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DORA TV Champions Winter 2013-2014/8강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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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5일부터 2014년 1월 3일까지 진행한 PANDORA TV Champions Winter 2013-2014 8강의 진행 내역을 기록한 문서이다. 8강전은 1~4세트 드래프트 픽, 5세트 블라인드 픽인 5전 3선승제 싱글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대진표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 A, B조만 놓고 4강 대진이라고 해도 믿겠다 는 의견이 나오는 등 16강에 이어서 또다시 밸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이점이라면 C조를 제외한 A, B, D조는 최근(지난 롤챔스 이후)에 붙어본 적이 있는 리매치 대진이라는 점.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되지만 결국 가장 팽팽했고 재미있었던 경기는 C조, 그 중에서도 3세트 경기를 베스트 바웃으로 꼽을 수 있겠다. 경기 전의 예상과 달리 일방적인 경기가 많이 나온 8강전이었다.
2. A조
롤챔스 서머 2013 우승과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 3 우승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고, 16강에서도 유일하게 3전 전승을 찍은 SKT T1 K. 그러나 그 기세를 딱 한번 꺾었던 것이 바로 WCG 선발전의 삼성 블루였다. 참고로 T1 K 팀은 창단 이후 '''오존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첫 롤챔스조차 3위로 좌절시킨 상대는 오존. 그 외엔 기껏해야 소드와 KT B가 호각으로 싸우는 정도였다. 그런데 두 번째 롤챔스에서 드디어 오존을 꺾어 우승을 거머쥐고, 그대로 롤드컵까지 진출해 세계 1위를 먹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WCG 선발전에서 갑자기 '''오존의 형제 팀인 블루'''에게 2:0으로 스윕당했으니 세간의 충격이 컸다. 유일한 천적이었던 오존을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형제 팀이 귀신같이 발목을 잡아채는 상황. SKT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내서 천적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하고, 징크스가 생기기 전에 그 싹을 짓밟아 없애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만약 패배한다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NLB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T1에게는 이겨야 하는 매치업.
반면 삼성 블루는 항상 ''''비시즌의 최강자''''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달고 살았던 팀. 더군다나 16강에서 IM에게 역전당하는 등 경기력도 WCG 대표 선발전에서 T1 K를 잡았던 당시의 포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세계 최강 팀을 이기긴 힘들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상황이지만, 구 CJ ENTUS와 구 MVP 오존을 생각하면[1] SKT 입장에서는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SKT는 방심하지 않았다.'''
2.1. 1세트
1세트 픽밴
1세트에서 T1은 스피릿의 엘리스를 밴하지 않고 내주는 선택을 하게 된다. 우세한 전력의 팀일수록 변수를 차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말한 것과 같이 T1은 엘리스가 변수로 작용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반해 루시안을 가장 잘 다루는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 데프트를 위해 T1은 3경기 모두 밴하였다. 물론 피글렛이 루시안을 아예 안 하는 점 역시 작용했다. 대신 케이틀린과 카사딘이라는 자신들이 원하는 2개의 코어 챔피언들을 픽함으로써 판을 펼치기 시작했다. 여기서 블루의 이해할 수 없는 두가지 픽이 나오게 되는데, 카사딘이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니달리를 픽한 것. 그리고 라인스왑을 염두에 두었던 레오나/베인 픽인데 쓰레쉬/케이틀린이라는 T1 K의 픽에 라인전 단계에서는 완전히 카운터당하는 픽이다. 또,프로마다 챔프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다고는 하나 니달리는 카사딘에게 굉장히 약한 챔프라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다. 실패로 돌아갔지만 니달리를 상대로 프로스트가 바이와 카사딘을 모두 고른 것이 대표적인 사례.
SKT K는 삼성 블루의 블루 쪽으로 인베이드를 들어가지만, 이를 와드를 통해 알고 있었던 삼성 블루와 교전을 벌였다. 이 교전에서 서로 1킬씩 주고 받았는데, 뱅기의 올라프가 피가 많이 빠져 스피릿의 엘리스보다 정글링이 조금 늦어져 갱킹을 가기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서로가 탑-봇 라인 스왑을 해 정상 라인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벵기였지만 이후 5분경 페이커의 카사딘을 노린 갱킹이 실패하며 커버를 온 올라프가 놀라운 스킬 적중률을 선보여 미드가 압박당한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레오나가 라인을 떠났다가 오히려 탑에서 베인이 사망하며 뼈아픈 손해를 보았다. 당시 케이틀린과 베인의 cs 차이는 거의 2배 수준.
이후 드래곤을 가져간 뒤 탑 포탑을 내준 삼성 블루는 바텀의 쉬바나를 4인 갱킹하려 하지만 커버를 온 카사딘에 막혀 무위로 돌아가고, 직후 올라프가 도착하고, 쉬바나와 함께 오히려 킬을 가져갔다. 그러나 페이커가 미드의 럼블을 갱킹하려다 되려 사망하고, 이를 올라프가 잡지만 다시 폰의 니달리가 잡아내는 등 미드에서 난전이 일어난다. 하지만 바텀의 포탑이 밀리고, 전 라인이 CS가 좋은 편인 SKT K가 글로벌 골드를 앞서 나갔다.
SKT K는 카사딘과 올라프, 케이틀린의 빠른 라인 정리 능력으로 미드를 압박하고 쉬바나는 바텀을 미는 스플릿 운영을 보였다. 반면 삼성 블루는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드래곤 주도권을 내주는 등 운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삼성 블루는 레오나의 궁과 함께 미드 2차 타워에서 억지로 한타를 열었으나 오히려 4킬을 내주며 억제기 앞 포탑까지 순식간에 밀려 글로벌 골드는 급격하게 벌어졌다. 게다가 바텀에서 푸만두의 쓰레쉬의 놀라운 사형선고 적중과 함께 벌어진 한타에서 또다시 SKT K가 승리, 미드와 바텀의 억제기까지 깔끔하게 밀어내며 글로벌 골드는 역전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벌어졌다. 결국 바론을 먹고 온 SKT가 탑 억제기 포탑을 낀 한타에서 승리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넥서스가 깨지기 직전 폰의 니달리가 우물에서 도발을 하고 있다가 푸만두의 사형 선고에 끌려 일점사당하는 명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MVP는 연이은 교전에서 놀라운 사형 선고 적중률을 선보인 푸만두가 가져갔다. 푸만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쿨감 40%를 풀로 맞추고 Q를 선마했다고 밝혔다. Q를 선마하면 쿨타임이 12초이고 쿨감 40%를 적용하면 7.2초인데 쓰레쉬의 Q는 적중 시 쿨타임이 3초 감소된다. 즉 푸만두는 경기 중에 '''빠르면 4초에 한 번 꼴로 사형 선고를 날린 것'''. 경기 후 푸만두의 쓰레쉬는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냈다'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호평 일색이었다.
2.2. 2세트
2세트 픽밴
전체적으로 SKT K는 논타겟팅 포킹이 가능한 조합을 선보였고[2] , 삼성 블루는 쉬바나, 카타리나 등 돌진형 조합에 특이하게도 리 신 서포터를 선보였다. 하트 이관형은 솔랭에서 리 신 서포터를 자주 선보였고, 형제팀 오존의 마타 역시 솔랭에서 선보였던 카드인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품었다.
경기 초반 삼성 블루는 데프트의 이즈리얼에게 블루를 주고, 상대 버프를 빼앗는 3버프 컨트롤 운영을 선보이려 했으나, 뱅기의 올라프가 레드 시작을 하면서 루트가 꼬이고 리 신은 엘리스와 함께 갱킹을 여기저기 시도하려 했으나 실패하며 리 신 서포터 운영은 초반부터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삼성 블루의 탑 1차 포탑이 먼저 밀리고, 카타리나와 쉬바나, 엘리스가 3인 갱킹으로 퍼블을 가져가지만 레드 버프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삼성 블루는 바텀에서 킬을 내주지만 SKT가 블루 버프 쪽에 몰린 것을 보고 빠르게 드래곤을 가져가고, 이후 바텀에서 역으로 킬을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를 따라갔다. '''그러나 13분 경부터, 본격적인 논타겟팅 지옥이 시작되었다.''' 페이커의 니달리가 창을 족족 명중시키며 삼성 블루 챔피언들의 HP를 줄여 소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이후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SKT는 카이팅과 논타겟팅 스킬을 적중시키며 연속해서 킬을 가져갔다. 그 가운데에서도 깨알같이 리 신이 방생 궁을 선보이기도 결국 교전에서의 승리로 미드 1차 포탑을 밀고 분위기는 SKT K로 기울었다. 이후 SKT가 드래곤을 가져간 뒤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SKT가 논타겟팅 스킬을 절묘하게 적중시켜 한타를 승리, 2차 포탑마저 쉽게 밀리고 말았다.
논타겟팅 지옥은 바텀에서도 이어졌다. 올라프의 도끼와 문도의 식칼, 니달리의 창과 쓰레쉬의 사슬이 연이어 적중하며 교전해서 승리, 2차 포탑과 킬을 가져갔다. 이로 인해 SKT의 기세는 솟구쳤으나 SKT의 바텀 라인에서 이어진 난전에서 삼성 블루가 추가 킬과 포탑, 드래곤을 가져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3] 게다가 삼성 블루는 SKT가 다른 곳에 시선이 쏠린 사이 기습적으로 3인 바론을 시도했고, 리 신이 츄냥이 본인이 눈리신[4] 으로 변한 듯한 연기력으로 주의를 끌며 바론을 가져가 글로벌 골드를 급격하게 따라왔다[5] 하지만 삼성 블루는 바론 버프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이득을 가져가지 못하고, 고작 드래곤 한 번을 가져가는 데 그친다. 아마 니달리의 창을 맞을 때마다 사경을 해매게 되다 보니 블루가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 블루는 언제 어디서 K 팀의 포킹이 날아올지 몰라 신경쓰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또 어느샌가 이즈리얼이나 카타리나가 창 맞고, 창 맞아서 한타를 못 열고 집 갔다가 돌아오다 보니 진형이 꼬여 또 대치만 하고, 그렇게 대치하다가 또 창 맞고 집 가는 악순환을 반복하다 바론 버프가 있을 때 한타를 못 열고 말았던 것. 그 이후 미드 1차 포탑에서 한타가 열리긴 했으나, SKT가 논타게팅 스킬로 삼성 블루의 HP를 빼놓고 벌어진 한타였기 때문에 서로 킬을 주고 받고 겨우 포탑을 깨는 데 그쳤다.
