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2016년
1. 시즌 전
계약 2년차이자 마지막 해. 지난 시즌은 아슬아슬하게 가을야구 막차를 타긴 했지만 시즌 전 팬들의 기대치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었기 때문에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고, 김용희 감독의 거취를 고민한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결국 장광호, 김인호 코치의 영입과 동시에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런 간보기성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이미 차기 감독감으로 평가받는 재목이 팀 내에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있는 상황에서 김용희에 대한 프런트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많은 부담이 될듯.
다만 전력이 워낙 심하게 유출됐기 때문에[1] 2016년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내려간 상태다. 가을야구만 성공해도 최소한 문책은 당하지 않을 듯.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개막 3연전 동안에는 이해할 수 없는 투수교체 및 작전으로 까였다.
4월 2일에는 무사 1,2루에서 최승준에게 번트를 지시하는 등 작전을 선보였다.
4월 3일에는 명성에 걸맞은 투수교체로 박종훈의 인생투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비가오는 상황이였고 또한 박종훈이 6회까지 100개 이상 던졌지만 계속 던지게 한다....좌타 대타가 나와도... 또한 이재원에게 도루를 지시하는 등 이쯤 되면 팀 선수들이라도 잘 알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투수교체가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다. 이 점은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절부터 고질적으로 있어온 문제. 다행히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4월 17일 기준, 최근 9경기 8승 1패라는 어마어마한 승률을 자랑하며 왕조시절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작년 시즌과는 다르게 선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팀의 역전승이 상당히 많아졌다는게 고무적인 모습. 김용희 감독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던 투수 운용도 상당히 유연해지고 빨라지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했다. 앞으로도 이런 운용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 현재 지금으로썬 아주 좋은 무브. 심지어 알파끄라는 별명까지 등장했다.
4월 19일엔 이해할 수 없는 대타 기용으로 까였다.
4월 21일엔 5회를 버틴 박종훈에 이어 4이닝동안 불펜투수를 적재적소에 짧게 끊어 쓰며 승리를 거두었으며, 4월 22일엔 팀은 졌지만, 신인 문승원을 5회까지 숱한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믿으며 5이닝 2실점 6K라는 호투의 밑바탕이 되었다.
현재까진 선발이 최대한 버티고 중심타선이 점수를 낸다는 야구의 기본에 충실하려는 모습이다. 전전임자가 타팀에서 작전, 대타, 퀵후크 남발하며 과거의 명성을 갉아먹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
4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투수 박종훈의 호투와 끄동님 같지 않은 빠른 투수 교체타이밍을 가져가면서 3:1로 승리하였다. 박정배가 9회말 3안타 1실점을 하면서 위기가 있었으나. 박희수는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등판 할 수 없는 상황이였으며, 이전 이닝 대타로 나온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내는등 1.1이닝을 역전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하였다. 26일 막장경기를 잊는 깔끔한 승리.
4월 한달만 놓고보면 펌웨어 업글 이 의심될 정도로 좋은 운영을 하고있다.
2.2. 5월
그러나 5월 들어 팀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다시금 비판이 늘어나고 있다. 믿음의 야구, 쓸놈쓸 야구 성향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서 이명기가 최악의 타격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꾸준히 기용하다가 15일이 돼서야 겨우 말소시켰다. 그리고 엔트리 활용이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퓨처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최정용, 임석진, 이진석, 김동엽 등 신진급 선수 기용에 소극적이고 조동화, 박재상 등 베테랑 선수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세대교체를 생각하는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2]
5월 18일에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정민을 빼고 최승준을 대타로 집어넣었는데 최승준이 초구 역전 만루홈런으로 보답하면서 오랜만에 호평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투수교체랑 대타로 까이고 있다.
2.3. 6월
6월 1일 한화전 켈리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것 이외에는 2일부터 5일까지 총 4경기에서 8점, 1경기 2점을 냈다.덤으로 수비 실책도 많아지며 승률은 5할이 이미 붕괴되었다. 선수단 케미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은 덤이며, 김용희식 선수단 운영이 SK 구단과의 상성이 맞지 않는 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내야 할 정도. 이것도 모자라 7일에도 어이없는 실책이 있었다. 공식 기록은 투수의 송구 실책.
