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네덜란드인

 

1. 개요
2. 설명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3.2.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유령선
3.4. 게임 테라리아의 이벤트 보스
4. 별명
4.1. KLM의 별명
4.3. 네덜란드의 축구 선수들의 별명
4.4. 야구 선수 호너스 와그너의 별명
4.5. 전 K-1 선수 어네스트 후스트의 별명
5. 같이 보기


1. 개요


네덜란드어: De Vliegende Hollander.
독일어: Der fliegende Holländer.
15~16세기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유럽에 널리 알려진 전설의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Flying Dutchman)이라는 영어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fliegende/flying를 직역해서 '날아다니는 네덜란드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 설명


네덜란드인 판 슈트라센 선장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희망봉을 통과하던 와중 험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항해를 고집하다 침몰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고집에 대한 벌로 슈트라센 선장과 선원들은 영원히 희망봉을 헤매야 하는 벌을 받게 된다.
이 전설에는 원전이 있는데 본래는 독일인 팔켄베르크 선장이 악마와 영혼을 건 주사위 내기를 하게 되었고, 내기에서 진 팔켄베르크와 선원들은 영원히 북해 바다를 떠돌아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내기에 이기기 위해 남보다 일찍 출항했는데, 하필 그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항해 도중 폭풍우가 심해져서 내기에 질 것 같자 빡친 선장이 "신도 날 버렸다! 악마야! 그냥 내 영혼 가져가고 폭풍우나 멈추게 해다오!"라고 외치는 바람에 즉시 천벌을 받아 '''선원들까지 덤으로 헤맨다'''는 설도 있다.
1641년 실제로 희망봉에서 침몰한 헨드릭 판데르데컨(Hendrik van der Decken)[1]이란 선장의 배가 모델이 되었다고도 한다. 이 전설에 따르면 판데르데컨은 가라앉는 배에서 '심판의 날까지 항해를 해서라도 희망봉을 돌겠다!'고 외쳤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호언장담대로 영원히 희망봉을 떠돌게 되었다나...
전설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전인 독일의 전설은 북해가 유럽 무역의 중심지였던 시절을 보여주며, 15~16세기 세계의 바다를 제패했던 네덜란드의 위세가 유령선의 전설을 빌어서 당시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7 세기에 네델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의 선장이었던 베르나르트 포커가 '''범선 시대 기준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속도의 항해'''를 했다는 기록이 있고 그가 이 유령선 전설의 주인공이라는 설도 있다. 포커는 그 당시 선박과 항해기술로는 보통 1 년은 걸리는 에스파냐령 네덜란드 공화국부터 인도네시아 자바항까지의 항해를 1678년 단 3개월 4일만에 주파했다고 하며 그의 항해속도를 입증하는 편지 뭉치를 동인도회사 총독에게 배달하였다고 한다. 이 항로는 200년 후에 19세기에도 수에즈 운하가 생기기 전에는 그당시 가장 빠른 T 클리퍼급 범선으로도 4개월이 걸리는 항해 여정이었다. 이 업적으로 그의 기념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가 이렇게 빠르게 항해할 수 있었던 비밀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범선이 될 수 있도록 악마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며 선원들을 매우 혹독하게 몰아 붙였다고 한다. 악마와의 계약의 댓가로 나중에 악마가 나타나 그의 배는 영원히 항구를 찾지못해 바다를 헤매야 하는 저주를 받아 희망봉에서 실종되어 유령선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다. 그래서 날아다니듯이 빠른 Flying Dutchman 이 된 것이라는 것. 이 설의 문제는 이 사람이 네덜란드인과는 사이가 나쁜 프리슬란트 출신(...)이라는 것이다.[2]
'바다를 떠도는 유령선'과 '바다의 악마'라는 이미지가 어울려서인지 데비 존스 전설과 맞물려 '데비 존스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선장이다'라는 식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한편 네덜란드와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인 만니그푸알(Mannigfual)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이 배는 전 세계의 바다를 떠돌아다니는데 그 크기가 어찌나 큰지 젊은 청년 선원이 돛대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배의 갑판으로 내려오면 나이를 먹어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어버린 노인이 될 정도였고, 갑판도 너무나 크고 넓어서 선장이 갑판 위를 말을 타고 달렸다고 전해진다. 또한 네덜란드에는 만니그푸알에 욥켄(Jobken)이라는 소년이 전 세계를 누비며 큰 돈을 벌 생각에 탑승했다가 망망대해를 계속 보는 일에 두려움을 느껴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이 또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전설처럼 16~17세기 무렵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했던 네덜란드의 위세가 반영된 흔적으로 여겨진다.#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3.1. 리하르트 바그너오페라




