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빠
1. 개요
러시아를 과하게 추종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 시초를 따지면 구한말 친러파부터 시작한다 볼 수도 있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1] 러시아 제국-소련-러시아 연방으로 이어지는 러시아라는 나라의 역사는 근현대사의 주축이고, 정치적으로도 변동이 컸기 때문에 러빠라 불리는 사람들 역시 스펙트럼이 상당히 다양하다. 이와 비슷한 단어가 있다면 루소필리아(rusophilia)가 있다.[2]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사태등에 개입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3] 를 비호하는 것으로 비난과 역풍을 자초하고 있다. 물론 모든 러빠들이 이에 대해서 옹호하지 않기도 하고 러빠들 중에서도 현 러시아의 추악한 실태를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실태를 부정하는 러빠들이 많다.
다른 빠들과 비슷하지만 러빠나 소빠들 역시 소련 시절에 일어난 독재나 인권탄압등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며 미화한다거나[4] 초강대국으로서 주변국에 한 행위를 정당하 시키는 경우도 많다.
2. 다양한 러빠들
2.1. 소련빠
소빠 문서 참조.
2.2. 밀덕 러빠
온라인에서는 가장 흔하게 보이는 러빠 유형이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군사강국이기 때문에 그 외형적인 군사력에 매료된 이들이 많다. 특히, 밀덕 중에서는 러시아제 무기나 러시아의 전쟁사에 파고들다가 러빠가 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차르 봄바, AK-47, 수호이 전투기, T-시리즈 전차,[5] Mi-24 전투헬리콥터, 키로프급 핵추진 순양함 같은 무기를 열성팬처럼 매우 좋아한다. 러시아제 무기들은 서방제 무기들과는 운용 사상이 독자적이라서 밀덕들에게는 무협지의 사파스러운 매력이 있다. 러빠들의 상당수는 소빠를 겸하고 독빠들과 사이가 나쁘다.
온라인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만큼 민폐도 가장 심한 이들이다. 특히, 이들은 러시아의 경쟁국들을 근거없이 깍아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가장 많이 까는 대상은 당연히 미국이다. 냉전이 미국의 승리로 종결된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격차는 소련 시절에 비해 확연히 벌어졌다. 악성 러빠들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열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애써 러시아의 군사력이 미국 뒤지지 않는다거나 러시아제 무기가 미제보다 무조건 우월하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에 따른 타당한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억지만 부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들은 일단 경제력, 과학 기술력, 인재풀까지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미국이 어떻게 기적적으로 러시아에 뒤질 수 있는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입을 다무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제 무기가 하드스펙에만 몰빵한 값싼 깡통만이 아니듯이, 반대로 미제 무기도 비싸기만 한 깡통이 아니다. 이는 미국의 세계적인 과학자 및 개발 인력과 군사 전문가들이 모두 저능아라고 우기는 것밖에 안된다.
2.3. 러시아 문화빠
순수한 문화적 의미에서 러시아 문화를 동경하는 쪽을 지칭한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푸시킨, 막심 고리키등의 러시아 문학, 림스키코르사코프, 프로코피예프, 차이콥스키, 러시아 민요 등의 다양한 러시아 음악[6] , 정교회 이콘 미술, 러시아 건축 등 중세 시절 부터 현대 까지 격렬하고 다양하게 진화해온 러시아 문화에 호감을 가지며, 러시아 예술가들 본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원초적이고 신비로운 러시아의 영혼''' (Русская душа)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동경을 하는 부류이다. 발칸반도 일대에서는 18~19세기 민족 해방의 시대 부터 러시아 지도 아래 범슬라브주의를 주장해 온 상당히 유서 깊은(?!) 빠심의 한 종류이다.
