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 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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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타일의 도베르만
미국 스타일의 도베르만
1. 소개
2. 외모에 대한 진실
3. 대중매체


1. 소개


도베르만 핀셔(Doberman Pinscher). 의 종류 중 하나이다. 높이 66~72cm(수) · 61~66cm(암), 체중 30~45kg의 대형견이다. 조상이 누구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레이트 데인과 로트와일러를 교배시켜서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개량되었으며 한 세금징수원이 호신을 위해 만들었다. 이 사람의 이름이 카를 프리드리히 루이스 도베르만(Karl Friedrich Louis Dobermann)으로 현재의 견종명은 개량자의 이름을 따른 것이다. 모색은 일반적으로 블랙 앤 탄[1]이지만 블랙 대신에 레드, 블루, 그레이[2]인 경우도 있다. 협회에 따라서는 완전한 흰색을 인정하는 곳도 존재하기도 하는 듯.
포스 넘치는 외모를 보면 연상하기 힘들지만 머리가 매우 좋은 견종이다. 견종 지능 순위 5위.
독일어의 외래어 표기법상 도버만이 정확하나[3]. 국립국어원에도 도베르만이란 표기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도베르만으로 굳어진 상태다. 심지어 도버만이란 표기는 틀렸다고 못박아놓았다(...).(국립국어원 외래어 용례)
원산지는 독일이지만 미국에서 추가적인 개량이 있었다. 독일 원산의 도베르만은 경호견이기 때문에 굵직한 몸통에 좀 더 거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에서 성격을 보다 유순하고 몸통을 날렵하게 개량하였다.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도베르만의 이미지가 이쪽이며 국내 대부분의 도베르만 역시 아메리칸 타입이다.[4][5]
사실 대부분의 아메리칸 도베르만, 즉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도베르만은 그 용도가 사실상 '''쇼독'''이고, 경비견으로 쓰기에는 '''원조인 유로피안에 비하면 훨씬 떨어진다.'''[6] 사실상 현대에는 그냥 덩치 크고 가끔 짜증낼 순 있어도 보여주기식으로 기르는 개다.
대형견이지만 극단모종이기 때문에 실외견보다는 실내견에 더 적합하다. 실외에서 기를 경우 겨울철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다만 실내에서 기를 경우 산책을 매일매일 나가야 집안의 벽지와 장판을 지킬수 있다. 개체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간혹 미쳐 날뛰는 초대형 비글 같은 아이들이 존재한다. 중학생만한 힘 좋은 개가 미친듯이 짖으며 뛰어다닌다면 상상만 해도 감당하기 벅차다.(...) 아무리 실내에서 기르더라도 충분한 운동량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말.
성질이 난폭하고 공격적인 개라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런 특성들 때문에 개인 경호용으로도 쓰여왔다. 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서 지속적으로 공격성을 억누르는 쪽으로 교배가 진행되어, 현대에 이르러서는 예전에 비해 공격성이 누그러졌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일에서 한창 경호견으로 쓰던 시절에 비해 누그러졌다는 것이지 골든리트리버급으로 순해졌다는 말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위험한 개 리스트에도 항상 들어가 있으며 실제로 인명 피해도 자주내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하지 말고 관리가 철저히 필요한 종이다.
개의 성격에 대한 연구(canine personality)에 의하면 도베르만의 공격성은 일반적인 다른 개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낯선 인간을 향할 때가 많다. 공격성은 주인의 명령이 있을 때 극대화되어 명렬하게 상대를 공격하지만 통제 역시 용이하다. 즉 훈련에 의해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처음 개량된 목적이 주인의 경호였던 것과 관련이 있다. 그야말로 훈련에 의해 자질이 결정되는 개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지능은 개 중에서도 굉장히 높은 편이다. 셰퍼드만큼이나 범용성이 높아서 군견, 경찰견, 탐색견, 구조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간에게 순종적이고 충직하지만 대형견인만큼 복종 훈련은 필수적이다.
슬림해서 다른 개들에 비하면 날렵하지만 약해보인다는 느낌이 강한데, '''저먼 셰퍼드보다 덩치도 크고 무게도 더 나간다.'''
평균 수명은 10~13년이며, 가장 흔한 질병은 심장병(심근병증)과 경추불안정증(CVI)이다.
섬세한 면이 있어서 외로움을 잘 탄다. 주인과 오랜 시간 붙어있지 못하면 무기력증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TV 동물농장에서도 주인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떨어져서 지낸 것 때문에 무기력증에 걸린 도베르만이 제보되기도 했는데, '''식음을 전폐하면서 바짝 말라 욕창까지 생길 정도였다.''' 다시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서 지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랐다. 주인 말로는 특별한 건 없고 꼬박꼬박 밥만 먹였을 뿐이라고.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의 반려견 '벨'의 품종이 바로 이 종이다. 벨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뾰족한 귀와 짧은 꼬리를 갖고 있다. 수술시킨 듯하다.
경호견의 대명사지만 vs놀이에서는 의외로 언급되지 않는다.[7] 사실 따지고 보면 vs놀이에 언급되는 견종들은 코카시안 오브차카, 캉갈, 티베탄 마스티프 등의 괴물들이고 여기에 좀 느슨하면 도고 아르헨티노, 로트와일러, 카네 코르소 정도가 거론되는데 도베르만 스펙으론 상대도 안된다. 게다가 인터넷 vs놀이는 그냥 스펙나열로 끝나는지라...
가끔 인터넷 등지의 vs놀이등에서는, 견종들의 전투력 순위에서 상위권과 중위권을 나누는 일종의 커트라인으로 언급된다. 셰퍼드래브라도 리트리버, 아키타견같은 일반적인 대형견보다 더 큰 덩치와 키, 몸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초대형견들에게는 확실히 미치지 못하는 애매한 순위에 있다 보니 상위 티어와 하위 티어(?)를 나누는 척도로 쓰이기도 한다.[8]

