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2018년/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의 2018 시범경기 일정은 광주-사직-잠실(1)-잠실 원정(1)-잠실 순으로 이어진다. LG와의 시범경기 주말 2연전 1차전은 두산이 홈팀이 되고, 2차전은 LG가 홈팀이 된다. 2018 시범경기는 아시안 게임 일정으로 인하여 팀당 8경기를 치른다.
1. 3월 13일 ~ 3월 14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범경기 첫 시리즈는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다.
1.1. 3월 13일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은 린드블럼'''
'''공수에서 물음표인 파레디스'''
프로야구 KIA-두산 라이벌다운 명승부, 장원준-헥터 '든든'-린드블럼 '아직'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안타 한개와 볼넷 한개를 내주면서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나의 피안타가 2회말 최형우에게 내준 2루타였는데 아쉽게도 이게 결국 실점이 됐다. 그래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장원준과 달리 팀에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린드블럼은 마지막 청백전과 같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린드블럼은 5회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후 다음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지만 다음타자 김민식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 후 또 다시 점수를 내주면서 총 4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아쉬운 등판을 마무리 했다. 특히 2루타를 5개나 내준 부분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
타선은 KIA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선전했다. 총 11개의 안타를 때려내는데 성공하며 막바지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0대3으로 끌려가던 6회에는 상대 두번째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4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1번타자로 나온 박건우가 4타수 2안타, 3번타자 오재일이 4타수 1안타, 4번타자 김재환이 4타수 2안타를 때려냈고 하위타순에 배치된 허경민도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데려온 파레디스가 2번 타순에 배치됐는데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린드블럼과 파레디스의 그리고 뒤이어 나올 후랭코프의 활약에 따라 시즌이 달려있기 때문에, 한 경기로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 선수들이 구단이 기대한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1.2. 3월 14일
'''우타 거포 김민혁'''
'김민혁·최주환 투런포' 두산, KIA에 역전승…시범경기 첫 승
어제 경기에서 박건우-파레디스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던 두산은 오늘 경기에서 조수행-박건우 테이블 세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클린업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전날 3번을 쳤던 오재일이 5번으로 내려가고 2번을 쳤던 파레디스가 3번타자로 위치했다.
먼저 선발로 나온 후랭코프는 대체로 무난한 피칭을 하며 3.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제구에 있어서 우타자 몸쪽으로 빠지는 공들이 몇개 보였고 심판 판정에 대해 굉장히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지난해 보우덴이 흥분할 때의 모습보다 더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신을 잘 컨트롤 하지 못한다면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팀에 3번째 투수로 나온 유희관은 3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주며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여전히 그의 장점인 좋은 컨트롤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대타들이 빛났다. 대타로 나선 김민혁이 임창용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고 다음 타석에는 좌측 선상 2루타를 뽑아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이 선수를 주목해야 된다고 칭찬을 하는 도중 때려낸 홈런이라 더욱 빛났다. 김민혁은 수비에서도 류지혁의 어려운 송구를 잘 잡아내면서 병살타를 완성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최주환도 임창용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임창용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낸 것. 이 역시도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최주환이 임창용을 상대로 극적인 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다고 말하는 순간 나온 홈런이였다.
파레디스도 드디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정용운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는데 우타석에서 기록한 안타였다.
2. 3월 15일 ~ 3월 16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2.1.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일찌감치 우천취소되었다. 시범경기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되지 않는다.
2.2. 3월 16일
'''대상삼'''
선발로 나선 곽빈은 3이닝 동안 3실점 2삼진을 기록하며 공식 경기 데뷔를 마쳤다. 좋은 구위와 좋은 커브에 비해 직구 제구는 아쉬웠던 편이지만 고졸 루키같지 않게 씩씩한 모습을 마운드에서 보여줬다. 박치국과 함덕주도 각각 2이닝, 1이닝을 던지며 시즌을 대비했다.
