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의 수호신 라티아스와 라티오스
1. 개요
극장판 포켓몬스터의 다섯 번째 작품. 포켓몬스터 무인편의 마지막 극장판이다. 2002년 7월 13일 일본에서 개봉됐고 국내에서는 극장 상영이 아닌 애니메이션 채널로만 방영됐으며 2015년 4월 30일에 olleh tv VOD 서비스에서 새로 더빙한 버전이 공개되었고, 2015년 6월 23일에는 투니버스에서 재더빙판이 방영되었다. 상영시간은 총 72분.
너로 정했다! 개봉 시까지 미국 영화 시장에 영화관 개봉한 마지막 포켓몬스터 극장판이었다.
'알토 마레'[3] 라는 섬마을을 배경으로 전설의 포켓몬 라티아스, 라티오스[4] 가 등장하며 이들에게 가해지는 위협에 지우와 일행이 맞서는 이야기다. 포켓몬스터에서 현실의 도시를 모티브로 삼은 건 이 극장판이 최초이며 여러모로 베네치아다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함인지 작중 BGM도 아코디언을 사용한 것이 많다.
포켓몬스터의 인기가 잠시 시들했던 무인편이 끝나갈 무렵에 개봉한 극장판이라 다른 극장판과 비교하면 성적이 좋지 않다. 일본에서 관객동원은 250만명, 흥행수입은 26억 7천만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포켓몬스터 극장판의 흥행 성적 중에선 네 번째로 낮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작품에 묘사된 미려한 배경과 스토리는 평가가 좋고, 팬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가 있는 극장판. 실제로 2017년 실시한 역대 포켓몬스터 극장판 인기투표에서는 전체 2위의 성적을 거두었고, 2021년 실시한 극장판 인기투표에서는 무인편 내에서 뮤츠의 역습을 꺽고 1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참고로 포켓몬스터 극장판에서 유일하게 '''주역 포켓몬이 사망한 극장판'''이기도 하다. 다크라이와 세레비는 죽은 줄 알았으나 기적적으로 소생하고, 루카리오는 현대의 시대에선 파동의 힘이 다해 소멸했으나 생명의 나무의 힘으로 과거의 시대에서 다시 부활했다는 것이 에필로그에서 암시되는데 이쪽은 그런 거 없다. 특히 악당한테 전포가 탈탈 털려서 죽는 건 애니든 극장판이든 이 작품이 거의 유일하다.[5] 중심 소재도 기존 포켓몬스터 극장판과는 다르게 전설의 포켓몬들이 펼치는 대결이 아니라 라티아스와 라티오스의 남매애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지우와 일행들이 아니라 사실상 지우와 라티오스, 라티아스가 전적으로 활약하는 등[6] 여러모로 다소 이질적인 작품.
라티오스가 죽는 매우 슬픈 결말의 영향을 받아, 라티남매를 그린 팬아트 중에서 가끔 라티오스가 (영화 결말과 비슷하게)투명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7] 눈물을 흘리는 라티아스가 투명한 라티오스를 바라보는 팬아트도 있다. 오빠와 사별한 라티아스의 슬픈 설정이 많은 이들의 눈물을 짜냈다고 한다.
작중 시간대는 최이슬의 슈륙챙이가 왕구리로 진화한 상태인 것으로 보아 무인편 제 248화 이후로 추정된다. 하지만 당시 TVA 본편은 검은먹시티 체육관 → 애버라스 편 → 성도 리그라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었는데, 영화 지도상에서 고동마을 정남쪽으로 설정된 알토 마레를 배경으로 삼기에는 본편의 전개상 돌아가기 힘드므로 본편과는 모순이 생긴다.
제대로 등장하진 않지만,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폴리곤이 잠시 나온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2.2. 극장판 등장인물
- 캐논(カノ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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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극장판의 히로인. 봉봉 할아버지의 손녀이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녀. 처음에 지우가 비밀 정원에 들어온 것을 보고 도둑으로 여겼지만, 라티아스의 태도를 보고 오해라는 것을 깨달아 경계를 푼다. 라티아스는 변신할 때 캐논의 모습을 취하며, 둘 중 모자를 쓰고 있는 쪽이 캐논이고 쓰지 않은 쪽이 라티아스라는 게 기본 설정. 머리카락의 디자인이 라티아스, 라티오스의 귀 모양과 닮았다. 라티아스인지 카논인지는 추정이 가지 않는다.한지우의 첫 키스 상대이자 세레나와 더불어 지우와 키스한 사람이다.
- 봉봉(ボンゴ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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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의 할아버지. 곤돌라를 만드는 장인이며 박물관의 가이드도 겸한다. 선조 대대로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마음의 물방울'을 라티아스, 라티오스와 함께 지키고 있다. 일본어판 성우는 거치 유조. 한국판 성우는 챔프판은 이상범, 재더빙판은 기영도.