2. 외모에 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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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로 세워진 뾰족한 귀와 짧은 꼬리의 도베르만은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귀와 꼬리를 잘라내서 만드는 것으로, 단이와 단미를 행하지 않고 키울 경우 위와 같은 모습으로 자라게 된다.
꼬리를 자르는 건 당연히 개한테 아무런 도움이 안 되며,[9] 귀의 경우는 그나마 귓병 예방이라는 핑계라도 댈 수 있지만 귓병이 종특인 리트리버에게 귓병 예방을 명목으로 귀를 자르게 하는 일이 없듯이 결국 핑계는 핑계에 불과하다.[10] '''사실상, 인간의 욕심 때문에 괜히 멀쩡한 개한테 칼질을 가하는 셈.''' 애초에 도베르만은 마스티프계열이라서 귀가 쳐지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동물학대 문제에 예민해지기 시작한 2010년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행위를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귀나 꼬리를 자르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으며 도그쇼에서도 귀가 뾰족하고 꼬리가 짧은 도베르만을 보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단이와 단미를 의료 목적으로 착각하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받아 들이지를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때문에 자신이 키우는 도베르만을, 굳이 안 해도 되는 단이와 단미를 해 버리고 그걸 했다고 자랑까지 하는 몰상식한 경우가 있다.''' 물론 보는 이들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동물학대냐고 대차게 까이지만,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미디어에 논란이 되면 작성자는 바로 글을 지우거나 댓글을 차단해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3. 대중매체


