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청군
北靑郡 / Pukchŏng County
1. 개요
함경남도 동부에 위치한 군. 동쪽은 리원군, 서쪽은 신포시, 남쪽은 금호지구와 동해, 북쪽은 덕성군과 접해 있다.[1] 군 가운데를 북청 남대천이 흐르고 있다.
광복 당시 행정구역 기준으로 최고점은 희사봉(해발 2117m, 상거서면/이곡면 경계), 최저점은 동해(해발 0m)였던 바, 북청군 내에서 해발고도의 차이가 남한 전토에서보다 더 컸다.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15호인 북청사자놀이도 유명.
북청군은 동해를 남쪽으로 접한 탓에 북청군민들은 동해를 남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역사
원삼국시대에 옥저의 영역이었고, 이후 고구려에 복속되었다가 신라의 진흥왕이 인근의 리원군으로 진출하여 마운령 순수비를 세우기도 했다.
남북국시대에 발해의 남부 거점도시인 남경 남해부가 설치되었다. 북한의 학자들이 북청군 하호리의 청해토성을 발굴한 후 여기를 남경남해부라고 비정했는데 남북 사이에 학자들의 교류가 힘들다보니 많은 남한의 학자들은 아직 회의적으로 여긴다.[2]
고려시대에는 천리장성 이북으로 여진족의 영역이었다가 윤관의 여진정벌 때 잠시 고려에 편입, 이후 여진족에 돌려줬다가 몽골 제국 쌍성총관부의 관할이 되었고 공민왕 때인 1356년에 쌍성총관부를 혁파하고 수복하여, 삼살(三撒)로 불리던 이 곳에 1372년 북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선 건국 이후 1398년에 청주부로 승격하였으나, 충청도 청주목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1417년 북청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1427년 도호부로 승격되었고 1872년 북청부, 1895년 북청군이 되었다.
남북분단 이후 북한 치하에 놓였고, 북한이 1952년 행정구역 개편을 하면서 북청군 북부 지역에 해당하는 상거서면, 하거서면, 이곡면, 성대면, 덕성면(13개 리)을 덕성군으로, 북청군 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신창면, 거산면, 속후면(17개 리), 신북청면(8개 리)을 신창군으로, 북청군 남서부 끄트머리에 해당하는 신포면과 양화면을 신포군(현재의 신포시)으로 분리 신설하여 면적이 대폭 축소되었다.
1974년 1월 신창군이 폐지되면서 신창군 동부 지역 1개 로동자구 17개 리를 돌려받아 현재의 ㄱ자 모양 군 형태가 되었다.
3. 교통
철도는 평라선과 북청선이 지나간다. 신북청역에서 두 선이 분기한다. 그 이외에 평라선에는 경안역, 거산역, 건자역이 있고, 북청선에는 량가역, 북청역, 라하대역이 있다.
4. 이북5도 기준 행정구역
광복 당시 3읍 11면을 관할했다.
- 북청읍(北靑邑)
- 신창읍(新昌邑)
- 관할 리 : 신창(新昌), 경안대(景安擡), 덕음(德音), 만춘(晩春), 승평(昇坪), 신풍(新豐), 예원(藝園), 장호(長湖), 토성(土城), 포청(甫靑)
- 북청군의 동부 해안지역이자 어항. 1916년 포청면과 해안면이 합병되어 신창면이 되었고 1942년 읍으로 승격되었다. 평라선 철도가 읍의 북부를 스쳐지나가며 관내에 경안역이 있다. 토성리에는 ㅁ자 모양의 토성이 있는데 발해 남경남해부가 아니었나 하는 설도 있다.
- 아산시에도 한자가 같은 신창면이 있다. 만약 신창면이 읍으로 승격된다면 전국(이북 5도 포함)에 신창읍이 2개가 된다.
- 신포읍(新浦邑)
- 가회면(佳會面)
- 관할 리 : 중(中), 나흥(羅興), 마산(馬山), 봉의(鳳儀), 초(初)
- 북청읍에서 서쪽으로 남대천을 건너면 거기가 가회면이다.
- 거산면(居山面)
- 덕성면(德成面)
- 상거서면(上車書面)
- 관할 리 : 중돌(中乭), 상돌(上乭), 수서(水西), 신태(新泰), 엄동(嚴東), 하돌(下乭)
- 북청군의 북부 산악지역(1). 북청군 북서쪽에 있는 산악 지역이다.
