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 오브 뉴욕
해당 영화를 패러디한 무한도전의 에피소드는 무한도전 갱스 오브 뉴욕 항목 참고.
[image]
'''America was born in the streets.'''
[clearfix]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머런 디아즈,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2002년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1840~1860년대의 뉴욕(NYC)을 배경으로, 파이브 포인츠라 불리는 당시 뉴욕의 최하층민들이 몰려 살던 구역에서의 갱단간의 패권 분쟁, 그리고 그로 인한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1846년 당시 파이브 포인츠에서는 미국 본토에서 태어난 네이티브즈(Natives) 갱 그리고 이들의 텃세에 맞서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의 갱인 데드 래비츠(Dead Rabbits)간의 패권 다툼으로 중세에서나 볼수 있을법한 피비린내나는 전투가 벌어지게 되고 이 싸움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이자 데드 래비츠의 수장이었던 프리스트 발론은 적장 도살자 빌(Butcher[1] )에게 살해당하고 당시 소년이었던 주인공 암스테르담은 이를 모든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이로인해 파이브 포인츠는 네이티브즈와 빌의 손에 넘어갔고 암스테르담은 헬게이트라 불리는 고아원에 맡겨지게 되고 그대로 16년이 흐른다. 후에 성인이 된 암스테르담은 파이브 포인츠로 돌아와서 아버지의 복수극을 펼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걸작 중에서도 그의 미국에 대한 생각을 가장 잘 정리한 영화라고 불린다. 서로 이민자이면서 나중에 왔다고 아일랜드계를 배척하는 영국계 이민자와 그런 영국계 이민자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아일랜드계 미국인 사이의 갈등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탄생이 실제로는 매우 지저분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실제 아메리카 원주민은 저 투쟁에서 없는 것이다. 게다가 하필이면 투쟁의 장소는 워싱턴 D.C. 이상으로 미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미국이 피흘리며 만들어진 나라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미국인들이 가장 들추고 싶어하지 않는 과거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인 것이다.
미국 역사의 흑역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뉴욕 징병거부자 유혈진압[2] 을 배경으로 깔고 있으며, 당시의 분열된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후반부 폭동 전에 암스테르담의 독백과 시작되는 빌과 암스테르담과 스캐머혼의 기도신이 교차되면서 보여주는데 여기서 분리된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류층에 속하는 자신들이 부자들이 일으킨 전쟁에 끌려가 죽어가는 것에 불만인 이민계 백인 하류층. 이민자들 때문에 점점 작아지는 정치적 발언권, 낮아지는 임금, 그리고 줄어드는 일자리때문에 불만인 토박이 백인 하류층.[3] 자신들은 아무런 피해가 없기 때문에 태평천만한 상류층. 똑같이 하층민이면서도 백인 하층민들에게 차별받는 흑인과 중국인같은 유색인종들이 나온다.[4]
평소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경찰들 중에 아일랜드계로 설정된 경우가 많은 상황에 심심한(?) 의문을 가진 사람이 보면 좋은 영화.
촬영 도중에 설정 오류가 있는데 희극 극장에서 관객 중 한 두명이 바나나를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5] 당시 미국에 바나나가 있긴 있었는데 더운 남쪽에서나 자라는 과일이었고, 그나마도 많이 재배되지 않는 매우 고급스런 과일인데 바나나를 여러 개 던진다. 요즘으로 치면 야유한다고 캐비어를 한 움큼씩 던져대는 셈.
작중 등장하는 갱스터들은 실존 인물에서 따왔다. 도살자 빌의 모델의 경우 유명한 갱스터인 빌 풀(Bill Poole)[31] 싸우다가 죽으면서 "I die a true American(나는 진정한 미국인으로 죽는다)"이라고 했다고 한다. 다만 실존 인물은 빌과 달리 1862년 이전에 죽었다고 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도살자 빌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에미넴의 음악을 주로 들었다고 한다. 강력한 분노를 에너지로 삼는 빌에게 적절한 걸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배경은 세트 촬영이었는데 이탈리아 로마 근처에 세트를 지어 촬영했고 대부분의 엑스트라도 이탈리아인이었다고 한다. 영어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해서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공군 31비행단의 사람들을 쓰기도 했다고. 조지 루카스는 이 촬영장을 찾아 스코세이지에게 이런 세트는 그냥 그래픽으로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32]
살존 갱단이자 영화에서 중요한 세력으로 등장하는 데드 래비츠(Dead Rabbits)란 이름이 좀 뜬금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IMDB의 설명에 따르면 래빗츠란 발음은 게일어의 ráibéad(분노한 자)와 발음이 비슷하며('라볫' 정도로 발음한다), dead는 very와 유사한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당시 빈민가는 온갖 범죄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33] 이었고 당연히 갱단도 많았는데 바워리 브호이스(Bowery B'hoys), 데드 래비츠(Dead Rabbits) 등의 갱단들이 뒷골목을 잡고 있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를 참고.