이후 8일에는 실책은 없었지만 홈런 의존도가 극도로 높은 SK의 타선을 그대로 보여주듯 추격은 하되 역전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대로 졸전 끝에 2:3 패배. 위안이라면 앞에도 썼듯이 실책이 없었다는 점이었으나......
10일 NC전 2대1로 리드 중 9회초 9일에 2이닝을 던진 박희수를 또 올려서 무사 만루를 만들어버린다. 결국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박석민이 만루홈런을 쳐서 역전패...아아아.
상당히 침체된 상태에서 6월의 절반이 지나는 상황에서 갑자기 타선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힘들게 버티던 투수진도 흥이나는지 호투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 스윕을 시작으로 롯데,LG,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5할 복귀했다. 이 때, 타선에서 고메즈를 테이블 세터진으로, 걱정이던 최정, 이재원이 하위타선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6월초반까지 쓸놈쓸이였던 흐름도 틈틈이 선수교체를 하면서 팀에 필요한 선수를 자주 기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과는 쉬지 않는 타선, 게다가 정의윤과 최승준의 활약까지 6월 처음 2주와 그 다음 2주는 같은 팀였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달라졌다. 앞으로 문제는 여러 경기에서 좋지 못했던 실책을 줄이는 것과 좀 더 투수운용에 유동적인 선수 기용이 필요해보인다.
6월 중반기를 기점으로 최정과 이재원을 하위타선으로 내리니 터지기 시작..
최승준도 덩달아 터지고... 정의윤하고 고메즈 도 다시 타격감이 올라와 생명연장의 가능성을 보였다. 17경기 연속홈런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거와 동시에 6월 3주부터 7월 3일까지 13승 4패를하며 넥센을 뒤쫓고 있다.
2.4. 7월
2016년 7월의 시작을 잠실에서 2승으로 좋은 출발을 하였으나, 홈 첫 경기에서는 한화의 장민재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선발이 무너진 것은 그렇다 쳐도, 추격조로 낸 선수가 김승회(...)였다는 점에서 말이 많았던 경기였다. 사실 추격조 or 패전조로 사용할 투수가 팀에 마땅치 않다는 점도 컸지만...
7월 7일 최정의 어이없는 견제사를 시작으로 고메즈의 포구 실패로 인한 이용규의 도루 허용 등 SK 수비진 전체가 답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너지자 거의 처음으로 화가 난 모습을 보이며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질책하였다. 켈리의 급작스런 통증 후 투수 5명을 쓰고도 11안타 11타점을 8회에 허용하며 팀은 14대 4로 대패. SK 와이번스 부임 후 아니, 감독 생활을 하면서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을 보여준 건 처음이었다면서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3]
결국 kt wiz와의 3연전은 아쉽게 루징시리즈로 마감. 21G 연속 홈런 신기록 등의 대기록이 나오면서 졌지만 잘 싸웠다 등의 반응도 있었으나, 결국 7월 11일 현재 3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게임차는 4.5게임차로 멀어지게 되었다. 단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4위를 굳히기에는 여전히 가장 유력하지만.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는 결국 박희수를 제외하고는 얇은 불펜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7월 13일 경기의 9회 2사, 박희수의 헤드샷 퇴장으로 등장한 선수가 문광은이었으니...결국 문광은은 상대 타자 김원섭에게 텍사스성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정영일, 김태훈, 김주한 등이 모두 2사 득점권 끝내기 상황에 올리기엔 제구가 마땅치 않지만 문광은도 썩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에. 결국 불펜 문제는 올 시즌 SK의 전반기 최대 숙제로 남게 되었다.