아쉬웠던 투수는 홍상삼과 김강률이였는데 홍상삼은 팔각도를 내리며 제구를 잡으려고 했지만 그의 고질적인 제구 불안은 여전히 잡히지 않은 모습이였다. 결과적으로 0.1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최악투를 보이고 말았다. 홍상삼에 이어 올라온 현도훈에 투구는 말 그대로 안구정화 수준. 또 이번 시즌 마무리로 내정된 김강률도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2실점 했다.
타석에서는 김민혁이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매서운 타격감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보여줬다.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쳐냈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타격이였다.
파레디스는 갈길이 멀다. 타석에서도 삼진을 세개나 당했고 수비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부분.
3. 3월 17일 ~ 3월 18일 VS LG 트윈스 (잠실홈, 잠실 원정)
17일(토) 경기는 홈경기로, 18일(일) 경기는 원정경기로 진행한다.
3.1. 3월 17일
'''7할7푼8리 밖에 못치는 팔못쓰 허경민'''
'''또 한번 터진 미래 4번타자의 홈런'''
'''가능성을 보여준 지미 파레디스'''
'7회 7득점 빅이닝' 두산, LG에 9-5 역전승
이번 경기는 방송사 중계가 없다. 대신, 베어스포티비에서 자체 중계를 실시하였다.
계속 끌려가던 경기는 7회에 갈렸다. 7회 대거 7득점에 성공한 두산은 LG를 9대5로 잡으며 시범경기 2승째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온 이용찬은 불안했지만 3실점 하면서 4이닝을 책임져줬다. 강승호한테 홈런을 내준것이 흠이라면 흠. 나머지 투수들도 대체로 호투를 보여줬다. 홍상삼은 어제 악몽같은 모습에서 벗어나 1이닝을 삼진 두개와 함께 퍼펙트로 막아내며 긁히는 날의 홍상삼의 모습을 보여줬다. 새롭게 선보인 김정후와 최대성은 제구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점을 보완해야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2번에 배치된 허경민이 시범경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무려 7할7푼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오늘 경기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시범경기 후반에 지속적으로 대타로 기용되는 김민혁은 오늘도 홈런을 기록하며 새로운 우타 거포 탄생을 예고했다. 용병 파레디스는 소사를 상대로 2안타를 쳐내면서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부친상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했으며 홍상삼과 이영하의 호투를 칭찬했다.
3.2. 3월 18일
3월 18일 두산-LG 시범경기 개시시간, 13시→14시 변경
13시에 예정되어있던 두산과 LG의 시범경기 2차전은 14시로 변경되었다.
'''우려스러운 린드블럼의 부진'''
'''지미 파레디스, 너는 안 되겠다'''
선발로 등판한 린드블럼은 5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2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3실점 했는데 3회 박용택에 직선타에 의한 더블플레이 상황도 사실 잘맞은 타구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기대치에 못미치는 투구를 보여줬다. 개막이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에 반해 장원준은 1실점 하기는 했지만 나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서 대조된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 용병 파레디스는 더 심각한데, 영입 직후 네티즌들, 즉 야구를 잘 모르는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심각한 수준이였던 볼삼비를 그대로 보여줬다. LG 선발 윌슨의 커브 3개에 연속으로 헛스윙하는 그의 타격 모습은 고개를 가로젓게 만들었다. 수비도 수준급이 아니기 때문에 이 선수를 대체 왜 선택했는지 의문. 물론 아직 시즌이 시작도 안했기 때문에 성급한 우려일 수 있다. 사실 어제 경기에서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직구를 타격한 것이고 오늘 경기에서 변화구에 전혀 대처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금방 짐을 싸야될 수도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타격감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허경민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나 박건우, 김재환 특히 오재일의 타격감이 최악이고 타격폼을 바꾼 오재원도 좋은 모습이 아닌것이 개막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여담으로 새로운 타자 응원구호가 발표됐는데 "두산 베어스 0번 타자 ○○○○ 선수명!" 이다. 배구 응원 구호 중 하나인 서브 에이스! 선수명!의 박자와 유사하다. 처음 공개 당시 ○○○○ 부분에 잘생겼다가 들어갔다. 다소 충공깽스러운 잘생겼다 구호에 두산팬들이 할말을 잃었었다(...) 다행스러운건 잘생겼다는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시즌 중에는 응원단장 임의로 4글자 구호가 들어간다고 한다.
