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말로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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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지구의 바다에 서식했던 동물. 절지동물의 조상으로 불리며, 캄브리아기 바다를 제패했던 패왕이자, 지구상에 최초로 나타난 최상위 포식자이자 대형육식동물로 불린다.
2. 상세
아노말로카리스의 뜻은 '이상한 새우'이다. 1886년 캐나다에서 발견된 아노말로카리스 파편들을 학자들이 연구했는데, 입 근처에 있는 촉수모양의 화석을 보고, 새우의 몸통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아노말로카리스의 입부분만 발견된 화석은 해파리의 일부로, 몸통의 일부만 남은 화석은 해삼의 일종으로 학자들은 추정하였다. 그러다가 1979~81년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 해리 B. 휘팅턴 박사가 해파리의 일부라고 생각한 화석 자체를 재조사한 후에야 아노말로카리스의 완벽한 화석이 발견되어 이것들이 전부 한 생물체의 부속기관이란 것이 밝혀졌다. 주둥이 앞에 달린 새우모양의 한 쌍의 기관으로 먹이를 단단하게 붙잡고는 해파리 모양의 입으로 부숴 먹었던 것. 결국 정식 명칭은 처음 발견된 입부분의 화석에 붙었던 이름을 그대로 따와서 '아노말로카리스'라고 학명을 정하였다.
모식종은 캐나다에서 발견된 카나덴시스종(''A. canadensis'')이다.[4] 근연관계에 있는 속으로 암플렉토벨루아, 페이토이아가 있다. 한 때, 근연속인 라가니아와 같은 종으로 생각되기도 했었다.[5] 결국 나중에 추가적인 화석이 발견되어 다른 속으로 분류되었다.
아노말로카리스는 지금의 중국[6] 과 북미 지역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대 생물 치고는 큰 편에 속한다. 몸길이는 대략 60cm이지만 종마다 편차가 있는 듯하다. 현재 2020년 기준으로 4가지의 종들이 인정되었는데 어떤 종은 지느러미 밑에 발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하며, 어떤 종은 촉수가 마치 손가락처럼 생긴 돌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캄브리아기에 살던 최대 사이즈의 동물인 셈.[7]
아노말로카리스의 몸 좌우에는 날개와 비슷한 지느러미가 12쌍 가량 있으며 이것을 교대로 움직여서 전체적으로는 가오리와 비슷하게 헤엄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꼬리부분에는 마치 항공기의 수직꼬리날개와 같은 기관이 있으며 보통 3쌍의 꼬리지느러미가 있지만 종에 따라 이 꼬리지느러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있다. 한편 꼬리부분에는 뒤로 길게 수염처럼 늘어트리는 가느다란 꼬리가 한 쌍 있는 종도 있다. 일부 종은 다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1. 생태
아노말로카리스는 링 형태로 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의 입을 가지고 있는데, 바깥 부분은 3중 구조 판으로 되어서 바깥쪽으로 오무렸다 폈다 할 수 있다(이 때문에 이 부분의 화석을 해파리로 착각한 것). 그 안쪽에는 이빨과 비슷한 구조물이 링 모양으로 펼쳐져 있으며, 이것을 이용해 좌-우, 혹은 상-하 부분의 2차원 운동으로 오물거리며 삼엽충이나 기타 갑각류, 혹은 플랑크톤을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삽엽충이 이들의 먹잇감으로 여겨지는 것은, 'W'자 모양 상처가 난 삼엽충의 화석을 가지고서 아노말로카리스의 입을 재현한 다음에 '아노말로카리스가 삼엽충을 물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삼엽충의 껍질에 똑같은 모양의 상처가 났기 때문이다.
아노말로카리스는 몸 크기로 보나, 육식성이라는 점으로 보나 생존 당시에는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물이다. 이걸 증명하듯 아노말로카리스의 화석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다시 말하자면 그 당시 바다를 제패했다는 소리다.). 학자에 따라선 아노말로카리스가 캄브리아기 진화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8] 고도 하니, 오늘날의 상어처럼 당시 바다를 휘젓고 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캄브리아기 중후반기에 갑작스레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워낙 오래전에 살았던 생물이라서 대부분의 특징이나 멸종원인 등은 알아낼 수가 없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노말로카리스의 입은 삽엽충의 단단한 껍질을 깨뜨릴 정도로 강하지 않았으며, 입에서 마모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기에, 삽엽충을 잡아 먹은 것이 아니라 작고 부드러운 몸을 가진 동물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기존 삽엽충의 'W'자 모양 상처는 아노말로카리스가 한 것이 아니라, 또다른 삼엽충의 공격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노말로카리스는 거대포식자가 아니라, 몸집이 큰 새우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Fossil fangs not so flerce'''
Anomalocaris, that fearsome predator of ancient seas, may have to return its title. A new analysis suggests that the >monstrous shrimplike creature, which lived more than 500 million years ago, couldn't handle crunchy food.
Researchers modeled the stresses that Anomalocaris jaws would have undergone while feeding on snacks as hard as lobster tails. The team found that eating hardshelled prey, such as the trilobites that were ubiquitous at the time, would have fractured the critter's mouth plates, James Hagadom of the Denver Museum of Nature and Science reported November 1.