결국 경기의 승패는 바론 앞에서 갈렸다. 니달리의 포킹에 순식간에 '''70%의 HP가 빠진''' 이즈리얼이 뒤로 빠지며 역으로 바론을 가져간 SKT는 이어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 특히 니달리가 엄청난 데미지의 포킹으로 킬을 가져갔다. 그대로 미드를 밀고 SKT가 넥서스를 밀며 승리를 가져갔다. MVP는 놀라운 적중률과 엄청난 데미지의 핵창으로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한 페이커가 가져갔다.
전반적으로 SKT K가 논타겟팅 스킬의 적중률이 매우 높았던 경기였다. 특히 니달리의 Q는 한 번 맞을 때마다 최소 30%에서 70%의 HP를 깎아내는 등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고, 쓰레쉬의 사형선고는 1세트에 이어 던지는 족족 맞추며 킬로 이어지는 상황을 유발했다. 문도의 오염된 대형 식칼과 올라프의 도끼 역시 슬로우와 데미지 포킹으로 한타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 포킹이 하도 인상적이라서 해설들은 "포킹!"과 "우와아!"를 연호하다 목이 쉴 정도.
반면 하트 이관형의 리 신은 이 세트에서 매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때에 음파가 빗나가거나 궁 실수 등 팀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SKT에 유리하게 흘러가게 만들었다. 활약이라곤 기습 바론 당시 주위를 끈 것 정도가 거의 유일하다시피 할 정도.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 역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페이커의 니달리 창딜의 대부분을 데프트가 맞았기 때문인데 스피릿의 앨리스는 코앞에서 들어오는 창을 줄타기로 피하는 등의 컨트롤을 보여줬지만 데프트는 창을 맞고 나서 비젼이동을 쓰는 모습이 심심찮게 나왔다. 당시 데프트의 솔랭순위나 연습실에서의 평가를 볼 때 멘탈이 나가면 제 기량이 압도적으로 발휘되지 못한다는 예라 할 수 있다.
2.3. 3세트
3세트 픽밴
삼성 블루는 2세트 연속 패배에 멘탈이 금이 간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인 선택인지 '''미드 룰루'''라는 생소한 픽을 선보였다. 미드 룰루가 등장한 것은 룰루 출시 이후 얼마 간의 미드 룰루 이후 처음이며, 라이너로 룰루가 등장한 것은 NLB에서 케넨을 카운터하기 위해 KTB가 탑 룰루를 쓴 바 있다. 롤 천상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페이커가 미드 룰루 장인들에게 상당히 고전했다는 증언이 나돌았는데 이를 겨냥한 듯싶다. 다만 이것만이 아니라 김동준 해설은 미드 룰루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해볼까?"라는 말이 나왔다고 그 경기에서 말했고, 페이커 스스로도 미드 룰루를 플레이 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그렇게 의아한 픽은 아니었다. 또 폰이 인벤 인터뷰에서 미드 룰루로 오리아나에 져본 적이 없었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오리아나의 카운터 픽으로 뽑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대로 찢겼다.'''
삼성 블루는 SKT의 블루로 인베이드를 들어가지만, 푸만두가 절묘하게 설치했던 와드로 인해 들통이 나고 이를 눈치챈 SKT와 교전이 일어난다. 하지만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컨트롤 미스인지 교전에 합류하지 못해 퍼블은 삼성 블루가 가져갔다.
하지만 삼성 블루의 좋은 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텀에서의 갱킹이 실패로 돌아가고, 미드에서 페이커가 폰의 룰루를 솔로 킬을 따낸 것. 이 솔로 킬로 인해 미드 룰루 픽은 그대로 마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드에서의 솔킬 이후 분위기를 탄 SKT는 드래곤과 바텀에서의 킬을 얻어가며 앞서나갔다. 이후 벵기의 엘리스의 갱킹에 룰루는 본인에게 궁을 쓰며 겨우 살아나가지만 CS 격차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 삼성 블루는 바텀에서 킬을 가져가며 어떻게든 돌이키려 했지만, 미드에서 다시 한 번 룰루와 오리아나가 러브 킬로 사망하며 룰루는 완전히 썩어버리고 말았다. 당시 리븐이 오리아나의 뒤를 잡으려고 오고 있었는데 그대로 러브 킬이 되어버려 어시스트를 얻지 못하는 깨알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삼성 블루는 탑에서 레넥톤을 3인 갱킹하며 전으로 분위기를 돌려보려고 했다. 하지만 바텀에서 포탑이 파괴됨과 동시에 이즈리얼이 잡혔고, 탑에서도 럼블과 레넥톤을 주고 받는 등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18분 30초 경에 삼성 블루 쪽 탑 1차 포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4킬 정도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SKT는 한타에서의 패배를 끊어먹는 플레이로 상쇄했다. 먼저 바텀에서 럼블이 오리아나에게 솔킬을 당하고, 이후 바텀을 밀러 온 리븐이 시비르와 엘리스에게 끊겼다. 끊어먹는 플레이로 이득 본 SKT K는 드래곤을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를 더 벌려갔고, 23분 경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승리와 함께 바론까지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는 1만까지 벌어졌다. 이후 삼성 블루는 뱅기의 엘리스를 잡기 위해 레드까지 깊숙하게 들어오지만, 오히려 SKT의 반격에 하나 둘씩 끊기며 패배한다. 그나마 페이커의 오라아나를 한 번 끊어내기도 했지만 이미 분위기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바텀 억제기 앞 포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SKT가 승리, 억제기와 넥서스까지 일사천리로 밀어내며 SKT가 3승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MVP는 미드 룰루 카드를 완전히 말리다 못해 썩게 만든 페이커가 차지했다.
2.4. 총평
나름 세간의 기대를 모았던 매치업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나도 일방적인 SKT의 승리. 블루는 리 신 서폿[6] 이나 미드 룰루 등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는 픽[7] 과 멘탈이 깨진 채로 잘라먹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망감만을 남겨주게 됐다. 특히 마지막 3경기는 클템과 김동준이 이런 블루의 모습에 실망한 듯 분노와 아쉬움이 섞인 해설을 했다.
특히 경기 이전까지 페이커를 솔킬 딴 남자로서 주목받았던 폰은 그야말로 3경기에서 페이커에게 영혼까지 털렸는데, WCG에서의 활약 이후 지나치게 폰을 부각시키며 페이커의 대항마로 밀어준 것이 오히려 냉혹한 재평가의 수렁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아직 정상급 라이너의 반열에 오르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 16강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주며 과거 MIG 시절보다 그리 발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었기에 오히려 이번 패배가 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격려도 나오는 중.
또한 블루의 숨은 주역이었던 Heart(구 츄냥이) 이관형은 지옥같은 하루를 보냈는데, 1경기에서는 미드 로밍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데프트가 죽는 바람에 T1의 스노우볼이 구르는 계기를 마련했고, 2경기에서는 리 신 서포터를 꺼내들었으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16강에서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는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반면 SKT T1 K는 도대체 어떻게 이 팀이 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 라인이 블루를 압도했으며 라인전이면 라인전, 운영이면 운영, 팀파이트면 팀파이트 무엇 하나 빠짐없는 완벽한 모습. 그 중에서도 푸만두는 이번엔 쿨감에 집중하여 상기한 바 대로 빠르면 4초에 한 번 꼴로 Q를 날려대는 쓰레쉬를 보여주며 그야말로 사형선고의 지옥을 맛보여줬다. 피들스틱 서포터를 유행시켰고, 나미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닝겐 자이라를 약간 손봐서 프로 무대에서 처음 선보여 자이라 시대를 열었던 바 있으니 이제는 메타를 선도하는 서포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말 그대로 경쟁자가 없는 완전체 서포터로 진화.
여담으로 아직 MVP를 탄 적이 없는 임팩트가 1세트의 활약으로 드디어 MVP를 먹나 했으나 결국 쓰레쉬로 기가 막힌 스킬 활용을 보여준 푸만두에게 돌아가고, 2, 3세트는 내리 페이커가 MVP를 받아 결국 아직도 MVP를 받지 못한 팀원으로 남고 말았다.[8] . 임팩트 지못미...
3세트 모두를 SKT T1 K가 가져가면서 SKT T1 K는 롤챔스 경기 내내 '''한번도 지지 않으며''' 4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3. B조
지난 시즌 8강과 롤드컵 시즌3 선발전, WCG 2013 한국대표 선발전에 이어 또 다시 만난 두 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플레임의 탄식의 망치 경기가 나온 것도 KT B와의 첫만남이었고, 작년 윈터 시즌의 3/4위 결정전에서도 블레이즈가 3:0으로 졌고, 그 뒤의 클럽 마스터즈에서도 KT 롤스터가 CJ 엔투스를 상대로 3:0으로 이겼으며, 제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KT-B에게 2:0으로 패배해 결승진출이 좌절되었다. 스프링에서는 오존과 만나기 전까지 블레이즈가 연승가도를 달렸는데 이 원인이 KT 불릿츠가 CJ 블레이즈를 만나기 전에 오존에게 졌기 때문이라고까지 할 정도다. 최근 상대전적은 섬머 8강 KT B 3:2 승, 이 때의 두 세트 추격 승리가 블레이즈가 불리츠를 상대로 '''처음 얻어낸 승리'''였다. 이전까지 블레이즈는 KT 롤스터 LOL 팀 창단 이후 '''정말로 한 세트도 못 이겼다!''' 하지만 그 뒤로도 롤드컵 선발전 준플레이오프 KT B 3:0 승. 괜히 앰비션이 지긋지긋해하며 KTB만 상대로 안 붙었으면 좋겠다고 한 게 아니다.
그나마 WCG 선발전 블레이즈 승(단판)으로 블레이즈가 KT B와의 천적 관계를 조금은 털어낸 모습이지만, 현 시점에서의 객관적 전력은 여전히 KT B가 블레이즈보다 앞선다는 평이다. 블레이즈로선 이 천적 관계를 떨쳐버려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경기다.
3.1. 1세트
1세트 픽밴
플레임이 카사딘이 있는 상황에서 AP 니달리를 뜬금없이 픽한 것 외에는 정석적으로 밴픽이 진행되는 가운데, KT가 데이드림의 누누를 노리고 준비한 듯 역으로 3버프 컨트롤을 하면서 기분좋게 시작했고, 타워가 하나 둘 밀린 상황에서 류의 리븐이 파밍에 전념하던 앰비션의 카사딘을 두번이나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밀리는 상황에서도 CJ의 봇라인, 특히 러스트보이의 애니가 분전하면서 게임이 확 밀리는 상황은 막아냈지만, 케이티가 자잘한 이익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갔고, 소규모 교전에서 킬을 따내고 KT가 바론을 사냥하기 시작. 그렇게 무난하게 1세트를 굳히나 했는데...
