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륜(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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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 하륜입니다."'''

'''"그간 누누이 느껴온 것이지만...사형, 참 많이 변하셨습니다. 갈수록 누구를 닮아 가시는 것 같습니다. 사형이 그토록 싫어했던 사람 말입니다. 알고는 계셨습니까?"'''

1. 개요
2. 극중 묘사
2.1. 괴물의 조카사위
2.2. 홀로서기
2.3. 주인을 찾다
3. 환승의 달인
4. 캐릭터 묘사
4.1. 정도전과의 관계
5. 기타


1. 개요


공식 홈페이지의 캐치프라이즈는 '''권문세족이 되고 싶었던 사대부. 이인임의 정치적 수제자'''.
배역은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맏아들 신검을 연기한 것으로 유명한 이광기. 그는 신종플루로 아들 이석규를 잃고 난 뒤 한동안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다가 2012년 JTBC인수대비에서 안평대군으로 출연한 바 있었으나, KBS 사극에는 장희빈 이후 오랜만에 돌아왔다.
여러 모로 이전에 아버지 견훤 역을 맡았던 서인석과의 연기 대결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는데, 이광기는 그 옛날 전설의 고향 덕대골 편에서 "내 다리 내놔!"라는 명대사를 남긴 조선의 '''좀비''' 연기를 했다.

2. 극중 묘사



2.1. 괴물의 조카사위


초반에는 이인임의 조카사위지만, 신진사대부와도 사이가 좋아서 그 연결점에 해당하는 역할을 했다. 정도전이나 스승 이색 등 신진사대부의 입장에 기운 것으로 등장하는데 이인임이 정도전을 국문하려들자 정도전을 높이 사는 줄 알았다고 반발하고, 박상충이 정도전의 국문 반대를 주청하려 하자 다른 신진사대부들이 말리거나 등 돌릴 때 혼자서만 여기에 동참하는 모습도 나온다. 하지만 다른 신진사대부들이 무모하게 권문세가에 맞서려고 할 때 그것을 지적하다가 동문들의 비아냥을 받는 걸 보면 역시 권문세가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평가가 낮은 듯하다.[1] 정도전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처백부 이인임에게 항상 정도전의 처벌을 완화시켜 달라고 간청하면서도 막상 이인임의 몰락은 바라지 않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다.
끼인 위치 때문에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정도전의 유배 후 신진사대부들이 이인임과 본격적으로 대립하자 학문을 같이한 동료들을 배척할 수도, 인척인 이인임과 등질 수도 없어서인지 어느 쪽에도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나, 그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듯이 길을 걸으며 술을 마시던 중에 정몽주가 옥에 갇힌 박상충과 만나게 해줄 것을 부탁하자 옥사를 지키는 군관에게 뇌물을 주고 이인임의 조카사위라는 뒷배경을 내세워가면서 도와준다. 10화에서도 어려운 정도전네 집 사정을 돌봐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중의 역사를 생각하면 씁쓸하고 아이러니한 모습.
이인임의 곁에서 이인임의 정치철학과 모략들을 다 지켜보고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훗날의 권력다툼 과정에서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추정되었는데, 실제로 11화부터 이인임, 임견미 등에게 조언을 할 정도로 노회한 정객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5화에서는 임견미 등이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를 최영이 알고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이인임에게 보고하여 쌀을 풀도록 하는 등 한층 노련한 모습을 보인다. 극중 이인임이 이성계를 극단적으로 경계할 때 은근 이성계를 너무 견제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19화에서 도당회의 중 임견미와 염흥방과 함께 최영을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작중 최영과 하륜이 마주하는 장면이 처음인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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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에서 임견미와 염흥방이 추포된 이후 이인임의 마지막 측근으로 남게 되었다. 꾀병 부리는 이인임의 집에 찾아온 정도전을 최영의 당여라고 착각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22화에서 정도전이 전한 이성계가 이인임을 도모하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최영의 집에 찾아가는 바람에 이인임이 정도전의 계략에 걸리는 것을 막지 못한다. 염흥방과 임견미가 처형될 때 권근, 이숭인과 나란히 서서 안타까운 얼굴로 처형 장면을 바라본다.[2] 이인임의 최측근으로 있으면서도 사대부들과의 사이가 나쁘지 않아 보인다.[3]
23화에서 이인임이 최영의 집 문앞에서 밤새도록 기다릴 때 같이 기다려주었다. 요동정벌~위화도 회군 부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29화에서는 이인임의 측근이란 사실 때문에 귀양갔다는 듯한 말이 나온다. 실제로 《고려사〈이인임전〉을 살펴보면 하륜도 이인임의 인척이었기 때문에 유배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다.
29화에서 조민수에 의해 복귀가 결정되었으며, 이인임을 찾아가 조민수를 보필하고 이색을 비롯한 사대부들을 가까이 하고 정도전을 조심하라는 충고를 받은 뒤에 헤어진다.
30화에서 조민수가 이인임 복귀를 추진한 덕분에 정계에 복귀했다. 여담으로 조민수와 헤어지는 길에 조준을 만나고 둘이 어정쩡하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있었는데, 태조 왕건 때 두 배우의 관계를 생각하면 참으로 어색한 장면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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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홀로서기


