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2018년/5월
두산 베어스의 5월 일정은 잠실-잠실-광주-잠실-잠실-사직-대전-잠실-잠실 순으로 진행된다.
1. 5월 1일 ~ 5월 3일 VS kt wiz (잠실)
두산과 kt 모두 1,2,3 선발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은 린드블럼 장원준, 그리고 후랭코프가 등판하며, kt는 피어밴드, 고영표, 금민철이 차례로 등판한다. 한만두 대첩 이후 다시 만나는 KT와의 경기이다. 또한 KT는 두산이 유이하게 [1] 상대전적 열세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4월을 21승 9패를 마크해 단독 선두로 마무리한 만큼 이번 시리즈 역시 1위 수성에 중요한 경기가 될 예정이다. 한 편 양팀의 팀간 5차전 경기가 예정되어있는 수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예보가 있다.
1.1. 5월 1일
'''린드블럼, 새로운 에이스가 되다'''
'''4회말에 특별한 백투백 홈런으로 갈려버린 승부'''
'''기록의 사나이 정진호가 세운 또 하나의 기록'''
'정진호 그라운드 홈런' 두산, KT 꺾고 단독 선두 유지
두산은 1회말에 최주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허경민의 안타와 양의지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했지만, 4회초에 황재균에게 1점 홈런을 맞아 1:1이 되었다. 그러나 4회말이 되자 8번타자로 나온 오재원이 솔로홈런을 날렸고, 그 다음타자 정진호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리면서 백투백 홈런으로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백투백 홈런을 맞은 피어밴드는 이후로 흔들리며 생각보다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에도 최주환의 2루타와 허경민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4:1이 된다.
KT도 6회초에 린드블럼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7회부터 박치국을 등판시켜 KT를 막아냈다. 이 날 박치국은 하루 쉬고 나와서인지 구위가 남달랐고 특히 대타 이진영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백미였다. 이 날 공 자체에 힘이 좋았는지 공을 친 심우준의 배트가 부러지기도 했다. 그렇게 박치국은 7회초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후 8회초 2사에 두산은 함덕주로 투수를 교체했고, 1루 주자 황재균이 2루 도루를 시도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오재원이 초필살기 튜닝 아이즈를 발동하여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결국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함덕주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래 쉬어서인지 [2]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건지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무난하게 KT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8세이브를 올렸다. 최종 스코어는 4:2로 두산의 승리.
이번 승리로 두산은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3] , 린드블럼은 5연승을 기록하며 잠실에 온 가족들 앞에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정진호는 2018 시즌 1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뜨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으로 정진호는 KBO 역사상 8번째로 사이클링 히트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기록을 둘 다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본인 말에 의하면 야구하면서 별 거 다 해 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kt는 2017 시즌 1호 인사이드 파크 홈런 역시 허용했다. 상대 타자는 KIA 타이거즈의 이명기.
1.2.
1회 말까지 진행된 후 우천 중단 되었다가 이후 우천 노게임 선언되었다. 이 경기는 9월 30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불펜을 아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득인 우취였지만 다음 날 경기에서 그 이득이 모두 날아가고 만다. 또한 이 날 잠실을 제외한 모든 구장에서는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특히 SK는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 짓는 승리를 거두며 1,2위간의 승차가 0.5게임 차로 줄어들었다.[4]
1.3. 5월 3일
'''안타수에 비해 점수를 너무도 못내는 타선'''
'''정진호의 병살타가 만든 나비효과'''
'''득점권에서 약해지는 클린업'''
'12잔루' 두산, 지독한 득점권 빈타의 씁쓸한 결말
밥상 엎은 두산-KT, 애꿎은 투수만 소모
박경수 결승타 KT, 두산 꺾다
두산은 1회초부터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1회말에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곧바로 만회했다. 그러나 김민혁과 오재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고, 오재원의 좌익수 뜬공으로 1,3루가 되고,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정진호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되었다. 단숨에 KT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이 실수가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두산은 6회말에 김재환의 홈런으로 2:1로 역전에 성공하지만, 양의지와 오재원의 안타에도 불구하고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7회초, 두산은 후랭코프를 내리고 곽빈을 올렸다. KT는 강백호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이해창의 2루타와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끝내 2:2 동점을 만들고 만다. KT는 8회초에도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며 두산을 위협했지만, 김강률이 죽어라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도 8회말과 9회말에 반격을 해봤지만 잔루만 쌓고 무득점. 특히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3번타자 박건우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되어 주자는 모두 그대로 묶인 채 아웃카운트만 늘어났다. 이 타구를 끝으로 박건우는 이 날 타순이 돌지 않아 다시 타석에 서지 못했고 5타수 무안타의 기록했다. 이후 나온 4번타자 김재환의 타구는 잘 맞았지만 1루수 황재균의 호수비에 막혀 아웃되며 결국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 때는 지명타자까지 소멸시켜가며 만든 만루라 무득점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연장전에서 두산은 함덕주를 투입했지만 여전히 타선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10회초를 잘 막고 11회초 강백호를 1루에 내보낸 함덕주는 결국 강백호를 1루에 남겨둔 채 1과 1/3이닝을 던진 후 교체된다. 이미 화요일 경기에도 등판해 1과 1/3이닝을 던졌고 우천 취소로 하루 쉬었다고 하지만 이 날도 23구를 던진 상태였다. 더 이상 던지면 LG와의 주말 3연전까지 악영향이 간다는 판단을 한 감독과 코치는 함덕주를 내린다. 하지만 뒤를 이은 변진수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만 연거푸 던지며 마운드에서 내려와 두산 팬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김정후까지 등판했지만 볼넷을 하나 더 허용한 뒤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끝내 박경수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고 1점을 내주고 만다. 이로 인해 함덕주의 책임주자였던 강백호가 득점하며 함덕주는 평균자책점 증가와 함께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그 이후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11회말 두산의 타자들도 더는 힘을 쓰지 못하고 빠르게 투아웃을 쌓았다. 그리고 투아웃에 주자도 없는 상황에서 김정후가 타석에 서게 된다. 9회 말 상황에서 지명타자가 소멸되어 투수에게 타석이 가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타자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풀카운트까지 가며 집요하게 버텼지만, 아무리 타자 출신인 투수이지만 5년 만에 타석에 선 선수에게 안타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고 결국 삼진을 당하고 만다. 이 삼진으로 이 날 경기는 끝났고, 두산은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불펜을 크게 소모하고 말았다. 선발 후랭코프를 포함해 연장전까지 가며 무려 7명의 투수를 소모했는데도 패배했다는 점과 특히 필승조라고 여겨지는 곽빈, 박치국, 함덕주 세 명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오며 이후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전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셈이다. 그나마 SK가 삼성에 패하면서 0.5G 차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LG와의 주말 3연전에 큰 부담을 안고 임하게 되었다. 또한 양의지를 제외한 클린업의 득점권 타율이 매우 낮은 점을 보아 이대로 가면 1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김강률의 상태가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는 점, 오랜만의 타석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김정후를 보고 위안을 얻었다는 팬들이 많다.
2. 5월 4일 ~ 5월 6일 VS LG 트윈스 (잠실 원정, 어린이날 시리즈)
짝수 해의 어린이날 시리즈는 LG 트윈스의 홈 경기로 진행된다.
LG는 한화와의 시리즈에서 피스윕을 당하면서 4연패로 분위기가 최악인 상태다. 그러나 두산만 만나면 힘을 내는 LG의 특성과, 3일 경기에서 불펜을 크게 소모한 두산의 사정을 감안하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물론 이전 4월 3일부터 4월 5일까지 치뤄진 경기에서는 두산이 스윕승을 거두었지만 지금 두산은 불펜진의 체력이 걱정인 시점이라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여전히 필승조는 모두 마운드를 밟을 것이고 경기 자체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태형 감독은 5월 2일 우천취소 되어 1회 초에만 던진 장원준을 당겨 쓸 수 있다는 발언을 남겨 팬들의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5][6]
게다가 옆동네에서는 공교롭게도 SK와 롯데가 3연전을 갖게 된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인천과 잠실의 각각 2시리즈 결과에 따라 두산과 SK의 순위변동도 가능해진다는 얘기. 그야말로 두산은 부디 롯데가 스윕 내지는 위닝 시리즈를 이뤄내길 빌어야 할 판. 다만, 두산과 SK가 같은 결과를 낼 경우라도 두산이 0.5게임 차로 1위를 유지하게 된다.
2.1. 5월 4일
'''전날 경기 후유증 우려를 불식시킨 타선의 활약'''
'''대승으로도 숨기지 못한 유희관의 한계'''
'''이영하가 버텨주었고 양의지와 최주환의 타격감이 더해지며 이긴 경기'''
'양의지 역전 스리런' 두산, 어린이날 더비 기선 제압
'ERA 8.64' 또 대량실점 유희관, 950일만에 1과 2/3이닝 강판
경기 시작 전 홍상삼과 변진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그 자리에는 내야수 양종민과 투수 현도훈이 등록되었다. 양종민은 오재원의 발목 부상 우려로 인하여 등록되었고 현도훈은 투수 대체 자원으로서 등록이 되었다. 현도훈은 육성 선수로 5월 1일 부터 등록이 가능했는데 이번 등록으로 인하여 생애 첫 1군 엔트리 등록을 맛보게 되었다.
3일 경기에서 불펜을 대부분 소모했으므로 이 날은 이기기 힘든 경기로 예상되었고, 김태형 감독은 2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1회만 던진 장원준에게 5일 선발을 맡기고 4일 선발은 유희관-이영하 투톱체제를 선택했다. 유희관의 컨디션이 끝내 회복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수였는데, 예상대로 유희관은 1회부터 3실점을 했다. 다행히 두산 타선이 2회초에 폭발하면서 4점을 내서 역전시켰지만, 유희관이 2회말에 다시 3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결국 유희관은 1과 2/3이닝 6실점이라는 참담한 기록을 남기고 강판당했다. 불펜이 거의 없는데 선발투수가 와르르 무너졌으니 두산은 망했어요. 이미 대부분의 팬들은 오늘도 지는 날이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2회부터 유희관 뒤를 이은 이영하가 필사적으로 역투했고, 두산 타자들은 필사적으로 추격했지만 4회초에 1점을 내고 4회말에 1점을 빼앗기는 바람에 여전히 5:7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7회초에 최주환이 솔로홈런을 치고, 김재환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동점을 만들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7] 이어지는 타석에서 양의지는 상대투수 김지용의 2구를 3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두산은 단숨에 10:7로 역전했다! 경악한 LG가 7회말에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9회초에 김재환의 3루타와 양의지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11:8을 만들었다. 이후 9회초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박건우의 도움까지 받으며 3타자를 단 9구만에 정리하며 시즌 9세이브를 올렸다. 최종스코어는 11:8로 두산의 승리.
이날 경기는 불펜이 부족해서 선발이 최대한 오래 끌어야 하는 경기였고, 선발인 유희관이 무너지면서 승부가 일찌감치 패배로 기울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이영하가 5.1이닝 2실점으로 버텨주었고, 어제 등판하지 않은 김승회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으며, 함덕주가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면서 세이브를 챙겼다. 함덕주가 2연투를 했으므로 조금 무리이긴 했지만 9구로 이닝을 끝냈으므로 소모가 심하지는 않았다. 박치국과 곽빈은 오늘 휴식을 취한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여담으로 이날 등판한 김대현과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동창이자 원투펀치였고, 나란히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았다. 김대현도 꽤나 흔들렸지만 이영하가 등판한 이후에는 두 영건의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허나 김대현이 내려가자마자 LG의 불펜이 제대로 방화를 저지르며 이영하가 승리를 따내 웃을 수 있었다.
어제 경기와 달리 제대로 된 득점생산력을 뽐낸 타선에서는 명불허전 엘나쌩의 위엄을 보여준 최주환과 4할 타율에 복귀한 양의지가 각각 4타점을 기록, 둘이서만 8타점을 합작하며 이 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두 선수는 이 날 5타수 3안타(2루타 2, 홈런 1) 4타점 2득점으로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성적을 냈다. 외에도 박건우, 김재환, 허경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재환과 허경민은 타점도 기록했으며 김인태도 2번 타자로 나와 멀티 출루에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잘 받쳐주었다.
이영하를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와 메가베어스포로 이기기는 했지만, 유희관이 눈에 띄게 부진한 것이 오늘 경기로 확실히 확인되었으므로 안심하기는 이르다. 등판일정의 조정이 필요해 보였고 결국 다음 날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뿐만 아니라 장원준 역시 확실히 컨디션이 회복되었다고 이야기하기는 곤란한데다가 2일 경기에서 공을 아예 던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긴 이닝 소화를 기대하기는 다소 힘든 상황이다. 결론은 어린이날도 불펜 투수들의 부담은 확정적이며, 이용찬이 돌아온 후에야 대대적으로 선발투수진을 정비할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3일 경기에서 고생한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챙겨준 덕에 조금 여유가 생긴 건 다행.
추가로 이 날도 SK는 롯데를 상대로 5:4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승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여전히 0.5경기 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1위 수성을 위해 2위와의 승차를 벌리기를 바라는 두산 팬들의 마음과 다르게 SK가 지는 경기가 드물어 승차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2.2. 5월 5일
'''기다렸던 장꾸준이 돌아왔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두산의 타선'''
'''올해의 어린이날은 두린이가 웃는 날'''[8]
두산, 22번째 어린이날 더비에서 LG 격파
어린이날 맞아 야구장 북적. '잠실 더비' 11년 연속 매진
김태형 감독 "유희관 무기한 2군행, 이영하-현도훈 선발
'잠실 라이벌' 두산-LG의 차이. 수비와 백업
원래는 이영하의 차례이나 이영하는 전날 부진한 유희관에 이어 등판해 거의 선발투수의 몫을 다했으며 장원준이 2일 1이닝 던지고 우천 노게임이 됐기 때문에 이날 다시 등판한다. 아무래도 2일에 공을 아예 안 던진 것이 아니라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힘들어보인다. 장원준이 기아전 반만이라도 해주면 승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이 날 두산 팬들은 매형 경기에서 날아다니던 처남을 기대했지만 박건우가 근육통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되어 아쉬움을 삼키게 되었다.
