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Five-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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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벨기에 FN Herstal 사가 1998년부터 생산하는 자동권총.
방탄복을 관통할 수 있는 소구경 고속탄을 사용하는 개인 방어 화기(PDW)라는 개념으로 5.7×28mm 탄환을 사용하는 FN P90을 개발한 FN사가 독자 규격 탄환을 사용하는 P90을 세일즈하기 위해 같은 탄약이 호환되는 권총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개발된 컴패니언 권총이다.
보통 9mm 권총과 9mm 기관단총은 같은 탄약을 사용하므로 탄약의 호환성 면에서 유리한데, P90이 쓰는 5.7mm탄은 P90 이외엔 쓰는 총기가 아예 없는 사실상의 전용탄이었기 때문에 부무장은 커녕 다른 총과도 탄약 호환도 되지 않아 호환과 보급을 중시하는 군 조직 입장에서는 채택하기 꺼려지는 총이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P90이 쓰는 5.7mm 탄이 호환되는 권총을 개발한 것이 Five-seveN이다.
2. 특징
2.1. 5.7×28mm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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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SS195LF, SS196SR, SS197SR
그래서 방탄복 뚫는 성능이 우수한 5.7mm 탄은 철갑탄에 가깝게 취급이 되고, FN사는 5.7mm 탄을 사용하는 P90과 Five-seveN을 군경용으로 제한해서 판매했다. 군경 시장에서 좀 팔리는지 간을 본 다음 민수용 시장에도 진출하게 된다.
덧붙여 5.7mm 탄은 경량 고속탄이므로 인체와 같은 조금 물렁한 목표물에 맞으면 텀블링 현상에 의해 탄이 급속히 힘을 잃고 멈추기 때문에 과다 관통이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레벨 3A나 2 방탄복 정도는 씹어잡술 수 있지만 인체를 과다 관통하여 뒤에 있는 사람까지 죽이는 불상사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SWAT처럼 인질극이나 대테러 작전 종사자들에게 환영받았다.
5.7mm탄은 탄도가 매우 곧은 편에다 사거리도 길고, 반동은 9mm 탄보다 30%가량 더 낮아 익숙한 사람은 거의 .22 매그넘(.22 LR의 위력 강화판)만큼이나 쉽게 제어할 수 있다. 그리고 탄피의 지름이 작은 편이라서 한 탄창에 20발이나 들어간다. 대신 길이는 길어서 슬라이드 왕복 거리와 손잡이도 앞뒤로 길다.
하지만 경량 고속탄이라고 해도 소총탄에 비해 훨씬 낮은 속도이기 때문에, 5.7mm 탄의 저지력은 낮을 수밖에 없다. Five-seveN에서 발사되는 5.7mm 탄은 운동 에너지가 같은 권총에서 발사되는 9mm 탄에 비해 낮다. 게다가 작은 구경의 탄환이다 보니 텀블링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도 인체를 관통하며 파괴하는 신체조직의 부피가 훨씬 작은 편이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레벨 II 방탄복 정도는 9mm 철갑탄도 관통한다는 것이다. 5.7mm의 어설픈 저지력에 대해선 미국의 저명한 탄도학자인 Dr. Gary K. Roberts의 글을 참조할 것. #
또 다른 단점으로 탄약값이 꼽히긴 했으나 민간용 탄 역시 어느 정도 보급됨에 따라서 거의 .45 ACP 수준의 값으로 낮아졌다.
2.2. 작동구조
해머가 없어보이지만 사실은 내부에 숨겨진 형태다. 과거에 생산되던 모델들은 더블 액션 온리 구조이기도 했으나, 현재 생산되는 모델들은 모두 싱글 액션 온리로 작동. 폴리머를 극단적으로 다용해서 총의 무게가 엄청나게 가벼운데, 심지어는 강철 슬라이드의 표면도 폴리머로 덮어놓았다. 매우 추운 지방에서 총기의 금속 파트를 맨손으로 잡으면 피부가 얼어 달라붙거나 심하면 얼어붙은 피부가 벗겨져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는데, 폴리머로 덮어놓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립과 트리거에는 미세한 체커링이 있어서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도 방아쇠를 다룰 수 있도록 트리거 가드가 크다.
