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
[image]
채혈 과정.
採血 / Blood drawing
헌혈이나 검사 등의 목적으로 혈액을 뽑는 것. 병원 등지에서 하는 혈액검사 같은 것이 목적이라면 소변검사와 대변검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신체검사(공무원채용신체검사, 일반채용신체검사 등)도 마찬가지.
혈액형 감별, 각종 생리적 지표의 확인, 질병 진단 등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 학생비자 갱신 시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 등에서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외국인들 대상으로 의무로 하기 때문에 싫어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1]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에서는 음주운전 유무 검사 때 술을 마시면 채혈을 해서 알코올 측정을 한다.
학교를 다닐 때 신체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채혈을 하게 되고, 공무원&공기업 신체검사를 받을 때 채혈을 하게 된다. 경찰관, 소방관, 우체부, 환경미화원, 군인[2] , 군무원, 교정직 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들의 경우 각 소속 정부부처(경찰청, 소방청, 항만청, 우체국, 환경부, 국방부, 법무부 등)에서 주관하는 신체검사 때 채혈을 하게 된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신체검사를 받을 때 채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매년 1번씩 건강검진을 받을 때 반드시 채혈을 해야 된다.''' 공무원&공기업의 경우 모든 직원들은 그 누구도 열외 없이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명령을 거부할 시 명령불복종으로 징계를 받게 되고 재수없으면 파면까지 당한다. 다만 사기업의 경우 대기업이라면 공무원&공기업과 동일하게 매년 1번씩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되지만, 중기업 이하부터는 건강검진을 의무화하진 않아 주사 공포증이 있는 직원들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될까.
추가적으로 결혼을 하고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을 하게 되면 산부인과에 가서 매달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데, 아기 상태를 확인할 겸 부부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채혈을 시킨다. 남편과 아내 모두 채혈을 받기도 한다. 요즘은 거의 모든 부부들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부부들이 다 채혈을 받아보게 된다.
자해(自害)를 위해서 하는 사람도 있으나, 웬만하면 하지 말자. 흉터는 덜 남을 지 몰라도 혈관에 직접적으로 꽂는 만큼 제대로 관리되는 주사기가 아니면 감염 위험이 정말 높다.
CBC 등 일반적인 혈액학적 검사를 위한 경우라면 정맥혈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정기 건강 검진 등에서 하는 피검사는 정맥 채혈이다. 이 경우 '''의외로 많이 안 아프다.''' 보통 일반적인 수액요법의 정맥주사(23~24G)나 근육주사(23G)에 쓰이는 바늘보단 살짝 굵지만(21G)[3] 바늘이 찔릴 때 따금할 뿐 약물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채혈 과정에서 맞는 주사는 그닥 아프지 않다. 다만 워낙 민감부분인 팔꿈치 부분의 움푹 패인 부분에 맞다보니 많이 아프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여러 번 찔러지게 되거나, 여러 개의 주사바늘을 꽂고 채혈을 하게 되면 당연히 아픈 건 매한가지.
동맥 채혈은 일반적으로 ABGA 등 특수한 경우에 시행하며, 통상 정맥보다는 동맥의 위치가 깊게 있기 때문에 조직이나 신경을 어느정도 건드리게 되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맥박을 촉지해서 놓는지라 실패율도 더 높고, 따라서 바늘이 비교적 얇은 주사기로 시행하더라도 정맥 채혈에 비해서는 훨씬 아프다.
채혈 관련으로 자세한 분류와 정보는 하기 문단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채혈 주사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다른 주사들에 비해 안 아플수 밖에 없다. 주사기에 피가 보여서 괜시리 더 아플 것 같거나 무섭게 느껴지거나 할 뿐. 실제로 주사가 아픈 정도는 약물 강도에 따른 요소가 매우 많기 때문. 다만 주사바늘이 굵으면 굵을수록 아픈 건 맞다.[4] 굵은 주사바늘로 채혈을 하면 멍에 들 수도 있긴 하지만 임상병리사의 지시사항만 잘 따르고 안전하게 잘 다니면 하루만에 낫는다. 걱정하지 말자.