특히 러시아 문학의 경우 메이지 시대 일본에서 러시아 문학 추종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사람이 후타바테이 시메이. 일본 근대 문학은 러시아 문학빠들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러시아 문학은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에까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들어온 고전 러시아 문학 이외에도 사회주의자들을 통해 러시아, 소비에트 문학이 한국으로 들어왔으며 후일 카프 등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20년대 조선에서 가장 많이 읽힌 3대 작가로 이광수, 톨스토이, 투르게네프가 손꼽힐 정도. 특히 톨스토이의 사상은 농촌 계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도서 갤러리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앞 글자와 뒷 글자를 따서 '''도끼 선생'''이라는 애칭으로 사랑을 받는 등, 한국의 문학 동호인들 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그저 러시아 문학과 건축, 클래식 음악에 심취한 "러시아 문화빠"에게 "소련빠" 취급을 하면 매우 불쾌해한다. 러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좋아하지만 소련 시절의 것들은 배제하는 경우도 있는데[7] 6.25 전쟁이나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소련이 영향을 미친 부정적인 사건들을 싫어하며 한 술 더 떠서 소련이 러시아의 전통 문화를 망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소련의 문화와 역사도 포함해서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러시아의 여러 전설적인 록 밴드들의 곡들을 듣고 러시아 문화에 심취한 경우들도 있다.
2.4. 러시아 여자를 좋아하는 러시아빠
러시아가 미녀로 손꼽히는 나라다 보니까 러시아 미인이나 그런 속성을 가진 캐릭터에 반해서 러빠가 되는 경우도 많다.
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편인데, 러시아=미녀의 나라 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어 Russian girl이 포르노 장르의 키워드로도 유명하고, '장모님의 나라'라는 밈이 유명하다. 러시아도 이걸 아는지 은근히 정치, 외교, 문화적으로 자국 여성에 대한 미인계를 애용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소련여자 유튜버가 유명해진 탓에 한국에서 러시아 여자를 좋아하는 러빠가 많아진 추세다.
2.5. 푸틴빠
푸틴빠들에 의해서만 한정. 소수민족의 인권유린이나 반대파들을 탄압하는 점을 보면 부정선거를 통한 장기집권을 넘어서 수많은 독재자들과 다를것이 없고 오히려 현재 우크라이나나 2008년 조지아, 북카프카스 소수민족들을 생각해 보면 기존의 서방세계를 비판하던 제국주의적 요소까지 다분히 가지고 있는게 현 러시아 정치판이다. 옐친시절 독재 및 각종 사건사고와 이때 서방세계의 간섭 등에 배알이 꼴린 반서방 감정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그게 독재와 현 푸틴의 행보의 면죄부가 될 이유는 눈꼽만치도 없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카리스마 있고 능력 있는 강한 독재자라는 성격에 끌리는 자들을 일컫는다. 작금의 러빠를 양산하는 부류들. 이경우 강단있고 마초적인 지도자에 대한 동물적인 갈망인데, 이런 부류는 딱히 러시아가 아니더라도 강하고 멋진 지도자를 보면 두서없이 찬양하는 경우가 많고, 힘이나 세력을 잃으면 보통 또다른 경외의 대상을 찾아 변절할 가능성이 높다.
푸틴이 아무리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하여도 우크라이나, 조지아, 북카프카스 소수민족 유린 등의 어두운 역사도 있기에 비판받아 마땅하겠다. 게다가 몇몇 푸틴빠들이 이런 점마저 미화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주의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다른 쪽으로는 러시아와 푸틴 관련 개그물 때문에 푸틴빠까지 된 사람도 있다.
2.6. 애증으로서의 러시아빠
그나마 웃음 소재로 러시아를 사용하는 경우. 러시아식 유머, 잠가라 밸브. 차르 전제정, 스탈린, 푸틴 관련 개그 등 익히 유명한 본인들의 정치적 역사와 분위기(...)에 기반하여 러시아 또한 풍자적이고 대상을 교묘하게 뒤틀고 비꼬는 블랙 유머가 상당히 발달해 있는 문화이다 보니 국민성을 주제로한 풍자적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까면서도 사랑하는 방식으로(...) 러빠가 되기 쉽다. 구 소련 구성 국가에서 흔히 찾아볼수 있는 유형. 어찌 보면 요상한 의미로서의 3번 항목의 파생형이라 볼 수도 있다.