이 날 경기 전, 계속되는 부진으로 유희관이 말소되고 이우성이 1군에 승격되었다. 당분간은 2군에서 준비하면서 기회를 기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회초부터 LG 선발 윌슨에게 눌렸고, 2사 후에 최주환이 필사적으로 친 타구도 평범한 뜬공이 되고 말았다. 이 공은 LG 좌익수 김현수 쪽으로 날아갔는데, 그쪽으로 달려간 오지환의 콜 플레이 실패 때문에 2루타로 둔갑했으며, 다음 타자 김재환이 2점 홈런을 치면서 2:0이 되었다. 그러나 LG의 공격은 매서웠고, 두산 선발 장원준은 1회말부터 첫 타자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오늘도 무너지는 거냐며 모두가 불안해했지만, 오지환의 병살타로 순식간에 2사가 되었고 박용택까지 아웃되면서 무사히 1회가 지나갔다. 장원준은 3회말에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오지환이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4회초에 반격했다. 2사에 허경민이 안타로 1루에 나간 후 도루와 폭투로 2사 3루가 되었고, 류지혁의 적시타로 3:0이 되었다. 4회말에 김현수를 병살타로 잡아낸게 큰 흐름을 미쳤다. LG도 거센 반격을 해왔지만 5회말 1사 1루의 찬스는 김재율의 병살타로 무산되었고, 6회말에는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장원준이 박용택과 김현수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 결국 장원준은 이날 95구를 던지며 6이닝 0실점이라는, 2018년 들어 가장 훌륭한 피칭을 보여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박치국이 1과 2/3이닝을, 김승회가 1/3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2이닝을 삭제시켰다. 9회 올라온 김강률은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마지막 유강남의 빠른 타구를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LG타선을 잠재워 두린이들이 웃을 수 있게 해주었다. 경기 결과는 3:0으로 두산의 승리.
이날 승리는 장원준의 좋은 피칭도 큰 역할을 했지만, LG 수비진의 실패도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공격도 LG가 잘 풀리지 않았다.특히 오지환이 1회초에 최주환의 뜬공을 2루타로 만들어준 실책성 플레이 덕에 두산은 앞서 나갈 수 있었고, 그 이후 오지환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흔들릴 수도 있었던 장원준을 안정시켰다. 반대로 두산 수비진은 귀신같은 솜씨로 3개의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언제나처럼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선두를 굳건하게 지킨 반면, SK는 롯데에게 9회에 빅이닝을 만들어주며 패해 양팀간의 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스윕당할 위기에 몰린 LG가 필사적으로 나올 게 분명하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다음 날 경기는 우선 비 예보가 있다.
그리고 9회초에 대타로 나왔다가 손등에 사구를 맞은 박건우는 병원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맞은 부위가 부위인 만큼, 내일 추가로 체크할 예정이라고 한다. [10]
냉정하게, 이 경기는 두산도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LG가 대전에서 스윕패를 당했기 때문에 운이 두산쪽으로 따른 경기였다.
2.3. 5월 6일
'''어린이날 시리즈를 싹쓸이하다'''
'''작년 어린이날 매치의 스윕을 7연패로 복수'''
'''맡겨진 이닝을 막아낸 투수들'''
'''실책을 기회로 삼아 필요한 때에 점수를 낸 타자들'''
'오재일 멀티포' 두산, 어린이날 3연전 스윕. LG 7연패
두산 린드블럼 6승… ‘어린이날 잠실더비’ 싹쓸이
1년 전 어린이날 3연전과 정반대…두산의 싹쓸이, LG의 7연패
경기 시작 전 우천으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가 필요해 30분 시작이 지연되었다. 그 이후 다시 잠실에 내린 비로 인해 지연되었다가 3시가 거의 다 되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았을 뻔 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기는 시작되었고 시간이 지나서는 해도 떴다. 이 날은 광주와 잠실만 경기가 진행되어 이 두 경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비가 겨우 그쳐 경기감독관이 나와 그라운드를 확인할 때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고, 방수포를 다시 걷어낼 때에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즉, 하늘마저도 두산편이었다.
비 때문에 1시간을 기다리느라 방망이가 식었는지 두산은 1회초에는 1사 1,2루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2회초부터 본격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우선 김재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가더니 오재일이 잠실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2점홈런을 치면서 2:0이 되었고, 3회초에는 최주환이 오지환 쪽으로 묘한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를 만들더니 양의지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그리고 2사 후에 터진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로 4:0이 되었다. 두산은 4회초에도 정진호의 안타와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서 5:0을 만들었다.
LG도 4회말에 반격했다. 김현수의 2루타 [11] 와 채은성의 2점 홈런으로 5:2로 따라온 것. 두산도 5회초에 김재호가 안타를 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오재일의 타구가 LG 2루수에게 걸리고 만다. 잘 맞은 타구를 막기도 했고 타이밍 상 완벽한 병살코스였다. 그러나 '2루수 수난시대' 박지규의 실책으로 한 점 더 헌납하는 LG가 나오면서 점수는 6:2가 된다.[12] 박지규가 공은 잘 잡았는데 송구가 하늘로 날아가는 바람에 좌익수 김현수까지 뛰어와서 공을 잡아야 했고, 그 틈에 1루주자 김재호가 홈까지 내달린 것.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와 정진호의 1타점 3루타, 허경민의 1타점 땅볼로 9:2까지 달아난다. 이 과정에서 LG선발 차우찬은 4와 1/3이닝 동안 자책점 9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13] 사실은 허경민의 땅볼은 3루주자 정진호가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오지환의 아쉬운 수비 덕분에 그냥 득점했다. 그것도 모자라 두산은 6회초에 다시 잠실 중앙 담장을 넘겨버리는 오재일의 솔로홈런으로 10:2로 도망간다.
LG가 이를 악물고 6회말에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8회초에도 두산은 조수행의 2루타, 김재호의 안타, 오재일의 2루타 등 계속해서 점수를 뽑아내며 13:3까지 달아난다.이후 곽빈이 등판해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고 채은성에게 다시 한 번 홈런을 허용하며 13:5로 스코어가 변했지만 승패의 추는 이미 기운 후였다. [14] 이후 9회말을 김강률이 잘 막아내며 최종스코어 13:5로 두산이 2018시즌 어린이날 시리즈를 모두 이겼다.
이 날 김재호 는 쉬고 나와 4타수 3안타, 오재일은 5타수 4안타 2홈런을 치며 6,7번 타자 둘이 9타수 7안타 5타점 합작하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었다. 정진호 역시 6타수 4안타를 쳤으며 최주환도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이 날 LG 마운드에 두산 타자들은 폭격을 가했다. 드디어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건지 기대감을 갖게 한 경기였다. 그리고 오재원은 8회말 정상호의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시프트로 걷어내 거침없이 1루에 뿌리는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증명하였다.
이 시리즈를 쓸어담으며 작년 LG에 스윕당한 치욕을 그대로 되갚아 준 셈. 이 경기로 LG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두산은 무엇보다도 유희관을 내고도 승리했다는 것과 불안요소였던 장원준의 호투, 하나 둘씩 살아나는 방망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김승회와 김강률이 안정을 찾아가며 늘 필승조로 불려나가던 함덕주, 박치국, 곽빈에게 적절하게 휴식도 줄 수 있었던 시리즈였다. [15] 박건우의 사구가 걱정거리였으나 CT,MRI 등 정밀검사에서도 괜찮고 붓기가 빠지며 통증도 줄어들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날 경기에서 린드블럼은 6이닝 3실점으로 무난하게 승리투수가 되어 6승을 따내 다승 선두가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두산 타자들과 수비를 칭찬하며 이닝을 더 끌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두산은 이 시리즈의 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올해 LG전 5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갖게 되었다. 또한 SK와 롯데 경기가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 문제 때문에 취소되면서 두산은 SK와의 승차를 조금 더 벌리며 2경기차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다. 2경기로 조금 벌어지며 마음이 놓인 것은 사실. 결국 1위도 지키고 2017년의 스윕패에 대한 복수도 해낸, 보람있는 어린이날 더비였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전체적으로 4일 경기에서 불펜도 그렇고 5일도 그렇고 LG가 대전에서 스윕패를 당했기 때문에 운이 전체적으로 따라준 어린이날 시리즈였다.
한편 [16] 고토 코지 타격코치는 오재일의 2회초 투런홈런 때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 짤방화되었다(...).
3. 5월 8일 ~ 5월 10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시리즈 시작 전 외야수 이우성과 내야수 김민혁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잠실을 떠나 잠시 광주로 지방 원정을 떠난다. 그리고 그 첫 상대가 바로 KIA. 두산은 KIA와의 3연전을 통해 1위 굳히기에 들어가려고 할 것이 확실하다. 두산으로서는 SK와의 경기차를 벌여놓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KIA와의 3연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아마 이 시리즈를 제대로 잡으면 당분간 1위 수성에는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또한 현재 KIA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지 못하며 순위가 처져있으므로 그것 또한 두산에게는 좋은 요소. 하지만 KIA는 NC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으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는 큰 점수 차로 승리했으므로 기세가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IA의 홈인 광주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두산에게는 여러모로 유리한 점보다는 불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두산의 타자들 역시 타격감이 깨어나고 있다는 점과 지난 시리즈에서 KIA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둔 전적 이 있으므로 그 기억이 타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어린이날 매치처럼 타선이 적재적소에 터져야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5월 5일 인터뷰에서 퓨처스로 내려간 유희관의 자리에 이영하를, 선발 로테이션 자리가 비는 화요일 경기에 현도훈을 선발로 준비시키겠다고 하였다.[17] 장원준이 등판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게 되었다. KIA의 예상선발은 양현종, 한승혁, 팻 딘 순서이다. 후랭코프를 제외한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기아의 투수에 밀리지만 지난 시리즈에서 한승혁에게 좋은 결과를 거둔 기록이 있고 또한 양현종이 현재 좋은 피칭을 보이지 못한다는 점도 두산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지난 시리즈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팻 딘을 두산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두산이 KIA와 광주에서 시리즈를 치루는 동안 SK는 NC와 마산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승차가 2경기이므로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SK가 스윕승을 거두어도 1경기가 차이나게 된다. 물론 SK는 1위를 뺏기위해 NC를 이기기 위해 애를 쓸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결국 이번 시리즈에도 두산팬들은 NC의 선전을 바래야만 하는 상황.
3.1. 5월 8일
'''현도훈의 가혹한 데뷔전'''
'''시작부터 승패가 갈라진 경기'''
'''그나마 SK도 패한 걸 위안으로 삼아야했던 경기'''
'''이번 시즌 첫 무득점 패배'''
KIA, 선두 두산 꺾고 3연승
초라한 성적표지만 의미있던 현도훈의 데뷔전
경기 시작 전 오늘 스위치 히터 국해성과 부상에서 돌아온 이현승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두산 선발 현도훈은 1회말이 시작되자마자 떡이 되도록 얻어맞았다. 프로가 된지 1년도 안 된 신참이니까 떨리는 건 이해가 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쳤고,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도 못한 채 6실점하고 말았다. 어차피 KIA 선발이 양현종이니까 져도 이해한다고 생각한 두산팬들조차 뒷목을 부여잡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2회말에는 1실점으로 이닝을 넘겼고, 3회부터는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결국 현도훈은 81구를 던지고 4와 1/3이닝 7실점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1회의 대폭발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투구를 보여줬다.
현도훈이 내려간 후 나온 김정후는 언제나처럼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주며 2와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줬지만, 8회에 나온 이현승은 어색한 복귀 등판 '3피안타 3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급히 달려나온 김승회가 불을 껐고, 경기는 0:10으로 두산의 참패로 끝났다.
유희관이 2군에 내려간 후 선발투수진의 등판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벌인 경기였고, KIA 선발이 양현종이기도 했기에 어느 정도 패배가 예견된 경기였지만 현도훈은 너무 긴장한 탓에 1회부터 게임을 터뜨렸다. 그래도 2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았고, 3회부터는 확실히 KIA 타선을 막은 걸 봐서 장래성이 있는 투수인 건 분명하다. 최형우가 나올 때마다 아웃되면서 두산 투수진의 부담을 줄여준 덕도 좀 보긴 했지만, 당분간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날 SK가 NC에게 9:0으로 패배했으므로, 두산은 2경기 차로 선두를 유지했다.
