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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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유래
3. 특징
4. 종류
4.1. 파생된 상품들
5. 속담
6. 기타


1. 개요


한국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밀가루찹쌀로 반죽하여 안에 설탕을 넣고 납작하게 눌러 구워내는 음식이다. 한국식 중화 요리의 한 종류이기는 하나 주로 간식류의 인상이 강해서 중국집에서 팔지는 않는다.

2. 유래


호떡의 호자가 '오랑캐 호(胡)'자이고 오랑캐가 먹던 떡이라는 의미라는 주장이 다수설이다.[1]
중국에서는 이러한 음식을 소병(燒餠), 중국 한자음으로 사오빙(shāobǐng)이라고 부르며 먹었는데 임오군란(1882년)때 청나라 상인들이 들어오면서 사오빙도 같이 들어왔고, 이중에서 달달한 형태의 사오빙이 호떡으로 점차 변형되면서 퍼졌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내에서의 사오빙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달달하게 만든 것이나 소나 양념을 넣어 만든 것을 간식이나 간단한 한 끼 식사로 먹는다. 주로 북부 지역에서 많이 먹으며 길거리 음식으로도 많이 팔리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 모옌의 소설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에서는 마늘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마늘종이나 를 함께 넣고 구운 사오빙을 식사로 먹는 장면이 자주 묘사되어 있으며,[2] 그 외에 안에 고기소나 야채소가 들어간 일종의 만두형태도 있다. 참고로 신촌에 이것을 "고기호떡"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집이 있다.
샤오빙은 한나라서역과의 왕래를 통해 들어온 빵음식이 원조로 알려져 있으며, 당나라 시기에도 먹었던 걸로 보인다. 시베리아, 러시아 극동과도 가까이 접해 겨울에 매우 추운 만주(중국 동북 3성)에서도 동북3성에 거주하는 한족들도 먹으며, 그리고 만주족을 비롯한 그 외 다른 소수민족들도 한족의 영향으로 샤오빙을 먹기도 한다.
몽골인들은 '툭슝감빌'이라는 호떡을 만들어 먹는다. 다만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보통은 고깃국물에 찍어서 먹는다.

3. 특징


강력분으로 만든 떡 부분의 쫄깃함과 설탕 소의 단맛으로 인기가 좋다. 먹을 때는 보통 직사각형으로 잘라놓은 두꺼운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호떡을 집어들고 먹는다. 그러나 먹다 보면 뜨거운 설탕물이 흘러나와 손과 옷을 더럽힐 수가 있기 때문에 요즘은 기름기와 흐르는 설탕물을 막기에 훨씬 유리한 종이컵으로 대체하는 곳이 많아졌다.
밀가루 뿐만 아니라 찹쌀 반죽으로도 많이 만든다. 찹쌀로 만든게 대체적으로 더 쫄깃한 편. 특히 밀가루 반죽에 비해 찹쌀가루 반죽은 반죽 재우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선호되기도 한다. 물론 밀가루 반죽의 고소한 맛 때문에 밀가루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호떡 내부는 계피가루 살짝과 흑설탕[3]을 주로 넣는데, 종종 견과류를 잘게 부숴서 넣는 것으로 녹은 설탕물이 흐르지 않게 하면서 먹을 때 아작아작 씹히는 맛을 더해주는 경우도 있다. 주로 땅콩, 여기에 해바라기씨호박씨 등이 더 들어가기도 한다. 땅콩만 들어간 게 일반적인 호떡이라 부르며, 해바라기씨와 호박씨가 가득 들어간 것을 씨앗호떡이라 부른다.
설탕물이 쉽게 흘러내리는 호떡의 경우 먹으면서 흐르는 설탕물에 입술을 강렬하게 데이거나, 옷에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4. 종류