31화에서 든든한 후원자였던 이인임도 죽고 자신을 복권시켜준 조민수도 쫓겨났건만 학맥을 이용해 역관서 말 갈아타듯 자연스럽게 사대부 진영에 은근슬쩍 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이숭인, 권근, 이첨과 함께 온건파의 주요 인사로 활동하는데 어째 이숭인 말고는 다 이성계-이방원으로 갈아타며 천수를 누리는 사람들이다. 더불어 정도전의 행보를 유난히 눈여겨보는 모습이 많이 나와 정도전의 행동을 이해 못하고 반발하는 다른 사대부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명나라에 이성계를 데려가 동귀어진 하려는 이색의 계책을 날카롭게 몰아부치며 이성계를 궁지에 몰아넣는 면목을 보인다.[4] 그리고 32회 때 그 눈여겨 본 행동이 효과를 발휘한다. 정도전 일파의 행보의 본의를 꿰뚫어보고 토지개혁 논의 때 공격거리로 활용한 것. 정도전 일파가 억측이라고 반발하자 쿨하게 넘기는 기지도 발휘한다.
33화에선 이숭인, 권근과 함께 탄핵을 당해 옥에 갇히는데, 옥으로 찾아온 정도전에게 단순히 인신공격적인 비난을 하는 이숭인권근과는 달리 아직 사형이라고 불러주지만, '''"사형이 그토록 싫어했던 누구를 많이 닮아 가는 것 같습니다. 알고는 계셨습니까?"'''라고 뼈있는 돌직구를 날렸다. 이인임도 죽기 직전 정도전에게 '''"그대는 아직 괴물이 아니오, 이제 곧 괴물이 되겠지.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외다!"'''라는 유언같은 저주를 날린 것을 생각하면 정말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정도전도 막상 하륜에게 그 돌직구를 듣고는 반박도 못했는데, 자신도 이인임과 닮아 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김저의 옥사 후 이숭인, 권근과 함께 유배형에 처해진다. 35화에서 이숭인, 권근, 이색과 함께 재차 옥에 갇혔으나 마지막에 풀려나 도성에 나타난다.
36화에서 정몽주와 이색의 대화 중 정몽주가 괴물(정도전)을 잡기위해 자신도 괴물이 되겠다고 하자 정몽주를 살짝 쳐다보는 모습이 나온다. 이인임과 정도전의 일을 잘알고 있던 하륜에게는 뭔가 느껴지는게 있었을듯.
37화에선 귀양가는 정도전을 지켜보는 이색 옆에 서서 잠깐 등장한다.[5]
38화에서 온건파 사대부들을 재임용하려는 정몽주의 의중으로 전라도 관찰사로 제수되는데 이 덕분에 곧 있을 평지풍파에서 몸을 보전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부임이 하륜이 원해서 된 게 아니라 정몽주의 뜻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운까지 좋다. 부임되어 떠나기 전 정몽주에게 이성계의 병세를 지켜보며 좀 천천히 갈 것을 제안하면서 자신이 유배를 간 동안 관상[6]을 배웠는데 정몽주에게 ''''''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이는 관상을 볼 줄 안다고 한 건 핑계고, 이성계 일파를 너무 몰아붙이다가는 그들이 정치적 해결을 포기하고 대의명분을 무시한 채 무력을 사용할지 모른다고 넌지시 충고하는 하륜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

