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슬링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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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SLINGER GIRL(ガンスリンガー・ガール)
일본의 만화. 작가는 아이다 유(相田裕).
동인 서클 JEWELBOX의 동인지로 발행하던 게 이 작품의 프로토 타입으로 당시의 제목은 'GUN SLINGER GIRL'로 한 칸 더 띄어쓴다. 후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 2002년 5월 21일부터 미디어웍스의 잡지 월간 코믹 전격대왕에서 정식연재를 시작하여, 2012년 9월에 총 100화 & 단행본 15권으로 완결되었다.
한국에선 대원씨아이를 통해 전15권이 정발되었다. 1~12권 즈음까지는 2000년대 후반까지 바로 정발을 해줬는데, 13권부턴 발매가 극도로 느려져 2010년대 중반에 겨우 완결되었다. 문제는 후반 권들을 상당히 적게 인쇄하고 바로 절판해버려 2021년 기준 중고시장에서도 매물이 거의 없는 희귀본이 된 상태. 1~13권 묶음 중고판은 1~3만원 수준이라 그럭저럭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전권 풀세트는 10만원 이상을 호가할만큼 엄청나게 비싸고 파는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
하드보일드한 배경과 소재를 통해 의체라는 특수한 소재 및 그들을 지켜보는 '담당'과의 관계를 그리는 만화. 소녀들이 펼치는 건액션과 필연적으로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의체와 담당의 관계가 감상 포인트다.(각주 스포일러)[2] 작품의 모티브는 뤽 베송의 영화 니키타. 소녀를 세뇌시켜 첩보와 건액션의 세계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비슷하다. 다만 니키타보다 훨씬 어린 소녀라는게 다른 점. 어린 소녀들이 총을 들고 싸워야 한다는 점이 꺼림칙하다며 거부감을 표하는 반응도 적지 않지만, 바로 그 "꺼림칙함"이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밀덕후들에게는 미국제 총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작품으로도 알려진 것 같다.(정확히는 공사 쪽에서는 트리엘라 만이 윈체스터 M1897 산탄총 '트렌치 건'을 사용, 마피아나 테러리스트들은 M-10 잉그램이나 AR-18 따위를 쓰기도 한다)[3] 등장인물들이 타는 자동차가 다채로운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1기에선 죠제가 타고다니던 포르쉐 박스터 정도가 눈에 띄었지만 2기로 넘어오면서 알파 로메오 줄리아나 피노키오가 벤츠 왜건의 지붕위에있는 걸 본 프랑코가 메르세데스-벤츠사명의 유래를 얘기하며 벤츠를 함부로 다루지 말라며 핀잔을 주는 등 밀덕 뿐 만 아니라 차덕들의 눈도 소소하게 즐길수있는 요소와 올드카들이 제법나온다.
그 외에도 배경인 이탈리아 특유의 세세한 생활소품 같은 것도 충실히 고증되어 있고, '이탈리아 국가 헌병대(Arma dei carabinieri)'[4] 라거나 재무성 소속의 재무경찰 등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사회 시스템 또한 잘 묘사되어 있다.
작가가 대학교에 들어가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동인지로 출발한 작품이라, 1~4권은 그림체가 불안하고 컷 배분이 단조롭다. 하지만, 5권 쯤부터는 작가가 성장해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특히 작가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6권부터는, 흔한총격전 액션 장르에서 보여주는 초인 배틀과는 전혀 다른, 실전과 과장된 액션이 지루하지 않게 조합되는 상당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어린 암살자들이 주인공이라는 불편함, 순정만화 같은 작화의 불안정과 우울한 엔딩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초와 초인과 마피아를 한트럭으로 쏟아붓는 남성향 액션 만화였다면 결코 닿을 수 없었을, 정통 느와르물의 진한 여운을 남기면서도, 일본 만화풍의 단점이 거의 없는 잘 만든 작품으로 꼽힌다.