결말의 해석이 분분한데, 가장 보편적인 해석은 전근대 시대의 낭만과 규율을 가진 뒤쳐진 갱들의 입김이 도시의 판도를 바꾸는 시대는 갔다. 맨 처음 패싸움 신이 불과 20년 정도 전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뉴욕 시민들은 갱들의 규율에 암묵적으로 침묵하고 살았고 그들의 규칙이 지켜지는 시대였다. 하지만 20년 뒤에 프리스트 발론의 아들 암스테르담이 빌을 상대로 20여 년 정도 전에 일어났던 네이티브스 VS 데드 래비츠의 싸움을 20년 전에 구식 병법[34] 을 지키며 이어나가려 하지만 강력한 연방 정부의 군대의 함포와 함께 연방 정부의 강력한 군대가 무자비하게 무차별 진압을 통해 암스테르담과 빌을 수장으로 하는 갱들의 시대는 이미 끝났으며 이제는 강력한 정부가 시민들을 통치 하는 시대가 도래함을 알린다. 그리고 분열된 국민들은 그 계기를 통해 어디 출신의 이민자가 아닌 동등한 미국의 시민으로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과거는 잊혀진다. 이것은 마지막 장면인 암스테르담이 아버지 프리스트 발론의 유품인 갱들의 시대를 상징하는 유품 면도칼을 아버지의 무덤에 묻고, 라이벌인 빌과 발론의 무덤이 나란히 세워졌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뉴욕 스카이라인이 세워지면서 그 무덤들은 점점 묻혀지다 아예 없어진다.
마지막에 나오는 뉴욕 징병 거부 폭동은 300달러를 내면[35] 병역 면제를 시켜주는 징병제 때문에 일어난 빈민층과 중산층의 분노 표출이었다. 애국심을 강조하는 미국의 현재랑 비교하면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지는 일. 당시 뉴욕은 이민자의 도시였고 이민자들은 아직 미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나 일체감이 약했으며 미국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동유럽 출신 유태인[36] , 아시아인[37] , 아일랜드인은 그중에서도 장난 아니게 차별 받은 이민자들이다. 당시 아일랜드인들의 이미지가 한마디로 '무례하고 술이나 퍼마시는 놈들'. 실제로 당시의 속어인 Irish Clubhouse(아일랜드 클럽: '''감옥'''), Irish Confetti(아일랜드 콩페티[38] : '''벽돌'''), Irish Beauty(아일랜드 미인: '''눈에 멍이 든 여자''')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간신히 몸만 건져서 이민온 사람들이라서 이전의 영국계, 독일계 이민자들과 달리 극저임금으로도 어떻게든 입에 풀칠해야만 하는 궁박한 신세였다. 되려 이런 점이 토박이 하층민들에게서 일자리를 뺏는 결과가 되어 분노를 샀지만. 극중에서도 빌이 직접 아일랜드 놈들은 흑인보다도 저임금으로 일해준다면서 전부 쏴 죽여버려야 한다고 분노를 쏟아낸다.
징병 거부 폭동 장면에서 보면 길을 지나가는 젊은 신사를 본 폭도들이 "저기 300달러 낸 놈이다!"라고 쫓아가며 "네놈 애비가 300불 내줘서 군대 빠졌지?"라면서 폭행한다.
사정이 이런데 정작 북군의 징집병을 구성하는 건 토박이 미국인들[39] 이 아니라 갓 넘어온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었고 이들은 북군의 명령으로 징병제를 거부하는 다른 미국인을 쏘게 된다. 심지어 프레드릭스버그 전투에서는 먼저 이민와 있던 남부의 아일랜드계 병사들과 싸우는 사태도 벌어졌었다. 이때 남부 아일랜드 출신들은 북부 아일랜드 신규 이민자들을 배신자라고 엄청 욕했다고 한다. 글을 못 읽으면 제대로 된 투표권도 갖지 못했으니 시위와 폭동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었으나 공권력의 투입으로 진압된 것이다.
이후에도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유혈 사태로 진압한 일은 여러 차례 일어났다. 조지 S. 패튼 장군도 이런 진압에 참가한 적이 있을 정도. 자유의 나라로 다들 알고 있는 미국이지만, 이면에는 이러한 억압 적인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며 그 중 가장 심각했던 것이 뉴욕 폭동이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미국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게 이런 부분일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영화 내에서 차별 받는 하층민들이 정작 똑같이 차별 받는 입장인 흑인들을 박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40] 영화 초반에 북군의 행진을 지켜보는 흑인들을 공격하는 맥글로인의 모습이나 징병 거부 폭동에 참여한 하층민들이 흑인들을 길거리에 목매단 다음 시체에 불을 지르는 장면, 주인공의 흑인 친구가 폭도들에게 잡혀 죽고,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진압하는 연방군이 오히려 그 민중들에게 공격 받는 흑인 고아원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하는 장면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실제로도 네오 나치 등 인종차별 극우주의자들의 상당수가 이런 하층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고증이기는 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2000년대 영화의 서막을 연 작품으로 그의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생각을 가장 잘 보여줬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타이타닉 후유증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연기력을 부각 시켰다. 하지만 이 작품은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지라 스코세이지의 작품 치고 주목을 못 받는 편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원래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을 제의 받은 상태였고 피터 잭슨이 제발 이거 맡아 달라고 애걸복걸 했는데도 거절하고 여기에 나왔다. 이 영화도 수작이니 실수는 아닌 셈이다.