2.3. 주인을 찾다


40화에선 이색과 이숭인 등이 모두 귀양갔지만 그는 지방에 나가있던 덕인지 아무 탈 없었고 반대 상소를 올리려던 권근을 말리면서 등장했다. 냉대하는 권근과는 달리 방랑하다 돌아온 정도전을 사형 취급해주며 정몽주의 무덤으로 안내해줬는데, 이 곳에서 하륜은 정도전에게 모름지기 군주는 단호하고 냉정하며 권력의지가 있어야 된다며 이인임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성계는 덕이 있는 영웅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순진하고 권력의지가 없다며 이성계의 군주자질을 비판하는데, 정도전은 그렇기 때문에 이성계를 선택한거라며 새 나라의 왕은 덕망있고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영웅이면 충분하지 권력욕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7] 잠시 후 이방원이 나타나자 자리를 비워주지만 뒤에서 정도전과 이방원의 말을 엿듣는다. 이방원은 장차 왕이 될 이성계의 적자라는 자격과 함께 정몽주를 암살하면서 과단성과 권력욕까지 보여줬으니, 하륜은 그를 눈여겨보는 듯 하다. [8] 이인임-이색-정몽주를 거친 환승인생도 이제 종착점을 찾아가고 있다.
41회에서 이방원의 장인인 민제를 통해 "세자가 되고싶다면 배극렴, 조준의 도움을 청하고 '''중전마마를 멀리하라''' 일러주십시오."라는 말을 전한다. 이 한 장면뿐이었지만 어째 뒷일을 생각한다면...
42회에서 후반부 드디어 동북면에서 돌아온 이방원을 찾아와 대면한다. 이방원이 자신은 아버지 눈 밖에 났다며 사람을 잘못 찾아왔다고 하자, '''"훗날을 기약하며 와신상담, 절치부심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방원이 모른 척하자)보위...군왕 말이옵니다."'''라는 돌직구를 날리며 엔딩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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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회에서 출세하고 싶으면 변절자란 욕을 얻어먹을 텐데, 변절자가 될 바엔 말석보다는 건국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입지에 오르겠다며, 그에 걸맞는 왕재를 찾아내서 그를 세자, 나아가 임금으로 만들겠다는 자기 포부를 말한다. 이에 이방원이 하륜 자신의 힘만으로 도당에 입성한다면 함께 하겠다며 능력을 보일 것을 요구하자 이성계에게 다른 중신들과는 다르게 천도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 위치를 계룡산으로 잡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강력하게 어필하여 계룡산 천도를 무산시키고 천도를 주관하는 음양산정도감의 일원이 되어 도당입성에 성공한다.[9]
모든 일을 다 마친 후 그는 이방원을 찾아가 "내주신 숙제는 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른다"라고 말하고 이에 이방원은 "이제 이 사람에게도 제갈공명이 생기려나 봅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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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정도전이 돌아와 천도가 미루어지자 밥은 다 되었는데 뜸을 들이다 말았다고 말한다.
44화에서 하륜은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성계가 명나라로 자진해서 가겠다는 이방원을 붙잡고 엉엉 울면서 부성애를 드러내는 감동적인 장면이 알고보니 전부 하륜의 계산범위 내에 다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방원이 없는 틈을 타서 사병혁파를 강행하려는 정도전의 계획을 천도계획을 다시 꺼내서 유야무야 시키려는 시도 역시 전부 하륜의 계획이다. 자신의 능력을 '삼봉과 비교해보면 어떻다고 생각하냐'라는 이방원의 물음에 '넘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다고 생각한 적 역시 단 한번도 없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답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허나 하륜 중심의 천도개혁은 정도전이 와서 중신들과 같이 의견을 모으자고 나서는 바람에 잡음이 생긴다. 역사적 사실을 보면 결국 천도는 하륜이 아닌 정도전의 안에 따라 한양 옛 궁궐터로 이루어 진다. 사병혁파는 막았지만. 천도의 주도권은 정도전이 가져가서 패배한 셈이다.[10]
45화에서는 정도전에게 패배했음을 인정한 후 이방원에게 속내가 드러나는 자 만큼 상대하기 쉬운 자는 없다고 말하면서 포커 페이스를 취할 것을 충고한다. 그리고 이방원의 심복이 될 사람을 찾다가, 정도전에게 맞서다 얻어맞은 이숙번을 눈여겨본다. 그리고 이방원을 어느새 '주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46회에서 정도전을 사신으로 보내라고 상소를 올리려는 이숙번을 막아서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는 게 예전의 누구를 닮았다고 하면서, 그런데 정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깨더라며 이 상소는 자신이 가져갈테니 이숙번에겐 자네 같은 계란을 더 모으라고 하여 궁궐에서 농성을 하게 하고, 자신이 이성계에게 상소를 올린다. 그리고 정도전을 만나 세간에서 사형을 장자방이라 부른다면서, 장량한신의 고사로 물러날 것을 권한다[11] . 이런 일련의 행보에 정도전은 하륜을 만만히 여길 상대가 아니라고 느끼고 권근과 함께 명나라로 사신으로 가도록 조치한다. 마중을 나와 걱정의 기색을 내비치는 이방원에게 심려치 말라고 하며 돌아가면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자신만만하게 말한것 처럼 무사히 돌아오게 되는 건 물론이고 주원장으로 부터 "정도전을 제거하라!"라는 밀명을 이방원에게 전하란 말을 듣는다.
이후 명나라에서 돌아와 이방원에게 주원장의 밀명을 전하고 명나라측의 속내 등에 대해 함께 의논하면서 '부저추신'을 제안한다. 적의 사람을 빼내자는 것. 빼낼 대상으로 조준을 지목했지만 하륜을 인정하면서도 경계하는 정도전에 의해 탄핵당한다.
48화에서 정도전이 동북면으로 좌천되자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조준에 의해 중앙관직이 아닌 충청도관찰사로 임명되자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49회에선 사병 혁파에 순순히 협조하다가[12] 이숙번으로부터 이성계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를 통해 이방원에게 거사를 준비할 것을 전달하고, 자신도 사병혁파를 위해 내려온 군관들을 포박하고 은밀히 군사를 이끌고 상경한다.
최종화에서는 이숙번이 미처 죽이지 못한 전령들을 죽이고, 자신이 데려온 충청도 관병들로 하여금 도성을 포위함으로서 거사의 성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참고로 이 때도 '''"소생, 하륜입니다."''' 발언을 한다. 의외로 정도전의 위치를 파악하자 자기가 가서 해결하겠다고 했으나,[13] 이방원과 이숙번이 직접 가자 "권불십년이라더니, 삼봉의 시대가 이렇게 저무는 것인가."라 중얼거리고 그 자리에 따라가지 않는다.[14] 이방원과 이숙번이 정도전을 제거하러 간 동안 쿠데타 지휘권을 받아 궁궐을 포위하여 숙위병들을 항복시키는데 성공하며, 모든 일이 끝난 뒤에는 허수아비로 전락한 조준 대신 도당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실세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3. 환승의 달인