날렵하고 사나운 인상 덕분에 영화나 애니에서는 주로 악역을 맡거나 인간 악역의 애완동물로 나오기도 한다. 용의 전설 레전더의 헬하운드 5인방의 레드나 올리버와 친구들의 사채업자 빌 사익스가 기르는 로스코와 데소토,[11] 픽사의 애니메이션 UP에 등장하는 악당 찰스 먼츠의 개들을 이끄는 대장인 "알파"가 대표적인 예시.
매체 제목은 가나다순.
  • 냥코 대전쟁의 적 캐릭터인 대디천사 도베르의 모티브. 대디는 통상 공격 이외에 통상의 공격 범위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적을 추가로 타격하는 '파동'을 일정 확률로 뽐어내며, 설정으로는 바람둥이이며 아거를 구해준 인물. 천사 도베르는 공격 시 랜덤한 좌표에 거대한 파동 형태의 기둥이 일정 시간동안 지속되는 '열파'를 뿜어대며, 설정을 보면 하치코 일화가 떠오른다.
  •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비글,[12] 늑대, 저먼 셰퍼드, 도베르만만 기를 수 있던 과거에는 플레이어가 가질 수 있는 사냥개 중에 최강의 개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개들은 상점에서 파는 일반 고기만 먹여도 꼬실 수 있었지만 도베르만만은 괴물 눈 고기를 먹여야 꼬실 수 있던 적이 있다. 한참 때는 군주 캐릭터가 카리스마를 끝까지 찍고 이 개를 9마리(극초창기에는 개 1마리당 카리스마가 2 들었다) 끌고다니며 활질로 사냥 타겟을 정하던 일명 '개사냥'이나, 이 개를 길들여 그 개들로 PK를 하는 일명 개피까지 있었을 정도. 이후 세월이 지나며 여러 너프를 거쳤다.
  • 타카하시 요시히로의 만화 명견 실버에서는 스나이퍼와 빌이라는 이름을 가진 도베르만 2마리가 등장한다. 두마리 모두 오우군에 소속되어 있지만, 성격은 천지차이. 스나이퍼는 오우군에 소속되어 있음에도 항상 보스 자리를 넘보거나 실버의 동료모으기 여정에도 훼방을 놓는 등 비열한 성격의 악당. 빌은 주인공 실버와 함께 오우군으로서 붉은곰과의 전투에서 활약한다. 차기작인 은아전설 위드에서는 스나이퍼에게 살인훈련을 받은 렉터와 썬더 형제가 이들의 자리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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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린 헌터의 소설들중 하나인 《살아남은 자들》 시리즈에서는 등장하는 개들중 하나로 나오는데, 개들 사이에서 "사나운 개"(원문 명칭은 Fierce Dog.)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이들을 무서워하는 개들이 꽤 많다. 1부에서는 메인 악역들로 등장하며, 그들의 대장인 블레이드라는 네임드 암컷이 최종보스로 나온다. 2부에서는 스톰이라는 이름의 암컷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등장 전술인형M1918의 1주년 스킨에 선글라스를 끼고 목에 초록색 스카프를 한 상태로 등장한다.
  • 미국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 쥬스의 실수로 인해 메스암페타민을 먹은 도베르만(...)이 티그의 엉덩이를 물어뜯는다.[13]
  • 웹툰 윈드브레이커의 등장인물 강한남의 애완견이 도베르만인데, 이름은 조던이다.

[1] 전체적으로 검은색 바탕에 눈 위, 주둥이, 가슴, 다리, 항문 주위가 갈색.[2] 이 경우에는 "이자벨라"라고 한다.[3] 독일어 R은 어말에 있으면 '어'로 표기한다(Dober+Mann). 참고(네이버 독일어사전)[4] 미국에서는 이 외에도 그레이트 데인 등 타 대륙의 개들을 개량한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성격문제 때문이다. 미국의 법률은 영미법계통이라서 징벌적 손해배상의 존재로 상해를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어머어마한 벌금과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5] 얼핏 보면 유로피안이 훨씬 무겁고 완력도 셀 거 같은데 사실 무게나 힘이 그리 차이가 없다고 한다. 유로피안이 더 세긴 세다고.[6] 유로피안은 상대가 더 강해도 물러서는 일이 거의 없지만 얘넨 상당히 많다고.[7] 이건 셰퍼드도 마찬가지.[8] 보통 전투력 순위를 매길 때 캉갈, 오브차카, 티베탄은 당연히 최상위권이고 그 다음 티어를 로트와일러, 카네 코르소, 도고 아르헨티노 정도로 여기는데 성격이 그레이트 피레니즈세인트 버나드 같은 호구같은 성격의 개들도 스펙을 따지면 최상위권이 된다. 즉, 스펙상으로 도베르만과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견종은 이러한 개들과 비견될 만 하다는 것.[9] 강아지의 꼬리는 균형을 잡는데 중요한 신체 중 하나이자, 감정 표현을 하는 대화 수단이다. 따라서, 강아지는 꼬리가 잘리게 되는 순간 운동 감각과 사회적 능력이 엄청나게 떨어지게 된다. 특히 펨브루크 웰시코기가 꼬리가 짧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어릴 적에 단미 수술을 받아서 꼬리가 잘린 것이며 '''자연 단미 펨브루크 웰시 코기는 상당히 드물다고 한다.'''[10] 도베르만 귀에 담긴 잔인한 진실, 단이 수술(스브스 뉴스)[11] 빨간 목걸이가 로스코, 파란 목걸이가 데소토다.[12] 2000년대 중반에 열혈토끼여우 등의 여러 펫이 등장하면서 비글이 마법능력을 얻었지만, 그 당시는 비글은 서식지도 좁은 게 피통도 낮고 능력도 후줄근한 최약의 개였다.[13] 티그: 도베르만에게 메스암페타민을 먹이다니, 너 저능아냐? 쥬스: 아뇨, 쏴죽일까요? 티그: 됐어, 운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