채혈을 하고 어지러움을 느껴본 경우 일단 임상병리사에게 "채혈하면 어지러운 경우가 있다"라고 부탁하면 임상병리사가 흔쾌히 허락해준다. 보통은 앉아서 채혈하지만 어지러움을 느껴본 환자에게는 임상병리사가 누운 상태에서 채혈한다. 공포감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뇌로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어지러움을 느끼는게 다반사다.
채혈자는 채혈 중에 짧은 시간이지만 환자의 얼굴을 잠깐 잠깐 쳐다보며 변화를 관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지러움의 전조증상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것이고 채혈 후 주변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며 좁아지는걸 느낀다.
버틴다고 괜찮아지는게 아니라 이 증상이 느껴지면 대부분이 쓰러진다. 그것도 머리를 바닥에 박으면서.
위와 같은 느낌,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주저 앉아야 된다. 의자에 앉는것도 아니고 그냥 땅바닥에 앉아야 된다. 그래야 머리가 먼저 땅에 박더라도 덜 다친다. 서있을 때 몸을 통제 못하며 그대로 쓰러지는거랑 앉은 상태에서 쓰러지는거랑 위험성이 다르다.
이 후 대처는 누워서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유지해서 뇌로가는 혈류량을 늘려주면서 약 20~30분정도 안정을 취하면 된다.
만약 채혈을 하고 계속 피가 안 멈추거나 그러면 당연히 임상병리사에게 보고해서 합당한 조치를 받아야 된다. 피가 안 멈추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혈우병이 아닌 이상 그런 사례는 없다시피 하니까 제발 1분도 안지나서 피가 안 멈춘다고 호들갑 떨지 말자. 채혈한 뒤 10분은 눌러야 보통 지혈이 완벽하게 된다. 보통은 5분 정도 누르고 문지르지 말라고 안내한다. 문지르면서 지혈하면 멍이 크게 생긴다.
그리고 채혈 할 때 안아프게 하는 방법같은건 없다. 환자의 컨디션 채혈자의 숙련도가 좋아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있고 간혹가다 알콜솜에 알콜때문에 주사침을 찌르자마자 쓰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검사를 위해 채취하는 피의 양 및 부위에 따라 소량채혈과 대량채혈로 나뉘며, 채혈 부위에 따라 정맥채혈과 동맥채혈로 나뉜다. 보통 채혈 하면 떠올리는 주사기로 피를 뽑아내는 것은 대량채혈이다.
모세혈관에서 나오는 소량의 피를 채혈하는 것.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자가체크를 하거나 감기 등으로 병원에 갔을 때 세균성이냐 바이러스성이냐를 진단[5] 하기 위해서, 또는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대사증후군 검사 때 공복혈당을 재기 위해서 시행한다.
주사기 대신 의료용 침을 사용해 꾹 찌르는 등 작은 상처를 내서 거기서 나오는 피를 스포이드로 빨아들여 사용한다. 보통은 손가락 끝에서 채혈하며, 아기의 경우 발바닥에서 채혈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량채혈에 특화된 도구도 있는데, 이를 '''채혈기''', 혹은 '''사혈기'''라고 한다.
보통 채혈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주사기로 소량채혈보다 많은 양의 피를 뽑아내 검사하는 것으로, 주로 정맥에서 채혈하지만 동맥에서 채혈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건강검진 시 하는 채혈은 거의 대부분이 대량채혈. 보통 오른손잡이는 왼팔, 왼손잡이는 오른팔에 바늘을 꽂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원하는 아무 팔을 내밀어도 딱히 상관없다[6] . 하지만 채혈을 했던 팔이 완전히 아물기 전에(피가 안 난다고 완전히 아문 것이 아니다.) 무리하게 사용하면 멎었던 피가 다시 나거나 멍이 심하게 들 수 있어서 자주 안 쓰는 팔에서 채혈을 하는 것이다. 또한 건강검진 시의 채혈부위는 대부분 팔뚝이지만 간혹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과 연결되는 손목부위에서 채혈을 하기도 한다. 개인의 노하우와 채혈되는 사람의 상태 등을 고려하므로 다양한 위치에서 채혈이 가능하다.