'''초반 내내 아무 존재감이 없던 데이드림의 누누가 점멸 강타로 바론을 스틸해버렸다!''' 뜬금포 바론 스틸로 인해 역전의 빌미를 준 KT는 당황하지 않고 문도와 리븐을 각각 탑과 봇으로 보내 스플릿 푸시를 하면서 시간을 잘 버는가 했으나, 미드 소규모 교전에서 그동안 잘해주던 류가 급한 마음에 벽 너머로 도주하던 카사딘을 따내려고 점멸로 달려들었다가 니달리와 누누의 협공으로 역으로 죽는 대형 쓰로잉이 발생하고 만다. 이 두번의 예측하지 못한 사건으로 오히려 기세가 블레이즈로 넘어간 상황에서 봇라인에서의 소규모 교전으로 KT가 엠페러와 러보를 잡아내며 이득을 봤으나, 결정적으로 미드 마지막 한타에서 후방에서 덮치려던 카카오의 이블린이 모여있는 블레이즈의 챔피언들 코앞에서 '''니달리의 덫을 밟고 패시브가 풀리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그 자리에서 순삭, 이어진 한타에서 블레이즈가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린다. 팀의 에이스로 평가되던 선수들이 알 수 없는 기묘한 스로잉을 보여주면서 경기는 오리무중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3.2. 2세트
2세트 픽밴
1세트에서 애니가 요소 요소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것이 게임을 끝내지 못한 패인 중 하나라고 분석한 듯, 케이티가 이번에는 역으로 애니를 선픽하면서 시작했다.[9] 극초반 라인 스왑 상황에서 인섹은 타워 지키고 있어봐야 cs를 못 챙길것이라 판단한듯 바텀타워를 완전 포기하고 정글몹을 먹으며 레벨링을 하다가 4분만에 바텀 타워가 깨지자 라인으로 가서 파밍을 시작했다. 정글 지역에서 데이드림의 문도 박사를 3인 갱으로 잡아내면서 KT가 기분좋게 시작했으나, 이후 드래곤을 주고 받으면서 경기는 비교적 팽팽하게 흘러가는듯 했다. 하지만 소규모 교전에서 마파의 애니가 소규모 교전에서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능력과 칼같이 연계되는 오리아나의 충격파로 이득을 보는 한편, 궁이 빠진 문도가 혼자 떨어져 무빙하다가 스코어의 앞비전+몰왕검에 덜미를 잡혀 미드 억제기를 너무 쉽게 내주고 만다. 그 사이 폭풍 정글링으로 워모그에 가시갑옷을 뽑은 카카오의 올라프가 인섹의 리븐이 시선을 끄는 사이 오리아나와 함께 '''2인 바론'''을 시작, 어그로를 끌던 나머지 3명도 적절한 타이밍에 합류해 무난하게 바론을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다.[10]
이후 케이티는 이전 경기와는 달리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 그대로 스노우볼을 굴려 블레이즈를 궁지로 몰아넣었고, 40분경 류의 오리아나가 적 탑 억제기 앞에서 홀로 문도와 케이틀린을 잡아내는 더블킬 장면이 백미. 그리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는데... 쌍탑앞에서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에 오리아나가 잡히면서 블레이즈는 일단은 한숨을 돌린다. 한편 인섹의 리븐이 바텀에서 홀로 그라가스에게 덤볐다가 같이 있던 케이틀린에게 두들겨 맞으며 1세트의 하드 스로잉이 되나 싶었는데... 인섹의 리븐은 실피로 '''살아간다'''. 그리고 오히려 리븐과의 딜교환으로 피가 빠져있던 그라가스를 스코어의 이즈리얼이 '''정조준 일격으로 잡아낸다!''' 그라가스가 없던 상황에서, 블레이즈는 봇라인 억제기 앞에서 버텼으나, 케이티는 애니의 티버 이니시에이팅+오리아나의 충격파로 케이틀린을 순삭시키면서으로 한타 대승을 거두고 2세트를 가져왔다. 케이티 입장에서는 이전 세트의 역적이었던 카카오와 류가 멘탈을 추스르면서 게임을 잡을 기반을 마련한 반면, 블레이즈 입장에서는 전 경기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던 앰비션이 여전히 컨디션 난조를 보여주면서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한 경기였다.
3.3. 3세트
3세트 픽밴
3세트에서 블레이즈의 밴픽이 꼬인다. 퍼플이었던 블레이즈는 KT의 올라프 선픽을 보고도 리 신과 엘리스를 둘 다 주기 싫었는지 오히려 둘 다 픽해버리는 강수를 둔다. 플레임의 탑 엘리스를 상대로 인섹은 레넥톤을 꺼내든다.
6분대에 바텀에서 농성하던 엘리스를 잡아내지만, 카카오의 올라프가 타워에 맞아 죽으며 플레임이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은 데스를 당하게 된다. 더불어 인섹이 지키던 탑은 타워가 먼저 밀리고, 플레임이 지키던 바텀은 밀리지 않으며 블레이즈가 괜찮게 되어가나 싶었지만, 문제가 되었던 건 엘리스가 CS를 제대로 먹지 못하던 상태에서 경험치까지 큰 손해를 보게 된 것. 결국 엘리스가 탑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레넥톤에게 계속해서 밀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더불어 바텀에 합류하려던 앰비션의 오리아나를 류의 그라가스가 잡아내고, 연이어 인섹의 로밍으로 순식간에 2킬을 먹게 된다. 그리고 13분경 바텀 갱을 온 데이드림은 레오나를 차내지만, 바로 천공의 검으로 달라붙고, 오히려 카카오의 역갱으로 나미까지 2명이 전사. 바로 이어진 용을 먹은 kt는 블루쪽에서 눈치를 보던 블레이즈에게 바로 레오나로 이니시를 걸고, 스코어가 트리플 킬을 따낸다.
그리고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엘리스가 유령을 먹다가 올라프에게 낚이며 죽어버린다. 그 이후 말릴대로 말려버린 엘리스를 풀어주고 탑에서 정말 무난하게 커버린 레넥톤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블레이즈 팀원 전체가 레넥톤 레이드를 하지만 레넥톤은 탑 2차 앞에서 블레이즈 5명의 어그로를 끌다가 강신+점멸로 반피만 빠진 채 유유히 살아가버리고, kt의 나머지 선수들은 손쉽게 바텀 억제기 타워를 공략한다. 오리아나는 그걸 수비하러 가는 중 흑점 폭발을 맞고 죽어버린다. 바텀 억제기를 깬 kt는 바로 미드 억제기까지 밀고 탑을 압박하고, 흑점 폭발을 통한 이니시로 리 신과 오리아나를 잡아낸다. 블레이즈는 그순간 바로 칼서렌을 치고 만다.
4세트 중 제일 일방적이었던 경기. 리 신과 엘리스를 동시에 선픽한 블레이즈는 애매한 탑 엘리스[12] 를 가져가지만, 카카오로 인해 바텀이 폭파당하고, 앰비션은 류에게 계속 킬을 따이고, 전 라인이 폭망해버린 블레이즈는 자신의 주특기인 운영을 할 수 없는 픽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고, 결국 이길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판단, 서렌을 치고 만다. 양팀의 킬 스코어는 12:1, 이 1킬도 카카오가 갱킹갔다가 타워에 맞아 죽은 것이었다. 블레이즈 입장에서는 완전 폭파 당한 경기.
3.4. 4세트
4세트 픽밴
이전 세트에서 리 신 엘리스를 고른 것이 오히려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던 것을 거울로 삼아, 블레이즈가 이번에는 리 신-엘리스-올라프 3정글 밴을 해버렸다. 그리고 이 작전이 먹혀든 듯, 카카오는 리븐 정글로 봇 갱킹을 왔다가 애니의 적절한 스턴에 퍼블과 더블 버프를 한번에 헌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블 버프를 획득한 애니가 미드 로밍 가서 허무하게 점멸만 빼고 돌아와 블레이즈도 그리 큰 이득을 얻지는 못했다. 12분 경 용싸움에서 엠페러가 체력이 빠진 리븐을 잡기 위해 전진 끈질긴 추격을 쓰다가 점멸이 빠졌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마파의 흑점 폭발 이니시에 더블킬을 내주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으나, 앞선 3경기동안 지속적으로 불안한 라인전을 보여주던 앰비션이 신드라로 라인전을 대등하게 가져갔고, 탑라인에서는 플레임의 몰왕검 쉬바나가 인섹의 문도를 2차 타워까지 밀어붙이는 등 압도하면서 얼추 대등하게 흘러나갔다.
22분경 KT의 챔피언 다섯명이 모두 탑 1차 타워를 푸쉬하자 블레이즈는 과감하게 탑 1차 타워를 버리고 미드 1차 타워 → 드래곤 → 다이브 이후 바텀 2차 타워까지 단숨에 가져가는 패기 넘치는 운영을 보여주었다. 타워스코어가 4:4가 된 상황에서 마파의 레오나가 신드라를 노리고 천공의 검으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으나, 오히려 앰비션의 카이팅을 바탕으로 블레이즈가 교전에서 이득을 봤고, 궁극기 쿨타임이 아주 약간 남은 인섹을 승천의 부적+애니 스턴을 통해 잡아내면서 블레이즈가 바론을 획득하였고 세트 스코어를 2:2로 가는 초석을 다지는 듯했다.
그러나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도 탑 2차 타워 하나를 밀었을 뿐,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지 못하고 바론 버프가 끝나고 만다. 결국 38분 경, 미드 2차타워에서 애니의 점멸 티버 이니시에이팅을 맞점멸로 그라가스가 피해버리면서 스턴연계를 믿고 다이브를 시도한 쉬바나는 다른 챔피언들과 거리가 벌어졌고, 그 사이 바텀을 푸쉬하던 문도가 텔레포트를 이용해 전장에 합류 나머지 4명의 스킬들을 모두 받아내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반박자 늦게 합류한 레오나와 이즈리얼이 2킬을 쓸어담았다. 이 한타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바론이 리젠 되면서 KT가 바론을 가져간다.
이후 게임은 장기전으로 흘러가게 되고, 플레임과 인섹이 봇라인으로 빠져 있는 사이 KT가 바론 앞지역에서 시야낚시와 한박자 빠른 타이밍의 텔레포트를 통하여 4:5 이니시에이팅을 거는 데 성공하고 말았다. 블레이즈도 상대의 의도를 알아채고 굉장히 빨리 잘 빠졌지만 마파의 레오나가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탑 2차타워 근처에서[13] 결국 국지전이 벌어지면서 데이드림의 누누와 러보의 애니가 잡히고 말았다.
