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쿄쿠쇼기
大局将棋(대국장기)
쇼기(일본 장기)의 일종으로, 에도 시대에 고안된 각종 베리에이션인 古将棋(옛 쇼기)에 속한다.
옛 쇼기 대부분이 현재 일본에선 거의 사장되었지만, 특히 이 쇼기의 경우에는 아예 과거의 대국기록조차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인기도로나 인지도로나 완벽한 듣보잡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쇼기가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image]
'''크고 아름답다.'''
가로와 세로가 '''36칸'''씩으로 된 '''1.5x1.5m'''의 거대한 장기판 위에서 한쪽이 '''402개'''에 달하는 말을 움직여야 한다. 말 종류만 무려 '''208개'''다.
신기한건 바둑보다 더 놓을곳이 많다.
혼쇼기만을 남기고 사장되어온 옛 쇼기들을 보면 츄(中)쇼기 → 다이(大)쇼기 → 텐지쿠(천축)다이쇼기 → 다이다이(大大)쇼기 → 마카(마하)다이다이쇼기 → 타이(泰)쇼기의 순서대로 판의 크기도 말의 종류도 늘어난다. 그야말로 '''이름대로'''의 스케일인 셈. 그 타이쇼기마저 넘어서는 진정한 끝판왕이 바로 이 타이쿄쿠쇼기이다.
포병, 궁병, 석궁병, 기병부터 시작해서 개, 고양이, 사자, 쥐, 당나귀, 호랑이, 독사, 원숭이, 표범, 늑대, 곰, 공작, 비둘기, 사슴, 거북이 등등 동물농장도 찍고, 백호, 현무, 주작/봉황은 당연히 등장하며 용은 수룡, 화룡, 와룡, 맹룡, 대룡, 지룡, 비룡 등등 종류도 많다.
말의 움직임도 보드게임에서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것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좌차(왼쪽으로만 자유자재, 나머지는 1칸), 우차(右車), 좌룡, 우룡, 같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밖에 못 가는 말도 있다. 또한 왕장처럼 8방향으로 한번에서 최대 3번까지 움직일 수 있는 금사자, 대각선 4방향으로는 1칸, 전후좌우로는 2칸만 움직일 수 있는 기린, 심지어 대각선으로는 무한정에 한턴에 2회까지 움직일 수 있는 텐구 등이 있다.
이 무수한 말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 평가받는 건 다름아닌 '''구행'''[1] . 20六/17三一[2] 에 위치해있으며, 마갈[3] 도 승격하면 구행이 되며, 놀랍게도 독사[4] 같이 별거 아닌 잡몹 말도 구행으로 승격할 수 있다(…). 구행 자신은 이미 최강의 말이라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기 때문에 승격 불가.
이 말은 기존 비차의 움직임에 더해 '''이동 도중에 방향을 꺾을 수도 있다.'''[5][6] 그러니까 도중에 말들로 막혀 있지만 않으면 '''어느 칸이든 갈 수 있다는 소리.''' 이게 얼마나 무시무시하냐면, 멀찍히 떨어진 곳에서 '''혼자서 왕을 체크메이트'''할 수도 있다는 설명만으로도 충분하리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그야말로 분왕[7] 을 '''따위'''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정신나간 개사기 말. 게다가 한 이 말을 초반에 빠르게 전선에 꺼내는 포석도 존재하니(…) 경계대상으로도 보호대상으로도 1순위.
이렇게 판도 허벌나게 넓은데다 말 숫자도 움직임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쇼기가 100수 전후로 1~2시간 내에 판이 끝나는 데에 비해 이쪽은 초반 포석부터 최소 380수는 둬야 하는 중노동이 요구된다.
그래도 다행(?)인 건, 혼쇼기에는 있는 말의 재활용이 없다는 점이다. 잡은 말은 그대로 끝. 만약에 말 재활용까지 있었다면 엔들리스 게임을 각오해야 할 판.
과거에 이 규칙을 사용한 실제 대국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고, 2004년 일본의 방송 프로그램 트리비아의 샘에서 주최한 이토 히로후미(伊藤博文) 6단[8] 과 안요지 타카노리(安用寺孝功) 4단[9] 의 대국이 유일한 공식전(?)으로 남았다.