영화 크레딧 말미에 엔딩곡[41] 이 끝나고 뉴욕시의 일상을 들려주듯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나 지하철 소리, 사이렌 소리 등이 들려온다. 주인공의 마지막 나레이션과 연관지어 보면, 이민자와 기존 거주자들의 극심한 갈등, 인종차별, 징병제 대립 등 뉴욕의 격동기를 보낸 자신들의 존재조차 잊혀진 채로 하염없이 시간이 흘러감을 나타내는 장치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홍상수감독이 보고 나와서 쌍욕을 했다고한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인터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 인터뷰
미완으로 끝난 스콜세지 감독의 야심
포부는 컸지만, 걸작이 되지 못한
파이널컷은 3시간 36분 분량
[image]
'''America was born in the streets.'''
[clearfix]
1. 개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머런 디아즈,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2002년에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1840~1860년대의 뉴욕(NYC)을 배경으로, 파이브 포인츠라 불리는 당시 뉴욕의 최하층민들이 몰려 살던 구역에서의 갱단간의 패권 분쟁, 그리고 그로 인한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1846년 당시 파이브 포인츠에서는 미국 본토에서 태어난 네이티브즈(Natives) 갱 그리고 이들의 텃세에 맞서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의 갱인 데드 래비츠(Dead Rabbits)간의 패권 다툼으로 중세에서나 볼수 있을법한 피비린내나는 전투가 벌어지게 되고 이 싸움에서 주인공의 아버지이자 데드 래비츠의 수장이었던 프리스트 발론은 적장 도살자 빌(Butcher[1] )에게 살해당하고 당시 소년이었던 주인공 암스테르담은 이를 모든 과정을 목격하게 된다.
이로인해 파이브 포인츠는 네이티브즈와 빌의 손에 넘어갔고 암스테르담은 헬게이트라 불리는 고아원에 맡겨지게 되고 그대로 16년이 흐른다. 후에 성인이 된 암스테르담은 파이브 포인츠로 돌아와서 아버지의 복수극을 펼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걸작 중에서도 그의 미국에 대한 생각을 가장 잘 정리한 영화라고 불린다. 서로 이민자이면서 나중에 왔다고 아일랜드계를 배척하는 영국계 이민자와 그런 영국계 이민자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아일랜드계 미국인 사이의 갈등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탄생이 실제로는 매우 지저분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실제 아메리카 원주민은 저 투쟁에서 없는 것이다. 게다가 하필이면 투쟁의 장소는 워싱턴 D.C. 이상으로 미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미국이 피흘리며 만들어진 나라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미국인들이 가장 들추고 싶어하지 않는 과거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인 것이다.
미국 역사의 흑역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뉴욕 징병거부자 유혈진압[2] 을 배경으로 깔고 있으며, 당시의 분열된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후반부 폭동 전에 암스테르담의 독백과 시작되는 빌과 암스테르담과 스캐머혼의 기도신이 교차되면서 보여주는데 여기서 분리된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류층에 속하는 자신들이 부자들이 일으킨 전쟁에 끌려가 죽어가는 것에 불만인 이민계 백인 하류층. 이민자들 때문에 점점 작아지는 정치적 발언권, 낮아지는 임금, 그리고 줄어드는 일자리때문에 불만인 토박이 백인 하류층.[3] 자신들은 아무런 피해가 없기 때문에 태평천만한 상류층. 똑같이 하층민이면서도 백인 하층민들에게 차별받는 흑인과 중국인같은 유색인종들이 나온다.[4]
평소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경찰들 중에 아일랜드계로 설정된 경우가 많은 상황에 심심한(?) 의문을 가진 사람이 보면 좋은 영화.
촬영 도중에 설정 오류가 있는데 희극 극장에서 관객 중 한 두명이 바나나를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5] 당시 미국에 바나나가 있긴 있었는데 더운 남쪽에서나 자라는 과일이었고, 그나마도 많이 재배되지 않는 매우 고급스런 과일인데 바나나를 여러 개 던진다. 요즘으로 치면 야유한다고 캐비어를 한 움큼씩 던져대는 셈.
2. 등장인물
- 암스테르담 발론
배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름은 아마 뉴욕이 원래는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렸던 것에서 따왔는지도 모르겠다. 프리스트 발론의 아들이며 1846년 아버지가 죽자 헬게이트라는 뉴욕의 어느 섬에 있는 고아원에 가서 16년을 지내게 된다. 출소 후 파이브 포인츠에 가서 조니를 만나 갱들의 밑에서 잡일을 하다가 도살자 빌의 마음에 들게 되고 본인도 빌이란 인물에게 감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빌을 어떻게 할지 번뇌하다가 그를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아일랜드 갱스터인 데드 래비츠를 긁어 모아 빌과 싸우게 된다.[6] 그런데 폭동을 진압하러 온 북군의 포격을 받고 일이 꼬이고 혼란 속에서 빌을 죽이고 승리를 하기는 한데 어째 석연치가 않게 된다. 결투 때부터 딱 가장 긴장이 고조되는 찰나 포격에 둘 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서 쓰러진다. 이후에 둘 다 정신이 들자 벙쪄서 주위를 둘러본다.[7] 그리고 파편에 심하게 부상당한 빌을 암스테르담이 마지막 자비와 복수까지 겸사해서 살해한다.[8] 그리고 빌을 아버지 옆에 묻어주고, 아버지의 무덤에 유품인 면도칼을 묻고 제니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면서 시대가 흘러 빌과 아버지의 무덤이 퇴색되는 걸 보여주며 끝. 즉 이민자나 토박이 갱단들의 시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국가로서 미국의 시대가 열리는 것을 눈앞에서 본 것이다. 어찌 보면 빌의 영향력이 너무 막강해서 페이크 주인공이 돼버린 걸지도 모른다.