2.3. 이름
이 총 이름의 정확한 표기는 FN Five-seveN 이다. 중간의 하이픈과 마지막의 seveN의 끝자가 대문자임을 주의. Five-seveN은 이름 그대로 5.7mm 탄을 쓴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첫글자와 끝글자를 모아서 제조사의 명칭인 FN이 되도록 상징화시킨 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첫글자와 끝글자를 대문자로 쓰는게 더 정확하다. 뭐 그냥 편의상 Five-seven으로 쓰는 경우도 많기는 하다.[5] FN은 여기에 맛들렸는지 Forty-Nine이란 권총을 만들면서 역시 FN을 대문자로 표기하기도 했다.
2.4. 오해
흔한 오해가 Five-seveN이 디스트럭티브 디바이스라는 말인데, 그렇지 않다. Five-seveN은 어딜보나 그냥 평범한 권총이다. Five-seveN은 다른 권총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 별다른 규제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단지 초창기의 5.7mm 탄이 철갑탄 취급이라서 탄을 민수용으로 팔 수 없으니까, FN사에서 알아서 군경시장에만 판매했을 뿐이다. 2004년부터는 민수용 탄을 개발하면서 Five-seveN도 민수용으로 내놓는데, 군경용으로 팔던 시절과 민수용 버전은 탄을 제외하면 외형적 특징 외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Five-seveN 자체가 디스트럭티브 디바이스가 될 이유는 절대 없다. 만약에 디스트럭티브 디바이스가 맞다면 유튜브 등지에서 Five-seveN을 쏴갈기는 수많은 양덕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리고 철갑탄 규제는 디스트럭티브 디바이스 규제와도 다른 내용이다. 미국에서 총기규제 있다고 하면 뭣도 모르고 무조건 디스트럭티브 디바이스라고 싸잡아부르는 행위는 자제하자.
초창기의 철갑탄에 가깝던 SS90탄(프로토타입)과 SS190(양산형 군경용 5.7mm FMJ) 5.7mm 탄을 개량하여, 2004년부터 민수용으로 관통력을 떨어트린 탄을 개발하면서 이 민수용 탄과 Five-seveN의 민수용 버전 IOM이 같이 판매되기 시작한다. 민수용 탄의 처음 형태는 할로 포인트형 탄인 SS192였고, 2005년에는 V-MAX 탄자 구조의 SS196SR(스포츠용)으로 넘어가고, 현재는 SS195LF(납 누출 없음)와 SS197SR(스포츠용 V-MAX 개량형)이 판매되고 있다. 민수용 탄들은 전부 할로포인트나 그 일종이며, 레벨 II 방탄복을 관통할 수 없음의 테스트를 끝내서 ATF에 의해 철갑탄이 아님을 확인받았다.
3. 파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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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ve-seveN Tactical. 싱글액션 작동방식에 매뉴얼 세이프티와 슬라이드 멈치가 있다는 점 외에는 초기형과 거의 동일하다.
- Five-seveN IOM(Individual Officer Model)은 2004년부터 생산된 민수용 상업판매 모델로 조절식 가늠자와 피카티니 레일이 달려있으며 트리거 가드와 슬라이드의 미끄럼방지 돌기가 톱니 형상으로 바뀐것이 차이점이다. USG가 나오면서 단종되었다.
- Five-seveN USG(U.S. Government)는 IOM의 후속모델로 2005년부터 생산되었고 사각형 트리거가드, 그립에 파인 체커링 패턴의 미끄럼방지 돌기, 탄창멈치가 좀 더 큰 점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2009년부터 가늠자-가늠쇠가 기존의 조절식 대신 작은 크기의 고정식으로 변경되었다.
- Five-seveN FDE(Flat Dark Earth)
- Five-seveN ODG(Olive Drab Green)
- Five-seven Mk2, 2013년에 등장한 신형으로 슬라이드 전방에 장전용 돌기가 추가되었고 디자인이 좀더 단순해졌다.
4.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4.1. 게임
- 고스트 리콘
- 고스트 리콘: 퓨처 솔져 - 고스트 측의 권총으로 등장한다.
- 고스트 리콘 온라인
-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 - 5.7 USG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 레인보우 식스 3 : 레이븐 쉴드 - 작전/무장 설정 창에서 선택 가능하다. 사용 탄약과 장탄 고증은 정확한데 라이센스 문제로, Five-seveN이 아닌 AP Army로 나온다.
- 레인보우 식스 시즈 - FBI 오퍼레이터와 뇌크, 제로가 사용하는 5.7 USG으로 나온다. 권총중에서 가장 많은 장탄수인 20발을 가지고 있으며 대인 데미지도 무난해 그럭저럭 쓰기 좋은 권총이다. Y5S3로 추가된 제로의 보조무기로도 등장하는데, 기본으로 소음기가 부착되어 있다.