2분 13초부터 두 사람이 나오는데, 타이쿄쿠쇼기의 크고 아름다운 판을 본 두 사람의 반응이 압권.
당시 두 사람 모두 룰을 숙지하지 못해서 룰북을 펴두고 둬야 했으며, 판이 너무 커서 대국자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대국을 해야 했을 정도. 여기에 말을 두다가 손이 미끄러지는 불상사도 나왔다. 아무튼 첫 장군[10] 은 '''26시간'''만에 나왔고, 총 대국 시간은 '''32시간 41분'''('''3805수'''), 그나마도 대국자들이 식사에 휴식에 '''수면'''까지 취하느라 실제로는 '''2박 3일'''이 걸렸다. 보통의 쇼기와는 크기부터가 다르니 전략 역시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첫 날 양측에서 취한 전략은 '''일단 말의 수부터 줄이고 보자'''는 다소 황당한 전략이었다. 전술했듯 말의 재활용이 없기에 가능한 전략.
어쨌든, 이 경기에서 이긴 안요지 4단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는 소감을 남겼으며 경기에서 진 이토 6단은 '''"졌는데도 분하진 않다."'''는 소감을 남겼다. 실제로 이토 6단은 패배를 인정한 직후 지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고, 안요지 4단은 "勝った!(이겼다!)"가 아닌 '''"終わった!(끝났다!)"'''를 외치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스튜디오가 아니라 어느 여관을 섭외해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종국에 접어들 때 보면 여관 종업원들이 신기했는지 일하다 말고 모두 나와서 구경했으며 도중에는 일본의 잡지인 '주간 쇼기'에서도 취재했다. 보통은 당연히 기자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다가 끝날 때까지 취재했겠지만 대국이 무려 3일이나 걸리는 바람에….
기본적인 규칙은 혼쇼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차이점 위주로 설명한다.
말의 배치나 행마법에 대해서는 일본 위키피디아 타이쿄쿠쇼기 항목 참고.
기본적으로 양측의 말 배치는 서로 점대칭을 이루고 있으므로, 상단 진영(자기 쪽에서 봤을 때 적진)을 기준으로 설명. 각 단과 열의 숫자는 우상단 끝으로부터 아래/왼쪽으로 센다.
빠른 이해를 위해 이곳에서만 임시로 사용할 용어를 설명하자면
쇼기(일본 장기)의 일종으로, 에도 시대에 고안된 각종 베리에이션인 古将棋(옛 쇼기)에 속한다.
1. 개요
2. 대국 기록
3. 규칙
4. 타이쿄쿠쇼기/말의 배치 및 행마법
4.1. 보병
4.2. 석장
4.3. 중인
4.4. 토장
4.5. 오행
4.6. 노서
4.7. 치행
4.8. 토차
4.9. 청룡
4.10. 주작
4.11. 와장
4.12. 도병
4.13. 계마
4.14. 묘인
4.15. 철장
4.16. 개
4.17. 비룡
4.18. 반사
4.19. 계비
4.20. 목장
4.21. 동장
4.22. 등원
4.23. 안비
4.24. 고원
4.26. 맹견
4.27. 회계
4.28. 은장
4.29. 맹록
4.30. 악랑
4.31. 진저
4.32. 맹웅(盲熊)
4.33. 맹원
4.34. 맹표
4.35. 토금
4.36. 금장
4.37. 맹랑
4.38. 맹호(盲虎)
4.39. 무명
4.40. 제바
4.41. 취상(成)
4.42. 근왕
4.43. 행저
4.44. 마린
4.45. 맹웅(猛熊)
4.46. 독랑
4.47. 웅안
4.48. 우장(右将)
4.49. 좌장
4.51. 취상
4.52. 우장(牛将)
4.53. 마장
4.54. 천장
4.55. 풍장
4.57. 수장
4.58. 산장
4.59. 행조
4.60. 나찰
4.61. 고치
4.62. 용록
4.78. 도장
4.80. 수조(獣曹)
4.81. 향차
4.82. 우차(牛車)
4.83. 맹호(猛虎)
4.84. 기견
4.85. 금강
4.86. 산록
4.87. 백상
4.88. 수호
4.89. 수구
4.90. 창병
