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광선강고속철도
1. 개요
징광선강고속철도(京广深港高速铁路, 베이징-광저우-선전-홍콩 고속선)는 수도 베이징과 남부 지방에 위치한 광동성 광저우 및 선전시 그리고 더 나아가 홍콩 특별행정구 구룡반도 간을 잇는 총 연장 2,247 km에 달하는 고속철도 전용노선이다.
중국의 주요 간선철도노선인 징광철도[2] 와 광선철도[3] , 동철선[4] 의 간선열차 기능을 대체한다.
워낙에 긴 구간이라 징스 여객전용선[5] , 스우 여객전용선[6] , 우광 여객전용선[7] , 광선강 고속철도[8] 로 나누어 보기도 한다.
광선강 고속철도의 경우 CRH 계획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존재하던 계획을 CRH 계획에 통합한 것이라 징광선강고속철도의 다른 구간과는 다른 노선 취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베이징시역-광저우난역 구간과 광저우난역-홍콩사이까우룽역 구간의 경우 다른 부분이 많은데, 예를 들면 베이징-광저우 구간은 최고곡선반경 9000m, 최대경사 12‰을 기준으로 지어졌지만 광저우난역-선전시 구간은 최고곡선반경 7000m, 최대경사 12‰을 기준으로 지어졌으며, 중국본토를 벗어나는 선전시 푸톈-홍콩사이까우룽역 구간은 이보다 더 선형이 나쁘다.
베이징-선전 구간은 설계최고속도가 350km/h이지만 베이징-광저우 구간의 영업최고속도는 310km/h이며, 광저우-선전 구간은 300km/h, 선전-홍콩 구간은 200km/h이다.[9]
2. 공사와 개통
2000 km가 넘는 초 장거리 구간이기 때문에 베이징-스자좡, 스자좡-우한, 우한-광저우[10] , 광저우-선전시, 선전시-홍콩사이까우룽역구간이 제각기 다른 시기에 공사에 들어갔다.
이 중에서 우한-광저우 난역 구간이 가장 먼저 공사에 들어갔고, 나머지 구간도 차차 착공에 들어가 2010년부터 모든 구간에서 공사가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구간은 2~3년 정도의 공사기간을 가지고 공사를 완료했지만 시가지가 많아 지하 및 대심도 터널을 파야 하는 선전 베이역-푸톈역 구간이나 푸톈역-싸이까우룽역 구간은 난공사와 지역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었다. 더불어 홍콩 구간은 고속철도가 홍콩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높여 중국으로의 경제 종속을 가속할 것이라는 일부 홍콩인들의 우려로 인해 강한 정치적 반대에 직면하였다.[11]
자세한 개통 연혁은 다음과 같다.
- 2011년 12월 26일: 광저우난역~선전베이역
- 2012년 9월 28일: 정저우둥역~우한역
- 2012년 12월 26일: 베이징시역~정저우역, 우한역~광저우난역
- 2015년 12월 30일: 선전베이역~푸톈역
- 2018년 9월 23일: 푸톈역~홍콩사이까우룽역
3. 운행
운행체계는 크게 베이징-광저우 구간과 광저우-선전 구간, 선전-홍콩 구간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베이징-광저우 구간은 해당 구간을 완주하는 소수의 장거리 열차와 일부 구간만을 운행하는 열차로 이루어진 G편성 및 그보다 느리면서 일부 구간만을 운행하는 D편성이 있다. G편성 중 일부는 해당 노선의 주요 거점에서 시작하여 다른 노선으로 뻗어나가기도 한다.[12]
대체로 특정숫자 이하대의 G열차가 속달을 맡고, 나머지 G열차가 중간 등급의 역할을 맡는 징후고속철도와는 달리 징광선광고속철도는 그런 패턴이 전혀 없다. 같은 G등급내에서도 정차패턴이 징후고속철도보다 훨씬 뒤죽박죽이며, 장거리 편성이 거의 없고, 구간운행 편성과 타노선 합류 편성이 대부분이다.
베이징시역-정저우동역 간에도 구간편성 일부가 장거리 최속달이라는 베이징-홍콩간 G79/G80 편성보다 정차역이 적은 경우가 있으며, 베이징-광저우를 경유하는 장거리 왕복 5개중 3개는 타다가 피를 볼수 있을정도로 정차역이 많다.