이처럼 전반기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현재까지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 보여줬던 강타선을 정의윤, 최승준, 최정, 이재원 등을 중심으로 SK 와이번스에서도 접목을 하는 데에 성공하며 SK 특유의 장타야구로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팀의 아쉬운 수비와 함께[4] 박희수까지 이닝을 안전하게 이어줄 수 있는 불펜진 운용 등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현 상황이다. 장타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도 후반기에 해결해야 할 과제. [5] 더불어 최정이 김용희의 질책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후반기의 긍정 요소가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루징시리즈, 이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경기를 쉽게 던지는 듯한 선수 기용이 나오면서 다시 한 번 까이고 있다. 투수 기용이야 7월 22일자 경기에서 많은 투수진이 소모되었던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는 부분이 있었다곤 하지만.
결국 전반기에 보여준 저 치명적인 단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여, SK 와이번스는 7월 마지막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모조리 싹쓸이당하며 KIA 타이거즈에게 4년만에 4위 입성을 헌납하며 0.5게임차 5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에게 이틀 연속 완투승 헌납은 덤.
2.5. 8월
8월 23일 경기에서 7:1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다른 감독들도 안했던 '''전진 수비 시프트'''라는 초유의 작전을 보여주면서 5점을 내주었고 '''8:9로 또 역전패했다'''. 문제의 장면.
8월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패함으로 인해 '''11년만에 우세 불가를 확정지었다. 거기에 6위 추락은 덤.'''
8월 28일 역시 대패하였는데 얼마전까지 선발이던 용병을 전날 8점 차에서 올린 걸로도 모자라 4이닝 2실점의 선발을 퀵후크한 뒤 3이닝을 던지게 하며 추가로 5실점하게 만든 뒤 필승조 채병용을 올리며 이해할 수 없는 투수 운용을 보여주었다.[6] 한화에 9패를 당해 상대전적 열세까지 확정해버린 것은 덤. 마지막 임기라는 부담감에 따른 조급증이 발동이 걸린 건 아닌가 걱정을 해야 할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2.6. 9월 이후
9월 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대패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김용희 감독의 한계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 롯데 자이언츠 시기와는 달리 SK 와이번스에서는 결과적인 이야기이지만 투수 육성에는 실패를 했다는 결말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잔여경기 수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것도 현 SK의 상황상 큰 악재가 되고 있다.[7] 거기에 9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만날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는 SK를 상대로는 저승사자급으로 강했던 앤디 밴 헤켄...
9월 2일에는 앤디 밴 헤켄을 어느 정도 공략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5득점을 올렸으나...거기까지였다. 결과적으로 투수진은 다 쏟아붓고 총력전을 펼쳤으나 얻은 건 없고, 그대로 장렬하게 멸망...4-6위 싸움에서 점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주말 이전까지 큰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난적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2연전을 어렵게 스윕, 5위를 탈환하며 희망의 끈을 아직 놓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진의 과부하가 큰 부담이었음에도 일요일에 김광현의 QS와 전유수, 김주한 등으로 경기를 마감한 것은 고무적.
그리고 9월 9일,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성했다!!!
9월 10일 한화와 주말 2연전 1차전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나왔고, 한화는 SK의 천적인 장민재가 등판. 타선이 이번에도 장민재에게 틀어막혔으며, 김광현마저 한화의 타선에 두들겨 맞아 조기강판을 당했고, 이후 나온 불펜들도 실점하며 말 그대로 초전박살로 대패했다.
뒤이어 다음 날 5대 1로 앞서다가 김회성의 만루 홈런으로 인해 '''또 역전패.''' 사실 이번 시즌에서 SK는 한화에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 루징 이후 6연패, 7월 루징 이후 5연패, 8월 루징 이후 3연패. 설상가상으로 이후 일정을 보면 두산-삼성으로 이어지는 총 4연전인다. 그리고 두산은 화요일에 강하기 때문에 괜히 불길하지 않을 수 없다.[8]
그리고 9월 13일 두산과의 2연전 중 1차전에서 '''그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다.''' 초반에 2대 0으로 앞서다가 김재환의 홈런으로 역전당했으며 팀은 더스틴 니퍼트의 20승을 허용하고 3연패에 빠졌다. '''물론 6위 추락은 덤.''' 2차전에서 또 패배하면서 4연패를 기록하였다.