4.91. 수마
4.92. 금리
4.93. 풍마
4.94. 연응
4.96. 수표
4.97. 천마
4.98. 수리
4.99. 횡행
4.100. 연우
4.101. 우견
4.102. 좌견
4.103. 우군
4.104. 좌군
4.105. 태자
4.106. 창장
4.107. 횡병
4.108. 수행
4.109. 우철차
4.110. 좌철차
4.111. 대표
4.112. 전우
4.113. 비록
4.114. 대호
4.115. 운취
4.116. 채조
4.117. 우차(右車)
4.118. 좌차
4.119. 각행
4.120. 비응
4.121. 대웅
4.122. 반룡
4.123. 경예
4.124. 용마
4.126. 대룡
4.127. 사조
4.128. 잡장
4.129. 비차
4.130. 방행
4.131. 산모
4.132. 백구
4.133. 구반(鳩盤)
4.134. 상왕
4.135. 용왕
4.136. 표왕
4.137. 대록
4.138. 선학
4.139. 분우
4.140. 분마
4.141. 분구
4.142. 분돈
4.143. 사천
4.144. 대구(大鳩)
4.145. 구반(鳩槃)
4.146. 분계
4.147. 전기
4.148. 분저
4.149. 회천
4.150. 태산
4.151. 금조(禽鳥)
4.153. 차병
4.154. 분호
4.156. 분귀
4.157. 분왕
4.158. 각응
4.159. 비취
4.161. 부장
4.162. 대응
4.163. 대취
4.164. 법성
4.165. 교왕
4.169. 마갈
4.170. 구행
4.171. 옥장
5. 관련 문서
1. 개요
옛 쇼기 대부분이 현재 일본에선 거의 사장되었지만, 특히 이 쇼기의 경우에는 아예 과거의 대국기록조차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인기도로나 인지도로나 완벽한 듣보잡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쇼기가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image]
'''크고 아름답다.'''
가로와 세로가 '''36칸'''씩으로 된 '''1.5x1.5m'''의 거대한 장기판 위에서 한쪽이 '''402개'''에 달하는 말을 움직여야 한다. 말 종류만 무려 '''208개'''다.
신기한건 바둑보다 더 놓을곳이 많다.
혼쇼기만을 남기고 사장되어온 옛 쇼기들을 보면 츄(中)쇼기 → 다이(大)쇼기 → 텐지쿠(천축)다이쇼기 → 다이다이(大大)쇼기 → 마카(마하)다이다이쇼기 → 타이(泰)쇼기의 순서대로 판의 크기도 말의 종류도 늘어난다. 그야말로 '''이름대로'''의 스케일인 셈. 그 타이쇼기마저 넘어서는 진정한 끝판왕이 바로 이 타이쿄쿠쇼기이다.
포병, 궁병, 석궁병, 기병부터 시작해서 개, 고양이, 사자, 쥐, 당나귀, 호랑이, 독사, 원숭이, 표범, 늑대, 곰, 공작, 비둘기, 사슴, 거북이 등등 동물농장도 찍고, 백호, 현무, 주작/봉황은 당연히 등장하며 용은 수룡, 화룡, 와룡, 맹룡, 대룡, 지룡, 비룡 등등 종류도 많다.
말의 움직임도 보드게임에서 상상 가능한 거의 모든것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좌차(왼쪽으로만 자유자재, 나머지는 1칸), 우차(右車), 좌룡, 우룡, 같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밖에 못 가는 말도 있다. 또한 왕장처럼 8방향으로 한번에서 최대 3번까지 움직일 수 있는 금사자, 대각선 4방향으로는 1칸, 전후좌우로는 2칸만 움직일 수 있는 기린, 심지어 대각선으로는 무한정에 한턴에 2회까지 움직일 수 있는 텐구 등이 있다.
이 무수한 말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 평가받는 건 다름아닌 '''구행'''[1] . 20六/17三一[2] 에 위치해있으며, 마갈[3] 도 승격하면 구행이 되며, 놀랍게도 독사[4] 같이 별거 아닌 잡몹 말도 구행으로 승격할 수 있다(…). 구행 자신은 이미 최강의 말이라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기 때문에 승격 불가.
