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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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다니엘 레비는 1962년 2월 8일, 잉글랜드 에식스 주에서 태어난 기업가이다. ENIC그룹의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였으며, 2001년부터 ENIC그룹이 토트넘 홋스퍼 FC를 인수하게 되면서, 클럽의 전 회장이었던 알랜 슈가 경(Sir. Alan Sugar)을 대신하여 클럽의 회장이 되었다. 실질적인 구단주는 조 루이스이며, 다니엘 레비는 사실상 CEO에 가깝다.
구단 운영에 있어서 비즈니스적 철학이 확고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적시장에 있어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일을 보기가 힘든 편이다. 리옹의 수문장이었던 위고 요리스 영입에 관해서는 25년의 리옹 회장직 재임 중 가장 힘들었던 이적 협상이었다고 평할 정도.# 이 때문인지 프리미어 리그 내의 다른 돈 많은 클럽들인 리버풀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맨체스터 시티 FC, 첼시 FC, 아스날 FC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이적료와 긴 협상시간을 보여주는 일이 잦기도 하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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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만 봐도 정말 돈을 안 쓰는 편이다. 선수 판매자금에서 영입자금을 대부분을 충당하고, 돈 많이 쓰는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도 이적시장에서 흑자를 보는 몇 안되는 클럽이다. 2016-17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 마감 직전 30m이란 거액의 이적료로 무사 시소코를 영입하며 클럽 레코드[1] 를 경신하자, 팬들은 크리스탈 팰리스 FC가 NFS를 때린 윌프리드 자하를 바라보며 시간 낭비한 것에 분노해 있던 와중에 이적시장 막판에 레비가 클럽 레코드 비드를 하며 하이재킹에 성공하자 어리둥절 했으며, 차후에 5년 분할 납부인 것으로 알려지자 '명불허전 레비'라는 평이 일색이었다.
2. 세간의 평가
2.1. 장점: 뛰어난 경영능력 + 구단을 향한 애정
다만, 이렇게 이적시장에서 짠돌이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구단주 조 루이스가 도통 돈을 풀지 않고''' 땅값 비싼 런던 땅에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이라는 신구장 건립에 들어간 돈 때문이다. '''신구장 건립에서도 억만장자 조 루이스의 자금은 거의 들어가지 않았으며,''' 그동안 모아둔 구단 자금, '''그리고 약 4억 파운드에 달하는 대출을 받아 건축이 진행되었다.'''
사실, 토트넘 팬들의 입장에서는 짠돌이 소리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명문 클럽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구단이 셀 수도 없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노력하는 이런 행보는 지원 없는 구단주를 둔 구단 입장에선 합리적인 것이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가 활약하던 시절부터 프리미어 리그 빅4를 꾸준히 위협하는 강팀으로 평가받았지만 번번히 챔스 진출이 좌절된 점, 그리고 경쟁하는 빅클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해 상업 수익이 적다는 점, 홈 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2] 이 너무 작다는 점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팀으로 평가받는 팀 치고는 구단 수익이 적은 편이다.[3] 리버풀도 챔스에 출전하지 않았으나, 토트넘에 비해 50% 가까이 수익이 높은 이유는 역시 구단 인기에서 비롯된 압도적인 상업수익 덕분이다.# 거기다 구단주는 돈을 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도 팀 훈련장을 새로 짓고 신구장 건립을 추진하며, 토트넘을 확실한 빅 6의 멤버로 올려 놓은 건 레비 회장이 건전한 재정 경영을 통해 기반을 잘 닦아둔 덕분이다. 따라서 올드 팬들은 축구에 흥미도 없어보이는 늙은 구단주는 바뀔지언정 레비는 구단에 남아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구단주가 레비를 경영인으로 고용한 형식이기에 구단주가 사임하면 회장도 함께 바뀔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신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건립으로 인해 입장권 수입도 증가하고, 꾸준하게 성적을 내면서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게 되고, 그리고 그에 따라 세계적으로 명문구단으로 성장한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구단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레비의 이적시장 행보도 지금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적시장 행보와 마찬가지로 팀의 주급 문제로도 팬들의 원성을 듣는 편이다. 회장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주급을 무작정 올리지는 않는다. 신구장 건립으로 떠앉게 된 빚을 모두 다 갚고 구단 재정이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는 점진적으로 주급 인상을 추진하는 대신에 엄청난 양의 보너스를 지급하여 낮은 주급을 보완하고 있는 중이다.