그 복잡한 여말선초에서 권근과 더불어 제 수명 다하고 죽은 얼마 안된 인물로 그 역사를 반영하듯 이 작품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환승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과정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실제 주인공을 모두 적대해봤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특이한 전력을 가진 사람이다.
극중 초기에는 당연히 이인임의 처조카이기 때문에 이인임의 편에서서 그를 지지하고 이성계를 대적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인임이 정도전을 경계함에 따라 역시 정도전과도 척을 져야하기도 했다. 이인임의 몰락 후 다시 도당에 입성했다가 잠깐 위화도 회군 반대로 귀향을 갖다온 후 조민수가 권세를 잡은 틈을 타 복귀하여 다시 복귀, 조민수의 몰락 이후에는 다시 이색에게 붙어 정도전과는 항상 그랬듯이 반대편 입장에 있게 된다. 정몽주가 사살될 쯤에는 운 좋게 피해있다가 다시 복귀한 후에 은근슬쩍 이방원으로 갈아탈 준비를 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도당에 들어가 능력을 보이라는 이방원의 말에 따라 도당에도 자연스럽게 입성, 그렇게 적대관계에 있던 이성계 밑에서도 어느정도 일하게 된다. 그 후 항상 적으로만 만났던 이방원에게 최종 환승하며 환승인생에 종지부를 찍는다.
참 복잡하게 이리저리 갈아탄 편인데 이인임 → 이색 → 정몽주 → 이방원으로 네번을 갈아타는 동안 공교롭게 이인임을 제외하고는 모두와 싸워본 경험도 있다. 이인임 시절에는 이성계, 정도전, 이색과는 정반대의 노선에 있었고, 당연히 이방원과도 적대관계에 있었다. 그리고 신진사대부가 이인임에게 박살남에 따라 정몽주와도 당연히 반대 노선에도 있어본 인물이다.
사실 이런게 가능한건 그의 복잡한 배경 때문이기도 한데, 이인임의 인척이기에 권문세가와도 연이 있고, 본인 스스로 신진사대부면서 이색의 제자이기도 하다. 또한 정도전과 정몽주와는 달리 한가지를 지나치게 밀어부치는 성격이 아닌 그때그때 대응하고 적응하는 융통성있는 성격이 이것을 가능케 하기도 했다.
이런 점은 그가 적대관계에 있던 사람들을 대할때 잘 드러나는데 정적이라고 함부로 척을 지거나 매몰차게 대하는 법이 없다. 이인임의 인척으로 기본적으론 이인임을 지지했으나, 왕따 신세였던 젊은 날의 정도전을 도와줬으며, 정도전을 꼬박꼬박 동문 대접해준 세 명(정몽주, 박상충, 하륜)중 한 사람이었다. 또 툭하면 최영과 이성계의 신경을 박박 긁던 임견미, 염흥방과는 달리 반대파와 정치적으로 대립할 뿐 감정적으로 어그로 끄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30화에서 이인임의 복귀를 반대하는 정도전 일행에게 해산하라는 왕의 교지를 전할 때도 "어전 분위기로 볼 때 빨리 해산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것"이라고 귀띔을 해준다. 이색과 그 제자들이 찢어죽일 원수 취급하는 정도전을 '''사형'''이라고 불러주는 유일한 인물인데, 정도전의 따귀를 올려붙였던 이숭인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그 개인으로선 굉장히 현명한 처사였다.
조정에 풍파가 생겨 귀양도 꽤나 갔다온 편인데도 어느새 보면 도당에 들어가 있고, 어디에 끼어있든 전혀 어색하지 않다. 파벌을 계속 옮겨가고 있음에도 정적들에게 크게 미움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실히 처세술이 뛰어난 인물이다. 도당을 이리저리 옮기긴 했지만, 도당이 아예 멸망한 뒤에 다른 세력에 갈아탔을지언정, 의외로 중간에 배신한 경우는 없었다.
이런 환승과 생존 능력, 그리고 먼저 배신은 하지 않는 성격과 뛰어난 두뇌를 보면 삼국지에 등장하는 가후와 매우 닮았다.[15] 단 가후는 정말 목적없이 이리저리 환승하며 재능을 적당히 써먹고 크게 판을 그리지 않으며 큰 업적은 남기지 않았다는 점이 하륜과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4. 캐릭터 묘사