이 말은 기존 비차의 움직임에 더해 '''이동 도중에 방향을 꺾을 수도 있다.'''[5][6] 그러니까 도중에 말들로 막혀 있지만 않으면 '''어느 칸이든 갈 수 있다는 소리.''' 이게 얼마나 무시무시하냐면, 멀찍히 떨어진 곳에서 '''혼자서 왕을 체크메이트'''할 수도 있다는 설명만으로도 충분하리라.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그야말로 분왕[7] 을 '''따위'''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정신나간 개사기 말. 게다가 한 이 말을 초반에 빠르게 전선에 꺼내는 포석도 존재하니(…) 경계대상으로도 보호대상으로도 1순위.
이렇게 판도 허벌나게 넓은데다 말 숫자도 움직임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쇼기가 100수 전후로 1~2시간 내에 판이 끝나는 데에 비해 이쪽은 초반 포석부터 최소 380수는 둬야 하는 중노동이 요구된다.
그래도 다행(?)인 건, 혼쇼기에는 있는 말의 재활용이 없다는 점이다. 잡은 말은 그대로 끝. 만약에 말 재활용까지 있었다면 엔들리스 게임을 각오해야 할 판.
2. 대국 기록
과거에 이 규칙을 사용한 실제 대국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고, 2004년 일본의 방송 프로그램 트리비아의 샘에서 주최한 이토 히로후미(伊藤博文) 6단[8] 과 안요지 타카노리(安用寺孝功) 4단[9] 의 대국이 유일한 공식전(?)으로 남았다.
2분 13초부터 두 사람이 나오는데, 타이쿄쿠쇼기의 크고 아름다운 판을 본 두 사람의 반응이 압권.
당시 두 사람 모두 룰을 숙지하지 못해서 룰북을 펴두고 둬야 했으며, 판이 너무 커서 대국자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대국을 해야 했을 정도. 여기에 말을 두다가 손이 미끄러지는 불상사도 나왔다. 아무튼 첫 장군[10] 은 '''26시간'''만에 나왔고, 총 대국 시간은 '''32시간 41분'''('''3805수'''), 그나마도 대국자들이 식사에 휴식에 '''수면'''까지 취하느라 실제로는 '''2박 3일'''이 걸렸다. 보통의 쇼기와는 크기부터가 다르니 전략 역시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첫 날 양측에서 취한 전략은 '''일단 말의 수부터 줄이고 보자'''는 다소 황당한 전략이었다. 전술했듯 말의 재활용이 없기에 가능한 전략.
어쨌든, 이 경기에서 이긴 안요지 4단은 '''"두 번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는 소감을 남겼으며 경기에서 진 이토 6단은 '''"졌는데도 분하진 않다."'''는 소감을 남겼다. 실제로 이토 6단은 패배를 인정한 직후 지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고, 안요지 4단은 "勝った!(이겼다!)"가 아닌 '''"終わった!(끝났다!)"'''를 외치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스튜디오가 아니라 어느 여관을 섭외해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종국에 접어들 때 보면 여관 종업원들이 신기했는지 일하다 말고 모두 나와서 구경했으며 도중에는 일본의 잡지인 '주간 쇼기'에서도 취재했다. 보통은 당연히 기자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다가 끝날 때까지 취재했겠지만 대국이 무려 3일이나 걸리는 바람에….
3. 규칙
기본적인 규칙은 혼쇼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차이점 위주로 설명한다.
- 플레이어로부터 말 배치가 끝나는 3단까지 그 플레이어의 진영으로 취급했던 혼쇼기와 유사하게, 타이쿄쿠에서는 보병 앞에 개와 중인이 서있는 12단까지 그 플레이어의 진영으로 취급한다.
- 일반적인 쇼기와 달리 잡은 말을 아군으로 만드는 개념은 없다. 한번 잡은 말은 그걸로 땡.
- 일반적인 쇼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말들은 적진에 진입하면 승격할 수 있다. 승격이 안 되는 말은 옥장, 구반(鳩槃), 텐구, 봉사, 인사, 대장, 구행, 붕사, 중사, 사응, 분취, 대사, 대기.