주인공 소녀들은 텅스텐 골격과 인조신경을 지녔지만, 물리적인 한계를 잘 표현하여 모든 총격전이 위협적으로 연출된다. 근본적으로 주인공 소녀들의 강함은, 수명을 대가로 몸에 쑤셔넣은 텅스텐 골격과 인공장기 덕분이며, 의체들이 유리한 이유는 여자아이라는 겉모습에 의한 기습 효과 때문이다. 때문에 서브요원들이 주변을 장악해놓지 않으면 고전하게 되며, 군인 혹은 마피아들과 총싸움을 벌이면, '''적의 화기 숫자와 화망 형성의 열세'''로 총탄에 안 뚫리는 골격을 갖고도 패배한다는, 충격적일 정도의 현실성 있는 총격전 묘사를 유지한다.[5] 때문에 '''총탄에 안 뚫리는 사기적인 스펙(=죽지 않는 주인공)을 갖고도 매 전투마다 적절한 긴장감과 현실성을 유지하게 해준다.'''
모든 시가지 전투는 정통 느와르에 맞먹을 정도로 절제되어 있는데, 왠만한 서양 작품에서조차 잘 묘사되지 않는 '''총기류의 현실적인 시야와 각도'''를 모든 총격전마다 묘사하는 섬세하고도 아기자기한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특히, 등장인물의 동선을 보다보면 이 작품 특유의 제3자처럼 등장인물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연출과 함께, 현실에서 일어난 총격전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암살자 소녀들과 어른들의 영혼적인 유대라는 표현에는 판타지가 '''전혀''' 없어서, 모든 인물이 담담하게 파멸을 향해서 나아가는 현실적인 연출과 더불어, 감동을 주는 느와르적인 드라마의 흐름에는 초인들이 난무하는 일본식 마피아 장르 특유의 싸구려 느낌이 전혀 없다. 오히려 서구권의 작품에 비교해도 연출의 현실성에서 주는
GUNSLINGER GIRL(ガンスリンガー・ガール)
1. 개요
일본의 만화. 작가는 아이다 유(相田裕).
동인 서클 JEWELBOX의 동인지로 발행하던 게 이 작품의 프로토 타입으로 당시의 제목은 'GUN SLINGER GIRL'로 한 칸 더 띄어쓴다. 후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 2002년 5월 21일부터 미디어웍스의 잡지 월간 코믹 전격대왕에서 정식연재를 시작하여, 2012년 9월에 총 100화 & 단행본 15권으로 완결되었다.
한국에선 대원씨아이를 통해 전15권이 정발되었다. 1~12권 즈음까지는 2000년대 후반까지 바로 정발을 해줬는데, 13권부턴 발매가 극도로 느려져 2010년대 중반에 겨우 완결되었다. 문제는 후반 권들을 상당히 적게 인쇄하고 바로 절판해버려 2021년 기준 중고시장에서도 매물이 거의 없는 희귀본이 된 상태. 1~13권 묶음 중고판은 1~3만원 수준이라 그럭저럭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전권 풀세트는 10만원 이상을 호가할만큼 엄청나게 비싸고 파는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
2. 작품 소개
하드보일드한 배경과 소재를 통해 의체라는 특수한 소재 및 그들을 지켜보는 '담당'과의 관계를 그리는 만화. 소녀들이 펼치는 건액션과 필연적으로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의체와 담당의 관계가 감상 포인트다.(각주 스포일러)[2] 작품의 모티브는 뤽 베송의 영화 니키타. 소녀를 세뇌시켜 첩보와 건액션의 세계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비슷하다. 다만 니키타보다 훨씬 어린 소녀라는게 다른 점. 어린 소녀들이 총을 들고 싸워야 한다는 점이 꺼림칙하다며 거부감을 표하는 반응도 적지 않지만, 바로 그 "꺼림칙함"이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밀덕후들에게는 미국제 총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 작품으로도 알려진 것 같다.(정확히는 공사 쪽에서는 트리엘라 만이 윈체스터 M1897 산탄총 '트렌치 건'을 사용, 마피아나 테러리스트들은 M-10 잉그램이나 AR-18 따위를 쓰기도 한다)[3] 등장인물들이 타는 자동차가 다채로운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1기에선 죠제가 타고다니던 포르쉐 박스터 정도가 눈에 띄었지만 2기로 넘어오면서 알파 로메오 줄리아나 피노키오가 벤츠 왜건의 지붕위에있는 걸 본 프랑코가 메르세데스-벤츠사명의 유래를 얘기하며 벤츠를 함부로 다루지 말라며 핀잔을 주는 등 밀덕 뿐 만 아니라 차덕들의 눈도 소소하게 즐길수있는 요소와 올드카들이 제법나온다.