중반까지는 정도전의 성장과 이성계와의 의기투합, 역성혁명 과정을 그리고 있는지라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역사상 이방원과 더불어 최종 승자가 되므로, 드라마 후반부에 해당하는 조선 건국 이후로는 비중이 확실하게 늘어났다. 정현민 작가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성장형 캐릭터로 정도전, 이방원, 하륜을 뽑으며 공들이는 캐릭터라는 걸 인증했다.
그러나 자신이 살아남아 영화를 누리기 위해서라면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지인들이 고통받는 것도 모른척 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도전이 연막을 치기위해 뇌물들고 찾아왔을때 그를 완전히 신뢰하진 않아 슬쩍 떠보면서도 그가 준 은병은 넙죽 받는 장면에서 드러나듯이 물욕도 많다.[16]
40화의 대사를 통해 하륜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지도자는 '냉정하고 집요한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는 '덕망있는 군주'를 이상적인 지도자로 보는 정도전의 정치 사상과는 반대되며, 이 대사를 통해 하륜이 단순히 탐욕스런 간신이 아닌 다른 주요 인물들처럼 확고한 정치 철학이 있으며, 앞으로 그 정치 철학에 따라 움직일 인물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그리고 하륜의 이상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인물이 이방원이다.[17]
태종대까지 오래오래 해먹는 최후의 승리자[18]라서 그런지 팬들은 '정치는 이인임처럼, 혁명은 정도전처럼, 지조는 정몽주처럼, 숙청은 이방원처럼, '''인생은 하륜처럼'''[19]이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20] 심지어 작중 하륜도 '''"소생, 하륜입니다."'''[21]라는 말을 하면서 공식 인증. 이방원에게 보내는 서찰조차도 "소생, 하륜입니다." 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하륜의 관용어구로 자리잡은 듯. 무인정사에서도 이방원이 괜찮냐고 하는 말에도 "소생, 하륜입니다." 한마디로 이방원을 납득시켰다. 해피투게더에서 밝히길, 이 대사에 대한 정의는 '자신은 하륜이니 믿어달라.'에 가까운 말이였다고 했지만 이를 총집본으로 틀어주다보니 개그콘서트보다 웃기단 얘기가 나왔었다.