엠퍼러의 루시안이 분전하는 사이 쉬바나가 도착하긴 했으나 이미 챔피언의 머릿수는 3:4인 상황이었고, 추가 피해 없이 한타가 끝나는듯 했으나 플레임이 탑 부쉬를 페이스체킹하다[14] 그라가스와 이즈리얼에게 끊기고 만다.[15] KT는 그 즉시 2번째 바론을 가져가고 플레임이 부활하기도 전에 미드 2차 타워에서 다이브를 3명의 챔피언을 잡아내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KT가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3.5. 총평
블레이즈는 4경기 내내 리 신/엘리스/올라프를 밴픽의 중점으로 삼는다. 카카오를 정말 많이 의식한 밴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건 오히려 4경기 내내 데이드림이 정말 공기화되는 원인이 되었다. 실제로 데이드림은 1세트에서 바론 스틸 한방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뒤로는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카카오는 1경기에서 바론 스틸을 당한 후 멘붕했는지 평소와 다른 기민한 움직임과 피지컬을 보여주지 못했고 실제로 여러 차례 갱킹에 실패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구멍'이 되는 듯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정글링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한타를 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구멍을 커버하는 것에 어느정도 성공했다. 반대로 블레이즈는 그동안 제 자리를 지켜주던 앰비션이 눈에 띄는 부진을 보여주었고 특히 1세트에서 카사딘으로 리븐에게, 3세트에서 오리아나로 그라가스에게 연속으로 킬을 내주고 CS조차 밀리는 등 상당히 부진했다. 비록 4세트에서는 자신이 왜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디스한 신드라까지 꺼내들어서 라인전을 어느정도 대등하게 가져갔고, 레오나에게 이니시에이팅을 당했음에도 카이팅을 통해 승리의 초석을 마련하는듯 했으나 결과적으로 4세트 역시 패배하면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양 팀의 봇라인의 경우, 패기 넘치는 신인 엠퍼러와 든든하게 서폿을 지키던 러스트보이가 분전하긴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KT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KT의 기량이 그만큼 만개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스코어는 케이틀린/이즈리얼/루시안을 픽하여 마파와 함께 라인전도 절대 지지 않았고, 한타에서도 '스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16] 원래 정글은 우위였고[17] 미드, 봇에서 우위가 판가름이 나고 나니 이기기 어려워진 것은 당연지사. 탑에서는 플레임이 분전했지만, 인섹은 라인전에서는 지지 않겠다는 픽, 그리고 순간이동을 통한 운영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였다. 세간의 예측과는 달리 플레임은 인섹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나마 1차 타워를 먼저 밀면서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던 4경기에서는 텔레포트 문도의 운영을 막기위해 아군과 너무 멀리 떨어진 곳까지 나갔다가 텔레포트로 합류하는 인섹을 막지 못해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4 대 5 한타를 허용해 버렸고, 이는 블레이즈의 패배로 이어졌다.
한편, 여러 커뮤니티에서 최인석에게 버스만 탔다며, 한 게 뭐가 있냐며 비난을 하는 네티즌들이 목격되었는데,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다. 분명 이호종은 최인석을 상대로 우위를 가졌으나 그렇다고 확실하게 제압한 것도 아니었으며, 라인전이 끝난 중반 이후엔 오히려 최인석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3경기에서 레넥톤으로 상대 네 명의 시선을 끌고 살아남아서 아군이 바텀을 초토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4경기에서는 순간이동을 활용한 문도의 좋은 운영으로 승리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최인석의 이런 플레이는 삼성 오존이 최강의 자리에 올랐을 때 옴므 윤성영이 보여준 모습과 겹쳐지는 면이 없지 않다. 공교롭게도 당시의 상대 팀도 블레이즈였다.
그렇게 전반적으로 라인전에서부터 밀렸음에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블레이즈는 몇번이나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사실 KT가 워낙 뛰어났지만 그래도 라인전보다는 이런 운영으로 승부하는 것이 블레이즈의 색깔이기도 하다. 특히 4경기는 엎치락 뒤치락의 연속. 결국에는 패배했으나 과연 운영의 블레이즈라는 소리가 나올 운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KT는 초반 라인전부터 이어지는 빠르고 공격적인 운영이 아주 일품이었고, 2, 3경기는 빠르게 상대가 운영할 틈도 없이, 4경기는 후반을 갔음에도 플레임을 낚시로 잡으며 승리로 가져갔다. 여러모로 블레이즈가 못해서 졌다기보다는 KT가 저 T1 K에 버금갈 정도의 세계구 강팀이라 졌다는 느낌이다.
이번 경기에서 블레이즈가 건져낸 점은 리빌딩이 정말 성공적으로, 특히나 정글과 봇라인의 개선이 혁신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나 서포터인 러스트보이는 한국 4대 서포터 중 한 명인 마파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워냈으며, 일부에서는 이미 매라 정도는 뛰어넘었다는 평을 얻어내었다. 앰비션의 실책이 다소 엿보이기는 하지만 SKT T1 K, S를 상대할 때 보여준 모습을 보면 비난할 실력은 아니다. 해설진이 언급하였듯 앰비션은 지금도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미드라이너로 꼽히고 있다. 류와 페이커를 능가할 그릇을 찾는다면 모를까, 손쉽게 대체인원을 찾을 수 있는 플레이어는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안에 아직 든다는 평이 많다. 플레임 또한 탑솔 나라의 3대 탑솔 중 하나로 꼽히기에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이번에는 대체적으로 밴픽에서부터 KT-B에게 끌려다녔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것은 운영과 상성의 문제로, 플레임을 비난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역시 인섹이 16강의 VS 나진 소드전에서 보여준 탑 리 신의 강렬함 때문이다. 카카오의 엘리스도 말할 것도 없는지라 3밴을 정글러에 투자해버리거나 선픽을 가져가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정글러인 데이드림은 다소 존재감이 옅어져버린 플레이를 보이고 말았지만, 상대 팀에 정글러 출신 플레이어가 셋(인섹, 카카오, 류)이고 그 셋이 정글을 휘젓고 다니는데 버틸 재간은 있을 리 없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들을 견제하기 위한 픽밴에 데이드림이 함께 말려들어가 버린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바론 스틸을 멋지게 해낸 것만 해도 어디인가.
이제 KT Bullets는 서머 시즌 역스윕 패배의 상대이자 세계 최강이라고 꼽히는 SKT T1 K와 4강에서 3번째 대결을 갖게 되니, 과연 어느 팀이 진정한 1인자로 거듭날지 4강전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 C조
제닉스 스톰과 나진 쉴드는 초창기 한국 롤판에서 정말 잘나갔고[18] , 시즌 2 종료 이후 수많은 리빌딩을 거치면서 기존에 팀을 구성하던 멤버 전원이 교체되는 등 비슷한 행보를 거쳤다. 많은 변화를 거친 양 팀. 그러나 단 하나 바뀌지 않은 것은 박정석과 홍진호. 이번 대결의 승자는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회를 얻게 된다.
팀 전력상으로는 제닉스 스톰은 모든 라이너들이 빠짐없이 수준이 높고 최고의 상태라고 해도 좋은 반면, 나진 실드는 오존과의 대결에서 다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합 일정은 1월 1일이므로,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경기에 걸린 상금은 최소 800만 원. 패배할 경우 돈도 돈이지만 새해 첫날부터 1년 내내 기분이 나쁠지도 모른다!
4.1. 1세트
1세트 픽밴
너프로 대회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아리를 픽해 그라가스와의 라인전에서 cs를 잘 먹으며 무난히 성장했고, 라인전 종료 후 아리의 매혹, 엘리스의 고치, 그리고 레오나의 CC 연계를 통해 꾸준히 상대 팀을 끊어먹는 이득을 취하면서 실드가 경기를 가져갔다.
그리고 경기 중 교전, 특히 바론 앞 한타에서 양팀 선수 모두 멋진 컨트롤을 보여주어서 이어지는 경기들을 기대하게 하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움직임이 좋았던 건 꿍의 아리였다.
4.2. 2세트
2세트 픽밴
애로우의 '''2'''즈리얼이 '''2+2+2+2+2'''킬 '''2+2+2'''어시를 달성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Mvp가 되었다.
4.3. 3세트
3세트 픽밴
3세트 다시보기
이현우: '''근데 그라가스가 여기까지 왔으면 데미지가 강타보다 쎄거든요! 그라가스! 그라가스! (술통 폭발로 바론 스틸)'''
전원: '''와아아아아아아아!'''
강민: '''나진 쉴드!!!'''
전용준: '''이런 말도 안되는!'''
해설진 전원: '''(제닉스 전멸) 끝났습니다!!!'''
'''(관중석도 난리남)'''
강민: '''끝났어요! 볼 것도 없어요!! 나진 쉴드! 하늘이 도와줍니다! 하늘이 도와주고 있어요!!'''
이현우: '''노페선수가 죽은게 오히려 잘됐어요!'''