한편 서로 120km 정도 떨어져 있는 광저우-선전 구간은 이미 기존선도 복복선을 깔아놓을 정도로 혼잡노선이기 때문에 고속철도 역시 광저우-선전만을 왕래하는 열차가 많다. 그 중 일부는 홍콩 영내로도 진입하여 싸이까우룽역에서 종착하며, 한편으로 선전-홍콩을 왕래하는 열차도 많다.
너무 노선이 길기 때문에 현재 베이징시역에서 홍콩사이까우룽역까지 완주하는 열차는 1왕복(G69/G70)뿐이다. G79 열차는 해당 노선에서 가장 빠른 열차이기도 하며, 베이징시역에서 싸이까우룽역까지 8시간 58분이 걸린다. 베이징시역 기준 오전 10시 출발. 복편인 G80열차는 9시간 2분이 소요된다.
광저우-홍콩 구간이야 다른 구간과 특성이 크게 다르니 제외하고 본다고 해도 베이징-광저우를 왕복하는 열차 역시 앞서 언급한 G79/G80 열차를 포함해 5왕복뿐이며, 8시간정도 걸리는 G66편성을 뺀 나머지 3왕복은 장거리 열차임에도 2,3역에 한번꼴로 더럽게 많이 정차해서(...) 9시간에서 10시간정도 걸린다.
그 외의 열차는 일부 구간만을 운행하는 열차로 일부 구간에서 혼잡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이 5-10분 정도일 정도로 열차가 많다. 특히 또 하나의 주요간선인 상하이-광저우 구간도 우한 이남을 공유하여 우한 이남은 배차간격이 조밀하다.
2019년 연말까지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G69/70편은 광저우난역 행으로 변경되었다가 시위가 사라진 2020년 이후 원상복구되었다. 그러나 시위가 없어진 뒤 곧바로 들이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싸이까우룽역 자체가 폐쇄되었고 우한역에서도 승객 탑승이 불가능했다가 4월 8일 봉쇄 해제 후 다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4. 홍콩 구간: 바이브런트 익스프레스(港鐵動感號高速電動列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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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이까우룽역(香港西九龍, Hong Kong West Kowloon)에서 중국 대륙 광둥성 광저우의 광저우난역까지 다니는 동감호(動感號. Vibrant Express) 열차. 이 열차도 홍콩 지하철을 운영하는 철도회사 MTR 소속이지만 다른 MTR 노선과는 접점이 없으며, 서철선 캄셩로드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섹콩 차량기지(石崗列車停放處及緊急救援處, Shek Kong Stabling Sidings)가 차량사업소 및 비상시 승객 대피소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 측 기차는 다르다.
중국 본토 광둥성 선전시 경내에 위치한 푸톈역에서 홍콩 방면으로 31 km의 연장이 이뤄졌으며, 이 중에서 일부 구간(5km)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간은 홍콩의 영역이다.
이 26km 구간은 일국양제에 따라 중국 정부가 아닌 홍콩 MTR이 공사했으며 개통 이후 MTR도 푸톈역~싸이까우룽역 구간의 선로를 관리하고 바이브런트 익스프레스(Vibrant Express)[13] 라는 이름으로 CRH380A 열차를 운행하여 고속철도 운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해당 구간은 전구간이 지하이며, 홍콩의 땅값이 무시무시하게 비싸고 선로가 지나가는 구룡반도 북부 삼수이포와 청사완 일대는 이미 아파트들이 빽빽히 우거진 빌딩 숲이라서 거의 대부분이 대심도이다. 도심 대심도 지하 운행에 따른 진동 등의 문제로 인해 이 구간은 200 km/h로 최고속력이 제한된다.
홍콩에서 출발하는 열차 또는 홍콩으로 들어오는 열차는 단거리 열차(Short-haul/短途列車)과 장거리 열차(Long-haul/長途列車)로 나뉜다. 단거리 열차는 선전의 푸톈역과 선전북역 및 광저우난역까지만 운행하고 중국 국철의 CRH 열차와 MTR의 바이브런트 익스프레스가 모두 운행된다. 반대로 장거리 열차는 광저우를 넘어 광둥성 곳곳과 베이징, 상하이, 푸저우, 쿤밍, 창사, 샤먼 등 광둥성 바깥 지역까지 운행하는데 중국 국철의 CRH 열차만이 운행된다.
이로 인해 홍콩에서 상하이시 및 베이징시로 가는 고속철도, 또는 그 반대로 가는 고속철도의 이용이 가능해지고, 선전/광저우까지도 기존선 국제열차보다 적은 시간이 든다. 홍콩에서 광저우까지는 45분 정도, 선전시까지는 20분 정도가 걸린다.