- 메탈기어 시리즈
- 메탈기어 솔리드 4에서 헤이븐 트루퍼들의 부무장으로 등장. 쓰러트리거나 홀드업 등으로 입수되었고 사용가능하다.
- 메탈기어 고스트 바벨에서는 솔리드 스네이크의 주무장으로 등장했다.
- 바이오하자드4 - '퍼니셔'라는 이름으로 등장. 관통 성능을 지녔으며 풀업시 5명까지 관통한다.
- 배틀필드 4 - 부족하지 않은 장탄수와 권총 중 가장 빠른 연사속도를 가지고 있다. 5.7탄의 특징을 반영해서 탄도가 곧고 탄속은 권총류 중 상위권에 속하지만 데미지는 권총류 중 가장 낮다. 특유의 빠른 연사력과 넉넉한 탄창으로 적을 먼저 벌집으로 만드는 것이 관건.
- 스플린터 셀 - 주인공 샘 피셔의 부무장으로 등장. 컨빅션에서는 소음기 기본 사양에 압도적인 장탄수와 최대 마킹 수인 4를 자랑하는 최고의 부무장으로 탈바꿈했다. 블랙리스트에선 장탄수는 제일 많고 컷신 일부에선 샘의 애총 자리를 차지하긴 하나 오리지널 권총인 SC-IS에게 종합성능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다른 코드네임으로 플레이어블 출현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서도 등장하는걸 보면 애총은 애총인 모양이다.
-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나가요시 스바루의 하이 노멀 카드 [데스트루 괴인] 나가요시 스바루에서 스바루가 양 옆구리에 FDE 모델을 차고 있다.
- 오퍼레이션7에서도 등장한다.
- 워페이스 - 희귀 벤더로 등장. 역시 넉넉한 탄창과 낮은 반동으로 왠만해선 밥값하는 권총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는 대 테러리스트 진영 전용 무기로 IOM 모델에 등장한다. 근데 1.6 버전은 장전하는 소리가 사삭! 탁! 하는 소리라서 꽤나 ASMR이다... 원 설정을 살려서 당연히 P90과 총탄 공유가 가능하다. 성능은 그냥저냥하지만 집탄률은 수준급에 반동도 거의 제로 급으로 없어서 점사만 하면 거의 다 맞는다. 게다가 장탄도 넉넉하니 그야말로 헤드 털기엔 딱 좋은 총. 하지만 소스시절에도 헤드한방이 아니었기에 데글에 밀리고, 글로벌 오펜시브에 와서야 데글의 상대적 하향으로 방탄관통 능력이 좋은 총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글옵에서는 반동이 꽤 커졌고 그대신 근접에서 방탄모 착용자도 머리1방에 죽일 수 있게 되었다 거리가 멀어지도 노헬멧은 얄짤없이 2방.
-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OGD모델이 등장하며 특이하게도 두 작품 모두 한 손으로 쥐고 쏘며 거의 없는 듯한 반동과 빵빵한 탄창의 시너지로 연사하기 좋다.
- 페이데이 2 - 본격 쉴드 카운터 권총. 이 총의 성능을 요약하면 관통 기능이 있다. 게이지 스나이퍼 팩 DLC 등을 사지 않은 무과금 유저들을 위해 오버킬이 페이데이 2 스팀 커뮤니티에 가입만 하면 얻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한 총이라고 한다.[6] 근데 15발만 넣었다. 의문.[7]
- AVA - 캐쉬 캡슐 권총으로 등장하며 평가는 20발짜리 베레타.
- Escape from Tarkov - 0.12 패치로 추가되었다. 함께 추가된 베레타 M9A3와 다르게 5.7 mm 특유의 높은 관통력으로 권총런 승부를 내는 고데미지 특화형 권총이다.
- SOCOM 시리즈
- SOCOM: US Navy SEALs Fireteam Bravo 3
- SOCOM 4: US Navy SEALs
- Block Strike에서 글록보단 대미지가 높지만 무겁다. 하지만 둘이 거기서 거기이다.
- Phantom Forces에서 57랭크에서 해금되는 권총으로 등장. 관통력과 탄속 모두 상위권이지만 데미지가 아쉬운 총이다.
