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Idiot
[image]
1. 개요
2004년 9월 21일에 발매된 그린데이의 7번째 정규 앨범이자 첫 번째 콘셉트 앨범 형식의 록 오페라이다.
이 앨범은 '교외(郊外)[2] 의 예수(Jesus of Suburbia)'로 불리는 한 미국인 청년의 여정을 노래하고 있다. 이 가상의 인물이 겪는 여정을 통해 앨범은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허위와 선동에 침식당하는 현대 미국인의 삶을 그리며 이러한 현실에 환멸과 울분을 느끼는 현세대의 좌절을 표현하고 있다. 조지 W. 부시의 멍청함을 대놓고 까고 이라크 전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프로테스트 아트(protest art)이면서 그런 앨범들 중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앨범이기도 하다.
《Dookie》의 상업적 성공을 지속시키지 못하면서[3] 침체기를 겪고 있던 밴드는 이 앨범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열게 된다. 발매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American Idiot》은 27개 국가의 차트에 올라 그 중 19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미국에서만 600만장, 전세계적으로 1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200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을 포함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최고의 록 앨범(Best Rock Album)' 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또 그 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는 노미네이트 된 8개 부문 중 7개 부문에서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2006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그린데이는 앨범의 2번째 싱글 "Boulevard of Broken Dreams"로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을 수상하게 된다.
이후에도 이 앨범은 'Kerrang! 매거진 선정 21세기 50대 명반(Kerrang! Top 50 albums of the 21st Century)'에서 '21세기 최고의 명반'으로 뽑히고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에서 225위를 기록하였으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이 발표한 '최고의 200대 명반(The Definitive 200 Albums)'에서는 61위로 선정되는 등 《Dookie》와 더불어 그린데이의 명실상부한 최고 앨범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 트랙리스트
(싱글곡에 한하여 영상을 첨부하도록 함.)
'''1. American Idiot'''
《American Idiot》의 첫번째 싱글. 앨범의 타이틀 곡이자 이 앨범의 주제를 집약하고 있는 상징곡이기도 하다. 흥겨운 펑크 리듬으로 즐거움을 주면서도 냉소적이고 날카로운 정치적 비판을 해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500 Greatest Songs of All Time)'에서 432위로 선정되었다.Don't wanna be an American idiot
Don't want a nation under the new media
And can you hear the sound of hysteria?
The subliminal mind-fuck America
Welcome to a new kind of tension
All across the alien nation
Where everything isn't meant to be okay
Television dreams of tomorrow
We're not the ones who're meant to follow
For that's enough to argue
Well maybe I'm the faggot America
I'm not a part of a redneck agenda
Now everybody do the propaganda
And sing along to the age of paranoia
Welcome to a new kind of tension
All across the alien nation
Where everything isn't meant to be okay
Television dreams of tomorrow
We're not the ones who're meant to follow
For that's enough to argue
Don't wanna be an American idiot
One nation controlled by the media
Information Age of hysteria
It's calling out to idiot America
Welcome to a new kind of tension
All across the alien nation
Where everything isn't meant to be okay
Television dreams of tomorrow
We're not the ones who're meant to follow
For that's enough to argue
주인공 '''Jesus of Suburbia'''[4] 는 매스미디어에 중독되어 비판적 사고가 불가능한 '바보 미국인(American Idiot)'이 되는걸 거부하며 그런 사회를 질타한다.[5]
[6]
'''2. Jesus of Suburbia'''[7]
앨범의 5번째 싱글. 장장 9분이 넘어가는 대곡이다. 앨범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JOS가 전면으로 드러난 곡으로, 이 곡에서는 본격적으로 주인공을 소개하고 있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파트마다 리프가 바뀌면서 주인공의 심리상태 변화를 잘 나타내고 있다.
I. "Jesus of Suburbia"
II. "City of the Damned"
III. "I Don't Care"
IV. "Dearly Beloved"
V. "Tales of Another Broken Home"
JOS는 세상의 부조리와 그런 세상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자기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그의 분노는 파탄난 가정과 미쳐 돌아가는 사회를 향하게 되고, JOS는 그런 상황이 자기자신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한다. 이런 현실에 환멸을 느낀 그는 결국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여담으로 팬들이 그린데이와 함께 많이 콘서트에서 연주했던 곡이다. 가끔 빌리 조 암스트롱이 이 노래의 기타를 칠 수 있는 팬들을 콘서트장 위로 불러 이 노래의 기타를 함께 치게 하는 최고의 추억을 많이 선물해줬던 노래.