보통 건강검진 목적으로 하는 채혈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전에 실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나, 검사 목적에 따라서는 금식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헌혈할 때도 본격적으로 팩을 채우기 전에 피 검사용으로 약간 채혈을 하지만 헌혈하기 직전까지 과자나 음료수 등을 먹어도 문제 없는 걸(오히려 빠져나간 피를 보충하기 위해 권장된다.) 생각해 보면 된다. 채혈시 금식이 필요할 경우엔 미리 알려주니 반드시 밥을 굶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늘 자체는 보통 주사 정도로 따끔하지만 '''피가 빠져나가는 그 느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오묘하고 불쾌하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채혈용 주사기 한가득 채혈하는 정도로도 채혈 직후에 일시적인 저혈압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팔 수술을 했는데 반대편 팔에서 채혈이 불가능한 상황일때) 팔에서 채혈하는데 실패하면, 발에 있는 복사뼈 근처의 혈관에서 채혈한다. 그것마저 실패하면 목에서 뽑는다…. 극히 드물긴 하나 피부가 두껍거나, 혈관이 가늘거나 등의 이유로 혈관 찾기가 엄청 어렵고, 심지어는 거기에 피도 잘 안 나오는 사람이 있다! 그럴 경우에는 바늘을 한두 번도 넘게 꽂으면서 찾아야 하는데, 그 와중에도 피가 안 나와서 양쪽에서 똑같은 고통을 느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양팔이 오그라드는 와중에도 피가 끝까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7]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런 타입이라 해도 걱정은 말자. 채혈하는 사람도 반드시 피를 뽑아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당신의 피를 노릴 것이고, 그렇게 해서 최소요구량만 채우면 검사는 할 수 있다.
정맥을 통해서 피를 뽑는 것.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채혈이다. 팔에 주사기 꼽아서 하는 그거. 비교적 간단하며 쉽게 익힐 수 있고 채혈 시의 위험이 매우 적기 때문에 임상병리사가 의사의 지시, 감독 하에 채혈을 진행한다. 물론 필요하다면 간호사나 의사가 수행하기도 한다. 어지간한 검사는 정맥 채혈만으로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에서는 정맥채혈이 보통이다. 위 사진에서의 채혈도 정맥채혈이다.
살이 많이 찌거나 과거 아토피질환으로 접힘부분이 단단해진 경우, 아니면 그냥 앏은 혈관을 타고난 경우, 임상병리사의 경험이 부족하면 혈관을 못 찾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채혈을 안 할 수는 없으니 혈관을 찾는답시고 팔뚝을 주사기로 몇 번이고 쑤시곤 한다. (이해해주세요..)
동맥을 통해서 피를 뽑는 것. 정맥혈에선 정확히 알아낼 수 없는 혈액 내 산소포화도, 산염기평형, 폐의 환기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동맥혈 가스 분석을 하기 위해 한다. 자기 발로 걸어들어오는 환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받을 일이 없고, 보통은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동맥은 대체로 정맥보다 훨씬 깊숙한 곳에 있어서 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데 혈압은 세고 혈관의 탄력도 커서 주삿바늘을 넣는 것부터가 일인데, 깊은 곳에 있어서 신경 등 동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조직들을 건들기 때문에 다른 주사보다 굉장히 아픈 것도 문제지만 잘못 건드렸다가 정말 희박한 확률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주 드물지만 혈전이 혈관을 막아서 조직이 괴사하거나, 혈종이 생기거나. 정말 최악의 경우엔 '''환자의 사망'''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동맥채혈은 원칙적으로는 의사만 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학병원 1년차 인턴'''들의 주 업무 중 하나다.[8]
특히 내과 등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동맥채혈을 할 일이 많아 해당 과 인턴의 별명은 흡혈귀다. 문제는 내과 같은 경우 장기 입원 환자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건강이 나쁘기 때문에 맥이 약하든 혈관 상태가 안좋든 해서 더 찾기가 힘들다. 물론 혈관이 안 보여도, 안 느껴져도 당신은 채혈을 해야 한다. 실패하거나 하면 환자도 아프다보니 더 맞기 싫다고 컴플레인도 잘 들어오기 때문에 인턴들이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업무 중 하나. 주로 팔에 있는 요골 동맥(radial artery)나 배에서 다리로 가는, 사타구니 윗부분에 있는 대퇴 동맥(femoral artery)를 통해서 한다. 둘 다 만져보면 맥박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요골 동맥은 팔에서 엄지손가락쪽 손목에서 잡히는 맥박, 그거다.