- 덧붙여서 승격은 말의 움직임이 완전히 끝나고 난 뒤에 실행한다. 왜 굳이 이걸 강조하느냐 하면, 타이쿄쿠를 비롯한 옛 쇼기에는 사자같이 턴당 2회 이동을 전제로 움직이는 말들이 존재하기 때문. 이런 말들도 2번째 이동이 끝나고 난 뒤에 승격한다. 물론 츄쇼기나 다이쇼기와 마찬가지로 한 번 승격한 말이 한 번 더 승격한다든가 그런 건 없다. 즉, 보병이 금장이 되고 나서 그 금장이 다시 승격한다든지 그런 건 불가능.
- 태자가 등장하는 옛 쇼기가 그렇듯이, 옥장이 죽어도 태자가 남아있으면 게임은 계속된다. 마지막에 남은 옥장 또는 태자가 외통수를 당해야 비로소 승패가 정해진다.
- 쇼기로서는 이례적으로, 몇몇 말들에겐 적뿐만 아니라 아군도 직접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것이 가능한 말들은 공통적으로 '특정한 방향으로 돌진해 부딪히는 말들을 몇 개든 아군이든 상관없이 모조리 때려죽이고 원하는 지점에 착지'할 수 있는게 특징으로, 그야말로 쇼기판에서 맵병기를 구현한 듯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관통 능력으로 치고 지나갈 수 있는 대상에는 예외가 있으니, 이것을 정하는 것이 바로 말의 격이란 개념으로, 간단히 말해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말만 관통할 수 있다. 대체로 이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말들은 전부 가장 낮은 계급으로 취급되며[11] 그 위에 관통이 가능한 말들 사이에도 서로 서열이 구분되며 가장 위에는 옥장과 태자가 동격으로 취급된다. 즉 어떤 말도 왕급을 뚫고 지나갈 순 없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기보다 높은 격을 지닌 말이라도 그게 적측 말이라면 관통이 안 될 뿐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자기보다 높은 격을 지닌 말이라도 그게 적측 말이라면 관통이 안 될 뿐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4. 타이쿄쿠쇼기/말의 배치 및 행마법
말의 배치나 행마법에 대해서는 일본 위키피디아 타이쿄쿠쇼기 항목 참고.
기본적으로 양측의 말 배치는 서로 점대칭을 이루고 있으므로, 상단 진영(자기 쪽에서 봤을 때 적진)을 기준으로 설명. 각 단과 열의 숫자는 우상단 끝으로부터 아래/왼쪽으로 센다.
빠른 이해를 위해 이곳에서만 임시로 사용할 용어를 설명하자면
- 질주: 해당 방향으로 몇 칸이든 이동할 수 있다.
- 도약: 체스의 나이트처럼 다른 말을 뛰어넘을 수 있다.
- n단 도약: 질주와 도약이 합쳐진 능력.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질주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가로막는 말이 있어도 n개까지는 건너뛰는 게 가능하다.
- 무한 도약: n단 도약의 n=∞ 버전. 가로막는 말이 몇 개든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도약하면서 질주할 수 있다.
- 사자분신: 간단히 말해 이 타이쿄쿠쇼기를 비롯한 옛 쇼기에 종종 쓰이는 말 사자의 행마 능력을 가리킨다. 설명이 꽤 복잡하면서도, 이 쇼기에선 사자 이외에도 해당 행마법을 탑재한 말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에[12] 편의상 키워드화 하여 등재한다.
이 행마법의 특징은 크게 2가지로 정리되는데
- 태자를 비롯한 몇몇 말이 가진 기초적인 행마법 '모든 방향으로 1칸 이동 가능'을 한 수에 2번까지 실행할 수 있다. 즉 한 수에 2칸 이동은 물론[13] , 바로 인접한 위치의 상대 말 2개를 한꺼번에 따먹거나, 심지어 인접한 상대 말 1개를 따먹고 바로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통칭 앉아먹기(居食い, 이구이)가 가능하다.
- 또한 이 행마법에 따를 경우, 1칸째의 다른 말을 무시하고 2칸째의 위치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 관통: 위의 규칙 항목에도 서술한 그것. 거의 모든 말을 무한 도약하여 착지한 후, 그 동안 뛰어넘었던 말들을 피아구분 없이 전부 죽인다.
단 상술했듯이 뛰어넘을 수 있는 말에도 한계가 있으며, 자신과 같거나 보다 높은 급을 가진 말은 피아상관없이 뛰어넘지 못한다.(단 적이라면 그 자리에 착지해 죽일 수는 있다.)