바리에이션으로는 녹차가루를 반죽에 섞어서 굽는 '녹차호떡', 찹쌀가루를 섞어서 바삭한 맛을 강조한 '찹쌀호떡', 틀에 담아 구워서 바삭한 껍질을 자랑하는 중국호떡, 부산 진시장 등지에서 파는 '기름에 튀기는 호떡'[4]#, 흑미 반죽으로 브랜드 네임까지 걸고 파는 '깜돌이 호떡', 보다 얇고 겉껍질이 바삭한 '청주 졸졸호떡', 속을 견과류로 가득 채우고 땅콩가루를 뿌린 '씨앗 호떡'과 자매품으로 잡채를 넣은 '야채호떡'(남대문시장이 유명), '피자호떡' , 볶음 김치를 넣은 '김치호떡' 등이 있다.
현재의 기름에 두른 촉촉한 식감의 호떡 이전에는 화덕에서 구운 호떡도 존재했다. 이 경우에는 떡 부위가 공갈빵과 비슷한 식감을 가지는데 공갈빵만큼 커지지는 않고 안의 녹은 설탕은 일반 호떡과 비슷했다. 다만 화덕에서 굽는 호떡은 화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현재의 호떡을 만드는 포장마차로는 만들 수 없고 그런 이유로 호떡의 주류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중반 사이에 트럭형 호떡집이 등장해 구운호떡 붐이 잠시 일었는데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다시 시들해진 느낌.

4.1. 파생된 상품들


  • 호떡빵
공장에서 생산되는 빵라인 중에 '꿀호떡'이라는 호떡이 모티브인 빵이 존재한다. 원조는 삼립식품에서 1980년대 초부터 만들고 있는 '호이호이'라는 제품으로 '꿀호떡'이라는 명칭도 호이호이 시절부터 쓰던 것이다. 요즘은 여러군데서 비슷한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원조인 호이호이도 현재까지 장수하고 있는 중이다. 부드러운 빵안에 꿀크림이 들어있는 빵인데 사실 호떡과는 약간 비슷하면서도 거리가 있는 맛이다. 굳이 따지면 짜장면짜파게티 정도의 차이. 꿀크림은 설탕과 꿀에 전분을 첨가하여 만든 것으로 설탕물이 흘러내리지않고 끈적거리는 젤리 같은 독특한 식감을 내며 부드러운 빵과 조화돼서 묘하게 인기가 있다. 참고로 토스트기에 넣기 딱 좋은 두께이므로 데워서 우유와 함께 먹으면 정말 꿀맛을 자랑한다. 토스트기가 없다면 프라이팬에 기름없이 약불에서 구워도 된다. 옛날에는 '''밥솥'''에 넣어서 데우기도 했다. [5]
  • 호떡 팬케이크
팬케이크와 합친 호떡 팬케이크를 카페에서 팔기도 한다.

5. 속담


  • 호떡집에 불난 듯하다.[6]
  • 호떡 뒤집듯 하다.