Though fierce-looking and up to 2 meters long, Anomalocaris may have fed ㅡ like a dental patient slurping up applesauce ㅡ mostly on tiny, softer p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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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ssil fangs not so fierce" Cambrian predator might have eaten soft food. By Alexandra Witze. November 5, 2010
3. 아노말로카리스와 가까운 동물들
3.1. 가까운지 논란이 있는 동물
4. 여담
- 묘하게 일본에서 인기가 있어서 각종 작품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한 것들이 등장한다. 이는 1995년 NHK스페셜 다큐멘터리 '생명 그 영원한 신비' 2편 캄브리아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캄브리아기 바다를 지배하는 '바다의 패왕'으로 나왔었고, 이것이 큰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구 역사상 최초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육식동물로 소개를 했었으며, 캄브리아기 바다를 유영하면서 괴기스런 포스로 삼엽충을 으적으적 씹어먹던 고대의 괴물로 묘사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마치 쥬라기 공원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처음 접한 사람들의 충격과 비슷했다고 보면 될 듯.
- 네이버 캐스트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자세히 다룬 적이 있다.
- 풍년새우가 이녀석과 닮았다. 몰론 아노말로카리스는 엽족동물, 풍년새우는 절지동물로 문수준에서 다르지만, 엽족동물은 절지동물의 원시형이다.
- 아노말로카리스를 포함한 모든 엽족동물의 헤엄치는 모습 시뮬레이션은 대부분 갑오징어에서 따왔다.
5. 매체에서의 표현 및 등장
- 1995년에 방영된 한미일프합작[11] 다큐멘터리 '생명 그 영원한 신비' 2편에서 캄브리아기 바다를 재패했던 아노말로카리스가 나온다. 여기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제로 헤엄치는 아노말로카리스 로봇 모형을 만들어 실험하기도 했다. 실험 결과로 볼 때 제법 헤엄을 잘 쳤던 듯하다.
- BBC 다큐멘터리인 Walking with Monsters에도 등장. 초반에 현재 중국의 윈난성이 되는 바다에서 삼엽충을 사냥하거나 다른 아노말로카리스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만 후반에 하이코우이크티스무리에게 벌어진 상처의 살점을 뜯어 먹히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더 안습한 것은 이 다큐에 나온 종과 중국에 살았던 것으로 착각된 또다른 종(A. kumingensis)은 네이처에 올라온 2014년의 한 논문에 의해 실제 아노말로카리스의 종들이 아니라고 규정당했기 때문에 이 다큐에 나온 종은 사실상 암플렉토벨루아과(Amplectobeluidae)의 일종이라고 한다.
- 해산물 보스로 유명한 슈팅게임인 다라이어스 시리즈 중 네번째 작품인 G 다라이어스에서는 최종 보스 중 하나(ACCORDION HAZARD)로 나온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도 가끔 출연하는데 여기서는 주로 바닷속에 숨어서 사는 고대문명의 후예 정도로 나온다. 99화에 아기 아노말로카리스가 우연히 케로로 일행이 세우던 수족관에 포획당하면서 분노한 아노말로카리스가 떼거지로 몰려오는데 이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오무 패러디.
- 마법전사 유캔도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한게 아니라 그냥 아노말로카리스가 나온다. 물론 분석은 "아노말로카리스와 유사해 보입니다." 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아예 날아다니며 등장 에피소드 후반부에서는 아예 편대비행까지 선보였다.
- 가면라이더 W에서는 '도펀트'라는 괴인들이 존재하는데, 이중에 아노말로카리스 도펀트가 존재한다.
- 슈퍼패미콤 용 호러&고어 액션게임인 마수왕에선 2스테이지 보스로 출연한다. 수십미터의 거대한 몸집을 빠르게 움직여 여러가지 형태의 몸통박치기로 공격한다.
- tv판 애니메이션인 가이킹 대공마룡의 전설(2005)에서도 6화에서 등장하는데 다리우스제국에 의해 공중을 날아다니며 눈에서 빔을 쏘는 생물병기로 마개조되었다.
- 유희왕에서도 유독 사랑을 받았는데, 로스트 블루 브레이커로 시작해서 메탈화 기생생물-솔타이트에 이어 한국 월드 프리미어 카드이자 아노말로카리스가 발굴된 버제스 셰일 지층군을 모티브로 한 카드군 버제스토마의 에이스 몬스터, 버제스토마 아노말로카리스까지 여러 군데에서 몬스터로 등장했다. 이는 다큐멘터리 '생명 그 영원한 신비' 덕이 큰데,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 자연사 박물관에서 살아남기에서도 운석 조각으로 아노말로카리스 전시물이 살아난다.
- 세완삼첩기에서는 작살에 찔려 죽거나 삼엽충을 지키려한 외계인에게 아작이 나는 등 등장 족족 끔살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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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여라! 시튼 학원에서는 학원장으로 나온다... 성함은 아마노 칼로리스.
- ABZÛ에서는 챕터 6에서 등장. 눈이 겹눈 구조가 아니고 눈동자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묘하게 귀엽다. 해당 작품 자체가 힐링물로 평가받는 만큼 플레이어에게 적대적이진 않다. 상당히 작은 크기지만, 희한하게도 시프트 키를 눌러 탑승할 수 있다.
- 게임 버스데이즈 - 시작의 날 -에서는 별 아홉 개짜리 희귀 생물로 에피소드 1 퍼펙트 클리어 최대 난관으로 등장한다.
- 강철전기 C21에선 게르니아 지하에서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한 아마노캇츠라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상위 던전에선 아마무카라는 아마노캇츠와 지네형 몬스터 데카무카를 핲친 괴이한 녀석도 등장. 파츠를 드랍하기 때문에 재현도 가능.
- 초속 5센티미터에서 어린 시절의 타카키와 아카리가 아노말로카리스 및 당대 고생물 썰을 풀면서 잡담을 했었다.
- 고지라 시리즈의 스핀오프 코믹스에선 "트릴로포드"라는 이름의 아노말로카리스형 괴수들이 악역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