- 윌리엄 커팅
배우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 씬스틸러이자 진주인공. 일단 본업은 정육점 주인이다. 본인이 직접 언급하기를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군인이었다. 흔히 도살자 빌(Bill the butcher)이라고 불리며 네이티브라 불리는 토박이 갱단을 이끌고 있다. 왼쪽 눈이 의안이며, 은으로 독수리 모양을 장식한 의안을 하고 있다.[9] 암스테르담의 아버지 프리스트 발론을 죽였으며 그 뒤로 16년 동안 토박이들은 매년 그날을 기념하며 축제를 벌였다. 다만 한편으로는 프리스트 발론을 존경하였으며 아지트 한켠에 그의 초상화를 모셔두기까지 할 정도다. 성격이 아주 화끈하며 직설적이다.[10] 자신의 아버지가 1814년 7월 25일에 영국과의 전투에서 죽었다며 토박이란 점과 애국심을 계속 강조한다.[11] 그리고 아일랜드계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데 그의 성인 커팅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잉글랜드계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영화에서 상당한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영화 촬영 기간 내내 19세기 자료를 참고한 악센트를 계속 구사했고 디카프리오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줬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뻣뻣했다거나 오버였다는 평도 있다.[12] 영화 내용과는 관계 없지만 한 가지 재밌는 건 배역을 맡은 데이 루이스는 영국인이기도 하고 이중국적으로 아일랜드인이기도 하다.[13] 참고로 윌리엄 풀이라는 실존 인물이 모티브다. 풀도 토박이 갱단을 이끌고 있었고, 이민자들을 엄청 못살게 굴고, 별명도 도살자 빌이었다.[14] 심지어 유언인 "나는 참된 미국인으로 죽는다"도 풀의 유언이다.
- 프리스트 발론
배우는 리암 니슨.[15] 암스테르담의 아버지.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갱스터인 데드 래비츠를 이끌고 있다. 차림새가 신부라 별명은 신부이고, 석십자가를 들고 다니며 장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아들에게 성 미카엘을 강조한다. 가톨릭 계통이 많은 아일랜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1846년 토박이들과의 싸움에서 빌의 기습으로 살해당한다. 재미있게도 리암 니슨은 아일랜드 독립군 지도자 중 하나인 마이클 콜린스의 얘기를 그린 동명의 영화에 주인공으로 분해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 조니 시로코
배우는 헨리 토마스. 암스테르담의 친구. 어릴 적에 암스테르담이 도망가려는 걸 돕기도 했고 16년 뒤 돌아온 암스테르담이 갱들과 어울릴 수 있게 돕는다. 그러나 암스테르담과 제니의 관계를 눈치채고 빌에게 암스테르담의 정체를 고자질했고, 이 일로 암스테르담은 빌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실패하게 된다. 결국 데드 래비츠에서 쫓겨나는데 빌에게 잔혹하게 고문당하고 죽게 방치되고, 이를 보고 암스테르담이 자비를 베풀어 총으로 그를 죽인다. 본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친구인 토비 맥과이어가 맡을 뻔 했다고 한다. 헨리 토마스는 E.T.에서 주인공 엘리엇을 맡은 바 있다.
- 제니 애버딘
배우는 캐머런 디아즈. 파이브 포인츠에 사는 소매치기 여자. 소매치기 실력은 파이브 포인츠에서 제일 갈 정도로 좋으며 얼굴도 예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12살 때 빌에게 거두어져 그의 첩으로 살아왔다. 암스테르담과는 안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나 시간이 흘러 서로 사랑하게 된다.[16] 뉴욕을 떠나 저멀리 골드 러시가 벌어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가고 싶어 한다. 빌 암살 실패 이후 암스테르담을 구해주면서 그의 계획에 동참하지만 마지막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같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려고 한다. 암스테르담에게 말하지만 차마 아버지의 복수를 포기할 수 없었던 암스테르담이 거절해서 결국 혼자 가는데 그날이 하필이면 뉴욕 징병 거부 폭동이 일어난 날이라 못 간다. 그리고 폭동이 끝나고 암스테르담의 옆을 지켜준다. 아일랜드인지 토박인지 명확하게 안 나오는데 아일랜드인의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인 적발녹안을 가졌다.
- 해피 잭
배우는 존 C. 라일리[17] 원래는 데드 래비츠였지만[18] 프리스트 발론이 죽은 뒤 경찰이 되고 다른 아일랜드계들을 삥뜯는다. 암스테르담을 죽이려다가 역으로 죽는다. 이 일을 겪고 성당의 대치 사태를 겪은 후 아일랜드계들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느낀 윌리엄 트위드는 암스테르담과 접촉하게 된다.