6. 기타


  • 2011년 12월 포장마차에서 파는 호떡에 비위생적인 재료를 쓴 게 드러나 호떡을 파는 노점들에선 이게 타격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부산 몇몇 곳에서 걸렸다고 하는데 유효기간을 훨씬 넘긴 재료들을 써온 장사꾼들 덕에 언론을 타면 타격이 갈 듯. 기사.
  • 대기업 식품 브랜드에서 호떡 믹스를 출시해서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믹스에는 호떡 누르개 도구가 들어 있다.) 다만 밖에서 사먹는 것 만큼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으면 금방 타버릴 수 있으니 직접 만들어 먹을 땐 조리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 호빵으로 유명한 샤니에서는 씨앗 호떡을 응용한 호빵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청각장애인들의 주요한 생계수단 중 하나였다. 시각장애인 하면 마사지, 청각장애인 하면 호떡장사가 스테레오 타입이었을 정도다. 크게 기술훈련이 필요없고 여러 호떡이 개발된 지금과 달리 과거 호떡집은 보통 단일메뉴다 보니 앞에 가격만 걸어놓으면 손가락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술한 기름 없는 바삭한 공갈 호떡은 거의 이분들만 판매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조차도 청각장애인이면 기분나빠서 거르는 무개념종자들이 참 많았다. 어쨌거나 요즘은 청각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져서 옛날 얘기가 되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적당한 크기에 달달한 맛이 상당히 호평을 받으며, 중국과 한국에 주재 중인 독일인 중에도 호떡을 좋아한다고 공언하는 사람이 꽤 있는 편으로, LG 트윈스의 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도 호떡을 좋아한다. 심지어는 한국 길거리에서 사먹고 나서,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식료품점에서 위에 소개한 대기업제 호떡 믹스를 구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조리법 자체가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닌데다 어느 정도는 제빵과 비슷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들기 쉽다는 듯. 영국남자에서도 호불호 없이 호평을 받았다.[7]
  • 일본에서는 한창 한류붐이 불 당시엔 신오오쿠보 등지에서 한국식 호떡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형처럼 썼는데 현재도 여전히 인기가 많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호떡집 앞에 줄서는 광경이 드물지 않다.[8]
  • 중앙아메리카의 국가 엘살바도르에도 아시아의 호떡과 조리법이나 생김새가 비슷한 뿌뿌사(pupusa)라는 전통요리가 있다. 다만 밀가루로 만드는 호떡과 달리 이 음식은 쌀가루로 만드는 것이 차이점이다. 중미 여행을 갖다온 이력이 있는 사람들 중 엘살바도르에서 호떡과 비슷한 이 음식을 먹어봤거나 보았다는 이야기들이 국내 블로그 등지에 나온다.

  • 호떡을 먹고 음주측정을 하면 적발되는 수치가 나온다는 루머가 있는데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 실험했고 사실로 밝혀졌다.
[youtube]
  • 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Hotteok이라고 표기하지만 KOREAN PANCAKE, KOREAN SWEET PANCAKE, HOT DOK 등 부르는 사람마다 제각각인 경우도 있다.
  • 호날두 노쇼 사태가 터진 이후 '호, 날, 두'의 세 글자가 금지어 취급을 당하면서 '호떡'을 '떡'으로 부르는 밈이 오가고 있다.
  • 스트리머 양아지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유명한 일화로는 부산에 갔는데 친구가 호떡을 사주지 않았다며 방송에서 운 사건이다. 이 클립이 퍼지면서 양아지가 유명해졌었다.

[1] 호주머니, 호두, 호부추, 후추와 같은 맥락.[2] 마늘종이나 파 같은 채소를 싸먹는 게 일반적이다.[3] 물론 흑설탕(비정제당)이 아닌 삼온당(캐러멜화 정제당)이다.[4] 튀기는 호떡 원조는 대연동 못골시장에 있다. 2005년 즈음해서 대학생들이 노점 호떡장사를 하며 씨앗호떡/녹차호떡 등이 만들어졌다.[5] 가열해서 빵 껍질은 바삭하면서 속의 꿀크림이 녹아서 촉촉해질때가 제일 맛있다. 토스터로 굽는게 제일 편하고 프라이팬은 한면이 까맣게 타기 전에 뒤집어야 해서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자렌지는 토스터보다도 쉽지만 빵이 축축해져서 맛이 떨어진다. 그래도 생으로 먹는것보단 훨씬 낫다.[6] 이건 괜히 있는게 아니다. 호떡을 굽는데 처리를 잘 못하면 진짜 불난다. 기름과 밀가루와 설탕과 땅콩이라는 화력을 돋우는 요소들이 쌓인 곳이기 때문에 불이 생각보다 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7] 여기서는 기존 호떡과 함께 누텔라 호떡을 한번씩 시식하는데, 과하게 달고 익숙한 맛이라 기존의 갈색 설탕 호떡 쪽이 호평을 받았다.[8] 특히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은 사람이 장난 아니다. 여름에도 줄을 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