'''3. Holiday'''
앨범의 3번째 싱글. 이 앨범에서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이라크 전쟁과 같은 불합리한 정책을 가장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는 곡이다.[8] 이 때문에 이 곡의 경우에는 전체 줄거리와 별개로 단독으로 떼어놓고 이해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불만이 폭발해 집을 나온 JOS는 갑갑한 생활로부터 탈피해 드디어 여정 길에 올랐다는 해방감을 만끽한다. 그러면서 마음껏 현 정부와 정책이 얼마나 썩었는지, 얼마나 모순적인지에 대해 마음껏 조소를 날리며 자신은 그런 거짓된 프로파간다에 현혹되지 않는 삶을 살거라고 선언한다.
참고로 이 곡 끝부분의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기타가 울리는 소리는 다음곡 "Boulevard of Broken Dreams"의 시작 부분과 이어진다. 곡들 간의 긴밀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 덕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주었다.
'''4. Boulevard of Broken Dreams'''
앨범의 2번째 싱글이자 이 앨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빌보드 얼터너티브 싱글 차트에서 15주 동안 1위를 차지하였으며 HOT 100 차트 2위를 기록하였다.[9] 2006년에 열린 4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을 수상한 것도 이 곡이다.
막상 집을 나와 기성 사회와 싸우는 삶을 택했지만, JOS는 점점 외롭다는 감정을 느낀다. 이에 그는 자신이 걷는 여정의 길이 '''부서진 꿈들의 거리'''(Boulevard Of Broken Dreams)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서글퍼진다. 그러면서도 JOS는 언젠가 자신의 옆에서 이 길을 함께 걸어줄 사람이 나타나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주인공의 고독을 이야기하는 곡 속에서 빌리 조의 천재적인 감성이 묻어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5. Are We the Waiting'''
주인공 JOS는 여정을 계속하며 누군가를 기다린다.[10] 끝없는 외로움과 방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낀 JOS는 누군가가 자신을 구원해주길 바란다.
"Holiday"가 "Boulevard of Broken Dreams"와 연결된 곡이었듯이, 이 곡 역시도 다음 트랙인 "St. Jimmy"와 연결되는 곡으로, 다음 곡을 위한 전주로 기능하고 있다.[11] 이 때문에 빌리 조는 간혹 인터뷰나 공연 중에 이 곡과 다음 곡을 합쳐서 "St. Jimmy"로 통칭하기도 한다.
'''6. St. Jimmy'''
계속된 기다림 끝에 JOS는 드디어 누군가와 만나게 된다. 너무도 지쳐있는 JOS를 구원해주겠노라고 나타난 그의 이름은 St. Jimmy[13] . 분위기를 급변시키며 시작되는 이 곡은 St. Jimmy라는 인물의 매력과 위험성을 동시에 잘 나타내주고 있다.I'm the patron saint of the denial
나는 부정(否定)의 수호 성인이야
With an angel face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and a taste for suicidal
자살하고 싶어하는 취미가 있지[12]
여담이지만 뮤지컬 "American Idiot"이 한창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을 때 빌리 조 암스트롱이 직접 무대에 2번 정도 섰는데, 이때 그가 맡은 역할이 St. Jimmy였다.[14]
'''7. Give Me Novacaine'''
St. Jimmy는 JOS에게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게 해주겠다며 마약을 건낸다. 이에 JOS는 점점 피폐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St. Jimmy의 마수를 뿌리치지 못한다. 모든 걸 다 잊고 편안해지기 위해 마약에 의존하게 된 JOS는 결국 마약에 완전히 중독된다. 마약에 빠지는 듯이 몽롱한 후렴구가 마약으로 편안해진 JOS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Holiday"와 "Boulevard of Broken Dreams"가, "Are We the Waiting"과 "St. Jimmy"가 연결된 곡이었듯이, 이 곡 또한 다음 트랙인 "She's a Rebel"과 연결되는 곡이다.
'''8. She's a Rebel'''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JOS는 운명의(?) 여자를 만나게 된다. JOS가 반한 '그녀'는 아주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강인한 여성이다. JOS는 그런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마치 수류탄처럼 쥐고 있다고 표현한다.[15]
'''9. Extraordinary Girl'''
이전 곡 스토리의 연장선상에서 '그녀'를 JOS가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She's a Rebel"에서는 '그녀'를 처음 만난 JOS가 한 눈에 반한 자신의 심경을 위주로 노래하고 있다면, 이 곡에서는 좀 더 '그녀'에 대해 알아가며 그녀를 묘사하고 있다. JOS는 '그녀'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며, 그녀를 '평범한 세상에 살고 있는 신비한 여인'이라고 노래한다.
