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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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同任官式.
1. 개요
2. 역사
3. 배경
4. 불만
5. 폐지
6. 여담


1. 개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2월 말에서 3월 초에 시행했던 신임 장교 임관식으로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사관생도와 각 대학별 학군사관후보생이 각 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에 집결해 함께 임관했다.
2017년 기준 임관 규모는 5,291명이었다.
모집, 선발 시기의 문제로 임관 날짜를 맞출 수 없는 학사장교 등은 제외되었다.
학군사관들은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합동임관식을 한다.

2. 역사


2011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그 전에는 각 사관학교들이 각자 졸업식임관식을 했다. 학군사관은 4천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함께 임관했다. 즉 합동임관식의 기본적인 원형은 학군사관들의 임관식이며 거기에 각 군 사관학교를 곁들인 형태이다. 원래 사관학교 졸업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사관학교 졸업시즌이 국정수행에 바쁜 기간이어서 합동임관식에 참석했다.

3. 배경


2월말과 3월초에는 각 군 사관학교별로 졸업식과 임관식이 열리는데 임석상관이 대통령이다. 거기에다 각 군 지휘관참모들이 참여하는데 이로 인해 업무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이명박 정부 당시 예정되었던 국방개혁안에는 일본의 방위대학교처럼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의 통합사관학교로 통합하여 3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들어있어서, 사관학교 통합의 전단계로 합동임관식이 시작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또 하나의 견해로 원래 장교는 임관 연도가 같으면 동기로 간주하는데 일부 장교들이 (특히 '''육군''') 이를 무시하고 같은 해에 임관한 장교들 사이에 억지로 임관 일자대로 선후임으로 가르도록 강요를 해서 특정 출신을 뛰워주려고 했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고자 같은 시기에 임관하는 장교들의 임관 날짜까지 같은 날짜로 맞추려고 시행했다는 견해가 있다. 즉, '너희는 같은 시기에 임관했을 뿐 아니라 같은 날짜에 임관하기도 했으니 그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명백한 동기지간임을 명심하라.'라고 주지시키려고 했다는 것이다.

4. 불만


임관 인원 수는 대체로 5,000명이 넘으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임관식에 참석하는 인원은 2만명 수준인데 계룡대 연병장이 그 인원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 사관생도들의 학부모들은 졸업식에도 참석하고 여기도 참석하느라 고생이라며 불만이 많다. 졸업식에 이어 행사 하나를 더 준비해야 하는 신임 소위들과, 계룡대 관계자들의 불필요한 피로 야기도 문제다. 군 특히 해군공군 내에서도 육군스러운 면이 없잖은 합동임관식 때문에 자기들의 고유성이 훼손된다며 불만이 꽤 있었다.
게다가 졸업식과 임관식 사이 공백기간 며칠 동안은 졸업한 생도들의 신분이 불명확해진다는 행정상의 문제도 있다. 사관학교는 졸업했으나 정식 소위로 임관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애매한 신분이 되는 것이다. 아직까진 실제로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나 만의 하나 이 기간 동안 졸업한 생도가 사고를 당해 사망하거나 중증 장애를 입을 경우 어떤 보훈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등이 추후 쟁점이 될 우려가 있었다.
기존의 졸업 및 임관식 후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1] 입교하기 직전까지 1주일에 달하던 임관 휴가가 합동임관식이라는 행사 하나 추가로 줄어들어, 임관하는 신임 소위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모든 장교의 출신간 차별을 없앤다는 취지와는 정반대로 임관일이 다른 학사장교를 엄청나게 차별한다는 문제점이 존재해서 학사장교를 중심으로 불만이 극에 달하는 제도였다.

5. 폐지


2017년 12월 11일, 국방부가 드디어 '''합동임관식을 폐지'''하고 이듬해인 2018년부터 합동임관식 이전의 임관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음을 발표했다.# 이명박 시절의 적폐청산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군 내에서도 실용성 없고 번거로우며 되려 학사장교에 대한 차별을 강화하는 제도라는 지적이 계속 나왔기에 별다른 폐지 반대 여론은 없는 듯 하다. 이후 대통령은 육, 해, 공군 사관학교를 돌아가면서 하나씩 다닌다. 예를 들면 1년차에 육사에 갔으면 2년차에는 해사에 가는 식.[2] 대통령이 가지 않는 곳에는 국방부 장관이 임석상관으로 간다.

6. 여담


계룡대 자체가 워낙에 넓은 부지를 자랑하기 때문에 초행길인 임관 생도들이나 그 가족들이 길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따라서 곳곳에 휴식용 천막의자, 그리고 길 안내을 배치해 두는데, 임관식을 마치고 나오는 갓 소위들이 병에게 먼저 경례를 때려버리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연초에 하는 행사 특성상 행사복이 동계기준으로 짜여지는데, 예를 들어 해군 헌병의 경우 간부들의 동정복과 꽤나 비슷한 디자인의, 계급장이 보이지 않는 흑색 코트를 입고 있는지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간부처럼 보여서 의문의 경례를 받는 수병들이 많았다. 하지만 근무복이나 전투복베레모를 착용한 육군 병사들도 심심찮게 초임 소위들의 경례를 받는 것을 보면 그냥 군복만 보면 조건반사적으로 경례부터 하는 것 같다. 특히 갓 입대해서 훈련 마친지 얼마 안된 학사장교 출신들이 많이 그런다. 자다가도 경례를 할 수준인데 군복만 보면 손이 움찔움찔 한다(...). 병들 입장에선 당혹스럴 따름이지만 계룡대에서 오래 근무한 말년 병장 중엔 '''"어 그래!"''' 하면서 답례 하는 패기무쌍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임관 소위의 가족들이 안내병들에게 먹을 것을 많이 쥐어주는 편이었다. 자기 자식이 군인이다 보니 군인만 보면 다 애틋하다고 느낀다.
2017년의 마지막 합동임관식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됨에 따라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국무총리 참석하에 진행됐다. 임관사령장도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로 나왔는데, 박사모들은 생애 한 번 받는 사령장을 대통령 이름으로 못 받다니 얼마나 슬프겠냐는 지멋대로의 걱정을 했으나, 정작 임관자들은 대통령 말고 다른 직책, 그것도 언제 다시 생길 지 모를 직책명 찍힌 사령장을 받고는 레어템 개이득이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1] 구.초등군사반(초군반)[2]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1년차 육사, 2년차 해사, 3년차 공사 같은 식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