- 괴도 자매
이 작품의 메인 악역. 언니인 잔느와 동생인 리온으로 이루어진 도적단이며 로켓단의 언급으로 미루어볼 때 세계 일류급의 괴도인 듯. 그만큼 거물급 수배범 '아르트 말레이'의 '마음의 물방울'을 노리고 있으며 그를 위해 라티아스와 라티오스 또한 잡으려 한다. 사용 포켓몬은 잔느는 에브이, 리온은 아리아도스. 본 작품의 메인 악역이지만 포켓몬스터의 다른 극장판에선 악역들이 자기의 행동을 후회하거나, 뉘우치고 마음을 바로잡는 묘사가 있는 반면, 이들은 그런 거 없이 영화 후반부에서 기계에 갇힌 뒤 그냥 체포당하며 감옥에서도 히히덕거리며 지내는 장면이 엔딩에서 나온다. 이 점이 악역 캐릭터로서 결말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13]
3. 줄거리
'알토 마레'라는 섬마을에는 과거 라티아스와 라티오스가 섬에 닥친 재앙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 알토 마레에 들른 지우 일행은 이곳에서 열리는 수상 레이스에 참가한다. 레이스 중 지우는 모습을 감춘 라티아스의 도움을 받지만, 라티오스의 장난으로[14] 지나치게 빨리 달린 나머지 코스를 이탈하여 탈락, 이슬이가 우승을 차지한다. 경기 후 곤돌라 투어에 오른 일행은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라티아스와 라티오스의 전설에 대해 듣게 된다.
한편 알토 마레의 '마음의 물방울'을 노리는 잔느와 리온은 캐논의 모습으로 변해있던 라티아스를 발견하고 이를 붙잡으려 한다. 에브이와 아리아도스에 둘러싸여 위기에 처한 라티아스였지만 우연히 그 광경을 본 지우가 그들을 저지하고 라티아스를 구해낸다. 잔느와 리온을 따돌린 후 라티아스는 곧바로 모습을 감춘다.
이후 지우 일행은 알토 마레 박물관에 들러 안에 있는 기계장치와 화석을 구경하다 지우가 캐논을 발견하고 라티아스로 착각해 사정을 들어보려 그녀를 쫓는다. 하지만 진짜 캐논은 지우를 몰랐기에 외면하고, 지우는 그런 캐논을 쫓다 캐논의 모습을 한 라티아스와 다시 맞닥뜨린다. 자기를 피하는 듯한 라티아스를 계속 뒤쫓은 지우는 비밀 정원에 도착하고 그를 수상한 자로 여긴 라티오스와 캐논의 의심을 산다. 하지만 봉봉 할아버지가 둘을 저지하고, 마침 라티아스가 본 모습을 드러내 지우와 노는 것을 보게 되자 둘은 오해를 풀고, 봉봉은 지우에게 이곳에서 보관중인 보석 '마음의 물방울'을 보여주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해 준다. 봉봉의 선조는 라티아스와 라티오스, 그리고 '마음의 물방울'을 통해 알토 마레를 지키는 장치를 만들었고 그것이 박물관에 있었던 장치라는 것.
그러나 UAV를 통해 비밀 정원의 위치를 파악한 잔느와 리온은 밤을 틈타 정원에 잠입해 라티오스를 포획하고 '마음의 물방울'을 훔쳐낸다. 다만 잔느와 리온의 속내는 조금 달라서 잔느는 멋진 보석을 얻은 것에 만족했지만, 리온은 '마음의 물방울'에 얽힌 내막을 간파하고 라티오스와 '마음의 물방울'을 통해 더 큰 일을 꾸미기 위해 잔느를 이끌고 박물관으로 향한다. 다행히 잔느와 리온의 손아귀에서 도망친 라티아스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지우를 찾아간다.
박물관에 도착한 잔느와 리온은 라티오스와 '마음의 물방울'을 세팅해 장치를 기동하고[15] 이를 막으러 온 캐논과 봉봉을 붙잡는다. 장치를 직접 조종하게 된 리온은 그 힘에 취해, 장치를 이용해서 화석화되어 잠들어 있던 프테라와 투구푸스를 깨워 라티아스를 붙잡아 오도록 하고, 마을 곳곳을 봉쇄하는 등 행패를 부린다. 한편 라티아스는 지우 일행을 만나 도움을 청하지만 이미 리온에 의해 마을이 봉쇄 되고 있어 지우를 제외한 이슬이와 웅이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일단 둘의 포켓몬들을 빌린 지우와 라티아스는 포켓몬들의 도움으로 프테라와 투구푸스의 추적을 성공적으로 따돌리고 박물관에 도착한다.
이에 리온은 바닷물을 끌어모아 둘을 막으려하지만 라티아스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이를 떨쳐내고, 그로 인한 반동으로 기계장치가 폭주하게 된다. 그 틈을 타 라티아스와 지우는 라티오스와 봉봉, 캐논을 구해내고 장치를 멈추게 한다. 그리고 때마침 이슬이와 웅이도 무사히 합류한다. 하지만 '사사로이 사용된 마음의 물방울은 더럽혀져 마을과 함께 사라진다.'는 전설대로, 리온의 행패로 더렵혀진 '마음의 물방울'은 또다시 폭주해 거대한 해일을 일으켜 알토 마레를 집어삼키려 든다.