관통 능력으로 도약 가능 여부를 가리는 급수는 다음과 같다.
관통 능력으로 도약 가능 여부를 가리는 급수는 다음과 같다.
- (4급): 관통 능력이 없는 거의 모든 말
- 3급: 각장, 비장, 맹룡, 비악
- 2급: 부장
- 1급: 대장
- (0급): 태자, 왕장/옥장
4.1. 보병
4.2. 석장
4.3. 중인
4.4. 토장
4.5. 오행
4.6. 노서
4.7. 치행
4.8. 토차
4.9. 청룡
4.10. 주작
4.11. 와장
4.12. 도병
4.13. '''계마'''
4.14. 묘인
4.15. 철장
4.16. 개
4.17. 비룡
4.18. 반사
4.19. 계비
4.20. 목장
4.21. 동장
4.22. 등원
4.23. 안비
4.24. 고원
4.25. 와룡
4.26. 맹견
4.27. 회계
4.28. 은장
4.29. 맹록
4.30. 악랑
4.31. 진저
4.32. 맹웅(盲熊)
4.33. 맹원
4.34. 맹표
4.35. 토금
4.36. 금장
4.37. 맹랑
4.38. 맹호(盲虎)
4.39. 무명
4.40. 제바
4.41. 취상(成)
4.42. 근왕
4.43. 행저
4.44. 마린
4.45. 맹웅(猛熊)
4.46. 독랑
4.47. 웅안
4.48. 우장(右将)
4.49. 좌장
4.50. 봉황
4.51. 취상
4.52. 우장(牛将)
4.53. 마장
4.54. 천장
4.55. 풍장
4.56. 기린
4.57. 수장
4.58. 산장
4.59. 행조
4.60. 나찰
4.61. 고치
4.62. 용록
4.63. 동이
4.64. 남만
4.65. 서융
4.66. 북적
4.67. 구장
4.68. 계장
4.69. 비묘
4.70. 여마
4.71. 변리
4.72. 돈장
4.73. 맹취
4.74. 화장
4.75. 야차
4.76. 독사
4.77. 역사
4.78. 도장
4.79. 산구
4.80. 수조(獣曹)
4.81. '''향차'''
4.82. 우차(牛車)
4.83. 맹호(猛虎)
4.84. 기견
4.85. 금강
4.86. 산록
4.87. 백상
4.88. 수호
4.89. 수구
4.90. 창병
4.91. 수마
4.92. 금리
4.93. 풍마
4.94. 연응
4.95. 은토
4.96. 수표
4.97. 천마
4.98. 수리
4.99. 횡행
4.100. 연우
4.101. 우견
4.102. 좌견
4.103. 우군
4.104. 좌군
4.105. '''태자'''
4.106. 창장
4.107. 횡병
4.108. 수행
4.109. 우철차
4.110. 좌철차
4.111. 대표
4.112. 전우
4.113. 비록
4.114. 대호
4.115. 운취
4.116. 채조
4.117. 우차(右車)
4.118. 좌차
4.119. 각행
4.120. 비응
4.121. 대웅
4.122. 반룡
4.123. 경예
4.124. '''용마'''
4.125. 사자
4.126. 대룡
4.127. 사조
4.128. 잡장
4.129. '''비차'''
4.130. 방행
4.131. 산모
4.132. 백구
4.133. 구반(鳩盤)
4.134. 상왕
4.135. '''용왕'''
4.136. 표왕
4.137. 대록
4.138. 선학
4.139. 분우
4.140. 분마
4.141. 분구
4.142. 분돈
4.143. 사천
4.144. 대구(大鳩)
4.145. 구반(鳩槃)
4.146. 분계
4.147. 전기
4.148. 분저
4.149. 회천
4.150. 태산
4.151. 금조(禽鳥)
4.152. 폭풍
4.153. 차병
4.154. 분호
4.155. 금시
4.156. 분귀
4.157. 분왕
4.158. 각응
4.159. 비취
4.160. '''코마이누'''
4.161. '''부장'''
4.162. '''대응'''
4.163. '''대취'''
4.164. '''법성'''
4.165. '''교왕'''
4.166. '''사천왕'''
4.167. '''대장'''
4.168. '''텐구'''
4.169. '''마갈'''
4.170. '''구행'''
4.171. '''옥장'''
5. 관련 문서
