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 공항선
1. 개요
MTR(홍콩철도유한공사)가 운행하는 공항철도로 다른 MTR 노선들과 요금체계나 운행방식이 많이 상이한 노선이며 사실상 다른 노선 시스템과는 분리되어 있는 별개의 노선이다.
란타우 섬 첵랍콕의 홍콩 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칭이 섬과 구룡반도 서쪽 남청, 타이콕추이, ICC 등을 지나 중심가인 홍콩 섬 북서부의 센트럴(中環, Central)에 있는 홍콩역까지 잇는 노선으로, 약칭인 AEL(Airport Express Line)로 부르기도 하며 노선의 대부분을 뚱충선과 병행한다.
소요 시간은 구룡반도 침사추이 서쪽 끄트머리 쯤에 있는 ICC 지하의 까우룽역까지 약 20분, 홍콩 섬 센트럴 IFC몰 지하에 있는 홍콩역까지 약 23분 정도로 굉장히 빠르다.
2. 노선 정보
함께 지어진 뚱충선보다 약 한달 늦은 1998년 7월 6일에 개업하였는데, 이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개항일에 맞춘 것이다.
MTR의 다른 홍콩 지하철 노선과는 운임체계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무조건 타 노선과 환승을 하려면 게이트 밖으로 찍고 나갔다가 공항철도 구역으로 다시 찍고 들어가야 한다. 옥토퍼스 카드로 탑승할 경우 환승할인이 적용되는데, 다른 지하철 노선에서 공항선으로 갈아타거나 그 반대로 갈아타면 총액 기준 공항선 요금만 부과되고 다른 지하철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구룡반도 서부인 라이킹에서 칭이 섬과 마완 섬을 거쳐 란터우 섬으로 건널 때, 도로와 철도 겸용으로 사용되는 2층 구조의 현수교로서는 세계 최장[4] 인 칭마대교를 통과한다. 칭마대교는 칭이 섬과 마완 섬을 연결하는 현수교로 구룡반도 서북부 라이킹과 란타우 섬 간의 북란타우 고속공로가 통과한다.
까우룽역 - 칭이역까지는 '''복복선'''으로 뚱충선과 선로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다. 칭이역 이후로는 단순 복선이 되어 MTR 뚱충선과 선로를 공유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건설 당시 예산부족으로 칭마대교를 복복선+도로 겸용 구조로 건설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칭이역 이후로는 선로용량이 모자라 뚱충선의 배차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편으로 첨두시간대에 칭이역-홍콩역 반복 셔틀노선을 운행하기도 한다. 2복선화된 홍콩역, 까우룽역, 칭이역은 공항선과 뚱충선의 플랫폼 층수가 다르며, 뚱충선의 나머지 통과역들은 공항선이 중앙부를 지나가거나 옆으로 지나간다.
차량기지는 뚱충선 및 디즈니선과 같이 란타우 섬의 시우호완 차량기지를 공용으로 쓰고 있으며, 뚱충선이 뚱충역 방향으로 갈라서기 직전에 나온다.
배차간격이 공항철도 치고는 꽤 짧은 편인데, 홍콩 국제공항에서 홍콩역사이를 운행시간 내내 10분 간격으로 빗자루질 운행을 한다. 덕분에 위에 언급된 칭마대교의 선로용량 포화로, 병행하는 뚱충선의 일부 열차는 이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칭이역에서 곧장 빽해서 다시 홍콩역으로 간다.
전시회 시설인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가 홍콩 섬 완차이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보완하고자 2005년에 완공되는데, 이 시설을 계획하면서부터 공항역에서 노선을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여, 개관일과 동시에 맞춰서 아시아월드엑스포역이 2005년 12월 20일에 개통했다. 홍콩역(香港, Hong Kong) - 까우룽역(九龍, Kowloon) - 칭이역(青衣, Tsing Yi)의 각 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월드엑스포역까지의 운임은 공항역의 운임과는 다르게 책정되어 있으며, 부정승차를 방지하기 위해 엑스포역 개찰구 밖에 1시간 이상 있지 않거나 1회용 승차권을 쓴다면 공항 운임이 적용된다.