3.2. 5월 9일
'''어제의 대패를 잊게 한 타선 대폭발'''
'''팀의 승리를 견인한 조수행의 데뷔 첫 3안타 경기'''
'''아쉬웠던 후랭코프의 5이닝 피칭'''
'장단 16안타 맹폭' 두산, KIA에 13:7 대승 설욕
'데뷔 첫 3안타' 조수행, KIA 공략 첨병
경기 시작 전 현도훈과 양종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말소된 자리에는 내야수 이병휘와 투수 김민규가 새로이 등록되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2회말에 KIA의 집중포화를 맞고 4실점을 기록했지만, 두산은 3회초가 되자마자 허경민의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고, 곧바로 추격을 시작하는 조수행의 1타점 적시 2루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 양의지와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진정한 반격은 4회초였다. 허경민과 조수행이 연속안타를 치고 나갔고, 폭투로 실점하여 역전을 만들어주는 한승혁이 터지더니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다 들어와' 모든 주자를 불러들이는 오재원의 싹쓸이 적시타가 터지며 무려 7득점, 11:4를 만들고 말았다. KIA도 4회말에 1점을 만회했지만 6회초에 조수행의 적시타와 버나디나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하는 두산이 나오면서 승부는 결정났다. 후랭코프의 뒤를 이은 곽빈과 박치국은 6회부터 8회 2사까지 깔끔하게 막아내었다. 두산은 8회말 2아웃에 실험용으로 신인 김민규를 등판시켰고, 김민규는 8회를 공2개로 잘 막았지만 9회에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드는 바람에 강판당한다. 결국 함덕주가 올라와 2점을 주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최종스코어는 13:7로 두산의 승리.
이날 두산 타선은 허경민, 조수행, 오재원이 3안타씩 터뜨리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조수행은 '''내가 올해 두산의 주전 우익수다'''라고 외치는 듯 맹활약했다. 또한 최주환도 오늘 경기에서 2타점을 추가하면서 '''리그 타점 단독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선발 후랭코프가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흔들린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다. 안타는 둘째치고 사사구가 너무 많아 팬들은 큰 리드를 잡고 있음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은 김강률을 제외한 불펜 필승조가 모두 올라왔는데 함덕주는 5월 4일, 박치국은 5월 5일 경기 이후로 한 번도 등판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 등판은 감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짧게 등판 시킨 것 같다. 물론 나올만한 투수가 없기도 했다. 김정후는 어제 45구를 던졌으며 김승회도 어제 나왔다. 특히 이현승은 어제 8구로 제대로 불을 지르고 갔으므로 오늘 나올 확률은 매우 낮았다. 때문에 오늘 나올 수 있는 불펜투수가 함덕주, 박치국, 곽빈, 김강률 뿐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행히도 곽빈은 23개, 박치국과 함덕주는 12개의 공을 뿌리며 많지 않은 투구수를 기록해 큰 부담은 가지 않았다. 어쨌든 SK도 오늘 이겼지만, 두산도 이겼으므로 여전히 2경기 차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퓨처스 리그에서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홈런 + 2루타' 파레디스 - '4안타' 신성현, 1군 복귀 정조준이라는 변고가 전해진 것. 신성현이 잘하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파레디스가 잘했다는 소식에 두산 팬들은 공포에 떨었다. 김태형 감독도 이 소식을 듣고 "아..."라고 중얼거릴 정도였고, 곧바로 "젊은 친구들이 워낙 잘해줘서 크게 아쉽거나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3.3. 5월 10일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
'''해도해도 너무하는 타선 곳곳의 타자들'''
'''함덕주와 곽빈의 등판이 너무나도 아까웠던 경기'''
'안치홍 연장 끝내기 타' KIA, 두산 꺾고 위닝 시리즈
두산은 1회초부터 1점을 뽑아냈지만, 두산 선발 이영하가 1회말부터 볼넷과 안타를 맞으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고전하다가 안치홍에게 3점 홈런을 맞고 1:3으로 역전당했다. 이영하는 3회말에도 김민식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고, 스코어는 1:5가 된다.
두산도 4회초에 오재원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정진호의 공이 하늘로 뜨고 만다. 영락없는 뜬공 아웃으로 보였지만 오재원은 초필살기 튜닝 아이즈로 그 공이 안타임을 간파하고 3루까지 진루했고, 최주환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로 홈까지 파고들어 1점을 뽑아낸다. 이후에 두산 타선은 끊임없이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도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나마 오재원은 6회초에도 안타를 치고 나가, 최주환의 안타로 1점을 또 뽑아낸다. 두산은 8회초에도 허경민, 박건우, 김재환이 연속 3안타를 치며 1점을 뽑아냈지만 양의지와 오재일이 임창용에게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공수교대가 되고 만다. 임창용은 9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두산 타자들의 이 날 흐름을 보았을 때, 팬들은 경기가 끝났음을 예상했지만 '마지막 공격' 9회에서 동점을 만드는 오재원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점수는 5:5가 된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10회초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11회초의 공격에서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지만 어이없게도 견제사를 당하며 맥을 끊었다. 오재원과 조수행의 잘 맞은 타구가 KIA 수비에 잡히면서 전세는 기울었고, 결국 두산은 11회말에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배하고 말았다. 최종 스코어는 5:6으로 두산의 패배. 이 날 경기로 곽빈은 데뷔 첫 패전을 떠안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선발 이영하는 초반에 흔들리며 5점을 내줬지만, 이강철 1군 수석코치 겸 메인 투수코치가 올라와서 진정시킨 후에는 6이닝을 버텨내며 자기 할 몫은 다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이후 나온 김승회는 7타자를 21구로 돌려세우는 선배의 품격을 보여줬고, 함덕주와 곽빈도 2연투임을 감안하면 정말 잘 던져줬다. 오재원과 최주환도 정말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선수 대부분이 승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팀이 17안타를 쳤는데도 '''6타수 무안타'''로 공격의 맥을 계속 끊어서 5득점밖에 못하게 한 오재일, 중요한 순간에 안일한 플레이로 견제사를 당하며 판을 엎어버린 류지혁을 비롯해 많은 타자들이 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어제 16안타 13득점을 낸 타순을 뒤바꿔버린 감독의 생각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게 하는 경기였다. 또한 어제 수훈선수로 뽑힌 조수행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으며 타점 생산능력이 뛰어난 최주환을 1번타자로 기용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라인업을 선보이며 팬들의 속을 터지게 만들었다. 전날 경기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득점은 절반도 올리지 못했으며 그 탓에 '''어마어마한 잔루'''만을 남기게 되었다.
한 편 SK가 이날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승차가 1게임으로 줄었다. 넥센이 한화에게 스윕을 당하긴 했지만 현재 팀 상황을 봐서는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18]
4. 5월 11일 ~ 5월 13일 VS 넥센 히어로즈 (잠실)
원래는 금요일은 로저스가 나올 차례인데 목요일 한화전 선발이라 로저스를 피하게 되었다. 한현희가 금요일 선발인데 로저스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낫다.
전날 경기를 패함에 따라 SK와의 경기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주셔서 불펜 또한 말이 아니다. 그나마 한화가 스윕승으로 넥센을 잡아줬을 정도로 넥센이 비실댄다는게 위안거리. 그럼에도.. 근처에 나는 비룡때문에..
'''두산팬들: "닥치고 경기차나 벌려놔!!!"'''
4.1. 5월 11일
'''장원준까지 무너진 두산, 오월두산의 시작?'''
'''두산답지 못했던 실책 남발'''
'''두산팬: LG가 이긴걸 좋아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스크가 패해서 경기차 유지해 준건 고맙다'''
1회 타선 폭발 넥센, 두산 잡고 3연패 끝
두산 선발 장원준은 1회초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준 후 3연속으로 안타를 맞아 2점을 빼앗기고, 마이클 초이스에게 3점 홈런까지 맞으며 무너져 내렸다. 그나마 2회초와 3회초는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넘어가는데 성공했고, 두산도 3회말에 박세혁의 안타와 최주환의 2점홈런으로 2:5까지 추격한다. 그러나 장원준은 4회초에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또 빼앗겼다. 스코어는 2:6.
두산은 4회말에 본격적으로 반격했다.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세혁의 볼넷과 정진호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최주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박건우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날아가고 만다. 그러나 이 공이 투수 발에 맞고 2루수에게 튀었고, 곧바로 공은 1루로 송구되지만 넥센 1루수가 공을 놓치면서 '경기는 미궁 속으로' 2루수 실책으로 바짝 추격하는 두산 베어스가 되었다. 스코어는 5:6.
그러나 5회초 1사에서 김하성의 뜬공을 오재원이 낙구지점에 가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우익수 조수행이 콜을 외치며 달려온다. 이미 자리를 잡았기에 그 말을 무시하려는 오재원이었지만 조수행은 계속 콜을 외쳤고, 결국 오재원이 비켰지만 조수행이 그걸 놓쳤다[19][20] 결국 김하성은 2루까지 갔고, 장원준은 김규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후에는 김정후와 김승회가 이어 던지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는 9회로 접어든다.
그러나 9회초, 이현승이 등판한 후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1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넥센이 번트작전을 시도했지만 이현승과 박세혁, 오재일이 달려와서 그 공을 처리하려다가 이현승과 박세혁이 충돌했다! 박세혁은 넘어지면서도 공을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빗나갔고, 두산은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한다. 급히 김강률이 구원등판해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하필 송구직전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2실점을 하고 만다. 홈 송구를 선택한 최주환의 판단 자체는 정확했지만, 던지려는 순간 잔디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엉뚱한 데로 공이 날아간 것. 이후에도 1루수앞 땅볼로 1실점이 추가되었고, 두산의 9회말 공격이 무위로 끝나면서 5:1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 힘을 크게 소모했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장원준이 7실점으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는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그 와중에도 끝까지 추격한 건 잘했지만, 9회초에 실책을 연발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오죽하면 오재원은 5회에 조수행이 사고를 친 후, 아예 외야 쪽으로 가지 않고 외야수들에게 "그 공은 니들이 알아서 해"라고 맡겨버렸고, 덕분에 박건우가 죽어라 굴렀다(...) 그러나 오재원과 박건우의 대화를 들은 심판 나광남이 폭소를 터뜨렸다고 중계진이 전한 것으로 보아, 팀 분위기가 박살나거나 수비진들간의 유기적인 협동 플레이가 깨지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계진에 따르면 조수행도 5회의 실수로 오재원에게 심하게 혼나지는 않았다고.
선발진 붕괴도 큰 문제다. 이날 경기에서 장원준은 무려 7실점을 하며 장칠준이 되어버렸는데, 이미 2군으로 내려간 유희관과 별로 다를 게 없는 상태다. 어떻게든 회복시키지 않으면 앞으로의 경기운영에 큰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유희관 대신 선발를 맡은 이영하도 경험이 부족한 터라 안정감이 있는 투수는 아니며, 후랭코프도 이닝소화능력이 뒤떨어진다. 이용찬도 지금은 괜찮지만 팀 전체를 하드캐리할 정도의 에이스는 아니다. 결국 린드블럼의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좌완 트리오, 어긋난 두산 마운드 계산 참조. 덤으로 이날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에 선발로 나온 니퍼트도 7이닝 6실점으로 붕괴된 것으로 보아, 2016년에 선발진을 마구 굴린 여파가 이제 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주의 기운이 두산을 도왔다. LG가 2위 SK를 14:9로 제압했고, 3위 한화도 NC에게 2:4로 패했고, 4위 KIA도 삼성에게 3:8로 패하면서 모든 추적자들이 나동그라지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 덕분에 두산은 SK와 1게임 차로 선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4.2.
'''하늘이 두산에 휴식을 주다'''
12일 프로야구, 전 구장 우천취소. 13일 선발은?(종합)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이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우천취소가 되었다. 5경기가 모두 우천취소가 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며, 이 경기는 8월 16일 목요일에 재편성된다.
이 비는 두산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농담이 아니라 우천취소로 한 경기를 쉬어가야 할 만큼 두산의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불펜의 과부하도 염려해야 할 뿐더러, 선발 역시 취약해져 있는데다 전날의 에러로 인해 팀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는 까닭에 이렇게 해서라도 한 템포 쉬는것이 적절하다.
4.3. 5월 13일
'''왜 넥센은 부진하다가도 두산만 만나면 돌변하는걸까'''[21]
'''시즌 첫 3연패'''
'''이용찬의 귀환'''
넥센, 두산 꺾고 2연승
두산 이용찬, 30일만에 1군 복귀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최선을 다했지만, 6회초에 초이스에게 1점 홈런을 맞고 7회초에도 임병욱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7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산도 7회말에 박건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김재환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 못하고 1:2로 패배했다. SK가 모두의 예상대로 LG를 10:0으로 대파함으로서, 두산은 단독 1위를 빼앗기고 SK와 공동선두가 되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선발이 잘 던지고도 패배한 경기인데다, 단독 1위 자리를 빼앗겼다는 점에서 매우 참담했다. 그래도 점검차 올라온 이용찬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음으로서,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나름대로 수확이다. 이제부터는 린드블럼-후랭코프-장원준-이영하-이용찬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돌릴 수 있으니, 오월두산을 떠올리며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이영하가 시즌 끝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므로, 장원준과 유희관이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참고로 이날 9회말 김인태가 2루타를 치고 나가 1사 2루에 박건우 타석이였는데,3볼 상황에서 심판의 퇴근존으로 삼진 아웃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5. 5월 15일 ~ 5월 17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정상혈전'''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최대의 분수령이다. [22] 현재 공동 1위이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 따라 1, 2위의 향방이 결정날 수 있다. 완전히 2위로 밀려나는지, 아니면 단독 1위로 다시 자리를 탈환하는지가 걸려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참고로 이 시리즈 중 수요일과 목요일은 비 예보가 있다.
더구나 공동 1위가 됐기 때문에 단독 1위 탈환을 위해 애를 써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이젠 우천취소 경기마저 아쉬울 것이다. [23] 즉 페넌트레이스 1위를 위해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시리즈.
시리즈 시작 전 유재유와 이병휘가 말소되었다.