이 노래도 다음 곡인 "Letterbomb"와 연결되는 곡이다.
'''10. Letterbomb'''
JOS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제목처럼[16] 그녀는 JOS를 잔인하게 차버린다. 뿐만아니라 '그녀'는 JOS에게 St. Jimmy는 그저 너의 환상일 뿐이라며 정신차리라고 직설을 날린다. 이에 JOS는 큰 충격을 받지만, 이내 St. Jimmy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상처받은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JOS는 더이상 도망치지 않는 삶을 살 것을 결심한다.Nobody Likes you
아무도 널 좋아하지 않아
Everyone left you
모두가 널 떠났지
They're all out without you
그들은 모두 널 두고 밖에 나가서
Having fun
재밌게 놀고 있단다
참고로 이 곡은 2016년까지도 빌리 조 암스트롱이 밴드의 노래 중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힌 바있다.
'''11.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17]
앨범의 4번째 싱글곡. 이 곡은 빌리 조 개인적으로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모곡으로 작곡한 것이다. 이 때문에 빌리 조는 이 곡을 연주할 때마다 아버지 생각에 슬퍼져서 본인에게는 가장 연주하기 힘든 곡이라고 한다.[19][20]Like my father's come to pass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처럼
Seven years has gone so fast
7년이란 세월도 너무 빠르게 지나갔구나[18]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9월이 끝나면 깨워줘...
미국에서는 9.11 테러 희생자 추모곡으로도 유명한 곡인데[21] , 이후에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망자 추모 및 다양한 사건·사고의 애도곡으로도 애용되면서 이제는 '9월' 혹은 '추모 및 애도' 관련으로 상징적인 곡이 되었다.[22] 2004년 12월 12일에 열린 KROQ 콘서트에서는 이 곡의 퍼포먼스를 그 해 9월에 타계한 조니 라몬(Johnny Ramone)[23] 에게 헌정하기도 하였다.
곡 자체는 앨범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밀접한 관계는 없는 것 같지만, 주인공 JOS가 자신이 어릴적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곡이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12. Homecoming'''
앨범의 2번 트랙 "Jesus of Suburbia"와 마찬가지로 장장 9분이 넘어가는 대곡이다. 이 곡 역시도 총 5개의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이 중 2개의 파트는 각각 베이시스트 마이크 던트와 드러머 트레 쿨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각자 작곡한 곡의 리드 보컬 역할도 맡았다. 이 때문에 둘이 노래 부르는 것을 들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곡이다.
I. "The Death of St. Jimmy"[24]
II. "East 12th St."
III. "Nobody Likes You"[25]
IV. "Rock and Roll Girlfriend"[26]
V. "We're Coming Home Again"
방황자의 삶을 끝내기로 결심한 JOS는 자기 안의 St. Jimmy를 마침내 죽이고[27]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JOS는 자신의 여정에 대해 허망함과 허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세상은 혼자 힘으로 바꿀 수 없을 뿐만아니라 그런 식으로 바꾸어서도 안 된다는 걸 깨달은 JOS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다.
'''13. Whatsername'''
JOS가 집으로 돌아온 후, 많은 시간이 흐른다. 어느날 문득 자신이 집을 나갔을 때 사랑했던 '그녀'에 대한 꿈을 꾼 JOS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려고 한다. JOS는 그녀의 얼굴은 기억하지만 그녀의 이름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29] 과거에는 그 당시가 세상의 전부였던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저 지나간 추억이 되었을 뿐이라는 걸 JOS는 깨닫는다. 그러나 JOS는 자신이 그녀를 잊을지언정, 그녀와 함께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은 절대 잊지 못할 거라며 이야기는 끝난다.Forgetting you, but not the time.
너를 잊을지라도, 그 시간들은 잊지 못할 거야[28]
2.1. B-Side[30]
3. 뮤지컬화 / 영화화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감독 마이클 마이어(Michael Mayer)와 제작진들에 의해 연극화 되었다. 뮤지컬에 알맞게 편곡도 하고 《21st Century Breakdown》에 수록되어있는 몇몇 곡과 밴드의 미발표곡 "When It's Time"도 추가하였다.[35] 밴드도 앨범을 뮤지컬화 하는데 많은 조언을 주었다고. 그 후 뮤지컬 "American Idiot"은 2009년 말 버클리 레퍼토리 극장(Berkeley Repertory Theatre)에서 처음 올려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2010년 4월 20일에는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American Idiot(뮤지컬) 참조.