2018년 2월 20일 THST와 가진 미팅에서 밝힌 바로는 토트넘은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보너스를 가장 많이 지급하는 구단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선수들이 팀을 나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설명했다.# 구단의 수입이 증가한다면 역시 주급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에, 그때까지는 선수들을 잘 지킬 필요는 있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레비는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경영주로써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과 구단의 위상을 올려준 점 등의 업적이 많기 때문에 골수 토트넘 팬들에게는 진심으로 나가라는 욕을 거의 듣지 않으며, 레비보다는 지원이 매우 부족한 구단주 조 루이스에게 집중포화가 가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2020/21 시즌에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사우샘프턴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230억에 구매하고 카일 워커피터스를 180억에 팔아넘기면서 실제로 든 돈은 50억+잉여선수 처분까지 일석이조의 거래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라이트백 맷 도허티를 200억이라는 싼 가격에 구입하면서 정말 짠돌이 이미지가 굳어서 그렇지 최고의 경영인이라는 말이 많다. 애초에 구단주가 돈을 안 푸는데 이 정도 영입을 하는거는 정말 그가 유능하다는 증거다. 또한 리그 1라운드 에버튼전이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들었는지 세르히오 레길론을 속전속결로 영입하고[4] 레길론과 함께 가레스 베일을 레알이 주급 60%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임대하면서 엄청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다음에는 해리 케인의 백업으로 포르투갈 득점왕 출신인 1995년생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임대료 €3M에 1년 임대해왔다. 2019-20 시즌에 울브스에서 비니시우스를 영입하고자 €60M을 들이밀었어도 실패한 것을 생각하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수준의 거래이다. 완전이적 조항을 발동하려면 €42M만 더 내면 되어서 토트넘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그리고 제한적 이적시장 마지막날에 조 로든을 영입했는데, 스완지의 초기 요구인 20m에서 아무 조항 없이 5m을 깎아버리고 4m은 옵션으로 붙여 초기금액 11m으로[5] 영입을 성공하면서 대단한 협상가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토트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서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이적 비화가 공개되었다. 여기서 레비 회장이 중요히 여긴 것은 이적료나 포지션 보강 외에도 '''선수의 인성과 사생활이었다.''' 즉 토트넘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족 같고, 감독과 선수 간의 갈등이 있을 지언정 선수단끼리 파벌이 나뉘거나 사생활 문제가 터져 언론의 먹잇감이 될 일이 없었던 것은 레비 회장이 토트넘이라는 구단에 애정을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클럽 레코드를 갱신하고 데려왔음에도 부진했던 탕기 은돔벨레를 원망하거나 화내기는 커녕 오히려 다독여주며 끝까지 신뢰해주었고,[6] 이는 은돔벤레가 2년차에서 주전으로 자리잡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임대로 복귀한 가레스 베일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와 달리 토트넘에서는 굉장히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2. 비판점: 스타 선수에 투자하지 않는 경영자
현재 비판받는 부분 중 하나는 지금 활약하는 선수들도 확실히 지킬 자세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토트넘 핫스퍼는 최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과 함께 유스 출신 해리 케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입한 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등에 이어서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면서 영입한 무사 시소코까지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동반 성장하며 리그 우승권에 가까워진 팀이다. 그만큼 토트넘의 선수들을 노리는 빅클럽들의 매의 눈도 반짝이는 중이다.
레비가 처음 집권했을 무렵의 토트넘은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위상의 클럽이 아니었고 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챔스권 진입도 힘든 중위권 팀 수준의 위상이었을 무렵에는 실속있는 저비용 클럽 운영이 빛을 내는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 이후 토트넘은 챔스 진출을 다투는 강호로 올라왔고 16-17 시즌에는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 심지어 18-19 시즌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르는 등 이전과는 위상자체가 달라졌다. 최근 유럽 클럽계의 패자나 주도권을 이끈 팀들의 경향을 보면 확실한 우승을 위해서 포지션에 최적화된 선수 영입을 위해 기꺼이 높은 지출도 감수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성적 유지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편에 속한다. 해당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영입(특히 최근들어 중요성이 부각돼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풀백을 비롯하여) 혹은 팀의 주축을 지키기 위해 주급에도 크게 투자하는 축에 속한다. 하지만 지금의 레비 회장은 목표는 우승으로 높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대한 투자에 다소 소극적이거나 지나치게 실리를 따지는 모습을 유지하는 행보를 보인다.