5.1. 5월 15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25]
'''쫄깃한 1위 쟁탈전, 역시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선수는 세레머니 할 때도 몸조심을 해야 한다'''
'김재환 끝내기 홈런' 두산, SK 꺾고 단독 선두 도약
세러머니 도중 충격, 두산 박건우 잠시 정신 잃어
'황당 부상' 박건우, 격한 끝내기 세리머니에 머리 맞고 쓰러져
경기 흐름 바꾼 오재원의 천금같은 다이빙캐치
경기시작 전 유희관과 황경태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1회초부터 SK 최정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3회초에는 한동민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데다 폭투 + 몸에 맞는 공 +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26] 그러나 오재원의 MLB급 호수비가 나오면서 위기를 넘긴다. SK 이재원이 사실상 적시타가 될 뻔한 타구를 쳤는데, 오재원이 다이빙캐치로 그걸 건져내더니 넘어진 자세에서 글러브 토스로 병살을 이끌어낸 것. SK 쪽으로 넘어가던 경기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이끄는 굉장한 수비였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3회말에 허경민의 2루타와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잠잠하던 경기는 6회말에 김재환의 안타와 양의지의 투런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27] 켈리의 공이 실투가 아니었고, 존에도 안 들어온 낮은 공을 끌어당겨 잠실을 넘겨버렸다. 과연 켈리의 천적다운 모습. SK 선발 켈리는 이 홈런으로 강판당했고,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던지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SK가 9회초 2사에 볼넷과 안타를 뽑아내며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28] 한동민이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서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면서 1점[29] 을 뽑아냈다. 이후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9회초는 마무리되었다. 스코어는 3:4. [30]
두산도 9회말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대타 김인태가 삼진을 당하고 오재원이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막다른 골목에 이르고 만다. 두산 팬들은 모든 게 끝났다고 절망에 빠져 종합운동장역으로 지하철 타러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집에서 경기를 보던 사람들은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허경민이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면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고, 뒤이어 나온 박건우가 3-1 카운트에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삽시간에 잠실이 달아올랐다. 뒤이어 나온 타자는 4번 타자 김재환. 그리고 김재환은 박정배의 2구를 받아쳐 끝내기 투런을 터뜨린다.[31] 최종 스코어는 4:6으로 극적인 두산 승리.
승리를 기뻐하던 중 박건우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모두들 초긴장했지만, 박건우는 다행히도 자기 발로 일어서서 그라운드를 나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세레머니 도중 뒤통수를 맞아 잠시 정신을 잃었으며, 머리에 아이싱을 하며 안정 중이고,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한다. 이후 퇴근길에서는 팬들에게 괜찮다고 하며 운전까지 해서 귀가했다고 한다. 박건우의 머리를 때린 장본인은 양의지로 추정된다.
이 날 경기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팬들 모두 9회말 2사에서 포기하고 있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날 승리에 지대한 공을 세운 것은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지는 3명의 활약이었다. 이전 경기에서 박건우와 김재환은 득점권 상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그나마 양의지와 최주환이 멱살을 잡고 끝고 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날 경기는 클린업 트리오 3명이 6안타 4득점 6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날 경기는 오재원의 활약 또한 돋보였는데 3회초 호수비는 물론 7회초에는 우익수 플라이에 1루 태그업을 시도하려 하고 투수의 투구폼을 적극적으로 항의하면서 결국은 2루까지 나아가는 등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32] 이 날 경기는 결국 두산이 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클린업 트리오가 터져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남은 경기는 이영하와 장원준이 선발이므로 선발 싸움에서는 상대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우천취소가 되지 않는다면 타선이 뻥뻥 터지지 않는 한 고전을 면치 못할 듯하다. 이 날 경기는 테이블세터 오재원과 허경민이 상대적으로 공을 많이 보며 맡은 바를 다 해주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평소 이 팀의 공격 성향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는 것임을 감안했을 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끌려갈 확률이 높다.
이날 '''나는 우익수다''' 우승을 다투던 후보들은 전부 부진했다. 선발 출장한 정진호는 3, 4회 말 불붙기 시작한 타선에서 경기의 흐름을 끊는 삼진과 1루땅볼을 쳐 잠실야구장을 갑분싸로 만들었다가 교체당했고, 그 다음에 나온 조수행도 6회에 삼진을 당했고, 그 다음에 나온 김인태도 9회에 삼진을 먹고 말았다. 원래 그 자리를 맡아야 했을 외인타자가 관광객이라서 벌어진 참사다.[33] 타이론 우즈 같은 초강력한 타자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 두산 외국인 스카우트들이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이맘때쯤 로스터에서 제외된 미국 선수들을 보기 위한 연례행사이지만 정말로 그것뿐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후랭코프의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이 4.78로 켈리의 3.60보다 높으며, 승계주자실점률(LOB%)도 켈리보다 높다. 스탯 외에도 후랭코프가 리그에서 가장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리그 1위의 볼넷 개수를 기록하는 건 투수를 맞춰 잡더라도 앞으로 해결해야 고민.
한편 두산팬들은 SK에게 친정사랑+분식회계를 시전한 김승회를 까고 한때 두산에 있었던 신재웅의 호투에 감탄했으며 박정배의 친정사랑에 고마워했다(...).
5.2. 5월 16일
'''산체스의 무패행진을 깨뜨린 주인공은 이영하'''
'''투수들과 함께 빛난 허경민의 호수비쇼'''
'''집중력을 통해 통산 2300승의 길을 만들다'''
'이영하 QS 승' 두산, SK 이틀 연속 꺾고 단독 1위 유지
'제가 더 미안하죠' 세레머니 사고에도 박건우는 동료 생각
'수비의 힘'에 선발 역투까지…선두 두산, SK 꺾고 2연승
이 날 경기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우천취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고, 아기곰 이영하 vs SK 에이스 산체스라는 영 좋지 않은 조합이었던 터라 두산 팬들은 비를 간절히 바랬지만 하늘은 두산 팬들의 바람을 무시하고 경기를 진행시켰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날 시합에서 기절했던 박건우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왔다는 것으로, "특히 의지 형이 너무 미안해하니까 오히려 제가 죄송했다"며 지금은 괜찮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머리에 근육을 키워야겠다는 우스개까지 덧붙인 건 덤. 경기 전 진행된 베어스포티비 라이브에서 본인이 직접 박기절이라는 드립까지 쳤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영하와 산체스의 실력차는 대번에 드러났다. 이영하가 1회초부터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허경민의 호수비 덕에 겨우 실점없이 이닝을 넘긴 반면, 산체스는 1회말이 시작되자마자 두산의 세 타자를 순식간에 삭제해버렸다. 게다가 이영하는 2회초에 SK의 정의윤과 나주환에게 솔로홈런 2방을 맞고 2실점하고 만다. 여기까지 경기를 본 사람들은 모두 두산 타자들이 산체스를 상대로 점수를 내는 게 매우 힘들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두산은 2회말이 되자마자 양의지와 최주환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고, 산체스의 폭투를 틈타 1사 2,3루를 만들더니 오재일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상대 포일로 단숨에 역전해버렸다. 이것도 모자라 김재호가 산체스를 상대로 솔로홈런까지 터뜨리면서 점수는 단숨에 4:2가 된다.[34] SK가 4회초에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5회말에 김재호와 김인태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산체스의 폭투를 틈탄 김재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공짜로 얻었다. 산체스의 폭투를 피하던 오재원과 공을 잡으려던 SK 포수 이재원이 동시에 앞으로 취침 데칼코마니를 보여주는 바람에 두산 팬들에게는 큰 웃음을, SK 팬들에게는 고통을 안겨준 건 덤. 아무튼 이 폭투의 결과로 점수는 5:3이 되며 두산은 한 발짝 더 달아나게 되었다.
그리고 타선의 적당한 지원과 수비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선발 이영하가 6회까지 힘을 내서 3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내자, 불펜진이 힘을 보탰다. 7회는 김강률, 8회는 박치국, 9회는 함덕주가 나와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지었다. SK가 9회초에 함덕주에게 볼넷과 안타를 뺏어내며 마지막까지 추격해왔지만 함덕주가 노수광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는 두산의 5:3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5선발 이영하가 SK 1선발 산체스를 상대로 이겼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 2회에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모두 솔리런이었고, 맞고 나서도 길게 버텨주면서 6이닝 3실점 QS를 기록하였다. 이 경기로 이영하의 선발 포텐을 본 팬들이 많다.
투수들을 도와준 수비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3루수 허경민이 이 날 호수비만 3개를 펼쳤다. 2회초에 담장을 넘어가는 파울플라이를 (중계진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제트처럼 팔을 쭉 뻗어서 잡아내는 등 누구든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네이버스포츠가 허경민 수비 모음을 따로 편집해서 업로드했을 정도. 외에도 김재환이나 오재원 등도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35]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4타수 2안타, 김재호가 3타수 2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오재일은 모처럼 영양가 있는 동점 2타점 3루타를 터뜨렸으며 김재호 역시 그동안의 부진을 뒤로 하는 홈런을 치면서 부활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 날 승리로 두산은 역대 3번째 2,300승 팀이라는 업적을 세웠고 두산 팬들은 투수와 타자들을 모두 찬양했으며 SK 팬들은 3폭투 1포일을 기록한 산체스, 이재원을 깠다.[36] 또한 이 날 경기를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으며 SK와의 2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2위와의 경기차를 2경기로 벌리며 일단 1위 수성에 비교적 안정을 찾게 되었다.
5.3.
5월 17일 열릴 예정이던 SK와의 주중 3차전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다. 이 경기는 9월 30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부산 원정을 가야하는 점, 이전 경기에서 불펜 필승조 함덕주, 박치국, 김강률이 모두 2연투를 기록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잘 됐다. 타이밍 상 휴식을 취하기에도 매우 적절했던 우천취소.
6. 5월 18일 ~ 5월 20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롯데와 갖는 두번째 3연전이다. 첫대결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피스윕으로 꺾었었으나 당시에는 롯데가 고전 중이었고 성적 역시 하위권이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약간 달라졌다.
불펜이 약한 SK와는 달리, 롯데는 오히려 불펜이 강점인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SK때와의 대결처럼 임한다면 오히려 역관광 당할 소지가 높다. 될 수 있는대로 많은 득점을 롯데 선발로부터 뺏어야 경기가 수월하다고 볼 수 있겠다. 롯데는 불펜보다는 선발이 약한 팀이다. 물론 이전시리즈 경기 내내 마무리 박정배를 제외하고는 SK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오히려 SK의 선발을 두들겨 점수를 뽑아냈었다. 롯데의 불펜은 확실히 SK보다 강하다.
반면 롯데는 현재 리그 실책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 또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두산이 리그 압도적으로 리그 최소 실책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SK와의 경기처럼 수비력에서 경기가 갈릴 수도 있다. 롯데의 불펜도 강하지만 두산 역시 김강률과 김승회가 안정을 찾으며 불펜진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17일 SK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필승조 함덕주, 박치국, 김강률 모두 2연투 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으며 곽빈은 현재 1주일 가까이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김승회 역시 휴식을 취한 상황이다. 17일에 경기를 치룬 롯데보다는 두산의 불펜투수들이 체력적으로는 유리하다. 한편 18일에는 사직 야구장에 비예보가 있다.
6.1. 5월 18일
'''실질적 1선발 용찬신이 돌아왔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경기'''
'''역시 두산을 떠받드는 건 수비라는 걸 보여준 경기'''
'이용찬 시즌 4승' 두산, 상승세 롯데 꺾고 3연승
두산 이용찬, 롯데전 조기퇴근 이유는?
두산 타선은 2회초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최주환이 이상한 1타점 적시 3루타를 쳐서 1:0을 만들었다.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최주환이 친 공이 담장에 맞더니 롯데 외야수 손아섭 반대방향으로 전력을 다해 굴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최주환은 또 다시 타점을 추가하며 리그 타점 1위를 유지했다. 이후 김재호와 오재원이 적시타를 치면서 3:0이 된다. 3회말에 1사 1,3루의 위기 상황을 맞지만 이용찬이 오윤석을 병살타로 잡아냈을때 경기는 사실상 두산쪽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두산은 7회초에도 김재호와 김인태의 볼넷, 롯데 윤길현의 폭투, 그리고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타선이 일하는 동안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말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자청해서 마운드를 내려온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 달여 만의 등판이기 때문에 투구수를 조절해 컨디션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하며, 이용찬에게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37]
두산은 8회초에 1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린 후 9회초에 허경민이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서 6:0을 만들지만, 양의지가 2루수 앞 뜬공으로 아웃되고 만다. 이것으로 양의지의 4할 타율은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허경민이 태그업해서 홈으로 들어온다. 롯데 2루수 앤디 번즈의 위치가 약간 깊었고, 뒤돌아서서 잡았기에 홈 송구가 조금 늦어진다는 허점을 파고 든 플레이였다. 희생플라이가 타석에 반영되지 않는 규정 덕분에 양의지의 4할 타율은 허경민 덕분에 지켜졌다. 이것으로 두산은 7:0을 만들었고, 양의지는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허경민을 포옹하며 매우 고마워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도 9회말 2사 후에 손아섭이 곽빈을 상대로 영봉패를 모면하는 1점 홈런을 쳤지만 너무 늦었고, 경기는 7:1로 두산의 승리.
돌아온 이용찬은 6이닝 무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두산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또한 두산의 불펜진은 김강률-박치국-곽빈으로 이어지며 이 세 명은 3이닝 동안 1실점 하며 경기를 끝냈다. 곽빈이 9회말에게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맞긴 했으나 팬들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또한 김강률은 2017시즌만큼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으며 박치국은 1이닝 동안 10구로 3타자를 상대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세 명이 1이닝 씩 분담하며 불펜진 중에서는 함덕주와 김승회가 휴식을 취했다.
