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스트리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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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스트리아'''
1. 개요
2. 역사적 관계
2.1. 현대 이전
2.2. 현대
3. 관련 문서


1. 개요


독일오스트리아의 관계. 양국은 언어, 문화, 종교에서 매우 가깝고 교류가 많이 있다. 그리고 양국은 유럽연합 회원국들이다.
민족적으로 보자면,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같은 게르만족으로 여겨진다. 언어도 같은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방언의 차이 등은 있지만, 그 정도 격차는 독일 안에서도 얼마든지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현대 이전


역사적으로도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공동으로 신성 로마 제국의 일원으로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19세기 이전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딱히 구별하지 않고 같은 신성 로마 제국의 구성원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오스트리아가 16세기 이후 신성 로마 제국 바깥 동유럽에도 광대한 식민지를 획득하면서 오스트리아는 신성 로마 제국의 일원이면서도 신성 로마 제국에 포함되지 않는 동유럽과 발칸반도 식민지를 보유한 이중적 포지션을 가지게 되었다.
오스트리아는 알프스와 체코 사이의 좁은 지역을 통해 독일과 이어질 뿐 지리적으로 남동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독일의 다른 지역과는 지리적, 정서적으로 거리감의 격차가 생기게 되었다. 바이에른과 어느정도 생활문화권을 공유하는 린츠 이서 지역은 그나마 독일과 동질감이 조금 더 강한 편이지만, 수도 빈의 경우 오스트리아에서도 동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다른 독일 지역과 지역적, 정서적 거리감이 있어 왔다. 그래도 19세기 전에는 체코가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었고, 폴란드도 프로이센과 함께 분할, 차지하였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독일 본토와의 지리적 교류가 오히려 지금보다 원활한 측면이 있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체코와 동독 등 인근이 죄다 공산화되면서 정작 독일과의 교류가 단절된 측면이 있다.[1]
역사적으로 오토 폰 비스마르크 이후 통일된 프로이센은 북부의 독일계 개신교 국가들을 대표하였으며, 오스트리아는 남부의 독일계 가톨릭 국가들을 대표하였다. 특히 독일 남부(바이에른)는 가톨릭을 믿는다는 점에서 오스트리아와 매우 비슷했고, 오스트리아에서 쓰이는 독일어 방언도 독일 남부에서 쓰이는 독일어 사투리와 매우 비슷한 편이다. 오스트로바이에른어 문서 참조.
민족이 비슷한 것이지 국가는 다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독일인인지 물으면 화를 내거나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다르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줄 것이다. 바이에른 사람들이 스스로를 독일인보다 바이에른인이라고 일컫는 것처럼 독일은 통일이 늦은 만큼 이탈리아와 비슷하게 지역색이 꽤 강한 편인데, 오스트리아는 독일과는 달리 오랜 시간 전부터 하나의 단일 국가를 이뤄왔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인이라는 정체성이 더 강한 편이다.
19세기 후반 독일 제국이 생겨나기 이전까지는 오스트리아인과 함께 여러 독일 국가의 민족은 있었지만 독일인이라는 개념은 희박했다. 하지만 독일인의 국가를 자처하는 독일 제국이 생겨나면서 다른 독일계 집단들은 독일인이 되었지만 독일 제국에 합류하지 않은 오스트리아인들은 그대로 남겨진 것이다.
때문에 민족적 의미에서의 '독일 민족'이라 하면 오스트리아인 역시도 포함된다. 하지만 독일 제국을 주도한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는 역사적으로 적대적인 시절이 많았다. 게다가 아돌프 히틀러 때문에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의해 합병된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온갖 험한 꼴은 다 당한 다음에, 독일과의 통일을 영구히 포기하는 조건 끝에 영세 중립국으로 겨우 해방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은 한 국가며, 따라서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독일은 결코 진정한 '통일 독일'이라 할 수 없다는 떡밥은 19세기말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자면, 30년 전쟁으로 독일 지역이 사분오열한 이후 독일 민족의 주도권은 오스트리아 쪽으로 넘어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까지 등장하게 된다. 허나,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등장을 계기로 독일이 통일되었고,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서 패하여 중부유럽의 주도권이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독일 제국 및 그 후계 국가들로 넘어가버렸다.
독일의 통일은 오스트리아 제국을 제외한 통일인 소독일주의가 있으며,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모든 독일 국가의 통일인 대독일주의가 있다. 나치 독일 시기에 이르러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한 국가가 되는 안슐루스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그 결과가 끔찍한 파멸이었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언급이 매우 금기시된다. 이미 독일인이라는 생각이 형성되어버린 다른 지역은 분리시키지 않았지만, 20세기가 되어서야 독일에 합류한 오스트리아는 다시 떼어냈고 이후 나치의 만행 때문에 독일 민족주의나 대독일주의가 그것을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정치적 품성을 의심받게 만들 수 있는 철저한 금기로 여겨지면서 오스트리아인을 독일인과 결부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금지된 상태로 현대에 와서 지금과 같은 오스트리아인이라는 개념이 확립되었다.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에서는 독일과 함께 역대급의 악질적인 승부조작을 벌여서 양 국가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이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도 마찬가지. 자세한 내용은 히혼의 수치 참고.

