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2차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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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년 5월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비밀리에 열린 회담이다. 5.26 남북정상회담 또는 제4차 남북정상회담이라고도 부른다.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다르게 예보없이 열린 깜짝 회담이다. 북한에서는 “력사적인 제4차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라고 지칭하였다.'''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2018.5.2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문재인 방명록
이번 회담에서 남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으며, 북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회담에 배석하지는 않았지만 남측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북측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통일각을 찾았다.
두 정상이 회담에서 나눈 내용은 곧바로 공개되지 않고 5월 27일 문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2. 남북 대표단 구성
3. 과정
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말 나온 지 12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회담이라고 하는데, 오후 3시에 회담이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말이 처음 나온 건 새벽 3시경이라는 것이 된다. 우방이나 동맹 관계인 이웃 국가에서도 이렇게 다급하게 만나는 일은 드물고 그 상대가 북한인 만큼 27일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과보고에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를 자임하며 직접 중재에 나서 성사시키다시피 한 2018 북미정상회담이 5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서한에 의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즉, 발 빠르게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발언을 통해 회담 추진 동력을 남겨 놓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내심 다급했던 북한과 자칫 한반도 운전대를 놓치고 미중 대결구도로 갈 수 있는 위기임을 알아챈 남한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상황이었다. 26일 저녁 기자단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을 통해서는 양측 중 누가 먼저 회담을 제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가 먼저 제의했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5월 27일자 북한 로동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의 재추진 의사를 밝힐 창구로 문 대통령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며,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회담 등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이행에 대한 확답을 직접 듣고 싶었던 듯하다. 10시로 예정된 남측의 발표보다 먼저 간략하나마 내용이 보도된 것인 만큼, 북측의 이례적으로 신속한 보도에도 시선이 모였다. 또한 27일 오전에 조선중앙TV에서 이 회담을 기록영화 형식으로 만들어 보도했다. SBS뉴스가 올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기록영화
27일 오전 10시 회담 결과 발표 후 가졌던 질의응답 과정[1] 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회담 내용을 곧바로 발표하지 않고 다음 날 오전에 발표한 것은 김 위원장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4. 경과 보고
5. 반응
5.1. 정치권
5.2. 한국 내 언론
회담이 성사된 날이 토요일인 26일 오후인지라, 일요일에 신문을 발간하지 않는 우리나라 주요 일간지는 당연히 당장 1면에 대서특필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TV 뉴스들도 저녁 9시에 시작하는 KBS 뉴스 9을 제외한 다른 뉴스들은 저녁 8시 뉴스가 시작하자마자[2] 일제히 속보로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올렸다. 이는 SBS, MBC, JTBC 등 종합편성채널, YTN, 연합뉴스TV 모두 마찬가지였다.
주말이 끝난 28일 월요일에 나온 일간지들은 성향을 막론하고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사진을 싣고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5.3. 해외 언론
- 중국의 CCTV, 환구시보, 신화통신 등은 이번 정상회담 소식을 긴급뉴스 형식으로 일제히 전했다.##
-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회담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남북 정상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을 "북미 간의 회담이 결렬될 것을 우려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대화 정책을 바꾸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정상회담의 취소 견해를 밝히며 열린 회담이라고 보도했다.##
-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싱가포르의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긴급뉴스 형식으로 보도했다.##
5.4. 각국 정부
- 미국 행정부는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4일에 발표한 본인의 뜻을 번복하여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 대해 사전에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이 공식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대화는 매우 잘 진행됐다”며 짤막하게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 중국 외교부는 2차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 향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일본 정부는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며, 외교 경로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에 신속하게 회담 결과를 알려달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에서 러일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일본으로 돌아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6. 여담
- 회담 개최 소식을 2018년 5월 26일 오후 7시 50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처음 알렸다. 직후 7시 51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는 와중에 트위터에 실수로 김정일과 만났다고 오타를 내버려서 수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회담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갑자기 발표되었기 때문에, 발표 직후 각종 개드립이 쏟아졌다. 핫라인 대화 내용 2058년 수능 국사 문제 정답률 3%
- 엠바고도 걸려있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한국내 기자들도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정도로 정말 극비리에 열린 회담이었다. 정보에 밝다는 연합뉴스도 회담이 끝나고 두 정상이 복귀한 18시에 김정은 27~28일 방중 가능성에 관한 추측성 기사를 내고 있었고, 나중에 정상회담 사실이 발표되었을 때 기자들이 깜짝 놀라서 스튜디오로 뛰어올 정도였다고 한다.
