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영화)
1. 소개
황산벌과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작품.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 정 대감 (류승룡 扮)
3.1. 특별출연
4. 평가
원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는 등장인물의 이름과 기본적인 외형 정도만을 따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스토리와 등장인물들 성격이 전혀 다르다. 원작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르는 액션인데 슬로우 모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지루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로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만을 본 사람들의 평은 사뭇 다르다. 이야기 전개가 단조롭지만 일관적이어서 몰입해서 볼 수 있으며, 배우들의 캐릭터가 확실한 점이 장점이라고 한다. 또한, 슬로우 모션을 사용한 액션이 약간 늘어지지만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아이언맨2와 겹치는 바람에 흥행성적은 150만 관객을 모으며 그냥저냥한 수준으로 마무리되었다.
4.1. 인물평
- 차승원이 연기한 이몽학의 비주얼과 광기, 황정민의 신들린 황 처사 연기가 그나마 영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났다.
- 황정학의 맹인 검객 콘셉트는 자토이치에서 다소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정민 특유의 연기로 투박하고 친근한 황 처사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2020년 현재의 관객이 보면 정청의 조선시대 버전인가 싶은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몽학은 순백의 도포를 입은 선비 옷차림과 검의 대비, 흡혈귀를 연상케 하는 송곳니와 배우 차승원의 188cm에 달하는 키로 압도적이면서 신비로운 심상을 풍긴다.
- 선조에 대한 묘사는 그야말로 무능 그 자체. 풍신수길에 대한 얘기가 나와도 원숭이 밥이나 주는 등 정치에 태만한 모습을 보이며, 나중에 왜놈들이 쳐들어오고 나서야 분개하며 어찌할 거냐고 신하들을 갈군다. 동인은 육지와 바다는 각각 권율과 이순신, 서인은 신립과 원균에게 맡기라고 호소하는데, 선조는 해당 장수들의 능력은 안 보고 그냥 동인, 서인의 주장에서 하나씩 골라 신립과 이순신을 선택한다. 영화 후반에 궁궐을 떠나는 가마의 길을 막는 백성들이 "자신들을 베고 가시라"는 백성의 말에는 "가자." 한 마디로 백성을 베어 죽이고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 황산벌과 왕의 남자가 기존 사극 연기의 틀을 깼던 것처럼 이 영화 역시 독특한 사극 연기를 보여준다. 김창완, 신정근, 류승룡이 분한 선조, 류성룡, 정철의 대담 씬엔 엄하고 근엄하며 진지해야 할 왕과 대신들의 모습은 없고, 소인배처럼 가늘은 목소리에 중상모략하기 바쁜 정치꾼들만이 존재한다.
일부 관객들은 배우들이 발연기했다고 비판했지만, 세 배우들의 행적을 감안하면 연기를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황정학과 이몽학의 갈등 만큼이나 이 셋의 씬도 영화에선 재미있는 볼거리.
5. 고증
별로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우선 실제 역사에서는 임진왜란 후반기인 정유재란 직전에 발발했던 이몽학의 난이 영화에서는 임진왜란 직후에 일어난다. 작중에서 대동계를 끌고 한양으로 진군하며 수원성에 입성하는 장면에서 신립이 충주에서 패했다는 말이 나온다. 물론 이 부분은 극을 이끌어가기 위한 감독의 각색이기는 하지만, 가토 기요마사가 고니시 유키나가보다 먼저 한양에 입성하는 등 역사적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도 정여립이 세운 대동계와 이몽학이 관계가 있다는 역사적 정황 자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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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기의 경우에는 이몽학을 포함하여 엑스트라 모두 제대로 된 환도를 들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전작 왕의 남자에서 관군들이 일본도를 든 것에 적지 않은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한 듯 하다. 하지만 아래의 사진과 같은 특유의 패용법은 고증되지 않았는데, 관군이라도 띠돈을 이용한 패용법을 고증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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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명대사
'''“나라를 살려? 언제 나라가 뒈졌냐? 우리들이 왜놈들 막자고 대동계 만들었지, 나라 도둑질 할라고 만들었냐? 시방.”'''
-황정학-
'''“구름에 가렸다고 달이 없냐? 몽학이는 떨어지는 해를 쫓아갔는디, 그 몽학이가 구름이냐? 달이냐?”'''[1]
-황정학-
'''황정학: “몽학아, 한양 가지 마라...”'''
'''이몽학: “우리가 같이 살자고 꾼 꿈이 이게 아니오?”'''
'''황정학: “아, 아니여... 아니여... 이건 다 같이 죽는 꿈이여...”'''
'''이몽학: “난 이 꿈을 깨고 싶지않소.”'''
7. 기타
- 블루레이는 독일에서 먼저 출시되었으며, 국내에는 2011년 12월 21일에 발매되었다.
- 붓글씨 대자보로 유명한 인하대 유도부가 '먹므를 버서난 붓처럼'으로 패러디했다.
- OST 상사몽
[1] 영화의 주제가 이 대사에 집약되지만 영화가 워낙 중구난방이라 이해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대체로 해는 임금을, 구름은 간신과 대동계를, 마지막으로 달은 구름에서 벗어난 자유, 민중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