한편 SK가 이날 KIA에게 패배하며 1위와 2위의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으며 한화가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SK는 당장 두산보다 한화를 경계해야 할 입장이 되었다. 덕분에 두산은 한 걸음 더 달아나 보다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또한 이 경기를 이기며 올 시즌 현재 롯데를 상대로 상대전적 4전 4승을 기록하고 있다.
6.2. 5월 19일
'''어제와 180도 다른 오늘'''
'''준 331 대첩급 악몽'''
'전준우=채태인 홈런포 2방' 롯데, 두산 꺾고 전날 패배 설욕
시즌 첫 불펜 출장 유희관, 3이닝 1실점으로 선방
두산 선발 장원준은 1회는 잘 넘겼지만 2회에 나종덕의 2타점 적시타, 문규현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채태인에게 만루홈런[38] 을 맞으면서 장팔준이 되어버렸다. 장원준의 기록은 1과 2/3이닝 8자책점으로, 장원준이 얼마나 처참한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기록이었다[39] .
이미 터진 게임이라도 끝은 내야 했기에 두산은 구원투수들을 등판시키지만 곽빈은 1과 2/3이닝 동안 2실점을 당했다. 점수는 무려 0:10(...) 두산도 4회초에 김재환의 2루타와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롯데의 정훈은 4회말에 구원등판한 유희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다. 그래도 유희관의 실점은 이것뿐이었고, 3이닝동안 1실점으로 버티면서 박살난 두산의 멘탈을 추스르는데 성공했다. 두산도 6회초에 정진호와 최주환의 연속안타, 오재일의 볼넷, 그리고 류지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아냈지만 김인태가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나고 만다. 그래도 유희관 덕에 3이닝을 번 두산은 7회에 이현승을 등판시켜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8회를 맡은 김정후가 2사 만루에서 전준우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나마 롯데가 홈팀이었기에 9회의 공격은 없었고, 경기는 2:15로 두산의 참패로 끝났다.
두산 팬들은 1경기에 만루홈런을 2방 맞았다고 멘붕했지만, 이날 경기는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장원준이 롯데 상대로 약한 데다가, 모든 면에서 와르르 무너진 상태임은 명백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에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기는 했어도 5월 5일 항목에 나오듯이 그건 오지환의 지배력 덕이 컸다. 이런 상태의 장원준이 2군에 내려가 재충전을 할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40] , 두산의 1위가 얼마나 불안한지 보여주는 경기였다[41] .
이날 불펜으로 나온 유희관은 홈런을 맞긴 했어도 3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좋은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원래의 구위를 되찾았는지는 아직 미지수이고, 5년 동안 쌓인 피로가 벌써 풀릴 리가 없다. 확실히 회복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가 KIA에게 패배하였기에 2위와의 차이는 3게임으로 유지되었지만, 예상대로 LG가 한화에게 패배하면서 한화가 공동 2위로 올라왔다. 더 이상 만만하지 않은 독수리가 된 한화의 추격을 따돌리고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는 5월 20일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5월 20일 선발인 린드블럼이 롯데 상대로 얼마나 해줄지가 관건이다.
6.3. 5월 20일
'''혼란의 사직구장. 승리는 결국 두산에게'''
'''제발 집에 가라 파레디스'''[42]
'''이겼더라도, 진짜로 반성해야 할 경기'''
'10회 5득점 & 4실점' 두산, 롯데에 7:6 진땀승 '30승' 선착
'수비 불안' 파레디스, 교체 가능성만 높인 복귀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장원준과 곽빈이 1군에서 말소됐다. 장원준은 재정비가 목적이고 곽빈은 휴식 차원이라고 한다. 그 대신 현도훈과 '''파레디스'''가 콜업되었으며, 장원준의 빈 자리는 유희관이 대신한다고 한다. [43]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1회말을 시작하면서 롯데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린드블럼이 롯데의 에이스로서 오랫동안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나올 수 있는 행동이다.
두산은 3회초에 '''파레디스'''가 볼넷을 얻어냈고, 박건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잘리기 싫다며 필사적으로 달리는 '''파레디스'''가 압권이었다. 그러나 두산의 우위는 오래 가지 못했으니, 3회말에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로 실점해버렸다. 롯데 번즈의 평범한 뜬공을 잡기 위해 박건우와 '''파레디스'''가 동시에 달려갔고 둘 다 콜을 외쳤는데, 박건우가 중간에 양보했지만... 공이 '''파레디스'''에게 떨어졌고 놓쳤다. 당연히 롯데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본기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따내며 1:1 동점. 롯데는 4회말에도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가 큰 타구를 날렸는데 이번에도 아쉬운 '''파레디스'''의 수비가 나오면서 공을 놓쳤다. 당연히 롯데 주자 손아섭은 홈을 밟았고, 1:2로 역전당했다. 결국 '''파레디스'''는 5회초에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후 조수행으로 교체당했으며 린드블럼의 승리는 날아갔다. 그리고 두산은 6회초에 최주환의 2루타와 김재환의 1루 땅볼로 1사 3루의 기회를 만든 후,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로는 0의 행진이 이어지다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산의 10회초 공격은 혼돈의 도가니였다. 롯데 투수 윤길현이 볼만 주야장천 던지면서 무사 주자 1,2루가 되었고,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롯데도 3루로 가는 주자를 잡으려고 공을 던졌는데, 대주자 정진호가 조금 빠르게 들어가면서 세이프가 되었다. 그러나 허경민은 1루 베이스를 잘못 밟아서 발을 접질렸고,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되었다. 다음 타자 최주환이 희생플라이를 때렸지만, 너무 얕아서 롯데가 먼저 홈 송구를 했으므로 주자가 못 들어왔는데... 공이 뒤로 빠지면서 주자들이 다시 스타트하려다가 말았고 2루 주자는 이미 3루 근처까지 갔다가 급히 2루로 귀루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혼돈의 연장전 동영상 참고.
아무튼 1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손아섭이 김재환의 타구를 잡으려고 했는데, 사직구장의 라이트가 방해를 해서 공을 놓쳤다고 한다. 이후 양의지는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고, 오재원과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와 오재일의 기적적인 희생플라이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10회말에 거센 반격을 가해 왔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가 너무 공을 많이 던진 탓인지 줄줄이 볼을 던지며 무사 만루를 헌납했고, 급히 박치국이 올라왔지만 이대호에게 3타점 2루타, 김문호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박치국이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틀어막으면서, 7:6으로 두산이 승리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10회초에 1루 베이스를 잘못 밟아 왼쪽 발목이 살짝 접질린 허경민은 큰 부상은 아니고 아이싱 중이라고 하며,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한화와 SK가 각각 LG와 KIA에 패함으로써 공동 2위와의 격차는 4경기까지 더 벌어졌다. 독주체제가 본격화될 듯하다.[44]
7. 5월 22일 ~ 5월 24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산 넘어 산이다. 상승세에 있는 팀을 또 만난다. 이제는 1위를 위협하는 팀이 된 한화를 상대로 1위를 수성할 것인가. 직전 롯데와의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불펜진은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시리즈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올시즌 역전승 1위 및 9회 역전승도 꽤 많은 한화기에 불펜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이다. 한화는 타선의 힘이 다소 약해져있는 상태지만 투수진의 힘으로 파죽지세를 끌고 있다. 두산은 후랭코프-이영하-이용찬 순서로 등판 예정이며, 한화는 김재영-김민우-배영수 순서로 예상된다. 일단 외국인 1-2선발을 피한 것은 다행이다.
7.1. 5월 22일
'''초반은 무기력, 후반 여포, 다시 연장 무기력'''
'''그렇게 욕먹던 파레디스의 각성?'''
'송광민 끝내기' 한화의 재역전 드라마, 두산 꺾고 단독 2위
'5k 깜짝 역투' 현도훈, 아쉽게 날아간 첫 승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다음 경기에 선발에 북귀한다고 밝혔다. 장원준이 2군으로 내려갔으므로 올린 거겠지만, 구위가 충분히 회복되었는지는 미지수인 만큼 두산 팬들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2회초에 오재원의 안타와 도루, 오재일의 땅볼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은 후 파레디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두산 팬들은 파레디스가 안타를 친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보며 불안감을 느꼈고, 그 예감은 3회말에 현실이 되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의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냈는데, 2루로 달리던 한화 주자 최재훈을 향해 양의지가 견제구를 던졌지만 지금이 볼데드 상황이라고 착각한 김재호가 공을 안 잡았다(...) 당연히 최재훈은 3루로 튀었고 1사 주자 1,3루의 위기를 맞는다. 두산답지 않은 수비를 본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순간적으로 흔들렸고,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송광민에게 1타점 적시타, 호잉에게 2점 홈런, 김태균에게 1점 홈런(백투백 홈런)까지 맞으며 순식간에 5점이 날아가고 말았다.
혼이 날아간 두산은 4회에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빼았겼다. 스코어 1:6. 후랭코프는 3과 2/3이닝동안 6자책점이라는, 한국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를 보여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45] 그 뒤를 이은 투수는 현도훈이었지만, 지난 번의 한심한 데뷔무대와 달리 이번에는 정신줄을 잡고 3과 1/3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한화를 막아냈다.
두산은 7회초에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파레디스의 안타, 류지혁의 적시타와 박건우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8회초에 무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싹쓸이 3루타와 오재일의 안타로 7:6으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9회말 투아웃에 한화의 호잉이 솔로홈런을 치는 바람에 점수는 7:7이 되고 만다.
운명의 11회 말, 박치국에 이어 등판한 두산 투수는 김정후였다. 함덕주와 김강률을 내보낼 수 없었기에 내보낸 거지만, 패전처리가 아닌 팽팽한 승부에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김정후는 이용규를 볼넷을 내보낸 후, 정근우의 평범한 타구를 2루로 던져서 선행주자를 잡으려다가 '''외야로 공을 날려버리고 만다.''' 당연히 한화는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고,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두산은 7:8로 패배하고 말았다. [46]
이날 경기의 패인은 3회말에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무너진 것이고, 그 시발점은 이용규의 볼넷 상황에서 공을 놓친 김재호다. 공식적으로는 볼넷 상황에서 2루로 공을 던질 필요가 없다며 양의지의 실책으로 기록되었지만, 방송사 중계진이 "천하의 김재호가 어이없는 실수를 했어요"라고 말할 정도였고[47] , 후랭코프가 무너진 것도 이 실책 이후다. 두산의 필승 셋업 박치국이 9회말 2아웃에 호잉에게 홈런을 맞은 것도 있고[48] 추격조 김정후가 마지막에 털린 것도 있고, 한화 불펜의 끝판왕 정우람을 결국 못 털었던 것도 한몫을 하긴 했다.
파레디스는 이날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이라는 활약을 했고, 두산 팬들은 이걸 보고 프런트가 파레디스를 안 바꿔주면 어쩌냐며 공포에 떨었다.
7.2. 5월 23일
'''초반은 한 방으로 근근히 연명, 후반은 그냥 무기력'''
'''두산, 한화 두 팀 모두에게 뼈아픈 이영하의 헤드샷'''
'''파레디스는 짐쌀 준비나 해라'''
한화, 두산 2게임 차 추격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두산은 홍상삼과 변진수를 1군에 등록하고, 정진호와 김정후를 말소했다. 전날 경기의 패배로 김정후가 충격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말소 자체는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그래도 쓸만한 투수가 언제나 부족한 두산이니만큼, 조만간 부를 가능성이 크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신인급이긴 해도, 한화 투수도 5선발급이어서 해볼만하다고 여겨진 경기였지만 야구는 모르는 법. 1회말 2사에서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런데 호잉과의 승부 도중 이영하가 1루로 견제구를 던졌는데, 파레디스가 그걸 놓치면서 송광민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원래 우익수였던 파레디스가 1루에 있었던 것은 두산 코칭 스탭이 보기에 파레디스는 도저히 외야 수비를 할 수가 없고, 1루수 경험이 있다고 해서 한 번 맡겨봤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전에 죽어라 연습시킨 건 덤. 그러나 파레디스에게 투수의 견제구를 제대로 받아낼 능력 따윈 처음부터 없었고, 결과는 대참사. 당연히 한화는 기회는 이때라는 듯이 호잉이 적시타를 치면서 0:1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의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양의지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가 2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장타를 때렸고, 김재환이 이걸 빠뜨리면서 1실점을 하고 말았다. 두산에서 파레디스 다음으로 수비를 못한다는 김재환의 수비 문제가 터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진짜로 승부를 가르는 대참사가 2회말 2사에 터졌으니, 한화 타자 최재훈에게 두산 선발 이영하가 헤드샷을 날리고 만 것이다. 직구로 타자에게 헤드샷을 날리면 퇴장이라는 규정에 따라 이영하는 퇴장당했고, 여기서 두산 투수 운용은 크게 꼬이고 말았다.[49] 한화의 최재훈은 일단 일어났지만 어지럼증과 목근육 경직 증세를 보였기에 지성준으로 교체되었다.[50][51]
두산은 급히 투수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3회말에 호잉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1:3이 된다. 그래도 두산은 4회초에 양의지의 안타와 김재호의 투런 홈런으로 3:3까지 따라붙었지만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만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골반 결림이라고 하며, 양의지의 자리는 박세혁이 맡았다. 이후 두산은 5회말부터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그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었다. 결국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는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7회말에 김태균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바뀐 투수 이현승도 하주석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경기는 단숨에 3:5로 기울어졌고, 두산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한화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파레디스와 김재환의 형편없는 경기력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수비에선 파레디스가 1루 견제를 놓치고, 김재환이 단타를 3루타로 만들어주며[52] 안줘도 될 2점을 더줬고, 공격에선 4회 말 파레디스가 상대 투수는 7연속 볼을 내주며 흔들리고, 다음 타석은 타격감 절정인 최주환이 있었음에도 쓰리볼 타격을 하며 광고를 소환했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최주환이 찬스를 만들어 줬음에도 박건우와 김재환이 날려먹었다.