경기 초반부터 스톰의 스위프트가 전 라인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킬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게임 초중반의 용 트라이에서 스톰은 용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체력이 많이 빠져서 이후에 난입한 나진의 카직스에게 더블 킬을 주게 되고, 4명이 죽는 참사가 발생하며 킬 스코어를 5 대 1로 앞서다가 순식간에 5 대 5로 동점을 주고 만다. 실드는 각각 미드, 원딜, 탑에게 1, 1, 3킬씩 돌아갔지만 스톰은 정글인 엘리스에게 4킬이 몰렸으며 나머지 1킬도 서폿인 레오나가 먹어버렸다.'''이걸 나진이'''
그리고 쉴드는 잘 큰 카직스를 앞세운 스플릿 운영을 시작하고, 전 세트에서 트린으로 한 번 실패한 전략이었지만 카직스가 트린보다 한타에 더 좋다는 특성을 이용, 쉬바나도 1:1로 이길 기세로 카직스가 스플릿을 운영하고 있었다. 스톰은 어떻게든 정식 한타에 좋은 자신들의 조합을 살리기 위해 카직스를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 결국 미드 대치 상황에서 레오나의 흑점 폭발이 세 명을 기절시키며 제대로 꽂혔지만 전 판에 이득을 보고 도주하다가 추가 이득을 보려고 무리하게 싸우다가 전멸했던 기억이 있는 쉴드는 있는 도주기 없는 도주기 다 써대며 무조건 빠지기 시작. 티버로 시간을 끈 애니만 죽고 세 명 전원 생존했으며 오히려 무리하게 추격하던 레오나가 귀환 도중 끊기며 1:1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카직스가 봇에 내려간 틈을 타서 그라가스를 기습한 스톰은 리 신과 애니까지 끊어내면서 정비 후 바론을 시도한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루시안'''이, 그것도 '''궁으로''' 바론을 스틸하면서 나진이 글로벌 골드를 3천 차 정도로 줄이게 된다. 리 신의 용의 분노 - 그라가스의 술통폭발이 연달아 작렬하면서 오리아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스톰 팀원들에게 연속적으로 넉백이 일어난 상황이었는데 여기서 스톰이 오더가 꼬였는지 (체력이 백 단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론 막타를 치지 않고 팀원 전원이 한타를 하러 나갔다. 때문에 루시안이 2초 넘게 바론에게 궁을 집어넣었고 결국 스틸 성공. 스톰이 애니 궁을 경계하면서 빠져나간 것까진 좋았으나 강타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 그러나 바론을 먹고도 그라가스를 제외한 전원이 다시 끊기면서 나진은 추가 이득 보존에 실패하고, 후반에 들자 킬 스코어는 20vs9인데다가 레오나, 쉬바나, 엘리스의 미친 탱키함, 게다가 메인 딜러인 오리아나와 이즈리얼도 각각 존야, 가엔 등을 사면서 이미 카직스 입장에선 팀원들이 판을 깔아줘도 암살이 안 되는 난관에 봉착한다. 게임 중반 엘리스, 이즈리얼, 오리아나의 3가엔은 시청자와 중계진 입장에서도 탄성을 자아냈다. 이때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서포터인 레오나가 그라가스와 카직스에게 혼자 물리는 상황이 나왔음에도 타곤산의 보호+루비 시야석+란두인의 예언+파수꾼의 갑옷&쇠사슬 조끼까지 둘둘 두른 탓에 3~40%의 체력이 남은 채로 살아남았으니 말 다했을 지경. 물론 나진의 조합 상 퓨어 탱커가 없어서 판을 만드는 것 부터 힘든 상황이었다.
그리고 스톰은 봇 억제기를 깬 후 바론을 먹어서 승리를 굳히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애니의 '''점멸+훌라후프 4인 티버'''에 이어 그라가스의 '''5인 술통'''[19] + 진형 파괴까지 정말 이상적인 모습으로 들어가면서 스톰은 절대 지지 않는다는 정규 한타에서 대패. 쉬바나와 이즈리얼만이 딸피로 살아나간다. 반면 쉴드는 4명이나 살아남으며 바론이고 뭐고 넥서스 파괴를 위해 스톰의 본진으로 달려가는데...
하필 라인 클리어 + 버티기에 최적화된 쉬바나와 이즈리얼이 살아남았기 때문에[20] 미드 억제기밖에 밀지 못한 쉴드는 노페가 딸피인 이즈리얼에게 음파를 맞힘으로서 동귀어진 하는 줄 알았으나 이즈리얼의 미친 흡혈량 + 몰왕검 + 배리어 때문에 오히려 리 신만 사망. 10초 후에 부활하는 스톰 측이 전원 바론으로 달려가면서 다시 나진이 위기 상황에 몰린다. 결국 스톰은 바론 트라이를 시도하고, 정글이 없는 나진은 그대로 바론을 뺏기면서 패배를 하는 줄 알았으나...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바론을 스틸 + 진형 파괴까지 해 버렸다!''' 게다가 쿨타임이 아슬아슬하게 돌아왔다. 조금만 늦었어도 제닉스가 무난히 바론을 먹었을 상황이었다.
중계진 측에서 게임이 극후반이라 술통 폭발의 데미지가 강타보다 세서 스틸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관측을 내놓자마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를 시전하면서 꿍의 그라가스가 바론 스틸을 성공,[21] 그리고 한타를 위해 돌진하던 챔피언에게 술통으로 골고루 체력을 빼자[22] 카직스는[23] 이때다 싶어서 도약을 하여 흩어진 스톰의 챔피언 대부분을 잡아내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으며 나진이 대역전을 했다.
경기 내용을 종합하면 '''이걸 나진이'''. 라인전 페이즈에 카직스를 제외하고 스톰의 운영과 전략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그에 반해 나진 실드는 스킬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24] , 결국 제닉스가 승기를 굳혀가나 했다. 하지만 쉴드가 의외로 잘 버텼고, 이에 부담을 느낀 제닉스가 게임을 확실히 끝내기 위해 시도한 바론 컨트롤이 두 번이나 실패하면서 다 이긴 게임을 졌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종료 후 정말 아쉬워하는 표정의 스톰 측 코치진과 홍진호의 표정이 압권.
그리고 클템의 불리할때 나오는 긍정해설, 소위 말하는 '''입롤'''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애니 스턴이 최소 3명에게 들어가고 그라가스 궁이 최소 3명에게 동시에 들어가면서 다른 팀원들의 공격으로 모든 수호천사가 무효화된 뒤 카직스가 모조리 정리한다'''라는, 정말 종료 5분 전까지만 해도 10에 9는 안될거야 아마를 외치던 어처구니없는 시나리오였다. 그것이 현실이 되면서 또다시 클템의 해설이 빛을 발했다.
참고로 '''스톰'''은 '''22킬을'''올린 상태에서 '''2번째'''바론을 스틸당하고 전멸당하며 졌다.
패배 원인을 분석하자면 '''스톰 측이 과도하게 카직스를 의식하는 바람에 어느 순간부터 마방이 잘 안 올라갔다'''는 것. 일반적이었다면 물방과 마방을 복합적으로 올리고, 그랬다면 그라가스의 딜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생겼겠으나 스톰은 카직스를 너무나도 경계한 나머지 란두인의 예언만 세 개가 나왔을 정도로 물방에만 치중했고, 그 결과 중반부에 카직스가 서폿조차 어찌해보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는 냈으나 그 대신 애니의 티버 스턴 & 그라가스 술통 폭발 콤보를 버텨낼 템이라고는 기껏해야 수호천사 혹은 밴시의 장막 하나에 솔라리 펜던트의 오오라뿐인 상황이 나오고 말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진 실드는 탱커가 없어서 안 그래도 정식 한타에서 밀리는데 경기 흐름마저 말린 상황에서 강민 해설위원의 말처럼 하늘이 도와준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4.4. 4세트
4세트 픽밴
전반적으로 성급한 스킬 사용과 불안한 라인전 등등 3경기로 인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내내 스톰이 무난하게 밀리다가 패배했다.
탑에서는 트린다미어의 성장곡선이 가파르게 오르며 성장속도를 쉬바나가 막지 못하고 맞딜에서 밀리고 라인을 비우고 로밍을 갔음에도 딱히 이득을 보지 못하였다. 미드에서는 오리아나가 그라가스를 상대로 어느 정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봇에서도 이즈리얼이 루시안 상대로 CS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지게 되면서 봇 조합이 미드로 치고 올라가게 되고, 결국 오리아나가 우세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특히 초반엔 약간 불안했던 꿍의 그라가스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슈퍼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3인갱을 받고도 이즈리얼을 잡고 죽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마지막에 풀피 앨리스를 벽 너머에서 술통 굴리기 + 술통 폭발로 단 번에 전광판으로 보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세트까지 끌 수 있었다면 애로우의 드레이븐과 피카부의 쓰레쉬가 블라인드 매치로 풀려났을 것이기 때문에 스톰의 멘붕을 아쉬워한 사람이 많았다.
4.5. 총평
전반적으로, 제닉스 스톰은 블루 진영인데도 시비르를 밴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제파가 솔랭에서 시비르를 많이 연습했고, 스톰의 원딜 애로우가 시비르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의식한듯 한 밴이었다. 실드는 드레이븐과 쓰레쉬를 계속 밴함으로서 제닉스 스톰 바텀 라인의 강한 캐리력을 억제하는데 일조했고, 봇라인전은 4세트를 제외하고 거의 대등하게 가져간 점에서 실드의 좋은 밴이라고 볼 수 있다. 탑 라인전은 4세트 내내 나진 실드의 세이브가 상대 김군으로부터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노페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었다. 미드 라인전은 전반적으로 코코가 꿍을 상대로 공격적인 라인 푸쉬와 견제를 하면서, 스톰의 정글 스위프트가 그걸 시팅하는 미드 캐리를 노린듯 했으나, 노페는 미드 갱킹을 거의 가지 않고 정글링과 커버에 치중하였다. 그리고 꿍은 밀린 cs를 계속되는 더티파밍 등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형제팀인 소드의 빛에 가려서 그동안 부각되지 못했던 실드의 견고한 운영이 이번 8강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는 평가. 탑솔러로 포지션을 바꾼 이후 꾸준히 좋은 탑솔러로 평가받던 세이브에게 픽밴의 핵심 챔피언[25] 을 쥐어준 후 세이브를 운영의 축으로 삼는다. 미드와 봇, 정글은 상당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탑이 활동할 판을 짜는 모습[26] 이다. 다만 8강 2,3세트에서는 탑이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지 못해 시종일관 고전한 것과 같이 초반 라인전에서 열세로 시작할 경우엔 본연의 스타일을 잘 살려내지 못했다.
강민 해설이 마치 스크림을 보는 것 같다, 5세트 블라인드 픽에 들어가도 이대로 똑같은 픽이 나오고 똑같은 장면이 나올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비슷한 밴픽, 비슷한 구도가 나왔다. 글로벌 골드조차 어느 한쪽이 확 치고 나서기보다는 한 쪽이 달아나면 다른 한 쪽이 달아나고, 한 쪽이 특정 레인을 밀어내면 상대는 용을 취한다던가 다른 라인을 밀고, 한 쪽이 용을 먹으면 그 동안 상대는 바론 쪽 시야장악을 하는 등 팽팽한 구도로 이어졌다.
그러나, 3세트에서 상대의 탑 라이너 카직스를 잡아내려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으로 이득을 봤고, 바론을 한번만이라도 잡아냈다면 이길 수 있었던 상황에서 바론을 2번이나 스틸당하면서 스톰은 승리를 굳히는데 실패하고, 나진 실드의 버티기 전략에 역전패를 하면서 스톰의 멘탈붕괴를 초래한다. 그나마 그라가스의 딜이 막강했던 두번째 바론 스틸은 이해라도 되지, 첫번째 바론 스틸은 데미지가 미약하기로 이름높은 루시안의 궁극기에 스틸당했다! 16강에서 세이브가 럼블 궁 도트뎀으로 스틸한것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할수 있겠다. 3세트의 엄청난 역전패에 멘붕한 제닉스 스톰은 4세트에서 미드를 제외하고 cs를 압도적으로 밀리면서[27] 스스로 자멸했고, 88년생 두명의 선수들 [28] 의 힘을 보여면서 4세트를 가져가면서 나진 실드는 구 나진 엠파이어(EDG) 시절부터 이어진 롤챔스 8강 징크스를 깨버리게 된다.