지금의 토트넘은 그야말로 베스트 11 수준의 고정멤버를 대체할만한 유스나 로테이션 자원들이 많이 빈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에 팀의 핵심 선수들의 혹사로 인한 잦은 부상 혹은 결장을 당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우승권으로의 도약을 놓치는 모습을 자꾸 보여주고 있다. -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과는 성공적으로 다년의 재계약을 따냈으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의 재계약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에릭센은 현 토트넘 스쿼드 중 누구로도 대체불가인 선수인지라 팬들이 빨리 거금을 안겨주고 재계약하라며 아우성이지만 에릭센이 원하는 주급을 쉽게 맞춰줄 생각이 없는 듯 보여서 불안한 모습이다.
특히 18/19 시즌의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다. 이는 EPL 출범 이후 최초의 기록. 해리 케인, 델레 알리가 부상당하고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떠난 중에 EFL컵, FA컵에서 모두 탈락하고 리그에서는 종료 직전의 골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만약에 손흥민이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조기에 복귀하지 않았다면 이후의 일정이 매우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다. 복귀한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꾸역승을 챙겨나가고 있으나, 겨울 이적 시장에서마저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전히 비판 및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 영입 제로라는 결과가 나온것에 포체티노의 의중도 반영된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포체티노는 여름,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이 없었음에도 오히려 보드진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그들을 보호했다.
선수 영입이 아예 없는 클럽의 감독 인터뷰치곤 꽤나 이례적인데 오히려 포체티노가 보드진들이 제시한 매물을 거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물론,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므로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듯 하다.
어쨌든 0입이라는 초유의 상황속에서도 맨시티를 꺾고 개편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을 이뤄냈고 거기에 돌풍의 주역 아약스까지 꺾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스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6월 2일(한국시간)에 리버풀과 챔스 결승경기를 치뤘으나 2:0으로 패배하여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0입상태로 결승까지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실적이다.
이후 19-20 시즌을 앞두고 여러 선수를 영입하긴 했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의 경우 서서히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토트넘이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실패한건 약한 선수층이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체티노가 강력히 원해서 영입한 탕기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셀소, 잭 클라크, 라이언 세세뇽은 다시 임대를 떠난 클라크는 논외로 치고, 로셀소를 제외하고는 전부 기대에 미치기는 커녕 먹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악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7] 기껏 큰 맘 먹고 지원해준 이적료를 포체티노가 허망하게 날려먹어버린 셈. 거기다 키어런 트리피어, 페르난도 요렌테를 방출해 안 그래도 뎁스가 얇은 풀백진과 스트라이커진을 답 없는 상태로 만든 건 덤이다.
레비도 더 이상 기다려줘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는지 결국 칼을 빼들었고, 포체티노를 경질시키고 우승청부사로 유명한 주제 무리뉴를 후임으로 세웠다.
레비 회장은 THST와의 2020년 3월 인터뷰에서 돈을 투자하는 거랑 우승하고는 연관성이 없다고 믿으면서 적합한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토트넘은 우승을 위한 경쟁권 안에 속하므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가지면서,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토트넘은 현재 최고 수준의 국내 및 유럽 대항전에서 다음 세대 선수들을 위해 자리 잡길 원한다고 언급하였다.
7월 19일에 다니엘 레비는 £130m 넘은 금액을 선수 영입에 투자하였지만, 다른 많은 최고의 클럽들이 부진하는 시기를 겪은 것처럼 이번 시즌에는 토트넘의 차례로 험난한 일을 겪으면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
9월 27일 인테르의 1995년생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데려오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인테르측에서 60M을 불렀다가 45M까지 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레비측에서 32M + 스왑딜 또는 임대 후 이적 계약을 추진하자 밀란에서 판매의사를 접었다. 인테르에서는 디에고 고딘의 이적과 새로운 영입자금으로 40M 이상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다시 짠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자금부족을 감안해줘야 하고, 슈크리니아르 대신 조 로든을 데려와서 그나마 감안해줄 만하다.