최주환과 양의지만은 쳤다 하면 안타가 되는 괴력을 보여줬으나, 최주환은 1번으로 출전하는 바람에 4번 모두 주자 없이 들어서야 했고 양의지는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된게 아쉬울 따름이다. 오늘 경기에서 실책을 기록했던 파레디스와 김재환은 타석에서도 각각 4타수 0안타로 제대로 역귀모드였다.
오늘도 정우람은 털지 못했다. 털기는 커녕 6구만에 세이브를 헌납하며 내일도 등판할 수 있게 해준건 덤.[53]
7.3. 5월 24일
'''실책으로 인한 위기를 스스로 탈출하는 이용찬. 시즌 첫 100구+ 투구와 개인 5연승'''
'''파레디스 방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는 오늘 경기'''
'''실책 3개 VS 병살 4개의 대결'''
'김재환 4타점 + 이용찬 5승' 두산, 한화 꺾고 패배 설욕
경기 시작 전 두산은 김인태와 황경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국해성과 이현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였다.
두산은 1회초부터 허경민과 박건우의 연속안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고, 4회초에 양의지의 2루타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6회초에 허경민과 박건우의 연속안타, 김재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5:0이 되었다. 7회초에도 최주환의 3루타와 허경민,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7:0이 되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묵묵히 7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으며, 8회말에 나온 이현승도 한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3타자 3아웃으로 1이닝을 삭제했다. 한화는 9회말에 점검차 올라온 함덕주를 상대로 1점을 얻어서 영패를 면했지만, 2018년 들어 첫 번째로 1군 무대에 등판한 이현호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경기는 7:1로 끝났다.
무난한 승리로 보이지만 두산은 오재원, 파레디스, 조수행이 하나씩 실책을 범함으로서 수비가 아직 불안함을 보여줬다. 오재원이야 이날 경기에서 적시타도 쳤고 그동안 보여준 게 많은 데다 5회말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므로 무사했지만[54] , 오늘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파레디스는 7회말에 한화의 안타를 2루타로 만들어주는 실책을 범한 후 곧바로 교체당했다. 파레디스는 어제도 4타수 무안타에 실책을 기록했었다. 두산 코칭 스탭들의 얼굴이 굳은 것으로 보아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체되어 들어온 조수행도 9회말에 실책을 범했고, 이게 1실점의 빌미가 되었으니 미칠 노릇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실책을 7개나 기록했는데, 두산답지 않은 이런 수비는 빨리 고치도록 하자.
두산 선발 이용찬은 평온한 투구내용으로 두산 팬들을 편안하게 했다. 특히 2회, 3회, 5회에 한화에게서 병살타 3개를 유도해냄으로서 경제적으로 투구수를 줄였다. 파레디스가 7회말에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투구수가 107개가 되고 말았지만, 5선발의 탈을 쓴 1선발의 역할을 해주었다. 이후 8회말에 이현승이 한화에게 병살타 하나를 더 유도해냄으로서, 한화가 이날 때린 병살타는 4개가 되었다.
어제 실책을 기록했던 김재환은 3점 홈런 하나와 희생플라이 하나로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허경민은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오재원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8. 5월 25일 ~ 5월 27일 VS 삼성 라이온즈 (잠실)
한화에게 루징을 당한 상황. 게다가 삼성 라이온즈의 분위기 역시 여름성의 아성을 되찾을 분위기이다. 두산으로써는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그나마 어제 경기를 이겨서 한숨 돌렸지만 늘어난 실책은 불안요소이다. 두산은 유희관-린드블럼-후랭코프 순으로 선발이 예상되며 삼성은 백정현-아델만-윤성환 순으로 선발이 예상된다.
8.1. 5월 25일
'''백정현의 패기에 완전 말려든 두산 타선'''
'''오월두산의 악몽'''
'''유희관이 조금씩 살아나나'''
'백정현 8이닝 무실점' 삼성, 두산 꺾고 파죽의 5연승
'6과 1/3이닝 3실점' 유희관, 기대 높인 복귀전
경기 시작 전 두산은 이현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성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회초부터 구자욱에게 안타, 이원석에게 2루타를 맞았고, 러프의 땅볼 적시타로 1점을 빼앗겼다. 그 후에는 그럭저럭 안정적으로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지만 6회초에 구자욱에게 1점 홈런을 맞았고, 7회초에 선두타자 김현곤에게 2루타를 맞고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교체된 투수 이영하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함으로서 유희관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았으므로 최종적으로는 3실점. 유희관의 기록은 6과 1/3이닝 3자책점 퀄리티 스타트로, 복귀무대로서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은 아무것도 못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8이닝 무실점이라는 인생경기를 안겨주며 그냥 박살났다. 2회말에 2사 1,3루에서 국해성의 잘 맞은 타구가 삼성 유격수에게 잡힌 건 그렇다 치고, 5회말에 오재원이 포수 파울플라이를 당할 때 1루주자 김재호가 어설프게 2루를 노리다가 삼성 포수 강민호의 2루송구 한 방으로 아웃되는 등, 그냥 못했다. 물론 백정현의 컨디션이 그날따라 최고조였던 것도 있었다. 강민호가 원하는 위치에 그대로 꽂았다. 이종열 해설의 말대로 반대투구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백정현이 내려가고 9회말에 나온 삼성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낸 후, 양의지가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게 전부였다. 특히 최주환은 4타수 무안타, 허경민은 3타수 무안타, 파레디스는 예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박살났다.
이날 경기는 승리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유희관이 투구폼을 바꿨다고는 해도 제대로 먹힐지 의심스러웠고, 1루수가 파레디스인 시점에서 이미 망했어요. 그나마 유희관은 퀄리티 스타트를 해냄으로서 자기 몫을 해줬지만, 타자들이 물방망이이니 질 수밖에 없었다.
투수진 운용은 이영하를 빼면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유희관은 87구만 던지고 내려갔고, 필승조가 아닌 현도훈과 홍상삼이 남은 이닝을 맡았다. 다만 유희관 이후에 나온 투수가 23일에 선발로 나왔던 이영하라는 게 옥의 티였다. 23일에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고, 이날 등판에서도 30구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그래도 조금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이날 경기의 소득이라면 유희관이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정말로 살아났는지는 몇 경기를 더 치러봐야 알 수 있겠지만,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두산 투수진은 크게 강화될 것이다.
8.2. 5월 26일
'''니퍼트를 보내고 린드블럼을 데려온것은 신의 한 수였다.'''
'''살아나는 경기력'''
'린드블럼 7승' 두산, 전날 패배 설욕
두산은 1회말부터 최주환과 박건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후, 김재환 타석에서 아델만의 공이 바운드가 되면서 강민호가 공을 놓쳤고, 그 틈에 최주환이 3루로 달렸지만 강민호가 잽싸게 공을 잡아서 3루로 던졌다. 그러나 강민호의 송구실책으로 공이 외야로 날아가면서 최주환이 홈인, 선취점을 얻었다.
두산은 2회말에 오재원이 삼성 수비수 3명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재호의 1타점 적시 2루타, 국해성의 안타, 그리고 아무도 믿지 않았던 파레디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었다. 점수는 3:0. 어떻게 파레디스가 희생플라이를 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두산팬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팀 아델만은 개막 2차전에서 파레디스에게 홈런을 맞는 기적(?)을 연출한 바로 그 투수다. 놀란 삼성은 3회초에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에 김재환과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하고,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인정된 김재환의 3루 도루로 1사 1,3루를 만든 후 김재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다. 국해성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삼성은 투수를 아델만에서 김승현으로 교체했지만, 김승현의 공이 파레디스의 발에 맞고 만다. 두산팬들을 당황하게 만든 이 밀어내기로 두산은 1점을 추가하면서 점수는 5:1(...). 아무튼 두산은 6회말에 김재환의 2루타와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린드블럼은 언제나처럼 에이스답게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김승회와 박치국도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편안하게 승리했다. 국해성은 우익수로 출장해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나는 우익수다'의 새로운 경쟁자를 알렸다. 오늘도 1루수로 출장해서 두산팬들을 괴롭힌 파레디스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납득할 수 없게도 희생플라이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2타점씩이나 올려서 두산팬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8.3. 5월 27일
'''위닝시리즈 달성'''
'''NO PAREDES NO STRESS'''
'''국해성 선수 큰 부상 아니길 바랍니다'''
후랭코프 7연승 무패행진. 두산, 삼성에 위닝 시리즈
최주환, 짜임새 있는 맹활약. 두산의 보물답다
김태형 감독, "세혁이가 후랭코프와 호흡 잘 맞췄다"
두산 전쟁터 외야. 그래서 더 안타까운 국해성의 부상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박세혁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그리고 1루수 자리에 파레디스 대신 최주환을 넣은 것. 전문 1루수가 아닌 최주환의 발탁은 상당한 모험이었지만, 파레디스가 1루수를 보면 답이 없으므로 해볼만한 모험이기도 했다.
파레디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없어지자, 두산 타선은 1회말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최주환과 박건우가 연속안타를 쳤고, 김재환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으며, 양의지의 안타와 오재원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더 얻었다. 스코어는 3:0.
그러나 2회초에 최주환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현곤의 땅볼 타구를 최주환이 잡았는데, 1루주자 러프를 태그하다가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오고 말았다. 전문 1루수가 아닌 최주환의 어이없는 실수였고, 단숨에 무사 1,2루가 되었다. 곧바로 삼성의 대장 박가 박한이가 적시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공 샐 틈 없는 허경민의 환상적인 호수비에 막혀 2루주자가 아웃당했고, 강한울 삼진, 이지영 땅볼로 순식간에 이닝이 무실점으로 종료되었다. 실점이라도 했으면 파레디스가 1루수로 나올 수도 있는 위기였는데 잘 넘긴 셈이다.
2회말에는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삼성 포수 이지영의 송구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간 후,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무리 봐도 무모한 시도였지만 박해민의 송구도 안 좋았고, 박세혁의 발이 너무 빨라서 성공했다. 그러자 3회말에 타석에 등장한 양의지가 치기 싫은 듯 1점 홈런을 쳤다. 점수는 5:0.
그러나 4회말에 대형 사고가 터졌다. 국해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후에 허경민이 우익수 앞 뜬공을 쳤고, 국해성은 태그업을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2루로 귀루하던 중 다리가 미끄러지면서 쓰러졌고, 왼쪽 무릎이 크게 꺾이고 말았다. 여기서 삼성 야수에게 태그되면서 아웃되었고, 국해성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국해성 본인은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당연히 선수보호가 우선이므로 조수행으로 교체되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왼쪽 무릎이 뒤틀렸고, 현재 아이싱 중이며, 내일 병원 진료 예정이라고 한다.
삼성은 후랭코프가 내려간 후, 6회초에 구자욱의 안타와 김강률의 1루송구 실책,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7회말[55] 에 박세혁의 2루타, 허경민의 1타점 적시 2루타, 그리고 최주환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아냈다. 스코어는 8:1이 되었고, 삼성이 8회초에 1점을 얻으며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무리였다. 경기 결과는 8:2로 두산의 승리.
이날 경기는 파레디스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유쾌 상쾌 통쾌했다. 파레디스 대신 1루수로 나선 최주환은 2회초의 실수를 빼면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고, 파레디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후랭코프[56] 의 이닝 소화능력이 여전히 떨어지는 건 문제였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발동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강률-김승회-변진수로 이어진 불펜도 2점만 주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국해성이 다친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9. 5월 29일 ~ 5월 31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모든 팀과의 홈 3연전, 원정 3연전을 한번씩 한 뒤 팀별로 2번째 3연전이 시작되는 첫 시리즈이다. 한화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SK와 잠실에서 만난다. 위닝시리즈라고는 해도 SK가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역전패를 당해 기세가 한 풀 꺾인 것과 경기장이 그나마 홈런이 잘 안 나오는 잠실인 게 다행이다. 다만 선발이 이영하-이용찬-유희관으로 예상되는 만큼, 타선의 집중력과 수비력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SK와 두산의 경기차는 3경기 차이다. 마지막 날 선발투수인 유희관이 지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그 날 주심의 존은 양 옆으로 넓은 편이었으며 상대가 '''삼성'''이었다. 즉 거포가 즐비한 SK 타선을 만났을 때 언제 게임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최소 위닝시리즈를 위해서는 지난 등판 때 SK상대로 QS를 달성한 이영하와 부상 복귀후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이용찬이 등판하는 경기를 이기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이영하가 금요일 경기 불펜으로 등판하여 30구를 던졌던 것을 생각하면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완벽한 1위를 위해서는 무조건 위닝시리즈를 달성해야만 한다.
일요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국해성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임이 드러나 추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사실상 시즌 아웃.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나는 우익수다의 우승자를 찾았나 싶었지만 다시 경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당장은 2군에 내려간 정진호, 김인태를 콜업할 수 없어 선발로는 조수행이나 파레디스가 예상된다. 또한 2군에서 외야수 한 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그 예상대로 이우성이 콜업되었다.
9.1.
프로야구 잠실 SK-두산 경기 비로 노게임
경기 시작 전 국해성의 빈자리에 이우성이 등록되었다.