4.1. 정도전과의 관계


아무래도 역사적으로도 정도전을 끝내는 이방원의 책사인 관계로 정도전과의 관계가 자세하게 묘사된다.
이색 문하에서 같이 공부한 사이로써 정도전과는 사상은 매번 다르지만 (권문세가 vs 신진사대부 / 고려 유지 vs 역성혁명 / 강력한 왕권 vs 신권정치 / 강한 임금 vs 덕이 있는 임금) 개인적인 감정은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정도전이 신진사대부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이인임에 편에 있었기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다른 사제들보다도 정도전을 사형으로 항상 존중해주었고, 이인임에게 부탁하여 여러가지 편의를 보게 해주었으며[22] 개인적으로도 도와주며[23] 이 사형-사제 관계를 유지하였고, 정도전이 벼슬 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도 한번도 같은 노선을 타지는 않았지만 위에 언급된 것처럼 절대 감정적으로 정도전을 대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정도전이 작중 내내 하륜을 공격하고 숙청한 적이 더 많았다.[2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륜은 끝까지 정도전을 사형으로 대했고, 정몽주가 피살당하자 그의 무덤으로 정도전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조선이 창업되고 한참 동안 벼슬을 못하다가 다시 벼슬에 올라서 다시 정도전을 만났을때에도 그는 정도전을 사형으로써 대했으니 오히려 정도전 측이 하륜을 더 경계를 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좌천되는 일이 잦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도전을 딱히 개인적으로 해코치 하려 한것은 없는걸 보면 정도전에 한해서는 대인배적인 면을 많이 보이기는 한다.
게다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브레이크 없이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정도전에게 적당히 하고 물러나라고 하는데, 정도전 이전의 괴물이었던 정몽주에게도 이런 말을 한 것을 보면[25] 단순히 정치적 적을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걱정되어 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26]
1차 왕자의 난이 벌어지고 정도전을 찾았다는 말이 자신이 가겠다고 한 점이나 이방원이 가겠다고 하는 것을 듣고 하는 대사[27]를 보면 길고 긴 악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동문수학한 사형이자 애증 관계가 성립된 정도전의 마지막이 본인 자신에게도 딱히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륜은 용의 눈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도전을 능력자 및 사형으로서 존중하고 있다.[28] 하지만 가는 노선이 매번 달랐기 때문에 적대시 해야 했던 애증 관계라고 볼 수 있는 선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겠다.

5. 기타


본 작품을 통해 일부 팬층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되며 깨알같은 짤방들을 양산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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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이 끝나고 스핀오프로 제작이 결정되었다 한다.(...)
이전에 조선 건국후 하륜의 정도전화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현재의 모습으로는 '이인임과 유사해지는 정도전'과 대립하기는 하지만 하륜은 정도전화가 된다고 볼수는 없을듯 하다.
지속적으로 '''"소생, 하륜입니다"'''를 강조하기도 하고 이미 과거 정도전의 모습은 이숙번이 가져갔으며 하륜 본인은 그저 '''하륜'''으로서 정도전에 대적한다는 느낌이다. 참고로 빈번히 등장하는 "소생, 하륜입니다."는 정현민 작가가 인터넷 반응을 의식하여 일부러 활용한 것이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륜 역의 이광기는 트위터에다 정도전 촬영사진들을 자주 올리며,[29] 가끔 정도전 갤러리에 글을 올리기도 한다. 또한 "인생은 하륜처럼"이란 드립을 배우 본인도 알고 있어서 해피투게더연예가중계에서 이 말을 본인 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촬영기간 중 배우의 의도적 모습인지, 분장에서 변한 것인지 몰라도 이인임과 있던 시절부터 고려 멸망 이후 이방원에게 다시 나타날때 굉장히 살이 찐 모습으로 등장했다. 능글거리는 인상에서 턱이 두겹으로 접혀서 배우 이광기의 얼굴이 굉장히 넙데데하게 부각된 편이다.
사실 실제 하륜은 권신의 면모를 제외하고는 드라마상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데, 실제 인물은 작중의 눈치백단 정치인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다. '''애초에 눈치가 없어서 태종에게 많이 찍혔던 인물'''로, 태종이 민무구와 민무질 형제를 숙청하려고 하는데 눈치를 못 채고 가볍게 처벌하자고 말했다가 "옳지 못한 말이다."라는 직접적인 반대를 들어서 기겁한 적도 있다. 오죽하면 세종은 "오래 보전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태종께서 보전하셨더라."라고 말했을 정도. 하륜 문서에 나와있듯이 원래 하륜은 요령 있게 처세하는 타입이 아니라 불도저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의 재상이었다. 다시 말해 실제 하륜은 주군을 잘 선택하기는 하였으나 드라마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처세를 그리 완벽히 수행하진 못했다는 것이 중론.[30]