4. 3월 20일 ~ 3월 21일 VS 한화 이글스 (잠실)
4.1. 3월 20일
'''메가베어스포 폭발'''
''' 돌아온 이현승'''
'5·6회 빅이닝' 두산 역전승, 한화 14-2 완파
오늘 경기에서 두산은 시즌 때 주로 불펜으로 나올 투수들을 점검했다. 선발로 나온 곽빈은 제구가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잘들어간 공도 한화 타자들이 잘쳐내면서 마운드에서 쫓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뒤이어 나온 홍상삼도 잘던지는가 싶더니 볼넷과 폭투 를 내주더니 이후 투구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하 역시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실점없이 틀어 막았다. 나머지 등판한 선수들은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박치국과 이현승의 호투가 인상적이였고 함덕주는 특유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타자들은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화력을 과시했다. 5회에 5점, 6회에는 무려 8점을 내며 한화 투수진을 압도했다. 여기에는 비록 한화 선수단의 실책이 있었기는 하지만 박건우와 김재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 후반 투입된 최주환은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며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파레디스는 첫 두타석에서 약간 먹힌 타구를 만들었으나 세번째 타석에는 호쾌한 2루타를 뽑아냈다. 다만 2루타를 때려낸 직후 타석에서 또다시 변화구에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생각없이 일단 휘두르고 보는 습관을 고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도 물심양면으로 그를 돕고 있기 때문에 곧 있을 시즌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할만하다.
4.2.
KBO, '한파·강풍' 잠실-'우천' 사직 시범경기 취소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한화와의 잠실 경기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강풍으로 인하여 10시 30분경 한파, 강풍취소 되었다.
이로써 두산은 2018 시즌 시범경기를 총 6경기로 마치게 되었다.
5. 시범경기 총평
'''물을표를 지워나가야 하는 베어스'''
'''6경기의 아쉬움'''
1차 스프링 캠프 부터 실전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은 두산이기에 시범경기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는건 상당히 중요했다. 하지만 애초에 아시안 게임으로 인하여 8경기 밖에 배정되지 않았고 이마저도 우천취소와 한파취소로 인해 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6경기밖에 열리지 않았다. 두산 입장에선 상당히 아쉬운 부분.
많은 보완할 점이 나온 시범경기였다. 린드블럼은 부진했고 후랭코프는 타이트한 스트라이크 존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으며 파레디스는 변화구에 엄청난 약점을 보였다. 다행히 시범경기에서 이러한 약점들이 발견됐기 때문에 시즌을 앞두고 황급히 이러한 점을 보완해야겠다. 타선도 한화전을 제외하면 약간은 답답한 공격 전개를 보여줬는데 타순의 영향이 없지 않다. 박건우를 리드오프로 쓰면서 작년에 보여준 박건우-김재환의 시너지 효과가 없어졌고 2번과 6번에 들어간 파레디스가 부진했기 때문에 맥이 끊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또한 3번과 5번에 배치됐던 오재일의 부진 역시 공격에서의 답답함을 증대시켰다. 다행스러운것은 최주환과 허경민의 타격감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이 둘을 통해서 최적의 라인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에서는 1차 지명을 받은 곽빈은 2경기 선발로 나오면서 많은 보완할 점을 보이긴 했어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이영하도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박치국, 함덕주도 불펜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고 이현승도 시범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새롭게 두산에 합류한 현도훈과 김정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새롭게 5선발에 합류한 이용찬과 마무리 김강률도 대체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이제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쉽지 않겠지만 시범경기에서 나온 작고, 큰 약점들을 보완한다면 좋은 정규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결코 낙관적인 예상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