[1] 鉤行(코교). 갈고리 모양로 이동한다는 의미를 가졌다.[2] 자신의 태자를 기준으로 바로 오른쪽 열, 위로 5번째 행에 해당한다.[3] 摩𩹄(마카츠). 구행의 바로 반대 포지션에 위치한 말로, 상술했던 텐구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4] 우리가 아는 그 毒蛇가 맞다. 10六/27三一과 27六/10三一에 위치. 앞과 옆으로는 2칸까지, 뒤와 앞대각선으론 1칸만 움직일 수 있다.[5] 바꿔 말하면 비차를 한 턴에 2번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6] 비차는 체스의 룩과 움직임이 동일하다 즉 룩을 연속 두번 쓸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7] 체스의 퀸과 동일한 움직임이 가능하다.[8] 이토 히로부미와는 한자만 같은 다른 사람이다. 2017년 4월 1일, 7단으로 승단했으며, 2020년 5월 26일 은퇴했다.[9] 2009년 2월 10일, 6단으로 승단했다.[10] 쇼기 용어로 王手(おおて; 오오테)라고 한다.[11] 실제 타이쿄쿠 최강의 말이라 평가받는 구행도 관통 능력까지는 없기에 얄짤없다. 그런데 애당초 이놈은 관통까지 있으면 첫 수에 그냥 다 죽이고 끝나버리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12] 주로 사자의 행마법 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다른 행마법이 하나 이상 옵션으로 달려있는 경우.[13] 게다가 그냥 직선으로 2칸 이동도 아니라서, 이 쇼기의 계마나 체스의 나이트처럼 日자 위치로 떨어진 곳으로도 이동이 가능하다.[14] 반대편인 35八에는 주작이 있다.[15] 반대편인 2八에는 청룡이 있다.[16] 즉 '''옥장과 태자의 바로 양옆'''.[17] 반대편이자 바로 옆인 18五의 자리에는 제바가 들어간다.[18] 반대편이자 바로 옆인 19五의 자리에는 무명이 들어간다.[19] 반대편이자 바로 옆인 19二에는 근왕 대신 취상이 배치되어 있다.[20] 반대편에는 대신 좌장이 있다.[21] 반대편에는 대신 우장(右将)이 있다.[22] 반대편에는 대신 기린이 있다.[23] 반대편이자 바로 옆인 18二에는 대신 근왕이 배치되어 있다.[24] 반대 위치에는 봉황이 대신 배치되어있다.[25] 반대편인 22二에는 야차가 서있다.[26] 반대편인 23七에는 남만이 위치해있다.[27] 반대편인 14七에는 동이가 위치해있다.[28] 반대편인 24七에는 북적이 위치해있다.[29] 반대편인 13七에는 서융이 위치해있다.[30] 반대편인 15二에는 나찰이 버티고 서있다.[31] 맞은편인 21二에는 금강이 있다.[32] 반대편인 16二에는 역사(力士)가 있다.[33] 반대편에는 대신 향상이 배치되어 있다.[34] 반대편인 18一에는 옥장이 있다.[35] 중인에서 승격한 취상은 불가능[36] 반대편 위치에는 대신 대장이 버티고 서있다.[37] 비숍과 흡사하다.[38] 쉽게 생각하면 장기의 포 + 체스의 퀸 이라 생각하면 된다. 단 장기의 포처럼 뛰어넘어서 잡을 수는 없다.[39] 상대방이 사천왕을 쥐기 전에 차병 상태에서 처리해 둘 수 있다면 좋겠지만, 차병은 초반부터 운신이 자유로운 편이라 잡아먹기가 쉽지 않다.[40] 반대편인 19四에는 부장이 있다.[각행2번씀] A B 쉽게 생각하면 각행을 한 수에 2번 쓰는 것과 같다.[41] ⿰魚曷( '魚'변에 '曷'). 이 글자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일본에서도 摩カツ라고 가타카나로 표기한다.[42] 반대편인 20六에는 구행이 있다.[43] 반대편인 17六에는 마갈이 있다.[44] 쉽게 생각하면 비차를 한 수에 2번 쓰는 것과 같다.[45] 반대편인 19一에는 태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