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유니코드
B179
완성형 수록 여부
O
구성
ㄴ+ㅗ+ㄱ
두벌식QWERTY
shr
세벌식 최종–QWERTY
hvx
1. 綠
1.1. 원인
1.2. 녹 제거
1.3. 기타
2. 祿
3. 카탈리스트 블랙의 고대신 녹(Nock)


1. 綠


[image]
綠 / Rust
금속산화 등의 과정을 거쳐 부식되면서 생기는 물질. 금속에 따라서 녹이 스는 정도가 다른데, 대개 이온화 경향이 클수록 녹이 잘 슨다.[1][2] 대개 합금이나 도금 등으로 금속이 녹스는 것을 막는다. 스테인레스나 함석 등은 이를 이용한 것. 청동이라는 이름은 금속의 본래 색이 아니고 녹의 색에서 유래했다.
'녹(綠)'은 구리 계열 합금의 푸른색 녹[3]을 가리키는 녹청(綠靑) 또는 동록(銅綠)의 준말로 한국에서만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녹슬 수(銹, 鏽)'자를 쓴다.[4] 일본에서는 '錆'자를 쓰는데 이 한자는 원래는 '자세할 청(창)'이지만 '쇠(金)가 푸른색(靑)으로 변했다'는 회의자로 해석하여 임의로 쓰고 있다.
보통 녹이라고 한다면 산화철(III)(Fe2O3)을 가리킨다. 여러 의미로 영 좋지 않은 상황[5]을 만들어내므로 이래저래 난감한 존재.[6] 수도관 내부에 녹이 슬면 녹물이 나온다.
더 심한 건 녹은 겉에만 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단 녹슬기 시작하면 속까지 파고들어서 결국 해당 금속 전체를 녹으로 통일시켜버린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그정도까지 녹슬기 위해서 걸리는 시간은 수십년 ~ 수백년 단위 이상으로 엄청나게 길어서 잘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1.1. 원인


가장 큰 원인은 [7]이다. 염분의 영향도 있어서, 바다 근처에 장기간 차를 주차해두면 해풍 탓에 차량 곳곳이 녹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에는 도막이 벗겨져 강판이 직접 노출되면 부식이 일어난다. 물론, 아연도금강판 및 일반적으로 전착도장을 한 경우라도 아연이 산화되면 결국 강판부식이 일어난다. 특히, 경미한 사고로 강판이 드러날 정도로 도장면이 손상된 경우 아연도금층이 남아있더라도 최후에는 부식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차체 내부에는 물이 빠져나갈수 있는 통로들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에 물이 고이면 역시 부식이 일어나게 된다.[8]

1.2. 녹 제거


  • 화학적 방법
녹을 제거하려면 환원제라는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물질 자체가 산소를 빼내는 화학 반응을 유도한다. 대개 구연산이나 옥살산을 사용하는데, 구연산은 식용으로도 쓰는 무해한 물질이지만 옥살산은 독성을 지니기 때문에 무조건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사용해야 한다. 환원제로서의 성능은 옥살산이 더 좋은 편. 참고로 시중의 녹 제거제는 녹을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강산으로 금속 표면을 전부 녹여버리는 방식으로 녹을 제거한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정말 '''새 것같이''' 만들어 버린다. WD-40, 메탈 폴리쉬, 양털유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는 식초, 아세톤, 버터, 베이킹 소다, 토마토(케첩), 자외선 차단제, 콜라, 치약 등이 있다.
  • 물리적 방법
연마재로 갈아내는 방법이나 초고압으로 모래를 쏘아 물리적으로 녹을 벗겨내는 샌드 블라스팅이라는 방법이 있다.

1.3. 기타


칼에 피가 묻으면 녹이 슬기 쉬워진다는 점에서 일본에서는 누군가를 검으로 베는 것을 '검의 녹으로 만들다' 라고 표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녹을 의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에서 한 해 동안 녹 때문에 발생하는 손실액은 '''무려 4370억 달러'''이다. 실제로 2013년 10월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녹슨 간판이 떨어져 승용차 3대가 부서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2017년 8월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축제장에서 운행 중인 놀이기구의 좌석 일부가 떨어져 나가 10m 높이에서 추락,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일도 있었는데 이 사고의 원인 역시 녹 때문이었다. 이렇듯 녹은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는데 더욱 심각한 점은 지구상의 많은 건축물과 구조물 중에 금속을 재료로 쓰지 않은 곳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건축물과 구조물들이 녹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9] 게다가 녹슨 금속은 세균에 오염되어 있어 만약에 녹슨 금속에 찔려 상처가 나기라도 하면 상처를 통해서 세균이 그대로 유입돼 파상풍, 패혈증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10].
그렇다고 완전히 쓸모없는 것은 아닌데, 적색산화철이나 황색산화철 등의 여러 금속 산화물들은 화장품, 물감 등의 염료로 많이 쓰인다. 이산화 타이타늄 같이 자외선 차단제 재료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삼산화이철이 아닌 사산화삼철의 경우, 총이 녹스는 현상을 막기 위해 피막으로 쓰이기도 한다.
능력자 배틀물에서는 금속을 거의 쓸모없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착안, 금속을 녹슬게 하는 이능력이 금속 관련 능력이나 날붙이 사용자의 상성 격으로 등장하곤 한다. 원피스의 해군 대령 슈가 녹녹 열매 능력자이며, RPG의 시조격인 TRPG 시리즈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금속을 녹슬게 해서 먹고 사는 러스트 몬스터라는 벌레가 등장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는 당연히 필수요소. 온갖 금속이란 금속은 전부 녹으로 뒤덮인 것이 클리셰다.
센티널 프라임이 쓰는 코즈믹 러스트 캐논은 기계생명체를 녹이 슬어 죽게 만드는 무기이다.

2. 祿


벼슬아치봉급을 뜻하며 녹봉(祿俸)이라 칭한다. 의미에서 알 수 있듯 일반적으로는 먼 옛날 이야기를 할 때나 사용되는 표현이지만, 현대에도 공무원월급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데 가끔 쓰인다.

3. 카탈리스트 블랙의 고대신 녹(Nock)



[1] Li - K - Ba - Ca - Na - Mg - Al - Zn - Fe - Ni - Sn - Pb - (H) - Cu - Hg - Ag - Pt - Au의 순서로. 왼쪽으로 갈수록 이온화 경향이 점차 세진다.[2] 다만 이온화 경향이 너무 강한 쪽의 금속은 표면만 빠르게 녹슬고 속까지는 녹슬지 않는다. 나트륨 덩어리를 칼로 잘라보면 알 수 있는 대목.[3] 주성분이 수산화탄산구리(II)(Cu2CO3(OH)2)이다.[4] 중국에서도 동록(銅綠)이라고 할 때는 '綠'을 쓰긴 하지만 일반적인 녹을 가리킬 때는 '銹'를 사용.[5] 일단 산화철로 변하면서 구조적으로 약해지기에 지지목적인 경우 붕괴를, 저장목적인 경우 유출을 야기할 수 있고, 산화철 사이에 세균이 살 수 있기에 파상풍의 위험도 높아진다.[6] 물감 용도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긴 하다.[7] 물 자체가 이자 염기양쪽성 물질인데, 여기서 산 부분이 금속을 산화시킨다.[8] 차량 출고후 방음제나 실런트류를 생각없이 시공해서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면 특히 부식에 취약하게 된다.[9]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페인트칠을 하거나 산화된 금속으로 도금하기도 한다.[10] 녹 그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녹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데 이로 인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인체에 닿으면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