관련 영화가 제작된다는 설이 있었지만 완전히 헛소문이었다.[36] 2010년 여름에는 톰 행크스가 프로듀싱에 관심을 보이면서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으나 또 감감무소식이 되었다. 이후 2014년 3월 12일에는 각본가 롤린 존스(Rolin Jones)[37] 가 완성된 영화 대본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제출했다고 전했으나 또 소식이 끊겼다.
그러다가 2016년 10월, 드디어 '''HBO에서 TV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상영일자는 대략 2017년 하반기로 예정되고 있다고. 그리고 빌리 조도 카메오로 출연할 거라고 한다. 이전 소식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완전히 확정되었다는 소식인데다가 제작사가 하이퀄리티로 명성이 높은 HBO라 팬들은 신나하는 중이다.
4. 논란?
앨범의 타이틀곡인 "American Idiot"에는 두 건의 표절논란이 걸려있다. 미국 음악계에서 유명한 것은 Dillinger Four의 Doublewhiskeycokenoice의 리프를 표절했다는 것이며, 한국 한정으로 1990년 발표된 조영남의 노래 "도시여 안녕"과 중반부부터 코드 진행이 많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다.
시기상으로는 1990년에 발표된 '도시여 안녕'이 2004년 발표된 American Idiot보다 14년 빨리 나왔기 때문에 국뽕에 가득찬 몇몇 국내 가요방송에서는 Green Day가 조영남을 표절했다고 억측하기도 하였다. 두 곡의 유사성은 뒤늦게 영미권에서도 알려지기도 했다. [38]
다만 실제로 그린데이가 '도시여 안녕'을 전체, 혹은 일부나마 들었으며 이를 American Idiot에 참고(혹은 표절)하였는지에 대한 여부는 미지수이다. 도시여 안녕이 발표된 시점은 1990년으로, K-POP이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고 영미권에서도 접할 방법이 많은 2010~2020년대와 달리 당시는 PC통신 정도나 있었지, 현재의 WWW기반의 인터넷도 없던 때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바닥인 시점이었다. 미국 밴드인 Green Day가 당시의 한국 노래를 인지하고 들을만한 계기를 도통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39]
추측을 하자면 당시의 Green Day가 '도시여 안녕'을 들었을 정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미국에는 한인촌이 형성되어 있었고, 한인촌에서는 당대의 한국 인기곡을 틀었기 때문이다. Green Day의 멤버들, 혹은 대부분의 곡의 작곡을 맡은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 암스트롱이 우연히 당시의 한인타운 근처를 지나가다가 '도시여 안녕'의 멜로디를 들었고,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사용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너무 넘겨짚기가 강한 억측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억측이라고 보기에는 두 곡 사이의 지나친 유사성(중반부 코드, 텔레비전 등의 소재)가 있기 때문에 쉽사리 흘려넘기기도 어려운 이야기.
정황을 봤을 때 두 곡 사이의 유사성은 우연의 일치일 확률도 높다. 사실 이러한 창작계에서, 문화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적 없었던 아티스트들이 비슷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사례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
당사자인 조영남은 두 곡의 유사성에 대한 인터뷰에서 "우연의 일치다. (다른 표절 논란이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 도레미파솔라시도, 그 사이에서 노래를 만드는데 어떻게 비슷하지 않게 만들겠는가. 가령 구체적으로 카피했다면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 너그럽게 봐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근데 이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해놓고 기억이 오락가락했는지, 아니면 자만심 때문이었는지 방송에 나가서는 그린데이가 자길 표절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사실 두 곡 다 같은 미국의 옛 민요를 샘플링하여 작곡한 것이라더라~''''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정작 ''''그 민요''''는 어디서도 제시된 적이 없으며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유언비어일 뿐이다(...). 이는 조영남이 이미 외국 노래를 번안해서 부른 전적이 몇 번 있기 때문에 이런 의혹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데 도시여 안녕은 조영남이 작곡과 작사 모두 맡은 노래이다.
뭐 여튼 이런 연유(?)로 DCinside 합성 갤러리에서는 이 두 곡을 매시업한 "아메리칸 멍청이"가 HIT 갤러리에 올라가기도 하였다. 또 국내의 민족주의 반미 펑크 밴드인 타카피는 이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공연에서 처음에는 American Idiot을 부르다가, 중반부부터 '도시여 안녕'을 펑크로 편곡해서 부르기도 하였다.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