9월 15일 삼성전에서 '''22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5연패를 달성하고 말았다.''' 어찌됐건간에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이번 시즌까지일 수 밖에 없는 상황.
9월 16일 투수 교체 타이밍에 또 문제를 일으키고 역전패를 기록하면서 '''6연패를 또 달성하고 말았다.'''
9월 17일 마지막 이닝 일사 일삼루에서 복귀후 안타없는 최승준을 대타로 냈고 병살을 치며 '''7연패.'''
9월 18일에는 브라울리오 라라를 기용했다가 1.2이닝 7실점으로 '''장렬하게 멸망했다.'''
9월 23일 KT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모든 투수들을 불펜 대기시킨다며 선전을 다짐했으나 피어밴드와 밴와트, 김재윤을 상대로 1점을 겨우 낸 게 다였고 켈리가 1실점, 김주한이 0실점, 채병용이 9회까지 0실점으로 버틴 게 끝이었다. 10회 이재원의 어이없는 포구 미스가 2번이나 일어나며 끝내기 역전패로 '''9연패의 고지를 밟고야 만다.'''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어지다가 끝내기 희생타 후 뒤돌아 도망가는 장면이 압권. '''굿바이 PS'''
9월 25일 한화전에서 슼나쌩 클럽 멤버 장민재[9] 를 또 만날 예정이...었으나 장민재의 전날 중간계투 알바로 일단 선발로는 못 만나게 되었다. 결국 연패를 끊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미 포스트시즌은 사실상 어려워진 지 오래.
10월 5일 KIA가 삼성에게 승리함으로써 트래직 넘버가 소멸,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였다. 구단에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였다.#
3. 총평
의욕적으로 리빌딩을 2년간 진행했으나 팀의 승률을 까먹는 번트와 도루 등의 작전, 이해하기 힘든 투수교체, 쓸놈쓸 야구 등을 남발하며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
타격에서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작은 문학야구장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최정-정의윤-최승준-김동엽으로 이어지는 장타력 위주의 중심타순을 구축한 것은 괜찮은 발상이었고 팀홈런 2위라는 성과를 보여줬다. 애초에 메이저리그식 빅볼을 지향하는 김용희 감독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지점으로 최승준, 김동엽이라는 슬러거를 발굴한 것은 명백한 공이다.[10]
문제는 팀에서 출루율이 가장 떨어지는 고메즈와 이명기, 박정권을 1,2번 테이블 세터로 고집하면서 중심타순 앞에 주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중심타순의 파괴력이 반감되면서 '''팀홈런 1위, 팀타율 4위인데 팀평균득점은 9위'''라는 황당한 결과를 초래했다!![11][12] 타순만 바꿔도 팀 득점력이 개선될 것이란 평가이다.
타선에선 그래도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문제점을 확실히 보완할 시에는 다른 9개 팀 부럽지 않은 타선으로 성장을 할 여지를 남겼으나, 롯데 자이언츠 시절과는 다르게 SK 와이번스에서의 김용희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투수진 세대교체에는 실패를 했다는 점. 박종훈은 선발로 어느 정도 연착을 하는가 싶으면 꾸준히 롤러코스터를 타며 결국 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 모습이고, 이외에 김용희 감독 시대에 1군 로스터에서 중용된 선수를 꼽자면 모두 김원형 투수코치의 지분이 가장 컸던 서진용과 김주한 외에는 아직 이렇다할 신진급 선수가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결과적으로 타선은 어느 정도 희망을 남겼으나 투수진의 세대교체는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2년 임기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하였으며, 그나마 그가 만들어둔 미완성의 선수층을 새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활용을 할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드러난 것에 의하면 1년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재신임 발표, 그리고 브라울리오 라라의 대체 영입 등에서 감독과 프런트의 잡음이 발생한 것 등이 확인되면서 구단 프런트의 책임도 상당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출루율이 매우 낮고 홈런이 강점인 팀이라 한 개의 아웃카운트가 중요하며 도루나 작전을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인 팀에게 번트와 도루 등의 작전을 남발하고 쓸놈쓸 야구로 인해 폼이 떨어진 선수를 계속 기용하며 이상한 투수교체를 하면서 팀에게 악영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물론 여기엔 정경배 타격코치의 무능함도 한몫을 했지만, 정경배 타격코치의 타순 운용에 반박의 여지를 남기지 않은 김용희 감독도 잘 한 건 없다라고 보는 것이 맞다. 