한편 홍콩과 광둥성의 교류를 고려해 단거리 열차의 운행이 장거리에 비해 매우 많은데 그 중에서도 홍콩과 선전시만을 왕래하는 열차가 많은 게 특징. 참고로 두 도시는 3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홍콩에서 가장 가까운 선전시에 공장 등이 대거 옮겨가 양쪽 수요가 어마무시하며 이미 동철선은 포화상태로 국경 근처 로우역 및 록마차우역은 늘 만원이며 중국 본토로 가는 도로들도 교통체증이 심해 수요 분산이 필요해서 단거리도 고속철도가 수요를 일부 떠맡게 된다. 그래도 광저우난역까지는 100km 이상으로 서울역-대전역 간 경부고속철도와 대강 비슷하게 뽑히는 거리다.
홍콩 내의 역이 홍콩사이까우룽역 하나뿐이므로 홍콩 내부 이동을 위해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건 불가능하고, 역사에서 출입경 수속이 실시되어 내륙여행허가나 중국 방문 비자를 받아야 탑승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홍콩으로 오는 사람들도 중국 내부에서는 출입경 심사를 생략하고 홍콩사이까우룽역 도착할 때 받는다. 싸이까우룽역 역사 지하구간에 출입경심사장이 설치되어 홍콩에서 중국으로 입경할 때에는 중국 사전입국 심사를 실시하는데 이를 일지양검(一地兩檢) 이라 한다. 이를 위해 출입경심사장에 홍콩 이민국 관원과 중화인민공화국 공안부 변방관리국 공안원들과 중국해관 세관원들이 상주한다. 또한 홍콩의 홍콩사이까우룽역의 지하에서 홍콩출입경심사를 받고 걸어가다 보면, 홍콩구역과 중국내지구역이 노란 선으로 나눠져서 표시되어 있는데, 이곳부터는 리턴도 불가능하며 노란선을 기준으로 홍콩기본법/중국대륙법이 각각 적용되고, 중국출입경심사장이 보인다. 중국내지에서 홍콩으로 방문할 때는 중국출입경심사장-노란색국경선[14] -홍콩출입경심사장이 보인다. 노란경계선이 그어진 구역 쪽에는 면세점이 나온다.[15] 열차로 왕복할 수 있으므로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는 일국양제 위반이라며 논란이 있었다. 물론 이미 선전완 검문소에서도 오히려 홍콩 측이 이득[16] 을 보며 하고있는 것이기도 했고 편리하기도 해서 현재는 쉰 떡밥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인해 1월 31일부터 운행 중단상태이다.
5. 역 일람
[1] Chinese Train Control System[2] 京广铁路, 베이징-광저우 구간[3] 广深铁路, 광저우-선전시 구간[4] 선전시- 홍콩 구룡반도 홍함 구간[5] 京石客运专线, 베이징시역-스자좡역 구간[6] 石武客运专线, 스자좡역-우한역 구간.[7] 武广客运专线, 우한역-광저우난역 구간[8] 广深港高速铁路, 광저우난역- 홍콩사이까우룽역[9] 본토 구간은 CR400이 증속할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CRH380이 300km/h로 운행중이고, 현재 운행계통이 복잡하기 짝이없어 증속하지 않는 것 같다.[10] 이 구간은 상하이-난징 간 고속철도와도 연계된다. 우한 한커우역에서 베이징 행과 상하이-난징 행 등이 갈린다.[11] 홍콩은 1997년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된 후 향토기업들은 부동산 재벌들만 살아남고 대부분 중국계 기업들이 재벌 자리를 차지하며 이미 중국 경제에 종속되다시피했고 대만구(大灣區)라는 경제공동체로 중국 본토 및 마카오와 한데 묶이며 중국 경제에 대부분을 의존하게 되었다.[12] 예를 들면 광저우-창사-상하이 열차 등으로 우한에서 분기한다.[13] 표준중국어/광동어로는 둥간하오/동감호(動感號).[14] 이 선을 기준으로 중국대륙법/홍콩기본법이 각각 적용된다.[15] 이미 이런 방식의 출입경심사는 홍콩-선전시 육상 경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 관원들이 홍콩 영역에 넘어가 중국 입경 심사를 하며, 반대로 홍콩 관원들이 중국 영역으로 넘어가 홍콩 입경 심사를 한다.[16] 땅은 중국 내지 땅인데, 법은 홍콩법을 따르는 구역[17] 간체자로는 香港西九龙. 다만 홍콩은 정체자를 사용하므로 공식 역명도 정체자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