이는 외신도 마찬가지여서, 워싱턴 포스트 도쿄 지국장 애나 파이필드(Anna Fifield)는 정상회담 소식이 발표될 때 한국 특파원들과 막걸리 회식 중이었는데, 소식이 발표된 직후 술상 앞에서 기사를 작성해야 했다면서 인증샷을 올렸다. #[3]
비밀 유지를 이렇게 철저히 한 배경으로 1차 회담 당시의 엠바고 위반을 들 수 있다. 당시 판문점 선언이 엠바고를 걸었음에도 발표 전 유출되었다.
비밀 유지를 이렇게 철저히 한 배경으로 1차 회담 당시의 엠바고 위반을 들 수 있다. 당시 판문점 선언이 엠바고를 걸었음에도 발표 전 유출되었다.
- 이처럼 이번 회담은 고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진행되었다. 청와대에서도 정상회담이 열렸던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은 임종석 비서실장 등 극소수에 한정되는 등 청와대 안에서도 철저한 보안이 이뤄졌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의전 차량인 검은색 벤츠를 이용하지 않고, 김정숙 여사의 의전 차량인 회색 벤츠를 타고 통일각에 방문하면서 언론의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이번 이동을 경찰에게도 사전에 알리지 않은 탓에 신호 체계 조작 없이 신호 지시를 다 받고 이동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5월 27일 JTBC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
- 한겨레와 인터뷰를 한 사람의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내부 관계자에 정보에 따르면 만나기로 정해진 것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핫라인 통화 중에 성사되었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오보(誤報)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단독] 남북 정상, 첫 ‘핫라인’ 통화하다 ‘2차 회담’ 직행(한겨레)ⓐ
- 북측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쓴 문 대통령의 방명록 전문을 그대로 실어, 북측 언론에 "대한민국"의 국호(國號)가 들어간 기사가 나가게 되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지난 1차 회담 당시 김정은이 방명록에 북의 국호와 자신의 관직명을 전혀 쓰지 않았던 것[4] 과 비교했을 때, 북의 국호를 풀네임으로 써준 뒤 대한민국의 국호를 사용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명록은 대등한 정상국가로서 북한을 대하겠다는 뜻을 선언하는 성격의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 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 불펜에서 활동하는 한 유저가 회담 당일 오전쯤에, 저녁이 되면 뉴스에 '빅 뉴스가 뜰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실제로 저녁 8시쯤에 청와대 트위터로 2018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는 뉴스가 속보로 알려지게 되자 주목을 받고 있다. # 이 유저는 일명 '아버지 피셜'로 예전부터 아버지가 청와대에 고위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증샷을 몇 개 남겼으며, 회담 속보가 뜨자마자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게시한 글을 전부 삭제했다.
- 국회 국방위원장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두 시간 동안 국군통수권이 이양되지 못해서 지휘에 공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 이에 청와대는 비록 이양[5] 되지 않았지만 송영무 국방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은 언제든 상황 보고를 받고 대비할 수 있는 정위치 근무 상태였다고 한다.[6]
- 이 정상회담으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마침 한국 시간으로 5월 24일 밤 트럼프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자 다음 날인 5월 25일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런데 이날 외국인 투자자 및 기관에서 매수를 하면서 전체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5.21포인트 하락, 종가 2,460.80포인트)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주말에 2차 정상회담 소식이 나오자 주식 관련 커뮤니티는 충격에 빠졌다. 아니나 다를까, 28일 코스피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장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현대건설, 대아티아이, 현대로템 등 남북 경협주 및 철도 관련 주식은 아예 상한가를 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25일보다 18.16포인트(0.74%) 오른 2,478.9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7. 둘러보기
[a] A B 배석은 하지 않음[1] 원래는 회담 결과만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이유로 기자 측에서 질의응답의 필요성을 제안했고, 발표 몇십 분 전에 청와대 측에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2] 기자들에게 통보된 게 채 10분도 되지 않은지라 마치 엠바고라도 걸린 양 뉴스 시작 전에 나오는 오늘의 주요 뉴스 안내에도 모두 빠져있었고, 시보가 울린 다음 앵커가 멘트로 소식을 알렸다.[3] 왜 도쿄 지국장이냐면 서방 언론들은 냉전 시대부터 상대적으로 더 중요했던 일본 지국에 한국 커버리지(coverage)까지 같이 맡기고 있었는데, 지금도 비용 문제로 인해 이러한 관례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위르겐 힌츠페터도 서독 ARD의 일본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한국을 오고 갔었다.[4] 이 경우는 남북이 서로 다른 나라가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도 '남/북한'이나 '남/북조선'이 아닌 '남/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5] 이양은 대통령이 사망하든지 박근혜처럼 파면되어서 궐위 상태여야 하는데 아직 문재인 대통령이 유사시가 아니므로 권한 대행이 적절한 표현이다.[6] 본래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같이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한쪽이 해외순방을 할 경우 다른 한쪽은 대한민국 내에 있는다. 이번의 경우는 사실상 이례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