공항철도의 로고가 과거 대한민국 철도청과 비슷해 보이는데, 화살처럼 빠르다는 뜻이다. 공항선은 MTR사가 운영하지만 홍콩 지하철 시스템 밖에 있는 별도의 철도 노선으로 계획했었고 그 흔적이 이 로고인 셈.
홍콩 국제공항에서 승차하는 경우 개찰구 없이 1층 도착로비에서 바로 열차로 진입하면 되고, 하차하는 경우 또한 옥토퍼스 카드를 찍지 않고 바로 나갈 수 있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공항 점거시도 때문에 홍콩 종심법원에서 공항 점거금지명령을 내려서 홍콩 경찰이 공항 출입을 엄격히 통제중이라 2019년 8월 이후 24시간 유효한 전자항공권 및 여권을 확인한다. 이 때문에 공항에 가려면 여유 시간을 두고 가는 게 좋다.
3. 관광객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
공항역-홍콩역 기준 운임이 100 홍콩 달러 정도로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지만 짧은 배차 간격과 널널한 좌석, 홍콩역(香港, Hong Kong) 기준 23분, 까우룽역(九龍, Kowloon) 기준 20분이라는 짧은 소요시간 덕분에 이용객은 꾸준히 있다. 공항선 티켓이 있으면[5] 까우룽역과 홍콩역에서 주요 호텔[6] 을 이어주는 무료 셔틀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는 오전 7시~오전 10시 동안 조조 할인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데, 20달러로 탑승이 가능하다. 대신 셔틀버스 서비스는 제외된다. 또한 칭이 섬 신도시 사람들이 아침마다 미어 터지는 뚱충선을 피해 공항철도로 홍콩 섬에 진입하고 싶어해서 칭이 섬 주민들을 상대로 할인패스를 끊어준다. 단체할인도 있어서 2인 편도일 경우에는 도합 HK$170에, 4인 편도일 경우에는 도합 HK$250에 홍콩역 - 공항역까지 이용 가능하다.
시간여유가 좀 있고 돈을 좀 아끼고 싶다면 첵랍콕에서 뚱충역까지 15분 정도 시내버스타고 가서 거기서부터 뚱충선을 타고 시가지로 들어가면 훨씬 싸다. 공항선을 타고 가는 것의 4분의 1밖에 안 들고, 공항버스보다도 좀 더 싸며 빠르기까지 하다. 그리고 공항버스가 다니는 북란타우 고속도로는 신계 서부 윈롱에서 들어오는 고속도로와 접속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꽤 막히는 편에 속한다. 그러나 러시아워에 짐이 많은 경우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될 것이다.[7]
4. 도심공항터미널 기능
홍콩역과 까우룽역에서는 인타운 체크인(In-Town Check-In)이라 해서, 짐을 먼저 부치고 여행을 할 수 있다. 인타운 체크인은 비행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여기서 캐세이퍼시픽항공 등 몇몇 항공사의 경우 비행기 출발 전 날 와서 미리 체크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역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과는 다르게, 출국심사는 공항에서 해야 한다. 코엑스는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있고 바로 공항으로 연결되나 여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을 기점으로 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자회사 캐세이드래곤항공만 원래 있었으나, 현재는 세계 유수의 항공사 뿐만 아니라 한국 국적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여러 항공사가 모여 있다. 2019년 8월 현재 국내 저가 항공사의 경우 제주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경우 여기서 체크인이 가능하지만, 이스타항공, 진에어는 그냥 공항 가야 한다. 인타운 체크인 가능 항공사 목록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미국행 노선은 인타운 체크인이 불가능하다. 미국행 노선은 국토안보부의 요청으로 전 세계적으로 따로 보안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항 가서 그것도 전용 카운터에서 별도로 빡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탑승 전 수하물 수색 강도가 심한 건 물론 간단한 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 미국이 목적지인 건 물론 미국을 거쳐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푸에르토리코,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를 갈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미국행 별도 탑승수속을 밟아야 하니까 홍콩에서 미국을 가거나, 혹은 미국을 거쳐 라틴아메리카를 갈 생각이면 한국 등 타 국가를 갈때보다 빨리 공항에 와야 한다.