그 외에도 배경인 이탈리아 특유의 세세한 생활소품 같은 것도 충실히 고증되어 있고, '이탈리아 국가 헌병대(Arma dei carabinieri)'[4] 라거나 재무성 소속의 재무경찰 등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사회 시스템 또한 잘 묘사되어 있다.
작가가 대학교에 들어가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동인지로 출발한 작품이라, 1~4권은 그림체가 불안하고 컷 배분이 단조롭다. 하지만, 5권 쯤부터는 작가가 성장해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다. 특히 작가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6권부터는, 흔한총격전 액션 장르에서 보여주는 초인 배틀과는 전혀 다른, 실전과 과장된 액션이 지루하지 않게 조합되는 상당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2.1. 원작 만화의 평가
어린 암살자들이 주인공이라는 불편함, 순정만화 같은 작화의 불안정과 우울한 엔딩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초와 초인과 마피아를 한트럭으로 쏟아붓는 남성향 액션 만화였다면 결코 닿을 수 없었을, 정통 느와르물의 진한 여운을 남기면서도, 일본 만화풍의 단점이 거의 없는 잘 만든 작품으로 꼽힌다.
주인공 소녀들은 텅스텐 골격과 인조신경을 지녔지만, 물리적인 한계를 잘 표현하여 모든 총격전이 위협적으로 연출된다. 근본적으로 주인공 소녀들의 강함은, 수명을 대가로 몸에 쑤셔넣은 텅스텐 골격과 인공장기 덕분이며, 의체들이 유리한 이유는 여자아이라는 겉모습에 의한 기습 효과 때문이다. 때문에 서브요원들이 주변을 장악해놓지 않으면 고전하게 되며, 군인 혹은 마피아들과 총싸움을 벌이면, '''적의 화기 숫자와 화망 형성의 열세'''로 총탄에 안 뚫리는 골격을 갖고도 패배한다는, 충격적일 정도의 현실성 있는 총격전 묘사를 유지한다.[5] 때문에 '''총탄에 안 뚫리는 사기적인 스펙(=죽지 않는 주인공)을 갖고도 매 전투마다 적절한 긴장감과 현실성을 유지하게 해준다.'''
모든 시가지 전투는 정통 느와르에 맞먹을 정도로 절제되어 있는데, 왠만한 서양 작품에서조차 잘 묘사되지 않는 '''총기류의 현실적인 시야와 각도'''를 모든 총격전마다 묘사하는 섬세하고도 아기자기한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특히, 등장인물의 동선을 보다보면 이 작품 특유의 제3자처럼 등장인물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연출과 함께, 현실에서 일어난 총격전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암살자 소녀들과 어른들의 영혼적인 유대라는 표현에는 판타지가 '''전혀''' 없어서, 모든 인물이 담담하게 파멸을 향해서 나아가는 현실적인 연출과 더불어, 감동을 주는 느와르적인 드라마의 흐름에는 초인들이 난무하는 일본식 마피아 장르 특유의 싸구려 느낌이 전혀 없다. 오히려 서구권의 작품에 비교해도 연출의 현실성에서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