이날 경기의 라인업이 발표되었는데, 오재일이 1루수로, 파레디스가 우익수로 출전하게 되었다. 두산 팬들은 왜 하필 파레디스냐며 멘붕했던 것이 부산과 대전에서도 실책을 쏟아냈는데 그보다 넓은 잠실에서 실책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선발투수인 이영하는 1-2회에 제구가 흔들리는 스타일이라 수비의 도움도 어느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을 담을 수는 없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소위 긁히는 날인듯 잘 던졌다. 2회초에 김동엽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그 이후에는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며 피안타가 총 2개일 정도로 좋은 피칭을 해냈다. 스코어는 0:1이 되었지만 이후로는 점수를 더 내주지 않았다. 이 상태로 두산은 4회초까지 끌려갔지만, 4회초에 다시 비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되었고, 그대로 우천취소가 되었다. 금요일의 불펜 등판으로 피로해진 이영하가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었고,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한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또한 0:1로 끌려가다가 5회가 넘어서 강우콜드가 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이느니 차라리 우천노게임이 훨씬 좋은 경우이다. [57] 당연히 SK 김동엽의 홈런도 기록에 남지 않게되었다. 아무튼 노게임. 여담으로 SK 와 두산의 우천취소는 이번이 2번째인데 그 때마다 SK의 선발투수는 박종훈이었다. 이 경기는 9월 30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58]
9.2. 5월 30일
'''홈런을 맞아도 변하지 않는 승리요정'''
'''이용찬은 선발이 딱이야'''
'''1선발 같은 5선발'''
'이용찬 6승, 허경민 3안타' 두산, SK 꺾고 3연승 행진
경기 시작 전 현도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그 자리에 곽빈이 등록되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1회초부터 3자범퇴로 좋은 출발을 했고, 두산 타선은 선발의 호투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1회말에 허경민의 2루타에 이어 김재환의 1타점 적시 2루타, 양의지와 오재원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후 김재호가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4:0을 만들었다. 2회말에도 조수행의 안타와 최주환의 2점 홈런으로 6:0이 되었다.
SK도 5회초에 최항의 2점홈런으로 반격했고, 6회초에도 로맥의 솔로홈런으로 6:3까지 추격했지만 두산 타선은 6회말에 양의지의 안타, 오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후 SK 투수 임준혁의 폭투로 1점을, 그리고 오재일의 기적적인(...)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8:3이 된다. 이때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7회말에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지명을 거부하고 메이저 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SK 투수 남윤성(개명 전 남윤희)[59] 을 상대로 양의지[60] 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8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1:3으로 쐐기를 박았다. SK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경기는 11:3으로 두산의 승리.
이날 두산 선발 이용찬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김강률과 함덕주도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SK를 막았다. 함덕주의 등판은 6일이나 등판을 안 했기에 점검차원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날 함덕주는 방송사 기준 구속으로 145-146km의 속구를 뿌렸으며 자신있는 무기인 체인지업 역시 제구가 잘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파레디스는 출전하지 않았으며, 두산의 1루수로 출전한 오재일은 2타수 무안타 1타점을, 우익수로 출전한 조수행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반에 조수행과 교체된 이우성도 1타수 1안타를 치며 두산엔 파레디스보다 잘 하는 선수가 아주 많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날의 승리투수인 이용찬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선발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쫓겨나다시피 맡았다. 마무리를 잘했으면 선발투수를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여기서 못 던지면 갈 데 없다는 마음으로 독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용찬이 마무리를 맡아서 불을 지른 경기가 하나둘이 아니고,[61] 2018시즌에서는 선발로 6연승 + 퀄리티 스타트만 하고 있으므로 두산 팬들은 '''제발 마무리 말고 선발투수 해주세요'''라고 부탁하고 있다.
이 날 경기로 두산은 2위그룹과의 격차를 조금 더 벌리게 되었으며 한화가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SK는 1위인 두산과 4경기차가 나는 3위 그리고 한화가 두산과 3.5경기차가 나는 2위가 되었다. 내일 경기 선발이 유희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오늘 승리는 매우 귀중하다. 이로써 5월도 단독 1위로 마무리하고 6월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9.3. 5월 31일
'''승리의 불씨를 살린 김성현의 실책[62] '''
'''최주환의 결자해지'''
'''린드블럼의 기묘한 하루'''[63]
'''제 몫을 다한 유희관, 중요한 순간을 막아낸 박치국'''
'최주환 끝내기 3점포' 두산, SK에 6-4 재역전승
4연승 김태형 감독 "더할나위 없는 나이스 게임이다"
SK 선발이 김광현이라는 소식을 들은 두산 팬들은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보면 된다.''' 상대가 김광현이라서 승산은 없다. 김광현을 두들겼던 경험이 있지만 그 전에 유희관이 더 많이 맞을 것"이라며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절망에 빠졌지만, 두산 타선은 1회말부터 최주환의 2루타와 박건우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선취득점을 했고, 2회말 2사에 신성현과 이우성이 연속 안타를 치더니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64]
두산 선발 유희관도 두산 팬들의 비관적인 기대를 져버린 채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4회초에 한동민의 2루타와 로맥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지만 그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런 흐름은 6회초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6회초 1사에 로맥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후 위기가 닥친다. 로맥의 다음 타자인 정의윤이 2루수앞 땅볼을 쳤는데, 2루수 최주환이 버벅거리다가 땅볼처리에 실패하면서 진루를 허용한 것. SK의 김동엽이 곧바로 강력한 타구를 날렸고, 유희관이 글러브로 잡으려고 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스치면서 안타가 되고 말았다. 결국 1사 1,3루의 위기을 맞은 두산은 유희관을 강판시키고 박치국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투볼의 상황에서 박치국은 마운드에 올라 최정을 상대했다. 초구에 볼을 주며 볼넷으로 내보내나 싶었는데 '''스트라이크-파울-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이후 김성현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박치국은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200% 완수해냈다. 팀은 위기를 넘겼지만 유희관은 승리도 따내지 못하고 퀄리티 스타트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65]
이후 소강상태가 지속되었고, 8회초에 김강률이 마운드에 올라와서 2아웃을 잡았지만 김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한다. 다음 타자인 김동엽에게 또 볼을 던지자 두산은 투수를 교체한다. 모두들 막강한 곽빈의 등판, 적어도 김승회의 등판을 기대했지만 마운드에 올라온 건 변진수였고, 변진수의 초구는 그대로 역전 투런홈런이 되고 말았다.[66] 여기서 점수는 2:4로 뒤집어졌다. 모두 기대했던 곽빈은 9회초에 등판해서 1이닝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았지만 이 때까지 두산 팬들은 패배를 직감하며 잘못된 투수교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을 성토하기 바빴다.
'''운명의 9회말'''. SK는 서진용을 내리고 마무리 신재웅을 등판시킨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치면서 무사 1루가 되었지만 다음 타자 파레디스는 모두의 기대대로 삼진. 그러나 오재원이 안타를 치면서 1사 1,2루가 되었고, 두산은 대타 오재일을 내보낸다. 그러나 오재일은 모두의 예상대로 4-6-3 병살타 코스로 공을 날려주었으나, '''SK 2루수 김성현이 1,2루간 땅볼을 놓치며 실책을 했다.''' [67] 단숨에 1사 만루가 되었고,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다. 그러나 9회말 2사에서 역전시키는 건 매우 어려웠고, 이때 등장한 타자는 오늘 실책으로 유희관을 강판시킨 최주환. 초구는 볼이었는데 이 때 김태형 감독이 갑자기 최주환을 불러서 '''소곤소곤'''[68] 거렸고, 최주환은 타석에 돌아온 후 방망이를 휘두르는데...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최주환의 끝내기 쓰리런'''이 터지면서 전세는 6:4로 뒤집혔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두산 선수들의 투혼이 이뤄낸 승리였다. 모두들 안 된다고 떠드는 와중에도 유희관은 5와 1/3이닝 2실점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던 비관적인 예상을 뒤엎고 선발의 의무를 다했으며, 박치국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았으며 김강률 역시 연투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 1군에 첫 출전한 신성현과 이우성도 득점으로 연결되는 안타를 때려내는 등 선전했고, 수비에서 삽질을 범한 최주환도 오재원이 대타로 나온 후에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에는 제이미 로맥의 총알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고, 마지막에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면서 야구로 속죄했다. 다른 선수들도 하나같이 승리를 위해 헌신했는데, '''파레디스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다.
답이 없는 SK의 수비도 이날 경기의 승리에 큰 몫을 했다. SK는 강력한 선발 3명(김광현, 켈리, 산체스)를 보유한데다 홈런을 막 쳐내는 강타자들을 대거 보유했지만 수비에 약점이 있는데, 이 문제가 제대로 발목을 잡은 것. 예를 들어 SK는 5월 27일에 벌어진 한화와의 결전에서 '???' 새로운 방법의 실책을 보여주는 SK로 패배한 적이 있는데, 이때 김성현은 송광민의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실점했고, 하주석이 친 뜬공을 외야수들이 서로 미루다가 놓치고, 아무도 없는 1루에 송구하는 바람에 경기를 와장창 말아먹은 바 있다. 이런 전례를 아는 SK 팬들은 어떻게 두산이 파레디스를 내고도 이기냐고 탄식했으며 비밀곰 김성현을 깠다.
한편 중계방송사인 KBS N SPORTS는 최주환의 이름을 나주환과 여러 번 헷갈려 야구팬들에게 까였다.
경기가 끝난 후 KBO가 잠실 끝내기 홈런 오심 논란으로 재확인을 했다. SK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이 담장을 넘어갔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는 이유로 6월 1일 오전에 재검토를 했다고 하며, 결과는 '인정 2루타'라고 한다. 그러나 최주환의 타구를 가장 가까이에서 봤던 SK 좌익수 김재현이 아무런 항의나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하지 않았으므로 두산의 잘못은 일체 없으며, 최주환의 홈런 기록과 두산이 승리했다는 결과도 바뀌지 않는다.
10. 5월 총평
'''5월에도 분전 중'''
'''다소 불안정하지만, 어쨌든 1위를 지켜냈다.'''
'''오월두산 치고는 잘 버틴편'''
무시무시한 포스를 뿜어내던 4월과 달리 6할을 겨우 넘기는 다소 힘든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던 투수들이 돌아오며 투수 운용이 안정세에 접어 든 점은 긍정적. 특히 4월에 어마어마하게 구르고 고생했던 박치국, 함덕주 등 젊은 불펜 요원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이 큰 소득이다.