[1] 일례로 정도전을 구하기 위해 정몽주가 무리수를 두었는데 그걸 하륜이 반대했다. 이게 모든 동무들에게 한마디 들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이인임의 계략인 걸 알아챈 이색이 하륜을 두둔하면서 정몽주와 신진사대부를 해산시킨 적도 있었다.[2] 염흥방과는 같은 당여일 뿐만이 아니라 한 스승아래서 같이 동문수학하던 사이이기도 했다.[3] 사실 당시 혈연이나 혼인, 사제 관계 등을 여러모로 살펴보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권문세가와 신진 사대부가 딱딱 구분되지 않는다. 아예 이숭인은 이인임의 당조카였으며, 그럼에도 이인임과 함께하긴커녕 고초를 겪지만 나중에 이성계 일파에게 이인임의 당여라며 공격을 받는 근거도 된다. 또 이색만 해도 실제론 이인임과 사이가 나쁘지 않았고 작중에서도 이인임이 이색에게 선물을 가장한 뇌물을 주며 신경쓰기도 한다.[4] 과거에 이성계는 이인임 휘하에 있을때 이인임과 동귀어진하려고 자신과 이인임을 명나라에 사신으로 보내달라고 요청 한적이 있었다. 하륜은 이 점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그렇게 말했던 이성계라면 당연히 본인 스스로에게도 그런 원칙을 적용시켜야 한다는걸 지적한 셈이다. '''정도전을 포함하여''' 이성계를 명나라에 보내는 것을 반대했던 모든 이성계 일파는 이 논리정연한 하륜에 말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야 했다.[5] 여담으로 하륜도 정도전 못지않게 혈통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정도전처럼 똑같이 향리 출신에다가 모계가 노비 혈통이다. 정확히 말해서는 연안 차씨 집안의 얼손(孼孫). 이러한 혈통 컴플렉스 때문인지 하륜은 연안 차씨 쪽과 사이가 상당히 안 좋았으며, 연안 차씨 일원중 한 명이자 두문동 72현중 한 명인 차원부와 그의 가족들을 살해하기도 하였다.[6] 실제로 하륜은 풍수지리와 관상에 소양이 있었고 이걸로 개국후 새 도읍지를 찾던 이성계에게 어필한다. 정도전이 하륜을 비판할 때 술수하는 자라고 대놓고 까내릴 정도.[7] 역사상에서 정도전은 한고조장자방을 쓴 게 아니라 장자방이 한고조를 쓴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왕은 존경의 대상으로만 남고, 실질적인 통치는 재상이 하는 신권중심의 나라를 꿈꿨던 정도전의 사상은 오늘날 입헌군주제와도 일정부분은 그 맥이 통한다고 볼수도 있겠다.[8] 딱히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게, 당장 정도전부터 동문수학하던 이숭인을 때려죽였다(...).[9] 이성계가 계룡산에 당도했을 때 그는 무학대사보고 이 곳이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인지 수도감인지 대답을 듣고 싶어 했지만 정작 무학대사는 말을 아끼며 신하들과 의논해서 정하란 말을 했다. 이 때 이성계의 표정을 보면 실망한 표정이 여력하다. 근데 하륜이 풍수지리를 들며 계룡산이 도읍감이 아님을 주장했다. 즉 하륜은 이성계가 듣고 싶었던 말을 한 것. 이성계 입장에선 딱히 계룡산에 집착할 이유가 없고 진짜 원하는 것은 개경을 대신할 도읍감의 보증이니 하륜이 노린 거라면 제대로 노린 것이다.[10] 심지어 정도전은 음양산정도감 입장에선 외부인이었다. 즉 죽쒀서 개 준 꼴이 된 것. 여담으로 하륜은 태종 시기에 이르러서까지 무악을 고집했다.[11] 한편으로는 너무 괴물이 되어버린 정도전에게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밀어붙히는 것은 노욕이라며 정도전에게 이제 권좌에서 물러나 조용히 여생을 보내는 것이 명예와 목숨을 보전하는 길이라며 진심으로 정도전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12] 이때 군관에게 드디어 조선에 군대다운 군대가 생긴다는 말을 하는데, 어투가 진짜 감탄하는듯한 어투다. 후일 이방원 주도로 이루어지는 사병혁파를 고려하면 하륜이 사병혁파 자체에는 공감을 하고 있었기에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13] 어쩌면 그래도 사형이라고 이방원보다 더 설득조로 회유하려 할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14] 23회에서 정도전이 이성계와 더불어 이인임을 몰락시킨 후의 대사와 같다. 그 몰락의 자리에 함께 있었던 하륜이 수년 후 입장이 뒤바뀌어 똑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 재밌다.[15] 가후와 더불어 도덕적으로도 결함이 있는 인물이다. 가후는 삼보의 난을 일으키도록 도운 장본인이며, 하륜은 그런 큰 스케일은 아니었지만 꽤나 탐욕적인 인물이었다.