2.3. 총평
재정이 부족한 중하위권 팀에서 하는 식의 운영을 리그나 챔스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한테 적용시키다보니 한단계 업그레이드보다는 현상 유지나 당장의 흑자 창출에 치우친 소극적인 경영을 한다는 평가를 듣는 한편, 동시에 고비용 고효율이 모토가 될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가 정도라는 소리를 듣는 현대 축구판에서 토트넘이라는 규모가 작지 않은 클럽을 갖고 시대의 흐름에 거역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뤄내고 최상위 레벨이라고 할 수 있는 6만명 규모의 신구장 건축을 해낸 것도 대단한 능력임을 부정할수는 없다.
팬이나 안티나 자타공인으로 협상 능력 하나만큼은 절륜하다고 평가를 받는데, 알렉스 퍼거슨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토트넘으로부터 영입할 때 "레비와 협상하는 일은 치질 수술보다 어렵다."(...)라는 얘기를 할 만큼 어떤 식으로든 간에 극한의 이득을 뽑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거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클럽들도 레비의 흥정력 앞에서는 한 수 접고가는 정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선수를 사올때는 최대한 낮은 가격에, 선수를 팔때는 최대한 높은 가격에 거래를 하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긴 하다. 하지만 마냥 좋게만 볼수는 없는게, 축구 클럽간의 거래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클럽간의 관계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레비처럼 극한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거래 상대가 피곤해하고 불쾌해하는 방식[8] 으로 협상을 하면 클럽간의 관계가 틀어져 추후의 거래에 있어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 축구 관계자들, 축구 팬들, 심지어는 토트넘 팬들도 레비를 보고 정말 지독한 양반이라는 소리를 할 정도로 안 좋은 시선이 많다.
물론 레비의 이런 방식은 좀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구단주인 조 루이스의 행적을 보면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가 본 축구 구단 구단주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구단을 그냥 방치하다시피 하고 돈을 절대 풀지를 않는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레비를 욕하기보단 조 루이스를 맹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며, 레비의 능력은 높이 사는 경우가 많다. 당장 구단간의 관계 어쩌구 하다가 영입이고 뭐고 에이전트한테 호구 잡혀 다 말아먹고 시즌도 말아먹는 사례들이 넘치다 보니 돈을 철저하게 계산하면서 합리적으로 쓰는 레비의 능력이 돈이 넉넉하지 못한 토트넘에게 꼭 필요한 이유다. 당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드 우드워드 같은 사례도 있고 말이다.[9] 그리고 레비가 돈을 안 푸는 사람도 아니고 필요할 때엔 딱 영입도 잘 해준다. 2015년에 손흥민도 그렇게 들어와 현재 토트넘의 중심이 되었다. 19-20시즌의 경우엔 레비의 문제보다는 프리시즌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저지른 삽질이 더 커서 그렇지, 레비가 마냥 짠돌이임은 아니라는 사례를 보여줬다. 20-21시즌에도 토트넘이 유로파 리그로 떨어지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조 하트, 맷 도허티를 곧장 영입하기도 했다.[10]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있는 선수를 잘 못 지키고 필요한 선수에게는 과감하게 주급을 맞춰주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않아서 비판도 많이 받지만,[11] 협상 능력과 재정 관리능력은 정말 탁월한 현재의 토트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12]
이러한 점은 풋볼 매니저에서도 훌륭히 반영되어, 선수 영입을 하는데 레비에게 협상을 맡기면 플레이어가 스스로 사오는 것보다 몇백억은 깎아 들여오는 엄청난 성능을 보인다.
3. 여담
- 오죽하면 이런 밈도 나돌아 다닌다. 내용은 포럼에서 오피셜까지 48시간 남았다는 말 돌아다닐 때, 그걸 보고 몇 주 더!를 외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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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8월 4일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다이어 골드(Alasdair Gold)발 트윗으로 레비 회장이 마이애미에 있음을 알렸다. 그 마이애미로부터 동남쪽으로 가면 뉴 프로비던스 섬이 있는데, 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가 거주하는 곳이여서 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레비가 조루영감한테 돈 받으러 갔나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카탈루냐 라디오를 통해 토트넘이 필리페 쿠티뉴를 임대 영입하기 위한 협상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13]
- 본인 역시 골수 토트넘 팬인데 1960년대에 있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가 처음 직관한 경기이다.# 어웨이 경기에도 자주 직관을 올 정도로 클럽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원래 중소 클럽에 불과하던 토트넘 핫스퍼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노리는 클럽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공이 크지만 이를 견실히 받쳐준 다니엘 레비의 회장의 공도 무시 할 수 없다. 맨유, 아스날 같은 명문 클럽도 방만하고 비전 없는 경영과 그저 돈벌이용으로 생각하는 구단주들 때문에 쇠락한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극명하게 대비 된다. 그렇다고 본인이 지나치게 구단의 축구에 간섭하지도 않는 점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비교된다.