한편으로는 제닉스 스톰의 프런트이자 전임 감독인 홍진호가 직접 응원을 와서, 클템을 필두로 엄청난 콩드립이 난무하였다.
5. D조
현재 오존의 오더는 마타, 프로스트의 오더는 매라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든 면에 있어서 서포터 정면대결이 된다. 하지만 프로스트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게도 C조의 두 팀이 모두 오존이 4강에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29] 오존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는 부분은 역시 오더인데, 프로스트가 클템의 은퇴 이후 중구난방식 오더로 손해 본 경기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오존이 웃는 상황이 되었다. 프로스트에게는 그나마 보름의 시간이 남아있다. 이 시간 동안 오더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을 봐야하는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특히 여기서 패배하면 프로스트는 창단 최초로 NLB로 강등되는 것은 물론이고 NLB 12강에서 소드가 올라오면서 소드와 NLB 8강에서 스프링 8강 리매치를 치르게 된다.
또한 삼성과 CJ는 유일하게 두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지만 삼성 블루와 CJ 블레이즈가 조기 탈락을 함으로써 이 경기에서 지는 쪽은 두 팀이 나란히 NLB로 가게 된다. 물론 오존보다는 거품 잔뜩 끼었다고 평가받는 프로스트가 더 심각하긴 하다.
또 롤챔스 4강에는 나진 '''쉴드'''가, NLB 8강에는 나진 '''소드'''가 있어서 두 팀 모두 이기든 지든 나진과 붙는다.
여담으로 경기 전 올라온 기사에 의하면 이번 경기를 위해 CJ 감독과 코치진이 뒤늦게나마 그 동안의 내부 스크림 규정을 깨고 다른 팀과의 연습 경기를 가졌었다고 한다.
5.1. 1세트
1세트 픽밴
게임 시작과 동시에 용쪽 삼거리 부근에 오존이 와드를 박았지만 2렌즈 스타트를 한 프로스트는 자연스레 인베를 들어와서 렌즈를 사용했지만 약간 비껴서 설치한 와드를 발견하지 못했고, 되려 오존에게 역습당할 위기에 놓였다. 샤이가 식칼을 던져서 부시를 확인, 사상자없이 살아나갔다. 이후 오존의 정글링을 샤이가 방해하고, 루시안과 제드를 각각 탑과 미드로 올려보내며 스왑을 통해 초반에 미미하나마 기분좋게 시작한 프로스트는 쓰레쉬가 카직스가 블루를 먹을 때까지 미드의 용쪽 부쉬에 숨어서 레벨 1인 상태로 30초간 있는 수상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30] 잠시 후 블루버프를 먹고 온 카직스와 문도를 맞이하고 나타난 쓰레쉬는 '''초반 용 트라이'''를 시도하면서 카직스를 필두로 용을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31][32] 라인에서 프로스트측 챔피언들이 보이지 않자 오존은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리븐을 봇으로 불러 봇 1차 타워를 5분대에 깨버린다.
시즌3였다면 프로스트의 독특한 운영이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문제는 이미 시즌3가 끝난지 몇 개월이 흘렀다는 데에 있었다. 이미 많은 경기에서 검증된 부분이지만, 프리시즌에 접어든 이후 첫번째 용의 가치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33] 용이 가져다주는 메리트가 조정된 현 상황에서는 첫번째 용이 주는 자원은 타워가 가져다주는 전략적 가치보다 크게 떨어진다[34] . 첫번째 용을 먹기 위해 탑솔러와 정글러가 빠지지 않았더라면 오존의 봇듀오 조합[35] 상 프로스트의 봇듀오보다 타워 철거가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쉬바나는 루시안을 잘 버텨내며 CS를 어느정도 먹은 상태. 용 하나를 가져오는 대신 봇 타워를 내줬으며 시간상 파괴했어야할 탑 타워는 살게된 것이다[36] . 프로스트의 전략은 무엇을 가져오고 무엇을 버려야하는지에 대한 계산이 없었다. 이는 메타와 챔피언의 이해가 아닌 그보다 더 큰 대전제인 '''시즌 자체에 대한 몰이해'''라고밖엔 할 수 없다.
봇 타워가 깨지자 오존이 굴리는 스노우볼이 출발했다. 원래 카직스라는 챔피언은 특유의 고립 패시브를 통한 정글에서의 난전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챔피언의 성장 동력원을 삼게 된다. 오존은 이 맹점을 제대로 찌르는데 성공했다. 봇 타워를 철거하고 빠르게 올라온 봇듀오가 니달리와 함께 미드 타워를 두들기기 시작한 것. 여기서도 꼴픽의 영향이 제대로 발휘가 되었는데 바텀타워가 깨지고 미드를 수성하기 바빠 1-3-1 스플릿 운영을 하기도 버거울걸 예상했더라면 제드가 아니라 그라가스를 뽑아서 한타능력과 라인클리어 능력을 높혔어야 됐다. 결국 카직스와 쓰레쉬가 미드에 붙잡히게 되었고 이러는 동안 문도와 제드는 둘 다 스플릿을 해야하는 조합인데 둘 중 하나밖에 스플릿을 하지 못하고 되래 루퍼의 쉬바나는 CS를 먹어가며 라인을 오존에게 아주 유리하게 만들어놓게 된다.
사실상 승부는 게임 시작 10분 정도에 결정났는데, 프로스트는 제드와 카직스가 돌아다니면서 킬을 따내든가 타워를 밀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 되려 오존이 전 라인을 돌려깎으며 게임 시작 20분 경 만에 킬 스코어는 약 5vs1, 타워 스코어는 6vs2 까지 벌어졌다. [37] 결국 매라의 슈퍼선고 + 제드의 정확한 진입 밖에 프로스트의 승리 가능성이 남지 않았으나 핵창 날려대는 다데의 니달리와 CC로 중무장한 마타의 레오나를 필두로 소규모 교전 때마다 계속해서 프로스트는 제드, 카직스, 쓰레쉬 등이 끊기기 시작했고 결국 삼억제기가 나가고 오존은 바론을 흡수한 후 정비한 뒤 쌍둥이 타워를 밀며 1세트를 낙승했다.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프로스트가 초반 깜짝 용이라는 변수 전략으로 잠깐 앞서나가나 싶었으나 카직스-제드라는 조합을 픽했기에 초반 용을 먹고도 초반 이득을 더 이상 챙기지 못해서 이후 나오는 용과 자신들의 버프까지 족족 내주면서 패배했다고 볼 수 있다. 프로스트의 메인 오더가 매라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든 경기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제드 픽도 의아함만을 남기게 되었는데 문도와 제드를 이용한 1/3/1 스플릿을 하기에는 상대의 포킹을 통한 정면 돌파를 견뎌낼 힘이 3명의 챔프에겐 없었으며, 그렇다고 제드가 합류하여 1/4 형태를 취한다고하여도 루시안과 제드만으로는 라인 클리어가 아주 좋다고 볼수가 없기때문에 결국 버텨내지 못하게된다. 이런 상황이 된것은 밴픽때부터 예견되었었는데 해설진의 말대로 차라리 그라가스를 픽했다면 그라가스의 라인 클리어 능력으로 타워를 지켜내며 초반의 이득을 굴려갈수도 있었을것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상대 챔프들이 모이는 족족 타워를 내주었던 이번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을것이다.
참고로 경기후 승자 인터뷰에서 삼성 오존은 "빠른 용은 전혀 득될것이 없다."라고 밝히며 빠른 용 선택이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님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댄디는 스크림때 리븐을 한번도 안했는데 적팀이 자신의 주요 정글 챔프들을 밴을 하는 바람에 파밍만 하자고 픽을 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이 경기에서 오존 측은 전원 여성 챔피언을, 프로스트 측은 전원 남성 챔피언을 골랐다.
5.2. 2세트
2세트 픽밴
밴픽부터 막장이었다. 프로스트는 니달리, '''리 신, 리븐'''을 밴하여 아군 정글러가 나름 잘 다루는 리 신을 밴하고 상대 정글러가 잘 다루기로 유명한 엘리스를 풀어준다. 이쯤 되면 누가 밴픽 짜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또다시 레오나를 풀어준 프로스트는 마타의 레오나와 밴에서 풀린 임프의 시비르에 완벽하게 털렸다. 1, 2경기는 거의 꽁승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2경기까지 매라는 쓰레쉬를 가져갔는데, 푸만두나 러스트보이에 크게 미달하는 쓰레쉬 활용도를 보여 이름값을 상당히 깎아먹고 말았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다데가 카직스를 꺼냈는데, 이미 1년 전에 프로스트 상대로 카직스를 꺼냈다가 통한의 점프 실패로 탈락한 기억이 있었지만 그 때와 다른 맹활약으로 설욕 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다시 꺼내든 갱맘의 제드는 상성상 우위에 있는 카직스를 상대로 cs를 밀리는등 무난하게 털렸다.
5.3. 3세트
3세트 픽밴
프로스트는 2경기보다 더 끔찍한 밴픽을 보여줬다. 자기 손으로 '''시비르, 리 신, 쉬바나'''를 밴한 것. 렝가가 글로벌 밴 된 상태에서 쉬바나와 문도가 가장 뛰어난 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걸 안다면 최소한 문도와 쉬바나를 나눠가져야 한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나, 프로스트는 본인들이 써야 될 카드를 본인들이 밴했다. 그리고 프로스트는 리 신을 밴하고 평가가 한참 떨어지는 이블린과 본인들의 밴에 말려 후반가면 할거 없어진다고 평가되는 레넥톤을 들고 간다.
밴이라는 건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프로스트는 자기 팀을 괴롭히는 역대 최악급 밴을 보여줬다. 애초에 문도 아니면 레넥톤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오프 더 레코드에서 잡힌 걸 보면 그런 부분을 알고나 있었는지도 의문이지만.
그리고 화룡점정은 상대편의 봇 라인이 이즈리얼, 레오나라는 블리츠 고르기 싫어지는 픽인 것을 보고도, 그것도 제일 마지막으로 빠르게 블리츠크랭크를 가져가는 모습. 라인전에서는 당연히 불리하고 라인 스왑을 한다 해도 이블린에겐 스왑이 달갑지 않다. 게다가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서폿을 막픽으로 가져가는 바람에 프로스트 팀 전체의 밴픽이 완전 말려버렸다. 팀 멘탈이 무너졌다는게 눈에 보이는 부분. 1, 2경기에서 멘탈이 무너진 프로스트가 도박으로 강수를 두었다는 평이 많다.