저런 것들이 대부분 임기 만료를 앞둔 감독들이 성적에 대한 조급증으로 인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 조급증의 결과가 '''2016 시즌 막판 9연패'''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1] FA 시장에서 든든한 마무리 투수 윤길현과 정우람, 베테랑 포수 정상호가 팀을 떠났고, 전천후 내야수 김연훈과 유망주 김웅빈이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역시 팀을 떠나면서 김용희 감독 특유의 관리야구가 제대로 운용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단 본인은 경쟁을 통한 위기극복을 천명했지만 아직은 모든게 미지수인 상황.[2] 단 이런 선수 운용은 고액 연봉자 활용에 대한 프런트의 압박이 있을 수도 있다. 프런트가 만악의 근원인 팀이 한둘이 아닌 것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3] 야구계에서도 김용희 감독이 감독 커리어를 보내면서 이렇게까지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고 하며, 실제로 이례적으로 경기 종료 후 바로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해 당일 경기에 대해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한다. 그것도 올 시즌 처음이라고.[4] 헥터 고메즈, 김성현 등이 타격에선 준수해도 내야 수비에선 아쉬운 모습이 워낙 많은지라...[5] 팀 홈런 대비 팀 특점이 많지 않은 것이 전반기 SK의 가장 아쉬운 현 상황인데, 7월 12일 현재 2016 시즌 팀 홈런 1위에 비해 팀 득점은 7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현 SK 타선이 장타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며, 팀 득점권 타율도 이 날 기준 10개 팀 중 전체 9위로 기록되고 있다.[6] 다만 브라울리오 라라는 불펜 생활을 워낙 오래 한 터라 선발로의 감각을 많이 잃은 상태였고 그 자신도 선발로는 못미더운 모습만 보여주다가 밀려난 선수인지라...문제는 불펜에서도 열심히 삽질중이라는 것. 물론 이것이 김용희 감독의 이 날 투수 운용을 변호할 만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7] 서진용은 전임 김성근, 이만수 감독 시절 부터 김원형 투수코치의 지분이 가장 큰 작품이고, 그나마 김주한 이라는 선수가 1군에서 어느 정도 연착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운이 좋았으며 김원형 투수코치의 지분으로 많이 보는 편. 그나마 김주한은 김용희 감독이 의욕적으로 기용을 시작했다라고 변호라도 가능하지만 이 둘을 제외하고는 투수진에 새로운 얼굴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8] 참고로 2013년 NC와 2016년 한화 상대로 공통점은 상대로 첫 스윕패가 '''홈에서 사실상 피스윕이다.''' 그리고 해당 시즌에서는 그 팀 상대로 스윕승이 없고 영봉패를 당한 경기가 있다. 게다가 해당 시즌을 기점으로 잘 나가다가 전부 7위 팀 상대로 시즌 후반에 고춧가루를 얻어맞고 5할 승률이 깨진 것도 동일.[9] 참고로 SK 상대로 5전 4승 ERA 1.61이다. (...) [10] 이는 그가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의 롯데 자이언츠도 비슷하였다. 이 당시 발굴한 선수가 바로 마림포로 불렸던 마해영과 임수혁 등.[11] 2016년 9월 17일 기준[12] 이 문제는 9월 17일 야구친구에서 이성훈 기자가 'SK의 기이한 타순 배치'라는 제목으로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가면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기사대로라면 진작부터 김강민, 김성현 정도가 적합한 테이블 세터였을 거라는 이야기. 다만 김성현은 문제의 수비가 발목을 잡은지라...이쯤되면 김용희 감독과 정경배 타격코치가 얼마나 선수들의 기록에 대해 무지했는지 예상을 해 볼만하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올드스쿨 성향을 가진 감독들마저도 이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