대부분은 손목에서 채혈에 성공하지만, 손목에 바늘을 너무 많이 찔러 더이상 요골 동맥에서 채혈이 힘들 경우, 사타구니에서 채혈을 하기도 하는데, 통증은 손목에 비교가 안된다.
채혈 과정.
1. 개요
採血 / Blood drawing
헌혈이나 검사 등의 목적으로 혈액을 뽑는 것. 병원 등지에서 하는 혈액검사 같은 것이 목적이라면 소변검사와 대변검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신체검사(공무원채용신체검사, 일반채용신체검사 등)도 마찬가지.
혈액형 감별, 각종 생리적 지표의 확인, 질병 진단 등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 학생비자 갱신 시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 등에서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외국인들 대상으로 의무로 하기 때문에 싫어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1]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에서는 음주운전 유무 검사 때 술을 마시면 채혈을 해서 알코올 측정을 한다.
2. 언제 하는가?
학교를 다닐 때 신체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채혈을 하게 되고, 공무원&공기업 신체검사를 받을 때 채혈을 하게 된다. 경찰관, 소방관, 우체부, 환경미화원, 군인[2] , 군무원, 교정직 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들의 경우 각 소속 정부부처(경찰청, 소방청, 항만청, 우체국, 환경부, 국방부, 법무부 등)에서 주관하는 신체검사 때 채혈을 하게 된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신체검사를 받을 때 채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매년 1번씩 건강검진을 받을 때 반드시 채혈을 해야 된다.''' 공무원&공기업의 경우 모든 직원들은 그 누구도 열외 없이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명령을 거부할 시 명령불복종으로 징계를 받게 되고 재수없으면 파면까지 당한다. 다만 사기업의 경우 대기업이라면 공무원&공기업과 동일하게 매년 1번씩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되지만, 중기업 이하부터는 건강검진을 의무화하진 않아 주사 공포증이 있는 직원들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될까.
추가적으로 결혼을 하고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을 하게 되면 산부인과에 가서 매달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데, 아기 상태를 확인할 겸 부부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채혈을 시킨다. 남편과 아내 모두 채혈을 받기도 한다. 요즘은 거의 모든 부부들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부부들이 다 채혈을 받아보게 된다.
자해(自害)를 위해서 하는 사람도 있으나, 웬만하면 하지 말자. 흉터는 덜 남을 지 몰라도 혈관에 직접적으로 꽂는 만큼 제대로 관리되는 주사기가 아니면 감염 위험이 정말 높다.
3. 아픔 정도
CBC 등 일반적인 혈액학적 검사를 위한 경우라면 정맥혈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정기 건강 검진 등에서 하는 피검사는 정맥 채혈이다. 이 경우 '''의외로 많이 안 아프다.''' 보통 일반적인 수액요법의 정맥주사(23~24G)나 근육주사(23G)에 쓰이는 바늘보단 살짝 굵지만(21G)[3] 바늘이 찔릴 때 따금할 뿐 약물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채혈 과정에서 맞는 주사는 그닥 아프지 않다. 다만 워낙 민감부분인 팔꿈치 부분의 움푹 패인 부분에 맞다보니 많이 아프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여러 번 찔러지게 되거나, 여러 개의 주사바늘을 꽂고 채혈을 하게 되면 당연히 아픈 건 매한가지.
