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1. 개요
투르크멘은 튀르크계 민족이자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주류 민족이다. 투르크메니스탄 및 해외에 있는 전체 인구수는 대략 640만명이다. 이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중국[1] 에 거주한다.[2] 투르크멘인들은 우즈베크인, 위구르인들과 함께 황인의 외모와 백인의 외모를 한 경우가 많은데 선주민인 페르시아계 종족들과 이주민인 튀르크계 종족들이 통혼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조상은 바이칼호 근처에 살던 아홉 튀르크 부족의 연맹체인 오구즈 튀르크이다. 8세기 후반 이들 오구즈 튀르크 연맹은 중가리아를 가로질러 시르다리야 강 유역에 정착하게 되었다. 또한, 지금의 투르크메니스탄 지역에 거주하던 페르시아계 민족들과 소그드인들은 튀르크인들과 통혼했다. 10세기에 이르면 오구즈 튀르크는 서북쪽으로는 아랄해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게 되며, 이슬람화한 이후에는 셀주크 제국 군사력의 중추가 되었다. 셀주크 제국이 동서분열할 때 셀주크 제국 서부의 오구즈 튀르크인은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건설하게 되며, 셀주크 제국 동부의 오구즈 튀르크인은 오늘날의 투르크멘인이 되었다는게 중론이다.
이들은 우즈베크인과 다르게 근대까지도 유목민족으로 생활해 왔으며, 부하라와 사마르칸트에서 러시아인과 중국인들을 납치하는 노예상인으로 악명높은 호전적이고 용감한 민족이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말이 이들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하며 투르크멘 속담이나 문학 등에서 말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한다.[3]
문화는 터키나 아제르바이잔하고도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대체로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정확히는 투르키스탄 지방)과 비슷하다. 호라즘 지방과 서북부는 카라칼파크인, 카자흐인과도 비슷하다. 식문화는 투르크멘 전통 도넛에 해당되는 '피슈메(Pişme)'라는 튀긴 빵요리가 발달되었다. 특산품으론 양탄자와 멜론이 유명한데 세계에서 가장 큰 양탄자가 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다고 하며 멜론의 품종만 수백 가지나 된다고 한다.
2. 언어
언어는 투르크멘어를 사용하며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 가가우즈어, 살라르어처럼 오구즈어파에 속한다.[4] 러시아 제국-소련 치하의 영향으로 러시아어를 쓰는 이가 많다. 아시가바트, 메르브 등 투르크메니스탄 남부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과도 접해있고 과거에 페르시아 문화권에 속한 적도 있다보니 페르시아어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었다.
3. 종교
이웃 중앙아시아 국가들처럼 이슬람 수니파를 믿으며 투르크메니스탄 내 투르크멘인의 경우 소련 지배의 영향으로 세속적이다. 하지만 다른 중앙아시아 나라들처럼 취업도 잘 안되고 가난한 편이라 이슬람 근본주의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는 중앙아시아에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다음인 3위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고 생활수준으로 따진다면 카자흐스탄 다음으로 부유하지만 석유·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 또한, 투르크멘인들도 수피즘을 신봉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서쪽의 이란인들이 시아파 12이맘파를 믿는 것과 다르게 동쪽의 우즈베크인들이나 아이마크인 처럼 순니파 내 하나피파에 속한다.
4. 분파
이라크·시리아의 투르크멘인들은 때때로 투르코만(Turcoman·Turkoman)으로도 불린다. 이들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북부 등 서남아시아 북부 일대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으로, 사실상 터키인에 가깝다. 이란 동북부의 투르크멘인들과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들이 제2언어로 각각 러시아어와 이란어를 사용하는 것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에 비해, 서아시아의 투르크멘인과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은 차이가 더 크다.
상술했듯이 튀르크계 민족이기 때문에 언어는 터키어·아제르바이잔어를 쓰는데, 정확히는 이들이 쓰는 방언이다. 아랍 국가들인 시리아, 이라크의 동화정책으로 아랍어를 쓰는 사람들도 있고, 이들이 있는 곳이 쿠르디스탄에 해당되다보니 쿠르드화된 이라크와 시리아의 투르크멘인들은 쿠르드어도 쓰는 사람들도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 뿐 아니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이집트와 리비아, 알제리 등에 사는 터키계 주민들도 투르크멘이라고 부른다. 이라크 투르크멘과 시리아 투르크멘의 언어는 아제르바이잔어와도 연관 있되, 아제르바이잔인은 아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 호라산, 아프간 북부를 제외한 다른 서남아시아 및 인근의 일부 투르크멘인들은 터키계 주민들에 더 가깝다. 즉, 터키 공화국 밖의 터키인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은 오스만 제국 시절에 거주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이들은 호라산 등 중앙아시아 서부(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과는 다르며, 투르크메니스탄 일대의 투르크멘인들과 직접적 관계가 없으나 딱히 식별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이란에서 '투르크멘'이라 불리는 튀르크 제민족은 주로 호라산 지방의 투르크멘인들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투르크멘'이라는 민족명은 호라산 일대의 투르크멘인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후에 카스피해 호수를 경계로 투르크멘인들은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졌다. 특히 카스피해 남부가 페르시아령이 되면서 투르크멘 민족들은 단절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투르크멘인이라는 혈통은 같아도 문화가 달라진 것이다.(물론 카스피해 서부는 백인계 민족들이 많아서 거의 백인처럼 되었고, 카스피해 동부도 백인계와의 혼혈이 많았지만 황인계 혼혈의 후손들이 더 많다보니 일부분 황인계 민족들과 비슷한 외모를 유지한 경우에 해당된 사례이다.) 즉,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은 동오구즈, 이라크·시리아의 투르크멘인들은 터키처럼 서오구즈 튀르크인에 속한다.
그 외에도 러시아 연방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스타브로폴 지방에도 '트루흐멘인(Трухмены, Ставропольские туркмены)'이라고 불리는 투르크멘계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인접한 노가이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17세기말에서 18세기 초에 흑해 연안으로 이주해왔다. 북캅카스에는 트루흐멘인 이외의 투르크멘인들도 있는데 이들은 이란 동북부 호라산에서 북캅카스로 이주해온 투르크멘인들이다.
5. 인물
5.1. 중앙아시아 투르크멘인
5.2. 서아시아 투르크멘인
6. 대중매체에서
신부 이야기의 무대가 되거나 언급이 되는 부하라 칸국, 히바 칸국의 영역은 지금의 투르크메니스탄 북부 지역과도 걸쳐 있었다. 또한 모리 카오루는 신부 이야기 관련 일러스트를 그릴 때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