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역)

 

1. 개요
2. 역사기록
3. 유래
4. 가차자 韓
5. 통일 이후 국명에 대한 논의
6. 유사 표현
7. 파생어
8. 같이보기


1. 개요


우리 민족, 국가, 문화권의 통칭이다. 오늘날에는 한반도 남쪽의 대한민국이 국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2. 역사기록


"그 나라 안에 무슨 일이 있거나 관가(官家)에서 성곽(城郭)을 쌓게 되면, 용감하고 건장한 젊은이는 모두 등의 가죽을 뚫고, 큰 밧줄로 그곳에 한 발〔丈〕쯤 되는 나무 막대를 매달고 온 종일 소리를 지르며 일을 하는데, 이를 아프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게 작업하기를 권하며, 또 이를 강건한 것으로 여긴다."[1]

其國中有所爲及官家使築城郭, 諸年少勇健者, 皆鑿脊皮, 以大繩貫之, 又以丈許木鍤之, 通日嚾呼作力, 不以爲痛, 旣以勸作, 且以爲健.

삼국지 위지 동이전

우리나라는 곧 삼한(三韓)의 땅인데, 국초(國初)에 천명을 받고 한 나라로 통합되었다. 지금 국호를 ‘대한(大韓)’이라고 정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이 없다. 또한 매번 각 나라의 문자를 보면 조선이라고 하지 않고 한(韓)이라 하였다. 이는 아마 미리 징표를 보이고 오늘이 있기를 기다린 것이니, 세상에 공표하지 않아도 세상이 모두 다 ‘대한’이라는 칭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

(我邦乃三韓之地, 而國初受命, 統合爲一。 今定有天下之號曰‘大韓’, 未爲不可。 且每嘗見各國文字, 不曰‘朝鮮’, 而曰韓者, 抑有符驗於前, 而有竢於今日, 無待聲明於天下, 而天下皆知大韓之號矣。)

고종실록

"'''내가 몸소 다니며 약취(略取)해 온 한인(韓人)예인(穢人)들만을 데려다가 무덤을 수호·소제하게 하라'''"

광개토대왕릉비』 비문 중 한(韓)인에 대한 구절.

"류큐국은 남해의 승지에 위치하여 삼한(三韓 = 조선)의 빼어남을 모아 놓았고, 대명(大明 = 명나라)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 일역(日域 = 일본)과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류큐는 이 한가운데에 솟아난 봉래도이다. 선박을 통해 만국의 가교가 되고, 이국의 산물과 보배가 온 나라에 가득하다"

琉球國者, 南海勝地, 而鍾三韓之秀, 以大明爲輔車, 以日域爲唇齒, 在此二中間湧出之蓬萊島也, 異産至寶, 充滿十方刹.

만국진량의 종(万国津梁の鐘)


3. 유래


한국사에서 처음 이 글자가 한국과 유관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염철론』이며, '조선후'가 한씨(韓氏)를 칭하였다고 한다.

3.1. 삼한삼국


이후, 한반도 남부에 위치했던 초기 부족 연합체 국가 마한, 진한, 변한삼한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韓의 상고음은 [\*[g]ˤar](가르)로 추정되므로 이와 비슷한 고대 한국어를 음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며 이 경우 가라(가야)와의 연관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사에서 '삼한'이라는 단어가 삼국과 연결되어서인지 삼한과 관련이 없어진 후대에도 한반도 국가들을 지칭하는 데 자주 쓰였다. 왜냐하면 삼국시대부터 삼한의 마한, 진한, 변한이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으로 계승, 발전하였다는 믿음이 완전히 자리잡았기 때문이다.[2] 이후 신라는 '삼한일통'을 내세워 삼국을 통일하였다.
그 뒤로도 '한'이라는 호칭은 한반도 국가들을 지칭하는 데 쓰였다.

3.2. 대한제국 - 대한민국



광무개혁 당시 국호를 한 글자로 쓰던 중국의 제국에서 모티브를 따와 한 글자 국호로 '제국'을 선포하려 했으며, 이에 삼한(당시에는 고구려 + 백제 + 신라의 의미)에서 '한'을 따왔다. 이것이 대한제국이다.
경술국치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호 명칭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을 때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라는 의미에서 '대한'의 국호를 계승하고 민주 공화정을 모토로 하면서 제국을 민국으로 바꾸었다.