거기에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도 상대편엔 문도, 엘리스, 니달리, 이즈리얼, 레오나. 엘리스와 니달리, 이즈리얼은 끌고 와도 잽싸게 빠져나갈 수 있고 레오나와 문도는 튼튼해서, 끌고 와도 죽이기 힘든 챔피언들뿐이었다. 게다가 문도, 레오나는 끌어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상대 팀 진영을 박살내는 챔피언인데... 스페이스는 마지막에 알리를 뽑아야 하지 않냐고 말하는 장면이 오프 더 레코드에 잡혔는데, 매라가 이미 멘탈이 깨졌는지 나 블리츠 할거야 라면서 꼴픽을 하는 모습은 당시 프로스트가 어디까지 몰렸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매라 입장에서는 당시까지 무패를 달렸고 픽해서 플레이할 때마다 명장면을 만들어냈던, 찬란한 옛날의 상징인 블리츠에게 어느 정도 심적으로 기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CJ 입장에서는 당시까지 NLB 강등 없이 4강까지는 꼬박꼬박 출석해왔는데, 8강에서 내리 2패를 하여 처음으로 NLB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고, 3번째 경기도 밴픽에서부터 말린 게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다. 멘탈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매드라이프는 초반에는 니달리를 그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지만 마타와 임프가 매라의 공백을 틈타 스페이스를 따면서 이득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미드에선 갱맘이 니달리를 따지만 손발이 제대로 안 맞는 모습을 보이며 갱맘이 죽고 헬리오스는 라인으로 복귀하던 이즈리얼에게 킬을 준다.
경기가 점점 흐르면서 이즈리얼을 몇번 그랩하지만 비전 이동으로 빠져나갔고, 탑을 푸쉬하던 샤이의 레넥톤이 임프의 이즈리얼에게 솔킬을 당하는 등 짤리고 만다. 갱맘이 바론 트라이를 하던 오존에게서 바론을 스틸해내지만 케이틀린과 이블린이 워낙 망했고 라인 푸쉬력이 떨어지는 프로스트는 추가이득을 취하지 못한다.
매라가 니달리를 당겼지만 마타의 기가 막힌 역이니시에 자신만 살더니 마지막에는 '''문도 박사'''를 그랩하며 쐐기를 박았다.
매라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블리츠크랭크를 픽했지만 미드 로밍을 제외하곤 활약하지 못했고, 그 로밍은 결과적으로 케이틀린을 죽게 만들었다. 블리츠는 단 한번 니달리를 끌기 위해 몇번을 돌아다녔는데 레오나는 블리츠가 빠진 첫번째 기회를 바로 잡아내는 것에서 부터 차이는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애초부터 로밍은 악수였다. 당장 케이틀린이 안죽는다 해도 거기서부터 벌어지는 서포터간의 레벨차, 원딜간의 cs 격차는 누가 해결할것인가? 잃은 것에 비해 얻은 게 너무 없었다. 블리츠크랭크가 로밍을 가 자리를 비운 동안 혼자 남은 케이틀린에게 온 견제는 케이틀린의 성장을 지연시켰다. 거기다 집에 가는 판단을 하고 나서 3인갱이 들어오는데 그냥 집에 가버리면서 헬리오스가 잡히는 등 팀원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경기에서 샤이가 3인 갱으로 탑에서 죽고 난 뒤 레넥톤으로 기괴한 가면을 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팀 전체적으로 멘탈이 너무 많이 바스라졌던 경기이다.
5.4. 총평
프로스트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성의없는 밴픽이 돋보였다. 보통 상대에 맞게 밴픽을 구성하는 게 일반적인데, 프로스트는 시종일관 '우리 상대하기 싫은 거 밴 우리 하고 싶은 거 픽'이라는, '''여전히 그동안의 패배에 대한 대책을 전혀 안 세운 듯한 꼴픽'''을 가져갔고,그저 최근에 연습했다던 카직스, 자신있는 쓰레쉬, 요새 핫한 쉬바나만 뽑는 정도. 물론 탑에서 노코스트 챔프가 핫하고 쉬바나가 강한 건 사실이나, 문도, 엘리스, 니달리, 올라프 가운데 둘 이상만 나와도 봉쇄당한다고 얘기하는 수준이고, 다수가 풀려있는 상황에서 쉬바나를 바로 뽑을 경우의 리스크가 엄연히 보였음에도 그를 막지도 못하고 막을 생각이 있는지조차 의문이었다. 또한 가장 핫한 미드 챔피언인 그라가스를 한번도 픽하지 않았는데, 오프 더 레코드상으로는 그라가스를 고려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한 번도 픽하지 않았고, 이는 시리즈를 말아먹는 한 수가 되었다. 이건 16강전의 스톰전에서도 나온 밴픽이었는데, 아무래도 갱맘이 그라가스를 자신있어 하지는 않기 때문에 나온 밴픽 같다. 그라가스는 익히는 데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챔프다. 다데조차도 잘 다루게 되었다는 말을 듣기까지 한 시즌을 통째로 소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데가 그라가스를 단 한 경기도 플레이하지 않았으나 프로스트는 거저 준 픽 기회마저 발로 차버리는 3연속 ad 캐스터 픽으로 라인 정리도 안되고 스플릿도 안 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헬리오스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올라프가 밴이 되었더라면 리 신 엘리스를 나눠갖는 전략이라도 취했어야 했는데 리 신을 자기 손으로 밴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밴픽이었다. 당장 1경기야 빠른 용 전략을 시도했기에 그냥 넘어간다 쳐도, 2경기 때 자기 손으로 리 신을 밴하고 엘리스를 거저 주는 밴픽은 심각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멤버들 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눈에 많이 보였다. 이는 16강부터 지적된 모습인데, 구도를 흔들기 위해서 다같이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혼자서만 한 수를 둬버리고, '''다른 팀원들은 뭘 하는 건지 자기들도 몰라서''' 방황하고 호응하지 못하거나, 무리하게 호응하다 오히려 악수가 되어버리는 모습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 봇에서 스페이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헬리오스는 구경만 하고 있거나, 갱맘의 카직스가 맞아가면서 상대를 잡아내기 위한 연기를 하고 있었음에도 헬리오스는 또 뒤에서 구경만 하고 있거나, 매라와 헬리오스가 귀환을 누른 상태에서 상대가 '''3인 갱을 들어오는 게 뻔히 보이는데''' 매라는 집에 그대로 가버리고 헬리오스는 아이템 창 띄워두고 있기라도 했는지 가만히 있다가 얻어맞고 시작해서 결국 죽어버리는 등의 장면이 나왔다. 토크로 두시간 반 동안 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고 하고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로 호흡이 맞지 않는, 프로팀간의 경기라기보다는 5인 팀랭과 5인 솔랭의 경기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캐리형 탑솔 시대가 완전히 끝장났음을 CJ 양팀이 증명해주는 8강전이기도 했다. 기존 캐리형 탑솔의 대명사였던 플레임이 먼저 무너지고, 샤이조차 팀이 망하니 탑솔러 혼자서는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시즌4에 들어 각 라이너, 특히나 정글러와 서포터가 라이너만큼의 몫을 하게 되며 캐리 한 명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좁아지게 되었다는 증명이 되기도 했다. 루퍼는 그 샤이를 적절히 말려내면서 안 그래도 괜찮았던 평가를 좋은 평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헬리오스는 트위터, 페이스북 할 것 없이 신명나게 까이면서 평생까임권을 획득하더니 급기야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이 문제의 본질은 헬리오스라는 플레이어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코치진'''의 잘못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헬리오스는는 전형적인 '''병사형 플레이어'''이다. 지시가 내려오면 그걸 수행해내는데 특화된 플레이어로, 실제로 오더가 확실했던 복한규 체제에서는 굉장히 유능한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3에 들어와서 블레이즈에서 많은 부진을 겪었지만 그것은 카카오가 헬리오스를 평할 때 썼던 말처럼 정글 오더를 정석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었고, 다른 명령이 내려오면 헬리오스는 그것을 따랐을 것이다. 더불어 블레이즈 탑/미드/원딜이 모두 더티파밍을 패시브로 장착한 cs 흡수마들이어서 정글러가 도저히 활약할 수 없었던 것도 한 가지 원인이다.
마지막으로 블레이즈 리빌딩의 단초를 제공했던 2013 롤챔스 서머는 단순히 '''KT-B를 너무 빨리 만났'''을 뿐이다. 블레이즈는 KT-B를 어디서 만나든 거의 대부분 무조건 져왔던 팀이다 그런데 이런 플레이어를 '정글러의 발언권이 센 프로스트에 보내서 CS를 많이 먹게 하면 활약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프로스트로 보낸 것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클템과 달리 헬리오스는 '''팀의 오더를 수행해 본 적은 있지만 오더를 직접 내려본 적은 없다'''. 플레이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파악해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코치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코치진은 헬리오스가 블레이즈 창단 원년멤버인데도 '''그의 특성을 몰랐다'''. 지나가던 사병 A에게 갑자기 장성 계급장과 무공 훈장을 달아준 뒤 상황을 주도하고 판단하라고 해봤자 뭔가를 해낼 수 있을 리도 없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그의 모습은 지휘관을 잃고 패닉에 빠진 병사에 가까웠다.
헬리오스의 부진이 워낙 컸던 것도 있지만, 2경기 때 쓰레쉬를 들고가서 레오나에게 라인전을 지고, 심지어 2경기 때는 도란 방패 시작을 하고 진 매드라이프의 부진도 눈에 띄었던 편이다. 그러나 매라의 극성 팬들은 매라가 활약하기엔 미드와 정글이 너무 못했다고 실드치기에 바빴다. 그래도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매드라이프의 잘못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 못지 않게 패배에 일조한 멤버가 있었으니, 바로 갱맘 이창석. 이창석은 이번 경기에서 암살자 챔프를 고집했는데, 이 선택은 신동진의 바보짓에 가려졌을 뿐이지 패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제드와 카직스는 애초부터 약화가 심하게 되었고, 레오나에게 그야말로 찍소리도 못하고 제압당하는 챔피언이다. 소규모 교전에서는 괜찮은 활약을 했으나, 스플릿 하다 끊겨 먹히고, 한타에서는 조세형의 레오나의 신들린 기술 활용에 비참하게 눕기만 했다. 클템의 말대로 운영에서 완벽히 밀리는 상황에서 한타에서라도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유틸성 있는 미드챔프의 존재가 아쉬웠다. 암살자 픽이 실패로 돌아간 상태에서의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그라가스를 못 다룬다면 아예 장인으로 알려진 오리아나라도 골랐으면 하는 말도 나왔다.