- 맥글로인
배우는 게리 루이스.[19] 이름만 봐도 켈트 계통[20] 인데 본래는 데드 래비츠의 일원이었지만 1846년 그 일 이후 토박이들에 들어가게 된다. 뭐 당시 백인이라면 흔한 일이겠지만 인종차별주의자.[21] 징병 거부 폭동날에 북군 앞에서 날뛰다가 죽는다.
- 수도승(monk) 월터 맥긴
배우는 브렌던 글리슨. 프리스트 발론이 특별히 포섭할 정도로 특출난 싸움꾼. 몽둥이[22] 로 44명을 후려쳐 죽였다.[23] 프리스트의 죽음 이후 혼자 이발소를 운영하며 예전처럼 독고다이로 지내는 편인데 암스테르담이 다시 아일랜드계들을 끌어모으자, 그에 참여하고 선거에도 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불복한 빌에게 민주적인 방법(대화)으로 해결을 제안하며, 빌과 자신의 이발소로 대화를 하러 들어갈 때 뒤를 공격당해 죽는다. 이때 빌의 대사가 일품이다.[24] 이 일로 암스테르담은 빌에게 결투를 신청한다.[25] 브렌던 글리슨은 원래 중학교에서 게일어를 가르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극중에서 게일어를 하는 장면도 나오고, 아일랜드계 이민자 중에 가장 정체성이 뚜렷한 사람이다. 프리스트 발론의 최측근들이었던 맥글로인이나 해피 잭은 원수에게 빌붙어서 동족에게 삥뜯는 쓰레기로 전락한 반면, 돈만 주면 어느 편이든 상관없다던 몽크가 가장 중심잡힌 아일랜드인이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암스테르담이 빌에게 감화되며 똑같이 하수인 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네 아버지는 잘못은 많이 했지만, 동족을 사랑했다!"고 일갈한다.
- 섕
배우는 스티븐 그레이엄. 조니와 암스테르담이 장물을 갖다주기 위해 찾게 되는 하급 갱. 키가 작지만 성깔 하나는 불 같으며 처음엔 암스테르담과 한판 붙을 뻔했다. 이후 암스테르담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데드 래비츠를 재결성할 때 옆에서 그를 돕는다. 맥글로인이 북군의 사격에 벌집이 되어 죽는 걸 보고선 적대갱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분노를 뿜어내며 달려가 북군들과 싸우지만 결국 총검과 개머리판에 린치 당해 죽는다. 스티븐 그레이엄은 디스 이즈 잉글랜드에서 극우파 청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술김에 자메이카 출신의 스킨헤드를 때려 죽이는 그 청년 역할이다. 그리고 HBO 드라마인 보드워크 엠파이어에서 본격적으로 악명을 떨치기 전인 2~3류 갱단 두목 시절의 알 카포네 역을 맡았다.
- 윌리엄 트위드
배우는 짐 브로드벤트.[26] 19세기 뉴욕의 시장으로 연임했던 실존 인물. 뉴욕 시와 업자들 사이의 계약에 모두 개입하여 금액을 터무니없이 올리고서 남는 돈을 횡령한 탐관오리였다.[27] 덕분에 뉴욕의 채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자신의 선거 승리를 위해 파이브 포인츠의 갱스터들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민주당 소속 인물인데[28] 아일랜드계들에 대한 당시 미국인의 평균적인 편견을 잘 보여준다. 원래는 빌과 거래하며 그가 이끄는 '토박이들'을 정치깡패로 이용하고 있었지만 빌의 막나가는 성정에 질린데다가[29] , 암스테르담의 아일랜드 조직이 크게 성장하자 아일랜드인들을 옹호하며[30] 암스테르담 편을 들고 징병에 대한 민중들의 악감정에 대해 중대하게 생각하는 등 예상외로 개념인으로 나온다.
- 스캐머혼 일가
이른바 업타운 갱스터들. 뉴욕 트리뷴 같은 신문사를 갖고 있고 영향력도 크지만 빈민층의 징병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폭동 때 습격을 당하게 된다. 일가의 가장은 쌍권총을 들고 폭도들을 쏴대다가 결국 붙잡혀 죽는다.
- 지미 스포일스
아일랜드계들과 어울리는 흑인. 북부의 자유로운 흑인이다. 조니의 친구로 데드 래비츠의 일원이 되기도 하는데 징병 거부 폭동 날 유색인종을 공격하는 폭도들에게 살해당한다.
3. 평가
4. 읽을 거리
작중 등장하는 갱스터들은 실존 인물에서 따왔다. 도살자 빌의 모델의 경우 유명한 갱스터인 빌 풀(Bill Poole)[31] 싸우다가 죽으면서 "I die a true American(나는 진정한 미국인으로 죽는다)"이라고 했다고 한다. 다만 실존 인물은 빌과 달리 1862년 이전에 죽었다고 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도살자 빌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에미넴의 음악을 주로 들었다고 한다. 강력한 분노를 에너지로 삼는 빌에게 적절한 걸지도 모르겠다.