[16] 명사극이라고 할 수 있는 용의 눈물의 옥의 티중 하나는 하륜을 청렴결백하게 그린 것이다. 이 역을 맡은 임혁이 강직한 이미지가 있기도 했던 것도 있겠지만. 용의 눈물과는 다르게 실제 하륜은 물욕과 탐욕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다.[17] 그러나 생각해보면 왕에 국한되어서 다른 것이지 사실 이들의 정치철학은 그리 다르지 않다. 정도전도 착하게 정치를 할 수는 없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낀 인물이다. 결국 덕망있는 군자라도 정치판에서는 모략질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니, 지도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확고하게 밀어붙히는 냉정함과 집요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륜이 택한 이방원은 냉정하고 강력한 군주였지만 동시에 조선의 기틀을 다졌다.[18] 공신으로 혜택을 받음은 물론 심지어 태조실록의 편찬까지 맡는다. 거기다가 벼슬은 영의정에 이르고 재물도 많이 모으고 각종 사고를 치고도 모두 태종한테 용서받고 천수를 누린다. 다만 하륜도 태종에 의해 용퇴당하면서 최후의 승자는 오직 이방원 뿐이라는 점에서는 맞는 표현이 아닐 수도 있다. 게다가 정몽주, 정도전 등은 오늘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길이 남은 반면 하륜의 존재감은 이에 비길바가 못된다. 애초에 최후의 승자라는 표현 자체가 조악하며 설령 쓴다해도 이 표현은 이 드라마한정으로 봐야할 것이다[19] 바리에이션으로 양지(=업동이)를 데리고 가려고했던 박수무당이 추가되어서 사랑은 박수무당처럼이라는 드립도 추가된다. 이런식의 드립이 흥하는 인물들은 어쩐지 성공을 거둔듯보이나 만인의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다.[20] "인생은 하륜처럼"은 아예 자동검색으로 나온다.(…) 이 드립의 원본은 타자#s-1이승엽 투수#s-1선동열 야구이종범 인생#s-1이호준#s-1 .[21] 단순히 자기 소개한 게 아니라 이인임이 인맥을 두루두루 만들어놓으라는 당부에 걱정할 거 없다는 듯이 한마디한 것. [22] 그럴수밖에 없는게 그래도 중립적이긴 했지만 다소 이인임의 세력에 치우쳐져있는 하륜이 봐도 이인임이 정도전에게 했던 짓이 너무나 심했다(...). 물론 사형제로서 정도전이 남같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터.[23] 살림살이가 어려운 정도전의 부인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 적도 있다. 이때의 하륜은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님에도 넉넉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선뜻 손을 내어주는 사람이었다.[24] 이인임의 인척이란 이유도 있었고 정도전의 개혁을 반대하는 신진사대부의 일원이라는 이유도 있었다.[25] 그 당시 하륜은 정몽주 편에 더 가까웠다.[26]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해서 정도전 역시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는다.[27] '''"권불십년이라더니, 삼봉의 시대가 이렇게 저무는 것인가."'''[28] 장자방의 능력으로 인정하기도 하고 정도전을 계란으로 바위를 깬 사람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을 삼봉과 비교했을때 모자라지는 않다는걸 보면 자신이 정도전을 넘지는 못한다는 점 역시 인정을 하고 있다.[29] 여담으로 극의 초반에 하륜의 비중이 너무 없어서 이광기는 고작 한 장면 찍겠다고 촬영장에서 온종일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할 만큼 시간이 널널했다고(...) 그래서 시간 때우기로 사진기를 가져와 촬영장의 선배,동료들을 찍어주었다고 한다. 원래 취미가 사진촬영이고 아들의 사망 후 활동 중단했을 동안 중환자들 사진 촬영도 해주는 재능 기부도 할 정도로 아마추어 작가 수준은 되는 듯. 고니시 유키나가로 출현한 후속작 징비록 에서도 자주 사진 촬영을 해 본인의 트위터나 징비록 갤러리에 촬영장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30] 그래도 용의 눈물의 하륜보다는 더 실제 역사에 부합하기는 하다. 참고로 두 드라마 모두 하륜의 잡학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묘사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