2.2. 현대


2018년 6월 18일에 독일이 오스트리아의 정치인, 국제 기구, 기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
오스트리아 내에서는 "이제는 독일과 다시 통합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는 대독일주의 같은 것과는 조금 다른 접근인데, 오스트리아가 세계에서 손꼽던 강대국에서 소국으로 굴러떨어진 것에 대한 반발심에서 나온 것이다. 게다가 유럽연합 체제에서 독일이 워낙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있고, 만에 하나 EU가 공중 분해된다면 오스트리아는 '말 그대로 동쪽의 작은 나라'가 되기 때문에 이걸 우려하여 독일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독일과의 통합 주장은 오스트리아 내에서 소수파이고, 주류 사회나 정계에서는 이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많고, 심지어는 이런 논의 자체에 반대하기도 한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오스트리아가 독일과는 영구히 다른 국가로 남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여 연합군 점령하 오스트리아에서 연합군이 철수해 해방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주요 이웃 국가들이자 오스트리아와 교류가 활발한 이탈리아, 스위스,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모두 이런 종류의 주장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극도로 싫어하며, 영국 또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통합에 매우 부정적이다.
또한 독일 국민들이나 정치인들도 오스트리아에 대해 같은 문화권에 속한다는 사실이나 괴상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이웃의 친척 국가 정도로만 관심이 있지, 굳이 국제적으로 시끄러워질 이 문제는 건드리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후 서독, 즉 현대 독일 연방 공화국의 건설이나 동독과의 독일 재통일 역시 독일이 몇 가지 조건을 걸고서 이뤄졌는데, 그 중 하나가 1938년의 오스트리아 병합의 효력을 원천 무효화하고 독일이 오스트리아와 영구히 다른 나라로 남는 것이었기 때문이다.[2] 이 때문에 독일 쪽에서도 주변국들이나 영국, 미국, 러시아를 과거사 문제로 자극할 수 있는 이 주제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 자체를 피한다. 즉 오스트리아와 독일 양국 모두에서 독–오 통합 떡밥 자체가 내부적으로 음지에서 돌기는 하나, 주류 의견은 아닌 것이다.
최근에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세월이 가면서 양국에서 대독일권 혹은 범독일권이라는 의식이 희미해지고 개별 국가의 시민으로서 오스트리아인과 독일인이라는 의식이 성장해가고 있는 와중에, 오스트리아와 독일 양국의 정치적/외교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는 양국이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지만,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외교적으로는 이웃 국가 간의 관계가 좋기가 힘들다는 점이 위의 문제들과 겹쳐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편이다. 때문에 최근에 독일 내에서는 독일이 주도하는 중동 난민 문제 등에 반기를 드는 오스트리아를 특히 우파 정당들과 연계하여 나치 청산이 제대로 안 되어 네오 나치가 판을 치는 국가라고 비판하고, 오스트리아는 이에 반발하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덴마크 등과 연대하여 독일에 대응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3. 관련 문서


[1]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도 오스트리아의 경우처럼, 같은 독일계 국가이지만 각자 독자적인 나라를 세운 역사가 길다.[2] 이외에도 중요한 조건들로는, 단순 지명으로도 프로이센이라는 이름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 뮌헨 협정으로 얻은 영토를 전부 불법 취득 영토로 간주해 모든 권리를 포기할 것, 전후 폴란드와 소련(현재의 러시아) 영토로 귀속된 모든 영토를 영구히 포기할 것이 있다.[3] 양국은 독일어가 공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