영화의 배경은 세트 촬영이었는데 이탈리아 로마 근처에 세트를 지어 촬영했고 대부분의 엑스트라도 이탈리아인이었다고 한다. 영어 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해서 이탈리아에 주둔한 미공군 31비행단의 사람들을 쓰기도 했다고. 조지 루카스는 이 촬영장을 찾아 스코세이지에게 이런 세트는 그냥 그래픽으로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32]
살존 갱단이자 영화에서 중요한 세력으로 등장하는 데드 래비츠(Dead Rabbits)란 이름이 좀 뜬금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IMDB의 설명에 따르면 래빗츠란 발음은 게일어의 ráibéad(분노한 자)와 발음이 비슷하며('라볫' 정도로 발음한다), dead는 very와 유사한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당시 빈민가는 온갖 범죄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33] 이었고 당연히 갱단도 많았는데 바워리 브호이스(Bowery B'hoys), 데드 래비츠(Dead Rabbits) 등의 갱단들이 뒷골목을 잡고 있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를 참고.
결말의 해석이 분분한데, 가장 보편적인 해석은 전근대 시대의 낭만과 규율을 가진 뒤쳐진 갱들의 입김이 도시의 판도를 바꾸는 시대는 갔다. 맨 처음 패싸움 신이 불과 20년 정도 전이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뉴욕 시민들은 갱들의 규율에 암묵적으로 침묵하고 살았고 그들의 규칙이 지켜지는 시대였다. 하지만 20년 뒤에 프리스트 발론의 아들 암스테르담이 빌을 상대로 20여 년 정도 전에 일어났던 네이티브스 VS 데드 래비츠의 싸움을 20년 전에 구식 병법[34] 을 지키며 이어나가려 하지만 강력한 연방 정부의 군대의 함포와 함께 연방 정부의 강력한 군대가 무자비하게 무차별 진압을 통해 암스테르담과 빌을 수장으로 하는 갱들의 시대는 이미 끝났으며 이제는 강력한 정부가 시민들을 통치 하는 시대가 도래함을 알린다. 그리고 분열된 국민들은 그 계기를 통해 어디 출신의 이민자가 아닌 동등한 미국의 시민으로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과거는 잊혀진다. 이것은 마지막 장면인 암스테르담이 아버지 프리스트 발론의 유품인 갱들의 시대를 상징하는 유품 면도칼을 아버지의 무덤에 묻고, 라이벌인 빌과 발론의 무덤이 나란히 세워졌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뉴욕 스카이라인이 세워지면서 그 무덤들은 점점 묻혀지다 아예 없어진다.
마지막에 나오는 뉴욕 징병 거부 폭동은 300달러를 내면[35] 병역 면제를 시켜주는 징병제 때문에 일어난 빈민층과 중산층의 분노 표출이었다. 애국심을 강조하는 미국의 현재랑 비교하면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지는 일. 당시 뉴욕은 이민자의 도시였고 이민자들은 아직 미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해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나 일체감이 약했으며 미국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 동유럽 출신 유태인[36] , 아시아인[37] , 아일랜드인은 그중에서도 장난 아니게 차별 받은 이민자들이다. 당시 아일랜드인들의 이미지가 한마디로 '무례하고 술이나 퍼마시는 놈들'. 실제로 당시의 속어인 Irish Clubhouse(아일랜드 클럽: '''감옥'''), Irish Confetti(아일랜드 콩페티[38] : '''벽돌'''), Irish Beauty(아일랜드 미인: '''눈에 멍이 든 여자''')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간신히 몸만 건져서 이민온 사람들이라서 이전의 영국계, 독일계 이민자들과 달리 극저임금으로도 어떻게든 입에 풀칠해야만 하는 궁박한 신세였다. 되려 이런 점이 토박이 하층민들에게서 일자리를 뺏는 결과가 되어 분노를 샀지만. 극중에서도 빌이 직접 아일랜드 놈들은 흑인보다도 저임금으로 일해준다면서 전부 쏴 죽여버려야 한다고 분노를 쏟아낸다.
징병 거부 폭동 장면에서 보면 길을 지나가는 젊은 신사를 본 폭도들이 "저기 300달러 낸 놈이다!"라고 쫓아가며 "네놈 애비가 300불 내줘서 군대 빠졌지?"라면서 폭행한다.
사정이 이런데 정작 북군의 징집병을 구성하는 건 토박이 미국인들[39] 이 아니라 갓 넘어온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었고 이들은 북군의 명령으로 징병제를 거부하는 다른 미국인을 쏘게 된다. 심지어 프레드릭스버그 전투에서는 먼저 이민와 있던 남부의 아일랜드계 병사들과 싸우는 사태도 벌어졌었다. 이때 남부 아일랜드 출신들은 북부 아일랜드 신규 이민자들을 배신자라고 엄청 욕했다고 한다. 글을 못 읽으면 제대로 된 투표권도 갖지 못했으니 시위와 폭동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었으나 공권력의 투입으로 진압된 것이다.