동맥 채혈은 일반적으로 ABGA 등 특수한 경우에 시행하며, 통상 정맥보다는 동맥의 위치가 깊게 있기 때문에 조직이나 신경을 어느정도 건드리게 되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맥박을 촉지해서 놓는지라 실패율도 더 높고, 따라서 바늘이 비교적 얇은 주사기로 시행하더라도 정맥 채혈에 비해서는 훨씬 아프다.
채혈 관련으로 자세한 분류와 정보는 하기 문단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채혈 주사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다른 주사들에 비해 안 아플수 밖에 없다. 주사기에 피가 보여서 괜시리 더 아플 것 같거나 무섭게 느껴지거나 할 뿐. 실제로 주사가 아픈 정도는 약물 강도에 따른 요소가 매우 많기 때문. 다만 주사바늘이 굵으면 굵을수록 아픈 건 맞다.[4] 굵은 주사바늘로 채혈을 하면 멍에 들 수도 있긴 하지만 임상병리사의 지시사항만 잘 따르고 안전하게 잘 다니면 하루만에 낫는다. 걱정하지 말자.
3.1. 채혈하고 어지러움증을 느껴본 경우
채혈을 하고 어지러움을 느껴본 경우 일단 임상병리사에게 "채혈하면 어지러운 경우가 있다"라고 부탁하면 임상병리사가 흔쾌히 허락해준다. 보통은 앉아서 채혈하지만 어지러움을 느껴본 환자에게는 임상병리사가 누운 상태에서 채혈한다. 공포감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뇌로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어지러움을 느끼는게 다반사다.
채혈자는 채혈 중에 짧은 시간이지만 환자의 얼굴을 잠깐 잠깐 쳐다보며 변화를 관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지러움의 전조증상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것이고 채혈 후 주변 시야가 점점 어두워지며 좁아지는걸 느낀다.
버틴다고 괜찮아지는게 아니라 이 증상이 느껴지면 대부분이 쓰러진다. 그것도 머리를 바닥에 박으면서.
위와 같은 느낌,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주저 앉아야 된다. 의자에 앉는것도 아니고 그냥 땅바닥에 앉아야 된다. 그래야 머리가 먼저 땅에 박더라도 덜 다친다. 서있을 때 몸을 통제 못하며 그대로 쓰러지는거랑 앉은 상태에서 쓰러지는거랑 위험성이 다르다.
이 후 대처는 누워서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유지해서 뇌로가는 혈류량을 늘려주면서 약 20~30분정도 안정을 취하면 된다.
만약 채혈을 하고 계속 피가 안 멈추거나 그러면 당연히 임상병리사에게 보고해서 합당한 조치를 받아야 된다. 피가 안 멈추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혈우병이 아닌 이상 그런 사례는 없다시피 하니까 제발 1분도 안지나서 피가 안 멈춘다고 호들갑 떨지 말자. 채혈한 뒤 10분은 눌러야 보통 지혈이 완벽하게 된다. 보통은 5분 정도 누르고 문지르지 말라고 안내한다. 문지르면서 지혈하면 멍이 크게 생긴다.
그리고 채혈 할 때 안아프게 하는 방법같은건 없다. 환자의 컨디션 채혈자의 숙련도가 좋아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있고 간혹가다 알콜솜에 알콜때문에 주사침을 찌르자마자 쓰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4. 종류
검사를 위해 채취하는 피의 양 및 부위에 따라 소량채혈과 대량채혈로 나뉘며, 채혈 부위에 따라 정맥채혈과 동맥채혈로 나뉜다. 보통 채혈 하면 떠올리는 주사기로 피를 뽑아내는 것은 대량채혈이다.
4.1. 소량채혈
모세혈관에서 나오는 소량의 피를 채혈하는 것.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자가체크를 하거나 감기 등으로 병원에 갔을 때 세균성이냐 바이러스성이냐를 진단[5] 하기 위해서, 또는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대사증후군 검사 때 공복혈당을 재기 위해서 시행한다.
