3일동안 숙취에 쩔어서 몸져 누웠다고 한다. 3일간 쉬었기 때문에 FSM 교회에서는 일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 안식일이며, 신자 중 일부는 금요일도 일요일처럼 휴일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를 모두 창조하신 후에 미래의 과학자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일부러 가짜 탄소 동위원소 분자들을 뿌렸다고 한다. 또한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들이 보고 비웃고 즐길수 있도록 매우 닮았지만 왠지 못생긴 유인원들을 만드셨는데 FSM을 모욕해서 멸절당했다고 한다. FSM께서도 옛날엔 좀 감정적으로 행동하시는 분이셨다는 것. 인간이 타고 놀 수 있도록 공룡이나 매머드, 거대 나무늘보 같이 크고 아름다운 동물들도 만들었다고 하는데 너무 크고 아름다워서 성스러운 해적선이 가라앉아 버려 눈물을 머금으며 멸종시켰다고 한다. 누구네처럼 완벽 운운하지 않고 실수도 좀 하셨다는것에 솔직하신 우리 FSM. 또한 도도새도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이는 문서상의 실수로 인한 것으로 인간들이 도도새의 섬을 침략하여 멸종시킴으로서 수정되었다. 일부 신자는 이 부분은 이단들이 도도새의 멸종을 정당화하려고 왜곡한 거라 주장한다 카더라
또한 일부 종파들은 우주가 "빅 보일(Big Boil, 큰 끓임)"이라는 행사를 통해 탄생되었다고 믿기도 한다. 이는 여러 면에서 현대 물리학이 생각하는 빅뱅 우주론과 유사한 개념으로 과학과 신학을 혼합하고자 하는 신자들에 의해 환영받았지만 원리주의 신자들에 의해 나약한 자세로 질타당하기도 한다.

2.9. 진화론적인 이단의 창세신화


1584년 이탈리아 북부의 방앗간 주인인 도미니코 스칸델라(1532∼1599)는 성경에 적힌 창세신화를 완전히 부정하고, 주위 사람들한테 자신만의 독특한 창세 신화 이야기를 하고 다녔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원래 태초의 세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엉켜 있었던 커다란 카오스, 즉 혼돈이 세상의 시초였다.
그 혼돈은 바닷물의 거품에 부딪쳐서 치즈처럼 굳어서 커다란 덩어리로 변했고, 치즈에 구더기가 생기는 것처럼, 덩어리의 안쪽에는 수많은 벌레들이 생겨났다.
그 벌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능을 갖추고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갔는데, 그것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존재가 신이었고 그 다음은 천사였고 마지막의 부류가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절대유일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창조설이 만고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여지던 중세 유럽에서 도미니코의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단이자 사이비였다. 그런 이유로 도미니코는 종교재판에 넘겨져서 징역 2년 형을 받았다.
하지만 도미니코는 징역을 다 살고 감옥에서 나온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였다. 그리하여 도미니코는 1599년, 불에 태워 죽이는 화형을 당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세상이 치즈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하다가 죽은 사람

3. 관련 문서



[1] 판본에 따라 이후가 참으로 골 때리게 성적이다. 둘은 서로 알몸으로 마주본 뒤 이자나기가 입을 열어 '그대의 몸은 어떻소? 나는 점점 형태를 갖추다 지나치게 살이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있소(남성의 남근을 묘사).'고 말하고 이자나미는 '나 역시 형태를 갖추다 살이 자라지 않고 부족한 구멍이 있어요(여성의 음부를 묘사).'라고 하였다. 이에 이자나기는 '그래요? 그렇다면 나의 남아서 튀어나온 부분을 그대의 부족한 구멍에 집어넣어 서로 완벽해지도록 합시다(남녀의 성행위를 묘사).' 라고 한다.[2] 아동용 판본에는 옷을 입고 있는 걸로 순화시켜서 서술한 기둥 마주보는 것만 묘사하고 알몸으로 나누는 성적 대화는 넣지 않는다.[3] 남존여비 사상이 들어갔다는 설과 지모신을 달래는 의식의 부산물로 보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