-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으로 스태프 550명의 임금을 20% 삭감 및 정부 보조금을 받는 일시해고를 공표하면서 비축을 샀다. 동시에 구장 이전으로 300만 파운드의 보너스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 # 결국 반발이 심해지자 임금 삭감 및 일시해고를 철회하였다.
- 토트넘의 아마존 다큐멘터리에서도 꽤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달리 손흥민의 번리전 골에 매우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고,[14] 선수들을 매우 좋아하는 모습 등 매우 호의적인 모습들이 나와서 여론이 좋아지고 있다.
- 특유의 스킨헤드와 외모 때문에 갱단두목같다는 얘기를 듣는 편인데 여기에 뛰어난 협상능력으로 인해 종종 팬들 사이에서는 협상 때마다 총들고 협박하는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온다.
4. 둘러보기
[1] 30m 파운드, 종전 기록은 에릭 라멜라의 30m 유로였다.[2] 36,284석으로, 빅6 팀들 중에서 가장 작은 좌석 규모이자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도 중위권 규모이다.[3] 토트넘이 챔스에 출전하지 않았던 15-16 시즌 구단 수익은 210m파운드였다. 같은 시기 리버풀의 수익은 303m, 첼시는 335m, 아스날은 354m, 맨시티는 392m, 맨유는 515m이었다.[4] 그것도 레알이 요구한 3000만 유로 상당의 이적료와 바이백 조항까지 수용하였다. 바이백 조항은 아마도 라이언 세세뇽, 데니스 서킨의 성장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5] 이 마저도 기존에 레비가 제안한 7m(...)에서 올린 금액이다.[6] 무리뉴가 은돔벨레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긴 했으나, 뒤에서는 은돔벨레를 직접 코칭해준데다가 부진하더라도 설렁설렁 뛰지 않고 어떻게든 팀에 기여하려는 모습을 보일 땐 오히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7] 다음 시즌 은돔벨레는 그나마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세뇽은 결국 임대를 보내게 되었다. 클라크는 리저브팀에서 뛰고있는중.[8] 마찬가지로 이적시장에서 이윤을 잘 내는 것으로 유명한 올랭피크 리옹의 회장도 레비와의 거래에 대해서는 "그는 말이 너무 많다. 합의했던 것들을 모두 번복한다. 새벽 5시에 협상했던것은 아침 10시에 모두 변해있다. 내 회장 25년 경력중에 가장 어려운 협상이었다. 무려 한달 반 동안 협상을 해야 했다." 라는 코멘트를 남겼다.[9] 에드 우드워드는 네임드 선수만 영입하고 돈 더럽게 많이 쓴다고 욕을 먹긴하지만 거액의 스폰서쉽 계약등을 따내는등 자금을 불리고 돈이 문제라는 소리는 안들을 정도로 팀 자금에 관해선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여주기에 맨유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다. 거기에 맨유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져 가문은 돈을 안쓸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가져가는, 오히려 돈을 뜯어가는 조 루이스보다 더한 구단주라서...[10] 특히 호이비에르는 사우샘프턴에 카일 워커피터스를 12m에 팔아넘겼기에 잉여 자원 처분+필요한 선수 3m에 영입이다. 차라리 호이비에르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고 워커피터스 처분비용으로 3m을 지불했다고 해도 믿을 수준.[11] 다만 이건 토트넘같은 중위권 클럽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점인데 필요한 선수의 주급을 과감하게 올려 맞춰주면 다른 선수들도 재계약때 주급을 올리고 싶어할것이며 주급체계가 상당히 높아지니 지출이 늘어나 재정난에 휩쌓일수도 있다.[12] 토트넘이라는 도시의 지역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건축을 비롯한 전반적인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런던 개발국과 함께 계획하고 주도한 레비 회장의 경영 비전이 매우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어 토트넘 시민들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13] 하지만 쿠티뉴의 임대는 불발되었다[14] 정작 무리뉴는 시큰둥했는데, 다큐를 끝까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에릭센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 무리뉴에게 접근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