체크인 카운터는 공항철도 티켓이나 옥토퍼스 카드가 있어야만 이용 가능하다. 카운터로 들어갈때 개찰구를 지나가야 하고[8]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했다면 요금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열차 탑승 전에 개찰구를 한 번 더 통과해야 하는데, 이 때 요금이 또 빠지거나 하진 않는다. 체크인 후 역 밖으로 나올 수 있으며 나중에 개찰구를 다시 통과할때에도 역시 요금이 또 빠지지는 않는다.
공항철도 티켓 사용시에도 마찬가지로 공항철도 편도 티켓은 당일에만 유효하다고 되어 있지만, 몇몇 항공사의 경우 비행기 출발 전날 미리 체크인하고 다음 날 탑승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9] 이 경우 다음 날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전혀 없다.
티켓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역이 정해져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까우룽역 왕복 티켓을 소지하고 있다면 홍콩역에서 짐을 부칠 수 없다. [10]
당일편이나 익일 새벽 비행기만 체크인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니 항공사에 미리 확인을 하자. 운영 시간도 항공사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11]
5. 노선 및 역 목록
[image]
6. 개통 연혁
7. 운행 차량
8. 여담
MTR의 여타 노선과 분리되어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노선과의 환승이 어렵다. 출발역인 홍콩역부터 시가지로 이어주는 도시철도 노선들인 홍콩섬선이나 췬완선 등이 있는 센트럴역과 연결은 되어 있으나 거리는 더럽게 멀다. 병행하는 노선인 뚱충선도 설계 당시 요금 분리만을 염두에 두고 지어서(...) 평면환승같은 건 없다.
특히 짐이 많을 경우, 다른 노선으로부터 공항철도로 환승해서 이용할 계획이거나, 신계 윈롱, 튄문 등지로 갈 계획이면 그냥 편하게 홍콩 전 지역으로 직송해주는 공항버스를 타는 게 낫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에어컨 나오고 1층에 짐 놔두고 2층에서 편하게 경치 구경하며 느긋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항버스가 훨씬 낫다. 공항버스의 경우 A11로 홍콩 섬 센트럴, 완차이, 코즈웨이베이를. A21로 구룡반도 몽콕, 야우마테이, 조던, 침사추이를 갈 수 있고 A33X는 튄문 지역으로 직통한다.
[1] 뚱충선, 디즈니선과 공용[2] 까우룽역 ↔ 칭이역.[3] 전 구간 운행에 25분 소요 기준.[4] 2.2km 정도다.[5] 혹은 당일 비행기 티켓을 보여줘도 된다.[6] 반드시 그 호텔을 가지 않아도 된다. 적당한 곳에 내려서 딴 호텔에 가도 문제 없다. 심지어 MTR사 홈페이지에도 인근 호텔 목록이 있기도 하다.[7] 동철선에서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너도나도 캐리어를 갖고 타자 23키로짜리 캐리어 한개로 제한을 걸어버렸다.[8] 그래서 인타운 체크인을 하고 싶으면 공항철도를 타야 한다.[9] 이를 Day before Check-in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 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콴타스 항공 등이 있다. 특이하게 에어 인디아와 남아프리카 항공도 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직까지 한국 국적항공사는 이용이 불가능하다.[10] 그 반대의 경우는 가능한 것으로 보이나, 이용시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다.[11] 일반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운영한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홍콩 국적기인 만큼 당연히 '''24시간'''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침 8시부터 운영을 하며 00:40 비행기인 OZ746도 체크인이 가능하다.[12] 홍콩섬선, 췬완선은 센트럴역으로 연계된다. 물론 막장환승으로 한참을 걸어야 한다.[13] 인근에 서철선 오스틴역, 징광선강고속철도 홍콩사이까우룽역이 있으나 이 역들은 환승역이 아니다. 또한, 침사추이 등으로는 연계가 되지 않는다. 밖으로 나와서 동쪽으로 많이 걸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