2.7. 반미, 반서방에 기반한 러시아빠
반서방, 친러 항목 참고. 1번 항목 좌익성 소련빠하고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일단 서방에게 빠큐를 날려 준다면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부류들도 중남미, 중동권(이란 포함), 아프리카, 동남아 중심으로 꽤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류의 러빠는 상단의 푸틴빠와 겹치는 부분도 많은데, 이는 푸틴이 러시아를 미국을 확실히 견제할 수 있는 준 초강대국의 반열에 다시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경의를 표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반미주의자들이 반미에 기반한 러빠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2.8. 반일, 반중에 기반한 러시아빠
러시아도 일본, 중국에 대한 악감정은 없는건 아니다. 일단 일본과의 쿠릴 열도가 얽혀있고, 중국은 미국이라는 공동의적으로 일시적으로 손을 잡은 상황이지만, 상황이 끝나면 다시 서로를 총구를 겨누는 상황이 될수있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러시아 입장에서도 곱게 보지않은 편이다.[8] 그런데 반일 성향에 입각해 친러파가 된다면 몰라도, 반중 성향에 입각해서 친러 성향을 가진다는건 언뜻 봐서는 말이되지 않는게 러시아에서의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71%의 러시아 국민들이 친중 성향을 띈다는 조사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일 성향에서 반중도 겸한다면 양측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존재로 러시아를 좋아한다 할 수도 있다.(다시말해 러시아가 친중이라고 해도 최소한 중간 중재자의 역할을 기대하고 좋아할 수 있다는 의미)
2.9. 정교회에 대한 호감으로 인한 러시아빠
동방 정교회와 러시아는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동방 정교에 대한 호감을 가지거나 정교회 신자가 되면 친러 성향을 지니게 될 수도 있다.그러나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는 게 맞고,정교회를 믿는곳이 러시아밖에 없는건 절대 아니다.
3. 관련 항목
- 반미
- 블라디미르 푸틴
- 우라돌격
- 남오세티야 전쟁
- 유로마이단
- 동부 우크라이나 위기
- 친러
- 우에사카 스미레(...) - 농담이 아니라 진성 러빠[9] 이다. 다만, 엄밀하게 말하면 소련빠에 가까운 편.
- 워게이밍
- 워 썬더
- 밀덕
[1] 이 점은 미빠나 독빠 역시 시기가 비슷하다.[2] 반대개념인 반러는 루소포비아(rusophobia)와 겹친다.[3] 동부 우크라이나 침공과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인권탄압과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학살하는 것을 비호하는 것 등.[4] 단, 러빠지만 소까인 경우도 있어서 까기도 한다. 이 사람들은 러시아가 그런 막장 국가 소련을 뒤엎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는 소련을 러시아의 흑역사로 여긴다.[5]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미국의 T시리즈(하이픈 없이 그냥 T다. '''T'''est의 약자)와는 다르다.[6] 딱히 매니악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흔하지도 않은, 러시아의 군가만 전문적으로 빠는 사람들도 있다. [7] 프로파간다적 색채가 없거나 소련정권을 비판하는 작품은 받아들이기도 한다.[8] 역사적으로 연해주가 네르친스크 조약 으로 청나라 영토로 편입되어 불평등 조약을 맺은적이 있다. 그러나 아편전쟁으로 1860년에 맺어진 베이징 조약으로 다시 러시아의 영토가 된다. 러시아 입장에선 유일한 부동항이지만 중국입장에서는 겨우 하나를 잃은 항구였다. 여담으로 지금까지 중국의 영토였다면 태평양으로 진격하는 교두보가 확보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람들도 존재한다.[9] 그 중에서도 밀리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