이후에도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유혈 사태로 진압한 일은 여러 차례 일어났다. 조지 S. 패튼 장군도 이런 진압에 참가한 적이 있을 정도. 자유의 나라로 다들 알고 있는 미국이지만, 이면에는 이러한 억압 적인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며 그 중 가장 심각했던 것이 뉴욕 폭동이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미국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게 이런 부분일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영화 내에서 차별 받는 하층민들이 정작 똑같이 차별 받는 입장인 흑인들을 박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40] 영화 초반에 북군의 행진을 지켜보는 흑인들을 공격하는 맥글로인의 모습이나 징병 거부 폭동에 참여한 하층민들이 흑인들을 길거리에 목매단 다음 시체에 불을 지르는 장면, 주인공의 흑인 친구가 폭도들에게 잡혀 죽고,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진압하는 연방군이 오히려 그 민중들에게 공격 받는 흑인 고아원을 보호하기 위해 출동하는 장면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실제로도 네오 나치 등 인종차별 극우주의자들의 상당수가 이런 하층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고증이기는 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2000년대 영화의 서막을 연 작품으로 그의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생각을 가장 잘 보여줬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 타이타닉 후유증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연기력을 부각 시켰다. 하지만 이 작품은 불편한 진실을 다루는지라 스코세이지의 작품 치고 주목을 못 받는 편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원래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을 제의 받은 상태였고 피터 잭슨이 제발 이거 맡아 달라고 애걸복걸 했는데도 거절하고 여기에 나왔다. 이 영화도 수작이니 실수는 아닌 셈이다.
영화 크레딧 말미에 엔딩곡[41] 이 끝나고 뉴욕시의 일상을 들려주듯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나 지하철 소리, 사이렌 소리 등이 들려온다. 주인공의 마지막 나레이션과 연관지어 보면, 이민자와 기존 거주자들의 극심한 갈등, 인종차별, 징병제 대립 등 뉴욕의 격동기를 보낸 자신들의 존재조차 잊혀진 채로 하염없이 시간이 흘러감을 나타내는 장치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홍상수감독이 보고 나와서 쌍욕을 했다고한다.#@
5. 외부 링크
마틴 스콜세지 감독 인터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 인터뷰
미완으로 끝난 스콜세지 감독의 야심
포부는 컸지만, 걸작이 되지 못한
파이널컷은 3시간 36분 분량
[1] 실제로 본업이 일단 정육점 주인이다.[2] 1863년 7월 13일에서 16일까지 일어난 폭동(항거)에 대한 군의 유혈진압. 당시 병력충원을 위해 제정된 징병법이 300달러를 내거나 대리인을 선임하면 피해갈 수 있어 사실상 하층민만 군대에 끌려가는 것이 되자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대거 들고 일어난 사건.(당시 300달러는 하층민들한테 큰 돈이었다.) 게티즈버그 전투에 투입되었던 군대를 동원해서 총으로 진압해야 했다. 100명 이상이 죽고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3] 백인은 25센트, 흑인은 20센트를 받는 일거리를, 아일랜드 이민자들은 단돈 1센트를 받는다며 불평하는 원주민계의 대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4] 심지어 징병거부 폭동이 일어나자 수많은 흑인들이 공격당했고 이에 하층민들의 폭동을 진압하는 연방군이 이들을 보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나온다.[5]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패러디(?)해서 링컨을 조롱하는 공연이었는데, 재미없어서 야유를 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어그로를 끌어서 야유를 받는 컨셉이었다. 따라서 배우도 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공연했다.[6] 사실 당시 뉴욕은 일주일에 1만명 가량의 아일랜드인들이 이민을 오고 있었고 그 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였다. 암스테르담도 이것을 깨달고 수적 우위를 통해 토박이들을 압박한다. 지난 16년 동안 아일랜드계가 안 개긴 게 이상할 정도다.[7] 주위에선 양측 다 전투를 벌이다가 정부군이 때마침 같은 시간에 일어난 징병거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서 포격하고 발포하자 혼비백산이 되어서 도망가고, 서로를 부축해서 피신하거나 심지어 적대 갱단한테 발포한 정부군에게 분노하여 돌진하다가 무참히 밟혀 죽는 장면이 나온다. 즉 갱단들의 질서는 이미 끝이 났고 강력한 정부의 질서 아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8] 이때 쓰이는 칼은 그의 유년시절 빌이 아버지 시체위에 두었던 단검이자 암스테르담이 헬게이트로 추방당하기 전 지하실에 묻어두었던 그 단검으로 보인다.[9] 프리스트 발론과 싸우다 졌을때 그의 자비로 살아남게 되고 나름의 대가로 왼 눈을 바쳤다. 눈 없이도 싸울 수 있었다면 나머지 눈도 바쳤을거라한다. 그래서인지 프리스트 발론을 죽일 때 정정당당한 1대1 싸움이 아니라 옆에있던 깡패를 집어던져서 방패로 삼고 그사이에 기습을 가해서 죽였다.[10] 도박을 하다가 상대방이 자신의 물건을 슬쩍하자 칼로 바로 손을 찍어버린다든가 시장인 윌리엄 트위드 앞에서 침을 뱉으며 모욕을 한다든가.[11] 그는 1862년에 47세라고 하는데 그러면 1815년생이나 1814년생이 되니 유복자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12]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문서 참고.