4.2. 애니메이션 & 코믹스 & 라이트노벨
- 건슬링거 걸 - 죠제가 사용한다.
- 데빌17 - 2권에서 노바 소속의 아도니스가 이 총을 한 손으로 미동도 없이 연사한다. 설정상 '초인'이기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5.7mm가 9mm보다 반동이 낮다는 점도 감안할만하다.
- BLASSREITER에도 등장하나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 뉴 게임! - 아하곤 우미코가 BB탄 총으로 가지고 다닌다. 오타인지 아니면 상표권 때문인지 5.7UZG라고 언급한다.
4.3. 영화 & 드라마
- 배틀스타 갤럭티카 - 제식 권총으로 등장한다. SF이다 보니 총열 아래에 소형 유탄발사기도 달려 있지만 잘 쓰지는 않는 듯 하다.
- G.I. Joe - 더 라이즈 오브 코브라 - 스네이크 아이즈와 브레이커가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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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IS - 시즌 12 20화에 범인이 해병대원을 살해한 무기로 등장. 결국 팔아치우려다 들켜서 저항하다가 깁스 일행에게 사살되었다.
5. 에어소프트건
도쿄마루이에서 GBB로 출시했다. 일본 법률상 에어소프트건의 겉 부분이 금속으로 되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외부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실총도 외부에 드러나는 부분이 다 폴리머로 되어 있어서 마루이 핸드건 중 유일하게 커스텀 없이 실총과 표면 느낌이 비슷한 모델이다.
사이버건에서 CO2 모델과 일반 가스 모델로 2번 발매했다. 하청 제조사는 마루신과 Gun heaven.
6. 기타
우리나라에서 발간되었던 졸라맨 건즈라는 이름의 만화에서도 모습을 비췄다.[8] 박사가 이 총은 아주 강력하나 총탄이 귀하니 아껴쓰라며 졸라맨에게 건네주었다.[9]
2009년 11월 5일 포트 후드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니달 말릭 하산이 사용한 총기다. 범행 직전 총 3천발 가량의 탄약과 여분의 탄창을 여러개 구입하였으며 이 사건으로 총 13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당했다. 범인인 니달 말릭 하산은 2013년 8월 사형을 선고 받았다.
7. 둘러보기
[1] 다만 생산은 1998년부터 하였다.[2] 10발들이 탄창과 30발들이 탄창도 존재한다. 10발들이 탄창은 캘리포니아 주 같이 권총/소총 탄창의 장탄량이 10발로 제한되어 있는 곳에서 쓰기 위해 만들어졌다.[3] 더블 액션 방식의 버전도 존재한다.[4] 같은 위력의 총탄이라도 소구경에 고속탄이면 관통력이 더 좋아지는 것은 주지의 사실. 9mm 루거 탄을 간신히 막는 정도의 얇은 방탄조끼를, 9mm보다 더 약한 탄이라고 평가되는 7.62mm 토카레프 탄이 관통하는 일이 발생하는 이유가 소구경 고속탄이기 때문이다. 천을 뚫기 위해 주먹으로 때리는 것 vs 바늘로 찌르는 것과 비슷하다.[5] 영문 위키백과도 문서 제목은 FN Five-seve'''n'''이라 되어 있다.[6] 다만 문제라면 탄 수급이 바닥을 기는 권총이라서 정말로 쉴드 카운터 치는 용도로만 쓸 수 있다. 그렇다고 최대 소지 탄알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처음 등장했을 때는 무려 30발밖에 없었다. 지금은 패치로 15발이 늘어나 한 탄창은 더 가지고 다닐수 있게 되었으며 탄 수급 효용성이 증가했다. 그나마 좀 더 써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성능이 애매한 건 여전하다.[7] 이것에 대해서는 퓨지티브 스킬트리의 서브트리 "건슬링거" 2티어 스킬 "건 넛" 베이직을 찍으면 권총 장탄수가 5발 늘어나므로 문제없이 재현할 수 있다.[8]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졸라맨이 총을 들고 설치는 만화인데, 다른 졸라맨 만화에서 보여주던 졸라맨 변신폼은 어디 갔는가 하니 변신장치가 고장났댄다. 졸라맨이라곤 하지만 아이들보다는 밀덕을 위한 만화라고 보면 된다.[9] 상기한 사항대로 탄약을 구하기가 힘들고 철갑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반영한 듯 하다. 이 총을 받으면서 졸라맨은 "5학년 7반..?"이라는 개드립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