3.2.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유령선




3.3.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등장인물




3.4. 게임 테라리아의 이벤트 보스




4. 별명



4.1. KLM의 별명


지금은 에어 프랑스에 합병된 네덜란드의 국영 항공사였다.[3] 1과는 다르게 이쪽은 진짜 '''날아 다니는''' 네덜란드인.
에어 프랑스 KLM 그룹으로 합병하기 이전에 KLM이 사용하던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명칭이기도 하다. 지금은 에어 프랑스의 Fréquence plus와 KLM의 Flying Dutchman을 합쳐 Flying Blue로 통합되었다.

4.2. 이종격투기 선수 레미 본야스키의 별명


[image]
국적이 네덜란드라는 점, 그리고 호쾌한 하이킥과 플라잉 킥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었다. 이쪽도 Flying은 "날아다니는"이라는 뜻이다.

4.3. 네덜란드의 축구 선수들의 별명


flying은 직역하면 '날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요한 크루이프를 비롯한 여러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네덜란드 축구 선수 마르크 오버르마르스의 별명으로, 엄청나게 빠른 선수라서 지어진 별명이다.[4] 영국 언론들의 추정으로 100미터 기록이 10초 02. 오버르마르스 은퇴 이후에는 노안으로 유명한 아르연 로번이 이 별명을 쓰고 있다.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선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B조 예선 경기 중 로빈 반 페르시말 그대로 날아버린 헤딩 슛을 보고 여러 언론에서 플라잉 더치맨이라는 별명을 넣었다. #
여담으로 복수형으로 Flying Dutch Men 이라 표현할 땐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을 나타낸다.
그 반대로 데니스 베르캄프의 별명은 The Non-flying Dutchman(날지 못하는 네덜란드인)으로, 유래는 베르캄프의 약점(?)인 비행 공포증. 또한 베르캄프는 스피드가 그리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15-16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의 별명이기도 하다. 영상을 한번 보면 딱 알 것이다. ## 팀 분위기가 안 좋아 루이 판할 감독의 경질설까지 돌던 18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에서 수비가담을 할 때 어중간하게 뜬 공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 한테 패스한다고 다이빙 헤더를 준 것이 어정쩡하게 전달되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 헤아와 상대 풀백 글렌 존슨 사이에 떨어졌고, 이를 받은 글렌 존슨은 바로 보얀 크르키치에게 연결, 보얀이 득점하게 되며 경기 흐름을 그대로 내주는 선취골을 헌납하였다. 이 과정에서 데파이의 헤더가 로빈 판페르시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에서 보여준 그것과 무척 유사하여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4.4. 야구 선수 호너스 와그너의 별명


190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유격수이자, 명예의 전당 최초의 5인(First Five) 중 한 명인 호너스 와그너의 별명으로, 발이 날아다니는 것 같이 빨라(Flying) 붙여진 별명이다. 사실 독일계 이민자의 혈통인 와그너를 네덜란드계(Dutchman)로 잘못 알고 부르던 게 그대로 별명으로 굳어진 것이다.[5]

4.5. 전 K-1 선수 어네스트 후스트의 별명




5. 같이 보기



[1] 원피스에서 반더 덱켄 9세 이름의 모티브가 된 인물.[2] 프리슬란트와 흐로닝언 지방 사람들한테 홀란트 사람이라고 하면 욕 얻어먹는다(...).[3] 절대 망한게 아니다! 에어프랑스-KLM 그룹으로 변경되어서 아직도 KLM 도장과 편명 그대로 운항하고 있다.[4] 스피드는 오버르마르스 최대의 무기였지만 최대의 약점이기도 했다. 결국 너무나도 빠른 오버르마르스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한 그의 무릎은 자주 고장이 나버려, 오베르마스는 조기 은퇴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는 전성기가 일찍 끝나버린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이 있다.[5] 영미권 사람들조차 독일인을 Dutchman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 아마도 Deutsch와 혼동하는 듯. 독일인은 'German'이고 'Dutchman'은 네덜란드인을 의미한다. 단, 17세기까지는 Dutch로 독일을 칭했고 실제로도 Germany라는 호칭이 퍼지지 않았다. Deutsch와 Dutch가 같은 어원인 건 둘째 치고, 지금도 Dutch가 독일을 칭하는 데 사용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펜실베이니아. 이곳의 독일어 방언은 영어로 Pennsylvania '''Dutc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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