주사기 대신 의료용 침을 사용해 꾹 찌르는 등 작은 상처를 내서 거기서 나오는 피를 스포이드로 빨아들여 사용한다. 보통은 손가락 끝에서 채혈하며, 아기의 경우 발바닥에서 채혈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량채혈에 특화된 도구도 있는데, 이를 '''채혈기''', 혹은 '''사혈기'''라고 한다.
4.2. 대량채혈
보통 채혈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주사기로 소량채혈보다 많은 양의 피를 뽑아내 검사하는 것으로, 주로 정맥에서 채혈하지만 동맥에서 채혈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건강검진 시 하는 채혈은 거의 대부분이 대량채혈. 보통 오른손잡이는 왼팔, 왼손잡이는 오른팔에 바늘을 꽂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원하는 아무 팔을 내밀어도 딱히 상관없다[6] . 하지만 채혈을 했던 팔이 완전히 아물기 전에(피가 안 난다고 완전히 아문 것이 아니다.) 무리하게 사용하면 멎었던 피가 다시 나거나 멍이 심하게 들 수 있어서 자주 안 쓰는 팔에서 채혈을 하는 것이다. 또한 건강검진 시의 채혈부위는 대부분 팔뚝이지만 간혹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손가락과 연결되는 손목부위에서 채혈을 하기도 한다. 개인의 노하우와 채혈되는 사람의 상태 등을 고려하므로 다양한 위치에서 채혈이 가능하다.
보통 건강검진 목적으로 하는 채혈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전에 실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나, 검사 목적에 따라서는 금식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헌혈할 때도 본격적으로 팩을 채우기 전에 피 검사용으로 약간 채혈을 하지만 헌혈하기 직전까지 과자나 음료수 등을 먹어도 문제 없는 걸(오히려 빠져나간 피를 보충하기 위해 권장된다.) 생각해 보면 된다. 채혈시 금식이 필요할 경우엔 미리 알려주니 반드시 밥을 굶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늘 자체는 보통 주사 정도로 따끔하지만 '''피가 빠져나가는 그 느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오묘하고 불쾌하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채혈용 주사기 한가득 채혈하는 정도로도 채혈 직후에 일시적인 저혈압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팔 수술을 했는데 반대편 팔에서 채혈이 불가능한 상황일때) 팔에서 채혈하는데 실패하면, 발에 있는 복사뼈 근처의 혈관에서 채혈한다. 그것마저 실패하면 목에서 뽑는다…. 극히 드물긴 하나 피부가 두껍거나, 혈관이 가늘거나 등의 이유로 혈관 찾기가 엄청 어렵고, 심지어는 거기에 피도 잘 안 나오는 사람이 있다! 그럴 경우에는 바늘을 한두 번도 넘게 꽂으면서 찾아야 하는데, 그 와중에도 피가 안 나와서 양쪽에서 똑같은 고통을 느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양팔이 오그라드는 와중에도 피가 끝까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7]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런 타입이라 해도 걱정은 말자. 채혈하는 사람도 반드시 피를 뽑아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당신의 피를 노릴 것이고, 그렇게 해서 최소요구량만 채우면 검사는 할 수 있다.
4.2.1. 정맥채혈
정맥을 통해서 피를 뽑는 것.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채혈이다. 팔에 주사기 꼽아서 하는 그거. 비교적 간단하며 쉽게 익힐 수 있고 채혈 시의 위험이 매우 적기 때문에 임상병리사가 의사의 지시, 감독 하에 채혈을 진행한다. 물론 필요하다면 간호사나 의사가 수행하기도 한다. 어지간한 검사는 정맥 채혈만으로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에서는 정맥채혈이 보통이다. 위 사진에서의 채혈도 정맥채혈이다.
살이 많이 찌거나 과거 아토피질환으로 접힘부분이 단단해진 경우, 아니면 그냥 앏은 혈관을 타고난 경우, 임상병리사의 경험이 부족하면 혈관을 못 찾는 수가 있다. 그렇다고 채혈을 안 할 수는 없으니 혈관을 찾는답시고 팔뚝을 주사기로 몇 번이고 쑤시곤 한다. (이해해주세요..)