- 성대면(星垈面)
- 속후면(俗厚面)
- 관할 리 : 서호(西湖), 간평(間坪), 강상(江上), 광천(廣川), 나호(羅湖), 남호(南湖), 상창(上倉), 서도(西島), 서원(西園), 연주(蓮珠), 오매(梧梅), 용전(龍田), 의호(義湖), 창성(蒼城), 하천(下天), 현금(絃琴)
- 북청군의 중부 해안지역. 1939년 폐지되는 평산면을 편입하였다(광천리•서도리•서원리•용전리). 평라선 철도가 지나가며 관내에 강상리역, 속후역, 양지역이 있다. 여기서 1990년대에 KEDO 경수로사업을 하기도 했었고 북한 행정구역상 금호지구로 분리된 이유가 되었지만 지금은 사실상 버려졌다. 명승지로 속후해수욕장[3] 이 있고, 고적으로 여진비석이 있다.
- 신북청면(新北靑面)
- 양화면(陽化面)
- 이곡면(泥谷面)
- 하거서면(下車書面)
- 관할 리 : 임자동(荏子洞), 덕우대(德友擡), 상신흥(上新興), 월근대(月近擡), 월상(月上), 하신흥(下新興)
- 후창면(厚昌面)
- 관할 리 : 이(二), 당우(唐隅), 동평(東坪), 부동(富洞), 오평(梧坪), 일(一), 통이(通耳)
- 북청읍, 신북청면과 가까우며 남쪽으로 양화면과 통한다.
5. 기타
여담으로 사과가 특산물이다. 사과 생산지역으로는 최북단이다.
관련 작품으로 김동환의 시 '북청 물장수'가 있다. 실제로 서울의 물장수 일은 함경도 출신 사람들이 많이 했고 그 중에서도 북청 출신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들 물장수들이 번 돈으로 북청의 교육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이러한 인연으로 현대 남한에서도 북청 출신 실향민들의 주도로 북청군장학회를 세워서 장학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바로 그 '북청 물장수'라는 이름을 딴 개그 코너도 있었다. 1980년대 중후반 유머 1번지에 나왔던 이 코너는 장두석과 이봉원, 조금산 등이 출연했다. 특히 이 코너에서 일본 유학생 출신 역할로 나온 조금산이 장두석과 이봉원과 인사할 때 말했던 멘트[4] 가 유행어로 퍼지기도 했다. 이 인사법은 2015년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극중 TV 유행어를 따라하기로 소문난 김성균에 의해 다시 유행되기도 했다.
속초시에 북청군 출신이 2017년 현재 200명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금은 폐지된 같은 함경남도의 영흥군처럼 경주 김씨의 집성촌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 15호로 지정된 북청사자놀음이 유명하다. 조선시대의 명재상이었던 백사 이항복이 유배를 와 여생을 마감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청해 이씨의 본관인 청해면이 이곳에 위치되어있다.
[1] 광복 당시 : 북쪽 풍산군, 서쪽 신흥군, 홍원군, 동쪽 이원군, 단천군과 접했다.[2] 사실 북한의 고고학계는 정치가 학문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기에 신뢰도가 없는 수준이다. 평양의 단군릉, 동명왕릉을 구체적 근거도 없이 확정해버리고 동수의 묘임이 거의 확실한 안악 3호분을 '이 정도 규모면 왕릉이어야 한다' 따위 빈약한 근거로 고국원왕릉으로 일방적으로 서술하는 등, 역사를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선전용 도구로나 쓰지 학문 그 자체를 탐구하려는 시선은 거의 없는 편이다. 북청의 청해토성 또한 북한 측에서 토성 하나 발굴되었다고 확정적으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시선이 있다. 다만 남북 역사학계의 교류가 거의 없고 남한의 고고학자들의 북한 탐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니 남경남해부 연구에 진척이 없는 상황.[3] 길이가 무려 10km를 넘고 울창한 송림(松林)을 낀 해변이다.[4] (오른손을 높이 들고)'''아이고~ O사장!''' (오른손을 높이 들고)'''아이고~ O사장!''' (악수하며 앉았다 일어난다)'''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 반갑구만! 반갑습니다~!'''