[13]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는 테러리스트라는 누명을 쓰는 아일랜드인을 연기하기도 했다.[14] 다만 본업은 정육점 주인이 아니라 그냥 건달이었고, 복서로도 활동했다.[15] 리암 니슨은 북아일랜드 출신이기도 하다.[16] 암스테르담도 처음에는 자신의 원수인 빌의 여자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그녀를 멀리하지만 결국 마음을 연다.[17] 미국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로만 데이 역으로 나오기도 했다.[18] 토박이들과 싸우러나갈 때 어린 암스테르담 옆에서 손을 잡아줄 정도로 친했다.[19] 빌리 엘리어트에서 아버지로 분했던 배우이다.[20] Mc~은 '~의 아들'이란 이름으로 켈트 족에서 자주 나타난다. 비슷한 걸로 fitz-, O'- 이런 이름들이 있다. Fitzgerald면 Gerald의 아들, O'neal이면 neal의 아들 이런 식으로 말이다.[21] 성당에 흑인이 들어와있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아일랜드 백인계까진 이해하지만 흑인이 감히 성당에 들어오다니" 라고 외친다.[22] 실레일리(shillelagh) 라고 하는 아일랜드 전통 무기다. 주로 참나무나 자두나무로 만들며 모양이 다 제각각이긴 하지만 대체로 무게를 실어 휘두르기 위해 앞이 크고 무겁다.[23] 사람을 죽일 때마다 몽둥이에 칼로 흠집을 낸다. 윌리엄 트위드는 이 이야기를 듣자 보안관이 아니라 시장을 시켜도 되겠다고 한다.[24] 맥긴의 등에 도끼를 던지고 맥긴이 쓰러지자 다가가며, "이게 바로 소수표라네, 친구."라고 말한다. 그리고 맥긴의 몽둥이를 뺏고 칼에 흠집을 내면서 "자 보이지? 45번째 흠집은 네놈의 것이다. 이 망할 아일랜드 자식아!"라면서 맥긴의 몽둥이로 맥긴의 머리를 후려쳐 죽인다. 그리고 자리를 뜨면서 "이 자식 시체를 화장해보고 초록색 재가 나오는지 보자고."라는 고인드립까지 한다.[25] 그리고 결투 날 뉴욕 징병 거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북군이 포격과 사격을 개시한다.[26]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슬러그혼 교수 역으로 출연했다.[27] 대표적으로 그때 당시에 시에서 추진하는 건설에 관련된 예산에서 삽 한자루당 30불씩 주고 샀다고 기록하여 남는 돈의 대다수를 횡령했다.[28] 당시의 민주당은 남부를 기반으로 한 보수정당이었다. 이 역할이 대공황을 겪으며 바뀌고 정치적인 기반도 1960, 70년대 이후엔 북부나 서남부, 중서부 기반으로 바뀌게 된다. 혁신적이었던 공화당은 반대로 가게 된다.[29] 아일랜드인들의 지지를 받아 보좌관(Sheriff)에 당선된 월터를 빌이 죽인 것이 결정타였다.[30] 사실 영화 초반부에도 이민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그들에게 따듯한 수프를 나눠주는 장면이 나온다. 비록 선한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찌되었든 이민자들을 신경써주기는 했던 것이다.[31] 실제 인물도 도살자란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32] 루카스는 촬영 비용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각종 첨단 촬영기술을 도입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 때부터 그린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33] 성폭행, 강도, 구타 등 별의별 범죄가 일어나곤 했지만 의외로 통계상으로 보았을 때 살인률만큼은 지금의 1/10수준이었다고 한다. 영화상에서도 갱단끼리 사생결단을 내자고 합의하면서도 총은 양측에서 사이좋게 빼자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뭐만 하면 시카고 타자기를 갈기던 금주법 시대나 갱이라면 기본으로 권총을 들고 다니는 현재에 비하면 훨씬 온건했던 시대.[34] 결투 신청과 응답, 무기선택, 그리고 죽어가는 자에 대한 최소한의 명예 존중했다.[35] 그로버 클리블랜드도 당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해 돈을 내고 폴란드 이민자를 대신 보냈다. 이 때문에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었지만 대선 당시 상대 후보 또한 똑같이 돈을 내고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흐지부지되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36] 가난하고 못살았다. 한 예로 당시 아이비리그에서는 학장들이 대놓고 유태인 학생들의 입학을 제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이후 미국 재즈와 영화는 유태인들이 없었다면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거라는 사실이다.[37] 특히 당시 골드 러시 등으로 미국에 온 중국인들. 이들은 Jonnies라는 어원 불명의 멸칭으로 불렸으며 대낮에 백인 침략자들에 의해 몇 십 명이 자신들의 집에서 살해 당하는 일도 있었다. 오죽하면 서부에서 '그 어떠한 기회도 없다.'라는 표현이 생겼을까.[38] 미국에서는 결혼식 날 신랑 신부에게 쌀을 뿌려주는 풍습이 있는데 이때 뿌리는 쌀을 콩페티라고 한다.[39] 이들은 이민자들보다 높은 임금을 받아서 적어도 이민자들보다는 300달러 마련이 훨씬 수월했다. 물론 토박이 미국인들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은 징집 되어 끌려갔다.[40] 이는 영화상의 창작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폭도들은 흑인뿐만 아니라 흑인의 해방을 옹호한 백인계 신문사나 흑인들이 일하는 가게, 흑인들을 구호한 교회를 습격하기도 했다. 관련글 당시 뉴욕에 인종주의적 분위기가 만연해있었던데다가, 자유 흑인들과 일거리를 두고 경쟁해야 했던 백인 하층민들이 흑인 해방을 위한 전쟁에까지 나가야하니, '이 모든 게 흑인 때문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41] 2019년에도 내한했었던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밴드 U2의 'The Hands That Built America'란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