4.2.2. 동맥채혈
동맥을 통해서 피를 뽑는 것. 정맥혈에선 정확히 알아낼 수 없는 혈액 내 산소포화도, 산염기평형, 폐의 환기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동맥혈 가스 분석을 하기 위해 한다. 자기 발로 걸어들어오는 환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받을 일이 없고, 보통은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동맥은 대체로 정맥보다 훨씬 깊숙한 곳에 있어서 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데 혈압은 세고 혈관의 탄력도 커서 주삿바늘을 넣는 것부터가 일인데, 깊은 곳에 있어서 신경 등 동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조직들을 건들기 때문에 다른 주사보다 굉장히 아픈 것도 문제지만 잘못 건드렸다가 정말 희박한 확률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아주 드물지만 혈전이 혈관을 막아서 조직이 괴사하거나, 혈종이 생기거나. 정말 최악의 경우엔 '''환자의 사망'''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동맥채혈은 원칙적으로는 의사만 할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학병원 1년차 인턴'''들의 주 업무 중 하나다.[8]
특히 내과 등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동맥채혈을 할 일이 많아 해당 과 인턴의 별명은 흡혈귀다. 문제는 내과 같은 경우 장기 입원 환자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건강이 나쁘기 때문에 맥이 약하든 혈관 상태가 안좋든 해서 더 찾기가 힘들다. 물론 혈관이 안 보여도, 안 느껴져도 당신은 채혈을 해야 한다. 실패하거나 하면 환자도 아프다보니 더 맞기 싫다고 컴플레인도 잘 들어오기 때문에 인턴들이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업무 중 하나. 주로 팔에 있는 요골 동맥(radial artery)나 배에서 다리로 가는, 사타구니 윗부분에 있는 대퇴 동맥(femoral artery)를 통해서 한다. 둘 다 만져보면 맥박을 쉽게 잡을 수 있다. 요골 동맥은 팔에서 엄지손가락쪽 손목에서 잡히는 맥박, 그거다.
대부분은 손목에서 채혈에 성공하지만, 손목에 바늘을 너무 많이 찔러 더이상 요골 동맥에서 채혈이 힘들 경우, 사타구니에서 채혈을 하기도 하는데, 통증은 손목에 비교가 안된다.
5. 관련 문서
[1] 그래선지 본의아니게 주사 공포증(+첨단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과 중국 등을 포기하고 건강검진이 의무가 아닌 북아메리카(미국 제외), 아시아(중국 제외),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로 많이들 빠진다고.[2] 장교, 부사관, 군무원, 병사 모두 포함.[3] 일반적인 케이스보다 조금 더 굵은 바늘을 쓰는 이유는 혈구 등이 파괴되는 것을 줄이기 위함이다. 참고로 헌혈용은 18G다.[4] 대표적으로 5급 공무원들은 대학병원에서 공무원채용신체검사를 받을 때 7급 공무원들&9급 공무원들보다도 매우 굵은 주사바늘로 채혈을 받는다. 또 7급 공무원들&9급 공무원들보다도 더 많은 양의 피를 뽑힌다. 이 정도면 거의 헌혈에 준하는 수준인지라, 대학병원에서 신검 받는 5급 공무원들은 의사들&간호사들의 배려를 많이 받는다.(보통 7급 공무원들&9급 공무원들이 의자에 앉아서 채혈을 받을 때, 5급 공무원들은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채혈을 받는다.)[5] 세균성/바이러스성에 따라 약이 달라지기 때문에 검사한다.[6] 오토타케 히로타다는 팔이 없는 탓에 목에다 채혈을 했다.[7] 피가 안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나타내는 징표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 대부분 체내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로 수혈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8] 다만 대형병원의 중환자실 등에서는 인턴 손이 부족하면 간간히 간호사(보통 경력 있는)가 시행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물론 메인잡으로서는 아니고, 일부 의사잡을 담당해서 보는 PA 간호사의 경우처럼 현행법상으로는 불법임에도,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므로 발생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