이를 본 라티아스와 라티오스는 둘이 함께 힘을 짜내어 해일을 막아내지만, 장치에 의해 이미 너무 많은 힘을 소모한 라티오스는 소멸하고 만다.[16] 이윽고 장치 역시 완전히 정지하고 프테라와 투구푸스도 화석 상태로 되돌아가, 알토 마레에는 다시 평온이 찾아온다.
한편 힘을 짜내고 정신을 잃은 라티아스는 지우 일행에 의해 무사히 구출되지만 라티오스는 결국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일행은 비탄에 잠긴다. 그러나 라티아스가 '꿈 본뜨기(ゆめうつし)'[17] 를 통해 라티오스가 마지막으로 보는 영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마음의 물방울'이 생성되어 일행에게 돌아옴으로 인해 일행은 다시 희망을 가진다. 봉봉은 새로운 '마음의 물방울'을 원래 자리에 되돌려놓는다.
모든 일이 끝나고 알토 마레를 떠나려는 지우 일행에 캐논의 모습을 한 소녀가 배웅을 나온다. 그 소녀는 지우에게 그와 피카츄가 그려진 초상화를 선물하고 기습키스(!)를 한다.[18] 그리고 알토 마레를 뒤로 하는 지우가 알토 마레로 향하는 한 쌍의 라티아스, 라티오스와 또 한 마리의 라티오스를 발견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엔딩곡은
4. 카메오 전포들
무인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극장판답게 그동안 무인편 극장판에 등장했던 전설의 포켓몬들이 영화 이곳저곳에 배경으로 알게 모르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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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평가
[1] 국내에선 2006년 8월 15일에 대원방송으로 먼저 방영하고, 이후 2015년 4월 30일에 재더빙판이 VOD로 공급되었다.[2] 본 극장판의 캐치 카피.[3] Alto Mare. 이탈리아어로 '깊은 바다'라는 의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모티브이며 고동마을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섬 모양이 아마미 군도와 닮은 것으로 보아 성도쪽 지역으로 보기는 애매하다. 더빙판에서는 '''아르트말레이'''라고 오역.[4] 남매 사이라고 하며 라티오스가 오빠, 라티아스가 동생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전설의 포켓몬과 달리 라티아스와 라티오스는 개체수가 많으므로 이 작품 내에서만 남매 사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5] 뮤츠의 경우, 비주기가 지배하려 하지만 빡친 뮤츠에 의해 역으로 기지가 털렸다. 루기아는 프리저, 썬더, 파이어와 맞서 싸우다 중간에 악역이 날린 전기감옥에 갇히고 이를 파괴하기 위해 힘을 소진하여 리타이어 하지만 신비한 피리의 힘으로 소생했다. 그 외에 기라티나도 인간에게 붙잡혀서 힘을 복제당해서 죽을 뻔 했지만 쉐이미 덕분에 살아났다. 아르세우스도 함정에 빠져 진짜 죽을 뻔 했지만 생명의 보옥의 힘으로 살아난다.[6] 이슬, 웅의 활약은 아예 없다시피 하고 지우도 결정적인 역할은 못했다.[7] 라티오스의 영혼이라 할 수 있다.[8] 훗날 포켓몬스터 XY의 카르네로 출연.[9] EBS 1기 원로성우로 최고참 [10] 최덕희는 원래 한지우 초대 성우였다![11] 이후 지라치와 비리디온을 맡게 된다.[12]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에서 케르디오 역을, 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에서 뮤츠, 포켓몬스터 XY의 고지카 역을 맡았다.[13] 그대신 코믹스에선 해일에 휩쓸려 익사당한 최후를 맞이했다.[14] 라티오스는 더 투명하게 나와서 식별하기 어렵다. 극장판 15주년 기념 '로켓단의 포켓몬 라이브 캐스터'에서 라티오스 짓임이 확인사살.[15] 이 장치를 작동하는 데 라티오스는 전력, '마음의 물방울'은 기동 스위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즉, 장치를 사용해 일으키는 일에는 라티오스의 에너지가 사용된다.[16] 다만 아동용 애니메이션답게 라티오스의 최후는 직접적으로 죽는다거나 소멸하는 게 아니라 다소 모호한 연출로 처리하고 있다.[17] 라티아스나 라티오스가 보는 것을 주변 사람들도 함께 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 도감 설명에도 나와있다.[18] 다른 장면에서는 캐논과 라티아스가 구별되도록 모자를 이용해 구분하고 있지만 이 장면에서는 의도적으로 연출을 애매하게 처리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우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본 봉봉이 캐논을 부르지만 어디 나갔는지 나오지 않는 점이나, 원래라면 캐논이 항상 쓰고 다니던 모자가 그녀의 방에 걸려있는 점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에 등장한 소녀가 과연 누구일지 상상에 맡기려는 의도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