결론을 말하면 이날의 프로스트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이는 다음날 치뤄진 소드와의 NLB 8강에서도 드러나 프로스트는 팀 전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시즌4가 멀지않은 상황에서 삼성 오존의 마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캐리했다. 적절한 스킬 활용과 허를 찌르는 로밍, 정확한 딜계산을 바탕으로 둔 다이브 플레이까지 정상급 서포터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 그에 반해 매라는 우위에 있는 쓰레쉬 대 레오나 구도에서 줄줄이 밀리고, 심지어 2경기는 도란방패 출발을 하고도 밀렸다는 점때문에 평가가 크게 내려갔다. 한때는 자이라서폿 등 다채로운 서포터를 개발해내던 그가 이제는 메타 변화에 적응도 못하고, 개발된 서포터(레오나, 나미)도 제대로 못 다룬다는 점에서 점점 클템의 모습을 닮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실제로 클템은 초식형 정글러가 사장되고 육식형이 뜨면서 기량이 하락했고 은퇴 직전에는 자르반 하나로 연명했으며, 매라도 너프와 메타변화로 잔나, 알리, 블리츠, 소나가 현재 쓰기 힘든 상태에서 쓰레쉬 하나로 연명하고 있는 것에서 공통점이 느껴진다. 물론 소나는 메타만 탱커 메타에서 변하면 다시 쓸 수 있다곤 하나 그래도 다룰 수 있는 챔프폭이 크게 늘어나는건 아니다.
오존의 운영이 중요한 수가 되었단 평론도 나왔다. 시즌4가 되면서 개인 와드 수 제한이 생겼지만 이 제한을 효율적이면서 적절히 분담된 와드설치를 통해 시즌3 시야장악의 팀 버전으로 빠르게 적응해 나갔고, 시야와 시야 밖에 존재하는 적의 예측을 통한 동선파악, 서포터 중점의 이니시에이팅은 시즌4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란 평.
여담으로 3경기가 끝난 직후, '''일본에서 직접''' 용산까지 프로스트를 응원하러 온 일본 팬이 눈물을 보인 장면이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연 레오나까지 나옴으로서 그동안 프로스트가 당한 삼연 시리즈로 EU스타일 조합이 가능해졌다. 삼연 자크, 삼연 짜오, 삼연 라이즈, 삼연 트위치, 삼연 레오나. 이른바 프로스트 능욕 조합. 사실 이미 삼연 레오나는 12 서머 때 크레포에게 당할 뻔했다. 그리고 프로스트의 이런 수난이 롤드컵 때부터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이미 12 스프링 결승 때 앰비션한테 삼연 라이즈를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앰비션보다 래퍼드가 2연 잭스로 프로스트를 관광 보낸 게 더 강력했던 탓에 묻혔다.
15일 오프 더 레코드가 나왔는데, 마지막에 프로스트가 침울한 분위기로 앉아있는 가운데 매라가 조용히 눈물을 닦는 장면이 나온다. 이 경기 이후 매라는 멘붕이 왔는지 한 pc방에서 도타 2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다음날 또다시 소드에게 2:0 완패로 광탈했다.
[1] 구 CJ는 롤챔스 윈터 2012-2013 8강전에서 0:2까지 밀렸다가 갑자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 우승팀 프로스트를 상대로 블라인드까지 끌고 갔었고, 오존 역시 롤챔스 스프링 2013에서 쟁쟁한 강팀들을 상대로 조금도 밀리지 않으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2] 문도의 오염된 대형 식칼(Q), 니달리의 창 투척(Q), 올라프의 역류(Q), 쓰레쉬의 사형 선고(Q), 그레이브즈의 산탄 사격(Q).[3] 경기 이후 승자 인터뷰에서 페이커의 언급에 따르면 교전 당시 임팩트의 오더가 있었다고.[4] 리 신이 부쉬 속에 있는 K팀의 핑와를 봤으면서도 그냥 지나간 걸 본 클템의 드립.[5] 다만 경기 후 페이커의 인터뷰에 따르면 K팀이 바론 주위에 촘촘히 박아 놓은 와드들의 사각지대를 블루가 잘 들어왔기 때문에 팀원들 중 누구도 눈치 못 챘다고 한다.[6] 페이커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경기 전날 솔랭에서 츄냥이가 리 신 서폿을 하는 걸 보고는, 경기 전날에 리 신 서폿을 하는 것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며, 본 게임에서도 리 신 서폿을 할 수도 있겠다고 짐작했다고 한다. '''근데 페이커는 야스오를 하고 있었다.''' [7] 하지만 미드 룰루는 마스터즈에서부터 대세가 되어 폰이 재평가가되었다.[8]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은나래가 그것에 대해 피글렛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냥 걔 운명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대답했다.[9] 블레이즈가 블루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케이틀린을 선픽했다.[10] 여담이지만 강민의 딸꾹질이 바론이 죽음과 동시에 멈췄다.[11] Battle of The Atlantic 2013의 객원 해설로 참가한 옴므가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었다. 김동준 해설도 이 발언을 언급한 것.[12] 정글이 아닌 탑 엘리스는 HOT6 Champions Summer 2013 16강 즈음부터 사실상 거의 한번도 등장하지 않게 된 카드다. 탑 엘리스는 특유의 강력한 라인전으로 압박하면서 리안드리와 라일라이를 코어템으로 삼는 ap딜러에 가까운 포지션이었는데, 라인유지력과 푸쉬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단점, 그리고 탱템 위주로 가더라도 딜은 충분하다는 점 때문에 정글로 쓰이게 된 것.[13] KTB 선수들이 따라붙기 시작한 시점이 블루사이드 블루골렘 부근이었으니 거기서부터 탑 2차타워까지 득달같이 쫓아간 셈. 4경기 내내 KTB는 조금만 각이 보이면 무리하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달려드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1세트는 망한 예, 4세트는 흥한 예인 셈[14] 워낙 바론사냥에 능한 KT다보니 바론을 체크하려 했던것으로 보인다고 해설진은 설명했다.[15] 몇몇 여성 팬은 이 장면에서 플레임이 울먹거리는 표정이 화면에 잡혔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6] 스코어는 과거와는 달리 안정감은 그대로면서 한타에서 은근한 캐리를 자주 보여주었다. 온게임넷 해설자들은 한 타 때 가장 잘 하는 원딜로 자신의 생존을 신경쓰면서도 딜 넣을 것은 다 넣는 스코어를 현재의 미드 중심 메타 최고의 원딜로 꼽을 정도.[17] 물론 이번 다전제에서는 상대적으로 카카오가 부진하긴 했다. 특히 리븐 정글이 좋지 않았는데 인섹의 탑 챔프 폭이 좁아서 그것을 대체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18] 제닉스 스톰은 Azubu the Champions Spring 2012 4강 진출, 나진 실드는 전신인 EDG 시절에 2011 WCG 한국 대표로 출전.[19] 농담이 아니라 티버가 찍혀서 스턴 도중에 술통이 터지는 순간 3명이 한 방에 HP 70%가 날아가버렸다.[20] 중계진은 죽은 세 명의 부활이 최소 1분이라고 했는데 레오나는 그 시점에서 40초가 남았었다. 사실 이즈리얼과 쉬바나가 아니었어도 바로 게임 끝내기는 무리였던 것.[21] 직전의 교전에서 엘리스가 가장 마지막에 죽는 바람에 바론에 합류하는 속도가 가장 늦었다. 견적이 안 나오기도 했지만 늦은 합류 때문에 강타를 쓰지도 못했다.[22] 코코와 피카부가 추격하던 도중에 앞점멸까지 썼으나 오히려 술통에 다 맞아버렸고, 여기에서 엘리스는 죽고 코코와 피카부는 순식간에 반피가 나갔다.[23] 진입 각을 보다가 한타하러 가던 챔피언들에게 물려 옆 벽으로 점멸로 넘어갔는데, '''그라가스의 술통 굴리기로 엘리스가 죽어버리며 어시가 들어와 도약 쿨이 초기화되었다.'''[24] 엇박자로 들어간 애니 궁과 그라가스 궁,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끊겨먹힌 리 신, 제 타이밍에 못들어가고 한타 내내 주변에서 서성이던 카직스 등[25] 세이브는 이번 롤챔스에서 챔피언 폭이 가장 넓은 탑솔러 중 하나로 무려 8개(트린다미어, 렝가, 럼블, 카직스, 쉬바나, 제드, 리븐, 레넥톤)의 챔피언을 썼다.[26] 종종 변칙적 미드를 가져가는 것으로 게임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라이즈와 아리를 골라 모두 이겼다.[27] 특히 원딜 cs 차이는 100여 개를 넘겼다.[28] 제파, 노페[29] 프로스트를 상대로는 이길 자신이 있지만 일단 목표는 4강이라고 하는 점에서 그런 논리가 드러난다.[30] 중계진도 이해를 못하고 키보드가 고장난 거 아니냐면서 되물었다.[31] 정글러가 카직스였기 때문에 초반 고립 데미지로 용을 빠르게 사냥할 수 있었다. 게다가 튼튼한 문도와 쓰레쉬가 어그로를 잘 먹는 것도 장점.[32] 과거 프로스트는 잔나에게 블루 버프를 줘서 빠르게 용을 가져간 전적이 있다.[33] 실제로 프로스트가 기를 쓰고 용을 먹었을 때 글로벌 골드 차는 겨우 5백 골드였고, 프로스트의 챔피언들이 아무리 빨리 귀환을 한다 해도 대략 20~30초가 걸리는데 그렇다면 라인에 선 오존의 챔피언들은 최소한 CS를 4~5개를 더 먹어서 100골드 정도를 복구할 수 있다. 이것이 3라인이니 합계는 300골드고 거기다 정글러가 먹는 정글 크립과 레벨 차이까지 고려하면 프로스트는 '''용도 먹고 욕도 먹을 판이었다.'''[34] 일부 해설은 후반으로 가더라도 타워의 전략적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35] 레오나는 라인 스왑에 약한 챔프다.[36] 이 타워는 꽤 뒤에나 깨진다.[37] 오존은 모든 라인을 2차까지 밀었지만 프로스트는 1:3:1 스플릿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지도 못하고 겨우 문도와 제드가 각각 탑과 봇 1차를 밀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