4. 가차자 韓


'韓'이란 한자의 뜻은 ‘우물 난간’이며 전국시대 당시에 중국에서 나라이름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우리민족과 관련한 뜻의 '韓'은 본래 한자어가 아니다. 발음만 韓을 빌어 한자로 적은 것이으로 '韓'이란 한자의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즉 삼한이나 한국의 韓은 한자뜻과 상관없다. France를 한자로 이라고 적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그러나 한반도 지역이 한자 문화권에 속해있었고 근 2000년간 쓰다 보니 '한'과 韓 사이의 연관성도 꽤 깊어졌다. 이제는 韓이라고 쓰면 보통 한반도를 가리키지 전국시대 한나라를 지칭하는 일은 비교적 적다.
일본어로는 韓의 훈독이 카라(から)이다. 이는 일본과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국가가 가야[3]였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5. 통일 이후 국명에 대한 논의


통일 이후 국명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다. 북쪽의 북한은 어찌되었건 '한'을 계승하길 원하지 않아 보인다. 유래로 보아도 삼한인 마한·변한·진한은 북한 영토의 대부분을 포함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북쪽은 한민족, 한옥, 한복 뿐만 아니라 고유어 조합인 한글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보여서 차례대로 조선글, 조선옷, 조선옥 또는 우리글, 우리옷, 우리집으로 바꿔 버렸다.[4] 남쪽의 대한민국도 물론 조선이라는 명칭 계승에 부정적이다.[5]
'한'이라는 명칭의 역사성이나 대외 인지도가 고려나 조선에 비해 심하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조선시대에도 일본쪽에서 조선을 한토(韓土), 한인(韓人)이나 한국(韓國)식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정한론이라는 용어에서 보듯, 유신 이후에도 韓은 줄곧 쓰여왔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경술국치 이후로 韓이 붙는 이름들을 모두 조선으로 고치는 작업이 행해졌다.
조선 이후 중국이나 일본이 우리나라를 가리킬 때는 당연히 조선이라 불렀다. 아울러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면 조선사람을 고려사람이라 표현하는 것은 명나라 사람을 중국인, 당인(唐人)이라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단 고려 500년(고구려 포함하면 더 길어진다), 조선 500년의 역사가 있어서 고려와 조선은 한에 비해 인지도가 훨씬 높으며 지금도 중국이나 일본은 한반도의 모든 지역과 나라를 통틀어 조선이라 부를 때가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은 삼한일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남한에서 국호로 쓰이고 있으며, '조선'은 고조선 계승을 강조하는 북한이 주장하는 국호이다. '고려'는 부여를 계승한 고(구)려와, 최초로 실질적인 민족 통일을 이룬 (중세)고려를 강조하는 것으로 남·북한의 영문 국호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6. 유사 표현


삼한 이외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고려, 조선의 국호나 동국, 청구, 해좌/좌해,[6] 해동, 진단[7] 등의 지칭도 쓰이는 편이었다.

7. 파생어



8. 같이보기


[1] 이 이야기는 사실 지게로 보인다.[2] 삼한의 실체가 한반도 남부의 고대 국가였음은 조선 후기 실학자(이익, 안정복 등)들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3] 가야의 한자는 '伽耶' 이며 일본어로는 "かや" "から" "任那(みまな)" 라고 불리며 "みまな" 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임나일본부 할때의 그 임나(任那)가 맞다.[4] 단, 한글 같은 경우는 hangul로 세계에 홍보하고 인지도를 쌓은 상태다.[5] 때문에 영문 표기의 경우 남북 모두 Korea를 사용하고 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시 'Korea'로 동시 입장한 전례로 볼 때 영문 국호는 'Korea'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통합 명칭으로 고려를 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6] 중국 입장에서 바다의 왼쪽-동쪽에 있다는 뜻[7] 辰檀. 삼한 이전의 한반도 남부 + 단군조선을 지칭한다. ‘진단학회’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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