5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났지만,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수비의 힘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타격은 아무리 높아봐야 성공률이 40%를 간신히 넘는데다 그나마도 기복이 많고, 투구 역시 그날 그날의 어깨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비는 팀의 조직적인 훈련과 준비, 선수간의 호흡, 선수의 기초 역량 등에 절대적으로 기대는 부분인 만큼 사전 준비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이 부분에서 18년 베어스는 리그 최강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11. 관련 문서
[1] 다른 한 팀은 SK이다.[2] 마지막 등판이 4월 25일 SK전이었다. 물론 NC전 당시 중계화면에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종종 비춰졌지만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6일만의 등판이었다. [3] 이 날 SK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두 팀간의 승차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4] 이제 두산이 지고 SK가 이기면 순위가 바뀐다. 삼성이 다음 날 경기라도 이기기를 두산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5] 장원준의 원래 등판대로면 5월 8일 광주 KIA전 등판이다. 현재 컨디션이 좋지도 않을 뿐더러 작년부터 올해까지 기아만 만나면 펄펄 날던 장원준을 굳이 당겨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다. 올해 첫 QS를 달성한 날이 4월 20일 기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해할 수 없다. 결국 5일 선발로 당겨쓰겠다는 기사가 나왔다.[6] 장원준의 등판을 당긴 게 아니라 이영하의 등판을 당겼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유희관이 2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간 뒤 5일 선발 예정이었던 이영하가 등판했고 이 날 이영하는 5와 1/3이닝 2실점이라는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하였다.[7] 본인은 넘어갔다고 생각한 듯. 타구가 워낙에 빨랐으며 우익수였던 채은성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지 타구를 바라보다 공이 펜스에 맞자 후속플레이를 했다. [8] LG는 2018년 어린이들을 위한 '엘린이월드' 테마로 3연전 홈경기를 주최했으며 모모랜드 시구와 시타, 클리닝타임 공연, 각종 체험 기획, LG가 끝내기홈런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다는 줄거리의 애니메이션을 준비했다.그러나 두산팬들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승리하면서 즐겁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프로 스포츠에서 팬에게 승리가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9] 여담으로 김현수는 이 판정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의 예를 보아 퇴장이 아닌가 하는 말도 돌았다. [10] 박건우는 이전 경기 9회말에 외야의 좌우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함덕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는데 이 때문인지 다리에 근육통이 있어 경기 1시간 전 선발 제외되었다. 그러나 9회초 득점권 상황이었고 또한 어린이날인만큼 박건우를 대타로 대며 어느정도의 이벤트성의 의도도 엿보였으나 손등에 사구를 맞으며 두산 팬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작년에 민병헌과 양의지의 사구 때문에 2017시즌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두산 팬들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다행히 아직은 타박상이라고 한다. [11] 정진호가 포구실책을 했다. 중견수 조수행과 좌익수 정진호가 열심히 따라가놓고 못 잡았다. 두산 팬들이 박건우의 부상으로 걱정했던 외야수비에서 실책 아닌 실책이 나왔다. 물론 위치 상 정진호가 잡았어야 할 타구.[12] 공식 기록은 오재일의 내야안타 + 2루수 실책에 의한 추가 진루[13] 이 날은 차우찬의 LG 이적 최다 실점경기였다. 두산 타자들이 진짜 끝을 볼 듯이 차우찬을 두들겨댔다. 직관 다녀온 팬들은 1회부터 김재환의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보고 오늘 타선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14] 이 날 LG의 5점은 모두 채은성이 낸 점수이다. 선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하루였지만 팀이 대패하며 빛이 바랬다. 이날 LG팬들은 김현수와 채은성만 야구한다면서 나머지 선수들을 혹평했다.[15] 함덕주는 4일 경기에만 등판했고 박치국은 5일, 곽빈은 6일만 등판하며 간만에 세 명 모두 넉넉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늘 2연투 후 하루 휴식이 일상이었던 이들에게는 매우 좋게 작용했을 듯 하다. 단, 등판경기가 다소 많은 박치국의 피로도는 역전히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16] 태블릿PC에 선수들의 타격을 녹화해 타자들을 지속적으로 분석 및 지도한다고 한다. 해설위원에 따르면 심지어 오재일 타격영상은 화장실에서도 본다고(...).[17] 정상 로테이션대로라면 화요일 선발은 장원준이 될 예정이었으나, 5월 2일 경기에서 우천 노게임, 5월 4일 경기에서 유희관의 부진으로 인한 이영하의 구원 등판으로 인해 장원준이 5월 5일에 선발 등판을 하게 되어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부상 회복중인 이용찬이 복귀하면 이 자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나 아직 회복 중인 상태라 땜빵 선발인 현도훈이 등판할 예정. 이용찬이 선발 복귀를 한 후에 로테이션 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이용찬은 돌아오지 않았다.[18] 추가로 두산이 연장까지 간 경기에서 LG전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패배를 기록해 팬들은 연장가서 함덕주를 쓰면 필패라며 한탄하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오늘 경기는 함덕주와 곽빈이 등판했고 지난 SK전에는 함덕주, 박치국, 곽빈이 모두 등판하고 끝내기 스퀴즈로 패배했으며 KT전 또한 함덕주, 박치국, 곽빈이 모두 등판했었다. 3번의 연장 동안 돌아가며 필승조는 패전을 기록하고 팀은 1점차로 패배했다. 즉, 연장에 가서 필승조는 있는 대로 다 쓰고 이기지를 못한다는 소리다. [19] 마치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3,4위전의 미국 vs 일본전에서 나왔던 G.G 사토의 병크와도 비슷하다. 야수가 위치를 잡았다는 것은 해당 수비수가 잡겠다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조수행은 천천히 다가와 백업 플레이 준비를 하는게 옳았다. 하지만 오재원 역시 "마이볼"이라든지 하는 외침으로 "내가 잡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도 잘못되었다.[20] 이 같은 플레이는 이전에도 있었는데 그 이후 오재원과 조수행이 합의를 보며 외야수가 잡기로 했던 것 같다. 이후 중계화면에 오재원이 조수행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는 듯한 모습이 비춰졌다. 위치는 오재원이 가까웠지만 포구는 조수행이 훨씬 쉬운 위치였다. [21] 게다가 직전 한화와의 홈3연전에선 피스윕을 당했다.[22] 두산으로선 5월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단독 1위를 탈환해야 한다는 입장이 되었다. 다음달부터는 장기 원정경기가 있기 때문에 홈경기가 비교적 많은 이번달에 승부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화, 그리고 난데없이 4위까지 승차가 촘촘해진 탓에 한발자국이라도 더 밀리면 3-4위의 추격에 휘말리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 더구나 두산은 이 SK 3연전이 끝나면 부산으로 내려가 롯데와 3연전을 치뤄야하며 그 이후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3연전을 치루는 매우 빡빡한 시리즈이다.[23] 12일의 우천취소가 이득이 된다고 했던 이유는 전날인 11일 경기가 좋지 않게 끝난데다 선발진들이 고전하는 상황이어서 짧은 휴식이나마 취해 분위기를 추스리고 다음날 13일 경기의 선발이 린드블럼이기 때문에 승리로 분위기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내린 의견이었다. 그러나 13일 경기를 패해 SK와 공동 1위를 한 현상황에서는 어떻게든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잡지 않는다면 1위는 고사하고 2위로 내려가 힘겨운 2위 다툼까지 치뤄야하는 매우 안습한 상황에 처하기에 두산에게는 앞으로의 우천취소가 아쉬울 것이라고 한 것이다.[24] 폭투 상황에서 진루하다 아웃[25] 실제로 응원열기도 한국시리즈 못지 않게 상당해서, 양팀 응원단이 잠실에서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이 날 경기에서는 프로야구팀이 없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수학여행을 온 중학생들과 러시아인들이 단체 관람해 두산 구단 측에서 환영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우기도 했다.[26]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사구가 너무나도 많아 조바심은 팬들 몫이다. [27] 6회말 시작 전 고토 코지 1군 타격코치가 선수들을 소집해 덕아웃 앞에서 회의를 가졌다. [28] 노수광의 내야안타는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다. 체크스윙에 맞은 공은 3루수 방면으로 굴러갔고 이 공을 허경민이 한 번에 던지지 못했고 그 탓에 발이 빠른 노수광은 1루에서 세이프를 할 수 있었다. [29] 이 1점은 김승회의 자책점이다.[30] 이후 중계카메라에 함덕주가 자책하는 듯한 장면이 잡혔다. # 자신도 사구로 점수를 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던 모양이다. 팬들은 올해 두산의 연장 성적이 1승 3패인 것을 감안해 연장가서 질 바에는 9회에 지는 게 낫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31] 이 홈런까지 해서 김재환의 통산 끝내기 홈런은 2개인데, 이전의 것도 2016년 4월 28일 SK의 박정배를 상대로 동점 상황에서 친 것이다(!) 심지어 타구가 날아간 코스도 거의 비슷하다. 영상 [32] 팬들은 1루 태그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식겁했고 갑자기 흥분했다고 진정 좀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33] 파레디스는 2군 경기가 없는 날엔 서울관광 사진을 올려서 두산팬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게다가 오타니 쇼헤이보다 연봉이 비싸다.[34] 김재호는 최근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으며 전날의 경기 전까지 16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35] 두산이 1위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팬들도 수비를 꼽곤 했는데 이 날 경기는 이를 잘 보여주었다. SK와 두산의 수비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36] 그리고 언제나처럼 SK 팬들의 결론은 이재원 못 믿겠으니 양의지를 사오자는 플로우로 흘러갔다(...). 두산팬들도 백업포수인 박세혁, 장승현이 하나같이 못 믿을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 두산팬 입장에서도 당연히 '''양의지는 종신두산'''을 외칠 수밖에 없다. [37] 이용찬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전 허리를 잡자 두산 팬들은 또 아픈 것인지 상당히 놀랐다. 다행히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38] 개인 통산 1000안타(역대 83번째)[39] 더구나 장원준이 사실상 두산의 제 2선발급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 처참한 기록이다. 후랭코프나 다른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장원준의 부진은 매우 우려스려운게 사실이다.[40] 불행히도 현재 두산의 마운드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하다. 이용찬외에는 린드블럼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나마 선발을 맡던 유희관마저 2군으로 보냈다가 다시 1군으로 복귀시킨뒤, 불펜으로 돌렸을 정도로 상황이 안좋은 형편이다. 곽빈이나 김강률, 김승회같은 불펜요원들까지 아껴두어야 하는 실정이라 두산의 마운드 운영이 참 힘들다.[41] 이렇게 되면 두산이 믿을만한 선발이라고는 린드블럼 뿐인데 린드블럼 역시 지난 경기에서 보였듯이 자신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불펜이라도 강하다면 안심할 수도 있겠으나 혹사여부도 있고, 이제부터 순위경쟁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두산에 입장에선 불펜이라도 아껴둬야 하는 입장이다. 다만 한화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데다 KIA나 롯데도 우습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거기다 하락세이긴 하지만 SK도 무시할 수는 없다.[42] 실제로 경기중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항공권을 끊어줘야 한다는 드립이 넘쳐났다.[43] 그러나 조웅천 2군 코치는 제구력이 안정되었다고 평했다(...).[44] 라고는 하지만 롯데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독주는 커녕 다시 미끄러질 수도 있다. 투수진 불안이 점점 가속화되면서 쓸데없는 접전 승부가 많아지고, 선발진 또한 차례차례 붕괴되면서 안그래도 많던 불펜진의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록 유력한 경쟁팀인 SK의 분위기가 안좋기는 하지만 또다른 경쟁팀인 한화의 분위기는 하늘을 찌를 기세며 부족한 투수진을 제때 재정비하지 못한다면 현재로선 겉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이 상태로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될 여름을 맞이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다.[45] 방어율 자체는 좋았지만 낮은 BABIP과 높은 kFIP 수치를 봤을때 수비수들의 도움과 운빨이 있었다. 오늘처럼 김재호의 정신나간 수비가 있는 등 운이 없는 경우는 그냥 참사로 이어지는거다.[46] 이렇게 두산은 또 다시 연장전 패배를 하고 말았다. 올해는 연장전 패배가 유독 많다.[47] 간발의 차로 결정되는 도루저지 상황에서 주자가 스타트를 끊었을 때 1초 정도 소모되는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콜을 기다리고 던졌다가는 2루를 그냥 헌납당하기 때문에, 따라서 포수는 그냥 던져버리는 수 밖에 없었고, 양의지의 송구는 충분히 잡아낼만 한 정상적인 송구였다. 이걸 볼데드라고 판단하고 보내버린 김재호의 실수인 것은 자명하다.[48] 물론 이 날 박치국의 구위는 소위 시즌 중 최고 수준이었다. 방송사 기준 직구 구속이 145km까지 나왔으며 호잉과 김태균을 제외하고는 박치국의 공에 연신 헛스윙을 해댔다. 두산 팬들이 호잉이 잘 친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호잉의 두산전 ops가 리그에서 가장 높다. [49] 이영하는 1-2회에 제구가 흔들리는 편인데 이 날은 수비까지 도와주지 않아 여러모로 흔들린 것도 있는 것 같다.[50] 최재훈은 지난번에도 박치국의 공에 손목을 맞아 큰일날뻔했는데, 이번에 헤드샷까지 당하는 등 두산전만 오면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51] 이때 해설이였던 이용철이 두산 불펜을 언급하면서 편파해설 논란이 터져버렸다[52] 기록은 좌익수 완쪽 2루타+좌익수 실책. 1회 실점도 실책으로 나온 점수라 이영하는 1.2이닝 2실점하고도 방어율이 하락했다. (...)[53] 사실 불펜 전체를 털지 못했다. 한화 불펜이 올라온 6회 이후부터 아예 안타를 치지 못했기 때문. 불펜진 모두 순수 투수자책인 FIP는 높으나 높은 땅볼 유도와 특훈없이도 안정된 수비 덕에 고척돔처럼 땅볼 안타가 많은 구장이 아닌 구장에서의 한화 불펜은 그야말로 철벽 수준이다.[54] 오재원의 실책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여유로운 병살 상황에서 오재원은 가볍게 바운드로 송구했고,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잡지 못한 류지혁의 실책으로 볼 수도 있다.[55] 7회말에 박건우가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박해민이 잡아냈다. [56] 후랭코프는 한국에서 6회를 넘겨서 던진 적이 없다. 고질적인 약점인 투구수 관리도 해결해야 할 숙제. 작년 이 선수의 부상 이후를 생각해보면 안심할 수는 없다.[57] 팬들은 9회까지 가면 SK의 불펜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강우콜드를 생각 안 할수가 없기에 우천취소가 이득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58] 현재 두산베어스의 취소 경기는 총 6경기인데 이 모두 잠실 경기이며 LG와의 경기도 홈팀으로 경기를 하게 된다. 이대로만 간다면 이후 취소 경기를 할 때 이동거리가 매우 적어져 선수들 체력적으로 매우 유리할 예정이다. [59] 공교롭게도 1군 첫 등판이었다.[60] 공교롭게도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번 지명이었다[61] 그도 그럴 것이 작년 이용찬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투고타저의 시즌이었다고는 하지만 마무리라고 하기에는 평균자책점이 높았으며 시즌 후반기에는 아예 김강률에게 마무리 보직을 넘겼었다. 또한 이용찬도 이닝을 거듭할 수록 잘 던지는 '''선발투수'''가 가장 맞는 패턴이다. [62] SK팬들은 김성현이 클러치에 실책을 하면 그 날 경기는 필패라고 김성현을 가열차게 깠다.[63] 아이러니 하게도 최주환이 지난번 끝내기 홈런을 친 경기의 상대팀 선발이 린드블럼이었고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최주환의 홈런으로 결국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즉 같은 잠실 구장, 똑같은 9회말 2사 1,2루 상황,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을 다른 덕아웃에서 다시 보게 된 린드블럼은 정말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대놓고 두산 베어스 갤러리에서도 이것이 '''환경'''이라고 말할 정도... [64] 신성현과 이우성이 다음 타석에 들어서자 김광현은 직구 구위로 이 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65] 이 날 박치국은 5타자를 잡는 동안 4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엄청난 구위를 뽐냈다. [66] 두산 베어스 갤러리에서는 맞자마자 홈런이 아득하게 날아가는 것을 보며 마음을 접었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투수운용을 미친듯이 깠다. 박치국과 김강률을 쓰고 질 거면 왜 썼는지에 대해 분노가 폭발하던 순간이었다. 대부분은 SK타자들이 박치국의 공에 헛스윙을 하던 것을 생각하여 같은 언더 계열인 변진수를 냈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타자 김동엽은 언더 상대로 매우 강했다.[67] 다들 병살타라는 것을 직감하고 욕을 준비하고 있었다. 투수교체 잘못이고 뭐고 단번에 오늘 경기의 역적을 맡을 뻔 했던 오재일을 김성현이 살렸다.[68] 이 내용이 "칠 수 있겠어?"였는데, 최주환은 "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앞선 수비 실책 상황에서 검지 손가락에 공을 맞았고, 이후 타석에서 그 손가락을 편 채로 타격하는 것을 본 김태형 감독의 행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